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인데 구구절절 내 이야기같은건 왜지?
요즘 흔히들 말하는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이 책,
아무것도 대단하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주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기보다
그냥 오늘 점심은 뭐먹지 정도만 고민한다는 것도 공감!
게다가 뒷걸음을 걷는다니 와우!
진짜 그러고보니 뒤로 걷는것도 걷는거지!
후퇴하는 삶,
더 못하고 더 불편한 삶을 기꺼이 살겠다는 생각,
그런 삶을 살지만 이런걸 글로 쓰는건
아무나 못할듯!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까. 나는 그냥 오늘을 살아내는 것으로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겠다. 그 이상은 생각도 안 나고, 생각하고싶지도 않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정도의 고민만 하련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큰 보폭을 만들어 뒷걸음을 걷겠다(뒷걸음을 치겠다는 문장이 읽기에 더 익숙하지만, 뒤로 걷는다‘라는 감각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렇게 쓴다), 후퇴하는 삶을 사는 것으로 내 미래를 그려본다. 좀 더못한 삶 좀 더 불편한 삶, 나는 그 삶을 기꺼이 선택하겠다.
- P75

명함 한 장으로 깔끔하게 설명되는 삶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은나를 소개하려면 시간이 드는 구구절절한 삶을 살고 있다. 가끔은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뭐 크게 상관없다. 지금처럼 조금씩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 돈을 벌고, 돈을 모은다. 태산을꿈꾸며 티끌의 삶을 하루하루 살아간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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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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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백호의 성장을 생생하게 담은 수묵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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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호랑이
정석호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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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21년이 훌쩍 지나가고 2022년 호랑이해가 다가옵니다.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요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망설여진다면 호랑이 기운이 불끈 나는 그래픽노블 호랑이 만화책 추천합니다.


어디선가 먹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수묵화 호랑이 그림이 굉장히 생동감있게 그려진 만화책이에요. 호랑이 수묵화 그림의 대가로 알려진 화가이자 만화가인 정석호님의 그래픽노블 만화책으로 다모와 미스터선샤인, 성균관스캔들등의 드라마나 영화 소품및 배경그림을 그린 화가의 책입니다.

 



금수의 우두머리로 여겨지는 호랑이가 되기까지의 성장을 담은 책으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우뚝서게 되는 백호의 이야기를 담아놓았습니다. 암호랑이가 사냥을 하고 수컷 호랑이와 가족을 일구어 태어난 새끼 호랑이들, 그중에 다른 가족과 달리 하얀 털을 가진 백호. 어느날 세상 누구보다 강할거 같은 엄마호랑이와 가족들을 모두 불곰에게 잃고 혼자 살아남게 됩니다.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찾아 나서지만 자연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요. 사냥을 할라치면 어린 백호보다 강한 녀석들이 다가와 먹이를 낚아채 가 버립니다.



'자연은 서두르는 법이 없다. 언제나 궤도를 지키며 생명에게 감당할 수 있는 시련을 주고, 발전 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태어났지만 넘어지고 넘어졌지만 살아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호랑이 만화책인데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고 또 사람 사는 세상에 빗대어 만화와 글로 보여줍니다. 내내 사냥에 실패하는 어린 백호에게도 작은 사냥감이지만 포획과 배를 채울 수 있게 해주는 먹이감에 대한 성취감을 알게 해 주는 자연의 섭리. 힘만으로는 절대 사냥에 성공할 수 없고 지혜와 용기를 동시에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게 하면서 자연은 그렇게 시련과 희망을 번갈아주면서 어린 백호를 성장시키고 있답니다. 


'이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백호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스라소니도, 늑대도, 불곰도 아니었다. 험한 환경과 극한의 고통에서 희망의 끈을 놓고 낙오자로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백호는 지금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했다.'


여러차례의 시련과 고통을 극복해 내면서 드디어 사냥감을 놓지지도 뺏기지도 않을 정도로 용맹하게 성장한 백호! 드디어 어려서 가족을 헤친 불곰을 만나 두려움에 맞서 싸우며 승리하게 되는 순간, 그렇게 백호는 불멸의 호랑이로 우뚝서게 됩니다. 어느것 하나도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는 자연과 우리 사람사는 세상! 백호가 불곰을 만나 두려웠던건 다른 무엇도 아닌 포기하게 될까봐 두려운 자기 자신이었다는 거에요! 


자연의 온갖 시련에 맞서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성장하게 되는 어린 백호를 보면서 비록 지금 이 세상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시련을 겪고 있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시기를 잘 헤쳐 나가다보면 용감하고 지헤롭게 성장한 백호처럼 호보당당하게 걷는 날이 반드시 오겠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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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또 이별하게 되고,,,, 그리고도 순간의 기억들이 떠오르는 시간들! 그 시간들을 담아낸 한권의 책! 이건 내 숨구멍!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쉬이 빠져들게 되는 문장들! 아니 지금 누군가에게 반하거나 혹은 열렬히 사랑하거나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하게 될 짤막한 문장들이 가득한 책! 물론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좀 더 생각해볼만한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책! 여백이 많아서 진짜 숨을 쉬며 천천히 책장을 넘기게 되는 숨구멍 같은 책이 될수도 있을,,,,

누군가에게 서서히 빠져들게 된 그날의 기억! 이미 희미해졌을법도 한 첫만남 혹은 첫설레임의 순간은 분명 불분명하지만, 그래서 그때를 떠올리는 순간만큼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그 순간의 바람이 불어오는것! 나도 모르게 어느사이엔가 허락도 없이 사랑하게 된 그 순간의 추억은 예뻤고 설레었고 아름다웠으며 모든것이 충만했음을!

하지만 영원의 약속 같은 건 다 무시한채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고 마음과는 달리 서로가 멀어지게 되는 그때, 미워하는 마음, 원망하는 마음, 후회하는 마음등 무엇이 그토록 서로의 마음을 어긋나게 했는지, 그렇게 이별하고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좋았던 것들을 다시 되새기게 되고, 그리고서야 진짜 사랑했음을,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이별한다고 다 잊히는 것은 아님을,,, 이별 이후 문득 문득 찾아드는 사랑했던 순간들의 기억,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공간과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면 혹시나 만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또다시 설레이게 되는 감정들, 하지만 이미 떠나버린 사랑을 되돌릴길은 없으니! 그때 그 순간은 이미 사라졌지만 함께 했던 곳이었기에 익숙하면서 동시에 이미 떠나버린 사랑이기에 낯설기도!

‘당신은 한때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였고, 현재는 또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존재이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길. 너를 만나게 된 건 큰 행운이었어.‘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리고 추억하고 축복하게 되기까지의 그 모든 순간의 것들을 짤막한 문장에 담은 한권의 책! 장황하게 늘어 놓은 구질구질한 글이 아니어서 좋은, 가벼운듯 쓴 글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것도 아닌 문장들을 곱씹으며 공감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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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를 받고 죽음이 다가오는 엄마가 갑자기 먹고 싶다는 단팥빵, 그 단팥빵 하나때문에 미국에서 28년이나 떠나살던 한국으로 오게 된 미르와 엄마, 단팥빵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다가 전설의 단팥빵이 있다는 나무개제과점에 이르렀지만 정작 그 빵을 만든 제빵사는 10년째 은둔중이다.

전설의제빵사를 찾아 엄마의 죽기전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은 미르, 그렇게 애타게 찾던 그 제빵사가 몇해전 미국에서 가이드하게 되어 잠시동안 인연을 맺었던 한 남자! 미르가 엄마 몰래 제빵사를 찾아다니는 동안 엄마 경희는 딸에게 미처 다 하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미르의 출생과 단팥빵의 비밀을 편지로 털어 놓는다. 그리고 문제의 그 남자, 전설의 단팥빵 제빵사 윤정길이 미르를 만나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도, 세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 된다.

미르의 설득으로 다시 단팥빵을 만들게 되고 드디어 그 단팥빵을 맛보게 된 엄마, 엄마는 그옛날 그때의 단팥빵을 맛보게 될까? 제빵사와 미르의 인연은? 드디어 단팥빵을 맛보게 된 할머니는 어떤 마음일까? 설마설마하지만 인연의 끝에 걸린 놀라운 결말! 세사람의 어긋나고 스치는 시간과 공간속에 얼키고 설킨 이야기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처럼 애틋하게 그려지는 소설!

엄마의 기다림과 함께 단팥빵을 기다리며 읽게 되는소설! 생각지 못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찾을 줄 아는 작가의 문장들이 참 신비롭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모란이 제일로 예쁠 때는 말이지…… 보고 있지 못할 때야 그걸 알았어.˝

먼저 떠나 보낸 할아버지가 남기고 간 단팥빵 맛을 보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한마디, 어쩌면 이 소설속 단팥빵이 그런때의 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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