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보다 호감부터 사라 - 평범한 사람도 최고의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조직지능의 힘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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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매번 일에 치여 살기는 하지만,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뭐, 이런 자신감은 터무니 없을지라도 일을 해나가는 원동력은 충분히 된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만 믿기에는 나의 능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주변 사람들과 친화력이 없다면 조직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경우를 몇 번 보았다. 지금 회사의 가장 윗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한 유형들이 있는데, 카리스마가 있는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랫 사람들로부터는 존경을 받는 사람이 결국은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저런 자리에 앉고 싶은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일단은 내가 있는 위치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아야 할텐데,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헤드헌터 회사를 운영했던 사람이 쓴 책으로 조직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이다. 정말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례들과 지식들이 많아서 직장에서 치열하게 근무하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딱딱해보이는 표지와는 달리, 책 내용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일이 많아서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 무능하다고 다른 책에서 말을 하지만, 저자가 보는 관점은 다르다. 일복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열심히 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내에 일을 다 하지 못할 만큼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딱 정해진 근무시간 내에서만 일하고 퇴근해도 여유가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그 사람은 별로 필요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은 회사는 이익을 내고 어떤 결과를 창출해내기 위해 직원을 고용하고 돈을 주는 것인데, 일은 조금하고 돈만 받아가는 직원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사실 나도 야근을 꽤나 많이 하는 편이라 정말 우울했었는데, 이 글을 보고 나니 야근을 하면서도 그리 슬프지는 않아졌다.

 

또한 적당히 하는 적당주의는 언젠가 그 사람을 파멸시킨다고 한다. 모든 일을 꼼꼼하게 챙기는 완벽주의야말로 성공하는 직원이 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을 늦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해서 시간내에 업무를 완성할 수 있도록 제대로 하라는 말이다. 세계적인 리더 중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꼼꼼하게 일을 챙긴다고 한다. 그런 완벽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다른 사람보다 자신에게 윤리에 대한 엄격한 지침을 실천하도록 해야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그 사람의 도덕성도 따지게 된다. 앞으로 CEO의 자리에 올라갈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부도덕적인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목표도 없는 사람은 그냥 적당히 대충 넘어가게 되므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조직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깨알같이 좋은 말들이 가득 담겨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은 그냥 거기서 멈춰서있을 뿐이다. 나도 지금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좋은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 조직에서 최고의 인재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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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공부법 -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수잔 디렌데 지음, 김이숙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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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여름학기로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실습 위주의 수업이어서 사실 토론보다는 혼자서 만드는 일이 많았으나,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외국 대학에서 공부를 한 경험은 무척이나 특별했다. 물론 수업비는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단순하게 공간만 제공하고 재료비는 학생이 다 구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가 잘 되지 않는 나같은 국제 학생을 비롯하여 은퇴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아주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사실 어떤 목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픈 욕망을 채우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동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이런 실습 위주의 수업 말고, 토론 위주의 수업이라면 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알아야하는지 무척 궁금했던 차에, 산타모니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쓰신 책이 있다고 해서 냉큼 읽어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역시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영어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능수능란하게 영어를 할 수는 없다.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대학에서 배우고자 하는 목표 의식을 정확하게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학생만이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일단 미국에서 대학이라는 곳은 취업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좀 더 고급 학문을 배우고 사회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기 때문에 단순히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종합 대학보다는 기능 대학을 가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미국에는 수많은 종류의 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물론 지역주민이 아닌 이상 높은 등록금과 수업료를 낼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 책에서는 대학교 수업에서 가져야할 마음가짐, 태도, 그리고 영어의 읽고 쓰기,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는 방법을 무척이나 상세하게 알려준다. 한마디로 실제로 부딪혀보기 전에 미리 알고 들어가면 좋을 정보들을 아낌없이 서술하고 있다. 10여년간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점들과 한국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조언들을 콕콕 집어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더 피부에 잘 와 닿는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다는 사실이 막연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머리가 조금은 깨이는 듯한 느낌이다. 잠깐 미국 대학물을 먹어보기는 했지만, 짧게는 2년에서 4년동안 대학에서 정식으로 공부하는 일이 미국 학생들보다 2배 이상으로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그래도 문화적인 다양성을 배우고 우리나라에서 배우기 힘든 과정들을 배우는 것이 목표라면 충분히 미국 대학도 다닐만 하다. 요즘에는 조기 유학 열풍이 많이 줄어들어서 무작정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은 일단 이 책을 한 번 쯤은 일독하고 간다면 분명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만 열심히 실천한다면 대학교에서 인정받는 학생이 될 수 있음은 불보듯이 뻔한 일이라고 자부한다. 그만큼 세세하게 잘 쓰여져 있어서 꼼꼼하게 읽는 만큼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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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연애법칙 61
Dr.굿윌 지음, 박금영 옮김 / 이젠미디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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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연애 전문 사이트 운영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관심있게 이 책을 살펴보게 되었다. 이 세상에는 연애에 관련된 책도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짝을 찾지 못했다는 사람들도 많은 것을 보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 듯 하다. 다양한 컨셉의 연애 서적이 나오지만,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일단 남자의 습성을 61가지의 원칙으로 정리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면 여자가 따라가는 것이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다. 하지만 여자쪽에서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남자들의 흥미도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남자쪽에서 다가오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이 책에서는 알려준다.

 

무려 61가지나 연애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공통적으로 통하는 코드는 아무리 작업을 해도 넘어오지 않는 남자는 과감하게 포기하라는 것! 사실 남자는 사냥을 하기 좋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쉽게 넘어오는 여자는 가볍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밀고 당기기를 잘 해야한다는 말도 나오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과 각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응용하기도 쉽겠다. 사람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냥 감정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머리를 써야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TV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그냥 우연히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는 일은 현실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아무튼 내가 지금까지 이성을 사귀지 못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그만큼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까지 해서 이성을 만나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대로 실천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나와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상황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나에게 마음없는 남자에게 마음 주느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만은 줄어들지 않을까싶다. 연애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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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손해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
마이클 아이즈너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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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 사업을 함께 한다는 것은 사실 모험일 수도 있다. 잘 되면 성공을 하는 것이고, 실패한다면 많은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일을 함에 있어서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는다면 같은 일도 배 이상으로 더 잘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그런데 미국의 잘나가는 기업 중에는 좋은 파트너로 인해서 성공한 사례가 여럿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사례를 가진 사람들을 저자를 포함해서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을 실감나게 실어놓았다.

 

마이클 아이즈너는 내가 어릴 때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디즈니의 최고 경영자였다. 지금은 은퇴를 했지만, 내가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영화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서 나온 히트작들이었다. 그런 그도 옆에는 프랭크 웰스라는 좋은 파트너가 있었기에 오랜 기간동안 실패하지 않고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만약에 그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디즈니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동안 함께 일할 수 있던 원인으로 자신과 정말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자신과 조금 다른 기질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 분야에 대해서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른 기업들의 사례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함께 일해온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성공한 사람들만의 여유와 자신감이 묻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일단은 두 사람이 함께 일하게 되면, 같은 일을 가지고도 서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사업의 위험성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강력한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그 관계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이익 분배에 있어서는 두 사람이 기여하는 정도가 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1:1로 하는 것이 서로간의 안정감이 생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점을 다 극복해야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또한 같은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분명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다를 것이다. 그 장단점을 재빨리 파악하여 분업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분업을 할 때 한 사람만 주목받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은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분명히 자신도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두 사람이 충분히 논의를 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치된 의견을 내는 모습을 보여야 외부에서 보았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중요한 사실들을 실천을 통해서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는 부러움을 넘어서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그냥 부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과 열정을 바쳤는지 이 책을 통해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뭐든지 그냥 오는 성공은 없다.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만 성공이라는 기회는 찾아온다. 혼자서 아둥바둥하는 것보다 정말 자신을 지지하고 보완해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다면 그 길은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자극을 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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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것이 좋아 - 소박한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여행
안은금주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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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보면, '6시 내고향'이라든지, 농촌을 다룬 TV 프로그램들이 은근히 많다. 직접 가서 촬영하는 리포터들은 왠지 맛있는 것을 잔뜩 먹을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리포터 출신의 저자가 아주 맛있고 흥미진진한 여행을 다룬 책을 냈다. 이른바 우리나라의 건강한 먹거리를 파는 농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긴 글로 읽는 내내 나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대부분은 촬영을 하면서 알게된 농가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는데, '식생활 소통 연구가'라는 조금 독특한 직업 때문에 찾아가게된 농촌도 있었다. 아무튼 유기농, 친환경 제품들이 가득한 이 책을 보면서 몇 가지는 인터넷으로 막 주문하고 싶은 욕심을 꾹꾹 참느라 혼났다.

 

전체적으로 과일, 채소, 고기, 해물, 장, 곡물로 나뉘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각 카테고리별로 긴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지만 그 작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또 농부가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수 있을만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농가 말고도 친환경으로 키우는 곳들이 많겠지만 아무래도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겠다. 그냥 먹어도 좋을 만큼 싱싱한 것들이 이 책 한 가득 담겨있는데, 군침이 절로 도는 음식들이 많다. 생생한 취재 현장을 묘사하는 글과 사진들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룬 식재료들에 대해서 설명한 제대로 된 상식들, 그리고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온 농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친절하게 실려 있어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왠만한 식재료들을 믿고 살 수 있는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든든한 식탁 지킴이를 얻은 것만 같은 기분이라 무척 재미있었다.

 

여기에 나온 식재료들 중에는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는데, 구아바, 오디, 황기 같은 것들은 말로는 많이 들어보았으나 실제로 그 생김새를 정확하게 본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보았다. 이 책의 말미에는 미각 여행을 할 만한 여행지, 또한 취재를 하면서 알게된 맛있는 음식 레시피들까지 실어 놓았으니 건강한 밥상을 위한 가이드로서는 완벽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기 전에는 그 내용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나도 이렇게 재미나게 읽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요리를 다루면서도 여행 이야기도 함께 싣고 있어서 좀 더 생생함이 느껴진다. 앞으로 많은 독자들이 건강한 식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소비에도 반영을 한다면 정직한 농부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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