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항상 자신있어 하는 수학이지만 점 점 학년이 높아갈수록 난이도가 있는 문제들을 접하게 되면 살짝 자신감이 꼬리를 감춘다. 그런데 마침 요즘 아이들 무척 좋아하는 만화와 더불어 개념을 분명하게 짚어볼 수 있는 학습지가 등장했으니 바로 '개념클릭해법수학' 이 그것이다. 안그래도 만화만 찾는 아이들에게 수학공부까지 만화를 활용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만만의 말씀! 어려워서 들여다 보지도 않고 점점 기죽어 하는 것보다 조금더 쉽게 접할 수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것이 있을까? 게다가 낄낄 깔깔 히히거리며 문제를 푼다는 사실이 지켜보는 엄마로 하여금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엄마는 눈을 부라리며 공부좀 해라고 잔소리 하지 않아도 되고 또한 아이는 자꾸만 펼쳐보고 싶은 학습지가 생겨서 올 여름, 2학기 만반의 준비와 함께 무더위를 싹 이길 있을것만 같다. 아들아!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림동화다. 사실 이와 비스무리한 동화책들은 여러권있다. 물속에 비친 달을 떠서 집에 있는 아빠에게 갖다드리려고 양동이로 아무리 떠보지만 집에가면 사라지는 달이야기! 그리고 달이 점점 그 모습을 바꾸는것을 보고 참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는 그런 동화이야기 등등! 그치만 이 동화는 그림이 일단 아이들의 눈을 확 사로잡을 그런 크기로 아이들이 바로 이 책속에 들어간것처럼 느낄것만같은 실감나는 그림이다. 또한 조그마한 주인공의 이런저런 궁리를 들여다보면서 우리 아이들 또한 함께 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나는듯이 여겨진다. 물을 열심히 퍼나르다 지친 베르사유를 아이들도 안쓰럽게 여기며 좋은 생각을 해낸 베르사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물속에 비친 달그림자를 보고 너무너무 즐거워하는 베르사유처럼 우리 아이들도 즐거워할것만 같은 책이다. 물론 물과 함께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진 물고기를 찾아 베르사유와 함께 이리저리 우와좌왕찾지 않을까? 그리고 베르사유처럼 하늘로 올라간 친구 물고기를 위해 맛있는 것들을 만들어 줄것만같다. 책속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독서지도 '엄마가 해요'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아이들이 어릴적엔 어떤 사물에 대해서 사고하는 것들이 어른들과는 참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어른들에게는 그것이 어리석게만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때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것이 무엇보다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우리 어른들도 한번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책이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두께에 비해 그리 무겁지 않으며 손안에 들어 오는 크기의 책 꼭 읽어 보고 싶게 만들어 놓은 사람을 홀리는 책이다. 파란 하늘빛보다 더 멋지고 환상적인 파란색의 책 표지와 정말로 여행을 하는듯하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란색의 글씨체의 제목! 지구별 워커홀릭 지구별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도 참신하게 와닿는다. 책의 표지에 홀려 손에 든순간 이미 나는 세계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환상적인 색깔이 그림들이 내 눈을 호린다. 페이지 마다 모두 세계를 담은 사진으로 가득 보는이로 하여금 이미 그곳에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여행에 대한 이정표가 분명하게 세워지게 만드는 책! 삼천오십만원정도의 비용이 들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하루 하루 살아가기 바쁜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게도 하지만 그만한 돈 있으면 집사는데 보태겠다는 불평을 하면서도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라면 올 여름 누구나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거 같다. 책의 서두에는 그녀의 경험담을 빌어 세계여행의 알짜 정보를 담아 놓아 세계여행 가이드북이라해도 손색이 없겠다. 아니 너무 일찍 찾아온 이 여름 이 책 한권이라면 세계여행, 꿈이라도 꿀 수 있지 않을까? 단지 그것이 꿈에 그친다 하더라도 그정도 호사는 괜찮다는 생각이다. 세계여행, 꿈이라도 꾸자!
아주 오래전 오래 오래 전입니다. 그러니깐 30년도 더 되었나봅니다. 어릴적 저의 아빠는 나무랑 꽃을 화단에 가꾸시기를 참 좋아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저더러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꽃밭에서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꽃을 심고 나무를 심어본 기억은 없지만 아빠가 심고 가꾸어 놓은 화단에서 이꽃 저꽃 꽃이름을 외우고 나비들을 쫓아 다니고 예쁘고 탐스럽게 익은 열매들을 실컷 따먹었습니다. 이만큼 자라 어른이 된 지금 가만 생각해 보면 아빠 덕분에 꽃이름도 많이 알고 꽃을 좋아하고 어린시절 추억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그림이 있는 정원'의 아버지도 평생을 휠체어 신세를 져야만 하는 아들을 위해 수목원을 가꿉니다. 아들이 나무 한그루 꽃한송이 심지 못하지만 그저 아들의 먼 미래를 위해 정성껏 심고 가꿉니다. 그리고 아들은 노래 대신 그림을 그립니다. 손을 쓸 수 없으니 입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언젠가 그런 구족화가의 모습을 화면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경이로운 장면이었는데... 그리고 그 노래를 마져 불러 보고싶습니다. '애들하고 재미있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 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며 꽃같이 살자 그랬죠!' 가끔 세상속에 묻혀 지내다 문득 예쁜 꽃한송이를 발견하고 그 꽃이름을 불러 볼라치면 어릴적 아빠께 불러 드린 노래 한소절이 기억납니다. 정말 아빠는 꽃처럼 예쁘게 살자고 그랬나봅니다. 아마도 그 수목원의 아들도 문득 문득 자연을 둘러보며 사랑가득 담긴 아버지를 떠올리며 더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 모레면 이 책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러 갑니다. 그들을 보면 따뜻한 손 먼저 내밀어 인사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해인가는 우편함에 구족화가들의 크리스마스카드라며 새해 연하장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하는 우편물이 들어있었던 적이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손길을 아무렇지도 않게 외면해 버린 나 자신이 참으로 밉기만 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저 그들에게 손내밀어 따스한 온기를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