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목요일.
1년여동안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천안으로 함께 다녔던 사서들 모임인 '평사모' 회합이 있었다. 자격증 취득반이 생기고 처음으로 다녔으니 1기이고 현재 5기까지 다니고 있다. 먼저 시작하면 공부에 관심이 있거나 일 욕심이 있거나 할텐데 그저 '사람 만나는 것이 즐거운' 그런 사람들이다. 당연히 모임은 전원 출석이다. 내 경우 밀린 회비 8만원을 한꺼번에 내고는 자동이체 하고 있으니 본전 생각에 열심히 나갈수도.....
벌써 3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분기별로 한번씩 꼬박꼬박 모이니 그동안 쌓인 우정도 만만치 않을듯.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흐르면 좋으련만 그저 맛있는 거 먹고, 맥주로 입가심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정도 이다.
이 날은 2차로 노래방에 가서 가무를 즐겼다. 이쯤에서 18번지도 바꾸어 주어야 하는데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다. 그저 변함없이 부르는 노래 댄스곡~~~~ 주인 아저씨의 서비스로 끊어질만 하면 시간이 추가되어 1시간이 2시간이 되었다. 불혹의 나이가 되니 몸도 예전같지 않다. 서서히 지쳐가고 힘이 빠지고 하품이 나온다. 아 피곤해~~~
2. 금요일.
원래 1주일에 한번 이상, 더군다나 스트레이트로 모임날짜를 잡지 않는데 이날은 예정되어 있는지라 할수 없이 나갔다. 가족의 저녁을 챙겨주고 나갈수 있는 늦은 저녁 8시모임이라 부담이 덜하다. 아이들 목욕물 받아주고 나갔으니 1시간은 탕에서 놀았겠지.
규환이 친구 엄마들 6명의 모임. 모두 집에 있고 나만 직장 다니고 있는데 평소에 배려를 많이 해준다. 목소리 큰 사람도 없고, 남 험담하는 사람도 없고, 착한 엄마들이다. 아이들에 연연해 하면서도 저녁 모임에 과감히 나오는 것을 보면 즐길줄도 아는 엄마들이다. 5년후엔 엄마들끼리 해외여행 다녀오자고 회비도 걷고 있다. 난 태국여행 싫은데 태국으로 갈 분위기다. 태국은 한번 이상은 가고 싶지 않아. 우리 일본 가~~~ 자!
전날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온몸이 아픈데(왜 노래방만 다녀오면 온몸이 아픈걸까?) 1차. 닭발, 오징어구이 2차. 소주방에서의 애플소주 (내 스타일~)로 즐거운 분위기에서 3차 노래방으로 갔다. 피곤한데....거듭 이어지는 서비스로 1시간 40분이나 놀았다.
그렇게 이틀에 걸친 과도한 음주가무로 오늘, 내일 아마도 푹 쉬어야 할듯. 원래 인천 친구 집들이 가기로 했는데 일주일전부터 방송에 핸드폰 문자에 뜨는 '대설주의보'라는 경고에 포기했는데 눈은 살짝만 뿌리고는 내리지 않는다.
뭡니까 대체. 하긴 다른 지역은 눈이 오고 있으려나?????? 하늘이 뿌옇긴 하다. 점심으로 얼큰한 칼국수 먹고 싶은데 나가기도 귀찮다. 책 보면서 놀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