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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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가 변하는 세태를 보면 정말 놀랍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디지털 문화가 스며들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어린 시절과 비교해보면 지금은 쌍방향 소통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바일을 이용한 이동수단이나 렌트 등의 문화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데, 사실 의학 분야까지 뭔가 기술 발전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의학 디지털 혁명에 대해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미 사람의 수명은 많이 늘어났는데 AI까지 가세하면 더더욱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미래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건강한 삶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러한 의학계의 변화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의학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분야가 있다. 그 중에서도 저자는 지금 IT 기술과 접목하여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아이디어로 시작했겠지만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은 본인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많은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최신 의학 기술 트렌드가 가득 실려있어서 읽는 동안 무척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사실 어려운 용어는 별로 없다보니 이 분야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독자라도 차근차근 읽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결국은 환자 개개인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서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는데, 개인 정보 중에서도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하지만 보다 질이 높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설득 가능한 논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몸은 수세기 동안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지만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남아있다. 최근 들어서는 IT 기술과 결합하면서 그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는데,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이 책의 제목대로 200세까지 사는 것도 아예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기대 수명이 높아지면서 우리가 사는 모습도 아예 바뀔 것이다. 나도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과연 미래의 의학 기술이 어디까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무척 기대된다. 의학과 결합된 IT 기술의 현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생각지도 않았던 분야의 발전 모습에 내심 놀라게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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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잠시 쉬기로 했다
나타샤 스크립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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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아닌, 온전히 나로서 만족하는 삶을 찾기위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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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책 -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물건의 역사
키스 휴스턴 지음, 이은진 옮김 / 김영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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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물건 중의 하나는 바로 책이다. 어떻게 보면 종이로 된 묶음이지만 이 종이 묶음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도 밝혔지만, 전자책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요즘이라고 하더라도 종이책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전자책은 전기와 네크워크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종이책은 일단 사면 확실히 내 것이 될 수 있는 소유권이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보는 독서의 즐거움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아직까지도 종이책을 좋아한다.

이 책은 종이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역사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책이 탄생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책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무척 상세하고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책을 제작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그 당시의 책의 모습에 대해 충분히 머릿속으로 촉감을 재현해볼 수 있다. 물론 관련 사진은 저자가 찾을 수 있는 한 컬러 사진으로 실어놓아서 충분히 그 시대의 책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다.

책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책에 관련된 책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역사가 이 책 한 권에 총망라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와 같은 책벌레들 덕분에 지금까지 책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점차 전자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전자책이 자꾸 종이책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책이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지금까지 살아온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종이책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가능하면 오랫동안 종이책이 우리 곁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는 내내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을 한껏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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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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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다. 다만 외향적인 사람보다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울 뿐이다. 아무래도 서양 문화권은 동양보다 외향적인 사람이 더 많이 유리한 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책의 저자는 서양 사람이 경우가 많기도 한 것 같다. 이와 비슷한 책을 몇 년 전에 읽기는 했었는데, 이 책은 다른 책보다 실천 가이드에 가까운 내용이다. 책 두께는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어낼 수 있지만 사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지만 혼자서는 많은 고민을 할 수도 있다. 사실 나도 굳이 따지자면 내향적인 면이 더 강한 편이라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만 주변에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활 방식을 따라하게 되어서 적어도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외향적인 면을 보이기도 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극단적으로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사람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평범한 사회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한다. 어떤 쪽에 더 치우쳐져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내향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외향적인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종합해보면 내향적인 성향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편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대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세련되게 거절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본인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조건 혼자 있는 것보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좀 더 정신 건강에 좋을 때도 있다. 본인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사회 생활을 즐기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아마 이런 책까지 구입해서 볼 정도라면 내향적인 성향이 심각하게 고민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내향적인 성격의 장점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본인이 너무 소극적이라서 고민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참고해서 행동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소심함이 너무 고민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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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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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나면 한 편의 환상 동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 세 사람의 관점이 연속적으로 겹치면서 매우 독특한 구성을 만들어낸다. 처음에는 이 책의 제목이 왜 꿈의 책인지 조금 의문스러웠다. 이 책의 도입 부분이 꿈과는 매우 동떨어진 사건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이해되었다. 그런데 마냥 꿈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꿈이 겹치면서 굉장히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인공인 세 사람은 모두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접점이 없을 것만 같았던 세 사람이 만나면서 이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펼쳐진다. 사실 나는 사람이 죽으면 사후 세계가 있다고는 믿지 않았다. 단순히 기계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사람의 신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은 유지하고 있으나 깨어나지 않는 사람을 돌보는 일은 매우 지난하고 초조해지는 일이다.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또 깨어난다고 해도 원래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보다 이 책은 주인공들간의 감정선에 좀 더 집중한다.

엄청난 반전이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진감은 없지만, 이 책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전혀 몰랐던 관계들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다. 보통 이 책을 읽을 때는 잠자기 직전에 많이 읽었는데, 책을 읽다가 스르르 잠이 들면 이 책의 내용이 과연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다. 잔잔하면서도 꽤나 강력한 끌림이 매력적인 책임에는 틀림없다.

오랜만에 보석같은 책을 만났다. 평소에 스릴러나 추리 소설을 주로 읽었었지만 가끔은 이렇게 조용한 분위기의 책도 괜찮다. 꿈같은 이야기를 말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 이 책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경계가 모호한 느낌의 소성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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