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TV 책을 말하다'에 나온 '빠왕독서회' 가 쓴 50헌장은 참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내 연령이 잊고 지내는, 아직은 한참 남았다고 생각한 50대. 40대가 가까워지고 보니 50대도 금방 일거란 생각이 들면서 그분들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지금 내 감정은 20대 후반인데(좀 오버인가?) 그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리라. 하긴 60대인 시어머니도 가끔은 나이가 헷깔리시니....
빠왕독서회는 직업도 다양하다. 출판사직원, 병원건강팀장, 연구소장, 전업주부~ 청주에 사시는 분도 한달에 한번씩은 모임에 참석을 하신다니 한번 뵙고 싶다. 한분이 동기부여가 되어 책을 쓸 용기를 냈단다. ' 서태지 콘서트에 가서 해드뱅잉을 하고, 매사에 감동받고, 남에게 감동받는 사람이 되고 싶고, 꽁지머리를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1년에 한번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풀코스로 먹자' 는 내용으로.... '1950년대, 60년대, IMF의 힘들고 암울한 시대에 가장으로 주축으로 살았기에 더 위축되고, 더 힘들었다고 표현한' 50대들이 모여 헌장을 발표한거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라'가 아니라, '우리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니 너희도 나름대로 헌장을 한번 만들어봐라, 네 삶을 돌이켜봐라' 하는 의도로 이 책을 만들었단다. 음 참 신선한 도전이고, 아름다움이다. 프로를 보는 내내 출연한 사람들의 여유와 지적 아름다움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전염되었다.
근데 그중에 30대가 한분 나왔는데...수니나라님이랑 똑같은 거다. 점점 수니나라님이라는 확신이 선다. 서재에 글도 남겼지만 묵묵부답..... 어디로 잠수하신건지..원... 나와라 오버? 얼굴만 비슷한 다른 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