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사서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책 서평' 과정중 '즐거운 책읽기'란 주제로 독서강의를 하게 되었다.  지난번 '도서관 이야기'잡지에 글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이런 기회가 오게 되었다.

몇년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독서프로그램 강의할때가 떠오른다. 수강생들의 이력을 보니 석사가 많더만.. 난 학사출신이고 그래서 그때 2번의 기회가 끝이라 생각했는데....역시 학벌도 중요하지만 실제 경험과 노하우가 더 중요한 걸까? 지인의 "유명강사 치고 학벌 좋은 사람, 학력 높은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하는 위로도 힘이 되었다.

아직은 서평이라기 보다는 독후감 수준. 이젠 서평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공부와, 깊이있는 글쓰기를 병행해야 겠다. 물론 독서수준도 높여 인문학쪽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듯. 난 어린이책과 문학이 좋은데....

여우꼬리)

1. 떨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동안의 크고 작은 경험들이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아낌없이 하고 나니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내 자랑만 늘어놓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난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의미였는데....혹시 이번 강의가 마지막? ㅎㅎ 

2. 늦는 것보다는 일찍 가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꺼란 말에 9시30분 강의인데, 새벽 6시20분 버스를 탔더니 차가 밀리지 않아 정확히 8시 20분에 도착했다. 결국 스타벅스에 들려 스콘이랑 커피 마시면서 열심히 공부(?) 했다. 그 공간에 공부하는 사람들 참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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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1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부러와요!
열강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됐으리라 믿어요. 고생하셨네요.
뭔가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지요!

세실 2007-11-19 00:29   좋아요 0 | URL
님 칭찬 감사합니다^*^
매일 산만한 아이들 상대하다가 눈이 반짝거리는 사서샘들 대상 강의이다보니 신이 나서 말한듯 합니다. 좀 오버한 면도 있습니다. 헤헤~~~
앞으로 쭈욱 가야겠죠? 공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좀 해야 겠습니다.

비로그인 2007-11-1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벅스, 스콘, 커피. 아아아 먹고 싶어서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이런 페이퍼에서 고작 이런 단어들에 꽂혀버리다니요.

세실 2007-11-19 00:30   좋아요 0 | URL
Jude님 오랜만입니다. 친절한 옆지기님도 잘 계시죠?
커피랑 스콘 환상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요렇게 먹고 싶어요~~~

민경맘 2007-11-1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 남들앞에석 강의도 하고.
앞으로 더욱 좋은 강의할 수 있길 바래.
오늘 출장이면 여유롭겠네.
좋은 하루 보내길...

세실 2007-11-19 10:37   좋아요 0 | URL
호호호 과대 평가이지 뭐..
늘 힘이 되어주는 그대 고마우이!
11시에 나가서 점심 먹고 도서관으로 향하려고 해.
시엄니가 1박2일 여행가셔서 저녁도 못먹고 집으로 들어와야쥐. ㅎㅎ
행복한 한주 되길~~

달콤한책 2007-11-19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세요^^

세실 2007-11-19 10:40   좋아요 0 | URL
에잉~~ 과찬이시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용~~~

소나무집 2007-11-1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어떤 것들을 강의하셨는지도 살짝 궁금한데요?

세실 2007-11-19 22:02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음~ 일단 타이틀이 '즐거운 책읽기' 인지라 알라딘을 소개했구요, 저를 책읽기로 안내해준 '주부독서회, 1일독서교실, 독서골든벨'등 책에 관련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했답니다.

2007-11-19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1-1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07-11-19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멋져요 세실님. 사진속의 세실님께는 능력있고 아름다운 커리어 우먼이라는말이 가장 어울릴듯 해요.^^

세실 2007-11-19 23:20   좋아요 0 | URL
어머 감사합니다. 정말 듣고 싶은 말~~~
님은 외모 만큼이나 말씀도 예쁘게 하십니다~~ 쌩유!

라로 2007-11-20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린의 제목이 비장한데요!!!ㅎㅎ
세실님 넘 멋지게 사시네요~. 역쉬!!ㅎㅎ

세실 2007-11-21 20:16   좋아요 0 | URL
아잉...그쵸? 이런 저런 생각하다보니 사서가 바로 엔터테이너더라구요~~ ㅎㅎ
에이 평소엔 그렇지도 않습니다.

실비 2007-11-20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세실님!!! 정말 멋있는 커리우먼이십니다^^

세실 2007-11-21 20:17   좋아요 0 | URL
ㅎㅎ 실비님도 충분히 멋진 커리어우먼~~~
첫눈 오는 날 데이트 하셨나요?

혜경 2007-11-20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도 소개했군요.^^
어린이책 서평과 즐거운 책읽기, 모두 관심가는 것이네요.
독서지도일을 하고 있지만 전 갈수록 마음이 시들해져서 뭔가 즐거운 자극이 있어야
겠단 생각이 요즘 들어요. 님은 날로날로 더 적극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하시니
너무 좋아요. 미모로운 세실님~ ^^

세실 2007-11-21 20:18   좋아요 0 | URL
혜경님 사진이 없어요. 이상해~~~
알라딘 님들은 모두 멋진 서평가들이지요~~~
님은 영화평론가 하셔도 충분히 잘 해내실듯. 음 어떤 자극이 필요할까요? 독서지도사들을 상대로한 강의? 아님.. 책을 내시는것도 있고~~~찾아보면 분명 즐거운 자극 있으실겁니다. 혜경님 홧팅~~~
 

뜨거운 여름에 다녔던 독서치료사과정. 이제 낙엽이 사박사박 소리를 내는 깊어가는 가을에 끝이 났다. 오늘 시험을 보고 수료증을 받았다. 주말에 영어프로그램과 결혼식에 다녀오느라 공부를 하지 못하고, 어제 저녁 피곤한 몸에 잠시 욕조에서 써머리한 프린트물을 보다가 욕조에 그만 풍덩 빠트린 해프닝만 아니라면 그런대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설마 60점이야 넘기지 못할까. ㅎㅎ

시험 본 것보다, 자격증 보다 앞으로 어떻게 실무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일듯. 이제 시작이다.
오후엔 함께 한 후배들과 인근에 있는 농다리로 향했다. 그동안은 강의 끝나기가 무섭게 도서관으로 향했는데...처음이자 마지막인 호사를 누렸다.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농다리. 돌로만 쌓은 농다리는 멀리서 본 것보다 훨씬 정교하고, 규모가 크고, 튼튼해 보였다.



참으로 곱디 고운 단풍





농다리를 지나면 고즈넉한 산책길이 이어진다.
사박사박 낙엽소리가 참으로 환상이었다.  



오솔길 너머엔 그림같은 풍경이 나타났다.



여유로운 가을풍경을 만끽한 하루였다. 
이렇게 하나씩 마무리하다 보면 올해도 어느새 끝이 나겠지.

농다리에 대한 이야기)
이 다리가 지네 모양을 하며 중심 부문이 양 끝보다 하류 쪽으로 휘인 것과 알 모양의 돌을 쓰도록 한 것은 물의 흐름에 따른 힘의 배분을 알맞게 하는 지혜가 깃든 것이요, 지네 발을 닮아 다리 발이 사람이 건너는 돌보다 훨씬 넓은 것은 다리의 견고함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후세 사람들은 이 다리가 음양석(陰陽石)을 서로 엉기듯 놓았다하여 농(籠)다리라 불렀고, 이 다리의 건축 기술의 특이함과 섬세함을 기리기 위하여 지방문화재로 지정⑥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의 양 쪽 끝이 점차 훼손됨에 매년 많은 사업비를 들여 이 다리를 원형대로 유지 보수하는데 애를 쓰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달나라를 간다는 요즈음에도 이 다리를 완벽하게 보수하는 데 늘 실패하고 마니 이는 무슨 뜻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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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11-1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독서치료사 수료하셨군요 :)
세실님 독서치료사과정 시작하신다고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ㅎㅎ
여튼 무사히 수료하신 것 축하드려요 ~
사진 보니 정말 가을은 가을이군요!

세실 2007-11-12 23:39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감사합니다. 그쵸?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갔습니다. 7월에 시작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함께 한 후배들도 좋고...풍경도 멋지고.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순오기 2007-11-13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거운 여름에 시작 사박사박 낙엽 소리가 좋은 가을에 수료!
축하 축하~~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군요.
내 수사의 부족함을 탓하며 즐감~~~ ^^

세실 2007-11-15 11:44   좋아요 0 | URL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나뭇잎을 적시는 이슬비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합니다.
가을은 편안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홍수맘 2007-11-13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제목만 보고 "농다리" 를 전 처음에 "농담"(?)또는 "수다(?)" 뭐 이런 개념으로 이해했었다는....
그런데 저렇게 운치있는 곳이었군요!

세실 2007-11-15 11: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호호호 농다리 나름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랍니다. 아름다운 전설도 있는 곳이예요.
멋지죠~~

2007-11-13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15 11:46   좋아요 0 | URL
이런...담주 목욜 홈페이지에 합격자 뜬다고 하네요. 현재로 봐서는 만점을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흥....(그냥 합격자 발표만 한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목욜 기대하겠습니다.

구절초 2007-11-1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다리??? 여기 너무 너무 이쁘네요. 주말에 다녀 오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
고생하셨다는 말씀보다 멋진 풍경이 먼저 눈에 들다니...축하드려요. 무사히 마치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특히나 힘든 자모회장까지...
지난 주말엔 금산쪽이었느데...이번엔 요쪽으로 가야겠어요.
그렇잖아도 장호원쪽 그 성당 가고 싶었는데 같은 방향이길...
마흔 넘기는 가을도 슬프지만 마흔 중반 넘기며 맞이하는 가을도 무지무지 쓸쓸하거든요.

세실 2007-11-15 11:50   좋아요 0 | URL
운치있습니다. 음...감곡성당 가실때 이 길로 가면 돌아가긴 하지만 나름 여유있는 여행이 되실듯. 대전에서 오창IC로 나와 문백쪽으로 가다보면 이정표가 있습니다. '농다리 가는 곳' 허허벌판에 농다리만 놓여있지만 농다리를 건너고 작은 정자를 지나 약 300미터 정도 걸으시면(이때 사박사박 낙엽 밟는 소리가 납니다) 그 너머에 아름다운 호수(물론 저수지입니다만)가 나타납니다. 운치있어요. 단 커피 꼭 타가지고 가세요~~

그리고 진천에서 국도를 타고 금왕, 감곡으로 가시면 아름다운 성당(성지)이 나타납니다. 행복한 여행 되실듯. 국도를 타고 가면서 가로수를 지나는 즐거움도 크실거예요~~

소나무집 2007-11-1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치료사 과정 힘드셨을 텐데 축하 드려요.
다리 이름이 특이하네요.
왜 농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해요. 그 뜻은 뭔지도...

세실 2007-11-15 11:51   좋아요 0 | URL
수업은 부담없이 들었는데 정작 시험이란 두 글자에 후회가 잠시 밀려왔답니다. 역시 시험은 아이나 어른이나 부담됩니다.
농다리...조 위에 글 올려놓긴 했는데 한자가 좀 어렵습니다.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호호홍~~~

미설 2007-11-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다리라는 것이 정말 있군요. 신기해요. 전 예전에 숏다리를 농다리라고 하고 해서 그런걸 상상하면서 도대체 무슨 얘길까 했어요 ㅎㅎ

세실 2007-11-18 08:00   좋아요 0 | URL
푸하하 그 농다리.. ㅎㅎ 그럴수도 있겠군요.
전 농사짓는데 도움을 주었던 다리라 해서 이름 지어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자가 따로 있습니다. 어렵네요..ㅎㅎ
그저 돌을 올려놓아 만든것이라 신기합니다.

프레이야 2007-11-13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격증 너끈히 따시리라 믿어요. 아자아자!!!
농다리와 늦가을풍경이 참 고즈넉합니다.

세실 2007-11-18 08:01   좋아요 0 | URL
늘 힘을 주시는 혜경님 쌩유~~~
자격증 도착했다고 합니다. 받으러 가면 되어요~~
생각지도 않은 여행은 삶의 보너스 같아요~~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주변에 참 많죠.

라로 2007-11-14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저두 자격증은 아니라도 시험이라도 준비해 봐얄까봐요,,,,한자시험같은거,,,ㅎㅎ

건 그렇고 농다리라고 하셔서 농담하시는 줄 알았는데 멋진곳이네요!

세실 2007-11-18 08:02   좋아요 0 | URL
한자시험도 좋으실듯. 우리 생활에 워낙 밀접하게 있어서 많이 알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전 어려워서 포기~~
ㅎㅎ 재밌는 이름이죠? 역사가 참으로 깊답니다~

민경맘 2007-11-16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전경이 멋지네.
항상 열심히 사는 모습
부럽기도하고 본받아야 하는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길...

세실 2007-11-18 08:03   좋아요 0 | URL
그치? 한번 가봐도 좋을듯.
산책길이 참으로 아름답네.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갈까?
부럽긴....
내 업무이고 일이라 하는거징.
화이팅!
 
무한도전! 33인의 컴퓨터 천재들
아리솔 지음, 이철원 그림 / 해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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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대혁명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자칫 연락이 끊길수도 있는 친구 관계를, 가족관계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무거운 자료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의를 제공하며, 집에 편하게 앉아 쇼핑을 하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게 해 준다. 그 외에도 인터넷의 편리함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인터넷은, 컴퓨터는 어떻게 발명 되었을까?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컴퓨터의 천재 33인의 아름다운 도전을 다루고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끄는 '카트라이더'의 김정주 사장,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만든 천재 프로그래머 송재경, '한게임'의 김범수 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화 빌 게이츠까지 세계의 컴퓨터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빌게이츠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갑부가 된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에게 "나는 날마다 내 자신에게 두 가지 최면을 겁니다. 하나는 오늘은 웬지 큰 행운이 나에게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라고 말입니다."  자긍심과 당당함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갑부가 될 수 있었을 듯.

친구와의 우정이 동업으로 이어지게 한 멋진 인연을 다룬 '무한도전 3 시리즈'가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기업 휴렛 팩커드가 '휴렛'과 '팩커드'라는 두 사람의 이름이었다고 하니 신선했고, 같은 해에 죽으면서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도 친구사이. 화장실 청소부까지 스톡옵션을 부여한 인텔의 밥과 고든 사이도 참으로 아름답다. 어릴적 뒷산에서 줍던 도토리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싸이월드' 이동형 사장의 이야기도 즐거웠다.

남과 다른 생각하기, 평범하지 않은 길 걷기, 열정적으로 일하기, 기발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 된다. 귀에 익은 단어와 프로그램이 있어서 인지 아이들이 즐겁게 읽는다. 도전하는 미래는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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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1-0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3학년짜리 딸도 읽을 만한가요?

세실 2007-11-06 12:47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흥미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내용이 대부분이라 즐겁게 읽을겁니다.
넥슨, 싸이월드, 메이플스토리만 들어도 흥분합니다. ㅎㅎ

bookJourney 2007-11-2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가 좋아하겠네요. 담아갑니다 ~

세실 2007-11-27 09:19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나오니 신기해 합니다.
만든 의도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 좋았답니다.
 
세상을 감동시킨 위대한 글벌레들 - 명문장가들의 놀라운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다 세상을 바꾼 벌레들 1
김문태 지음, 이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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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편집하는 사람은 존경스럽다. 출판업계의 오랜 불황이라고 함에도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책을 선택하는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편집은 그 신선함에 감탄사를 내게 된다 . 가끔 가요를 들으면서 언젠가 가사가 고갈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해마다 새로운 곡이 나오고 내용의 다양성에 작사가들이 존경스러운 것처럼.

특히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은 워낙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루었기에 진부한 내용이 이어지는데, 이 책은 요즘 컨셉에 맞게 장르별 글쓰기의 대가들을 다룬,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인물의 신선한 위인전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긋기를 즐겨하는 내게 적재적소에 밑줄 긋는 즐거움도 준, 5학년 딸과 함께 즐겁게 읽은 책이다.

첫장의 주인공은 나의 조상인 그래서 더욱 반가운 정약용선생. '시로 농민의 아픔을 그린' 이라는 부제와 함께 시쓰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책벌레들 시리즈처럼 그 시대로 돌아가 마치 정약용 선생이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가르침을 준다. 암행어사로 지방을 돌아보면서 쓴 <적성촌의 집에서>시에는 농민들의 어려운 생활과 시대상을 자세히 싣고 있다. 정약용 선생이 손자에게 이야기 형식의  "좋은 시란 멋진 단어를 써서 그럴듯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우선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핵심적인 내용을 콕 집어내야 한단다. 그 다음에 풍부한 내용과 깊은 뜻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는 게 좋은 시를 쓰는 비결이지." 라는 내용은 시쓰기에도 도움이 되겠다. 그 외에도 <다산시문집> <하피첩> <목민심서> 등 널리 알려진 작품도 소개한다.

'소설로 양반 세계를 꼬 집은' 소설의 대가 박지원. <양반전>과 <열하일기>를 소개하면서 소설쓰기의 비법을 소개한다. 있는 그대로 쓰는 진실성, 겉치레가 아닌 올바른 사고, 사람들이 잘 잘못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같은 양반임에도 양반의 허례허식을 비판하는 <양반전>을 쓴 듯. 실천하는 지식인의 모습이다.

'일기는 나의 힘'인 이순신 장군. 그 당시에는 개인적인 일기이지만 현재에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가 된 <난중일기> 요즘 일기는 글쓰기의 한 수단으로 전락했지만 '일기는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 나 자신을 갈고 닦는 글이야. 오늘의 잘잘못을 꼼꼼히 떠져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지.....' 란 일기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소개한 난중일기의 한 대목은 아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심과 친근함을 느끼게 해줄 듯 하다.

외우기식으로 언뜻 접했던 밀턴의 <실낙원> 지나치게 많은 글을 써 과로로 실명을 하게 된 밀턴이 그 이후에 쓴 것으로 "우리가 잘못을 뉘우쳐야만 하느님께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인류의 낙원을 다시 건설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썼다는 <실낙원>은 대표적인 '서사시'의 원조가 된다. 

그 외에도 동생 테오와 어머니, 누나에게 600여통의 편지를 쓴 '편지로 마음을 그린 화가' 고흐의 편지쓰기 비법, 어릴때부터 관찰기록물을 즐겨 쓴 <종의 기원>을 쓴 생물학자 다윈, 열한살때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의 호소문쓰기 비법은 어렵지 않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책은 다양한 장르의 대가들을 알게 되는 즐거움과 그들의 독서습관, 다양한 독서편력, 글쓰기 비법들에 대한 소개까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 중에 한가지만 기억해도 좋을듯. 글쓰기의 비법은 과연 뭘까? 고전적인 방법인 3다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주인공들 처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물론 미사여구의 나열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쓰는 글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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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2-14 17:47   좋아요 0 | URL
오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간혹 책 구입하고 나면 적립금이 생기던데 이번엔 다행히 ㅎㅎ

마노아 2007-12-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축하축하해요~ 공지 확인해 보셔용^^

세실 2007-12-14 17: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와 요즘 책 사고 싶은거 있었는데...님 쌩유여요~~

순오기 2007-12-17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세실님 본명이 다 짜맞춰졌다~ㅎㅎㅎ
님은 정약용의 후손, 저는 이순신의 후손...
축하합니다~ 저도 적립금 들어오면 지르려고 담아갑니다! ^^

세실 2007-12-1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 아셨군요. 아 님 성함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님 2관왕 되신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수업준비

11월 중순에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어린이책 서평' 을 주제로 한 독서과정중 '즐거운 책읽기'란 주제로 사서대상 수업을 하기로 했다. 솔직히 사서를 포함한 어른 대상 강의는 부담스럽다. 같은 현장 사서의 입장이라는 것도 그렇고 직장 초년부터 계속한 어린이 독서수업의 영향인지 어른 수업도 마치 어린이 수업같이 진행되기에 조금 유치한 면도 있고, 독서 눈높이를 맞추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왜 그리 떨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 의뢰가 오면 '오케이'부터 하고 보는 나의 단순함은 대체 어떤 성향일까? 물론 머리로는 '유난히 학문적으로 흐르는 그저 교과서식의 읽어내려감 위주의 수업은 지양하고 살아 있는 수업을 할꺼야' 하는 결의는 하게 된다. 기대감으로 교육을 듣지만 늘 반복되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식상하기는 하다. 그래서 현장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당장 월요일까지 A4 7매의 원고를 보내라고 하는데 달랑 1장만 완성해 놓았다. 결국 주말에 꼼짝없이 원고를 써야 할듯. 

독서치료사과정

이제 독서치료사과정이 2번 남았다. 다음주 월요일만 가면 마지막 시간엔 시험. 기대속에 시작했건만 가지 못한 날도 많고, 원론적인 이야기와 왠지 시간을 억지로 늘이는 듯한 늘어짐도 참기 힘들었고, 하루 꼬박 4시간의 수업을 듣는것도 힘들었다. 5만원의 전형료를 내고 시험을 보는데 떨어지면 아 창피할듯.

2년의 성당임원

12월이면 2년2개월동안 맡았던 성당 주일학교 자모회장 자리도 내어주게 된다. 날라리 신자였던 내가 주일미사 꼬박 꼬박 참석하고, 자모회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끈끈한 관계 유지했고, 신부님, 수녀님과 진솔한 대화도 나누게 되고 그러면서 신앙심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지만 역시나 내게는 참 힘들었던 자리. 직장과 가정과 성당으로 나누기에는 그 자리가 벅찼다. 내년 상반기 만이라도 휴식기간 가져보려 한다. 오늘 자모회 했고, 공식적인 자모회는 딱 한 번 남았다. 대림환, 은총시장, 성탄제만 하면 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중간고사와 아이들

보림. 중간고사 끝나자 마자 보림이의 들뜬 목소리 "엄마 저 사회, 과학 100점 맞았어요" 한다. "어머 잘했네... 국어, 수학은?" 그 다음엔 말을 흐리는 보림이의 "저 집에 가서 말씀 드릴께요...."  결국 국어를 망친 보림이의 평균은 93점. 시험공부할때 헷깔려 하더니만 이런 이런. 그래 어쨌든 그 정도면 훌륭하지 뭐.

규환 이네 반엔 올백이 2명이나 나왔단다. 그리고 규환이는 백점이 하나도 없었다. 울컥 하고 화가 나기에 말로 규환이에게 상처를 주었다. 결국 눈물을 보이는 규환이. 그런데 생각해보니 규환이는 국어 2개, 수학 1개, 슬생, 바생에서 1개씩 밖에 틀리지 않았고 고른 성적분포도를 보였는데 괜히 혼냈다.  5개 틀린건데...... 이런. 남과 비교하는 엄마의 고질병이 규환이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 '규환아 미안해'
그런데 1학기말 고사때도 4개 틀렸지만 국어랑 바생을 백점 맞아서 칭찬을 해주었었다. 엄마의 조삼모사. 하긴 그땐 제일 잘한 아이가 2개 틀린 거였고 규환이가 그 다음이었지.
중학교 가면 초등때 성적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신경쓰이는 걸 어쩌냐구!

여우꼬리)

바쁜 와중에도,
마흔이란 나이가 그냥 가는게 아닌가 보다. 
주홍빛으로 물든 산을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날것 같고,
누군가 '힘드니' 하고 물어만 보아도 눈물이 또르륵 흐를것 같다.
몸은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너울너울 춤을 추는 듯 하다.    



사진에 흠뻑 취한 친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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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0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모드로 주르르 읽었어요. 바쁘게 사는 일상이 행복한 거라고 팍팍 힘 밀어드립니다!
아이들 성적...엄마들의 영원한 아킬레스건-그 많은 책에서 읽은 지식과 교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ㅎㅎ 저도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서평 도서 막 끝냈는데 내가 너무 보여서, 리뷰 쓰기를 망설이고 있어요. ㅠㅠ
마흔이란 나이...지천명을 앞에 두고 있으니, 얼마나 찬란한 아름다운 시절이었던지...^^

세실 2007-11-04 07:33   좋아요 0 | URL
연말이니 모든 분들이 바쁘겠지만,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말에 여유롭게 놀러 간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오죽하면 시엄니가 "넌 책도 많이 읽은애가 시험좀 못 보았다고 자식에게 그렇게 말하니..." 합니다. ㅎㅎ
음 책 제목이 멋집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아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절이라...... 저두 지나면 그리 생각들까요?

바이올렛 2007-11-0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어^^ 나이가 주는 중압감도 무시 못하지? 아줌마란 말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도 몇 년 안되었는데, 왠지 중년냄새가 폴폴 풍기는 마흔이란 옷이 나도 아직은 버겁다... 웬지 인생의 반환점을 돈 듯한 느낌과 이제 휘니쉬라인을 향한 내리막길밖에 남지 않았다는 초조감..

그래도 이런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으니 우린 참 행복한 친구다... 열 한살부터 스물, 서른, 마흔을 함께 했으니...

친구야~ 담주 화욜날은 오랜만에 애들 떼어놓고 맛있는 저녁도 먹고 웰니스에서 예쁜그릇이랑 허브도 구경하고 포티올리에서 우아하게 차 한 잔 하자^^

세실 2007-11-04 07:3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나이 듦이 버겁게 느껴진다 요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조바심만 나네. 20대때 40대를 보면 완전 아줌마란 생각 했었지. 하긴 역으로 60대 분들이 우리 보면 아직도 청춘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 기억하고 살자.

ㅎㅎ 우리가 썼던 편지만 간직했어도 또 다른 추억이 되었을텐데. 왜이리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지.

오케이. 근데 거기 도착하면 7시30분은 될텐데...흑.

프레이야 2007-11-0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로운 세실님, 언제나 에너지 넘치고 유쾌한 모습, 이렇게 대리만족 합니다.^^
독서치료사 과정 시작하신단 글 본지가.. 어느새 2번밖에 안 남았군요.
참 열심히 하십니다, 여러가지로요^^
마음은 너울너울~~ 이거이 동감이에요.

세실 2007-11-04 07:51   좋아요 0 | URL
아잉. 저도 좀 한가하고 싶어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이 바쁘시겠지만 참으로 바쁩니다. ㅎㅎ
독서치료사과정은 1일 4시간, 72시간 과정이라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나름 힘들었지만요. 뭐든지 대충대충 지나가는듯 합니다.
내년엔 좀 더 꼼꼼히 하려구요.
너울너울에 동감하시는 분들과 작은 모임하면 좋을텐데 우린 넘 멀리 있어요. 안타깝게도...

hnine 2007-11-03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보림이랑 규환이 야단치지 마셔요~~ 잘 했는걸요.

세실 2007-11-04 07:40   좋아요 0 | URL
ㅎㅎ 그저 말로 몇마디 하고 끝냈습니다.
달랑 총정리 문제집 한권 풀고 시험봤으니 이 정도만 해도 잘했죠 뭐....
보림이 국어 시험 망친것이 내내 속상하긴 하지만 명심하겠습니다.

2007-11-05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05 23:0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욕심이 과하다고 생각되긴 합니다만...제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해야 겠어요.
물론 보림이는 그런대로 넘어갔다니까요. ㅎㅎ
규환이가 문제...어쩜 백점이 하나도 없는지 원...
저 성깔 없거든요? 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