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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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나니 따뜻한 결말에 마음속 무언가가 스르르 풀리는 듯한 평온한 느낌이 들었다. 전작「상실의 시대」「1Q84」로 우리에게 익숙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는 선인세가 16억이라는 소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봄, 생애 처음으로 일본에 다녀오고나니 비록 가보지 않았지만 이 소설의 주 배경이 된 나고야, 도쿄가 친근하게 여겨졌다.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쓰쿠루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 넷에게 이유도 모른채 절교를 당하고, 어른이 되어 여자친구의 조언으로 친구들을 찾아 순례를 떠나는 사연이다. 나고야시 교외의 공립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인 이름에 색이 들어간 친구 '아카(적), 아오(청), 시로(백), 구로(흑)와 쓰쿠루는 봉사활동, 시험공부도 같이하고 휴일에도 함께 어울리는 단짝 친구들이다. 모두 나고야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고 역을 만들고 싶어하던 쓰쿠루는 도쿄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방학이 되면 나고야로 돌아와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었던 넷은 어느날 쓰쿠루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대학교 2학년 7월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다자키 쓰쿠루는 거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사이 스무 살 생일을 맞이했지만 그 기념일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런 나날 속에서 그는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쓰쿠루는 다행히 자살은 하지 않았지만 대학생활내내 방황하며 은둔 생활을 했다. 졸업한 뒤 철도회사에 근무하게 되고 여행사에 다니는 사라를 알게 되면서 조금씩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게 된다. 애써 잊고 싶어하던 과거의 상처는 사라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친구들을 한명씩 만나면서 깊은 오해를 풀게 되고, 관계맺기를 주저하던 쓰쿠루는 사라와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핀란드 남자와 결혼한 구로를 찾아 떠난 여행지에서 택시 기사는 "휴가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두가지라고들 하죠"라는 명언을 남긴다. 평소 여행은 나를 위한 선물이며, 나이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이 새록새록 드는 요즘 잠시 책을 내려놓게 한다. 삶을 끌고 가는 원동력은 여행과 친구이지만 바쁜 삶 속에서 마음만큼 형성되지 않는 탓이다.

 

나와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 넷은 공교롭게도 같은 대학에 갔다. 한동안 학교에 같이 다니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과 친구들보다 이 친구들과 더 자주 어울렸다.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시간이 더 지나면 만날 수는 있을까?

 

책을 읽는내내 반복된 리스트의 '순례의 해'의 애잔한 음악이 귓가를 맴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아내는 하루키의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그의 소설을 읽는 재미다. 이 책을 읽는동안 한 친구가 어른거렸다. 사소한 일로 내 마음이 상해서 그녀의 전화도 심드렁하게 받았고 우리는 서서히 멀어져갔다. 가장 오랜 친구이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당장 그 친구에게 연락해서 내 서운한 마음을 위로 받고 다시 좋은 관계로 이어 나가야겠다. 쓰쿠루가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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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8-0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하게 별점 주셨네요. 전 너무 실망ᆢ그래도 꿋꿋이 다 읽긴 했어요.ㅠ

세실 2013-08-07 08:55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 전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나름 좋았는데....... ㅎㅎ

다크아이즈 2013-08-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부지런히 앞서가시는 세실님...
저 헉헉대는 거 보고 계시나요?
아직 못 읽었는데 노력할게요. 근데 읽을 만한 것 맞지요?^^*

세실 2013-08-07 09:2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요즘 한가하거든요^^
규환이 책 읽게 하면서 저도 읽어요.
이 책은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
읽을만한 가치 충분히 있어요. ㅎㅎ

꼼쥐 2013-08-0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살까말까 고민중인데(워낙 떠들썩한 책이라서) 세실님의 리뷰를 읽으니 사야겠다는 마음 쪽으로 살짝 기우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세실 2013-08-10 11:40   좋아요 0 | URL
살짝 아니고 완전히 기우셔도 됩니다^^ 표지도 예쁘고 후회하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라일락 2013-08-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좋았어요. 추억 속의 한 순간이 떠올랐어요.

하고 싶은 말이 남았는데,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떠나 버렸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었기에.
제가 많이 소극적인 성격이었거든요.

오래전에 하루키의 소설을 처음 읽을 때는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하루키 스타일을 알기에 작가의 책이 출간되면 습관적으로 읽게 되네요.

세실 2013-08-19 11:27   좋아요 0 | URL
하루키에 대해 마음 맞는 분이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당시엔 죽고 못 살던 친구도 사소한 오해로 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인생인가 싶기도 하고....
언젠가는 풀어야겠죠. 친구에 대해 서운했던 마음들을....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기에 더 와 닿았답니다.
하루키 수필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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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뜨거운 여름, 드디어 13기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게 되었다. 올 3월부터 참 많이 기다렸던 시간.

첫 미션은 내가 읽고 싶은 에세이를 고르는 것! 한 달에 2권의 책을 선물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달콤한 행복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선정되면 더 없이 행복할듯^^

 

1.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손미나 저. 웅진지식 하우스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라는 부제는 단조로운 일상에 지루한 날을 보내고 있는 내게 설레임을 안겨준다.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파도와의 사투. 그 공포의 터널을 지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외출을 거부한 채 스스로 세상과 격리되었다. 커튼을 꼭꼭 닫아 암흑이 깔린 방에 시체처럼 누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흘려보낸 시간이 며칠 밤낮이었는지 모른다. 겨우 일어나 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샤워를 하다, 수프를 끓이다, 혹은 텔레비전 퀴즈쇼를 보다가도 난데없이 주르르 눈물이 흘러내렸다.'

 

큰 아픔을 겪은 그녀가 들려주는 프랑스에서의 일상, 프랑스의 모습, 에피소드, 삶의 철학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고 싶다.

 

2. 여름의 묘약 / 김화영 저. 문학동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교수인 그는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프루스트 등 우리가 잘 아는 명작을 번역했다. 

  이 책은 그가 여행한 프로방스를 중심으로 한 산문집.

  세잔, 알베르 카뮈, 반 고흐가 나온다.

 

 

 

 

3.  그 작가, 그 공간 / 최재봉 저. 한겨레출판

 

  한겨레 문학전문 최재봉 기자가 쓴 박민규, 고은, 김훈, 정유정, 김선우 등 28명 작가들의 집필 공간 들여다보기. 

 작가들은 글을 주로 어디서 쓸까? 그리고 언제 읽고, 언제 쓸까?등 문득 작가의 일상이 궁금하다.

 내가 아는 작가는 카페에서 쓰던데.....

   작업실, 카페, 집, 스튜디오 등 그들만의 집필 공간과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들려준다.

 

 

 

 

과연 어떤 책이 13기 서평단 첫 에세이로 선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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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3-08-0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녕하세요?
알라딘에서 꽤 오랫동안 블로거로 지냈으면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몇 번의 신간평가단을 했으면서도 말이죠. 이번에는 같은 분야의 단원들께 인사라도 드릴려고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자주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가끔은 가능하지 싶어요.
반갑습니다. ^^

세실 2013-08-07 08:57   좋아요 0 | URL
왕래를 안하시면 그러실수 있어요. 알라딘도 기브 앤 테이크! 답글 필수^^
신간평가단 몇번 하셨구나...전 그동안 바빠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름 기대됩니다. 읽고 싶은 책 올리고, 선정되고, 읽고, 쓰고....ㅎㅎ
자주 뵈어요~~~~

프레이야 2013-08-0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손미나의 저 책 찜하고 있지요ㅎㅎ
여름의묘약,은 내일 도착하구요.

세실 2013-08-07 08:57   좋아요 0 | URL
손미나에게 아픈 상처가 있는줄 이번에 알았네요.
그래서 글이 더 진솔할듯~~~~
전 두 권의 책이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크아이즈 2013-08-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평가단 업계(?)를 접수하실 세실님의 활약을 벤치마킹할게요.^^*
아직 적응하려면 힘들 것 같아요.

세실 2013-08-07 09:2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가 또 빠져들면 미친듯이....ㅎㅎ
덕분에 신간도 기웃거리고, 다른 분들이 올린 페이퍼도 보고.....이래저래 도움 되겠어요.
제 업무는 책이랑 멀거든요~~
팜므님,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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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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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새벽에 눈을 떴다. 세찬 비가 내린다. 밤새 꿈을 꾸었다. 아이들이 시간내에 돌아오지 않아 하루종일 찾아 헤매던 꿈으로 요즈음 정유정의「28」과 김영하의「살인자의 기억법」을 연달아 읽어서인듯 하다. 얼마전 문학동네가 개최한 김영하 낭독회에 다녀왔다. 참여 자격은 예약도서 구입자에 한정했는데 인원이 천명을 넘는다. 콘서트가 아닌 작가 강연회에 이렇게 많은 독자가 모인적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옥수수와 나」를 읽고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그는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라는 첫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내용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70대 노인이 무수히 저질렀던 살인의 추억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신경숙의「엄마를 부탁해」처럼 첫 문장에서 오는 강렬함과 사실적 묘사는 책의 전체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초, 중반부는 범인을 쫓거나 스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흡입력으로 단숨에 읽어가다가 '순간 멈춤' 하는 스토리 전개는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듯한 재미를 더해준다.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새로운 살인범과의 대결로 자신의 목숨은 잃지만 딸의 목숨은 지켜내겠지하는 다소 평범한 결론을 생각했지만 거대한 반전이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딸 은희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저 치매 노인을 가끔 돌봐주었던 사회복지사였다는 것, 주인공 김병수와 피 말리는 신경전을 벌였던 연쇄 살인범 박주태도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었다는 것은 꽤 오래 정적으로 이어졌다. 딸이었다고 믿었던 은희도 결국 김병수가 죽인 것일까?  어릴적 술만 마시면 엄마와 여동생을 두들겨패는 아버지를 죽이며 살인자의 길을 걷게 된 김병수의 삶은 불우한 가정환경이 평생 트라우마로 작용한다. 그에게 알츠하이머는 순간의 기억조차 잊어버리는 무서운 형벌이 되고, 결국 연쇄살인자라는 과거의 악이 세상에 공개된다. 

  

낭독회에서 사회자로 나온 가수 이적이 반전있는 결론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명확한 답을 해주지 않는다. 진실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으며 이 소설은 치매에 걸린 노인이 1인칭 화자인 지극히 주관적인 삶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불안정한 정서임을 강조한다.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한번의 실수도 없었던 영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시간, 죽음, 노쇠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두번씩이나 반복한 반야심경의 구절, 니체의「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적절히 묘사된 고급스러운 문체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 여름밤 무더위로 잠이 오지 않을 때, 휴가때 읽으면 좋을 책 1순위로 이 책을 추천한다.

  

밑줄 긋기

 

"나는 꽤 오래 시 강좌를 들었다. 강의가 실망스러우면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다행히 꽤나 흥미로웠다. 강사는 여러 번 나를 웃겼고 내가 쓴 시를 두 번이나 칭찬했다. 그래서 살려주었다. 그때부터 덤으로 사는 인생인 줄은 여태 모르고 있겠지? 얼마 전에 읽은 그의 근작 시집은 실망스러웠다. 그때 그냥 묻어버릴걸 그랬나.

나 같은 천재적인 살인자도 살인을 그만두는데 그 정도 재능으로 여태 시를 쓰고 있다니. 뻔뻔하다."                p.9

딸내미와 커피숍에 앉아 팥빙수를 먹으며 이 구절을 읽다가 한참을 웃었다. 딸에게 보여주고 후배에게 카톡으로 사진찍어 보내주며 '대단해!'를 연발했다. 전직 살인자인 노인이 시 강좌를 듣는것도, 강사에 대해 평을 해놓은것도 무시무시한 내용이지만 유머가 곁들여있다. 

내 마음은 사막이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다. 습기라곤 없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어린 날도 있었다. 내겐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나는 늘 사람들의 눈을 피했다. 그들은 나를 소심하고 얌전한 사람으로 생각했다.  p 34

 

살인자로 오래 살아서 나빴던 것 한 가지 : 마음을 터놓을 진정한 친구가 없다. 그런데 이런 친구,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있는 건가?                                                                                                                              p. 57

 

수치심과 죄책감 : 수치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죄책감은 기준이 타인에게, 자기 바깥에 있다. 남부끄럽다는 것. 죄책감은 있으나 수치는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타인의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나는 수치는 느끼지만 죄책감은 없다. 타인의 시선이나 단죄는 원래부터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부끄러움은 심했다. 단지 그것 때문에 죽이게 된 사람도 있다 - 나 같은 인간이 더 위험하지.                                                                          p. 105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오직 딱 한가지에만 능했는데 아무에게도 자랑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덤으로 가는 것일까.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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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7-3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옥수수와 나>를 재밌게 읽었어요.
9쪽에 있는 글, 웃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웃음이 나와요. ㅋㅋ
재밌고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몰고 갈 책인 것 같군요.
<살인자의 기억법>, 딱 우리 남편이 좋아할 스타일의 제목이에요.
책 뭐 살까, 물어 보면 이 책을 대답해 주겠습니다. ^^

세실 2013-07-31 09:05   좋아요 0 | URL
딸내미랑 팥빙수 먹으며 읽다가 빵 터졌어요~~~
지난번 김영하 낭독회에서 김영하가 정돈된 톤으로 읽어주는데 또 웃음이 나더라구요.
무서운 내용인데 전혀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드는 책입니다.
유머와 지적인 내용이 겸비되어서? ㅎㅎ
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좀 얇은게 흠!

2013-07-30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31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8-04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 책은 읽은 게 없는거 같아요.
나도 팥빙수 억고 싶다~~~~~~~~~ ^^

세실 2013-08-04 13:12   좋아요 0 | URL
김영하 작가 매니아가 많더라구요.
지난번 낭독회 갔다가 천명이 넘는 인파에 깜짝 놀랬답니다.
광주 다음 모임은 청주에서 해요^^
청남대 갔다가 수암골 풀문 커피숍에서 팥빙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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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는데 문득 알라딘 5공주가 떠올랐다. 

우리의 공통점은 다섯명이라는것. 그리고 각자 분명한 색채가 있다는것.
물론 내가 생각하는 쓰쿠루도 색채가 있다. 부드러운 하늘빛 정도?  

"휴가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두가지라고들 하죠."

                                                                                  p294

 

 

 

 

 

나이가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이 새록새록 다가온다.

가족의 사랑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 친구와 가족이 균형을 이루었을때 완벽한 사랑, 완전한 삶이 된다.

내가 생각하는 그녀들의 색채는 분명하다.

 

  시아님(나비님)은 열정의 레드,

  프레이야님은 사랑스러운 인디언 핑크,

  순오기님은 드넓은 자연같은 초록,

  팜므느와르님은 신비스럽고 매력적인 보라,

  나는 내맘대로 노랑!  왜?

 

내일이면 시아님은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미국으로 떠나신다. 

지난 목요일 대전에서 만나 아쉬움을 달래긴 했지만,

시아님과 부쩍 자주 만났던 작년과 올해의 인연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팜므느와르님이 룩셈부르크에서 우리 5공주를 위해 사오신 팔찌를 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팜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아님 옆지기님이 선물해주신 귀한 그림.

우리에게 손수 그린 그림 한 점씩을 선물로 주셨다.

똑같은 포장이라 손 닿는대로 골랐는데 마음에 쏙 든다.

볼수록 신비스럽고 여운이 남는다.

그림의 제목은 '바다'

거실 한가운데 걸어 두고 틈날때마다 보며 시아님을 생각해야지.

'시아님, 그리고 랍! 감사합니다. 대대로 간직할게요~~~~'

 

 

시아님과 오랜 시간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장점을 하나씩 일깨워주어 내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소중한 가족에게 내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그리고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하나를 주면 그 이상을 내어주는 그녀의 넉넉한 사랑, 깊은 사랑을 가슴에 담는다.

2년후 미국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습니다!

시아님 잠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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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7-2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안녕이라 말하지 않을래요~ 우린 늘 알라딘에서 혹은 카톡으로 만날거니까요.^^
사랑해요 시아님~~~~~ 건강하게 잘 지내다 2년 후에 미쿡에서 만나요!!

세실 2013-07-23 09:29   좋아요 0 | URL
잠시 안녕으로 수정했어요. 이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으니까.....
우리가 미국가야 볼 수 있으니까.
참 많이 그리워할거예요. 그쵸?

프레이야 2013-07-23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서 저도 당장 오공주가 떠올랐어요. 아직 다 읽진 못했구요. 다섯명 그리고 색채!! 시아님, 부디 행운이 늘 함께하길.

세실 2013-07-23 09:31   좋아요 0 | URL
그쵸? 전 다 읽었는데 읽는내내 오공주가 오버랩 되더라구요.
사소한 오해도 없이 평생 잘 이어나가길 바랄뿐^^
비달 시아로 조만간 소식 접하길 빌며......

오늘 청주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다크아이즈 2013-07-23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 빠른 세실님 ^^
책도 읽고 비교해서 후기도 올리고
지금쯤 시아님은 비행기 안이겠지요
하나를 주면 열로 되돌아오고
하나를 물으면 열을 내놓던 천사표 열정녀 시아님
곧 미 대륙마저 접수할 것이기에 큰걱정은 않아요
남은 자들이 더 힘들 것ㅠ

세실님 그날 낯선 거리 헤매게 해서 미안코 고맙습니다^^

세실 2013-07-23 09:34   좋아요 0 | URL
책 읽는내내 우리 5공주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색채를 생각했죠.
그러고보니 시아님이 몇시에 출발하는지 여쭤보지 않았네요.
참 무심해. ㅠㅠ
그쵸? 남은 사람들이 더 힘들듯.
당장은 실감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아님이 많이 그리울거예요.
미국은 넘 멀게만 느껴져요.

에이 그 날 기꺼이 기사하기로 했잖아요~~~

blanca 2013-07-23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찌도 그림도 너무 근사하네요. 나비님이 떠나시는군요. 저도 절친과 이웃이 한꺼번에 미국과 이사로 저의 곁을 떠날 예정이라 맘이 참 시큰거려요. 오공주님 거리는 떨어져도 언제나 그 우정 변치 않으시기를....

세실 2013-07-23 09:36   좋아요 0 | URL
예쁘죠? 귀한 선물들이라 더 정이 갑니다. 다들 이리도 마음씀이 예쁘신지요.....
두 분이 한꺼번에 떠나시면 남아계신 님의 상심이 더 크실듯.
만남, 그리고 이별은
참 많이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만남도 흔치 않죠?

프레이야 2013-07-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날, 아침 여덟시행이라고 뉴욕유욕에서 말했어요. 지금 하늘을 날고 있겠네요ㅠ 씩씩한 시아님! 세실님 말씀대로 레드가 딱 어울려요.ㅎㅎ

세실 2013-07-23 10:14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구나. 일찍 가셨네요. 그래서 카톡 못하셨구나. ㅠ
지금 비행기 안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하실듯.
그쵸? 레드. 프야님은 인디언 핑크! ㅎ

마노아 2013-07-2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 분이 뭉쳐서 지구라도 구할 것만 같아요. 시아님 떠나는 날이 내일이군요. 스마트한 세상이라서 소식 전하며 살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 허전하겠어요. 모두의 재회를 함께 기다릴게요. 팔찌도 그림도 모두 근사하군요. 그렇지만 다섯 분의 우정이 가장 예쁘네요.^^

세실 2013-07-23 16:06   좋아요 0 | URL
독수리 오자매로 할걸 그랬나요? ㅎㅎ
오늘 떠났어요. 마지막 카톡은 공항에서~~~~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지만 그저 카톡과 알라딘에서만 만날 수 있으니 많이 아쉽고, 그립고 하겠죠.
다음에 만나는 날엔 감동스럽겠죠?
미쿡이던 우리나라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07-23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24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3-07-2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5공주가 4공주가 되는 건가요?
이별이 있으면 언젠가는 또 만남이 있겠지요...
(휴가와 친구...294쪽, 나도 밑줄을 그어야지.ㅋㅋ)
앞으로 네 분의 우정을 응원하며 지켜보겠습니다.

다섯 분의 색깔, 잘 구분해서 쓰셨는데요. 각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친구와 가족이 균형을 이루었을때 완벽한 사랑, 완전한 삶이 된다."- 이 말을 가슴에 새깁니다. ^^

세실 2013-07-26 10:53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렇죠?
우리가 시아님께 농담반 진담반으로 새로운 한분 영입한다고 하니 사전 결재를 득하라고....
4공주는 외로울듯요.
페크님 5공주 합류 어떠세요? ㅎㅎ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그립더라구요.
잠깐 시간날때 친구랑 수다 떨며 커피 한잔! 넘 좋아요~~~~

2013-07-25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26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3-07-27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나다에 시집 간 딸을 만나러 간다며 설레어 하시던 동학년 왕언니께서 하신 말씀이 서울에 시집 보낸 딸 보다도 더 자주 연락하고 얼굴 본다시더라고요. 요즘 화상 전화도 가능하니까요. 이별식을 하셨군요. 원거리 마다 않으시는 그 만남만으로도 열정이 묻어납니다. 2년 후 미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셨나 봐요? 근사한걸요. 멋진 우정 부럽습니다.

세실 2013-07-28 14:30   좋아요 0 | URL
카톡으로 매일 만나서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오프라인은 어렵겠지요. 2년후........에 가능했음 좋겠어요.
1일 생활권이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날 수 있더라구요.
요즘 체력도 떨어지고, 아이들 뒤치닥거리 할 일 (대부분 공부?)도 많아 바쁘긴 합니다^^
댓글저장
 

1.

 

마음에 쏙 드는 내 책상이 생겼다.

물론 거실 한 곳에 컴퓨터가 놓여있는 가족 공동의 책상이기도 하지만 내 책상으로 이름 붙였다.

통나무로 된 맞춤형 책상! 기존 사이즈가 커서 주문 제작하고 기다리던 며칠간 설레이더라.

다소 의자가 딱딱하지만 덕분에 허리를 곳곳하게 세울수 있어서 요통에도 좋을듯.

다행히 아직 요통은 없다.

은은한 나무향도 좋다. 

 

 

 

 

 

 

2.

 

읽고 싶은 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권씩 야곰야곰 책 먹는 여우가 될테다.

당분간 책만 읽는 바보가 되겠다.

 

 

 

정유정의 28을 읽었다.

 

  개와 사람이 같은 병에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이 도는 29만명의 화양시.

  이 전염병은 눈에 핏발이 서며 고열에 시달리고 죽는다.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에서 사고를 당했을때 썰매를 끌던 개들을 죽게 하고,

  혼자만 살아 남았다는 죄책감으로 유기견을 치료하는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재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28일간의 사투! 광주사태, 소돔과 고모라가 연상되는 아비규환.

  재형과 그녀의 사랑 윤주, 아내와 딸을 잃은 소방사 기준,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어릴적 트라우마로 잔혹함을 일삼는 동해의 엽기적 행각,

  사람보다 더 애틋하게 서로를 보듬는 개 링고와 스타의 사랑!

결국 남는 사람은 윤주와 기준. 

피비린내, 잔혹함, 무서운 전염병, 개들의 엽기적인 죽음 등 날씨도 우중충한 요즘 더 우중충해졌지만,

잘 짜여진 플룻,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흡입력은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3.

 

규환이는 어제 영어학원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급기야 영어학원 차를 그냥 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엄마가 보는 것을 의식했으면서 어디론가 터덜터덜 걸어가는 뒷모습이 짠했지만 잡지 않았다.

난 그 시간 친구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비웠다.

"그래 학원이 싫다면 그만 보내자. 학원비가 아직 보름이나 남았지만 뭐 아까우리.............(많이 아깝다!)"

학원차가 집으로 보내주는 시간에 맞추어 규환이도 도착했고, 3시간동안 시간을 떼우느라 끊임없이 쪼리를 신고 걸었다는......

덕분에 규환이는 엄지와 중지 발가락 사이에 물집까지 잡혔다.

이것도 가출인건가?

"그냥 너 혼자 공부할래?"했더니 "아니!"하네. 새로운 영어학원 알아봐야겠군.

중2 키우기 참 힘들다! 엄마 사리 나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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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7-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의 엽기적인 죽음이에요? 안 읽어어야지. 어제 읽은 종말일기 z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양이의 모험이었어요. 분명 작가가 고양이 집사일꺼에요.

세실 2013-07-17 13:40   좋아요 0 | URL
개를 예뻐하시는 하이드님이 읽으면 넘 맘 아파하실꺼 같아....
돼지 살처분하듯 개도 살처분하고, 동해라는 엽기적인 인물이 개를 처참하게 죽여요.
고양이의 모험은 재미있겠네요.
정유정 작가는 전직 간호사였다는~~~ ㅎ

하이드 2013-07-1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들은 페루..랑 다자키 쓰쿠루 재미있었어요. 전 책에 파묻힌 바보 -_-

세실 2013-07-17 13:41   좋아요 0 | URL
아우 독서휴가 떠나고 싶어요~~~ 오늘부터 하루키책 읽으려고요. 기대^^
꽃이랑 책이랑 어울려요. 커피도 곁들이신거죠? ㅎ
요즘은 꽃집이랑 커피랑 같이 판다던데.....

blanca 2013-07-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가 피아노 학원 안 가겠다는 것 땡볕에 거리에서 설득해서 억지로 보냈는데 다음날 열 펄펄 나고 엄청 아파서 후회했어요--;;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엄마로서 아이를 적당히 풀어도 줘야 하는데 벌써부터 너무 꽉 막힌 엄마인 것은 아닌지 돌아봤어요. 우앙, 저 식물은 뭐에요? 보기만 해도 좋아요.

세실 2013-07-17 13: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루 안가겠다는건 가끔 쿨하게 오케이 해주면 더 열심히 하더라구요.
가끔 배 아프다고 할때 꾀병인가 하지만 실제 아픈 경우도 많았다는.....
딸내미는 맹장 수술까지 했어요.
우리 한달에 한번 정도는 묵인해 주는 아량 베풀어요^^

부레 옥잠이고요, 물이 부족한 우리 가족을 위해 거실에 놓아 두었답니다.

페크pek0501 2013-07-1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이 생기신 것, 축하드려요.
저도 3년 전에 유리로 된 책상을 사고 그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황홀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그 책상을 보면 뿌듯하답니다.
저도 올 여름에 님을 따라하여 책만 읽는 바보가 될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

세실 2013-07-19 13:23   좋아요 0 | URL
기존 책상은 오래된 것이고 맘에 안들었거든요.
요즘 저녁 약속이 많아 책상이랑 멀리 지냈습니다. 주말에 열독해야지~~~
어제 귀 안간지러우셨어요? ㅎ
알라딘 오공주 만나서 페키님 이야기 했는데~~~
우리 같이 책 읽는 바보가 되어 보아요^^

hnine 2013-07-17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맞춘 책상이군요.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
규환이는 영어 공부가 싫은 것이 아니라 그 영어 학원이 싫었던거네요.
3시간 동안 걸었다니, 물집 잡힐만하겠어요. 저도 아이가 하기 싫어하면 그걸 그만 두게 해야하는지, 아니면 좀 더 설득해서 한번 시작한 건 끈기있게 해나가게 해야할지, 늘 갈팡질팡합니다.

세실 2013-07-19 13:25   좋아요 0 | URL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나이가 된 걸까요?
나무결과 향이 좋더라구요.
요즘 규환이는 공부에 흥미가 없어 걱정입니다. 무기력한면도 보이고...
주말에 아빠와 둘이 여행 다녀오게 하려고 합니다. 아빠의 힘이 필요할 시기네요.
학원은 맞는 곳이 있나봐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수학학원 바꾼 곳은 잘 다니네요.

2013-07-18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9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13-07-1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쌓인 책들 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가 확 눈에 띄네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책. ㅎㅎ
중2아들 키운다고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근데 규환이 정도면 뭐 그냥 감내하시라고 하고싶네요.
지나가는 바람이예요. 부모는 사실 이때 기다리고 참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ㅎㅎ

세실 2013-07-19 13:30   좋아요 0 | URL
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이제 방학이라 좀 여유가 있으신가요?
오홋.....새들은 페루...님도 좋아하시는군요. 하루키 신간 읽고나면 바로 읽어야겠어요.
공부에 점점 흥미가 없어져서 걱정입니다.
방학 공부계획 세우자고 하니...방학때 왜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대듭니다. ㅠㅠ
기다리고 참기에는 넘 불안해요. 흑!!

프레이야 2013-07-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ᆢ규환이가 그랬군요. 한창 사춘기 반항을 하는 시기 같아요.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구요. 저도 어제 령이랑 화해했어요. 버거킹 사주면서ㅋ
엄마 사리 나오겠다,에서 그만 빵ㅎㅎ 그래도 세실님은 잘하고 계신거니 힘내자구요!!

세실 2013-07-23 10:21   좋아요 0 | URL
화해 잘하셨어요.
전 규환이랑 하루에 세번은 토닥거리는듯.
시아님 말씀처럼 규환이를 절대로 이기려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그때 뿐이더라구요.
아직 제 힘이 더 쎄기도 하고....ㅎㅎ
사리 나오겠어요. 정말!!! ㅋㅋ

순오기 2013-07-23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2를 톡톡히 겪고 있군요. 사리가 나올 정도로~ ㅋㅋ
스스로 뭔가 느낄 수 있게 풀어주는 엄마는 좋은 엄마에요~~~~
부레 옥잠 이뻐요, 우리집에도 두 줄기 자라고 있어요.^^

세실 2013-07-23 10:22   좋아요 0 | URL
아들 군대 보내고나면 얼마나 뿌듯하실까?
따뜻한 아들, 감성이 풍부한 아들로 키우기 참 힘들어요.
시크한 아들로 클까봐 걱정.
보랏빛 꽃대 올라오면 참 예쁘더라구요^^

희망찬샘 2013-07-2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엄마 사리!!! 아이들이랑 왜 이리 자꾸 싸우게 되는지요! 싸우면서 늘상 생각하는 것은 나는 왜 이리 부족한 엄마인가! 하는 겁니다. 엄마 공부 더 해야겠어요. 그래도 세실님은 아이들 마음 잘 이해해 주시면서 사춘기 자녀들이랑 잘 소통하시는 듯하여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세실 2013-07-2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내미랑은 잘 지내는데, 아들내미랑은 하루에도 몇번씩 싸우게 됩니다.
지금도 저는 책 읽자하고, 아들은 나가 논다 하고...결국 졌어요. 왜이리 고집도 쎈지!!!
아들과의 소통은 제로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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