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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 ㅣ 아이세움 논술명작 22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최문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6월
구판절판
피터팬 책을 재미나게 읽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캐릭터 퀴즈 책을 만들어 선물하기로 했다.
A4종이 한장을 요렇게 자르고 칼질하고 접으면
이런 여러모양의 창문이 생긴다.
창문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위 아래로 잘 칼질을 해 주어야된다.
그 창문에 피터팬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힌트를 써주면
창을 들추어 답을 맞추고 그 인물을 그려넣는것이다.
책 표지에는 주인공이 되는 피터팬을 그려 아이의 흥미를 끌어준다.
우리집은 누나와 동생이 항상 비슷한 책을 보는 경우가 많아서
쌍둥이 창문책으로 만들어 보았다.
이렇게 창문마다 피터팬 책 앞쪽에 '한눈에 살펴보기'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참고로
"안녕? 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야! 누굴까?"
라는 퀴즈를 내고 밑 여백에는 피터팬에 대한 삼행시를 짓게 한다.
혹은 "난 무시무시한 선장이다.그치만 무서운게 딱 하나 있어! 제발 오지맛"을 창에 쓰고 여백에는 그가 무서워하는것을 그려주게 하는등
여러가지 활용을 해 볼 수 있다.
우리 아들아이는
피: 피터팬은
터:터프해서
팬: 팬이 많이 모여든다.
라고 지어 놓았다.
정말 피터팬이 터프하긴 하다.
제대로 캐릭터의 개성을 잘 파악한듯!
누나는 웬디책. 동생은 피터팬책이다.
이렇게 표지를 멋지게 만들어 아이들에게 맘대로 해 보라고 했더니
그림도 너무 재미나게 그리고 별명도 지어주고 하며 둘이서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잠자는 틈을 타서 만들어 놓았더니 아침에 일어나 너무나 좋아한다.
항상 직접 책을 만들게 했는데 요번엔 그냥 선물처럼 만들어 주니 또 이런 즐거움이 있다.
큰아이는 책을 읽고는 참 슬프다고 이야기한다.
동생은 그저 피터팬의 행동들이 너무 우습고 재미나기만 한데
누나는 참 다르게 느낀다는 사실이 새롭다.
어릴적 동화속 피터팬은 그저 용감하고 멋지고 선을 위해 싸우는 멋진 소년이었는데
이 책을 이런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 놓은 책을 보니
조금 이기적이고 건방지며 조금은 위험스럽게 용감하다.
성대묘사같은 재주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런점을 이용해 악당을 골려주는 참 개구진 아이이며
나중엔 웬디와 함께 네버랜드에 갔었다는 사실조차 까맣게 잊는
건망증심한 소년이란 생각이 든다.
갈고리손을 가진 후크 선장이 이야기중간에 스무고개놀이를 하는부분을 보니 그도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이란 생각도 들고
아무튼 내일은 아이들과 '피터팬'영화를 감상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