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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 : 완성패턴 - 추천영화 500과 명대사 영작문 240으로 한국인이 꼭 틀리는 영어문법 정리. 토스, 토익 라이팅, 토플 스피킹, 토플 라이팅 대비 ㅣ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 시리즈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2월
평점 :
한국 사람에게 영어는 애증의 언어이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면서도 어른이 되서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모순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면서도 그저 자신이 아는만큼 영어를 쓰는데,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서 자신감있게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영어 실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일단 문장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워낙 다양한 종류의 영작 책들이 많지만,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영어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은 무척 작고 가볍다. 인터넷 표지만 봤을 때는 좀 큰 사이즈의 책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가방 어디나 넣고 다니기 좋을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총 18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한두장 정도로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데 크게 부담이 없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좀 정신없게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은 워낙 편집과 디자인이 잘 되어 있어서 세련된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좀 투박하다. 한 번에 쭉 읽으면 4시간만에도 충분히 독파는 가능하겠다. 그러나 내용 숙지를 위해서는 몇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기본적으로 메인 영화의 한 장면이 나오고 문법 예시가 될 문장 하나가 나온다. 기본적인 문법 설명과 함께 그 문장 분석이 끝나고 나면 뒷 페이지에는 동일한 문법을 사용한 예시 문장 만들기 문제들이 나온다. 그 문장들도 모두 영화에서 따온 문장들이라 문장 하나하나가 영화 장면을 되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영상과 스토리가 있는 영화에 있는 문장을 예시문으로 사용하니 좀 더 생생하게 문장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면 해당 장면 클립도 함께 볼 수 있다. 카페에 실린 내용은 영어공부 혼자하기, 직장인 영어공부 등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있었다. 아무래도 이 책이 신간이다보니, 영화 클립 영상 외에 다른 내용들은 추후 업데이트한다고 되어있고, 팟캐스트 무료 강의도 아직은 준비중이다. 저자가 책과 인터넷을 동시에 활용해서 제공하고자 하는 자료들은 많지만, 모두 완벽하게 준비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단 매일 이 책의 한 챕터씩 읽고, 연습 문제를 풀면서 카페에 올라온 영화 영상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어 공부는 될 듯 싶다. 단시간만에 이 책을 독파한다고 해서 영어의 신이 되는 것은 아니고, 온전히 공부하는 사람의 몫이다.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면서 영어 공부를 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깔끔하지는 않지만,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노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