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2 - 땅 밑 세계로 들어가다 신기한 스쿨버스 2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구판절판


아들이 신기한 스쿨버스를 들여다보며 집안 여기 저기 굴러 다니던 돌들을 주워 모은다.
평소에 이상스런 취미가 꼭 어딜 가면 이 돌멩이들을 하나씩 주머니에 담아오는거다.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다가 나중엔 그냥 놔둬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써먹을 줄이야^^

프리즐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돌멩이 하나씩을 가져오라고 하니
저도 덩달아 하나씩 들고 와서는 열심히 책을 들여다 본다.

땅속을 조금 파내려 가면 이런 층층이 쌓인 암석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자기도 케익모양의 돌탑을 쌓는다.
사암, 셰일, 석회암,,, 듣기만 해도 참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들!
그런건 아무 상관없다. 그냥 재미나게 탑을 쌓는데 열심!
'소원도 빌어 보지?'

도대체 땅속이 어떻게 생겼을거 같냐고 물으니
아마 돌멩이랑 모래랑 바위들로 꽉 차 있을거 같단다.
그리고 아주 아주 차가울거 같다는데
의외로 녹아있는 바위(용암)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 외핵과 내핵이 있어서 그것들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액체와 고체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더 놀란다.
한가지 더! 속으로 들어갈수록 더 뜨거워진다니 믿을 수가 없단다.
무려 6000도시까지 온도가 올라가는데 어찌 금속이 녹지 않고 고체 상태로 있을 수 있을까?
정말 갸우뚱이다.

그리고 책 속에는 또 돌들을 분류해 놓은 것이 나온다.
자기도 그런 분류에 따라 돌을 나누어 본단다.
계란판을 분류판으로 재활용하는 센스는 엄마의 몫!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암석을 책속의 것들과 비교 관찰하고 있는데
누나가 이미 학교에서 배운 거라며 거들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암석 분류가 끝!
제주도에서 가져온 구멍 뻥뻥 뚫린 돌이 혹시 물에 뜬다는 경석이 아닐까 싶어
아들아이는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가 물속에 넣어 보며 실험을 한다.
공기 방울만 뽀르륵 내뿜으며 가라앉는 돌이 경석이 아니라며
실망스런 눈빛으로 나온다.
그래도 재미난지 다른 돌들도 들고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그러면서 손에 돌이 이상하게 만져진단다. 감촉이 다른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지구 내부의 모습도
다시한번 확인해 가며 고쳐 그려보기도 한다.
용어가 그리 쉽지 않은지 멘틀이란 단어를 헷갈려 한다.
내핵 외핵이란 말은 다른 책에서도 본거 같다며 기억을 더듬는데
...

이책의 재미난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마지막 페이지다.
독자와 저자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목이 너무 재미나다.
어쨌든 아이들이 혼동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게 알려준다.
우리 아들녀석도 그러기를
그렇게 뜨거운데 버스가 어떻게 들어갈 수 있냐고...
'이건 동화란다 아그야!'

그리구 아이들이 하는 이상한 수집에 대해서도 엄마는 인내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1-30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___*
어쩜!! 어쩜!!
꽃방님의 이 멋진 독서활동에 박수를...^^
꽃방님의 아이들은 넘 행복할 것 같아요^^*
 
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구판절판


오늘 나는 이금이님을 만나러간다.
설레는 맘으로 얼마전 내 손에 들어온 유진과 유진이란 책을 챙겨든다.
사실 다른 책들에 밀려 뒤로 슬그머니 밀려난 책이지만!
책겉딱지는 어데로 갔는지 없어져 버린 저 노란 표지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사람들 북적거리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책을 펼쳐들었다.
큰유진과 작은유진!
판이하게 다른 두 아이의 성폭력이란 사회 문제를
작가는 부모와 두 아이의 시각에서 들여다 보게 해 주었다.
두번이나 전철을 갈아타면서도 이야기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렇게 나는 이금이님을 만난다.

이번이 두번째의 만남이지만 같은 느낌의 푸근한 아줌마다.
얼른 달려가 책에 싸인을 받고 가슴에 꼭 부여안고 자리로 돌아왔다.
아마도 큰유진의 엄마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혼자 하며
그치만 어쩜 그리 작은유진의 내면적인 갈등을 잘 그려 놓았는지
전혀 다른 성격의 주인공들의 시점에서 책을 쓴 그녀가
참으로 신비로워 보였다.

가장 오른쪽에 앉은 이금이님!
말씀도 참 재미나게 편안하게 잘 하신다.
그렇게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와
나는 이제 펜자국으로 더 묵직해진 책을 펼쳐든다.

절정의 순간이다.
아무것도 기억해 내지 못하던 작은 유진은 큰유진의 이야기를 듣고
같은 좋지 않은 사건을 겪고도 그 모든것들을 기억하고
아무렇지 않게 사는 큰 유진을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큰유진의 엄마는 그런 대사건이 있은 이후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라고까지
말 해 주었다는 사실에 당혹해한다.

물론 그런 사건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작은 유진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 큰유진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잊고 싶은 기억이어서 지워버린걸까?



정말 그랬다.
작은 유진에겐 그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수치심이란 커다란 망토에
자신의 그런 기억을 모두 덮어 버려야했던 거다.
특히나 엄마의 수치심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어떤 마음으로 우리 아이를 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마도 이금이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사회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바로 우리 아이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들을
감추고 숨기고 창피해하기 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아이를 다독여 주라는것!
물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 사회를 만들 책임도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부모가 아닐까?
설사 아이가 어떤 잘못을 했다해도 편들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하물며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것은
바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1-2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요... 이금이 작가님의 <유진과 유진>
저도 이 책을 읽고 느꼈던 감동들이 다시 살아나네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더욱이 이금이 작가님에게 빠져들꺼예요^^

책방꽃방 2007-01-3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엠마, 네가 참 좋아 꼬마 그림책방 2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송미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1월
절판


어린아이들에겐 참 좋은 친구가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우리 딸아이도 어릴적엔 토끼인형을 자기 친구라며
잃어 버리기라도 하면 아주 난리가 났었던 기억이 난다.
'엠마, 네가 참 좋아'라는 제목을 보아 아마 여자친구쯤 되는가보다
하고 생각한다.
그럼 코끼리 이름이 엠마?

함께 학교도 가고 함께 공부도 하고 함께 감기에까지 걸릴정도로
아주 친한 친구다.
흑백의 커다란 코끼리와 빨간 꽃무늬 치마를 입은 아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래서 부러운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연필로 그려진 코끼리의 코는 너무도 생생하게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있다.
정말 살아 있는듯!

항상 외화를 볼때면 부러운 장면중의 하나가 바로 이장면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는
정말 낭만적인 저 둘의 뒷모습이 참 따뜻하기까지 하다.
너무 너무 다정해 보이는 이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 책속의 반전이 있는 곳!
이제 잘 시간이 되어 잠자리에 드는 것은 코끼리다.
소녀는 없다.
그럼 이 동화는 코끼리의 친구 엠마에 대한 이야기란 말?
가만 그림속 소녀의 치마와 같은 무늬가 보인다.
설마...!

어느 장면 하나 놓칠 수 없는 정말 그림이 아름다운 동화!
커다란 코끼리 등에 너무나 편안히 눈감고 있는 소녀가
마음속에 훈훈한 바람으로 불어 온다.
수수께끼같은 동화책을 보며 장난기 어린 작가를 떠올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아이 여자아이 -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레너드 삭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아이 여자아이'란 제목이 별루 맘에 안든다.
보통 우리가 아이들을 남자 아이 여자아이라 호칭하기 보다는 그냥 단순히 아이들이라고 부르는데 분명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며 책을 들여다 본다.
이 책은 바로 그 성별을 고려한 교육을 강조하는 책이다.
남자 아이는 로보트나 자동차를 좋아하고 또 파랑색을 좋아하듯 그렇게 남자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여자 아이는 인형이나 소꼽놀이를 좋아하고 또 분홍색을 좋아하듯 그렇게 여자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라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남자 아이라고 해서 소꼽놀이를  좋아하지 않으란 법이 없고 여자 아이라고 해서 파랑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법이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렇듯 아이의 성별보다는 그 아이들의 성향과 성격 그리고 취향이 고려되어진 교육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난 어릴때부터 선머슴이란 소릴 많이 듣고 자랐다.
여자 아이가 행동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활발하고 털털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듯하다.
지금도 나는 남자로 태어났다면 여장부가 되었을거란 말을 간혹 듣느다.
그렇다고 나를 남자아이들의 교육법에 따라 길러져야 했을까?
겉으로 보여지는 나의 어릴적 모습이 좀 활발해서 그렇게 보였을뿐이지 바느질 좋아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난 분명 내면적인 시각에서 보면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여자가 맞다.

우리가 인간을 남자 여자로 구분지은건 외적인 모양새가 분명하게 구별 되어지는 육체의 모습을 말한것이지 축구를 좋아한다고 남자는 아니며 바느질을 좋아한다고 여자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거슬러 올라가 우린 조상들의 생활 방식을 탓해야 할지도 모를일이다.
어쩌다 남자들은 사냥을 하게 되었고 여자들은 집안일을 해야만했는지 ...
사실 여자들은 아이을 10개월이나 배속에 넣고 또 낳아서도 젖을 먹여 키워야하는 운명을 타고 났다.
그렇다 보니 당연 남자들이 사냥을 하고 돈을 벌어야하는 모습이 되어진거다.
그렇게 남자 여자를 구별지어 내려온 공통적인 의견에 따라 
교육하는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고 여긴다.
그러나 모든것엔 예외가 있는법
예외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책에서 말하는 보통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우리의 아이들과 는 많이 다르다.
일찍 성에 눈을 떠 사랑을 나누거 약물을 복용하는 이야기들은 지금은 많이 낯설지만 다가올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비해 경각심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런 환경에서 살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하루 이틀이 다르게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이 세상속에서 우린 그저 수수방관만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지 못해 아이들을 정서에 맞지 않는 교육을 시키기 이전에 인간다운 인간으로 먼저 교육시켜야되는게 맞는다고 본다.
그러면에서 성별보다는 성격을 고려한 교육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나타나는 그아이의 개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택함에 있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6
마사 알렉산더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 / 2007년 1월
품절


누나가 책을 본다.
엄마를 내다 버린다는 책 제목이 너무나 자극적인가 보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아이의 눈이 자못 진지하다.

엄마는 이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올리버가 쓰던 물건들을 색칠하고 수리한다.
올리버는 자신이 쓰던 물건들을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에게 모두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너무너무 속이 상하다.
그런 맘도 모르고 동생맞이하기에만 들떠있는 엄마가 밉기까지 하다.

그래서 엄마에게 모든 서운한 감정들을 실어 한껏 토해낸다.
엄마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뚜껑을 닫아 버리고 막대기로 두들긴다는 아이의 격한 태도가 엄마의 맘에 상체기를 남긴다.
울컥할 거 같은 엄마는 그저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다.
보통의 엄마라면 야단을 치고 호통을 치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를텐데 말이다.
자고로 좋은 엄마는 이래야 하는데...

그렇게 버려질 엄마의 속상한 마음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이야기한다.
아이는 어느새 엄마를 버리고 싶은 속상한 마음을 다 토해내
그 자리엔 엄마의 마음이 하나씩 하나씩 채워진다.
그림책이 주는 묘미란 아주 짧은 글과 그림 하나로도 그 느낌이 전해진다는것 아닐까?

우리 아들은 말한다.
엄마가 잔소리를 늘어 놓을때는 대포속에 넣고 쏘아서 저 하늘 멀리로 날려 버리고 싶다고.
그치만 그러면 밥해줄 사람도 없고 함께 놀아줄 사람도 없고 너무 슬퍼 질거 같아서 대포를 쏠 생각은 없단다.
우린 가족이어서 서로 사랑해야한단다.
참 다행이다.
그러면서 엄마는 반성을 한다.
그래 이제 내가 저하늘에 대포알이 되기전에 잔소리를 줄이자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1-2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큭~~^^;;
이 책의 주인공 아이의 솔직함에 부르르~~^^;;
꽃방님 아들의 "엄마가 잔소리를 늘어 놓을때는 대포속에 넣고
쏘아서 저 하늘 멀리로 날려 버리고 싶다고."라는 말에 또 한번 부르르~~^^;;

책방꽃방 2007-01-2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두 안그런다니까 얼마나 다행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