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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 창작동화 8 - 두고두고 읽고 싶은
이원수 외 지음 / 계림닷컴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함께 딸려온 스캐폴딩논술 교과서까지 함께 스르륵 펼쳐본다.
적잖이 당혹 스럽게도 초등3년 우리 아들아이에겐 약간 빠를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한번 읽혀 보기나 하자!
우선 책 제목을 훑어 본다. 의외로 아들아이가 반가워한다.
자기가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야기가 있단다.
'그래? 그럼 그것부터 읽어 볼까?'
학교 교과서에 실린 글이 그대로 실려있었다.
역시 한번의 경험이란 것이 참 중요한듯하다.
그래도 읽어 보고 공부했던 것이라서인지 신나게 즐겁게 논술교과서를 펼쳐든다.
미운 돌멩이의 성격을 추리해보라하니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참 못생긴 돌이란다.
못생긴돌? 그것두 성격이라 할 수있을까?
어쨌든, 하늬바람이 되어 미운 돌멩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상상하여 써보라 했더니
'너는 낮은데서만 있으니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지 모르는거야!
이렇게 높은데서 보면 남들이 집으로 가져간 그 이쁜 돌멩이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단다.
그러니깐 너두 이쁘다고 생각하며 자기를 사랑해봐, 정말 이뻐질거야!'
라고 한다.
그리고 요즘 세상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해 가면서 예뻐지려고 하는것에 대해 논술해 보라니깐
'선풍기 아줌마를 보세요! 원래 참 예쁜 얼굴이었는데 더 예뻐 지려고 성형수술을 했다가 너무너무 끔찍한 얼굴이 되었잖아요! 그리구 왜 엄마 아빠가 주신 내 얼굴을 고친다는거에요? 그러다가 우리 가족이 다 못알아 보면 큰일이잖아요! 엄마 아빠 닮은 내 얼굴이 제일 예쁜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 얼굴을 깨끗이 씻고 항상 웃으면 더 예뻐지지 않을까요?'
한다.
참 기특한 녀석!
이렇게 이 책은 의외로 어려울것 같이 여겨지던 아이에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런 연습을 통해 아이가 점점 논술이라는 단어에 익숙해 지며 어렵지 않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나라 단편동화들을 읽다 보니 내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 주는듯하여 더 친근하게 생각이 되고 아이에게 간접 경험이 되어 일석이조다.
내게도 어렵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 주며 아이에게도 엄마아빠의 시절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어 또 좋다.
무엇보다 겉모양을 보고 어렵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일단은 시작을 해 보는게 더 중요하단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