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가끔 달콤하고 맛있는게 먹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그걸 허락치 않고, 그렇다고 포기할수야 있나? 책으로라도 먹어보자!
#레시피 #제빵레시피
제철 과일로 만드는 과일케이크, 봄에는 딸기, 여름엔 수박, 가을엔 무화과, 겨울엔 귤등 대표 과일 말고도 자몽, 복숭아, 바나나, 멜론, 서양배, 앵두, 밤, 망고, 사과, 감, 레몬등 취향의 과일로 만드는 수제 케이크 레시피 책이다. 스폰지케이크, 롤케이크, 타르트, 파이, 파운드케이크 그리고 콩포트와 잼등의 달콤한 디저트 사진이 잔뜩 실린 이런 책이라면 진짜 케이크를 먹지 않더라도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다.
사실 케이크는 재료 준비에서부터 솔직히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제철 과일은 물론 밀가루 버터 우유 달걀 생크림등의 준비해야하는 재료도 좀 많고 달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야하거나 뻑뻑할 정도로 거품을 내야 하는등의 과정 또한 쉽지 않다. 게다가 빵을 오븐에 잘 구워내야하고 빵 사이사이에 달콤한 것들을 넣어줘야 하고 생크림을 잘 펴 발라야하고 멋스럽게 꾸미고 과일로 맛깔라게 장식하면서 마무리 하는 과정들이 다소 까다롭지만 텍스트와 사진으로 만드는 과정을 무척 상세히 담았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완성한 레시피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케이크가 더 소중하고 달콤하게 여겨진다. 딸기케이크나 여러종류의 과일이 올려진 생크림케이크만 주로 보다가 수박을 동그랗게 잘라 올리고 스폰지케이크 시트를 갈아 미모사 꽃처럼 뿌리고 체리를 대신해 앵두를 활용하고 살구를 콩포트로 만들어 타르트에 올리고 무화과를 구워 올리는등 수고로움 끝에 만들어진 독창적이면서 아름다운 케이크에 반하게 되는 책이다.
책 표지까지 군침 돌게 만든 과일 케이크 레시피, 만만해 보이는 케이크나 타르트 하나쯤은 도전해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직접 만들지는 못해도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책이다. 케이크 좀 구울줄 아는 사람에게는 좀 새로운 케이크 만들기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킬 책이기도 하다.
#케이크레시피 #과일케이크레시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한창 그림에 빠져 미술관을 다니던때가 있었다. 화가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그림의 제목을 보며 그림을 감상해보지만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그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미술책추천 #한국근대사 #살롱드경성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과 한국 전쟁등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화가들의 이야기가 몇점의 그림과 함께 쭉 펼쳐진다. 오세창, 고희동, 이상범, 전혁림, 윤중식, 천경자, 이응노등 언젠가 한번은 본것 같은 우리 화가들의 그림, 화가의 생애와 그림의 배경등을 알고 그림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좀 더 깊이 있게 화가와 그림을 알고 싶다면 '살롱드 경성'으로 만나보자!
나라가 망해버린 일제강점기에도 부모가 뜯어 말린 화가의 길을 가며 우리 문화를 통해 정신을 지키려 애썼던 오세창의 우리 민족의 단합을 역설한 <어가주>, 호랑이를 닮은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 안중식의 나라를 잃은 슬픔과 이상향을 담아낸 푸른 그림 <도원행주도>, 조선 최초 서양화로 화가의 정체성을 높이려 했지만 사회가 알아주지 않아 한국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고희동의 <봄풍경>등의 크고 작은 그림들이 화가의 생애와 함께 하니 달리 보인다. 나라를 빼앗긴 참담함 속에서도 화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화가들의 슬픔과 꿈과 이상이 고스란이 전해진다.
"언어와 행동을 은인자중하며 지내다가 기회를 당하면 놓치지 않고 와락 출동하여야하네, 두고 보게"-이세창"
"생명은 모든 것의 원천이며 아름답고 희열에 찬 것이지만, 반면 가장 슬프고 비극적인것"-전혁림
"인생에 있어서 모든 가치는 사랑이 그 바탕이며, 예술은 사랑의 가공"-김종영
모진 가난의 고통을 견디며 여관을 전전하며 살았던 전혁림이 인생역전을 하게 되고 가난에서 벗어난 전혁림이 90세에 자신의 고향 통영의 풍경을 담아 그린 <한려수도의 추상적 풍경>, 피난길에 이산가족이 되고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윤중식의 <석양>, 동요속 꽃대궐 같은 집에서 자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성을 지닌 그림을 그리려 애썼던 김종영의 <산동네 풍경>등 나고 자란 환경도 다르고 화풍도 다르지만 그림에 진심이었던 화가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전해진다.
1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화가와 그림을 만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이왕이면 1편도 함께 보면 더 좋겠다. 화가의 변화되는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한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내고 있어서 쉽게 읽힌다. 우리가 익히 잘 알지 못햇던 화가들까지 다루고 있어 미술적 지식의 폭이 넓어지기도 한다. 화가가 남긴 글과 작품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