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에는 설날인지라 오늘 모임을 갖었다. 기존회원이 23명, 신입회원이 7명. 주부독서회원은 모두 30명이 되었다. 오늘 나온 회원은 17명. 주부이다 보니 가정에 일이 있으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오늘 토론도서는 '연금술사'. 1년 동안 읽을 도서 선정을 한권씩 했는데 근래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내가 강추했다. " 다 사서 보세요. 이건 두고두고 볼 가치가 있어요" 역시나 착한 회원들 덕분에 책이 반짝반짝~ 모두 한권씩 구입을 해서 읽었단다.
먼저 신입회원 소개를 하고, 시를 한편씩 감상하는데 오늘은 황동규님의 '즐거운 편지' 를 낭송했다. 그 다음은 내가 인터넷에서 발췌한 연금술사의 작가, 번역가, 내용소개를 한다. 신문평도 읽어주고~ 그리고 나서 본격적인 토론을 한다. 일단 읽은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토론이 된다. 찬성, 반대의견도 나오고, 내가 느끼지 못했던 심오한 뜻도 발견한다. 작게는 자녀교육부터, 크게는 우리나라 교육으로까지 발전을 한다.
생각보다 연금술사가 기대이상이었다. '자아의 신화'를 찾는 과정에 대해 다들 심각해진다. 부모로써 자녀에게 해줄수 있는것은 '자녀를 믿어주고, 자녀가 원한다면 OK 하는것' 산티아고의 아버지가 했던 방법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하긴 현실은 어렵겠지만 이성적으로는 고개가 끄덕끄덕.... 너무도 진지한 토론에 신입회원들이 바짝 긴장을 한다. "내공들이 많이 쌓이셨나봐요. 전 그냥 쉽게 생각하고 왔는데, 책을 꼭 읽어야 겠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실줄은 몰랐어요" 음...기존회원들은 다들 뿌듯해 하면서도, 처음엔 원래 그래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와 똑같이 됩니다. ㅋㅋㅋ
주부독서회는 내가 도움을 주기 보다는 도움을 받는다. 나의 내공도 점점 깊어가니.....한달에 2권의 책은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것.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을수 있다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것....나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알 라 뷰 주 부 독 서 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