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신형건님이 쓰신 아주 재미난 동시들의 모음이다.

그중 요즘 아이들의 맘을 담은 시가 있는데...
바로 요것!

 


잠꼬대
    -----신형건

엄마, 난
만화가 싫은데
텔레비전도 싫은데
쟤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날 좋아한대,
매일 같이 있고 싶대
엄마, 난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 무지 좋은데
친구가 되고 싶은데
글쎄, 그 녀석이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어떡하지......


출처: 거인들이 사는 나라 p36


우리 아이들이 요즘 이렇게 잠꼬대를 할까?
그리고 엄마도 몇자 끄적거려본다.

얘들아, 엄만
만화가 좋은데
텔레비전도 좋은데
걔네들이 자꾸 그러는데
걔네들도 날 좋아한데
매일 같이 있고 싶대 .
얘들아, 엄만 정말이지
공부가 무지 무지 싫은데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은데
글쎄, 그 녀석도 날 싫어한대,
꼴도 보기 싫대.
너무 좋겠지?
메롱~!
니들은 정말 어떡하니?


 

<같 은 느낌의 책>

 
 
 
 
 
 
다락방의 불빛 : 쉘 실버스타인, 푸른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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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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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케치에 관해서 간편하고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스케치의 시작부터 그 기법까지 두루두루 알려주는 책이다.
얇은 책에 비해 속이 실한 스케치책이랄까?
부록으로 들어 있는 기초 드로잉 연습장과 함께 펼쳐 놓고
한가지 한가지씩 직접 자신있게 그려 볼 수 있는
스케치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다.
 
먼저 그림을 잘 그리려면 용기를 내기를 바라고 관찰력을 가지기를 권한다.
정말 그림이란 우리가 보고 느낀것들을 하얀 종이위에 옮기는 것인데
항상 그 시작이 어려울때가 많다.
어떤 것을 그려야할지 어떤식으로 그려 넣어야할지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여러가지 기법을 알려 주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참 친절하게 안내자 역할을 잘 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그림을 재미있게 그릴 수 있기를 바란다.
누가 볼까, 누가 무어라고 할까를 염려하지말고 자신있게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며 종이와 연필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쓱쓱 그리는 습관을 들여 보라한다.
 
선긋기의 기초부터 스케치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을 알려 주는데
그중 구도틀을 만들어 사물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습과
왼쪽에 있는 그림이나 사물에 눈을 고정시키고 오른손으로 그것을 그대로 그리는
순수윤곽스케치 연습은 정말 재미난 활동이며 우뇌 할동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케치 기법을 하나정도 골라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기초 드로잉 영습장이 한페이지 한페이지 채워져 나갈때마다
뿌듯한 기분과 함께 스케치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리라 생각한다.
 
(구도틀을 활용해서 구도를 잡아 의자를 그린다.)
(사물만을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는 순수윤곽연습)

아이들과 함께 이런 활동들을 해보면 참 재미난 시간이 된다.
생각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는 구도틀 그림으로 관찰력을 기르기에 좋고
또한 자신있게 그릴 수 있을거 같은 오른손 그림도 생각보다 어렵지만
아주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그리기가 즐거워지고 집중력도 길러 지며
참으로 두루두루 좋은 활동이 바로 이 미술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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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에 얽힌 12가지 살아 있는 역사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살아있는 역사 4
김선희 지음, 장수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참 책속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 있다.
이미 여러 역사책속에서 들어본것도 같은 이야기들도
새롭게 알게된 이야기도 정말 재미난 우리 건축물이야기였다.
 
우선 아들아이와 목차를 보며 우리가 가 보았던 곳을 되짚어 보기로 했다.
무령왕릉, 덕수궁, 경복궁, 포석정, 석굴암 그리고 남한산성!
아직 어릴적에 다녔던 곳이라 포석정이나 남한산성은 기억에 없단다.
그래서 오늘은 남한산성에 유독 많이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로 했다.
 
남한산성의 인조임금때 청나라군사에게 쫓겨 급기야 무릅까지 꿇어야 했던 슬픈 이야기!
그리고 여기저기에 얽힌 진기한 전설들! 꼭 전설의 고향을 보는듯했다.
남한산성의 길이가 12km에 달하고 동서남북 네개의 문이 있다한다.
아들아이에게 한번 성을 상상해서 그려보라했다.
네개의 문이 있다는 말에 다이아몬드 야구장을 떠올리는듯!
 
사실 남한산성에 갔을때 곳곳에 얽힌 이야기중에
수어장대란 곳에서 매바위에 관한 전설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남문인 지화문은 인조임금이 병자호란때 뭄을 피해 들어온 곳인데
이회장군의 억울한 죽음이 매한마리의 전설을 낳게한 곳이란다.
그런데 그 매발자국이 찍힌 바위의 발자국 부분을 일본군이 떼어 갔다고 하니
역시 일본놈들은 나쁜놈들이라고 분개해한다. 이거 너무 반일감정을 ...
 
그리고 서쪽 커다란 무덤에 얽힌 암구렁이의 전설또한 참 재미난다.
은혜갚은 까치에 이은 은혜갚은 구렁이쯤 되려나?
무슨 은혜를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여하튼 하룻밤 은혜(?)를 입은 구렁이는 총각에게 자신이 오백년 묵은 구렁이인데
이제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고맙다며 대대로 후손중에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주겠단다.
그렇게 해서 나온 인물이 임경업 장군!
 
그리고 송암정의 황진이에 얽힌 이야기도 딱 전설의 고향이다.
황진이가 여승이 되고 어딘가를 지나다 만난 기생과 양반들에게
'욕심을 채우고 난 다음에 돌아오는것은 아무것도 없다오 이승에서 한 이 모든 업보를 저승에서 다 갚아야 한다는 것을 그대들은 정녕 모른단 말이오?'
라는 한마디에 탄복한 기생이 세상 살기가 부끄러워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단다.
지금은 표석만 잡은 그 자리에 가면 정말 황진이에게 감복한 그 기생의 노랫소리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이렇듯 많은 전설을 안고 있는 남한산성을 지금 다시 찾아 본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약간은 소름 돋아 하며 둘러 볼 수 있을듯도 하다.
이 외에도 우리의 거축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많으며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부분도 들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책이다.
 
 
그렇게 들은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남한산성 지도를 만들어 본다.
 

그곳에가면 꼭 확인 하고픈 전설도 요약해서 적어 넣어

 
들고 가서 다시 한번 둘이켜 볼 수 있는남한산성 안내책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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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갈매기 섬의 등대 좋은책어린이문고 3
줄리아 엘 사우어 지음, 최승혜 그림, 김난령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3월
절판


그림이 일단 반갑다.
[아저씨와 그리고 여우...] 라는 책에서 이 그림의 주인공을 만난적이 있어서인지 이야기도 은근 기대된다.

어느날 자신을 대신해 잠시만 등대를 맡아 달라며 찾아온 등대지기!
"부인이라면 2주 정도 저 대신 그 일을 거뜬히 해내실 수 있을 거에요! 또 조카도 함께 데려가서 말동무 삼으면 시간도 금방 지나갈 거 아닙니까?"

조카 로니도 그렇고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남편 생각이 나서 망설이고 있는데 등대지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파도소리를 들은듯 말한다.

" 지금 이순간, 부인은 그곳에 다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부인은 바위 턱에 철썩대며 부딪치는 몰보라를 보고 싶어 하는군요.
그리고 절벽에 서서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듣고 싶은 거에요."

'철썩, 철썩,철썩...'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는데...

드디어 도착한 제비갈매기섬의 등대!
과연 둘이서 이 등대를 지킬 수 있을까를 염려하는 로니에게 큰엄마는 말한다.

"만약 너와 내가 없이 이 등대만 홀로 있다면, 이 바위섬과 암초들은 밤바다를 위협하는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이곳은 우리를 힐요로 해 , 이곳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우리는 할 수 있어, 자 , 어서 등대 안으로 들어가자."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이런 나선형 계단을 올라 등댓불을 밝히고
바다를 잘 지키는 등대 불빛을 감상하기도 하며
다시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 저녁도 먹고 책도 보고 게임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하는 등대에서의 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로니를
큰엄마는 참 대견하게 본다.

하지만 오기로 한 날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등대지기!
시간이 지날 수록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대지기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
너무 너무 화가난 로니에게 큰엄마는 또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플래그씨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한가지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약속을 어긴 이유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는 거야.

큰엄마의 멋진 성탄절 준비와 아저씨의 편지를 읽은 로니는 이제 조금은 아저씨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
한번도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제대로 보내 보지 못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두사람을 속인것이지만 그것이 그리 나쁜 결과를 가져온 것도 아니며 나쁜 일을 벌인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등대에 정이 듬뿍 든 로니는 그런 무책임한 등대지기에게 등대를 넘겨 줄 수없다며 등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까지 하는데 ...
큰엄마와 로니는 성탄절 등대를 밝히며 크리스마스에 할 수 있는 최고로 멋진일, 바로 등대를 밝히는 일을 한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와 연륜이 깊은 큰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탓하기에 앞서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이야기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제 로니의 마음속에도 커다란 촛불하나가 밝게 빛을 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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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4-19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그림이 예쁘네요.^^ 내용도 감동적이고!!

책방꽃방 2007-04-1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
 
에이프릴 풀스 데이 - 상 -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
브라이스 코트니 지음, 안정희.이정혜 옮김 / 섬돌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데이먼은 말한다. 아니 호소를 한다.
자신과같은 혈우병을 가진 게다가 에이즈라는 병에까지 감염이된 사람의 삶이 어떤지를 들여다 보아 달라고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진실을 보라고 호소한다.그러나
자신의 삶이 결코 불행하지 않음을 그리고 자신의 병이 결코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브라이스 코트니는 짧은 생을 살다간 자신의 아들의 삶을 써내려가며 또 어떤 맘이 들었을까?
한번으로 지켜보기 그리 만만치 않은 불치의 병을 앓다가 결국 자신보다 먼저 생을 마감한 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추어 낸다는것이 쉽지는 않았으리라.
하지만 아들과의 약속으로 그는 또 한번 용기를 낸다.
아들이 겪었던 수많은 고통과 그리고 가끔은 행복했던 삶을 세상에 알려 세상 사람들이 이런 불치병 환자들이 보통 사람처럼 살 수는 없지만 행복할 수도 있으며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알 수 있기를 바라는 아들의 마음을 이야기하고자 용기를 냈으리라.

혈우병이라하면 우린 모두 피가 멎지 않아 죽는 병이라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은 겉으로 흐르는 피가 문제가 아니라 속으로 멍이 드는 출혈이 커다란 문제이며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다는 진실을 알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항상 혈우병환자에게는 없는 혈액 응고인자를 수혈받아야한다는 사실도!
이미 많이 자란 두 아들에게도 나타나지 않았던 혈우병은 왜 이 데이먼이란 막내 아들아이에게 나타나게 된것일까? 데이먼의 입장에서는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경우라 할 수 있겠지만 엄마의 헌신과 아빠의 사랑으로 그런 비관적인 생각을 갖지 않았으며 자신의 처지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낙관적인 아이로 자랐다. 더 나아가 자신의 처지를 보상받으려는듯 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아가는 성격으로 자라났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데이먼에게는 짧은 생이 비록 많은 고통속에 있었지만 그리 불행하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이다.
아니 오히려 행복했다고 하는게 맞다. 끝까지 사랑으로 헌신하는 엄마와 항상 바른길을 알려주는 아빠, 그리고 자신을 자신보다 더 사랑해주는 셀레스트가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나는 그의 의도대로 혈우병이란 고통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의료계의 부당한 처사들을 도리질치게 만들었으며 수혈로 인한 에이즈감염이건 동성애에 의한 것이건 한 인간의 고통을 제대로 볼 줄 알고 동정의 마음을 갖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했듯이 그들의 처지를 조금이지만 이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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