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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말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송태욱 옮김 / 현암사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읽기는 새로운 것을 아는 즐거움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작가를 통해 재확인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등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추천한 이와나미 소년문고 중 50권의 책 소개와 책과 관련하여 TV 프로그램에 방송된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나미 소년문고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린 왕자, 셜록 홈즈의 모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바보 이반, 곰돌이 푸우, 톰소여의 모험, 해저 2만리, 로빈슨 크루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파를 심은 사람은 김소은 엮음, 김의환 그림의 우리나라 민화 모음집으로 미야자키 감독이 좋아하는 책이라고 해서 반가웠다. 이미 알고 있지만 읽은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한 어린이 문학을 다시 접하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답게 그는 진정으로 어린이 문학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나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계기로 감독이 오랫동안 즐겨 읽어온 소년문고 400여권 가운데 50권을 추천하고자 세달에 걸쳐 다시 읽으며 차분히 정리했다고 하니 이런 노력이 그를 스타 감독으로 만든 것이다. 책에 대한 느낌을 짧게는 세줄에서 채 열줄을 넘지 않는 간략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군더더기 없이 응축된 소개글이 맘에 든다. 

치폴리노의 모험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특히 일러스트가 능숙하고 유쾌해서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토마토 기사나 꼬마 레몬병 그림을 아주 좋아해서, 그리기 솜씨를 읽히는 데 꽤 영향을 받았습니다.                        p. 20

 

"꼬마 레몬병 소위, 강인해 보이고 좋지요? 유럽풍 만화라고 할까요. 토마토 기사 같은 그림도 얼굴이 둥글지만 입가에 주름이 남아 있어 '표정은 이렇게 만드는 거로구나' 하고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p. 21

그는 키르케고르의 책을 읽으며 무슨 소리인지 통 알수 없었고, 도스토옙스키의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잔혹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갖게 되면서 어린이 문학을 좋아했다니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 감독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나기 바란다

 

어렸을때 "역시 이것!"이라 할 만큼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한 권을 만나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 마음에 든 책을 찾아 정말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갈 정도까지 읽어보면, 원서를 보지 않았는데도 "이 번역은 이상하다"라고 지적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책은 참으로 재미있는 존재입니다. 이 책이 조금이라도 나만의 책 한권을 만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책 한권은 뭘까? 아이를 키우면서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생각하며 인내심을 키우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최근에는 '책은 도끼다'와 '여덟단어' 를 읽으며 울림과 감성을 생각했고 다독보다는 정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좀 더 임펙트 있는 책이 필요하겠지만 올 가을에는 따뜻한 책, 감성을 키우는 책을 읽으련다.

 

은퇴를 번복했고 최근에 다시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그냥 죽는 날까지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안되나? 가끔은 머리색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울어버린 철 없는 하울, 도토리 나무 요정 토토로, 귀엽고 씩씩한 키키가 그리울때가 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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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10-1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이 좋다고 해서 <책은 도끼다>를 읽고 있어요. 반 이상 읽었지요.
한 달에 한 권은 동화를 읽기로 해야겠어요.
동화가 멋져요. <통조림에서 나온 소인들>이란 책을 재밌게 읽었어요.

"자신의 책 한 권을 만나기 바란다" - 저도 요즘 책을 읽으면서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좋은 책이 없나, 생각한답니다.

이승우, <생의 이면>을 반복해서 읽었던 옛날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세실 2013-10-15 14:42   좋아요 0 | URL
책은 도끼다 괜찮은가요?
가끔 반복해서 읽는답니다.
아이들 어릴땐 동화책 하루에 한권씩 읽기도 했는데 지금은 표지만 보게 됩니다.
오늘 영유아실에 잠깐 들러 팝업북 둘러봤어요.

요즘 좋은 책? 저도 알려주세요~~
전 최갑수 '당신에게, 여행' 읽고 있는데 굿입니다! 가을은 여행가기 참 좋은 계절!

sslmo 2013-10-1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출발점'을 읽었는데,
그걸 읽으면서 그에게 가졌던 생각을,
그의 은퇴작이라는 '바람이 분다'가 깡그리 바꿔놨다고 해서 우울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이같은 번복은 차치하고라도,
그의 '출발점', '반환점' 등을 통하여 그의 삶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까지 하시는군요.
세실님은 암만 봐도 슈퍼 우먼 같으셔요~^^

세실 2013-10-15 14:47   좋아요 0 | URL
미야자키 하야오 덕분에 일본 어린이 문학이 진일보 했을거란 생각 합니다.
달랑 이 책 읽고난후라 속단일수도 있겠지만요^^
'바람이 분다' 왠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일본은 그런대로 흥행작이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저조했다고 하더라구요.
연세가 좀 있긴 하죠.

음. 어제 친구에게 냉장고속 음식 주면서 반성했답니다.
냉동실에서 뒹구는 송편, 쑥개떡, 절편, 인절미랑 냉장실 멸치, 된장, 깻잎, 매실차까지....
친구는 좋아하던데, 전 처치 곤란이었거든요. ㅠ

프레이야 2013-10-14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추천! 진짜진짜 알차게 사시는 능력자 세실님~~♥

세실 2013-10-15 14:48   좋아요 0 | URL
역시 프야님은 내 편! 에이 살림은 엉망이어요.

지금 핸드폰 화장실에 퐁당해서 수리하러 왔어요.
핸드폰 중독에 대한 응징? 깊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2013-10-16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8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불과 지난주에 다녀 왔음에도 여행은 늘 그리움이다. 역마살이 낀 걸까? 가을엔 특히나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 코스모스, 해바라기 가득 피어있는 가까운 곳도 좋고, 발로 툭툭 차이는 노오란 은행나무길도 걷고 싶다. 가을 한 낮의 투명한 하늘 빛이 잘 보이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가고 싶다. 단, 여럿이 움직이는 번잡스러움이 아닌 한 둘 혹은 셋의 단촐한 여행이 좋다, 가을엔!

 

여행의 그리움을 꾹꾹 누르며, 도서관 서가를 휘휘 젓다가 최갑수의 <당신에게,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오래되어 금이 간 하늘빛 담벼락에 고운 해바라기 두 그루가 참 우아하게도 피어 있다. 슬레트 지붕아래 창문엔 깨진 유리를 가리려고 포대라도 댄 걸까? 표지 그림에 한동안 시선이 머문다.

 

 

 

 

 # 때로는 맨발로 해변을 걷는 일 | 삼척 맹방해변

신발을 신고 걷기에는 해변이 너무 아깝다. 신발을 벗고 모래밭으로 내려선다. 발바닥에 닿는 모래의 감촉이 부드럽고도 따뜻하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눈앞에서 부서지고, 끊임없이 흰 포말을 토하며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해수욕장의 오른쪽 끝 바닷가에는 덕봉산이 섬처럼 떠 있어 멋진 경관을 뽐낸다. 모래가 너무 고와서 바람이 많이 불면 서해안의 해안사구처럼 모래자국이 생기기도 한다.

 

 

 

 

 

# 나의 마음이 당신에게로 옮겨 간다 | 강릉 보헤미안

오늘 강릉에 가는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다.

어떤 커피가 맛있습니까. 커피잔을 비운 후 그에게 물었다. 우문.

좋은 사람과 마시는 커피가 맛있습니다. 그가 대답했다. 현답.

 

# 다친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노을 | 태안 꽃지해변

 

나는 풍경이 사람을 위로해 준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나 누군가의 거짓말 때문에 마음을 다쳤을 때, 우리를 위로하는 건 풍경이다. 힘들고 지쳤을 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풍경이 지닌 이런 힘을 알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일은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 다르지 않다.

 

# 추억이란 어쩌면 간이역 같은 것 | 정선 새비재 지나 함백역까지 가을 드라이브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 같다. 가을이니까. 왜냐고 다시 물어도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을이니까. 그래도 다시 묻는다면 바람이 좋으니까 또는 하늘이 맑으니까 라고 대충 대답해버리겠다. 여행을 떠나야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야 하는 건, 내가 당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스물 세 가지 이상 대야 하는 것만큼 촌스럽고 멋없는 일일 테니까. 여행은 어쩌면 자작나무 사이로 새어 드는 가을 햇빛을 봐야겠다며 신발끈을 질끈 묶는 것으로 시작되기도 하니까.

 

#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초록빛 바람 | 담양 대나무숲과 메타쉐콰이어 숲길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은 몸을 뒤채인다. 바람이 그치면 다시 잠잠해진다. 고요한 대나무숲 위로 휘황한 봄 햇살이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며 내려앉고 있다. 담양 대나무 숲에 봄이 한창이다.

 

글도 사진도 참 예쁘다.

우리나라 99개의 여행지를 소개한 이 책 따라 한달에 한곳만 다녀도 8년이 걸리겠다.

다행히 서른 한곳은 다녀왔으니 5년이면 되겠지만 한달에 한번 여행가는건 불가능할듯.

'여행 작가' 직업이 참 부러운 요즘이다.

 

2.

 

 

 

 

 

요즘 자주 가는 도서관 근처 카페 '이상'은 참숯으로 로스팅한다. 포트나 흔한 머신도 없이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핸드밀로 조금씩 갈아 핸드드립을 한다. 컵에 커피를 한가득 따라 조심스럽게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가져오는 뽀글머리 사장님의 모습은 마치 코믹 만화영화에 나오는 엉뚱한 캐릭터다. 내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브라질 산토스. 신맛이 거의 없고 고소하면서 깔끔한 맛이 맘에 든다. 일주일에 한, 두번은 가게 되는 곳. 마주보는 사람이 좋으면 커피도 유난히 맛있다.

 

커피와 책, 여행은 가을과 잘 어울린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 커피, 책, 여행,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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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10-11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질 산토스, 저도 이 맛 좋아해요. 카페가 아기자기 이뻐요.^^
참숯으로 로스팅한 커피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세실 2013-10-13 20:54   좋아요 0 | URL
오늘도 마셨어요. 브라질 산토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굿!
쓴 맛은 거의 없고, 산뜻한 맛? 마지막 남은 한방울에 뜨거운 물 부어 마시면 베리 굿!
찌꺼기가 전혀 없네요.

잘잘라 2013-10-13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저로서는 세실님이 정말 정말 최고로 부러운 직업을 가지신 분이란 말입니다!!^^

그나저나 카페 분위기가 참으로 이상적입니다. 어딘가 좀 이상한 느낌도 나면서도, 이상하게도 언젠가 한 번 가봤다는 듯 친숙한 느낌도 나구요. 그나저나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핸드밀로 조금씩 갈아서 핸드드립을 하는 뽀글머리 사장님’은...? 남? 여? 음.. ‘엉거주춤한 모습'이라면 아무래도 남자 분이시겠지요? 궁금해요. 커피 맛도 궁금하고 사장님도 궁금하고요.

세실 2013-10-13 23:21   좋아요 0 | URL
에이 보이는게 다가 아니죠.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도서관북페스티벌, 평생교육프로그램, 평가....등 기획파트라 늘 긴장의 연속이랍니다. 민원인 상대도 많구요. ㅠ
저도 자료실에서 사서의 표상처럼 조용히 있고 싶어요.

카페 인테리어는 사장님이 손수 꾸민거예요. 책상도 직접 만들고, 소품은 청개천 벼룩시장에서 샀다네요. 전화기 만오천원, 에펠탑 등등. ㅎㅎ
사장님은 남자분으로 삼십대? 순수하면서 고집도 쎈! 핸드밀 돌릴땐 사력을 다해서...팔 아프겠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 메이드라 커피 한잔 만드는데 최소 십분 걸려요. 세 테이블 정도 있으면 삼십분은 지나야 우리 차례가 돌아오고요. 느림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마셔본 커피맛중 최고예요! 오늘도 출근도장 찍었답니다^^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때 청주에 오세요. 커피 맛 보여드릴게요^^ 강릉 보헤미안에 결코 뒤지지않을 맛!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0월이다. 

시월에는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매일 듣게 된다.

시월에는 도서관에 피어있는 노란 국화의 향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늘거리는 억새의 무리를 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10월에는 간절하게 여행을 가고 싶다.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여건히 허락하지 않으니 나를 위로하는 독서의 시간이 필요할듯.

 

1.

 

 

 모든게 노래 / 김중혁 저. 

   
 가을엔 왠지 음악과 시를 가까이 해야 할듯한 의무감이 든다.

 그의 책은 <악기들의 도서관>만 읽었다.
 음악과 음악인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목차


봄비보다 봄, 달변보다 눌변

무지개 나비가 있는 풍경
어머니를 닮았네
너의 탓은 아니야
스킵하지 않겠다
목소리를 내고, 목소리를 듣는다
음악의 3대 기능
몸빼바지는 허공에서 펄럭이고
스프링, 아이 러브 유
예, 키스 마이 에스키모, 드라이클리닝, 베이비
미음에서 리을까지
터닝 포인트 뮤직

여름

맥주는 술이 아니지, 암 그렇고말고


 

2.

 


 

  미학 에세이 / 진중권 저.

 

  오래전 그의 강의를 들었는데 전혀 정치적인 색을 띄지 않고 학문적으로만 이야기하는

  순수함이 맘에 들었다. 어려울수도 있는 미학을 쉽게, 편하게 설명해주는 그의 강의 스타일

  이 좋았다. 그리고 미학 오디세이를 참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 또한 연장선 이겠지? 

    

목차

 

1 그리스 비극에 관하여- 그리스인들에게 인간의 삶을 묻다
에우리피데스가 신을 불러낸 까닭은: 플롯과 특수 효과
인간이 불행해지는 두 가지 방식: 하마르티아와 휘브리스
페르소나: 인격이 된 가면

2 인형의 꿈- 가상의 존재에 투사한 욕망
허수아비: 허수아비의 정체와 주술적 흔적
벼룩시장에서 태어나다: 마티스의 '영감'에서 네자르의 '작품'까지
죽음과 사랑: 벨머의 인형과 섹슈얼리티
로봇 부처: 언캐니와 호감 사이
기계를 닮은 인간, 인간을 닮은 기계: 우스움과 섬뜩함의 이유

   3 언캐니- 죽음에 이끌리다
   라스푸틴의 예언: 대제국의 신학적 환상
   죽음 앞의 인간: 미시마 유키오의 죽음과 유미주의
   에로티즘의 성(聖)과 속(俗): 극단적 공포, 성스런 황홀경과 결합하다
   죽음의 충동: 「대사들」과 대상의 응시
   시각성의 광기: 근대의 세 가지 시각 체제

   4 분변증- 예술의 분변증에 깔린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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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10-1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중권 팬이에요. 제 또래죠. ㅋㅋ
늙지 않는 스타일 같아요. 청년 같잖아요.

세실 2013-10-10 20:58   좋아요 0 | URL
저도 진중권 좋아요^^ 본인의 의지대로 멋지게 살아가죠.
페크님도 늙지 않는 스타일 이실듯. 마치 제 또래 같으시다니까요~~~

2013-10-10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10 2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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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물 한 컵 들고 손바닥만한 베란다로 나가 화분을 들여다본다. 여름내 피고 지던 빨간 시클라멘, 작은 알멩이같은 초록잎이 몽글몽글 달려 있는 타라, 한겨울 추위도 견뎌낸 강인한 아이비 넝쿨, 비 오던 날 인심좋은 커피숍 사장님한테 얻어온 커피나무, 좀처럼 꽃을 보여주지 않는 고고한 군자란, 이제 조금씩 주홍빛을 보이는 부를 가져다 준다는 남천, 선물받은 난화분, 다육이들.....몇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보여주는 그들은 이미 나의 친구다. 
그리고 알라딘 지인의 표현처럼 읽어야 할 책이 쌓여 있을때 삶이 무료하거나 권태로울 시간도 없이 늘 아쉬움에 목이 마른다. 선물중에 알라딘 박스가 가장 반가운 것을 보면 책 읽는 것도, 쌓아두는 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이 책은 <데미안>,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로 우리에 잘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제목과 저자만 보고는 동명이인이라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책과 자연,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그의 삶은 여유와 고요가 흐른다. 얼마전 잠깐 고구마를 캐고는 마치 고구마를 심을때부터 참여한 듯한 생각으로 밭을 가꿀까 했던 마음에 웃음이 난다.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여름목련나무 예찬이다. 목련에 대해 이렇게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는 마치 목련을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는 실제 정원사처럼 하루의 일상을 조근조근 들려준다. 자신의 방에서 바라본 정원의 풍경은 단순한 식물의 개념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소중한 친구이고 이웃이다.

 

소설가인 그는 그림에도 탁월한 재주가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집과 주변 풍경, 목련꽃, 나무, 백일홍 꽃다발, 정원등을 수채화로 그린 삽화를 보는 즐거움도 크다. "나에게 감명 깊은 세 권의 책을 꼽으라면, 그 안에 이 책이 있다."고 말한 법정스님이 그리운 밤이다.  

 

가장 좋은 교제상대를 들자면 내 작은 아파트 방 벽 책꽂이를 가득 채운 많은 책이다. 그것들은 내가 깨어 있을때나 잠이 들었을 때, 식사할 때나 일할 때, 날이 좋거나 궂거나 가리지 않고 나와 함께 한다. 그것들은 나에게 친근한 얼굴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함께 있으면 마치 고향 지에 있는듯한 기분 좋은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중략)

내 방에서 바라본 풍경들, 정원의 테라스와 덤불 숲, 그리고 나무들은 내가 앉아 있는 방과 그 안의 사물들보다 더 가까이 내 삶에 속해 있다. 그것들이야말로 진정한 내 친구들이고 내 이웃이다. 나는 그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들은 나를 지탱해주는 믿을 만한 존재이다.

                                                                      p. 128-129

 

우물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비롯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탄하고, 베일에 감춰진 삶의 마지막 비밀에 경외심을 갖게 되는 이 길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이 한밤중의 시간에 더 인내심을 가지며 주의 깊고 진지해진다.

이런 식으로 잠 못 이루는 모든 사람은 분명 힘겨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가치를 얻는다. 나는 그들이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가능하면 치유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경솔하게 살아가면서 건강을 자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실오라기 같은 졸음도 느끼지 못한 채 다만 누워서 내면의 삶을 나무라듯, 겉으로 드러내는 밤을 보내는 날이 언젠가 한번이라도 있기를 바란다.

 

                                                                        p. 41

 

여름이 한창이다. 벌써 몇 주 전부터 커다란 여름목련나무가 내 방 창문 앞에 꽃을 활짝 피운 채 아수엉이다. 언뜻 보기에는 느긋하고 무관심하고 느린 듯하지만, 사실은 다급하면서도 흥청거리듯 풍성하게 꽃을 피워댄다. 눈처럼 하얗고 커다른 꽃받침 가운데에는 늘 몇 개 안되는, 많아야 여덟 개 내지 열 개밖에 안되는 꽃잎이 동시에 피어난다. 나무에는 약 두달간 꽃이 핀다. 그동안 꽃들은 항상 같은 크기로 피어 있는 듯 보이는 이 멋지고 커다란 꽃송이들은 피어나자마자 너무나 허무하게 지고 만다. 어느 것도 이틀 이상 버티는 꽃잎이 없다.

 

                                                                        p. 53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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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9-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 저는 오래전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어요.
옛날 생각 나네요. 수레바퀴~의 주인공 소년에게 연민을 느꼈고 그가 느낀 고독을 사랑했죠.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그 소년을 만나기 위해서...

이 에세이는 감성적일 것 같아 저처럼 드라이한 글을 쓰는 사람한테 꼭 필요한 책일 듯해요.ㅋ
하지만 저도 아파트 베란다에 화초 많이 배열하고 테이블도 놓고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 했던 촉촉한? 적도 있는 사람이에요. 화초 감상을 즐겼죠.
지금 사는 이 집은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한 집이라 베란다가 없어서
화초의 수를 줄여서 실내에 들여 놓았죠. 아쉽게도...
그렇지만 언젠가는 꼭 멋진 정원을 꾸며 놓고 살 거예요. 그래서 이 책을 찜합니다. ^^

비밀 댓글 : 아, 세실 님은 부지런하시다. 매일 출퇴근하시면서 이렇게 리뷰를 올리시다니...
(아, 이 댓글이 첫 댓글이 될 것 같아 기분 좋아요.ㅋ)

세실 2013-10-01 17:31   좋아요 0 | URL
러블리 페크님^^
이제 축제가 끝나고 조금 여유로워 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여유를 즐기며 내일 떠날 제주도 여행지 계획하고 있답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오지 못한 우도에 가려구요.

전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고 한다"를 읽으며 마음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때 베란다에 꽃이 즐비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초록만 가득합니다. 꽃이 피지 않아요. ㅠㅠ

이 책 구입하지 않으셨으면 보내드릴게요^^
비밀 댓글로 주소 남겨 주세요. 책 표지에 제 이름 적혀 있어도 괜찮으시죠? 느낌 아니까~~~~~

페크pek0501 2013-10-04 23:08   좋아요 0 | URL
저도 우도에 간 적이 있는데 바닷물 빛깔이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죠.

책을 보내 주시다니... ㅋㅋ 횡재한 느낌이네요.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주소는... 비밀댓글로...
(물론 낙서가 있어도 괜찮아요. 아예 사인해 주세요.)

2013-10-04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10-05 11:21   좋아요 0 | URL
우도 바다는 참 이국적인 풍경이죠. 어쩜 그리도 투명하고 고운지.....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제주에서 한달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도에서도 한 이틀쯤 살고~~~~
오케이! 헌책이...랑 정원에서....두권 보내드릴게요^^
 

1.

 

친정 나들이의 수확은 고구마다.
고구마를 직접 캐다 먹으라는 엄마의 성화에 썬글라스, 팔 토씨, 챙 넓은 모자까지 완전 무장을 하고 신랑이랑 규환이와 인근 텃밭으로 향했다. 부지런한 엄마는 손바닥만한 밭에 고구마, 콩, 파, 땅콩 등을 심어 놓으셨고 우리 몫으로 주어진 한 고랑에서는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두 박스나 캤다. "역시 우리 딸은 복이 많네. 지난주 한 고랑 캘때는 고구마도 작고 조금 나왔는데 이렇게 실해!" 하는 엄마의 덕담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호미로 땅을 가만가만 파면 선홍빛 고구마가 보이고 살짝 들어 올리니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고구마들이 대여섯개나 딸려 나온다. 파란 하늘이 드높은 날 오랜만에 고운 흙을 밟으며 쉽게 수확한 고구마를 보면서 아주 잠깐, 나이가 좀 더 들면 농사 지을까도 생각했다. 비닐 씌우고, 물 주는건 누가 하지?  

밭둑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참으로 예뻤다.

 

. 

 

 

2.

 

추석 전날 우리 넷은 동그랑땡, 소고기전, 삼색전, 호박전 등 네개의 전을 부쳐 시댁에 가져가 차례를 지냈고, 친정에 다녀오고 난뒤 참으로 오랜만에 3일의 연휴를 쉬고 있다. 보림이랑 신랑은 공부에 필 받아 독서실로 도서관으로 종횡무진한다. 보림이는 친정 엄마 말씀처럼 S대 가려나?ㅎ (너무 늦었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뒹글거리기'라는 컨셉으로 쉬려고 했지만 하루 지나고 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결국 친한 엄마들끼리 가까운 커피숍으로 몰려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해외 여행갈 계획을 세우다보니 머리가 개운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이 오고간것 같기는 한데 우리 어디로 가는거였지? 어쨌든 여행은 나의 에너지, 수다도 나의 에너지!

 

3.

 

긴긴 5일의 연휴에 읽으려고 컴퓨터 옆에 책을 잔뜩 쌓아 두었다. 그러나 오늘까지 단 한권도 끝내지 못했다. 난독증일까?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내용인

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베란다 꽃만 가꿔서 그런가?

 

 

 

 

 

우물물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비롯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탄하고, 베일에 감춰진 삶의 마지막 비밀에 경외심을 갖게 되는 이 길에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이 한밤중의 시간에 더 인내심을 가지며 주의 깊고 진지해진다.

이런 식으로 잠 못 이루는 모든 사람은 분명 힘겨움을 겪는 가운뎃도 가치를 얻는다. 나는 그들이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가능하면 치유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경솔하게 살아가면서 건강을 자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실오라기 같은 졸음도 느끼도 못한 채 다만 누워서 내면의 삶을 나무라듯, 겉으로 드러내는 밤을 보내는 날이 언젠가 한번이라도 있기를 바란다.                                                    p. 41

 

 

여름이 한창이다. 벌써 몇 주 전부터 커다란 여름목련나무가 내 방 창문 앞에 꽃을 활짝 피운 채 아우성이다. 그 나무는 남쪽 지방의 여름을 상징한다. 언뜻 보기에는 느긋하고 무관심하고 느린 듯하지만, 사실은 다급하면서도 흥청거리듯 풍성하게 꽃을 피워댄다.                                              p. 53 

 

영화 관상을 보고는 역사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욕심으로 도서관에서 빌린 <조선의 왕비로 살아가기>  는 열페이지를 넘기기 힘들다. 전생에 왕비가 아니어서 그런걸까? 

 

 

 

 

 

 

 

 

요즘 신문에 싣는 서평의 서두를 시작하기 어려워 글쓰기 공부를 하려고 빌려온 <글쓰기 훈련소>는 저자가 전직 신문기자답게 일목 요연하게 정리를 잘 했다. 서평쓰기 챕터만 읽고 있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외워려고 하지 말란 말이다.  

 

 

 

 

 

 

 

프랑스 문학 번역가로 유명한 김화영이 프로방스에서 파리까지 느린 여행길에 쓴 여름빛이 숙성시킨 아름다운 이야기.

초록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저너머에 있을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싱그러운 표지,

언뜻 사랑의 묘약이라는 제목으로 착각하게 하는 제목이 주는 여운.

몇 줄 읽는 동안 엑상 프로방스에 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지만 역시나.......

 

 

 

 

 

  " 조금 늦었다 싶지만 이제부터라도,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과연 뭘까? 책 읽는 것? 요즘 같으면 글쎄다.

 

 

 

 

 

 

 

 

  11월 16일 강신주 강연회가 우리도서관에서 열린다.

  요즘 그의 벙커 특강을 열심히 들으며 직설적이고 명쾌한 말투를 생각한다.

  깊은 독서 내공으로 참으로 거침이 없다.

  왜 이리 똑똑한거야?  그의 책중 그나마 읽기 쉬운 이 책이지만 난해하다

 

 

 

 

 

 

그외에도 쌓아 놓은 책들......

이제는 딱 하루만 남은 연휴에 몇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4.

 

나는 정세훈이 좋다. 과거의 사생활은 노 터치!

그가 12월 1일에 청주에서 공연을 한다는 말에 표를 예매하려고 하루에 한번씩은 인터파크를 들락거렸다.
그러나 좀 전에 그의 페이스북에서 주최측의 변심으로 청주공연이 무산되었다는 이야기와 화가 나서 법적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나도 괜시리 속상해서 몇마디 댓글을 남겼다. 청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예산상의 이유를 들었다지만 다른 가수를 초청한다는 소문과 공연을 추진한 측 두명이 외제차를 끌고 다닌다는 이야기...... 나쁜 사람들. 아 슬프다! 이제 나의 기쁨 중 하나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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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9-22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저렇게나 많이 쌓아놓으셨다니 ㅋㅋ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제 생각에도 세실님과 취향이 맞을 것 같은데 (화분가꾸기, 식물가꾸기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서요), 책 진도는 잘 안나가는군요. 전 요즘 내 취향이 아닌데도 책 진도가 생각보다 잘 나간다고 생각되는 책을 읽고 있어요. <1Q84>랍니다. 어떤 쪽이 더 나은지 모르겠네요 ^^ 솔직히 저는 지금 책보다 저기 저 고구마와 코스모스가 더 눈에 들어와요. 먹고 싶고 보고 싶고 ^^

세실 2013-09-22 08:07   좋아요 0 | URL
나인님 굿모닝^^
읽어야 될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당분간 책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마음을 비워야지. 오늘은 왠지 책을 잘 읽을듯한 느낌? 늦은밤 잠들었는데 일찍 일어났거든요.
<1Q84> 저도 아직 읽지 못했어요. 세권의 중압감이 부담스러워요.
지금 오쿠에 계란 삶고 있는데 좀 있다가 고구마도 구워야지^^
남은 하루도 편안하시길요.

페크pek0501 2013-09-2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하게 책 구경했어요.

고구마와 코스모스와 책이 있는 일상이라...
고만고만한 일상들이라 하셨지만 읽는 사람은 아름답게 느껴지는군요.
책이 쌓여져 있는 걸 보니 세실 님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책이 있는 한 우리는 시간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그래서 삶이 지루해질 틈이 없는 건 장점... ㅋ

세실 2013-09-22 21:17   좋아요 0 | URL
책 리스트 조금 더 추가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진도는 안나가지.......아 스트레스 쌓여요! ㅎ
아름다운 일상으로 봐주시는 님이 있어 행복합니다.
연휴라 알라딘이 조용해요.
호호호 삶이 지루해질 틈 없는건 인정.
이제 곧 개그 콘서트 할 시간이어요. 느낌 아니까 ~~~~~

프레이야 2013-09-2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복많은 세실님에게 당첨된 실한 고구마ㅎㅎ 맛나게 쪄드셨어요? 포실포실 달달한 밤고구마.^^
달콤한 연휴 행복한 시간 잘 보내고 이제 또 출근이죠. 여행 계획 세우셨다니 부러워라.
유후인 가고파^^ 전 연휴에 딱 한 권이라도 읽자 싶어서 '벨 자' 시작했는데 반 정도밖에 ㅎㅎ
그냥 푹 쉬고 먹고 한 것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
김영하 행사날에 가고 싶은데 어찌 될지 아직은 모르겠고요, 아무튼 최고의 계절~~~~

세실 2013-09-24 09:01   좋아요 0 | URL
엄마는 아직도 제가 복 많은 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맛나게 먹고는 엄마한테 전화도 안한 무심한 딸인데, 엄마가 전화하셨네요. 쪄 먹으니 달던데 너도 먹어 봤냐고. ㅠㅠ 전 요즘 북페스티벌때문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요. 우리의 만남도.......
전 요즘 대만 가고 싶더라. 협곡, 노천온천 그리고 바나나 망고도 실컷 먹고 싶어요^^
김영하 행사날......이튿날이라 저도 여유가 있겠죠? ㅠ


야클 2013-09-23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에 대한 책들이 참 잘 읽히는데, 그럼 저는 전생에 왕이었을까요? ^^

세실 2013-09-24 09:02   좋아요 0 | URL
딩동댕동^^ 님은 왕 포스와도 잘 어울려요. (음 조금 오버인가? ㅎㅎㅎㅎㅎㅎㅎ)

꿈꾸는섬 2013-09-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과 올해 정말 책 읽기가 잘 안돼요.ㅜㅜ
완전 재밌게 읽거나 정말 간당간당 끈질기게 읽어가거나 하거든요.

어느새 코스모스가 한들거려요.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예쁘더라구요.^^

세실 2013-09-24 09:04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 전 신간평가단 되고는 새 책 생겨서 좋아하라 했더니 마치 숙제같아서 부담스럽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보면 참 예뻐요~~~ 마치 여자의 마음같기도 하고. ㅎㅎ
오늘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기대됩니다. 이 더위가 좀 가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