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음악을 유난히 좋아하는 선배님이 계시다. 가끔 음악도 보내 주시고...덕분에 임태경, 류정한, 정세훈도 알게되었다. 음악이 참으로 감미롭다.

그 선배님과 함께 하는 사서 모임에서 '1년에 한번 정도는 뮤지컬 보러 가자'는 이야기가 오고 가다 갑자기 '스위니 토드' 가 거론되고 일사천리로 예매를 하게 되었다. 박해미, 류정한, 임태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뮤지컬의 내용과 상관없이 'let's go'를 외쳤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 두근^*^

인지도 때문인지 셋이 동시에 나오는 주말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났단다. R석을 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S석에 만족. 2층이라 얼굴은 잘 보일까? 끝나고 사인은 해주겠지? 흐 날짜가 9월의 끝자락이지만 기다림으로 덕분에 행복한 여름나기를 할듯.





(관련기사)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캐스트를 확정, 공연준비에 돌입했다.
제작사인 뮤지컬헤븐은 지난달 400여명이 지원한 오디션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최종 캐스팅했다.
류정한은 주인공인 이발사 ‘스위니 토드’ 역을 맡았다. 자신의 아내를 탐한 파렴치한 판사에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와 악의 화신으로 표변, 복수를 벌인다.
박해미는 주인공을 예전부터 사랑해온 동네 파이집 여자 ‘러빗 부인’으로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은 스위니 토드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젊은 청년 ‘안소니’로 분한다.
홍지민이 박해미와 ‘러빗 부인’으로 더블캐스팅됐고, 신인 홍광호가 ‘토비아스’를 연기한다. 못된‘터핀 판사’는 중견 김봉환 몫이다.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런던이 배경인 뮤지컬‘스위니 토드’는 거장 손드하임(77)의 걸작이다. 1979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한 8개의 토니상과 뮤지컬 부문 등 드라마 데스크상 9개 상을 휩쓸었다.
9월15일부터 10월14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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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7-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임태경이다 *_* 멋진 업빠죠♡
그럼.. 세실님 9월 말에 서울 나들이가 확정된거네요?

세실 2007-07-05 13:10   좋아요 0 | URL
호호호 임태경 반듯해서 더 멋져 보입니다.
7월 17일엔 서울에 있는 친구들과 아이들 데리고 만나 '오르세미술관전' 보기로 했답니다. 무스탕님이랑 우리 알라딘 님들과도 한번 뭉쳐야 하는뎅....

hnine 2007-07-0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임 태경 좋아하는데... ^ ^

세실 2007-07-05 13:11   좋아요 0 | URL
아 님도 좋아하시는군요~~ 한동안 임태경 음악만 듣고 다녔답니다. 넘 넘 좋아요~~~

2007-07-05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7-06 18: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임태경 목소리 넘 아름다워요.저한테 오빠는 아니고 동생이네요~~ 동~ 생!!!(동상이 어울리겠죠?)
기대됩니다~~

하늘바람 2007-07-0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기대됩니다

세실 2007-07-06 18:52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헤헤~ 멋진 후기 기대하세용~

전호인 2007-07-06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이 업되서 붕붕 날아다니는 모습이 페퍼속에 묻어나네요,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세실 2007-07-06 18:53   좋아요 0 | URL
호호호 글쵸? 신랑한텐 좀 미안하지만 아이들을 봐야 하니깐~~~~ ㅎㅎ
굉장히 기대됩니다^*^

마노아 2007-07-0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9월 30일에 S석 예매했어요. 전 6시 반이랍니다. 세실님은요?

세실 2007-07-0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러시구나...에잉. 9월 29일 토요일 3시꺼 예매했답니다. 일찍 보구 일찍 와야죠~~ 헤헤! 안타깝당.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인근 도서관에서 '독서치료사과정'이 열린다.
도서관의 현재 형편을 생각할때 매주마다 수업을 듣는다는건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기에 염치 불구하고 듣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니까~~

첫 수업. 비도 많이 내리고, 교육청 월례조회도 참석해야 하고, 내부 유리문을 철거하느라 도서관도 어수선하지만 1시간 늦게 수업에 참여한 것만 빼면 산뜻한 출발이었다.

하루에 4시간씩 강의를 들어야 하고 11월까지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 수료후 시험도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하지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웬지 공부가 즐거워 졌다. 그동안 공부다운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서 일까? (고3때도 잠 잔 기억밖엔 없으니...)

독서지도와 독서치료는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독서치료는 책과 독후활동을 통해서 독서 부진아 혹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 독서지도와 병행하면 큰 도움이 될듯 하다.

미국에서 전쟁중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이 책읽기를 통해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게 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독서치료에 대해 연구하고, 공공기관에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공공도서관에서 독서치료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술치료, 음악치료와 유사한 개념으로 보면 될듯. 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상담자로서의 자질을 키워야 할듯.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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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02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화이팅! 멋진 공부 시작하셨어요. 시작이 반이니 이제 남은 절반 더 열심히 달리면 되겠어요. ^^

세실 2007-07-03 23: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쵸? 시작이 반... 사서들과 함께라서 덜 지루할듯. 첫시간은 호기심에 4시간이 금방 가버렸습니다. 열심히 다닐께요~

몽당연필 2007-07-0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워보고 싶은데요. ^^

세실 2007-07-03 23:25   좋아요 0 | URL
주변에 없을까요? 요즘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개설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7-07-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도 이거 배워보고 싶었던 거에요. 오래전이죠.
뭔가 의미있는 공부를 시작하신 세실님, 아자아자!!
다요트도 11월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시길...
참, 배우기 시작하시면 여기에 페이퍼로 소개 좀 해주세요.
청강 비슷한 거 좀 하게요..

세실 2007-07-03 23:26   좋아요 0 | URL
두꺼운 교재를 가지고 하는데 첫시간이라서 그런지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네요. 다음주부터 실습을 한다고 하니 도움이 되실 만한 자료 올려놓겠습니다.
독서지도와 독서치료는 많이 연관이 될듯 합니다. 님께도 도움이 되겠죠?

해적오리 2007-07-0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공부시작하신 거 축하드려요. 저도 맘에 두고 있는 거랍니다. 흐흐... 이거 저거 하고 싶은게 많아서 탈이죠.. 가끔 어떤 내용을 공부하시는지 살짝 흘려주세요~ 멋진 세실님. ^^

세실 2007-07-03 23:27   좋아요 0 | URL
해적님. 아 님도 관심 있으시군요. 독서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듯.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실 정보 올려놓을께요~~~

소나무집 2007-07-0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과천정보과학도서관에서 6개월 과정을 수료했더랍니다.
독서 지도와는 다르게 이론 공부가 더 많아서 좀 지루했어요.
세실님, 열심히 공부하세요.

세실 2007-07-03 23:29   좋아요 0 | URL
오 6개월이나 다니셨군요. 하긴 저희도 주1회 4시간해서 5개월 가까이 합니다. 90시간 정도 되나요? 시험 볼일이 까마득하지만 뭐 열심히 해봐야지요. 이론교육을 많이 하는군요. 쫌 지루할듯. ㅎㅎ

이매지 2007-07-0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한 번 배워보고 싶었는데^^;
세실님은 정말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신 것 같아요 :)
멋져요! ^^

세실 2007-07-03 23:30   좋아요 0 | URL
우연히 기회가 되었답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네요. 님도 관심 있으시다구요~~~ 도움 되실 자료 있음 열심히 올려놓을께요~~~ 아자 아자!

전호인 2007-07-0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시는 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 님이 더욱 사랑스럽네요. ㅋㅋ
요즘 전반적인 트랜드가 독서에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학생들의 논술이 현실로 다가오다보니까 더욱 그렇게 되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저희 옆지기도 NIE고급과정(중앙일보)의 수료가 얼마남지 않은 것 같던데.....

세실 2007-07-03 23:31   좋아요 0 | URL
무언가를 배운다는 사실이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아직은 젊다는 증거겠죠?
나이가 들어서인지 도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열심히 해야죠~~~
NIE 고급 과정이라니 오래되셨겠군요.

무스탕 2007-07-0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를 새로 시작하시는군요. 것도 엄청 빡빣해 보이는걸로!
세실님. 힘내서 열심히 잘 하실수 있으실거에요. 무한한 응원 보냅니다 ^^

세실 2007-07-03 23:32   좋아요 0 | URL
땡큐~ 아름다운 밤이어요!
꼭 배우고 싶었던 과정이라 아직은 즐겁지만 지루할 때도 오겠죠?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화이팅!

향기로운 2007-07-03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져요^^ 세실님 힘내세요^^

세실 2007-07-03 23: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겠죠?

2007-07-03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7-03 23:35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님 아니 그런 고마운 일이~~~ 감사합니다. 님의 눈썰미로 보건데 맘에 들듯. 에구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되는뎅.....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하늘바람 2007-07-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독서치료사 넘 멋져요.

세실 2007-07-03 23:3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은 있지만 아직은 즐겁습니다.

2007-07-04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7-04 23:40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독서치료사' 웬지 따뜻하게 느껴지죠? 이론위주라 조금 지루할 듯도 하지만 열심히 배워보렵니다~~ 타이틀도 하나 더 생기고. ㅎㅎ
자주 뵈어요~~
 

  * 후배의 추천으로 '도서관 이야기'(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발행)에 글이 실렸다.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서 이야기

00도서관 사서 000

 대학 시절 공공도서관장이 꿈이었다. 교수님은 ‘00야 공공도서관이 얼마나 힘든 줄 아니? 사서랑 직원 달랑 둘이야. 그냥 시집이나 가서 평범하게 살아라’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말씀해 주시는 교수님이 야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속에 소중히 품고 있던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 첫 출근!

  전 직원 네명이 근무하는 고향의 작은 도서관. 또각또각 하이힐 신고 출근할 때 2층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내려다보았던 이용자들의 눈빛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자료실에 근무하며 수기로 대출대장과 카드목록을 작성하고, 학교와 인접해 있어 운동장에서 놀다가 흙 묻은 발로 도서관을 찾아와 자료실을 누비며 재잘재잘 떠들던 아이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들, 떨리는 마음으로 독서교실 첫 수업을 했던 그때가 떠오른다.  

  아동전문사서를 꿈꾸며

  2년 후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발령이 났고, 그 이후 9년 가까이 아동실에 근무하며 어린이책을 읽게 되면서, ‘아동전문사서’라는 또 하나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서지도자과정을 공부하면서 정승각 선생님이 <강아지똥> 표지를 그리기 위해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녔다는 일화를 듣고 그림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독서지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독서회를 운영했고, 주부독서회를 담당하면서 한달에 두 권의 책을 의무적으로 읽게 되었다. 주부독서회에서 봄과 가을에는 자연을 벗 삼아 야외독서토론을 하기도 하고, 신경림, 나희덕, 안도현 시인을 초청했으며, <상당의 글향기>라는 문집도 발간했다.

  여름, 겨울방학 중에는 독서교실을 운영하면서 독서교실 교재도 만들어 관내 도서관에 나누어 주었고 독서교실 수업도 직접 담당하였다. 그리고 한국도서관협회 사업으로 진행되었던 ‘전국순회독서교육’에 강사로 위촉되어 전남, 경남지역을 돌며 독서 강의도 하게 되었고, 독서프로그램 위주의 실제적인 강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서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관련 교육과정에 '독서지도의 실제'라는 수업도 하게 되었다.

  독서교육의 즐거움

  최근에는 ‘학교도서관과 연계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이라는 주제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독서수업을 하고 있다. 주로 학교도서관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어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간단한 도서관 이용법과 독서방법을 설명하고, <강아지똥>을 읽어주고 동영상을 보여준 뒤에 독서퀴즈로 수업을 하고 있다.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피노키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를 읽어준 뒤 주제에 따라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 발표하는 독서토론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에 있는 작은 도서관 이었다’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는 퀴즈를 내면 아이들의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물론 작은 선물도 준비해서 나누어 준다. 한시간 혹은 두시간의 수업으로 진행이 되는데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어느덧 시간이 지나가고 안타까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보람 있었던 ‘문학기행’  
  사서로 일하면서 보람 있던 일중의 하나는 문학기행을 다녀온 것이다. 주부독서회를 담당하며 1년에 한번 ‘작가초청강연회’를 기획하였지만 정작 유명작가는 시간상 초청할 수 없기에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찾아가자 하는 생각으로 문학기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분이 박완서 소설가와 김용택 시인이다.

  처음 전화했을 때의 떨림과 흔쾌히 허락해주시는 두 작가를 보면서 역시 큰 산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완서님을 뵈러가는 길에는 아치울 입구부터 눈부시게 하얀 벚꽃이 우리를 반겨주었으며 노오란 황토담의 정겨움과 정갈한 서재, 소박한 정원이 참으로 고왔다. 햇살 가득한 마당에서 단아한 박완서님의 자녀교육관, 문학관, 작품이야기를 듣는 내내 봄날의 따스함이 몸속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섬진강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간 길. 그림 같이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벚꽃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덕치초등학교로 찾아가서 만난 김용택 시인은 그 당당함과 투철한 교육관에 함께 한 엄마들 모두 짧은 시간을 아쉬워했다. 우리가 탔던 관광버스를 타고 함께 전주시내까지 동행하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그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작은 블로그 꾸미기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서점에 작은 블로그를 갖고 있다. 책 읽고 서평 올리기, 사서일기, 독서스크랩, 아이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로 쓴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잠시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기도 하고 집에 가서도 한시간 정도는 블로그를 관리한다.

  덕분에 글 쓰는 일도 쉬워졌다. 지역 신문에 한달에 한번씩 ‘즐거운 책읽기’라는 코너에 글을 싣고 있으며, 지역교육청 교육소식에 ‘학부모에게 권하는 책, 교사에게 권하는 책’ 원고도 게재하게 되었다. 물론 엄마가 열심히 책을 읽으니 두 아이도 덩달아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성장하고 엄마의 취미는 ‘독서’라고 당당히 소개한다. 주부독서회원을 모집하면서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슬로건을 만들었던 기억도 난다. 

  사서로 살아간다는 것    
   공공도서관 사서의 마지막 자존심은 독서지도라고 하지만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듯한 요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개발과 독서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대학 커리큘럼도 바뀌어야 하고, 지속적인 교육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현재 사서로 근무하는 동료들은 독서지도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독서지도는 사서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일을 억지로가 아닌 즐겁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하다 보면 늘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성과가 나타난다. 주위에서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 “그동안 공무원하면 고리타분하게 생각했는데 언니를 보면 전혀 아니야. 늘 새롭고, 신선해. 일을 즐긴다는 의미가 무언지 알겠어. 참 멋져! 나도 문헌정보학과 가는 건데......” 물론 내가 추구하는 것도 유행가 가사처럼 ‘쿨 하게 살자,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이기에 남들에게도 즐겁게 비춰지겠지만 어쨌든 현재 내 일이 좋고, 사서라는 직업이 자랑스럽고, 책 읽는 것, 글 쓰는 것이 즐겁다.

  ‘향 싼 종이에선 향내가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선 비린내가 난다’는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오늘도 도서관을 찾아온 아이들 곁으로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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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님에 대한 느낌이 확~ 와요.
멋져요.
확실히 님은 사서가 천직인가 봐요.^^.

세실 2007-07-02 16:00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가요?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던 건 아니고 직업으로 인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굿이랍니다.

2007-06-28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7-02 16:01   좋아요 0 | URL
속삭이신님~~
요즘 좀 바빠서 시간적 여유가 없네요.
조만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냥 제가 드리는 선물이어요~~~
계좌번호는 무슨..떽!

몽당연필 2007-06-29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그리고 부러운데요. 샘이 날만큼...^^

세실 2007-07-02 16:01   좋아요 0 | URL
몽당연필님~~ 안녕하세요~~
헤헤헤 넘 미화했나요? 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07-06-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꼭 도서관장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안 될 수가 없죠!

세실 2007-07-02 16:02   좋아요 0 | URL
시간이 흐르면 되긴 하겠죠~~
현재로서는 워낙 적체되어 있어서 최소한 4년은 지나야 할듯 합니다.
열심히 준비하죠뭐~~

kleinsusun 2007-07-01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져요. 홧팅!^^

세실 2007-07-02 16:03   좋아요 0 | URL
수선님~ 감사합니다. 님도 참 멋지세요!
우린 조금 비슷할 거라는 생각 해봅니다~~~

전호인 2007-07-0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과 목표 공통되지만 와 닿는 느낌은 분명 다른 것 같아요. 꿈은 이상을 말하지만 목표는 실제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또다시 같아지쟎습니까. 목표는 손이 닿을 듯 말 듯하게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님의 꿈과 목표인 도서관장! 분명히 이루어 지실 겁니다. 아마도 위의 글은 님 답다 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이러니 직장, 알라딘 등에서 골고루 사랑을 받는 것이겠지요.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지요, 왜냐하면 될 때까지 지내니까요. 님의 꿈을 차곡차곡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Dream Come True!
진실은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홧팅!

세실 2007-07-02 16:05   좋아요 0 | URL
호호호 꿈이 참 소박하죠?
가끔 관장을 그려봅니다...
앞치마 두르고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면 좋겠죠?
준비된 관장 하죠 뭐.
맞아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 맞는 듯.
마음 비우고, 천천히 가렵니다.


 

어제. 아침 식사 준비를 하다 그만 큰 소리로 울어버렸다. 엉 엉 엉......
전날 밤새 뒤척이다 잠도 자는둥 마는둥.

보림이는 "엄마, 아빠랑 싸웠어요? 어디 아프세요?' 하면서 걱정을 한다.
'아니 그냥 마음이 아파서.....'

사람이 좋으면 마음껏 표현하는 지라 (그러면서도 좋아했던 남자한테는 표현도 못하는 바보)
그 동안 도서관 식구들 좋은 내색을 여기저기 하고 다녔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사무실에서, 카풀하면서 하루종일 붙어다니던 직원 2명이 발령이 났다. 3년 만기. 다행히 둘은 같은 곳으로 가게 되고, 모든 것이 정리되어진 곳으로 가기에 덜 서운하겠지만  남아있는 난 마음이 착찹하다.

무엇보다 산재해 있는 일들이 참으로 많기에..... 
새로 오는 관장님은 첫날부터 4박5일의 중국여행을 가시고, 후배는 3개월의 출산휴가에 들어갔고, 당장 독서교실도 해야하고, 무엇보다 아동자료실 증축으로 심난하다.
공사의 소음과 관리 감독, 안전문제, 증축후의 집기 구입, 책 정리......등등.

대부분이 내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둘이 하던 일을 당분간이지만 혼자 다 해야 한다. 아 벼랑끝에 선 기분. (넘 비하인가?) 가장 걱정되는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혼자 운전하고 다녀야 한다는 것. 현재보다 3배나 증가될 기름값도 걱정이다 (50만원 이상 되겠지....흑)

괜히 하느님도 원망해 보고, 일부러 교리공부도 빼먹고.....한 이틀밤 잠이 오지않아 뒤척이고 났더니 1킬로 감량되었다. (기뻐해야 하는 건가?) 

우울증은 이렇게 찾아 오나 보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도 없어지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도 생기고, 오늘 송별식 하면 엉엉 울어버릴것 같다. 가는 사람들 선물도 준비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아무 이유 없어 피스. 평화가 웬말?)

이럴땐 평소에 한 긍정하던 성격도 소용없나 보다. 그저 머리속이 텅 빈 느낌. 어머니한테 하소연하면서 괜히 '아버님의 힘'(아직도 힘이 남아 있으실까도 의문)을 빌려 슬쩍 떠날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다.

여우꼬리) 이번 인사를 보니 그동안 참 편하게 생활했구나 하는 반성도 해본다. 내가 청주에 있었던 12년 동안 한번도 청주에 발을 디뎌보지 못한 사서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그런 마음이라면 3년 꾹 눌러 있어야 하는데.... 눈 오는 겨울이 무서워. ㅠ (하긴 친정에서 자면 되겠지. 그럼 애들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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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6-28 00:44   좋아요 0 | URL
아직도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셨나요?
우울증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의기소침해 지니 한없이 내려갑니다.
힘을 내야 겠죠....
우리 살 빠진 걸로 위로 삼고 다시 힘찬 날개짓 해 보아요~~ 아참 고양이는 날개가 없지?

무스탕 2007-06-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했던 동료들이랑 헤어져야 하는건 정말 섭섭한 일이에요..
당분간 세실님이 기운없는 와중에 바쁘게 생활하셔야 할 상황이네요.
그렇지만 분명 새로 온 직원도 좋은 분들이고 세실님도 곧 기운 차리실거에요.
기운 내셔서 전근가시는 분들 잘 보내드리고 새로 오시는 분들 반겨주세요. 아자~~!! ^^*

세실 2007-06-28 00:46   좋아요 0 | URL
전근 가는 사람들에게 괜히 심통이 나서 '절대 가지 마, 나 빼고 가면 알아서 해' 하는 협박도 했었답니다. 에구 부담 팍팍 안겨주죠?
저녁에 다른 선배님과 저녁 먹으면서 발령난 사람에게 줄 선물도 사면서 맘 비웠습니다.
다행히 산후휴가 대체할 일용직도 구해서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헤헤~~

홍수맘 2007-06-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갑자기 일이 산더미처럼 느껴질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땐 '하느님은 그 사람이 감당해낼 만큼만 시련을 주신다'는 말을 떠올려봐요.
그래도 님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잖아요.힘내세요. 홧팅!!!

세실 2007-06-28 00:48   좋아요 0 | URL
저두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았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하느님도 원망했습니다. 이만큼 열심히 하는데 왜 저를 점점 내치시느냐고....
그래도 할 만 하니까 고난을 주시는 거겠죠? 덕분에 이런 저런 다양한 업무 맡게 되었습니다. 숙달된 조교가 되는 거겠죠?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hnine 2007-06-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이 포옥~ 하고 나왔습니다. 어쩌신대요...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세요, 이렇게 힘든 상황이라고. 가족들도 눈에 보이게 안보이게 세실님을 배려해주시려 할 것입니다.
직원 2분 발령 나셨으면 그 자리에 새로운 분 들어오시지 않을까요?
아무튼 기운내세요. 세실님 답게 !!

세실 2007-06-28 00:50   좋아요 0 | URL
새로 오시는 관장님은 금왕 사택에서 사시고, 후배는 이미 산후휴가중에 발령이 난거고...악재가 겹쳤죠? 혼자 왕복 2시간 거리를 통근해야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겠지만 그저 맘 편히 다니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자 아자!!! 잠시후엔 제자리로 돌아올께요~

소나무집 2007-06-27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실님 마음 이해합니다. 많이 힘드시죠?
이사 와서 넉 달이 다 되는데도 친한 친구들, 이웃들 생각에 우울해질 때가 있거든요.
나 혼자만 뚝 떨어진 느낌. 그런 땐 남편도 아이들도 귀찮기만 해요.
하지만 님은 잘하실 거예요.
힘내세요?

세실 2007-06-28 00:52   좋아요 0 | URL
선배와 동기랑 함께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일 하다가, 퇴직을 3년 남겨두신 분과 후배의 등장이 낯설고 걱정됩니다. 그동안 넘 맘 편히 일해서 더 적응이 되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히 일용직도 구했고, 남아있는 직원들이 열심히 도와준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적응하겠지 하고 위안을 가져 봅니다.
님도 많이 힘드셨죠? 이젠 조금씩 적응해 가실듯.....

2007-06-27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6-28 00: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편한 선배와 동기로 인해 타성에 젖은 저를 꺼내려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넘 편안함만 추구하면 직장생활하기 힘들겠죠?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도 잠 자는 일이 부담스럽고, 몇번씩 깨긴 하지만 피곤하지 않은걸 보니 그런대로 잠도 자나 봅니다.
님도 이젠 여유가 생기셨을듯^*^

클리오 2007-06-27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은 분들이 오시리라 기대해봅니다. 어쩐지 힘겨워보이는 세실님의 마음이 글에 뚝, 묻어나는군요.. 그래도 좋았던 사람들이 같은 직장엔 안다니지만 어디가는건 아니잖아요. 또, 다시 옮기면 다시 만날 사람들이잖아요. 비가 오니 좀더 우울한가봐요. 아아~ 겸손에서 세실님을 위로해야 되는데 말로만 하는 이. 신. 세.. 흑흑...

세실 2007-06-28 00:56   좋아요 0 | URL
다요트 한다는 핑계로 술을 멀리하다 보니 더 우울한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오뎅탕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님과의 만남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우리 참 잘 통했는데.....
많이 힘들지만 뭐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겠죠? 감사합니다!

violet 2007-06-2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서운할거라는 건 예상했었지만 엉엉 소리를 내서 울 정도로 힘들었구나... 토닥토닥...
그래도 작년에 그 곳으로 발령났을 때 보단 덜 막막할거야. 아마 몇 달후엔 새 식구 자랑에 여념이 없을지도^^ 그렇게 되길 진짜 두 손 모아 기도한다... 혼자하는 운전 특히 조심하구. 주말에 만나 못다한 이야기 나누고~~~

세실 2007-06-28 00:58   좋아요 0 | URL
잠시라도 얼굴 봐서 좋았어~~ 그 동네 가끔 가는데 왜 오늘 같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얼굴만 봐도 이렇게 좋은 것을......
우린 참 갈수록 편안한 친구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나의 모든 것, 너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든든해. 사랑해 친구야!

춤추는인생. 2007-06-27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리내서 우셨다니. 세실님이 많이 찹찹하셨나봐요..
늘 새로운건 시작이라는 설레임보다 부담을 더 안겨주나봐요.아름다운 세실님
힘내셔요.^^

세실 2007-06-28 01:00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큰 산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가끔 제가 어린애가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뭐 엄마도 힘들때가 있는 거겠죠?
님의 위로에 힘이 납니다~~~고마워요~~

전호인 2007-06-2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플때는 뼈속까지 아프게 하십시오, 그래야 일어날 때 그 부스러기들까지 모두 털어 냄으로써 개운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님이 우울증에 빠진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별이 중추적 역할을 한 거니까, 그 하나는 아마도 (들이대듯이)살과의 헤어짐이 그리운 것 아닙니까?(염장성 글로 다이어트를 게을리 할 수 없도록 질러야쥐이~~~~) 헤어짐이 아프다는 핑계로 살과의 이별을 게을리 한다면 혼내줄꼬얌!ㅋㅋ
빠쌰 ^*^

세실 2007-06-28 12:31   좋아요 0 | URL
실상은 이별을 아파한다기 보다는 혼자 남은 두려움이 더 크답니다. 산재해 있는 일의 압박감이 힘들게 하네요. 하나 하나 풀어가다보면 결국엔 해결책이 보이겠지만요..아직도 일을 두려워 한다는게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쳇. 다요트...이번 맘고생으로 1킬로 더 빠졌는걸요. 이러다 넘 날씬해져서 알아보지 못하는건 아닐런지...쿄쿄쿄

뽀송이 2007-06-2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토닥토닥~~^^
정든 분들과의 이별을 슬퍼하는 님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혼자 떠 안을 일들에 대한 불평도 귀엽습니다.
님^^ 한 긍정 하시는 성격!! 다시 발휘하세욧!!! 홧팅!!!
 

작년부터 공무원 보수체계를 연봉제 의미로 간다고 각종 수당(보너스 포함) 을 본봉에 합산하여 복잡하게 만들어 놓더니 결론적으로 월급이 줄은 폭이 되었다. 그동안 적은 월급이지만 보너스 탈땐 그래도 두둑했는데 12개월동안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다보니 그날이 그날 같다. 조삼모사도 가끔은 필요한데 말이지.

그러면서 슬그머니 성과급이 생겼다. 근무평정, 다면평가 등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으로 열심히 일한 자에게 많이 준다는.... (줄어든 월급에 대한 보상인 듯) 그러나 공무원 사회는 하루라도 일찍 들어온 사람이 승진에서 혜택을 받는지라 대부분 연장자 순으로 성과급이 지급되었다.

작년까지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지급했는데 올해는 지급이 늦어지면서 한꺼번에 지급했다. 그런 상황이니 S등급과 A등급, B등급의 차이는 굉장하다. 신문에서 이슈가 된 것처럼 등급간 백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교사들은 성과급이 도입될때부터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두 반납했다가 나중에 균등 지급 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것도 현명한 방법.

그동안 난 A등급이 최상이었다. 감히 S는 바라지도 못했다. 선배들이 많기에....그저 B만 받지 않게 해주세요 정도~~ '우리도 교사들처럼 균등지급하던지 하지...원!' 하는 말도 했었다.

금년! 드디어 S등급을 받았다. 음 하하하~~ 월급보다 많더라. 물론 성과급을 겨냥해서 그동안 지른 카드 대금도 굉장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덕분에 옆지기, 아이들 옷도 사주고, 내 옷도 지르고, 한약도 먹고..... 확실히 기분 전환 했다. 물론 도서관 직원들에게도 맛난거 사주었다. 
앞으로도 쭈욱 S로 가는 거야~~ 그리고 S라인도 만드는 거야~ 

* 다요트 시작한지 20일만에 드디어 4.5킬로그램 감량했다. 아버지가 보시고는 '너 얼굴이 왜 이리 안되었니. 뭐 먹고 싶은거 있음 말해라~~' 하셔서 쪼금 죄송한 맘 들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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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6-2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과급이 월급보다 많다고요? ;;;;;;;;;;
어쨌거나 머... 기분전환도 하시고 이십일만에 4.5킬로그램 감량도 성공하시고...
우와~ 제 반쪽이시겠어요! (세실님은 안만날래요~ OTL)

세실 2007-06-20 10:02   좋아요 0 | URL
어딜 가세요~~ 끝까지 쫓아갈꺼야~ 앙! 잡았다. ㅎㅎㅎ
우린 신앙으로 뭉친 자매사이 아닌가요?

하루(春) 2007-06-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부럽.. 축하드려요.

세실 2007-06-22 17:12   좋아요 0 | URL
ㅎㅎㅎ 감사합니다. 보너스는 직장인의 힘이죠^*^

홍수맘 2007-06-2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3개월만에 3kg가 는 저도 있어요. ㅠ.ㅠ
2개의 "S"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세실 2007-06-25 11:54   좋아요 0 | URL
앗 홍수맘님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지금부터 관리하세요~~ 마흔 넘어서면 빼기도 어렵다고 하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조만간 3킬로 감량 소식을 기대하며~

엔리꼬 2007-06-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급은 S등급, 라인은 S라인~~

세실 2007-06-25 11:55   좋아요 0 | URL
앗 딩동댕동~
제가 지향하는 바 이옵니다.
아 그리만 된다면야 밥 먹지 않아도 배 부르겠죠?

전호인 2007-06-2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쏘리라인-애쓸라인-에스라인으로 가는 건가요? 그렇다면 현재는 애쓸라인이겠군요. ^*^

세실 2007-06-25 11: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직은 애쓸라인까지는 안갔구먼요~~
머지않아 에스라인을 기대하시라...개봉박두. 쿄쿄쿄

무스탕 2007-06-2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단어, 성과급!! (물론 그 반대의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
뽀나쓰 많이 받으신듯 하여 좋으시겠어요. 세실님 성과급 바닥나기전에 청주로 튀어서 얻어먹어야 하는데... ^^

세실 2007-06-25 11:5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이 오신다면야 성과급 안 받고도 쏘지요~~~
'들풀' 괜찮으시죠? 어여 달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