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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신 - 천만 방문자를 부르는 콘텐츠의 힘
장두현 지음 / 책비 / 2015년 8월
평점 :
블로그만 잘 운영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다. 그런데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는 블로그들을 보면 모두다 실력들이 보통이 아니다. 블로그 운영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한숨과 함께 오늘도 그냥 그렇게 지나간다. 이 사람들은 무슨 재주로 이렇게 알차게 블로그 운영을 하는지 신기할 따름인데,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의 신'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십수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깨우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책이라는 말에 솔깃하여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블로그 서비스는 많은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를 잘 모르더라도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나만의 블로그가 뚝딱 만들어진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블로그는 매우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만든 블로그를 과연 어떻게 운영해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본인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위해서 꾸준히 글을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미디어 매체에 글을 보내면 원고료라도 받지만, 내 블로그에 올린 글은 나만의 만족을 위한 것일 뿐 수익을 창출해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파워블로거에 도전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랫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성공적인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각종 팁과 방법들을 매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이트에서 시작을 해야할지 고민이 될텐데,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니 약간 컴퓨터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티스토리에서 만드는 것이 낫고, 정말 컴맹인데도 불구하고 블로거가 되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티스토리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은데 비해, 네이버 블로그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구글 서비스는 원천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팁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물론 다른 사이트에서도 블로그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 두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블로그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이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기능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라면 검색어를 찾아내는 것부터 어려운 일이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이 책 하나만 보면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나는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게 되었다. 주로 서평을 올리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다른 주제의 글을 올리곤 하는데 사실 블로그로 돈을 번다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블로그 운영을 하기 위해 모든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넣기도 한다니, 왠지 신기하다.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 블로그만 전념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높고, 그나마 만만하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체험단이나 기자단과 같은 활동일텐데, 저자의 블로그에서 그런 정보들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니 이런 정보를 알게 된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다. 사실 광고수익이나 리뷰만으로는 먹고살기 조금 어렵고, 이를 통해서 구직활동이나 강연 등의 부수입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니, 블로그의 활용 영역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의 장점은 본인이 평소에 관심있었던 주제들을 아낌없이 파고들 수 있다는 사실이라도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된 글을 쓰려면 해당 글을 쓰기 전에 그 분야에 대해서 좀 더 전문적인 정보들을 수집할 필요가 있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본인이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본업 외에도 깊이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용도로 블로그 운영을 한다면 좀 더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해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하길 바란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난 후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블로그 운영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