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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혼자 산다면 모를까, 사회 생활을 한다면 하루에 한 번 이상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런데 하루에도 수많은 말들을 하면서 대화를 정말 잘 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미국에서 25년동안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인터뷰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래리 킹'이다. 한국에서 미국 토크쇼를 볼 일은 거의 없지만, 그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그의 인지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토록 유명인사 '래리 킹'이 그동안 축적된 자신의 말하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공개했다. 평소에 말하기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닌 나는 과연 그의 말하기 비법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가 알려주는 말하기 비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일단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자신의 말을 하게 하면서 그 속에서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런데 여기서 너무 상대방만 말을 하게 만들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적절히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해야 서로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처음 본 사이인데 갑자기 너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말을 시키면 당연히 상대방은 방어적으로 나온다. 이 시점에서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본인부터 솔직하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다 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대화가 필요한 여러 상황이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래리 킹이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솔직함과 호기심이다.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면 어떤 사람이든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일대일 상황 외에도 대중 앞에서 말을 잘 하는 방법, 그리고 래리 킹이 방송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이 책에서 아낌없이 풀어놓고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비싼 돈을 주고도 듣지 못할 좋은 내용들인데, 책 한 권으로 이 모든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단순한 명령조의 구성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나온 비법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문구보다도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너무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음이 나온 대목도 있다. 그게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직접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누구나 능숙한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좋은 대화를 잘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노력을 한다면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말로서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시대에는 기본적인 대화 스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하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막상 읽어보면 이미 무의식 속에 알고 있었던 내용일수도 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