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날 기적의도서관에서 사서, 사서도우미를 대상으로 '독서지도와 프로그램'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야 상관(?)이 없지만, 청주에서 하는 것이고 대부분 선배, 후배, 친구까지 강의를 듣는다니 갈수록 부담이 된다. 어제는 휴관일이라 오전에 왔다갔다 하다가 12시에 퇴근을 했고, 오늘도 아침부터 원고를 잡고 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졸린 눈을 비비며 그동안 했던 자료들이랑 인터넷 서핑, 책을 붙잡고 있는데 그저 그렇다.

아이들은  책읽어주고, 이것저것 독후활동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데, 2시간내내 뭘로 떠든담. 혹여 재미라도 없으면 어쩐다. 전에 왕성한 독서운동가(?)일땐 열정이라도 있다지만 지금 내가 맡은 업무는 평생교육이라 2~3년전부터 퇴보했는데...... 괜히 한숨만 푹푹 쉬면서 스트레스 받는다.  강하게 못한다고 할껄 하는 후회감도 밀려든다.

시간은 흘러 벌써 3시30분이네. 앞으로 남은 시간은 2시간 30분. 헐. 처음엔 파워포인트 자료도 준비한다고 했는데, 한글 작업이나 끝나면 다행이겠다. 미리 미리좀 해놓을껄...학교때 벼락치기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다니. 이래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는다.

그나저나..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강의가 될까? 책을 읽어줄까? 그냥 그림책 만들기를 하라고 할까? 에고....왜 사서 고생을 하냐고요.......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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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2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세실님 잘 하실수 있어요~ ^^*

세실 2005-06-2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큐~~~
재미있을만한 강의방법좀 알려주세용.....어찌해야 재미있을런지.....

ceylontea 2005-06-2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화이팅.. 잘 하실거예요..

진주 2005-06-2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하시면서 엄살^^;

물만두 2005-06-2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유-후 2005-06-2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성도서관 이영림 언니도 같이 가기로 했어요..
제 꼬임에 넘어갔죠...ㅋㅋ독서교육에 관련된 거라...들어두면 좋다고...ㅋㅋ
정선생님 강의라..우리가 가서 응원해야한다고 그랬어요..ㅋㅋㅋ잘했죠??!!
부담갖지 마시고..잘하세요..잘하실꺼면서...히히히....목요일에 뵈요~~^^

세실 2005-06-2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감사합니다. 화이팅~~~
진주님 엄살 아녀요..진짜...걱정되요~~~~
만두님....감사~~~

세실 2005-06-21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에구...응원이라......
후배들 앞에서 재미없게 하면 두고 두고 흉볼꺼 아녀...그냥 오지 말지...잉잉....
더군다나...유-후는 다 아는거잖여.....혹시.조는거 아냐? 히히...
암튼 재미없어도 재미있게 듣길....걱정은 무진장 된다.

미설 2005-06-2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 열심히 하시니 좋은 아이디어가 곧 떠오르실거예요. 홧팅!!

클리오 2005-06-2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괴로우시겠군요... ^^

인터라겐 2005-06-2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엄살을 부리시다니.. 잘하시면서... 세실님.. 떨지 말고 잘하세요..

줄리 2005-06-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무지 잘하셨을거 같은데.. 맞죠?

세실 2005-06-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에구...좋은 아이디어좀 주세용~~~

세실 2005-06-2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ㅋㅋㅋ

세실 2005-06-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엄살아니예요~~~ 부담되요. 입맛도 없구.. ㅠㅠ

세실 2005-06-2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낼 모레....아무래도 어른대상은 좀...재미없을듯..미천도 바닥날것 같구..요즘 후배들은 워낙 똑똑해서야...이래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어제 친구 K가 왔다.  청주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

과거의 단상~

3학년때 제주도로 졸업여행을 가면서 같이 이동하게 되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그 친구는 또다른 친구가 있고, 나도 그랬다.  그렇게 넷은 어울려 3박4일의 일정을 함께 했다.  졸업을 하고, 그 친구는 고향에 머물면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그 남자가 크게 다쳤어도 함께 옆자리를 지켜 주었다. 결국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초반에는....... 결혼한지 10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고, 신랑과의 관계도 소원해질 무렵 신랑은 건설업에 뛰어들었는데 친구의 배신으로 빚만 떠안고 무너졌다.

그 빚은 고스란히 K의 몫. K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준보석가게도 정리하면서 빚을 갚아보려 하지만 힘들어 한다. 나에게도 500만원을 빌렸다가 3개월만에 힘들게 갚고, 마지막으로 가져간 50만원은 서로 말을 하지 않는다. 지지배. 아는거야 모르는거야.....억대 빚이니 50만원은 새발의 피겠지만 가끔은 아쉽다. 엄마를 드리면 참 고마워 하시겠지.....

현재의 단상~

한동안 힘들어 하더니 요즘 재취업한 도서관에서 참 열심히 생활한다. 어린이전문사서의 역량을 키우고 싶단다. 공부도 계속 하고 싶고......아직은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공부를 하겠지. "K야 화이팅, 난 너를 믿어". 준보석 가게를 정리하면서, 팔지못한 악세서리들이 많단다.

어제 도서관으로 악세서리들을 가지고 왔다. 잘 팔아주면 나한테 쏘겠다니 열심히 팔아야지~ 벌써 귀고리 챙겼다. 흐흐~ 다행히 여직원들이 좋아라 한다. 하긴 현재가에서 50% 세일이니 좋겠지. 졸지에 two job이 되었다.   또 어디로 가져다 팔지?

전에 K가 좋은 시절(?)일 적에는 그친구에게 가면 무료 숙식에, 무료 음식제공에 공짜로 푹 쉬다가 왔었다. 올때는 선물도 받아 왔으니...... 지금은 전혀 여유가 없어서 그 친구가 보고 싶어 가도 내가 사주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괜히 미안해진다.  친구의 심정은 오죽 할까?

친구란 묘하다. 한없이 관대해 지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괜히 손해보는 것 같고, 만나도 뭔가 부담스러운 친구가 있다.  물론 K는 전자이다. 손가락안에 꼽는 친구이니.....

"친구야 너무 힘들어 하지도 말고, 위축되지도 말고, 그렇다고 되는대로 사는건 절대 안된다. 내가 경제적으로 도움은 되지 못하겠지만, 술이 마시고 싶다거나  맛있는거 먹고 싶을때 언제든지 연락하렴. 맨발로 뛰어갈께.....사. 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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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6-1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좋은날이 오겠지요... 음 세실님 열심히 많이 팔아주세요.. 기왕이면 값도 좀 더 받아 주시구요... 세실님의 사업수완(?)을 믿습니다...

실비 2005-06-1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음 저도 사고싶은데.ㅎㅎ

2005-06-17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6-1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러게요..많이 팔아야 할텐데...흐흣
제가..또 강매는 잘하지요~~~

세실 2005-06-17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그쵸? 아까비.... 울 여직원들이 난리가 났어요. 50%니 거저지요..뭐~~~
헛...저 포장지 선택했어요ㅠㅠ. 특별히 실비님한테 그리 했구만..쩝쩝...

클리오 2005-06-1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지금 액서사리를 팔고 계시겠군요... ^^ 50만원 그냥 잊어버리세요.. 그래도 50만원이니까 그 친구를 보지, 500만원이라도 사실 그런 상황에서 못받는 경우가 태반이잖아요.. 그러면 친구랑도 서로 못보게 되구... 친구사이에 돈 오갈게 아니란 말이 이해가 되요... 흐흐~

2005-06-17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6-1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500만원이 아님을 감사해야 겠죠. 가끔 본전 생각이 나지만서도~
저는 이 친구를 계기로 친구사이엔 돈거래 안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20날 전화할께요~~~

세실 2005-06-1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속닥님..제 맘은 아시죠???

2005-06-18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6-18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6-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속닥속닥님.. 요즘 하는일 없이 바빠요~~~

세실 2005-06-19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속삭이신 마***님..반갑습니다. 화이팅~~ 아자 아자~~~
 

청주에서 미원방향으로 가다보면 아담한 미동산수목원이 나온다. 청원군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인데 아직 오래되지 않아 울창한 숲은 없지만 산책로에는 장승동산, 무궁화동산, 야생화전시장, 작은 연못등이 이어져 있다.  오늘은 주부독서회 야외토론회~ 아침 10시에 체육관앞에서 모여 40분정도 후에 도착했다. 미리 온 팀과 합류해서 바로 독서토론에 들어갔다.

주제는 '정현종 시집읽고 토론하기'  이다. 대부분 <견딜수 없네>,< 갈증이며 샘물인>을 준비했다. 미리 나누어준 정현종시인에 대해 발표하고, 시3편을 읽고 토론에 들어갔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리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이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현재의 내 삶을 반추하고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살자는 다짐들을 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섬에 가고싶다.

여기서 말하는 섬은 무엇일까? 벽, 갈등, 대립, 이기심.........

사람은 언제 아름다운가

자기를 벗어날 때처럼

사람이 아름다운 때는 없다.

고집, 아집, 관조하는 삶, 남을 배려하는 삶...... 열띤 토론들을 한다.


흣 요즘 운동을 안했더니..살이 쪘다......헐....

토론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 문학기행때 먹었던 찰밥이랑 반찬들,  상추랑, 고추랑, 쌈장, 교*치킨이랑 생맥주까지~ 흐 행복이란 이런거야~~~~ (사진도 못찍었다. 먹는거에..정신이 없어서~)

그 다음은 수목원을 산책했다. 야생화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들 넋을 잃었다.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거야?

 

이름도 이쁘다~




산야초 전시관~~~~


망초~ 계란꽃~


시계꽃~

채송화랑 비슷한데 아니란다~



마지막 기념사진까지 오케이~~~~ 오늘도 역시나  탁월한 선택(비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는 집에 도착하니 내리기 시작했다.),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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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현종의 시는 어려어요 ㅠ.ㅠ;;;

인터라겐 2005-06-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속에서 詩토론이라니...아웅 너무 낭만적이야요...

세실 2005-06-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2003년도에 나온 <견딜수 없네>는 참 좋아요.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사람은 언제 아름다운가~ 참 멋져요. 단 2줄로 저렇게 심오한 표현을 할수 있다니. 오늘부터 보림이 2줄짜리 시연습 하라 그럴까요? 혹시 알아요 저렇게 대작이 나올지...흐흐흐

클리오 2005-06-1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동산 수목원이 이렇게 멋지군요.. 저는 늘 수목원을 지나 옆에 있는 옥화휴양림을 가곤 했어요..(옥화휴양림도 조용하니 하루 놀러가기 참 좋아요.. ^^) 미동산 수목원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호호..

세실 2005-06-15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예~ 참 좋았습니다.
덥지 않은 날씨도 좋았고, 토론하는 분위기도 좋았고, 푸짐한 식사도 맛있었고, 치킨도 꿀맛이었고, 산책길에 만난 여러가지 야생화도 참 좋았습니다~~~

세실 2005-06-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글쵸. 옥화휴양림도 아늑하니 좋지요. 미동산 수목원도 참 좋아요. 갑자기 제가 델꼬 가야겠다는 의무감이 불끈불끈 큰일났네..시간은 없고, 가고 싶은데는 많고~~~~~

2005-06-15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6-1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화휴양림, 미동산 수목원. 모두 근사하게 들리는군요.
그런데 왜 저에겐 응모하지 않으시나요?

2005-06-15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6-1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요즘 계속 미역국만 먹는단 말이예요....ㅠㅠ
그 미역국 먹는 심정은 흑흑. 당해보지 않은 사람을 몰라요....
뭐 조선인님이..꼭 당선시켜준다는 확답만 해주시면......
ㅎ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알겠습니다 넵....엽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실비 2005-06-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어디 계셔도 환하게 눈에 뛰어요^^

세실 2005-06-1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에구 살을 빼야 하는뎅.....
오늘 한 회원이 "어머 저는 사서님 아닌줄 알았어요. 오늘보니 은근히 살쪘다" 이러네요. ㅠㅠ

실비 2005-06-15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건강할때가 좋은거에요~ 제가 말한 눈에 띈다는것은 몸이 아니라 환한 미소랍니다. ^^

세실 2005-06-1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괜히 찔린거죠~~~ 감사합니다~~~

날개 2005-06-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훤칠하신게.. 세실님만 보입니다..^^

진주 2005-06-1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있네요. 그 쪽엔 주부독서회가 아주 활성화 되어 있나 보네요. 세실님의 노력 덕분인가요? ㅎㅎ

세실 2005-06-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날개님..땡큐~~~

세실 2005-06-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노력은 아니고...호호호~
책도 열심히 읽고, 발표도 잘하고, 다들 열심히 사는 분들이예요~~~

미설 2005-06-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올까봐 걱정하시더니 잘 다녀오셨네요.. 그런데 찰밥에 반찬만 떠오르는 것은 또 제 처한 상황때문일까요??^^

세실 2005-06-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잘 다녀왔어요.
미설님...찰밥 좋아하세요? 드셔야죠~~~
 

오전 9시부터 9시30분 : 결재 및 티타임

9시30분 ~ 10시 : 신문스크랩

10시 ~ 11시 : 생활공예강좌 운영일지, 출석부 정리 및 비즈공예 관리

11시 ~ 12시 :  주부독서회 야외독서토론 준비 (내일인데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다. 수목원으로 도시락 맞추어서 가지고 가는데...헐. 지난번 문학기행때 한것처럼 찰밥이랑 이것저것 반찬이랑. 내가 찰밥 찬조하기로 했는데......)

12시 ~ 13시 : 점심시간 (알라딘 기웃거리기)

13시 ~ 15시 : 보림이 연구시범수업 참관

15시 ~ 18시 : 기적의 도서관 강의 준비 (파워포인트 작업)

독후감 2편은 언제 쓰나....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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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6-1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바쁘신 세실님... 오늘도 덥다는데... 몸조심하셔요...

세실 2005-06-1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다행히 도서관은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실비 2005-06-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바쁘신 세실님 올만이여요^^

진주 2005-06-1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긴 하지만, 저 정도면 무척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 기야요...

세실 2005-06-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실비님..그동안 뭐하셨어요...궁금~~~

세실 2005-06-1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그런가요~~~
그 독후감이 장난이 아니예요....휴
 
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 근무하는 장점중 하나는 보고싶은 책을 맘껏 꺼내볼수 있다는 점이다. 하긴 서점에 근무하는 사람도 그렇겠다. 더군다나 신간은 바로 볼 수 있겠지... 오늘 종합자료실에 근무하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 책을 발견했다. 당장 괜찮은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리지만 어쩔수 없다.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이니 결말도 궁금할 수 밖에.  주부독서회원중 소설가가 탄생하고 이 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는데, 혹시 드라마로? 나도 출연하는데 흐흐 혼자 별 상상을 다해본다.

이 책을 읽어보니 흔한 로맨스 소설이지만, 결혼 적령기를 넘긴 여자들이 한번쯤은 해본듯한 경험담이 펼쳐진다. 서른을 넘기기전에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기웃거리는 여자, 주말마다 맞선 보러 나가서 새침한 표정으로 "저 남자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까?, 저 남자랑 잘되면 결혼까지?", 기계치라 운전면허증 시험도 두려워하고, 사귀었던 남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술 마시고, 꺼이꺼이 우는 모습, 음식으로 허기진 마음을 달랜 기억들......재벌2세와의 사랑이 아니라면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래서 더 가깝게 다가설수 있나보다.  <파리의 연인>처럼 기가 막히게 훌륭한 캐스팅으로 인기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름에 대해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김삼순>. 성격은 밝고, 구김없고, 열심히 사는 캔디 같은 스타일이다. 우연히 형과 형수를 잃게 한것이 자신의 책임이라 "행복하게 잘 사는것"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아픔을 간직한 남자를 만나면서 삶이 꼬인다. 결국 티격태격 싸우다가 진정한 사랑임을 알고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드라마로 볼때는 뭔가 반전도 기대하게 되고, 과연 둘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하는 불안감도 들었는데 책에서는 참 평범한 해피앤드로 끝난다.  떠났던 남자가 김삼순을 지금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 남자친구의 애인이 사실은 시한부 암이라 떠났다는 설정, 이 남자를 못잊어 다른 남자를 만났다는 설정들이 아이러니컬 하지만 뭐 그런데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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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6-1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원작보다 드라마가 재밌을 거 같아요. 여배우가 멋지잖아요. ㅎㅎ

날개 2005-06-1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오자마자 봤었는데... 벌써 1년이 넘었군요..^^
대사가 재미있었다는 거 말고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이 머리를 어쩝니까~ㅠ.ㅠ

미누리 2005-06-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사는 세실님이 부럽당~ 저는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책에 열중하거나 무심해 지거나... ㅋ

인터라겐 2005-06-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역시 로맨스 소설의 대가이십니다..작년에 보셨다구요...와우~

세실님은 정말 좋으시겠다.. 도서관에 신작들어오면 새책이잖아요... 부럽다는 소리 이러때 마구 마구 써야 하나 봐요...아 부럽다...부럽다...

클리오 2005-06-1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으로 다 보셨군요.. 이제 김삼순 결말에 대해 아는체 하시겠군요.. 하하!! ^^

세실 2005-06-12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맞아요. 오히려 원작은 지극히 평범해요~~~
김선아 캐스팅이 훌륭한거죠~~~ 호호호

세실 2005-06-1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아 1년전에 보셨군요~ 역시 젊으십니다.
대사가 참 감칠맛 났어요~ 책이랑 드라마랑 어찌나 똑같은지~~~

세실 2005-06-1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도서관에 있으면 무심해 질수가 없어요.
늘 책이랑 함께 하니까요~ 제목이라도 보게 되죠~~~

세실 2005-06-1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그러게요~ 날개님 대단해요~~~
그 신작 들어오기 기다리다 지쳐서 제가 알라딘에서 구입해요~
구입하고, 정리하고, 서가에 꽂히기 까지 많은 시간이 흐르죠...
가끔은 정리하기 전에 보기도 하지요~~

세실 2005-06-12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담에 만나면 쭈르르 이야기 해드릴까요??? 흐흐흐
이야기 할것도 없어요~ 해피앤딩으로 끝나니까~~~~

실비 2005-06-1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보고싶던데. 나중에 봐야겠어요^^

세실 2005-06-1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사지는 마시고, 도서관가서 빌려다 보세용...사기는 아까워요~~~~

예쁜공주3 2005-06-1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날 우연히 본 드라마 처음 인데도 재미있다
앞부분은 몰라도 열심히 볼려고 ..히히히

세실 2005-06-17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치...흐흐 교육은 잘 받고 있는지~~~
나도 지금 기적의도서관가서 강의듣고 왔다. 재밌네.
밤 11시에 케이블에서 재방송 해준다네~~~ 난 오늘 아침 6시30분에 봤다네....ㅋ

닮은꼴 2005-06-2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실님처럼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요..

세실 2005-06-2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닮은꼴님 길은 얼마든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