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언니 이름은 선화다. 김이설 작가의 신간 '선화'를 보는 순간 언니가 떠올랐다. 어릴때부터 순했던 언니는 욕심 많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던 나에 비해 소극적이고 조용한 아이였다. 엄마가 회초리를 들면 나는 소리 지르며 도망가는 반면에 언니는 그대로 앉아 매를 맞았다. 엄마는 가끔 '미련 곰퉁이' 라는 표현을 썼다. 언니는 대학 시험에 떨어지고는 전문대학을 가거나 재수를 하지 않고 취업을 했다. 백화점에서 전화 교환수를 하며 내가 대학에 다닐때 용돈을 주고 옷을 사주었다. 그땐 집을 떠나 언니와 자취 했는데 밥을 하고 청소를 하는건 언니 몫이었다. 아무도 내게 밥을 하거나 청소를 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언니는 결혼초에 잠시 고생을 했지만, 지금까지 전업주부로 세 아이를 키우면서 마음껏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만약 언니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다면 미안했을 것이다. 

 

소설 '선화'는 작가의 전작에 비해 많이 부드러웠고 많이 따뜻했다. 여전히 소외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다루었지만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 보다는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며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었다. 화염상모반을 앓고 있는 선화는 오른쪽 얼굴이 검붉은 반점으로 뒤덮여있어 어릴때부터 숨어 지내는 아이였다. 선화가 겪었을 상처에 마음 아팠다. 내 오른쪽 다리에도 제법 큰 선홍빛 반점이 있다. 한때는 수영장 가는 것을 꺼려했고 미니 스커트를 입을때면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듬뿍 바르고 다녔다. 가끔 얼굴에 붉은 반점이 있는 사람을 보면서 그나마 나는 잘 보이지 않는 다리에 점이 있음을 감사했다. 혹시 유전일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태어났을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몸에 붉은 반점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선화는 학교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할머니에게도 구박받는 천덕꾸러기였다. 가족 앞에서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착하게 굴던 언니는 선화만 있는 자리에서는 이중인격자가 되어 선화를 구박하고 모질게 대한다. 선화의 가방에 책을 빼내고 화침으로 채운 날, 선화는 그 화침으로 언니 얼굴에 큰 상처를 남긴다. 그나마 선화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던 엄마는 자살을 한다. 선화는 엄마가 하던 꽃집을 운영하며 독학으로 꽃꽂이를 배우고 제법 예쁜 꽃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기쁨을 준다. 영흠에게 풋사랑을 느끼기도 하지만 선화 곁을 지키고 있는 왜소증의 병준이와 한줄기 햇살이 비친다. 불 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랑이 서로에게 필요하다. 언니와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며, 꽃을 통해서도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책이 얇아 몇시간만에 다 읽었지만 오랜 여운이 남는다. 언니, 가족, 상처에 대해 잠시 생각해본다. 아이, 신랑 등 내 가족만 챙기기보다는 주변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더 따뜻하게 안아 줘야겠다는 긍정의 에너지도 생긴다. 얼마전 중앙도서관 강연회에서 들은 "남의 장점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장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박웅현 CD(Creative director)의 말도 떠오른다. 선화가 성형수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것이라는 믿음이, 희망이 생긴다. 

 

작가는 꽃집을 운영하는 선화를 통해 여자의 로망인 '꽃집아가씨'의 꿈을 이룬듯하다. 하늘거리는 연분홍빛 리시안셔스, 보랏빛 수국, 노오란 프리지아, 장미를 닮은 크림색 라넌큘러스를 조합한 다발은 생각만으로도 사랑스럽다. 책을 덮고나니 꽃을 선물 받고 싶어진다. 아니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 

 

문득 언니가 보고 싶다. 지금도 내게 한없이 베풀어주는 희생적인 언니. 내가 하나를 주면 둘, 셋을 해주는 착한 언니. 나는 지금도 언니에게 옷이나 가방을 사달라고 투정 부린다. 나보다 해외를 더 자주 나가는 언니 모습이 보기 좋다. 얼마전 터키 여행을 다녀오면서 내 선물도 챙겨왔다는데 핑계겸 이 책이랑 꽃다발 사들고 찾아 가야겠다. 언니야 사랑해! 늘 내 편으로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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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10-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은 좋겠다.ㅋㅋ 저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땐 여동생이 있는 친구가 부럽더니 이제 나이 먹고 보니 늘 내 편이 되어 줄 것 같은
언니가 있는 친구가 부러워요. 세실 님은 그런 언니도 있고 무슨 복이래요...

저는 다리가 마르고 못 생겨서 미니스커트를 못 입으니 세실 님처럼 파우더 바르고라도 입을 수 있는 게 부럽네요.
정말이에요.

에세이를 읽느라고 소설을 못 읽었는데 저도 소설을 읽어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 2014-10-08 16:54   좋아요 0 | URL
언니가 있는것도 참 복이죠?
울언니는 부모님께도 저에게도 참 잘해요. 정도 많고, 배려심도 깊고.....
제가 복이 참 많죠?
딸내미가 `엄마는 좋겠다. 언니 있어서....`하는데 찡하네요.

이런....파우더가 지워져서 옷에 얼룩이 묻어나고, 오후 되면 파우더도 다 지워진답니다. 사람들이 ˝어머 그거 뭐야? 멍이야?˝ 하면서 유심히 볼때 ˝아냐 점이야....˝ 하면 측은하게 바라보는 눈길도 싫었어요.

이제는 뭐 핫팬츠에 당당히 맨 다리도 드러내고 다닌답니다^^

다락방 2014-10-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글은 평소의 페이퍼에서도 느끼는 거지만 참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쉽게 읽히는 터라 아, 역시 도서관장님은 글쓰기부터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 책을 읽고 기본적으로 `따뜻해졌다`는 의견을 같이하지만 바깥으로 표현해내는 바는 저와 이토록 다르네요. 잘 읽었습니다, 세실님.

세실 2014-10-08 16:57   좋아요 0 | URL
어머 감사합니다^^
요즘 서평쓰기에 한계를 느꼈거든요. 매일 똑같은 스타일도 식상했구요.
나름 쉽게 쓰려고는 노력했답니다. 난해한 단어를 싫어해요.
전 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맛깔스럽게, 감정도 풍부하게 잘 쓰시는구나 부러웠답니다. 가끔 욕이 튀어나올땐 웃기도 하면서....그만큼 솔직하신거죠.
우리 서로 윈윈하는 사이? 아 힘나라~~~~

수퍼남매맘 2014-10-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이 책 제목이라니... 꼭 봐야겠는 걸요.
세실 님 언니 이름과도 같다니 반갑네요.
이름 때문에 제 별명이 선화공주잖아요. ㅎㅎㅎ

세실 2014-10-10 09:51   좋아요 0 | URL
동명이면 더 와 닿으실듯요^^
언니 이름도 선화, 제게 붉은 반점이 있어서인지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어요.
울 언니 별명도 선화공주^^ 지금은 아닌듯요 ㅋㅋ

2014-10-08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10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4-10-0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끝이 찡해져요. 저도 연년생의 여동생이 있는데 저는 관계가 역전되서 여동생이 저한테 양보도 많이 하고 베풀기도 많이 하고... 그런 언니가 있는 세실님이 한없이 부럽기도 하고 저도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갑니다.

세실 2014-10-10 09:56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몸에 점이 있어서인지 얼굴에 상처 있는 사람 보면 유독 마음이 쓰여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울 언니는 정말 천사예요. ㅜㅜ
그래서 더 복을 받는다는 생각도 합니다. 전 좀 이기적이거든요.
블랑카님은 말씀만 그렇지 동생한테 잘하실듯요. 따뜻하시잖아요~~~

hnine 2014-10-0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소설이 나왔네요 ^^ 사러가야지~
가족. 모든 문제와 상처의 근원이자 치유의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 수위가 좀 부드러워졌다는 말씀에 휴, 안도의 숨도 내쉬면서, 또 한편 그녀만의 개성이 어떤모습으로 달라져있을까 궁금증도 생겨요.

세실 2014-10-10 09:5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전작보다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아요.
나이가 들어가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는 여유도 생기죠. 나이 먹는 기쁨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외계층의 아픔을 포장하지 않고 민낯으로 드러내요^^

순오기 2014-10-10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과 작가님 만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가야겠네요.
작년에 사인본 받은 <환영>도 몇 달이 지난 후 읽었는데...

세실 2014-10-10 09:58   좋아요 0 | URL
제가 그 날 사드릴까 했는데 미리 읽고 오시면 더 좋을듯요.
그날 이 책으로 토론해도 좋겠어요^^
이 책은 얇아 마음만 먹으면 금방 읽어요.
아 바람직한 5공주 모임. ㅎㅎ

프레이야 2014-10-1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람직한 선 자매
저도 읽고 갈게요. 언니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해요. 난 맏이라..
그나저나 언니분 터키 잘 다녀오셨네요. 터키 요즘 급감이래요, 위험해서.
12월초 예정하고 있는데, 어째야될지... 그땐 나아지려나..

세실 2014-10-13 09:58   좋아요 0 | URL
그쵸? 여동생도 좋지만 언니가 있으면...막 투정도 부리고, 의지가 되요^^
받아도 덜 미안하고. ㅎㅎ
그렇구나. 울 언니는 성격이 굉장히 낙천적이랍니다. 그런거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ㅎ
고 2 딸내미 두고 형부랑 같이 9박 10일로 다녀왔어요^^
댓글저장
 

 

1. 홍보체험관 참여하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며칠전 옆지기와 축제 이야기로 실랑이를 벌였다. 내가 무심코 던진 "왜 이리 축제를 많이 하는거야. 저건 중복되는 행사 아냐" 했더니, 옆지기는 발끈하면서 "도서관 축제는 중요하고 지자체 축제는 중요하지 않다는거야? 그게 바로 이타주의야.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며 비난한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잘못했지만 왠지 서운하다. 옆지기는 영원히 내편이어야 하는거잖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제2회 충북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작년보다 체험 부스도 확대되고 웹툰 전시회도 신선하다. 행사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단순 참여하는 입장이 되니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서 좋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치른 전임자는 "정계장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얼마나 힘들었어요." 한다. 막연히 '힘들겠지'와 직접 경험해본 힘듦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 도서관별 체험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출판사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한다. 펭귄클래식에서는 세계문학전집을 권당 3천원에 판매했다. 빵, 커피, 악세서리, 꽃등 다양한 프리마켓도 운영한다. 전에는 평생학습축제로 진행하다 작년에 북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첫 행사를 치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자리 잡은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역시 도서관에서는 책과 관련한 행사를 해야한다. 3회때는 더욱 멋진 북페스티벌이 될듯^^

 

우리도서관은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 만들기' 를 주제로 튼튼한 종이 가방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책가방 만드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 그린 가방을 메고 다니니 저절로 홍보가 된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금요일, 토요일 2일동안 하는 행사라 체험용 가방 200개를 준비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꼬마 손님들의 폭발적인 반응, 체험관의 아기자기한 세팅 덕분에 홍보체험관 시상에서 2등을 했다. 상품권이 제법 두둑하다.

 

 

 

 

 

 

 

2. 박웅현 강연회 참여하다

 

박웅현은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베레모에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다. 박웅현을 볼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오십이 넘은 나이에 미니 스커트에 나시 티 입을 수 있을까? 나이보다는 살을 빼야만 한다. 강의는 참석자들이 질문한 내용을 칠판에 빼곡하게 적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저명 인사가 아니고는 시도하기 어렵겠지만 참신하다. 청중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가다보면 박웅현의 삶이, 철학이 나온다.

 

멘토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김훈, 법정, 도종환, 안도현 등을 이야기하면서 딸도 포함 한다. 딸이 멘토라니 신선한 충격이다. 가끔은 두 아이에게 배우지만 멘토라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보다는 배려와 나눔, 양보를 통해 두루두루 어울림을 잘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않기! 

 

그리고 아는 내용이지만 참 쉽지 않은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기. 집중하며 살기'는 기억하고 싶은 글이다.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에는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 일을 할때는 일에 집중하기, 책을 볼때는 책에 집중하기, 음악을 들을땐 음악에 집중하기, 핸드폰은 그만 들여다보기. 그래 박웅현처럼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보자.       

 

학생, 일반인, 선생님이 질문한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다.

 

* 중. 고등학생이면 뭐할래?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 여덟단어 이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욕망! 사람들은 가질수 없는 것, 불가능한것, 쓸데없는걸 욕망한다. 삶을 단순화하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 20대에 뭘하며 살았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가 되기위해 공부하고 원서를 냈지만 떨어졌다. 방송국 PD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울분에 쌓여 살았고 그때 인문, 고전등 다양한 책을 미친듯이 읽었다.

* 무슨 생각을 하며 사니?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자, 순간 순간에 집중하자.

* 광고일은 어떻게 선택했나?

  신문기자, 방송국PD 시험에 떨어지고 광고회사에 취업했다. 때로는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도 필요하다. 가치는 다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 30대에 짜릿했던 2가지는?

  광고일을 한것 그리고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다. 한동안 클래식을 열심히 듣다가 우연히 재즈 한 곡을 들었는데 빼져들었다.

50대에는 시멘트를 뚫고 나온 풀 한포기에 감동하며, 산에 갔을때 들리는 새소리,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에 감동한다.

* 살아가는 이유?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아름다운 소풍을 즐기고 싶다. 소풍 끝나는 날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와이프와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 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책! 책은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키운다. 김훈의 된장찌개에 대한 표현은 얼어붙은 감성을 깨웠다. 김훈이 말한 밥벌이의 준엄함이 있다. 모든 밥에는 미끼가 있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손철주의 문장은 짧고 단단하다.

* 광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책, 영화 많이 보고 미술도 감상하며 음악 많이 듣기

* 삶의 멘토는?

  김훈, 법정, 카잔차키스, 잡스, 도종환, 안도현, 알랭드 보통, 김용옥, 후배, 어머니, 딸, 곰브리치

*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35살에 가난한건 내 책임이다?

  성공한 사람의 오만이다. 어쩔수 없는 조건이 있다. 삶의 가치를 부로 평가하지 말것. '현실은 시궁창' 책 참고하기.

 

 

박웅현의 힘은 독서다. 살아남기 어려운 광고계에서 지금까지 잘 나가는 이유는 끊임없는 책읽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간단명료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는 다독보다는 깊이 있는 책읽기를 한다. 책의 좋은 구절은 암기해서 내것으로 만든다. 강의때 좋은 구절을 자유자재로 인용한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도, 물질적으로 부족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도 독서다.   

 

박웅현이 언급한 책들 

 

* 박웅현

 

      

 

 

 

 

 

 

 

 

 

 

* 김훈

 

 

 

 

 

 

 

 

 

 

 

 

 

*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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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9-2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 첫 댓글 다는 영광을 안아 봐요.
책 책 책,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저도 10월부턴 속도를 내서 독서에 힘쓰겠습니다. ^^

세실 2014-09-29 14:14   좋아요 0 | URL
감사 감사~~ 페크님이 최고예요^^
요즘 울 오공주 언니들 각자 바빠서 알라딘에 소홀해요.
박웅현 강연은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요.
덕분에 행복합니다.
저두 요즘 속도를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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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골 초등학교에 감성을 키우다

 

우리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을 강의하시는 샘이 재능기부를 희망했다. 그녀는 이미 교원대 음대 교수님과 협연하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위한 대규모 공연을 기획했다. 도서관 부담은 현수막과 간식 조금. 제목은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북콘서트' 로 샘이 그림책을 개작한 노래 및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오늘 보여준 그림책은 '시리동동 거미동동', '동강의 아이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였다. 교수님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작곡해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제자인 학생의 클라리넷 연주도 이어졌다. 주로 재능기부로 공연을 다니지만 지난 봄에 대전에서 유료공연을 했는데 매진되었단다.

 

교수님은 머리는 희끗하지만 우리 나이 또래의 젊은(?) 분으로 대학생들과 음악을 함께하니 여유와 온화함이 얼굴에 비친다. "어떻게 이리 좋은 일을 하시냐"고 물으니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많이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신다. 그림책 내용으로 직접 만든 피아노 연주곡이 마치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처럼 맑고 곱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과 선생님은 처음 접하는 공연이 생소한듯 즐거워하며, 중간 중간 박수를 치고 아는 노래는 따라 부른다. 교수님이 간혹 질문하면 서로 대답하려고 손을 들거나 목소리를 키운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 학교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가끔은 이렇게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겠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공모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예산 좀 따볼까? 우리 직원은 싫어하겠지?

 

 

 

 

 

 

 

 

 

 

 

 

 

 

2.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가끔은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지역의 중학교에서 '전문 직업인 초청 특강' 관련해서 의뢰(?)가 들어오면 기꺼이 참여한다. '사서'를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해주니 고맙고,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때로는 사서를 희망하는 아이도 있고, 사서라는 직업을 모르면서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수업이 끝나고 난뒤 '사서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 앞으로 사서가 되고 싶은 학생?' 하고 질문하면 몇명이 손을 드니 작은 보람을 느낀다.

 

사서를 부르는 호칭도 불과 몇년전까지는 '아저씨, 아줌마' 에서 '선생님, 사서님'으로 바뀌는 변화도 바람직하다. 도서관에서 수준 있는 독서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의를 개설하고, 도서관 북페스티벌, 독서캠프등에서 사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나름 도서관의 위상과 이미지도 달라졌다. 

 

'사서' 하면 카운터에서 한가롭게 책이나 읽으며 조용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 위에서는 유유자적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질을 하는 백조를 연상하면 된다. 작가강연회를 기획하면 강사 섭외가 참 어렵다. 저명 강사를 선정하고 전화를 걸어 스케줄을 잡는다. 어떤 강사는 메일로만 의뢰가 가능해서 구구절절하게 메일을 보내고 난뒤 초조하게 기다린다. 한번에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강사 이름을 순서대로 지워가며 전화기를 수십번 들어야 한다. 강사 섭외가 완료되면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작가에게 정기적으로 메일을 보내면서 관리를 한다. 보도자료, 현수막 시안, 홍보자료등을 만들어 배부하며, 홈페이지로 등록신청을 받는다. 행사 당일에도 강사 노선 관리, 행사 접수, 진행, 사인회까지 동분서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라서 행복하다! 

물론 지금은 현장에서 직접 뛰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는 점도 좋다. 한시적인 즐거움^^

 

 

3. 수요일엔 장미꽃 대신 책 선물

 

비 오는 수요일이다.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 대신 책 한 권 선물해도 좋겠다. 그런데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은 사무실에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를 읽고 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보다 이 책이 읽기 편하다. 청소년용이라 편하게 읽힌다. 한자를 무리하게 최소화한 점이 아쉽다. 한자를 읽는 맛도 소소한 즐거움인데 안타깝다. 학생들은 한자를 모두 싫어할까?   

어쨌든 책을 읽는 여유가 좋다.

공자 말씀하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

 

공자 말씀하시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며, 좋아하는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느니라."

 

공자 말씀하시다. "지위가 없다고 근심할 것이 아니오, 전문가가 되지못함을 근심할 일이다. 요컨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근심할 까닭이 없고, 오로지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을 일이다.

 

공자 말씀하시다. "군자란 남에게 베풀 것을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생각하며, 군자는 제 잘못을 생각하고 소인은 남을 탓하니라."

 

그외 요즘 읽은, 읽고 있는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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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09-25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이거 어째 좀 틀린 거 아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아야 군자가 아니랴 아냐요???ㅎㅎㅎㅎ

암튼 청소년 용이라고 막 쓰면 안 되는데,,,

그나저나 재능기부 할 재능이 없이 지끔까지 살다가 지금도 뭐 할까 걱정하는 인생,,,좀 서글프네,,ㅠㅠ
사서라서 행복한 세실님 늘 부러워~~~거디가 미모까징~~~흥

세실 2014-09-25 14:07   좋아요 0 | URL
아니겠는가...의 뜻인듯 아뢰옵니다^^
절대 막 쓴건 아니고 한자를 최소화에서 아쉬워요.

가끔은 제 능력보다 과대평가 받는게 남의 옷 입은 것처럼 불편할때도 있지만 기꺼이 오케이 하고 있습니다.
한 때겠지요~~~~
요즘 퇴직후 뭐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헤~~~
오늘 카스엔 더 부러운 일 하고 왔어용. 카스 돌아오세요~~~~~~~~

수퍼남매맘 2014-09-2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섭외 이야기에 100% 공감합니다.
해 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은근히 신경 쓸 일도 많고...

희끗희끗하신 교수님의 재능 기부는 참 아름답네요.
다 읽어본 그림책들이라서 어떤 음악으로 태어났을지 궁금하네요.
˝많이 받았으니 환원한다˝ 이런 생각 가진 지식인들이 점점 많아졌음 좋겠어요.
세실님의 재능 기부도 정말 멋집니다.

세실 2014-09-28 15:08   좋아요 0 | URL
슈퍼남매맘님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하려니 더 힘드시죠.
전화 혹은 메일을 처음 보냈을때 성사가 되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5명 정도 적어놓고 줄 그어 나갈때면 서글퍼집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 고생을 하나..... ㅎㅎ

어제는 충북중앙도서관에 박웅현님 왔는데 참 좋았어요.
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받아 칠판에 가득 써놓고는 답변해주고는 하나씩 지워가는거죠.
저명인사니 가능하겠죠? 내심 부러웠답니다.

교수님이 저랑 동갑이라고 하더라구요. 젊은 분(과연 젊은분이라고 해도 되나.....)의 생각이 참 멋지더라구요.
저도 기꺼이 재능기부 합니다.

페크pek0501 2014-09-2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

세실 2014-09-28 15:09   좋아요 0 | URL
그쵸? 재능기부 쉽지 않을텐데......
저도 봉사하며 사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저 사서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9-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은 부모세대에 비해 한자실력이 좋아지고 있더군요.한자능력시험 보는 학생들이 요 몇 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죠.우스개 소리로 어릴 때 부모 이름 못쓰는 이들이 자라서 부모가 되어 이젠 자식 이름을 한자로 못쓴다고 하죠.하지만이제 자식들이 한자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다행이긴 하죠.이러다가 부모는 한자문맹인데 자식들은 한자에 능통하게 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거에요.

세실 2014-09-28 15:14   좋아요 0 | URL
한자 공부도 고딩을 겪은 부모들이 아이 공부에 한계를 느껴서 인듯합니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한글보다는 한문으로된 단어가 많아 해석이 어려우니...영어, 수학, 한자는 미리 해두어야 고생을 덜하더라구요. 어쨌든 한자 실력, 역사 실력 더 좋아질듯요^^

요즘 아줌마들이 문제여요. 목소리는 커지고, 책은 읽지 않고.....
뭘 믿고 저렇게 용감한지요. (저는 책은 조금 읽으니 포함안되는걸로~~)
공부하는 엄마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2014-09-28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9-28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9-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동강의 아이들 중 한명이었어요.어릴 때 우리 집에서 5분만 걸어내려가면 동강이었거든요.영월!

세실 2014-09-29 14:01   좋아요 0 | URL
어머 그러셨군요. 물 좋고, 산 좋은 동강분이셨구나. 몇년전에 동강으로 레프팅 하러 갔었어요^^
영월 참 아름다운 지역이예요. 청령포도 좋았구요. 작은 미술관, 박물관도 참 많더라구요^^
댓글저장
 

1. 하루키 그리고 책 선물

 

하루키는 신간이 나오면 구입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다. 얼마전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예약 구입을 했다. 책을 구입할 때 뜨는 '이벤트에 참여하시겠습니까'에 습관처럼 예를 클릭하고(아니오를 클릭하는 사람도 있을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니 커다란 박스가 내 책상위에 놓여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여니 고급스러운 표지의 문학동네 책이 8권이나 들어있다. 난 개인적으로 문학동네를 좋아한다.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를 사랑한다.  "어머 어머 넘 좋다~ 나, 알라딘 이벤트 당첨되서 책 받았다" 직원들에게 신이 나서 자랑했다. 부러움의 눈초리를 한가득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책을 펼쳤다. 안타깝게도 이 중에 읽은 책은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뿐이구나.

 

 

 

 

 

 

 

 

 

 

 

 

 

 

 

 

 

 

 

 

 

 

요즘 도서관에서 구입한 신간중 읽고 싶은 책 빼 놓은거랑 개인적으로 구입한 책이 낮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여자 없는 남자들>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 안에 소개된 책이라고 하니 한권씩 읽어야겠다.  이런 뜻밖의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오는구나. 사랑해요, 알라딘! 문학동네!

 

 

 

 

 

 

 

 

 

2. 규환아 공부 할래?

 

규환이는 중학교 3학년의 2학기가 시작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마치 초등학생처럼 여유롭다. 언제쯤 규환이는 동기 부여가 되서 공부를 열심히 할까? 조금더 기다려주어야 할까? 느긋한 옆지기와는 달리 나만 조급해한다. 

만화를 좋아하는 규환이를 위해 요즘 도서관에서 <서울대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을 빌려주고 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별 부담없이 읽는다. 그래 이 책을 읽다보면 꿈을 발견할수도 있을거야. 벌써 10권이나 읽었다.   

 

 

 

  

 

 

 

 

 

 

 

이달의 마이페이퍼와 독서지원금 덕분에 적립금이 꽤 생겼다. 모처럼 적립금으로 책을 구입하니 선물 받은 기분이다. 

 "규환아 중간고사 보기 전에 문제집 2권은 풀자!" 공부를 안함에도 불구하고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건 독서의 힘이다.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준 엄마에게 감사하렴^^ 

 

 

 

 

 

 

 

 

 

 

 

 

  규환이에게 체계적인 독서를 해줄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 책이다. 

  유아부터 초등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독서 관련 책이 출간되면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되는것도 직업병이다. 

 

 

 

 

 

  "미국 상위 3퍼센트의 부모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3만 권의 책을 읽힌다고 한다. 그리고 3만권의 책을 읽히기 위해 끊임없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아들 재혁이에게 3만권의 책을 읽혀야겠다는 생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1일 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21일간 연속해서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데, 만약 단 하루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울산 범서중학교 3학년 조현선양은 전교 116등을 하다가 2등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를 열번 이상 읽고 또 읽은 덕분이라고 한다. 교과서를 소설책 읽듯이 읽었기에 성적도 그렇게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 구입한 책.

  우리도서관 인문학 서평쓰기 모임의 11월 도서로 선정해도 좋을듯. 

  10월 선정도서는 <책은 도끼다> 

 

 

 

 

 

 

3.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다

 

오늘 후배와 수안보에 있는 <꽃자리 샘터>에 다녀왔다. 우리도서관 부모교육 강사샘이 운영하는 곳으로 팬션, 교육장, 카페까지 갖추어져 있다. 천평의 공간에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꽃밭, 깔끔한 내부, 맛깔스러운 식사와 드립 커피는 나른한 일상의 선물이다. 샘은 이곳에서 부모교육과 아이들 진로교육, 진로캠프, 인성교육을 하실 생각으로 애정이 많다. 첫 방문이라 선물로 뜨레**에서 쿠키랑, 우리가 수다 떨며 먹을 크림 식빵(?)을 사갔는데 샘이 가장 좋아하는 빵이라며 행복해 하신다. 보드라운 빵 사이에 촉촉한 크림이 한가득 담겨있는 이 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기도하다. 우리는 빵만으로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여자 셋은 아이 교육에 대해, 요즘 재미있게 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영화에 대해, "책은 도끼다" 책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헤어지는 시간이 아까워 매정한 시계만 바라본다. 샘은 부모교육 전문가 답게 우리 규환이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신다. 아이의 잠재되어 있는 끼를 찾고 아이의 꿈을 찾는 노력을 하라는 말씀과 함께.....수안보 지나 깊은 산속에 있는 팬션에서의 행복한 수다는 시간마저 정지된 느낌이다. 얼떨결에 찾은 꽃자리 샘터에서의 힐링 수다는 오늘, 두번째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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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1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오늘 하루키 저 책 왔는데..아니, 이벤트를 했었단 말입니까!!!!! Orz

세실 2014-09-15 19:04   좋아요 0 | URL
예약 신청자에 한해 이벤트를 열었나 봅니다.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이벤트에 당첨되었답니다^^

수퍼남매맘 2014-09-1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입니다. 축하드려요.

세실 2014-09-16 10: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네요~~~

무스탕 2014-09-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시니 책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고 세실님을 따르는군요 ^^

저기 수안보, 참 조타.. 저런데서 뭘 하지 않고 멍~ 하고 시간을 보내도 좋을듯 싶어요.
정성이도 중3. 도대체 하고싶은건 언제까지 모를지 참 의문이에요.
앞으로 뭐가 하고 싶니? 물으면 아직도 대답은 한결같이 '몰라' 에요 -_-++

세실 2014-09-16 10:30   좋아요 0 | URL
나를 따르라~~~~
책꽂이에 꽂아 두기만해도 빛이 나네요^^

어제 저 곳에 앉아 있는데 마치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었어요.
눈도, 입도 호사하던 날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시간 필요해요.

우리의 중3을 어떻게 할까요? 그저 기다려줘야 할까요? ㅎㅎ
울 아들은 늘 '생각중'이라는 답을 한답니다^^

하늘바람 2014-09-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운도 두드리는 자에게 오지요
전 두드리지도 않아서리.
저도 요즘 태은양 독서 떄문에 걱정이에요.
엄마가 책 좋아하는 거랑 아이 독서는 별개더라고요

세실 2014-09-17 10: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 말을 믿어요.
태은이..책 좋아할꺼 같은데.....
엄마랑 동화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것도 좋을듯요.
하루에 30분이라도 독서타임 정해서 같이 읽는것도 좋구요.
딱 21일만 해보세요^^

단발머리 2014-09-1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 너무 부럽습니다, 세실님.
저는 하루키 책은 안 샀지만서도, 여러가지 뜻밖의 행운 중에 뜻밖의 '책선물'이 제일 반가운거 같아요.
매우 축하드립니다^^

세실 2014-09-17 10: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전 한 권 오나 했더니 이리 많이...더군다나 문학동네 책이라니요^^
바라만봐도 행복합니다. 읽어야지!!!! ㅎ
책 선물은 언제나 즐거워요. 그래서 생일선물도 책 선물로 원한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4-10-02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확 뜨입니다.
책의 힘! 요즘 제 생각의 중심에 이 단어가 있습니다.

세실 2014-09-28 15:24   좋아요 0 | URL
퇴직하고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답니다.
책의 힘....
어제 박웅현 특강중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하는 말이었요^^
결론은 책이더라구요^^

하늘빛 꽃자리샘터 2015-01-09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쩌나!!!1
이제야 봤습니;다. 선생님의 또 다른 면을 보니 아름다우신 외모 만큼이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계시는분이시네요.
샘의 마음으로 찍어주신 장면들 너무너무 아름담습니다.
알려주신 책 또한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계절마다 준비할 것이 많다보니 바쁘게, 기쁘게, 자연과의 일치에 취해서 이런 데는 속도가 늦답니다.
샘, 새해에도 멋진 한해 되시고 조만간 뵈어요.

이곳의 설경은 외로움, 달콤함, 처절함 속에서 모든 인간을 같은 이유로 다~~ 이해가 되게 이끌어 준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세실 2015-01-09 22:31   좋아요 0 | URL
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고운 댓글에 감동입니다.
꽃자리의 겨울 풍경도 담고 싶네요.
샘의 푸근함, 여유 부럽습니다^^
요즘 예비고딩이랑 티격태격하며 지내다보니 점점 삭막해져 갑니다.
언제 키우나요?ㅎ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길요^^

[그장소] 2015-03-1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만권..ㅎㅎㅎ 당장 동참하고 싶네요.
일단 휴대폰부터 바꿔주고요...^^

세실 2015-03-19 13:07   좋아요 0 | URL
전 지금까지도 3만원은 못 읽은듯요. ㅜ
1년에 50권 읽기도 벅차요.

하늘바람 2015-03-1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외 식탁이 참 예뻐요

하늘바람 2015-03-18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책이 선물이라니
와우.
언제나 애정어린 책사랑은 행운도 부르나봅니다.
오늘 봄비래요.
저도 커피에 크림식빵 먹고프네요

세실 2015-03-19 13:08   좋아요 0 | URL
어제는 봄비,
오늘은 맑은 햇살에 기분까지 상쾌해 집니다.
햇살 온몸으로 받으니 캬~~~ 좋아요^^
크림식빵. 으 지금도 먹고 싶어라. ㅎㅎ

[그장소] 2015-03-18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새벽 문자로 지난번 황석영의 101 .~02 번 책 이벤트 였나..스타벅스 기프티콘 당첨이라고 알림 왔는데..올해 알라딘과 저..뭐가 있나봐요..^^

소소하게 자꾸 줍니다.거절도 못하는데..
고맙지..뭐예요.
아..크림빵에..진한 에스프레소..좋겠어요.
크림이 달테니..

세실 2015-03-20 09:48   좋아요 1 | URL
오홋~~~ 스타벅스 기프트콘 좋죠. 저도 신청하는데 한번도 안되었어요. 아 부러워라~~~
요즘 스타벅스 그릭요거트가 인기랍니다^^
소소하게 자꾸 주면 신나죠! 호혹시 알라딘 중역분과 지인? ㅎㅎ (농담이어요^^)

[그장소] 2015-03-1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거 은근 압박이어요..이제 책 살때 된거 아니니..하는거같아서..ㅎㅎㅎ
기프트콘 왔는데.시리얼번호랑요..
스타벅스 라떼인가..메뉴 변경 안되고 고정.. 이라서..ㅎㅎ; 양도도 안되잖아요.ㅎㅎㅎ

세실 2015-03-24 09:32   좋아요 1 | URL
그쵸. 책은 정기적으로 사야할듯한 마음이....ㅎ
전 스타벅스 그릭요거트? 병이 예뻐서 사고 싶더라구요.
스타벅스 녹차라떼 맛있어요^^ 제가 근무하는 곳엔 스타벅스 없어용. ㅜㅜ

[그장소] 2015-03-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릭요거트봐 봐야징..ㅎㅎㅎ 녹차라떼하니까..녹차아이스크림 먹고싶어져요..^^저는 근무를 안하므로..ㅠㅠ; 일하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젠 사회로 나가라면 조금 무섭기도..ㅎㅎ

세실 2015-03-24 14:18   좋아요 1 | URL
그릭 요거트. 지금 당장 먹고 싶네요. ㅎㅎ
녹차라떼 오전에 마셨어요. 동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어있는 삶도 좋지는 않아요. ㅜㅜ

[그장소] 2015-03-24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다닐 때는 저는 그 시간들 좋던데..ㅎㅎ
평균적인 삶..보편의 삶같아서...나머지가 보편적이지 못해도 적어도 회사있는 동안은
남들과 같은 척이라도 하며 살 수는 있으니..오래 하진 못하지만..그 가면이란게 철가면이 아닌이상..내면이 먼저 견디질 못하니..ㅎㅎㅎ
댓글저장
 

1.

 

매일 아침 출근길에 지인이 카톡으로 좋은 글을 보내주는데 "오늘 만나는 모든 이를 최고의 선물로 생각하겠어요. 불끈^^"   하는 답글을 보냈다. 50여분이 소요되는 출근거리지만 카이의 음악을 들으며, "카이는 대체 부족한게 뭘까? 외모, 키, 목소리, 학벌, 집안....뭐 하나 빠지는게 없네" 나름 질투어린 시선으로 You raise me up을 따라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했다.

  

 

 

 

 

 

 

 

 

오늘은 초등학생을 위한 냅킨아트와 재활용 소품만들기 방학 특강 개강일이다. 저학년이 많아 대부분 엄마가 데리고 왔다.  아는 얼굴은 반갑게 인사하고 모르는 엄마도 눈인사를 하며 맞아주는데, 한 엄마가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2층 왜 이렇게 더운거야 대체. 찜통이네 찜통!" 하며 반말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나를 보며 "냅킨아트 선생님 왜 저래요? 아무것도 모르네. 내가 새로운 애 한명 재료 추가한다고 했더니 무조건 사무실로 가보라고 하네. 초짜 인가 원! 저렇게 모를수가 있어. 그리고 2층은 애들 쪄죽으라고 하나 왜 이렇게 더워." 한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아이 엄마는 금방 잠에서 일어난듯 부시시한 커트 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 늘어진 갈색빛 티셔츠에 알록달록 냉장고 칠부 바지 차림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도서관에 오면서 머리는 빗고 립스틱이라도 바르고 와야 하는거 아냐? 저런 바지는 집에서나 입어야지." 중얼거렸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나는 "어머니 왜그리 까칠하세요? 걸어와서 더우신거 아닌가요? 오늘 비와서 그렇게 덥지는 않습니다만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청주에서 오신 능력있는 분입니다.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하며 사무적으로 대하고는 쌩하고 나왔다. 뒤통수에서는 "참내원 나보고 까칠하대. 황당하네. 별..... 저 사람 누구야?" 옆에 있던 사람이 "새로 오신 관장님이야" 하는 소리까지 들린다.  "어디다 지적질이야!" 할걸.

 

아이들 수업이 진행되는 2층 강의실로 올라가는 동안에 화는 가라앉고, 조금더 부드럽게 대할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엄마도 관장이라는 말에 수그러졌는지 살짝 미소까지 지은채 내게 인사를 하고 아이에게는 폭풍 잔소리를 하고는 "끝나고 전화해. 데리러 올게" 한다. 나는 "2시간이면 끝나는데 도서관에서 책 좀 읽고, 교양좀 채우고 가시지" 속으로만 비아냥 거리며 겉으로는 미소 머금은 얼굴로 보냈다.

 

이런 엄마는 혜민스님이나 법륜스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독이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야 하는데 본인의 문제점을 알지 못하니 한심하다. 조용히 해야함을 아는 도서관에서조차 목소리가 크니 식당이나 밖, 집에서는 얼마나 소리 지를까? 대화법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데....그저 유사한 부류의 아줌마들과 밥 먹고 수다 떠는 것으로 소일하겠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내가 싫어하는 이용자 부류는 "처음부터 반말하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소리 지르는 사람"이다. 오늘 만난 이용자는 셋다 포함되는 미운 이용자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최고의 선물로 생각할까? 최악의 벌이다. 두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어글리 이용자다. 나이 들수록 어린 사람에게도 존대말 하는 습관을 갖자! 

 

2.

 

다행히 도서관에 근무하는 즐거움중 하나는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용자와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때면 시집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싶어진다. 서가로 가서 정호승 시인의 여행을 읽었다. 내게 위안을 주는 따뜻한 정.호.승 시인이 좋다.   

 

 

 

 

   

 

 

 

 

 

 

속죄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

 

나는 그만 돌을 들어 그 여자를 치고 말았다

 

오늘도 새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고 간다

 

요즘 보림이를 위해 성당에서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다. 기도를 하다보면 그동안 내가 지은 죄를 고하게 된다. 특히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다른 사람을 향한 험담은 부끄럽다. 내 허물은 모르고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속물이라니..... 시를 읽는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남의 험담이나 남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자. 험담은 내 마음이 불편할때 유난히 하게 된다. 남 살아가는것이 뭐 그리 궁금한지.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낫다. 얼마전에 지인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아 더욱 조심하게 된다.  

 

유난히 남이야기를 즐겨하는 친구가 있다. 우리 신랑 친구 아들은, 우리 딸 친구는....으로 시작되는 남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짜증이 밀려온다. 본인 아이, 본인 이야기를 하라고 좀! 내 가족에 관한 자랑을 할게 없을때 남 이야기를 더 하게 된다. 차라리 내가 경험한 여행 이야기, 책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끌어나가는 편이 좋을듯^^   

 

울컥하는 마음이 샘 솟은 오늘, 릴렉스 릴렉스.....

오후에 조퇴하고 소피 마르소의 '어떤 만남'이나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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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4-08-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관장님, 화도 어쩜 이리 귀엽게 내는 거에요?? 응?ㅎㅎ
별 사람이 다 있어요 그쵸?
그 엄마, 젊고 센스있는 관장님 때문에 도서관이 얼마나 달라진 줄도 모르고 참..
정호승 시인의 '여행'은 나도 도서관에서 좀 업어왔어요. 통했네요.
오늘 이곳은 비오고 바람 불어요. 마음 습습해지기 쉬운 날인데 오히려 개운하네요^^
오후시간도 잘 보내시구요^^

세실 2014-08-15 13:32   좋아요 0 | URL
프야언니 아잉....부끄부끄~~~~~
어제 서울 나들이로 힐링이 되었어요. 겉으로는 규환이를 위했지만 진정 나를 위한 나들이였어요^^
뮤지컬 드라큘라는 최고!! 드라큘라의 치명적인 사랑이 맘 아팠어요.
그 엄마 안왔으면 좋겠어요. 미워!!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야죠.
정호승 시인 참 좋아요. 겸손하면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네요.
오늘은 매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화창한 날씨예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마녀고양이 2014-08-1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뜸 반말하는 사람, 목소리 큰 사람, 소리 지르는 사람" 이런 사람 좋아하는 분이 있을까요?
아유, 언니 고생하셨어요... ^^

영화 보고 릴렉스 잘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여름이 이렇게 다 가고 있어서 넘 반가와여, 밤낮으로 서늘하더라구요.

세실 2014-08-15 13:34   좋아요 0 | URL
같은 부류의 사람은 좋아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서로 경기하려나? ㅋ

어떤 만남.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개방적인 프랑스 남자가 가족을 위해 마음을 다독이는 모습에 짠했어요. 코믹, 멜로......가 유쾌했어요!
밤엔 이제 문 닫고 자도 되겠더라구요^^

순오기 2014-08-15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향 마을 도서관에 열정을 쏟는 관장님께 무조건 반말이라뇨?ㅠ
상대가 매너없이 나오면 사람인지라 자동적으로 고운말이 안 나가죠.
잘 하셨어요~ 세게 나가야 다소곳해지는 사람도 있으니까요.ㅋ
돌이켜보면 나도 까칠한 짓을 많이 하고 살았어요.
이제는 나이도 나이지만 어디든 가면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니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세실 2014-08-15 13:3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매너 완전....으악!!
저보다 한참 젊어보이는데 말이죠^^ 우왁스러운 아줌마 같았어요.
강자들이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겐 금방 수그러지죠. 그런 마인드도 참......
언니. 그랬어요? ㅎㅎ
당당함이었겠죠?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보면서 겸손, 소탈함을 배우게 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8-1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갖춘 예의 바른 남자죠.어린이나 청소년에게도 깍듯이 말을 올리는...세실 님이 들어보셔야 하는데...

세실 2014-08-17 16:40   좋아요 0 | URL
으 완전 제 스타일인걸요^^ 목소리 좋고, 예의바르고....혹시 현빈? ㅎㅎㅎ
문득 노이에자이트님 나이가 궁금합니다.
아줌마, 아저씨 넘 구박하지 마세용~~
나이 드는것이 내가 원해서 된건 아닐진대........ 아 슬프다! 제가 이런 소리를 해야하는 나이라니. ㅜㅜ

노이에자이트 2014-08-17 23:12   좋아요 0 | URL
흐흐흐...아줌마 아저씨 구박하고 놀리는 재미로 산답니다...

자연스럽게 살기로 해용~

세실 2014-08-18 10:20   좋아요 0 | URL
에구...노이에자이트님과 놀지 말아야겠다~~~~ ㅎㅎㅎ
저 나름 까칠한 아줌마^^
행복한 한주 되세요~~~~

다크아이즈 2014-08-1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어디서 많이 듣던 어디서 지적질이야!
간만에 알라딘 들어 왔더니 세실관장님도 시아님도 순오기 언냐도 열 활동 중이시네.
프레님과 나만 동참하면 오공주 전원 출석되는 거야요?

도서관 프로그램은 사무실에서 관장하는 게 원칙이고 그게 맞는데, 애용자들은 강사와 뭐든 소통하려 드니
말이 안 되지요. 그래서 저도 도서관에서 가르쳐준 대로 뭐든 '사무실에 가서 여쭤보세요.' 라고 말한답니다.
훈련의 결과이지요. 관장님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페이퍼이옵니다.^^*

세실 2014-08-20 14:06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렇죠? 문득 생각났어요^^ 어디서 지적질이야~~~~
팜므언니 글은 더 좋아졌어요!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깊어요~~~

가끔 이런 이용자땜에 맥 빠져요. 나름 능력있는 강사 모시려고 노력하는데 그런건 몰라주고 그저 대우 받기만을 바라니.......우물안 개구리 같아서 안타까워요.
언니 맞아요. 무조건 그렇게 말씀하셔요. 프로처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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