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 금. 충북중앙도서관에서 사서를 대상으로 한 '책 읽는 놀이터' 워크숍에 참석했다. 서울어린이청소년도서관 주최로 전국 센터 도서관을 순회하면서 이어지는 워크숍. 각 도서관에 흩어져 있던 사서들이 대거 모였다. 남 사서도 30%는 되지만 이런 행사엔 100% 여성들만 참여한다.

연극놀이 프로그램이었기에 첫날부터 놀이와 함께 시작되었다. 텍스트는 가라~~
어릴적 '00야 저녁 먹어라~' 할때까지 놀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얼음 땡' 우리집에 왜 왔니' 하는 놀이를 신나게 뛰어다니며 했다. 우리도 이렇게 즐거운데 아이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  

연극놀이는 '놀이'부터 시작. 어릴적 신나게 놀아본 아이들이 연극으로의 접근도 쉽단다. 시골에서 자라고 집엔 잠자러 이외에는 들어간 적이 없으니 일단 성공. 그 와중에 우리 아이들이 오버랩된다. 규환이는 요즘 밖에서 노는 일이 하루 일과지만 보림이는 주로 집에만 있었고 일찍부터 학원을 전전했기에 맘이 짠해 진다. '그래 규환아 너라도 놀아라...놀아'

2일동안 신나게 뛰고, 그림책을 보는 눈도 키우고, 다양한 그림책 읽고 연극놀이도 해 보았다.

대표적인 놀이는 '곰사냥을 떠나자' 읽고 책 속 공간 표현하고 체험하기.  가족이 곰사냥을 떠나는 과정에서 만난 '풀밭, 강, 진흙, 숲속, 폭풍' 등을 소품을 활용해서 조별로 꾸미고 가족의 입장이 되어 건너보기,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곰과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직접 해보면서 진지함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외에도 '괴물들이 사는 나라', '이상한 화요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책을 읽고 간단한 연극놀이로도 꾸며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하는 활동을 하면 얼마나 좋아할까?  그저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그치는 독후활동보다 함께 놀이를 하면서 책을 이해하면 더욱 와 닿을듯.

당장 활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연스러운 과정속에 활용할 수 있겠지.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역동적이고, 색다른 수업을 체험했다. 아 교육은 좋은 것. 이틀동안 열심히 뛰어다녀 지금도 허벅지가 아프지만 그래도 흐뭇하다.  

여우꼬리) 비 오는 토요일. 규환 자모들과 느무느무 맛있는 팥칼국수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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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0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우리 창작보다 외국책을 많이 선택하게 돼요.
더 다양한 소재의 우리 창작물이 절실하게 느껴지지요. 좋은 워크숍~부러워요!
이호백님의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도 좋지요.
어제 비오는 토요일, 전 집에서 팥칼국수와 쌀팥죽 두가지 다 했는데, 그 친구가 안 먹었어요~ 이웃집 언니까지 불러서 우린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ㅠㅠ

세실 2007-09-03 07:36   좋아요 0 | URL
옛이야기 그림책도 참 좋아요~~ <똥벼락> <아씨방 일곱동무>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그림책을 보는 눈, 오픈된 마음을 배우고 왔습니다~
앗 댁에서도 하신다구요? 팥죽도 좋아하는데....달려가고 싶어요.
 
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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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뒤 '리진' 하고 조용히 불러보니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르면서 자살을 택한 안타까움과 콜랭, 강연의 사랑으로 작은 설레임이 일어난다. 두 권을 마치 한 권처럼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 두권 째엔 책장 넘기는 것이 안타까워 일부러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도 했다.

조선시대 궁중 무희였던 리진!
궁녀는 곧 왕의 여자가 되는 것이었지만 리진을 딸처럼 아끼는 명성황후의 배려로, 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한 콜랭 외교관을 따라 프랑스로 떠난 최초의 여성이 된다. 어릴때부터 신부님에게 프랑스어를 배웠기에 언어소통의 자유로움과 프랑스 문화에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듯 하다.  만약 리진이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더라면 그래도 콜랭을 따라 갔을까?

'리진이 눈을 감은채 말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녀의 열정에 이끌려 그녀가 구사하는 독특한 리듬의 언어를 황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그녀의 말은 놀라운 이미지를 펼쳐 놓은 것과 같다'라고 표현한 프랑스에서의 생활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였으나 리진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동양인이라는 생소함으로 늘 원숭이가 된듯한 리진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결국 조선으로 콜랭과 함께 다시 오지만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다.
명성황후 시해라는 을미사변의 소용돌이속에 리진은 자신을 아껴주고, 큰 힘이 되어주었던 명성황후를 따라 자살을 선택한다.

콜랭을 따라 파리로 갈때 리진의 미래는 밝으리라 생각했다. 남자의 열정과 사랑앞에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영원히 행복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리진은 흥선대원군과의 갈등으로 늘 초조해 하고 불안해 하는 명성황후를 잊을수가 없었다. 리진속에서의 명성황후는 시아버지와의 갈등, 일본과의 관계에서 괴로워하고, 초조해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리진에게는 콜랭외에도 세명의 남자가 있었다. 어릴때부터 함께 자라고 늘 그림자처럼 곁을 지켜주는 강연과, 리진을 좋아하면서도 왕비의 시기에 마음에만 담아두는 심약한 고종, 친일파 김옥균을 살해하는 열열한 애국주의자 홍종우의 일그러진 사랑이 존재한다. 강연과 잠시 지내기도 하지만 홍종우의 상소로 강연도 떠나게 된다.

리진은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소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하는 작업과 자수 부채를 만들어 주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으나 그런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리진에게는 야망도 꿈도 없었다. 콜랭에 의해, 왕비에 의해 인형처럼 살았다. 남을 위해 평생을 산 듯한 리진의 삶에 가슴 한켠이 아리다. 리진은 프랑스에서 잠시 교류했던 모파상의 작품 '여자의 일생'을 생각하게 한다.

요즘 리진이 머릿속을 맴돈다. 달밤에 '춘앵무'를 추는 리진의 열정적인 모습, 콜랭과의 첫 만남에서 '봉주르' 하던 그 천진함, 프랑스 사교계에서도 시선이 집중되는 리진의 고운 자태. 자꾸만 동일시 하고 싶어진다. '봉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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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26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프로그램 '한국사 전'에 나오는 것을 보고 책을 구입했는데, 우리 남편까지 식구들이 다 봤는데도 저는 아직 못 보고 있어요.ㅠㅠ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그녀... 9월이 되면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님의 글에 반해 추천합니다!

세실 2007-08-2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님의 닉네임을 살짝 바꾸면 님과 제 본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9월에 꼭 만나세요. 단 가을을 심하게 타실수도 있습니다^*^

순오기 2007-08-2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님과 제가 같은 본명? ㅎㅎ 재미있군요.
결혼 전 한 2년쯤 사서를 했었는데, 더 나이 먹어 자원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세실님, 리진 때문에 가을을 심하게 탈수도 있다면 지천명이 가까운 이 나이에 그것은 축복입니다~~~~~^*^

세실 2007-09-01 09:48   좋아요 0 | URL
사서를 하셨군요. 전 17년 되었답니다. 헤헤~~
전 나중에 '책 읽어 주는 할머니'하고 싶어요~~
호호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요. 축복받으시길 빕니다.

하늘바람 2007-08-2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이 책이 땡겨요

세실 2007-09-01 09:49   좋아요 0 | URL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인터라겐 2007-08-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읽으셨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리진에 대한 연민같은게 생겨서 계속 마음에 여운이 남더라구요.

오늘 아침 폭우가 내렸는데... 이제 비가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세실 2007-09-01 09: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요즘 리진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웬지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져요~~
참 낭독의 발견 꼭 보고 싶었는데 11시에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ㅠㅠ

뽀송이 2007-08-27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유명세만큼 재미있다죠?
저도 '리진'... 그녀를 만나 보고 싶어요.
담아갑니다. 아아... 추천도!!! 후훗...^^

세실 2007-09-01 09:50   좋아요 0 | URL
예. 넘 넘 재밌습니다. 님 정서에 꼭 맞으실꺼예요~~~
추천 땡큐^*^

짱꿀라 2007-08-2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리뷰를 읽고 잊고 있었던 신경숙 작가의 리진을 다시 읽고 뿐 마음이 듭니다.

세실 2007-09-01 09:51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처럼 저자가 다른 두 책을 읽으면서 비교해보고 싶어요.
기대됩니다^*^

라로 2007-08-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찜했었는데, 주문한 책이 많아서 아직 읽지 못하고 있었어요.
자살하는구나,,,,흑

세실 2007-09-01 09:51   좋아요 0 | URL
얼른 읽어보세요. 넘 맘 아프죠? 명성황후를 따라갔네요...참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2007-08-28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7-08-2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로 떠난 최초의 여성이군요... ^^ 꼭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세실 2007-09-01 09:52   좋아요 0 | URL
예. 님도 분명 좋아하는 책일겁니다.
참 잡지 잘 받았습니다. 늘 잊지 않고 챙겨주는 님의 맘 간직할께요~~~

몽당연필 2007-08-3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진...그녀를 얼른 만나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

세실 2007-09-01 09:53   좋아요 0 | URL
가을이 가기전에 꼭 읽어보세요~~~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랍니다.
 

지난 6월부터 어린이자료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지금 돌이켜보니 조금 더 깊게 관여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경험 많은 교육청 직원과 설계사무실 직원과의 사이에서 ' 알아서 잘하겠지' 하는 소심함이 작용했었다.

막상 해놓고 보니 창문을 크게 만들었으면 앉아서도 밖의 풍경(온통 초록이다)이 한눈에 들어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제일 컸다. 다행히 원래 3층에 만들려다 종합자료실 옆으로 만든것, 설계도면에는 없던 유아실을 만든것은 소기의 성과였다.

8월 한달은 참 바빴다. 어린이자료실의 빈공간에 집기도 채워야 하고, 그동안 종합자료실 한곳에 모여있던 책도 분리해야 하고 그러면서 종합자료실 서가 배치도 다시 해야 하고....

다행히 '인복이 많아서'라는 표현하에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다. 대학생 알바, 도서관내 책읽는 모임회원, 학생 자원봉사자, 평생교육실습생 등등.... 4일동안 서가정리를 했는데 하루에 15명분의 점심과 간식을 해결해야 했으니 그것도 큰일이었다. (행복한 고민이었지 뭐)

그렇게 탄생한 어린이자료실.

작업중. 사진 찍기 싫어하는 사람 빼고~~~



기념으로 도서관 입구에 요런 미니 정원도 만들었다. 아는 분을 통해서 원가에 구입.
도서관 들어오는 모든 분들에게 싱그러움을~~~~



서가와 책상의 포인트색이 원래 저 짙은 파랑보다 흐린 파스텔 톤이었는데(조기 왼쪽에 보이는 책장색) 휴 공장에서의 실수로 진한 색이 되었다. 파랑과 주황의 부조화.....



조기 보이는 빈 방이 바로 유아실. 온돌이라 겨울에는 따뜻하고 잠자기도 좋을듯~~~
개인적으로 보라색 잡지서가와 파스텔톤 서가가 맘에 든다. 아 창이 좀 더 크고 낮았더라면...



아이들이 참 많이도 왔었다. 현재 문 닫기 5분전.





앞으로 예쁜 블라인드도 달아야 하고, 유아실 책상도 하나 더 사야 하고, 오픈파티도 해야 하고, 어린이자료실 행사도 기획해야 해서 계속 바쁘겠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농촌임에도 이용자가 많아서 좋고, 이용자들이 착해서 좋고, 교육청에서 굉장히 호의적이라 좋고(사실 고향이 이쪽이라 아는 분이 많다. ㅎㅎ), 직원들도 다들 좋다.... 

청주에서 거리만 조금 가까우면 정말 오래오래 근무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고향이라 그런가? 이래서 애향심은 어쩔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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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8-22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아이들과 모네전, 국립어린이박물관에 간다~~~

hnine 2007-08-22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언제부터 말씀하시던 그 유아자료실이 이렇게 훌륭하게 완성되었군요. 세실님도 수고 많으셨겠고, 사진에 있는 저 목장갑 낀 젊은이들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에게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요?
오늘 나들이, 잘 다녀오세요~

세실 2007-08-22 23:55   좋아요 0 | URL
지난 6월부터 시작이었죠. 집기 들여놓고 보니 나름 흐뭇합니다. 대부분이 대학생인데 열심히 도와주었답니다. 다들 착해요. 전엔 책 빌려가기 바빴는데 앉아서 책 읽는 모습 보니 흐뭇합니다.
오늘 모네전이랑 국립중앙박물관까지 하루종일 뛰어다닌 기억밖에 없습니다. 헤헤~~

미설 2007-08-2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유아실도 만드셨다니 정말 편할거 같아요. 그동안 애쓰신 보람이 팍팍 느껴지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서재에서 좀 자주 뵐 수 있는건가요 ㅎㅎ(저나 자주 와야 할텐데..^^)

세실 2007-08-22 23:57   좋아요 0 | URL
계획에 없던거라 도서관예산으로 해야해서 좀 부담스럽지만 잘했죠? 역시 유아가 있는 엄마들이 좋아하더라구요~~ 당분간 힘들어요. 후배가 산후휴가 중이거든요. 아들, 딸 쌍둥이라네요. 육아휴직 내지 않기만을 빌 뿐입니다. ㅎㅎ

아영엄마 2007-08-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 꾸민 자료실 볼 때 마다 뿌듯하시겠어요. 유아실도 있다니 애기 엄마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고, 아이들이 앞으로 더 많이 올 것 같아요. 오늘 나들이도 잘 다녀오시길~~

세실 2007-08-23 00:00   좋아요 0 | URL
옙~~ 조명도 밝고 산뜻해서 좋답니다. 농담으로 어린이자료실에서 근무해야겠다고 합니다. 군 단위 도서관에서 이용자가 많은 편인데 앞으로 선두를 달리겠어요. ㅎㅎ. 무사히 잘 다녀왔답니다. 하루종일 뛰어다녔더니 발이 넘 아파요.

뽀송이 2007-08-2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너무 예뻐요.^^
이렇게 예쁜 도서관에, 이렇게 예쁜 사서까지!!!
저 그리로 이사가고 싶잖아욧!!! 흐흑...ㅡㅜ
어린이실 꾸미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세실 2007-08-23 00:0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대환영^*^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친한 주민이 없네요. 예전 도서관에선 엄마들과도 사이좋게 지냈었는데....
감사합니다^*^ 놀러오세용~~

행복희망꿈 2007-08-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고 아늑한 공간이네요.
저희 주위에도 이런 멋진 공간이 있다면 매일가서 책 읽을 텐데~
단장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보람있는 일이 되실것 같아요.
날씨는 덥지만, 수고 많이 하시고 행복하세요. ^*^

세실 2007-08-23 00:02   좋아요 0 | URL
그쵸? 도서관이 동 마다 하나씩 있으면 좋겠어요. 젤 필요한곳이 도서관인데...힘들었지만 만들고 보니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헤헤~~
님도 행복하세요~~

향기로운 2007-08-2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해요^^ 세실님의 기쁨이 전해오네요~

세실 2007-08-23 00:03   좋아요 0 | URL
와 반갑습니다. 오랜만이죠?
역시 고생끝에 온 행복이 더욱 값진가 봅니다. 흐뭇해요~~

클리오 2007-08-2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맛 가기 싫다고 심란하던게 어~언제더라... ^^; 역시나 부지런히 일 열심히 하시는 세실 님.. ㅎㅎ

세실 2007-08-23 00:0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기억력이 넘 좋으시당~ 제가 또 금방 잊어버린다는거.
해놓고 보니 흐뭇합니다.
그래도 출.퇴근이 넘 힘들어요. 낼 출근길땜에 일찍 자야 하는데 왜이리 말똥말똥한지~~~ ㅎㅎ

마노아 2007-08-23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아아아! 너무 대단해요. 이걸 다 해내시다니 세실님 너무 멋집니다! 저기서 그냥 살고 싶어요. 어린이들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실님이 안겨준 행복이라니, 너무 큰 선물입니다. ^^

세실 2007-08-25 22:55   좋아요 0 | URL
대단하긴요..헤헤...
전 땡땡이 치고 학생들이 주로 했답니다. 왜 그리 손님이 많이 오는지 접대하기도 바빴어요. 예쁜 덕담 감사합니다^*^
어린이자료실 가는 동안 기쁘긴 합니다~~

치유 2007-08-2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쁜 공간이에요..저도 어린 손잡고 가고 싶어요..

세실 2007-08-25 22:56   좋아요 0 | URL
오세요~~ 이쁜 공간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참 많이 옵니다. 흐뭇하죠^*^ 우리땐 왜 이런 도서관이 없었을까요? 아쉽죠?

프레이야 2007-08-23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도서관이에요!! 미모로우신 세실님의 손길이 간 곳이니 더욱~~ ^^
보라색 곡선 소파도 마음에 들어요^^ 창문에 예쁜 블라인드 달면 더 아늑해지겠죠.
고생 많으셨어요.^^

세실 2007-08-25 22:57   좋아요 0 | URL
보라색 쇼파 편하게 앉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엄마들이 선호합니다. 늘 꽉 차 있습니다. 요즘 하루에 몇백씩 지출하는 지라 계산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블라인드도 백만원은 들듯.....ㅎㅎ 감사합니다^*^
 
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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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과정을 공부하면서 강사가 추천해준 책이다. 책을 통한 치유는 아니지만 자연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아가 주변사람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서 각자 안고 있는 상처들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묘사한 외국의 번역본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자연이 준 풍요로움에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 보다는 주인공 혹은 주변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혹은 권선징앙에 촛점을 맞춘 문학작품들이 대부분인데 드넓은 초원이나 고성,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으로 삶의 여유와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할 뿐이다.

주인공 메리는 마른 몸에 심술궂은 말투에 고집센 아이다. 미인인 엄마는 늘 파티하느라 바쁘고 아버지는 일로 바빴기에 메리는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고 부모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자라난다. 콜레라로 졸지에 부모를 잃고 후견인인 고모부네 집으로 온다. 사랑하는 고모를 잃은 고모부도 1년의 대부분을 여행하느라 떠나 있고 메리는 이곳에서도 혼자가 된다. 다행히 하녀 마사의 도움으로 메리는 조금씩 활력을 찾게 되고, 고모가 생전에 가꾸었던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면서 마사의 동생 디콘과 함께 폐허가 된 정원을 장미꽃, 아네모네, 수선화, 금잔화, 은방울꽃 등을 심으면서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뀌어 간다. 정원사 벤과 붉은 가슴울새도 메리의 친구가 된다.

어느날 한밤중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 울음소리는 사촌 콜린의 두려움에 떠는 소리였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쇼크와 곱사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메리와 디콘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고 아빠와의 관계도 회복하게 된다.

'비밀의 화원'은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직접 꽃을 심고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을 알게 되고, 식욕과 건강을 찾게 되고 자연과 친구가 되어 아픈 상처를 치유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것. 긍정적인 사고로 변해가는 것은 얼굴에도 편안한 기가 흐르면서 주변사람들까지 동화되게 한다. 메리로 인해 콜린, 콜린의 아버지, 하녀들까지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자연과 메리, 디콘, 콜린과의 교감을 통해서 마법의 힘을 얻게 된 아이들은 행복한 아이들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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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버랜드 클래식이군요.^^ 언젠가 나만의 서재를 만들때쯤 이 시리즈도 모두 책장에 꼽아 놓고 싶습니다. 책에서 뻗어나오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세실 2007-08-23 00:05   좋아요 0 | URL
와 좋은 생각입니다. 이 시리즈 참 좋죠? 저두 한권씩 구비해야 겠습니다. 두고 두고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DVD도 봐야 겠어요.

마노아 2007-08-1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샤할머니 그림이군요. 이 책 궁금했어요. ^^

세실 2007-08-23 00:05   좋아요 0 | URL
님도 전에 읽으신 책일수도.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예쁘고....참 흐뭇한 책입니다.

뽀송이 2007-08-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 책 꼭!! 읽어볼게요.^.~

세실 2007-08-23 00:06   좋아요 0 | URL
예~~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 참 아름다워요. 역시 자연은 우리에게 넘 많은것을 주죠.
 
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장편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20년전 '태백산맥'을 통해서였다. 5권까지는 책장 넘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고, 6권부터는 다소 정치적인 이야기 위주라 조금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무대가 되었던 벌교를 일부러 둘러보기도 했고 태백산맥을 쓰기 위해 트럭 몇대분의 자료를 수집했다는 후문도 들었다.  

이 책은 조정래씨의 단행본 소설이기에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무대위에 전쟁의 포로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신길만'을 주인공으로 시대적인 상황을 이야기 한다. 제목 '오 하느님은 역사의 간지 앞에 선 헐벗은 인간들의 절망적인 외침이자 희망 어린 절규' 라고 이야기 하는 복도훈 평론가의 작품 해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첫째 일본군. 둘째 소련군. 셋째 독일군. 넷째 미군의 포로로 되어있는 차례가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원병이라는 이름으로 군대에 갔다오면 면서기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신길만'은 일본군이 된다. 일본과 소련의 전쟁에서 일본이 밀리게 되고 포로로 잡힌 가운데 소련군을 자원한다. 그 후 독일군이 되고 마지막으로 미군의 포로가 된다. 지원병으로 끌려올때 아버지의 '총알 피해 댕겨라' 하는 말을 가슴에 품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신길만. 그러나 한국사람보다는 소련군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다시 소련군을 택한 신길만의 마지막은 총살이었다.

신길만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은 어디까지 였을까? 포로가 되었을때 '난 한국사람이요, 한국인이요, 한국으로 보내주세요' 하는 것? 과연 포로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을까? 전쟁이라는 이름하에 이렇게 허무한 죽음을 당한 사람은 참으로 많았을 것이다. 픽션이고 일부는 다큐멘터리 일수도 있는 이 책은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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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2007-08-2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으며 전율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역사 공부를 하고 싶은 의욕까지 모락모락 일었었죠.
이 책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세실 2007-08-23 00:06   좋아요 0 | URL
님도 그러셨군요. 저두 그랬었는데....ㅎㅎ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