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서고생하는 사서가 되었다. 즉 사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어제도 2시간 수업했고, 오늘은 오전 10시 부터 꼬박 채운 2시간의 수업을 하고 돌아왔다.  이 글을 보는 분중에는 선생님도 계시고, 교수님도 계셔서...."어휴 썰렁해 달랑 2시간 한걸 가지고 뭘 그러나...내지는 난 3시간을 꼬박 한다네"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난 진짜 열강을 토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도 평생교육할때는 "이거 내가 지금 이일을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왔는데, 사서로써 당연히 할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흐뭇하기는 하다. ㅠㅠ 2시간동안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제스처는 오버하고....가끔씩 웃겨주고.....하면..내가 혹시 강사에 천부적인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푸하하하. (누군가에게 내가 정덕희랑 비슷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하긴 강금실 장관 닮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오늘도 열심히 강의에 충실하고, 후배랑 만나 점심먹고, 그 와중에 시내 쇼핑하면서 귀고리도 선물로 받고....도서관에 들어왔다. "즐기며 살자"는 컨셉에 충실~ 그랬는데...식곤증은 밀려오고..만사가 귀찮아 진다. 아침에 수업에 늦어서 허둥대서 그런가??? 학교를 지나쳐가서 다시 뉴턴을 해서 도착했다......2분전....

지금도 빌빌 거리고 있다....." 누가 내 기를 좀 보충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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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5-2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님의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요! 힘드시겠지만 얼른 기를 보충하시길!! 아자~~

물만두 2005-05-20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빠샤~

날개 2005-05-20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진주 2005-05-2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저녁엔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세실 2005-05-2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만두님. 날개님. 진주님....눈물나게 고마워요~
역시 님들땜에 내가 힘이 난다니깐~~~~~~~요.....
알 라 뷰~~~

민경맘 2005-05-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믓....
화이팅!!

세실 2005-05-2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민경맘 오랫만에 들어왔군....ㅋㅋ 고마우이~

인터라겐 2005-05-20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열심히 하시는거 아닌가요...띠엄띠엄도 괜찮던데요..

sooninara 2005-05-2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로 도강하러 가고 싶어요^^

클리오 2005-05-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열강은 안되요.. 두 시간이면 얼마나 비실해지는데요.. 하루종일 수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조절을 하면서 한다구요....~ ^^ 뭘로 기를 보충해드려야될까요.. 제 기를 원격으로 보내드릴 순 없고, 소주라도 한병 보내드릴까요? ^^;;(이거 도움되는 이야기 맞나? ^^;;)

2005-05-20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20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5-2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9300

세실 2005-05-2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캡쳐 고마워요~ 그쵸 넘..열심히 하죠...히히

세실 2005-05-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리님...ㅋㅋㅋ

세실 2005-05-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헐....소주말고 안주로 주세용~~~ 나야나랑은 6월에 점심 같이 먹으면 되죠....안심사 같이 가기로 한건가???

세실 2005-05-20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속삭속닥 실비님~ 몸 조심 하세요~~~감기 몸살이신가요?
주말 푹 쉬세요~~~
 

초등학교 순회독서지도로 수업을 나갔다. 원래 오전부터 스트레이트 인데 주부독서회를 핑계로 외부강사를 섭외했다. 주부독서회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ㅋㅋㅋ  오늘은 오후 1시20분부터 1시간만 하면 된다

일단 독서퀴즈를 준비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것은 우리마을의 작은 도서관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조용하다.... 힌트 미국사람. 세계에게 기부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 답이 나온다. 그러면 선물 주고..일순간 부러움의 눈초리를 보낸다. 기선 제압하고~

파워포인트로 멋지게 준비한 자료로 클릭 클릭하면서 수업을 시작한다. 왜 이리 멋져보일까? ㅋㅋㅋ 남들은 다 이렇게 수업을 한텐데...... 독서란 무엇인가? 독서의 필요성. 도서선택의 도구. 효과적인 독서방법, 발전적인 독서방향,  아이들이 흥미있어 할만한 동화책 내용을 소개해주면서 하니 재미있어 한다.

다음은 독서토론에 대해..맛보기를.... 일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어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이지만 책 읽어주니 좋아한다.

1.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을 5가지 써 보자.

2. 가장 소중한 것을 누구에게 줄수 있을까?

3. 한 사람이 무조건적으로 준다면 받을 것인가?

4. 나무의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찬성, 반대...독서토론의 핵심)

5. 행복할 때는 찾아오지 않고 힘들 때만 찾아오는 소년의 행동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6.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나무가 마지막까지 행복하였던 까닭은 무엇일까

7.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다음으로 독서관련 인터넷사이트랑 독서명언 알려주는 것으로 끝이났다.

아쉬운점.... 파워포인트 글자가 노란색은 잘 보이지 않는다. 독서토론 문제가 많았다. 수정..완료. 6월까지 수업이 계속 된다.....에고..힘들어....

공공도서관에서 하는 주 독서교육은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5일씩 하는 독서교실과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주1회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독서회, 도서관 방문하면 안내해주는 현장학습이다.  지금부터 15년전 독서교실때는 내가 혼자 수업을 도맡았다. 5일동안 수업하고, 원고지 채점하고, 레크레이션까지.... 지금은 외부강사를 주로 쓰고 독서지도수업만 달랑 한다.

어린이독서회, 주부독서회도 가는 도서관마다 만들었었다. 대학에서 배운 공부로는 부족해서, 사비를 들여 <글쓰기, 독서지도자과정> 수업도 들었다.  그때 정승각선생님(강아지똥 그림),  서정오 선생님,  윤구병교수, 정태선소장님의 강의도 들었다. 지금생각해보니 강사 질이 참으로 높았다.  독서교실용 교재도 만들고, 어머니독서교실 교재도 만들고.... 나의 전성기였다. 덕분에 교육부장관상도 탔다.

그후에도...나를 예뻐하는 선배의 추천으로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한 '농어촌지역 순회독서지도' 강사로 뽑혀 전라도, 경상도 지역 사서를 대상으로 강의도 했었다. 계기가 되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한 사서를 대상으로 한 '독서지도자과정' 에 강의도 2년 했었다......강사는 최종학력이 대졸인데, 학생들은 최종학력이 석사가 수두룩...결국 2년을 끝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면서 가끔 청주시내 독서관련 행사때면 강사로 초빙되었다.

지금은? 공부도 안하지, 요즘은 주 업무가 평생교육이고, 학사에서 끝이지... 불러줘도 걱정이다. 뭐 한게 있어야지.... 그때는 정말 독서지도에 목숨걸었는데.... 나의 포트폴리오다.....ㅠㅠ

아참...6월 25일날 기적의도서관에서 '독서프로그램'으로 강의 해달란다. 드디어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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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세실 님. 보통 사서가 아니시군요.. 열혈 직업여성.. 저도 그래야 될텐데.. 자기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미래도 바라보고... ^^ 하여간 멋져요!!!

인터라겐 2005-05-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분명 이것은 제2의 전성기가 맞다고 사료되옵니다....

세실 2005-05-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열혈은 아니고...뭐..긁적긁적...
암튼 요즘은 대학원 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돈이 없네....ㅠㅠ
몇년전에 시아버님이 대학원 학비 대준다고 가라고 했을때, 그냥 아파트 사주세요...했거든요.
그때 이후로는 절대 학비 말씀 안하시네요. ㅠㅠ

세실 2005-05-1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에궁... 감사합니다...제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 겠죠...
그러다 보면 알라딘을 멀리 하게 되고...그러면 우리님들 보고싶어서 안되고....
에고....힘들당....

날개 2005-05-1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넘 대단해요...!+.+

실비 2005-05-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너무 대단하세요.^^ 역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저두 세실 강의 듣고싶어요^^ 미인신데다가 아이들도 이쁘고 일도 열심히 하시고
이래서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있는거군요^^

2005-05-18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5-05-18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님에게 보이던 그 '예사롭지 않음'은 모두 그런 내공에서 비롯된 자신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무튼, 열심히 하세요.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

sooninara 2005-05-1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멋져요^^ 저도 청주로 이사가면 세실님 가의 들을수 있는겁니까?

클리오 2005-05-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그 '주부 독서회'에 김지 님을 꼬드겨 함께 갈까요? ^^;;;

세실 2005-05-18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쑥스러워요...ㅠㅠ

세실 2005-05-18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꼭 그렇지만은 않아.....
속삭이신 실비님.... 땡큐지요...실비님 서재에 주소 남겨드릴께요..

세실 2005-05-1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오우 그런....과찬의 말씀을.....역시..꼭 그렇치많은 않아.....호호호
감사합니다~

세실 2005-05-1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뭐야 그 뉘앙스는... 혹시 청주로 이사오실지도 모른다는 말씀????
그러면야...당근...도서관 주부독서회도 가입하시고, 비즈, 도자기, 꽃꽂이 두루두루 섭렵을 하시는 거죠...... 오버라구요....아 네~

세실 2005-05-18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클리오님...그러면 저야 좋지만...아무래도 울 주부독서회 수준이 클리오님이나 김지님을 못 따라가죠...... 다들...엄매 기죽어..함 안되는거죠....

유-후 2005-05-19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적의도서관..강의~~승락하셨군요...^^
조금 전에 팩스로 ...공문왔는데....
<독서지도와 프로그램..정선옥>이라고~~써있는데요??^^
그날은 출장보내달라고 떼써봐야겠어요~~^^

<어린이도서관사서학교>라는 타이틀로 기적의도서관에서 세미나를 하려고 계획했는데...가고파요...
근데 도서관이 여유가 안되네요...속상해요..
흑흑....
목금은 공공도서관이 바쁜 요일인데...
다른 날로 스케쥴 잡으시지...너무해요
가혹한..기적의도서관 와우~ㅋㅋ..흑흑..

세실 2005-05-1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그러네...사실 군 단위 도서관 사서들이 강의를 들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명이 빠지면 공백이 크잖어. 평생교육사도 하고 있고.....
이래저래 학교도서관 도우미 엄마들이나 가능하겠지 뭐.....
참...초등학교 순회독서지도 하고 있어..오늘 사직초, 내일 덕성초. 토욜 중앙초, 다음주에도....
시간될때 전화해.
 

어제 저녁

지난번 부친상을 당한 친구가 와줘서 고맙다고 저녁이나 먹자고 한다.  여선배랑 남선배, 그 친구 포함해서 친구 세명. 이렇게 5명이 모이기로 했다. 퇴근하면서 차에 시동을 켜니 차가 꼼짝을 하지 않는다. 운전석을 보니 전조등이 켜져 있다. 음 방전이군.... 조금 늦게 나왔는지라 직원들도 없고. 그냥 차를 두고 집으로 왔다. 신랑이 7시까지 온다고 하기에 아이들 밥 먹이고 기다리는데 8시는 되어야 도착한단다. 에구... 데려다주면 좋으련만..... 아이들만 두고 집을 나섰다. (저녁에는 이러면 안되는데......)

택시를 잡으려고 하니 갑자기 빗줄기가 세차게 내린다. 무슨 한여름의 소나기 같다. 집에 있었으면 좋으련만..순간적으로 그냥 "안나간다고 할까?" 하다가 친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자...무작정 택시를 기다렸다. 한 20분의 시간이 흐른뒤에야 어렵게 택시를 탔다. 

1시간이 흐른 뒤에야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여자선배가 보이지 않는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것. "비도 많이 오고, 11시에 큰애 학교 델러가야 해서 못온다"고 전화를 한거다. 나마저 안왔더라면 썰렁할뻔 했군.  부친상 치른 친구는 나와 참 비슷한 구석이 많다. 오죽하면 "나랑 얘기하면 그애랑 얘기하는 착각이 들고, 그애랑 얘기하면 나랑 얘기하는 착각이 든다나?" 하긴...덩치도 비슷하고, 붙임성 좋은것도 비슷하고, 좀 여우스러운것도 비슷하긴 하다.  그런데 얼마전에 신랑이 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 이번에는 부친상을 당한거다.  불과 몇개월 차이라 몸이 많이 야위었다.

"큰 일을 두번이나 겪고 보니. 그냥 마음이 초연하게 돼. 남들이 쉽게 내뱉는 말에 상처도 받으면서, 살아오면서 나도 저렇게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한적이 있나? 반성도 하고.... 신랑 입원했을때, 부친상 당했을때 와준 분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솔직히 봉투만 한 친구들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결혼식이면 그냥 넘어갔을텐데... 애사는 그렇더라....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분들이 와준것도 고맙고........"  그러면서 눈물이 글썽글썽 하다..... "**아,  **씨랑 부모님한테 잘해드려.... 내 앞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정말 모른다....." 

아무말도 못하고...그저 술잔에 술만 부어주었다. "이런 자리에 이렇게 앉아있는것도 1년은 된것 같다"고..... 술 굉장히 잘 마시는 애가 참느라 고생했다......2차는 겸손 포장마차로 옮겨 소나기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무슨 폭포같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그렇게 비오는 날의 하루가 지나갔다. 이 시간에 신랑은 내 강의 자료 파워포인트로 만드느라 열심히 작업중이었다........

* 엄마, 아빠, 어머님, 아버님.....자기야.....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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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세요^^

인터라겐 2005-05-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절대 공감이요... 전 상가집은 남자만 가야하는줄로 알았어요...가족이 아닌한은요.. 그런데 문상온 친구가 밤세워 궂은일 해줬다고 고마워 하는 친구를 보면서 이게 아니구나 하고 반성했지요...전 아직 고모돌아가셨을때빼곤 문상가본적이 없어요.. 저두 어제 밤새 빗소리 듣느라 잠을 못잤어요..시어머니도 시골에 가시고 남편은 회사일때문에 안들어오고...결국 3시 넘어 겨우 겨우 잠을 청했더니만 오늘 상태제로네요... 세실님 남편분 너무 좋으신거 아닌가요? 어제 강의자료 만들어 주신다던 분이 남편이셨네요..ㅎㅎㅎ 멋지세요^^

세실 2005-05-1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도 사랑해요....

세실 2005-05-1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생활하다보니 문상갈 일이 많네요. 아직도 조문하는것이 쑥스럽지만....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랑이랑 친구랑 둘한테 부탁을 해서 만들었는데 결국은 친구꺼로 했어요. 호호호. 일급비밀인데....

클리오 2005-05-1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와 관계없이.... 비오는 날 비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술먹을 수 있는 겸손, 참 좋았겠군요.. 저도 언제 비오는 날 꼭 한번 가보렵니다..

마태우스 2005-05-1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몰라이트만 켜는 건 삼가해야 합니다. 헤트라이트를 켜던가 아님 아예 켜지 말아야죠 까먹을 수가 있으니깐요
-저도 부친상 겪어 보니까 와준 분들이 어찌나 고맙던지요.그 담부터 사람들에게 잘하지요

물만두 2005-05-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말고요. 어떻게 남자가 사랑한다는 말은 없고 죄다 여자냐고요 ㅠ.ㅠ;;;

세실 2005-05-1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참 좋았어요. 여름날 밤에 가면 더 좋을듯 합니다. 바람은 살랑살랑...비라도 내리면 비소리와 함께 하는 소주.....그때 만납시다...

세실 2005-05-1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님.그러게 요즘 정신이 없나 봅니다. 아침부터 전조등을 다 켜놓고.....진짜 황당했어요.
- 아 그런일이 있으시군요...전 아직은 네분 모두 건재하셔서리....자만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세실 2005-05-1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어쩌나...남자가 사랑한다고 하면....사건이죠......

물만두 2005-05-1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사건이야요. 경사지... 힝~

세실 2005-05-18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앗 저의 실수~~~~ 경사..에헤라 디야~~~

진주 2005-05-18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 겸손 포장마차에 가셨단 말이죠? 포장마차 이름이 넘 이쁘네요^^

세실 2005-05-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포장마차지만 어찌나 큰지...대형 텔레비전도 있어요~
'손님은 왕이다' 뭐 이런 컨셉으로 지었다지요.
 

내일부터 청주시내 초등학교로 '즐거운 독서교실'이란 타이틀로 순회독서지도를 나가야 한다. 원래 나는 목요일부터 나가면 되는 것이었지만, 계장님과 나랑 달랑 둘이서 나가야 되는데 그 계장님이 상중인 관계로 대타를 뛰는 것이다. 처음 생각은 교재를 인쇄해서 아이들에게 한권씩 나눠주고 수업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관장님이 반대를 하신다. 학교가 한두군데가 아닌데 예산낭비라고... 맞는 말씀이기는 하다. 하지만....ㅠㅠ

결국 파워포인트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사실 고백컨데 난 아직 파워포인트를 모른다. 지금까지 꿋꿋하게 모든 강의를 그냥 프린트물 나눠주고 질의응답으로 진행해 왔다. 유능한 강사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는데....물론 나를 보는것만으로도 즐겁지 않을까? (아야~ 돌멩이에 맞는 소리)

그런데...타이틀부터 막히는 거다. 제일 쉬운 책을 갖다 놓고 처음부터 시작하는데 서서히 가슴이 답답해 온다. 이래서 언제 하냐고...오늘 날이 새도 못하겠다. 저녁때 약속도 있는데....ㅠㅠ 성당 신부님도 잘도 하시더만....노브레인 서바이벌처럼 꾸며놓고 퀴즈도 내신다......시간은 없지...당장 내일 오후에 수업나가야 하는데... 결국 유능한 나의 베스트 프랜드 <나야나>에게 부탁을 했다.  "음 나도 책 보고 해야 하는데... 알았어 일단 원고 넘겨봐" 참 시원스럽게도 대답한다. 호호호. 상황 종료~ 이제 퇴근전까지 멋진 파워포인트 자료가 날라오겠지?

처음 직장생활 시작했을때 '하나'프로그램이 있었다. 한글3.0보다 무진장 떨어지는 프로그램이지만 난 그때 행복했다. 마음대로 수정이 가능하지, 웬만한 문서 다 할수 있지.....90년도부터 93년 6월까지 그 프로그램만 있는줄 알았다.  93년 9월에 중앙도서관으로 오니 '한글3.0'을 쓰는 거다. '하나'랑은 체계도 틀리지 한타, 영타는 왠만큼 치는데도 너무나 버벅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참 초라한 인생이었다. 그러다가 한글 97이 나오고....

오기로 그때 워드프로세서 시험공부를 했다. 물론 승진에 가점도 부여한다기에..... 처음에는 '워드프로세서 2급과 3급을 공부했는데 한 선배가 1급과 2급을 준비한단다. 그래도 그 선배보다는 내가 더 잘하는데.... 그럼 나도 1급을 해봐? 결국 1주일동안(넘 긴가?)  공부를 하고,  가볍게 1, 2급을 땄다.  나의 자격증 취득에 힘입어 주위 사서들이 너도 나도 딴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검증된 바는 없다...... 1급 자격증은 나만 있다는 설이.......

암튼....파워포인트랑 엑셀 공부좀 해야겠다. ㅠㅠ 남들은 엑셀로 점수 매기는데 나만 혼자 한글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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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5-1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전 하나워드보다 다 앞단계요...팔란티어 워드프로세서부터 시작했어요.. 하나워드 아래한글 훈민정음 MS워드...다 섭렵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훈민정음에 후한점수를 주고 싶어요..제일 편하고 좋다는...쓰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요...삼성도 첨에는 저거 쓰라고 난리더니 흐름이 MS라서...
엑셀은 무지 편해요...꼭 도전에 성공하시길... 파워포인트는 예전엔 잘했는데 결혼하면서 회사관두고는 쓸일이 없으니깐 다 잊어버렸어요..
다시 하면 생각날까 모르겠네요...흑~

N.A.Y.A.N.A 2005-05-17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pt가 문제가 아닌겨...원고가.문제여.
멋진 자료라니....흑흑흑.....

세실 2005-05-1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앗 저보다 업무에 앞서가셨군요. 음... 몰랐으니 다행이다..ㅋㅋㅋ 그 팔란티어 알았으면 머리만 더 아플뻔....아...파워포인트 하셨다고요..아깝다..그 재능이...

세실 2005-05-1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고라...그럼 내가 부실하다는 뜻이구만....음....삐질려구 그러네...
자자 다시 조율을 하자구..... 울 신랑도 하고, 자네도 하고..내 둘중에 하나를 택하겠네....

아영엄마 2005-05-17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배워보라는 등쌀에(자기가 회사직원들 중에 가장 잘 쓴다나..) 사용법만 조금 배워보고 말았네요. 차라랑~ 소리 나면서 화면들이 넘어가고 여기저기로 움직이는 거 보면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 ^^

미누리 2005-05-1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강의 잘하시구요. 좋은 자료가 완성되기를... 과연 어느 분의 작업이 채택이 될지.^^

2005-05-17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5-05-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 되면 제가 도와드렸을텐데.. 그리 어렵지 않은데... 잘되셨나요?

세실 2005-05-18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그러게요...저도 그 차르륵이랑 음악이 나오게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다들 파워포인트를 쓸 일이 별로 없어서리...제가 연구를 좀 해봐야 겠습니다.

세실 2005-05-1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호호호....제 신랑도 잘했는데, 넘 남성적인 냄새가 나서리....아기자기하게 꾸미질 못하고..그냥 시원시원....
그래서..나야나 친구꺼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신랑한테는 비밀이죠....호호호

세실 2005-05-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진주님(마태님 흉내) 호호호 전혀 기분나쁘지 않아요...
더군다나 제 이름을 좋아하신다니...더 기분 좋죠....
그래서 저를 예뻐하시는거 였군요...
사실 어제 비발님 글 보고 제가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바빠서리 못챙겼어요.
만천하에 공개하셔도 됩니다...음하하하......

세실 2005-05-1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실비님...잘하시나요? 그냥 밋밋하게 했습니다..음향효과는 어떻게 하는건지....아시면 갈켜주세용~
 

 

■ 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 박지영 저. - 땅에쓰신글씨


 “너는 당연히 합격한다. 다만, 합격하기까지 네가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안쓰러울 뿐이다.”

 예원학교, 예원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음대를 다니던 저자가 암 투병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부모님께 통보 했을 때 하신 말씀이다. 성공한 자녀에게는 훌륭한 어머니가 계시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님이 늘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계시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멘토 역할을 해주셨다.

  <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다음(Next)에 관심이 많다.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의 삶. 암 투병으로 탈진한 삶을 살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Next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로, 동아방송대학에서 음악이론을 가르치고 있는 박지영씨는 ‘피아노’ 치는 ‘변호사’라는 이름을 재산이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임파선 종양이라는 암에 걸리지 않았었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잘난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사법시험이라는 커다란 산을 정복했기에 값진 보석을 얻은 것이리라.

  서문에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마음의 응어리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읽는 이의 슬픔이 희석되고 나아가 기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램처럼, 그동안 아이를 핑계로, 경제적인 문제를 핑계로 잠자고 있던 나의 소중한 꿈 하나가 ‘톡’하고 튀어나왔다. 작심삼일로 끝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당장 실천해야 겠다.


■ 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저. - 강 출판사

 

  이 책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대표적인 작품인 <진주귀고리 소녀>에 대한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다양한 작품에 대한 의도를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소설로 재탄생하였다. 화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작가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생활상, 웅장한 저택에 대한 자세한 설명, 주인공 그리트의 가족, 베르메르씨의 가족 등 상호 연관을 지으며 그리트를 중심축으로 하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 하였다.

  북구의 모나리자라는 표현처럼 <진주귀고리 소녀>의 신비감을 더하기 위해 스푸마토 기법(시각적으로 뚜렷하면서도 안개가 살짝 낀 듯한 흐릿한 형태)을 사용하였다. 주인공 그리트는 베르메르씨의 하녀로 생활하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용감하고 똑똑한 소녀로 묘사된다. 비록 하녀지만, 화가의 작업실을 출입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해 준다거나, 화가의 작품에 조언도 해주는 등 평범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그로 표현되는 주인이자 화가 베르메르, 피터, 반 라위번 등  그리트의 주변에는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와 그리트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지만, 사건을 계기로 집을 나가 피터와 결혼을 하고 10년의 세월이 흐른다.

  베르메르는 그리트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끝내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죽으면서 진주귀고리를 그리트에 주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 당시 하녀는 진주귀고리를 할 수 없는 신분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진주귀고리를 그녀에게 준다는 것은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무언의 징표 아닐까?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물 흐르듯 잘 짜여진 탄탄한 구성과 사실적으로 묘사된 시대상황, 실제 작가의 삶이 어느 정도 반영된 글에 혹시 논픽션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이 책은 그만큼 화가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그림을 자세히 보는 눈을 키워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중간 중간 삽입된 작품들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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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5-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혹시 세실 님께서 연재하시는건가요? (그 C일보를 구해봐야 겠다는... ^^;)

세실 2005-05-1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매월 세번째주 수요일에....'충청북도중앙도서관 사서 *** 의 즐거운 책 읽기'
사서 보실 필요는 없고. ** 대학교 도서관에 가면 있지요. 충*일보
내일 나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