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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책 선물을 즐긴다. 최근에는 지인의 발령을 축하하며 <하워즈의 선물>같은 자기개발서나 베스트셀러를 선물하고, 군대간 조카의 인문학적 지식을 높이기 위해 <책은 도끼다>,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안나 카레니나>처럼 평소에 읽기 어려운 책을, 돌된 아기를 위해 <사과가 쿵> <누가 내머리에 똥 쌓어> 같은 리듬있는 그림책을 선물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니 다소 딱딱한 워드 메모를 삽입하지만,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손글씨로 적다가 오자가 되면 하트를 그려 넣기도 하고 나뭇잎 모양으로 배경그림도 넣는 등 고민하면서 내용을 적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선물했던 책의 메모중 일부가 이렇게 책으로 나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책의 원주인이 쓴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주로 대학가 주변 서점에 있던 책들이기에 마치 비밀 일기장처럼 고독, 사랑, 인간관계, 삶, 철학에 대한 고민한 흔적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졸업하는 선배에게 수줍게 건넸을 시집 한 권.

책에 고이 담은 축하의 말 속에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던 한 사람의 마음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짐짓 명랑한 척 작별 인사를 하지만, 일부러 서점에 가서

찾아낸 시집이 <고통의 축제>다.

마음을 표현할 길이 그것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p. 35    

  '밥값으로 책을 사고는 이틀간 밥 안먹기 책 읽기 두렵지만 그래도 읽고 싶다'는 삐뚤삐뚤한 글을 쓴 가난한 대학생이 황지우의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를 구입하며 책에 적은 내용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 밀란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농담>, 막심 고리키 <어머니>등 가볍지 않은 책들이 주를 이룬다.

1996년 4월 15일 시작. 봄이다. 만물이 깨어나 생기를 얻고 있듯이 나도 그래야 한다. 봄의 화려한 자신감을 나도 닮고 싶다. 지금껏 봄처럼 살아본 적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불행하냐. 그늘, 뒷자리, 밑바닥만 찾아다니며 살아온 게다. 이젠 양지로 햇살로 나가 몸을 따숩게 해야지. 그동안 너무 추었다.

                                                                     p.86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서지는 못하고 그가 아르바이트했던 매장을 찾아 괜히 기웃거렸던 기억, 운동권 남자를 좋아했지만 먼발치에서만 바라 보았던 기억......그들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조차 건네지 못했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취업 걱정으로 몸무게가 빠져 엄마에게 이끌려 한의원에 가서 한약 먹고 기운 차렸던 대학 4학년의 힘들었던 기억들....... 어디엔가 끄적거렸던 메모가 남아있겠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 가을이랑 참 닮았다. 

모든 것에 서툴고 힘겨웠던 시절,

가장 남루했지만

가장 눈부시게 빛나던 그때,

 

그곳에 두고온 건 없었느냐고.

                                            p. 9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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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9-08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 뭔가(제 느낌이나 생각을) 써 가면서 책을 보는지라, 이런 책이 당기는군요.
남의 비밀 일기장과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겠군요.
책 내용이란 것도 알고 보면 참 다양한 것 같아요. ^^

세실 2013-09-09 08:32   좋아요 0 | URL
밑줄 쫙! 포스티잇 붙이기, 심지어 접기. ㅎㅎ
시대의 아픔도 느낄 수 있고, 책 내지에 적던 느낌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책을 만들 수 있다니......참신합니다^^

페크님 행복한, 즐거운 한주 되세요~~~~~~

순오기 2013-09-1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된 글들이 한 편의 시 같아요~~
나도 표지 안쪽에 끄적거렸던 것들을 모아 볼까요.^^

세실 2013-09-11 09:07   좋아요 0 | URL
굿모닝 오기언냐^^
그쵸. 깊이가 있는 글들이네요.
요즘 제 글이 자꾸 가벼워져서 고민입니다.
오기님 글 모아 모아서 책을 내시어요^^
 

우리도서관에서는 9월 27(금) ~ 28(토), 2일간 제1회 충북도서관북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며칠전 규환이가 방학숙제로 제출한 엄마의 직업탐방에서 엄마가 하는 업무 중 첫번째가 도서관북페스티벌이며, 축제 전체를 기획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행사 운영계획은 7월에 나왔고, 얼마전에 포스터 제작이 끝나 관내 공공도서관, 학교, 기관에 배부했다.

 

작년까지는 충북평생학습축제로 추진하다가 올해 도서관북페스티벌로 바꿨는데 도서관 컨셉과 잘 맞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금년 7월부터 대학원 동기이자 일본여행을 함께 다녀온 후배랑 같이 일하게 되어 내 업무가 반으로 줄었다.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오는군^^ 센스있는 후배 덕분에 편하고 즐겁게 직장 생활하고 있는 요즈음, 일할 맛 난다! 

 

'다 같이 놀자, 책과 함께'라는 축제의 주제처럼 즐거운 독서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첫 날 많은 분들이 오셔야 하는데......

 

주요 행사는

 

참여의 장

 

개막식(축하공연 Fantasy light drawing)  9.27(금), 11시 / 도서관 야외광장, 4층 강당

도전, 독서골든벨   9.27(금), 15:00 / 4층 강당

나도 화가, 타일화 그리기     9.28(토) 10:00 / 야외광장

보고 느끼는 홍보체험관(23기관)  9.27(금) ~ 9.28(토) / 야외광장

축제에서 만난 북마켓(출판사 6기관, 프리마켓 10기관 운영)   9.27(금) ~ 9.28(토) / 야외광장

 

만남의 장

 

김영하와 '위대한 개츠비' 함께 읽기  9.28(토) 14:00 / 4층 강당

책으로 바꾸는 세상, 15분(오미경, 김선영, 김이설작가 강연)   9.28(토) 11:00  / 5층 평생학습실

북+작은 음악회 (퓨전국악, 난타, 북밴드, 우쿨렐레 공연)  9.27(금) ~ 9.28(토) 10:30, 15:00   / 야외무대

금빛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나라 9.27(금) ~ 9.28(토) / 야외무대

 

전시의 장

 

손안애서 수상작 사진전  9.27(금) ~ 9.28(토) / 5층 8실

원화전시회(느림보, 길벗어린이 원화)  9.27(금) ~ 9.28(토) / 5층 8실

색다른 9월, 만화의 화려한 외출  9.27(금) ~ 9.28(토) / 5층 7실

도서관에서 찾은 행복 9.27(금) ~ 9.28(토) / 5층 8실

우리 지역 작가의 방 9.27(금) ~ 9.28(토) / 5층 전시실

 

포스터

 

 

홈페이지 선착순 신청자에게 나누어줄 책들.

 

 

 김영하와 '위대한 개츠비' 함께 읽기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도 나누어 줄까 고민중.

 

 

 

 

 

 

 

 

 책으로 바꾸는 세상, 15분 행사때

 김이설 작가의 '환영'

 

 

 

 

 

 

 

 

 책으로 바꾸는 세상, 15분 행사때

 오미경 작가의 '사춘기 가족'

 

 

 

 

 

 

 

 

 

  책으로 바꾸는 세상, 15분 행사때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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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8-2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뜻 살펴봐도 알찬 기획으로 보입니다.
행사 끝날 때까지 고생 많으시겠어요.

세실 2013-08-28 09: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수월합니다. 독서축제라 일할 맛도 나구요.

순오기 2013-08-2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알찬 기획 행복한 북페스티벌~~~~~ 나도 가보고 싶당!

세실 2013-08-28 09:33   좋아요 0 | URL
김영하의 위대한 개츠비 들으러 오셔요^^
김영하 생각보다 멋진 분~~~~
글구 올해는 체험관도 알차고, 저렴한 프리마켓, 출판사 할인판매도 굿입니다!!

2013-08-27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8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3-08-2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축제가 기획되어 있군요. 많이 바쁘시겠지만 보람되시겠어요.
가까운 곳이라면 꼭 가보고 싶네요.^^

세실 2013-09-01 11:37   좋아요 0 | URL
작년까지는 평생학습축제로 하다가 올해부터 도서관북페스티벌로 진행하니 좋으네요.
도서관에서는 역시 도서관축제를 해야......ㅎㅎ
김영하 작가, 우리 지역작가 세분. 출판사 할인전, 프리마켓..... 재미있는 축제가 되겠죠?
알라디너분들 오시면 참 좋을텐데~~~~~ 저도 아쉬워요!

페크pek0501 2013-09-0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추천했더니 '살인자의 기억법'을 사더군요.
남편 읽고 나서 저도 읽어야겠어요.
아마 세실 님의 리뷰를 보고서 알게 된 책인 것 같아요. 감사~

븍페스티벌 성공하시길...
(업무가 반으로 줄어든 것, 축하합니다.ㅋ)

세실 2013-09-03 10:53   좋아요 0 | URL
페크님 와 돌아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커다란 반전있는데 ㅎㅎ
두번은 읽어야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지금도 통통 튀는 후배 덕분에 페스티벌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요.
역시 젊은 친구가 탁월해요!!
 

1.

 

나이 오십이 되기 전에 우아한 취미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고민하다 '그림여행을 권함'을 읽고는 색연필화에 꽂혔다. 색연필과 노트 한권만 있으면 되니 부담 없고, 여행지의 느낌을 글로만 표현하기보다는 간결한 그림과 함께라면 더 오랫동안 기억이 남을듯. 마침 후배가 쓸만한 색연필을 사주었다. 적립금으로 '색연필화 쉽게 하기'도 구입하고 어제 집에서 1시간동안 꼬박 연습했다. 가끔 좋은 글 노트에 적을때 그림도 함께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 작은 설레임이 인다. 작심 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

 

며칠전 아이들 학원 픽업하고 틈새에 카페에서 끼적거렸다.

 

 

 

사진속 내 색연필 세트가 마치 책의 한 부분 같네

 

 

색연필화에 도움이 되는 책들

 

 

  색연필화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책!

  여행갈때 특히 해외여행갈때는 색연필 세트와 노트는 필수 아이템.

 

 

 

 

 

 

 

 색연필화 그리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들어 있다.

 굵은 선, 가는 선 긋기, 사과 그리기 등..

 예전에 그림 배울때도 선 긋기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나는군.

 

 

 

 

 

 

 연필 잡는 법, 선 긋기, 스케치 등 초보를 위한 스케치 기법이 들어있다.

   

 

 

 

 

 

후배가 알려준 블로그 그림들.

 

 

 

 

 

 

 

 

2.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내린 여름의 끝자락,

사소한 트러블로 소원했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마음속 이야기까지 시원스레 내보인 날.

이제,

많은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과의 관계 유지에 노력할 때.

 

 

 친구와 화해할 용기를 준 책.

 

 

 

 

 

 

 

그리고 친구와 마신 카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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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23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로잉 잘 하시네요!
저도 위의 색연필화 쉽게하기 책 있어요.

세실 2013-08-24 15: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나인님 그림 잘 그리시죠~~ 부러워^^

순오기 2013-08-23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열심히 연습해서 우리 미국갔을 때 색연필화로 후기 남겨주세요!
작심삼일은 3일마다 다시 하면 됩니다요~~~` ^^

순오기 2013-08-23 21:30   좋아요 0 | URL
내 서재에 명옥헌 사진 많이 올렸어요~ ^^

세실 2013-08-24 15:34   좋아요 0 | URL
호호호 2년후이니 열심히 연습하면 가능하겠지요?
1만시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된다고 하니 하루 1시간 1년 365시간.....으 어려운데요^^
재해석한 작심삼일이군요. 좋아요!
참으로 멋진 명옥헌. 올 가을에 명옥헌이랑 푸짐한 밥상 기대할게요^^

프레이야 2013-08-2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뿐 도우미책이 있군요. 당장 나도ㅎㅎ 연필화 말고 색연필화로~~~ 그림 그려보고싶다는 생각만 하고 실천이 더딘 걸 반성하며ㅋ 세실님에게 홧팅~~ 본다는 것은 거리를 두고 소유하는 것, 요게 쏙 들어오네요.

세실 2013-08-24 15:37   좋아요 0 | URL
프야님도 지금부터 연습하세요. 미쿡갈때 색연필이랑 미니 스케치북 가지고 가서 마음껏 뽐내자구요~~~
앙증맞은 미니 스케치북도 있더라구요.
주의깊게 보는 것이 중요.
요즘 조금씩 사색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있답니다.

다크아이즈 2013-08-24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도 80프로 이상은 태어난다는 걸 경험한 일인-
미술 시간이 가장 무서웠고, 그 다음이 수학 시간이었던 제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보면
무조건 존경심부터 일어요. 후천적으로 극복할 수 있나 노력 조금 해봤는데, 역시나 무리더군요. 그때 좌절감이란...ㅠ
세실님은 당췌 못 하는 게 뭐야요?
부드러운 색연필화와 세실님은 찰떡궁합^^*

세실 2013-08-24 15:40   좋아요 0 | URL
미술시간, 수학시간 ㅎㅎ 그렇구나. 저는 세계사, 생물시간이 무서웠어요. ㅠㅠ
음 미술은 요 정도는 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노력해 보아요^^
팜므님 안되는게 어디 있겠어요. 아줌마의 무모한 용감함으로~~~

마노아 2013-08-2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정말 우아한 취미인 걸요. 눈이 반짝반짝 빛나요. 찾아보면 저도 이런 책 있을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세실 2013-08-24 15:42   좋아요 0 | URL
그림도 어느 정도는 그려야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을듯한 생각이....ㅎ
글로 표현하기 귀찮을때, 무언가 여운을 남기고 싶을때 가벼운 스케치는 필요하겠죠? 아자 아자!
마노아님 함께 해요!!!

BRINY 2013-08-2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 취미, 좋네요~~ 전 근데 역시 독학보다는 문화센터라도 다녀보고 싶은데, 이런 강좌는 다 전업주부 대상인지 평일 낮에만 있더라구요.

세실 2013-08-24 15:43   좋아요 0 | URL
후배가 문화센터라도 다니자고 하는데 담주부터 요가를 다닐 예정이라, 일단 요가 시작하고 안정을 찾을때 문화센터 알아봐야 겠어요. 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밤에도 할걸요?

blanca 2013-08-2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그림도 필체도 너무 좋아요. 저도 그려보고 싶어요. 그림과 글이 함께 되면 기억을 남기고 기억을 읽는 데에 더 큰 도움이 될 듯해요.

세실 2013-08-24 15:44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색연필만 있으면 되어요. 당장 해보세요. 블랑카님은 센스 있으셔서 잘 하실듯^^
그쵸? 후배가 일본 함께 갔을적에 엽서에 그림 그려서 주는데 감동했어요. 그런 여유를 저도 갖고 싶더라구요~~

yamoo 2013-08-24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아한 취미 같아욤~
제가 엔날에 취미가 뭐냐고 누가 물어서 애니메이션 감상하기라고 했더니, 그 분이 우아한 취미를 가지셨네요...했는데, 진짜 우아한 취미는 이런 것일듯!

세실 2013-08-24 15:44   좋아요 0 | URL
애니메이션 감상하기도 좋은데요. 전 이제 나이가 들어서 동심이 사라졌는지 애니메이션 보면 졸아요. ㅠㅠ
조만간 작품들 올려야 겠는걸요^^

마녀고양이 2013-08-2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게 사시는거 아녀염~ ^^
항상 부러움 가득.... 언니 멋져.

커피,, 진짜 먹고 싶다... 오늘 아침부터 원두 냉커피 한 컵 마셨는데 달달한 커피도 땡기네요.
사진이 아주 식욕을 자극하는구만요. ㅋ

세실 2013-08-26 17:05   좋아요 0 | URL
퇴근후 시간이 많이 남아 무얼할까 고민하다 독학으로 일단 시도해 보는 중이에요.
안되면 평생교육원 다녀야지.

요즘 밤에 잠을 못자서 아메리카노는 마시지 못하고, 하루에 라떼 한잔 마시는데 꿀맛이네.
지금도 출장길에 잠시 카페에 들러 아이스 라떼 마셨는데 한잔더를 외치고 싶었지만 참았다우~~~~~

책읽는여름 2013-08-2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연필화 너무 좋네요~~~
흠...후진 색연필로도 괜찮을까요ㅋㅋ

세실 2013-08-26 17:0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후진 색연필도 가능하겠죠. 호호호~

실비 2013-08-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게보다가 크게 보니 더 멋있는데요 ^^
넘 이쁘게 잘하시는데요~~~
부러워용 ^^

세실 2013-08-28 09:58   좋아요 0 | URL
에이 이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죠.
실비님은 더 잘 그릴걸?
색연필과 미니 스케치북 준비하시고 함께 해요^^

꿈꾸는섬 2013-08-2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정말 너무 멋지네요.
세실님 그림 실력도 좋으시구요.^^

세실 2013-09-01 11: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늘겠죠? 재미있어요~~~~

김성현 2014-01-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요. 공부도, 예체능도 타고나야지,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은 노력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우리가 피터지게 공부한다고 아인슈타인 되는거 아니고, 미켈란젤로 되는거 아니고, 우샤인볼트가 되는게 아니죠. 밥 많이 먹어도 키 크는것도 한계가 있고 살만 찌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실 2014-01-08 23:47   좋아요 0 | URL
호호호 밥 많이 먹어면 키 크기 보다는 살 찐다에 빵 터졌습니다. ㅜㅜㅜㅜ 울 아들 이예요. 왜이리 키가 안 크는지..... 공부는 적당한 머리와 꾸준한 노력이면 어느 정도는 좋은 결과가 있을듯요^^
 

1.

 

마태우스님을 처음 뵌건 2005년 5월.  
지금은 알라딘을 떠난 클리오님의 주선으로 청주 번개를 통해 만났다. 

책이라는 아름다운 매개체는 첫 만남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삼겹살, 포장마차,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한번 더 만났지만 아직도 첫 날의 추억이 생생하다.

8년전 사진이라 마태우스님 얼굴에는 주름 하나 없고 마치 대학생 같은 싱그러움?

난 어째 나이가 더 들어 보이네. 그날 모임엔 7명이 함께 했다.

 

 

 

2.

 

그렇게 가깝게 느껴졌던 마태우스님은 어느날 스타가 되어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우연히 컬투의 베란다쇼를 보다가 하마터면 마시던 음료를 .......할 뻔했다.

"어머 얘들아 엄마 아는 분이야. 이분 서울대 어쩌구 저쩌구....." 아이들은 와! 하면서 놀란다.

"엄마 대단하지? 이런 유명한 분도 알고....."

그 후 난 매일 베란다쇼를 보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그저 몇마디 하시고는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던 아마추어 였다면,

지난주부터는 물 만난 고기가 되었다.

가디건을 목에 두르는 센스를 발휘했으며, 말도 유머를 적절히 조화하면서 품위있게 이어나갔다.

컬투에게 지적당하면 부끄러워 얼굴을 책상에 묻는 제스처도 마냥 순수해 보였다.

한가지 흠이라면 삼선 슬리퍼? (맨발에 탐스같은 운동화를 신으면 어떨까?)  

 

 

 

3.

 

마태우스님의 책은 세권을 소장하고 있다.

 

 2002년에 출간된 책으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탐정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생충학의 개론서라고 할까?

 유머가 다소 포함된 재미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허와 실, 발가락 틱 장애, 콘돔 자판기등 톡톡 튀는 내용들은 웃음을 머금게 한다.

 알지 못했던 의학 관련 종합상식을 알려준다.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벌써 절판이네......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요즘 마태우스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곧 베스트셀러가 되겠지? 

  이 책은 기생충학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서다.

  간장게장을 먹고 폐디스토마에 걸린 소녀 이야기, 멧돼지 육회를 먹고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 파리에

  물려 감염된 네덜란드 여성 등 구체적인 예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징그러운 기생충 사진만 아니라면 더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마태우스님은 책을 선물할 때 참으로 정성스러운 사인을 곁들인다.

소중하게 간직할게요.

 

마태우스님,  포에버~~~~~~~

다음엔 시트콤에 출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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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3-08-2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에 대한 찬사가 그득한 사인본이군요.ㅋㅋㅋ
남자한테도 저렇게 정성껏 사인해 주는지 모르겠네요.

Mephistopheles 2013-08-20 14:58   좋아요 0 | URL
그니까...남자는 딸랑 두 줄...??? (글자수는 10자를 안 넘음..)

세실 2013-08-20 15:04   좋아요 0 | URL
제가 조맘땐 한미모 하긴 했죠~~~~ 내 청춘 돌려줘^^ ㅎㅎ
원래 마태우스님이 유난히 미인에 약하긴 했어요. 결혼후 달라지신듯. ㅋ

세실 2013-08-20 15:07   좋아요 0 | URL
메피님 공감할 수 없다 이건가요? 공감 안 눌렀어~~~~~

Mephistopheles 2013-08-20 15:14   좋아요 0 | URL
실물을 보지 않는 한.....아하하하하

야클 2013-08-20 15:17   좋아요 0 | URL
메피님/ 남자한테도 사인을 해주긴 해주나 보군요. 무려 두 줄 씩이나!

세실님/ 진정 결혼 후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 작고 착해 보이는 처진 눈에 감춰진 미녀에 대한 이글거리는 집착과 욕망은 세월의 풍화작용에 결코 줄어들지 않았을 텐데요...ㅋㅋㅋ

세실 2013-08-20 15:20   좋아요 0 | URL
하긴 메피님은 워낙 미인하고 사시니 눈이 높으시겠다.
but, 저 실물도 이뿌거든요. 흥!!!

세실 2013-08-20 15:22   좋아요 0 | URL
야클님. 그런가요? 하긴 마태우스님 결혼전 수많은 스캔들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옆지기님께 완전 쥐어 사시는듯^^
음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비밀이 있군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8-20 15:45   좋아요 0 | URL
두 줄이라도 점점점과 느낌표가 대부분이라면 과연 두줄이라고 불러야하나 싶기도 해요...ㅋㅋㅋ

야클 2013-08-20 15:49   좋아요 0 | URL
세실님/ 과연 '과거형'일까요? 조만간 연예가찌라시 입수하면 보내드릴게요. ㅋㅋ

메피님/ 우린 이해해야 해요. 그 맘 알잖아요? ^^

마태우스 2013-08-21 00:03   좋아요 0 | URL
메피님, 세실님을 못보셔서 그런 듯. 보시면 저 문구에 격하게 공감하실 거예요!!
글구 야클님, 미녀에 대한 집착을 내 눈에서 읽었다니 역시 대단하이.^^

세실 2013-08-21 09:25   좋아요 0 | URL
야클님. 찌라시 기대할게요~~~ 조만간 증권가에 돌겠군요^^ 음...나도 슬쩍 흘릴까??? ㅎㅎ

메피님. 거봐요. 마태우스님이 인정한 미모라니깐요~~ 으쓱!!

마태우스님. 호호호 재미있네요^^ 다음 베란다쇼에서는 슬리퍼 말고 간지나는 운동화를 신어 보세요^^

프레이야 2013-08-2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7년 전 세실님 모습^^ 여전히 이쁘고 청순해 보여요.
마태님의 사인이군요. 한결같네요 ㅎㅎㅎ 보기 좋아요 ^*^

세실 2013-08-20 15:05   좋아요 0 | URL
프야님 땡큐~~~
그러나 마태우스님보다 조숙해 보이는 얼굴. 제가 한살이나 어린데 말이죠^^

비연 2013-08-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두분다 풋풋(!) 하십니다^^
이런 모임이 지금도 있으면 좋으련만...

세실 2013-08-20 15: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보다 마태우스님이 참 풋풋하죠? 귀엽네~~~ㅎㅎ
이런 모임 지금도 있습니다. 일명 오공주라고...비연님 언제나 환영합니다^^
님이 오심 육공주가 되는거예요!

yamoo 2013-08-2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우스님 저자 직강날 책을 사고 사인을 받아 오는 거였는데....ㅜㅜ

세실 2013-08-21 09:05   좋아요 0 | URL
아쉽네요. 전 번개할 때 한권씩 받은듯 하고, 마지막 책은 이벤트에서 받았네요.
모아놓고 보니 뿌듯합니다^^

재는재로 2013-08-2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와 갖고싶다 마태우스님 사인본 ㅋㅋ 근데 마태우스님은 참 여전하신것 같아요

세실 2013-08-21 09:07   좋아요 0 | URL
이벤트 또 하시라고 할까요? ㅎ
지난번 베란다쇼 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세련미가 넘치시더라구요^^

수퍼남매맘 2013-08-2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도 마태우스님이지만 세실님의 미모에 눈이 번쩍 합니다.
왜 청주의 미인이라고 하는지 사진 보고 이해가 됐어요.
마태우스님은 저희 수퍼남매도 알고 있답니다.
저는 그 분과 왕래가 없지만 아이들에게 마태우스님이 알라디너라고 알려줬답니다.
알라디너 중에서 공중파에 나오는 분이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잖아요. ㅎㅎㅎ

세실 2013-08-21 09:0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좀 촌스러운듯.
어제 김성령 출연한 힐링캠프 보는데 참 이뿌더라구요. 멋지게 나이들어 가는 김성령씨! (생뚱맞나?)
베란다쇼 대단한 프로죠. 거기에 고정 패널이라니~~ 더군다나 우리가 알고있는 마태우스님이 ㅎㅎ

감은빛 2013-08-2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제가 받은 싸인보다 훨씬 더 정성스럽게 느껴지네요.
저 위에 메피님과 야클님이 질투하는 모습도 이해가 됩니다. ^^
그나저나 세실님은 뵙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마태우스님은 정말 젊어보이네요.

세실 2013-08-21 09:1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가요? 미인을 편애하긴 하시는군요 (쿨럭~~~)
두 분은 마태님의 사랑에 목 마르신듯해요^^
다음 생애엔 여자로 태어나시는건 아닐까? 마태우스님도 같이~~~ ㅎㅎ
전 저때가 더 나이들어 보입니다. (응? ㅎㅎ)

2013-08-21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1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13-08-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사인본 하나도 없네요
ㅠㅠ
삐져야 겠다
세실님 미모가 더 빛나는데요

세실 2013-08-21 09:22   좋아요 0 | URL
어머 그러셨어요? 이런..... ㅎㅎ
번개모일할때, 이벤트때 받은 책들이랍니다^^
한권은 제가 구입해서 직접 사인받은거 같기도 하고~~~~
땡큐여요^^

순오기 2013-08-21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저 사진보다 현재가 더 세련되고 반짝이는 미인입니다!!
마태님의 청춘 사진 멋지네요.
사인본도 세 권이나 되고... 역시 마태님은 미인에 약하시군요.ㅋㅋ

세실 2013-08-21 09:23   좋아요 0 | URL
그쵸? 왠지 나이들어 보여요.
마태님은 대학생처럼 싱그러웠어요~~~~
그렇구나. 난 다른분도 이 정도는 가지고 계신줄 알았어요. ㅎㅎㅎ

다크아이즈 2013-08-2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 세실님 저 때 넘 청순하셨도다!!
지금은 우아 세련 미인이라면 저땐 청순미녀~~
마태님도 소년 같으시다.
사인할 때 캐릭터 개발해 놓으면 재밌겠어요.^^*

세실 2013-08-22 14:22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하옵니다^^
우아 세련미인이 더 좋아요~~~
팜므님도 멋진 사인 만드시어요.
저 요즘 색연필화 독학하고 있어요. 제 캐릭터에 맞는 예쁜 사인 만들어야지! ㅎ

꿈꾸는섬 2013-08-29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컬투에서 마태우스님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전 마태우스님과 자랑할만한 친분은 없지만 워낙 알라딘에서 유명한 분이시니 그냥 반갑더라구요.ㅎㅎ

세실 2013-09-01 11:35   좋아요 0 | URL
저도 자랑할만한 친분은 이게 다예요. ㅎㅎ
그쵸? 알라딘 지인이 컬투랑 베란다쇼도 진행하고 대단하신거죠^^
 

1.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날의 연속이다. 광복절부터 내일까지 집에서 쉬는데 주로 하는 일은 아이들 학원 픽업하고, 영화관에 데려다 주는 것이다. 잠깐씩 시간이 날때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커피숍으로 들어간다. 한동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투샷이 진한지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카페 라떼로 주문했다. 시럽을 넣지 않으니 깔끔하네.

도서관은 도시가스라 출근시간부터 퇴근시간까지 에어컨을 틀어주는데 혼자 집에 있으면서 에어컨을 틀 수도 없고....

이럴땐 출근하고 싶어진다. 오전이라도 출근해서 청소년 대상 인문학 강좌 들을걸 그랬나......

 

 

 

2.

 

4일간 아이들이랑 함께 쉬니 간식거리를 찾는다. 감자에 버터 넣어 구어주고, 호박이랑 계란, 오이 넣어 샌드위치 만들어주기. 프라이팬에 찬밥 꾹꾹 눌러 누룽지 만들어 주지만 무언가 2% 부족하다고 난리다. 과자가 땡기는 거지. 고민하다 후배네가 직접 만들어 파는 누룽지를 샀다. 청원쌀로 만들었는데 고소하고 바삭바삭 소리가 난다. 씹는 소리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싹!  치아에도 좋을듯.  단점은 자꾸 자꾸 손이 간다는 것. 네명이서 한봉지를 순식간에 헤치운다. 이러면 아니 아니 아니되어요.

 

 

 

 

3.

 

날이 더우니 가만히 누워 선풍기에 의지해 책 읽는게 최고의 휴식이다. '배고파, 심심해' 하는 소리만 안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래서 나만의 독서휴가가 필요한거야.  

 

 

  할머니가 며느리에게 들려주는 육아서 느낌이다. 초등 고학년 이하의 엄마가 읽어보면 좋을 듯. '아이는 손님처럼' 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다. 다소 딱딱한 느낌이지만 손님처럼 서로 존중하는 마음은 필요할듯.

 중, 고등이상 엄마에겐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차라리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필요할듯. 국자인같은.....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엄마가 일체 간섭 안하겠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살아라. 나중에 어떻게 되던 그것도 다 너희들 책임이니 엄마를 원망하지 마라고 선언했단다. 그렇게 선언하고도 속으로는 불안했는데 놀랍게도 엄마를 미워하던 아이들도 180도 돌아서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엄마가 원하는 대학보다 더 좋은 데 들어갔다고 한다.

 

                                                                                                                                                       p. 24

 

규환이에게 이렇게 말해도 가능할까? 많이 불안할듯. 그냥 지금처럼 방학숙제 안한다고 다그치면서 독서신문 함께 만들고, 독후감도 쓰게 할래. 동사 변형 50문항 5번씩도 썼는데 뭘......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엄마.

 

1.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2. 아이를 끝까지 믿어 준다.

3.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4. 아이의 생각을 존중한다.

5. 아이를 자주 껴안아 준다.

6. 아이와 노는 것을 즐긴다.

7. 아이에게 공동체의 룰을 가르친다.

8. 아이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다.

9.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특히 공부하라는.

 

 연휴에 읽으라고 보림이에게 권한 책인데 부모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나이는 41살이다.

 올해 초 중앙지의 큰 지면에 소개된 그녀를 본 적 있다.

 아메리칸 발레학교에서 발레리나 교육,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피아노 전공,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 공부,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

 하버드법대에서 법 전공.

 

 그녀의 화려한 스펙뒤에는 의사와 약사라는 든든한 직업의 부모님이 계셨다.

 음악, 무용, 문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그녀의 우월한 유전자가 부럽군.

 

보림이 이 책 읽고 우울해 하려나?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 일을 놀이처럼 즐길 것.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할 것. 적절한 시점에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스로에게 상을 줄 것, 깊은 우정을 맺고 그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 크건 작건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는데 온힘을 다할 것. 젊은이에게 조언자가 되어주고 스스로의 조언자도 구할 것. 다른 사람들을 가르침으로써 배울 것. 즐길 것                                                                                                          p. 10

 

 

내가 소망하여 선택한 일을 하고 있노라면, 아침에 눈 뜰때마다 일을 시작하고 싶어 기다릴 수 없을 정도다. 활기가 넘치고 사람답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좋은 인생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많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데 있어 옳은 방법은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버릴 필요가 있다.

                                                                                                                                           p.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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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3-08-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댓글 일빠!!!! 일단~~~~^^(알라딘은 댓글에 밴드나 카톡처럼 스티커나 이모티콘을 만들어주면 좋겠다~~~~~.ㅋ)

라로 2013-08-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가능하죠!!!! 저도 얼마전에 N군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학교생활을 더 즐겁게 적극적으로 하게 된듯~~~.
물론 미국 수학이 여기보다 좀 쉬워서일 수도 있지만!!
전 나와 스타일이 비슷한 세실님 글쓰기가 좋아~~~~. ^^
물론 나보다 더 핵심적이고 정리도 잘 되어 있어 더 좋은 듯~~~.(책 선물로 준다고 아부하는 거 아님!!!ㅋ 알죠??)

세실 2013-08-17 13:4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 스마트폰에서 사진 페이퍼나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규환인 아직 스스로할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ㅠㅠ
아롬님 하늘, 노을, 해든이 예일대학이나 하버드대학 보내요. 꼭!
꿈은 이루어진다~~~
이 책 추천하고 싶다.
전 긴 페이퍼보다 요렇게 짧은 페이퍼 쓰는거 좋아해요. 긴건 나도 읽기 싫어.....

ㅋㅋㅋ 반땅! 전 야클님이 추천한 몽테뉴 수상록 사려구요.
주문해야지~~ 알바를 좀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땡큐~~~~~~~~~~~~~~~

야클 2013-08-1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누룽지 마트에서 파나요? -_- 갑자기 페이퍼 읽고 누룽지가 먹고 싶어졌다는...
그리고 몽테뉴 수상록은 일단 얇은 책으로 먼저 간을 보시고(?) 두꺼운 책으로 보시길 권해드려요. 둘 다 좋은 문장이 가득하지만 '몽테뉴수상록 '보다는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가 조금은 덜 지루하다는...ㅋㅋㅋ

세실 2013-08-18 10:28   좋아요 0 | URL
마트에서 파는 누룽지는 쩐(오래된?) 냄새나서 맛 없어요. 누룽지를 워낙 좋아해서 마트, 휴게소에서 사먹어 봤답니다. 직접 농사진 청원 생명쌀로 만든 후배네 누룽지가 최고여요. 전번 드릴까요? ㅎㅎ
그럴까요? 오늘 주문하려고 했는데 일단 도서관에 가서 직접 살펴보고 골라야 겠군요. 땡큐~~~

야클 2013-08-19 13:0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냥 이번 주에 예쁜 일 많이 해서 주말에 마눌님께 해달라고 졸라서 먹어 보겠습니다. 고마워요~~ ^^

프레이야 2013-08-1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ᆢ 똑같은 커피잔 ㅎㅎ 누룽지 맛나보여요. 아이들 간식도 진로도 꼼꼼히 신경쓰고 챙기시는 수퍼우먼 세실님 ~~~

세실 2013-08-18 10:30   좋아요 0 | URL
나비님이랑 무스탕님은 가본 도서관 아래 '이성근 커피숍'에선 저 커피잔만 쓰네요. 남자 사장님인데....ㅎㅎ
오늘은 호박죽 하려구요. 아무리 찾아도 팥이 없네. 팥 사러 가야 하나? ....세수하기 싫은데. ㅎㅎ

실비 2013-08-1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께서 올리신 사진 보니 저도 먹고 마시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카페가서 라떼한잔 꺄아!
누룽지도 고소하고 맛있는데 말이죠. ㅎㅎㅎ
좋은엄마가 되기 끊임없이 노력하시는게 멋있으세요^^

세실 2013-08-18 10:33   좋아요 0 | URL
카페 라떼 마셔보니 좋더라구요. 부드러우면서 담백한.....앞으로는 라떼와 자몽주스(자몽 특유의 싸한 맛이 좋더라)만 마시겠어요.
누룽지 굿! 고소하고, 바삭거리는 소리가 경쾌해요. 아웅....손이 자꾸만 가면 안되는데.....
살아보니 자식 농사가 최고더라구요^^

2013-08-18 0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8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8-18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님, 저두 ㅋ ㅋ 포트마리온 부부잔 세트...
저거 한때(지금도?) 유행할 때 선물로 받은 거예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엄마, 를 육아 초기에 알았더라면 더 잘 실천했을 텐데.
넘 준비 없이 엄마가 되어 부족한 게 많은 엄마가 되어버렸어요.
아침에 조조로 식구들끼리 숨바꼭질 보러 가요.
개강하면 뿔뿔이 흩어지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도 올해가 피크일 듯 ㅠ
열심히 자식농사 짓고 계시는 세실님도 많은 추억 쌓으시어요. 시간이 넘 빨리 가요.^^*

세실 2013-08-18 10:4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울집엔 없어요. 전 그저 도자기 그릇이 좋더라^^ 커피잔은 알라딘 머그잔? 헤~~~
에이 지금도 충분히 멋지신걸요.
가족이 늘 함께 하는 모습만으로도 자녀분들에게 귀감이 되실듯^^ 더 바라면 욕심이세욧!
어제 그 영화 규환이가 친구들이랑 보고 와서는 자세히 설명해 줬어요. 한 30분은 해준듯. 결론은 "엄마 안보길 잘했어. 굉장히 무서운 영화야" 이러네요.
추억은 그저 학원 픽업하면서 대화 한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