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고민입니다 - 가장 빨리 빚 갚는 법
홀리 포터 존슨.그레그 존슨 지음,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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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치고 빚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물론 개중에는 특별히 빚을 질 필요가 없어서 빚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또 혹자는 은행으로부터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서 더 많은 돈을 벌면 그게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겠냐고도 말한다. 하지만 이자라는 것은 경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변동 금리가 높아지면 내가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이자로 내야할 수도 있다. 이것은 내 의지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애초부터 빚을 지지 않는 것이 답이다. 

이미 빚을 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빚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빚 청산을 먼저 할 것을 주문한다. 사실 빚이라는 것은 족쇄다. 빚을 갚을 때까지는 어떻게든 꼬박꼬박 돈을 벌어야하고, 그 빚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할 수도 있다. 일단 빚을 갚고나면 적어도 어딘가에 얽매여있다는 생각은 버릴 수 있다. 꼭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더라도 생각의 자유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빚 갚기의 핵심은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가장 첫번째 단계로 예산 짜기라고 되어있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쓰고 있는 돈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주로 어디에다 돈을 쓰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할인 상품만 사고,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가계부를 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돈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른바 충동 구매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계획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지출의 규모가 더 커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서 지금 가지고 있는 빚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빚을 갚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빚을 갚으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이 책에 실려있다. 사실 사람은 누구나 계획한대로만 생활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목표한 바가 뚜렷하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 결과가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빚은 없는 것이 최선이다. 계속 빚은 쌓여만 가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보길 바란다. 현재 상황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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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쉽네 한자, 안 외워도 외워진다! - 부수 한자 214개로 한자를 정복한다
나인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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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꽤 어려웠던 과목 중의 하나가 바로 '한문'이었다. 평소에는 쓸 일이 거의 없고 시험용으로만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사실 그 때만 공부하고 나면 까먹기 일쑤였던 과목이기도 했다. 언어라는 것이 계속 쓰지 않으면 어느정도 잊어버리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영어는 가끔 쓸 일이 있어서 그리 낯설지 않은데, 한자는 왜 그리도 어려운지 지금도 한자만 나오면 고개를 돌린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한자를 써야할 일이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중국 여행을 가더라도 쉽게 보는 것이 한자이다. 게다가 주변에 한자를 잘 읽는 사람을 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도 한자를 모르는 까막눈이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자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포자'였던 사람이 쓴 책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책이 그리 어렵지 않고 매우 쉽게 쓰여졌다. 

일단 이 책에 나와있는 한자들은 부수 한자들이다. 한글로 치면 가나다와 같은 기본 한자들이라서 부수 한자들을 잘 알아두면 나중에 옥편을 찾을 때도 무척 편리하다. 학교 다닐 때 부수자로 옥편을 찾아봤었는데, 부수자가 뭔지 알아야 그것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 어렵게 생긴 한자 모양 중에서 부수자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면 일단 그것으로 한자 공부는 어떻게든 시작한 셈이다. 부수 한자는 다른 한자들에 비해서 비교적 단순한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이도가 낮다. 

한자의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상형문자'라는 점이다. 사물의 생김새를 보고 만든 문자라서 실제로 한자를 외울 때도 그 사물을 떠올리면서 외우면 한층 편하다. 저자도 이 점에  착안해서 한자를 외울 때 연상되는 그림을 비교적 많이 실어놓았다. 그리고 뜻과 음을 외울 수 있는 문장들이 글자마다 하나씩 실려있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좀 어이가 없기도 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암기법이라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소 이상하게 생긴 한자들도 이 책에 실린 그림과 문장으로 외우면 비교적 쉽게 외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통해서 한자가 그리 어려운 문자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부수한자를 시작으로 천자문도 책을 펴낼 예정이라고 한다. 아마 분명히 부수한자에 비해서는 어려운 한자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한자를 이미 포기한 사람들도 한자를 잘 읽을 수 있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겼다. 앞으로 나올 이 책의 다음 시리즈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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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 상위 7% 우등생 부부의 9가지 비결
그레고리 팝캑 지음, 민지현 옮김 / 진성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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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에게 결혼이란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나이가 어릴 때는 아무 생각없이 결혼해서 살 수도 있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 먼저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결혼이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은 듯 하다. 미리 해 볼 수도 없고, 한 번 선택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 수록 좀 더 신중해지고,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나 같은 경우에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일단 이 책을 다 읽고나니 결혼이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상담 치료사이다. 저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결혼 생활은 남편과 아내가 만나서 함께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들이 형성되고 혼자 생활할 때와는 또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문화권에서 읽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일단 결혼을 했다고 해서 모든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서로를 사랑해서 결혼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감정도 변화하고 자신이 기대했던 상대방의 모습이 아니라서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통계자료를 보면 모든 결혼의 50%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50% 중에서도 7%만이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한다는데, 놀라운 것은 그 사람들이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흔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상대방을 좀 더 배려하고 감사할 줄 아는 태도가 평생의 결혼 생활을 바꾸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일을 하든 그냥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지만, 평생 나와 함께 할 사람에게까지 이기심을 발휘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각자 독립된 자아를 가지고 있더라도 너와 나를 분명하게 구분짓고 경계한다면 그 관계는 부부가 아니라 그저 동거인일 따름이다. 진정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상대방에게는 조건없는 배려가 필수 조건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저자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서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적절히 섞어서 무척 설득력있게 독자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한다. 이런 생각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을 하고나서 어려움이 닥쳐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결혼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가고 있는 싱글이나 이미 결혼을 했지만 좀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생각보다 결혼은 그리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내가 마음먹기 달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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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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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그 능력은 과연 축복일까? 불의의 사고로 그야말로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남자'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의 가족이 죽은 이야기를 읽은지도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세번째 이야기라니 쉴새없이 작품을 써내는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주인공인 데커가 활동하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번에는 FBI를 넘어 DIA라는 조직과 함께 일하면서 국제 스파이 활동 문제까지 해결하게 된다. 이것은 그저 우연히 길을 가다가 목격하게 된 살인사건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이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너무나도 뜬금없고 그 누구와도 개연성이 없는 사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배경을 조사하면서 데커와 그의 파트너는 점점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차라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들의 목숨마저도 위험해지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데커는 좀 더 사건을 제대로 파고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사건의 규모는 점점 커진다.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도 스파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려내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 아직도 스파이가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비해서 좀 더 지능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은 아무 관련성이 없어보이는 사건들을 빠짐없이 기억하는 주인공이기에 연결이 가능한 사건이었다. 아마 일반 사람이라면 이렇게 씨실과 날실을 엮듯이 잘 끼워맞출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결말은 조금 석연치않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품고 있었던 의문들을 해결하기에는 충분했다. 워낙 긴 장편 소설이기에 책의 중반을 넘어가는 순간까지도 도대체 이 모든 사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뒷 부분이 얼마 남지 않게되자 갑자기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의문들이 순식간에 풀려버렸다. 이는 작가가 이전 작품부터 활용해온 구성으로 이번에도 역시 끝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잔뜩 부풀리는 것은 여전하다. 

주인공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도 여러 번 있었지만, 아직까지 주인공이 죽을 시기는 아니니까 그나마 덜 긴장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상부에서 그 누가 압력을 가한다고 해도 자신이 맡은 사건을 해결하는데만 집중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이 주인공의 매력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 부분을 읽다보니 이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벌써부터 다음 작품은 어떤 내용이 될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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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리셋 - 여성의 모든 질환은 자궁 때문이다
김윤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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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는 자궁이라는 기관이 있다. 아직 과학의 힘으로도 만들어내지 못한 신비한 장기로 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도 하다. 사람의 신체란 모든 사람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궁도 8가지로 나누어서 체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자궁 8체질이라는 것은 저자가 만들어낸 개념인데, 간단히 말하면 모든 사람들은 다른 자궁 체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있는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서 자신의 주체질 2가지와 부체질 2가지를 알 수 있는데 각 체질들이 어떻게 조합되어 있는가에 따라서 보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체 8가지 체질 중에서 4가지 체질이나 나의 체질로 받아들여야 할까 싶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나니 각 체질에 나와있는 증상들이 조금씩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헷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은 의사가 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설문조사는 책에 실린 것을 봐도 되고, 저자의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yoonhoo.co.kr/)에서도 체크가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에서 하는 것이 더 좋았던 것이, 점수 계산이 자동으로 된다.

간단하게 설문에 응답해보니 주체질은 "자궁냉체질, 자궁울체체질"이고, 부체질은 "자궁혈허체질, 자궁습담체질"로 나온다. 평소에 몸이 좀 차다고 느꼈기 때문에 왠지 이런 결과가 나올 것 같았는데, 읽어보니 모든 체질들은 약점이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체질을 제대로 알고 평소에 건강을 위해서 피해야할 음식이나 습관을 들이면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지론이다. 내가 속한 체질 외에도 다른 체질들도 특성을 읽어보니 이런 사례도 있다는 점에서 무척 신선했다. 

각 체질별로 실제로 상담한 사례뿐만이 아니라 좋은 운동법, 특별히 챙겨마시면 좋을 차 제조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꼭 자궁에 이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건강관리를 위해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해서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하다. 자궁만 제대로 관리해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니, 자신의 몸을 얼마나 소중하게 대해야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모든 여성들이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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