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역사의 흔적이 쌓인 이 땅은 어떤 이야기를 숨겨두고 있을까? 흔적, 보잘것 없되 있어야 할 우리 땅의 역사, 도심속 작은 돌덩이에 혹은 산속에 버려진 채, 또는 시멘트 포장 마당에! 그렇듯 곳곳에 숨은 우리 역사의 흔적을 찾아내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500년 내내 왕족의 땅이었던 안국동 별궁터가 천대받던 장인들의 박물관이 된 이야기, 고려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공녀로 바쳐져야했던 여자들의 이야기, 절에 걸렸다가 동대문에 걸렸다가 남대문에 걸렸다가 광화문에 걸렸다가 박물관에 전시됐다가 영문도 모른채 경복궁에 걸릴 예정이라는 동종의 이야기!
성리학 관료들에 의해 헐어 없어질뻔했던 서울 삼성동 봉은사 이야기, 백성들에 의해 꽁꽁 묶여 일본에 넘겨진 조선 대표 건달 왕자 임해군의 악행과 그 종말이야기 등등 조선전기에서 개화기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비참하고 아파사 추억이 되지 못하고 지워진 흔적을 찾아 나선 이야기다.
우리가 우리 땅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지금껏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좋은 날 혹은 나들이하기 적당하게 가랑비 내리는 날‘ 직접 찾아가 그 흔적을 만나보고 싶어지는 우리 땅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