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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을 위한 성교육
수잔 메러디스 지음, 박영민 옮김 / 세용출판 / 2007년 9월
ㅐ들을10대들을 위한 성교육 책이라하여 딸아이에게 들이밀었다.
제목을 보자 마자 학교에서 성교육 잘 받고 있다고 받지도 않는다.ㅠㅠ
내가 딸아이만한 나이였을때를 생각해보면 성이란 글자조차 들먹거리는것이
무슨 죄나 저지르는 것처럼 그렇듯 감추어지고 숨겨지고 했었는데
그래서 학교에서조차도 그냥 한번 쓱 지나가며 이야기해주는 정도였는데
요즘 아이들은 정말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자라는가보다.
아니 사실 이미 유아용 그림도서에서부터 이런 성교육은 이루어지고 있는 지경인지라
이미10대가 되어버린 나이에 성교육이 새삼스럽지도 않을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어릴적 성교육이라곤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엄마 차지가 되었다.
대학시절 여성학강의 교수님께서 첫시간부터 자신의 은밀한 그곳을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느냐는 놀라운 질문을 하셔서 충격을 먹은 기억이난다.사실 그때까지 그냥은 볼 수 없는 나의 그 은밀한 곳을 부러 들여다 본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나 자신이 정말 너무나 성이란 것에서 갇혀지냈다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이 책을 보며 그러한 우리시절의 갇힌 성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나는듯이 여겨졌다.
너무나 사실 그대로의 적나라한 사진이 주는 느낌이란 반반이다. 필요하다는 생각과 조금 과하다는 생각? 사람마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달린 문제이겠지만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올바른 성지식 전달이란 면에 있어서는 편집과 기획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삽화마다 생생한 그림과 자세한 설명은 그야말로 이 책이 가진 제목 그대로 성교육이다.
이 책은 1부 '성장'이란 큰 제목아래 우리 몸의 변화와 사춘기 그리고 생식기관과 성관계에서 피임까지 상세히 설명을 해준다. 이 코너에서는 신체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알려주어 자신의 성장을 체크해 볼 수 있게 해 놓았으며 2차성징의 변화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놓았으며 운동과 청결을 유지하므로써 우리 몸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를 바라며 피임이란 코너를 통해 원치 않는 임신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2부에서는 '임신과 출산, 아기돌보기' 라는 제목아래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뱃속에서 아이는 어떻게 자라나는지 아기를 돌보고 젖먹이는 일과 아기의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므로써 자신의 올바른 성지식이 가져다줄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고 낙태나 중절수술과 같은 끔찍한 짓을 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할 수 있게도 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성장의 특징적인면만을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않고 그렇지 못한 부적절한 경우에 대한 이야기로 평소에 가지는 의문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게 구성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신체발달에 있어 옳고 그름이 없다는 사실을 자주 지적해주며 유전적인 요인에 따를 수도 잇으며 외부에서 보여지는 환경이 기준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이지 그것이 기준이 되는것은 아니란 사실을 일러준다.
무엇보다 몸에 난 털에 대한 제모와 관리에 대해 잘 일러주며 브레지어의 치수재기와 구입과 착용법, 생리의 시작과 생리대의 착용과 관리법. 생리혈이 세어 나왔을때 자켓을 두른다던지 하는 실제적인 대처법을 소개 주었다. 또한 성관계를 가지고 임신을 원치 않을때의 응급피임법 또한 소개해놓았다. 중절수술과 같은 것이 얼마나 여자에게 좋지 못한것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어 10대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법하단 생각이든다.
이 책을 통해 이것이 꼭 10대들을 위한 것이 아닌 나처럼 무지한 엄마들에게도 꼭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2부에서 보여주는 임신과 육아에 관한 부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을 주어 한번 더 생각하게 할 수 있겠다 싶지만 청소년보다는 이제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 된듯도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성교육이 꼭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남자들에게도 반은 책임이 있으므로 여자들이 중절수술같은 낙태라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수 있게 각별한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10대 딸아이덕분에 엄마가 성교육한번 제대로 받았다 생각하니 참 감사할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