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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의 신 - 특허 받은 영어 발음 훈련법
김명기 지음 / 넥서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발음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일단 내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고, 우리나라 말 특유의 발음 법칙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외국 사람처럼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세계 공용어 중 하나가 영어이기는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외국 사람들이 미국이나 영국 사람처럼 영어를 발음하는 것도 아니다. 해외를 나가보면 각자 본인의 모국어 스타일대로 영어를 발음하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무척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그 나라 말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면 어느정도 알아듣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이 정석은 아니다. 아무래도 영어는 영어처럼 발음하고 싶은 것이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생기는 욕심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여기에는 저자가 다년간 영어 발음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가 집대성 되어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발음과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해법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고작 영어 발음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파고들어야 하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이 정도로 꼼꼼하게 연구했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들에 맞게 발음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두 장은 영어 발음의 중요성과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각 단어별로 발음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일단 이론 지식을 탄탄하게 쌓고 나서 실제 연습으로 들어가는 구성이다.
책 설명을 보니 저자의 음성 강의도 들을 수 있다길래 책에 쓰여진 웹사이트로 갔더니, 출판사 홈페이지에서는 최신 강의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나 다만 회원 가입을 해야한다. 팟빵의 경우에는 예전 버전의 강의만 올라와있고, 아직 신간에 대한 강의는 올라와있지 않았다. 회원 가입 절차가 번거롭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각 페이지의 QR코드를 찍어봤더니 곧장 해당 부분에 대한 MP3 강의가 재생된다. 데이터 부담이 없다면 필요한 부분마다 QR코드를 통해서 저자의 직강을 아주 친절하게 들을 수 있다. 아무래도 발음을 알려주는 책이다보니, 단순히 글자로만 읽는 것보다 실제로 음성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워낙 영어 관련 책들이 많이 나와있다보니 이 책도 그런 책들처럼 그냥 그런 책이면 어쩌나 반신반의 했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상당히 저자가 연구도 많이 했고, 정말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배울 수 있도록 꼼꼼하게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하루 이틀만에 영어 발음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하루에 5분이라도 꾸준히 이 책에 나온 대로 따라한다면 나중에는 분명 한국에서만 공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 못지않게 훌륭한 영어 발음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나라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된 영어 발음 교정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특허받은 발음칩을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인 영어 발음 공부가 가능할 듯 하다. 아무쪼록 이 책이 영어 발음에 자신없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