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책속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 있다.
이미 여러 역사책속에서 들어본것도 같은 이야기들도
새롭게 알게된 이야기도 정말 재미난 우리 건축물이야기였다.
우선 아들아이와 목차를 보며 우리가 가 보았던 곳을 되짚어 보기로 했다.
무령왕릉, 덕수궁, 경복궁, 포석정, 석굴암 그리고 남한산성!
아직 어릴적에 다녔던 곳이라 포석정이나 남한산성은 기억에 없단다.
그래서 오늘은 남한산성에 유독 많이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로 했다.
남한산성의 인조임금때 청나라군사에게 쫓겨 급기야 무릅까지 꿇어야 했던 슬픈 이야기!
그리고 여기저기에 얽힌 진기한 전설들! 꼭 전설의 고향을 보는듯했다.
남한산성의 길이가 12km에 달하고 동서남북 네개의 문이 있다한다.
아들아이에게 한번 성을 상상해서 그려보라했다.
네개의 문이 있다는 말에 다이아몬드 야구장을 떠올리는듯!
사실 남한산성에 갔을때 곳곳에 얽힌 이야기중에
수어장대란 곳에서 매바위에 관한 전설을 읽은 기억이 난다.
남문인 지화문은 인조임금이 병자호란때 뭄을 피해 들어온 곳인데
이회장군의 억울한 죽음이 매한마리의 전설을 낳게한 곳이란다.
그런데 그 매발자국이 찍힌 바위의 발자국 부분을 일본군이 떼어 갔다고 하니
역시 일본놈들은 나쁜놈들이라고 분개해한다. 이거 너무 반일감정을 ...
그리고 서쪽 커다란 무덤에 얽힌 암구렁이의 전설또한 참 재미난다.
은혜갚은 까치에 이은 은혜갚은 구렁이쯤 되려나?
무슨 은혜를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여하튼 하룻밤 은혜(?)를 입은 구렁이는 총각에게 자신이 오백년 묵은 구렁이인데
이제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고맙다며 대대로 후손중에
훌륭한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주겠단다.
그렇게 해서 나온 인물이 임경업 장군!
그리고 송암정의 황진이에 얽힌 이야기도 딱 전설의 고향이다.
황진이가 여승이 되고 어딘가를 지나다 만난 기생과 양반들에게
'욕심을 채우고 난 다음에 돌아오는것은 아무것도 없다오 이승에서 한 이 모든 업보를 저승에서 다 갚아야 한다는 것을 그대들은 정녕 모른단 말이오?'
라는 한마디에 탄복한 기생이 세상 살기가 부끄러워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단다.
지금은 표석만 잡은 그 자리에 가면 정말 황진이에게 감복한 그 기생의 노랫소리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이렇듯 많은 전설을 안고 있는 남한산성을 지금 다시 찾아 본다면
또 다른 느낌으로 약간은 소름 돋아 하며 둘러 볼 수 있을듯도 하다.
이 외에도 우리의 거축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가 많으며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부분도 들어 있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책이다.
그렇게 들은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남한산성 지도를 만들어 본다.
그곳에가면 꼭 확인 하고픈 전설도 요약해서 적어 넣어
들고 가서 다시 한번 둘이켜 볼 수 있는남한산성 안내책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