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여덟단어>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CD를 만났다.

53세의 나이에 귀고리, 파란 바지, 맨발 운동화, 하얀 티셔츠에 넥타이, 모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그는 몸소 실천해준다.

강의 잠깐 하고, 주로 질의 응답으로 이어갔는데 감동, 촉수, 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웅현의 멘토는 카찬차키스, 스님들의 삶, 오스카 와일드,

내가 질문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그의 대답은 지식의 미술관, 그림여행을 권함, 목로주점을 읽고 있다는....

광고 아이디어는 책에서 얻으며, 다독보다는 정독을 하고 좋은 구절은 따로 적어두고 암기하려 노력한다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 충실한 그가 참 멋.지.다!

 

여우꼬리)
박웅현 강연회는 현장접수 80명이지만 줄 서기 싫어 땡하고 들어가 서서보려고 마음 먹었는데 센스있는 후배가 자리도 맡아 놓고, 사진 많이 찍으시라고 자신이 앉았던 좋은 자리를 나에게 양보한다. 강연회가 끝나고 난뒤에는 번호표까지 주며 책에 사인을 받으란다. 참으로 고맙고 착한 후배다. 그녀의 배려와 친절에 감동하며 이제부터 잘 챙겨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가 권한 책들! 그림 여행을 권함은 장바구니에 쏙!

  

 

  

 

 

 

 

 

 

 

 

 

출판사 부스에서는 리퍼브 도서를 50% 또는 그 이상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내가 구입한 책은?

 

 

 

 

 

 

 

 

 

 

 

 

2.

 

커피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친구가 하리오 더치커피기구를 선물해 주었다.

케냐AA 더치용 원두 50g과 물 500ml를 붓고 냉장고에 8시간만 넣어두면 맛있는 더치커피 완성.

맛은 깔끔하고 부드럽다. 드립보다 더 맛있다는....

더치와 물의 비율 1:5로 섞어 얼음 동동 띄우면 아이스 커피가 된다.

공복에 옅게 희석해서 마시면 장운동에 최고!

가정에서 더치를 추출해 마시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3.

 

  마음산책에서 메일이 왔다.
  이벤트에 님의 글을 사용했고, 감사의 의미로 책을 보내준다고.....

  그리고 이 책이 왔다.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

  문득 시아님께 어울리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4.

  가끔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겠다는 고마운 메일이 온다.

  로랭가리와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책 번역으로 유명한 김남주의 번역 에세이.

  번역자의 말을 모은 책 에세이이다.

  프랑스 작가의 책들로 모아져서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섬세함과 시적인 표현이 맘에 든다.

 

  사랑,

  그

  성스럽고

  치명적인 탐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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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3-06-2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웅현 정말 멋지죠!
저도 가끔 출판사에서 그런 전화를 받는데 저에겐 왜애~
감사의 의미가 전달되지 않는 걸까용 ㅋㅋㅋ

세실 2013-06-22 17:13   좋아요 0 | URL
님도 좋아하시는구나~~ 아담한 사이즈에 시종일관 웃음 가득한 얼굴...천진난만해(?) 보입니다.
문득 하루키가 연상되기도 하네요.
주로 메일로 오는듯요^^ 메일 확인해보세요~~

라로 2013-06-2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로주점은 저도 읽은 책이라며 반가워하는 순간 저에게 어울릴 것 같은 책일 것 같다는 글을 읽으며 카톡 대화가 떠올랐어요~~~ 제 생각하며 하신 카톡이었군요~~~~헤헤
그런데 마음산책에서 세실님의 어떤 글을 인용한거에요????
지금 과외 끝나고 집에 가려고 차 시동을 거니까 라디오에서 제가 좋아하는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코너가 나와서 그거 들으면서 아이폰으로 노안경쓰고서 댓글 달아요~~~^^
그런데 늘 느끼지만 세실님은 늘 사랑받는 사람!!!! 저런 선물을 챙겨 주는 친구가 있다니!!! 정말 세실님을 잘 아는 친구네요~~I'm happy for you!!!!!!^^*

세실 2013-06-22 17:15   좋아요 0 | URL
독서광 시아님^^
소설은 제 취향은 아니지만 좋아하실거 같아서요~~~
예전 책이예요. 링크를 걸어주긴 했는데 직장에서 쓰는 메일이라 지금은 열어볼수가 없답니다.
세줄 인용했나? ㅎㅎㅎ
이 친구도 공무원인데 바리스타 공부도 했구요, 코람데오도 알려주었답니다.
센스쟁이 친구죠~~

프레이야 2013-06-2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ᆞᆢ식탁 옆 노오란 꽃무늬 벽지! 더치커피용 케냐AA 가 따로 있군요.
세실님의 행복감이 전해지는 하리오와 꽃무늬벽지 ^^
문득 예전에 꽃무늬 세로줄무늬 벽지였던 울집 생각나요. 핑크톤ㅎㅎ
다독보다는 정독이란 말에 밑줄 좍~~ 메모해두는 습관도 중요한데
게을러서ㅠ 예전에 손글씨로 노트에 옮겨둔 구절과 감상들이 새삼 생각나요.ㅠ
박웅현은 아무래도 팬을 제대로 만난 거 같아요^^

세실 2013-06-22 17:18   좋아요 0 | URL
더치커피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기존 커피보다 좀 더 곱게 갈아주지요.
우리도서관 아래에 커피맛은 훌륭하면서 저렴한 커피숍 있거든요. 시아님이랑 무스탕님은 와본곳!
꽃무늬 벽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 이사갈 생각만 하고 있어요 ㅋ
요즘 책에 형광색 사인펜으로 밑줄 곱게 긋는 재미에 빠졌어요. 띠라벨도 붙이고요~~~
이러니 도서관 책은 볼수가 없어. ㅎ
저도 한때 남의 시를 베껴써서 시집을 만든적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영원한 팬이랍니다. 신간 사야지~~~

순오기 2013-06-25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웅현 사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 찍었으면 더 근사하게 돋보였을 듯~ ㅋㅋ

세실 2013-06-25 09:14   좋아요 0 | URL
그럼 제가 의자로 올라가서 찍었어야 할까요? ㅋㅋ
댓글저장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창비시선 239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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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가끔 주말근무하는 날이면 일은 미루어두고 책장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신간코너도 기웃거리고 이용자 반납도서도 들추어본다.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시집을 읽을까? 그동안 소홀했던 영어책을 볼까? 행복한 고민이다.

 결국 고른 책은 안도현의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제목이 참 시적이네. 안도현의 시는 담백하게 사랑을 이야기한다. 

박웅현이 추천한 안도현의 시를 읽으면서 마음으로 그려보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글들이 씨줄 날줄처럼 와 닿는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도 지나고나면 바래지는데 그의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p. 82

 

살아남은 자의 슬픔

 

비닐 조각들이 강가의 버드나무 허리를 감고 있다

잘 헹구지 않은 수건처럼 펄럭거린다

 

몸에 새겨진 붉은 격류의 방향,

물결 무늬의 기억이 닮아 있다

모두들 한사코 하류 쪽으로 손을 가리킨다

 

                              p. 34

 

 

조팝꽃

 

조팝꽃이 피었다

 

보란듯이,

그동안 내가 씹어 삼킨 밥알들을

그 가는 가지에 줄줄이 한알 한알 빠짐없이 붙이며

얼마나 많은 밥그릇을 비웠느냐고

 

조팝꽃이 여기, 저기 피었다.

 

                                p. 79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나 자전거가 되리

한평생 왼쪽과 오른쪽 어느 한쪽으로 기우뚱거리지 않고

말랑말랑한 맨발로 땅을 만져보리

구부러진 길은 반듯하게 펴고, 반듯한 길은 구부리기도 하면서

이 세상의 모든 모퉁이, 음푹 파인 구덩이, 모난 돌멩이들

내 두 바퀴에 감아 기억하리

가위가 광목천 가르듯이 바람을 가르겠지만

바람을 찢어발기진 않으리

나 어느날은 구름이 머문 곳의 주소를 물으러 가고

또 어느날은 잃어버린 달의 반지를 찾으러 가기도 하리

페달을 밟는 발바닥은 촉촉해지고 발목은 굵어지고

종아리는 딴딴해지리

게을러지고 싶으면 체인을 몰래 스스르 풀고

페달을 헛돌게도 하리

굴러가는 시간보다 담벼락에 어깨를 기대고

바퀴살로 햇살이나 하릴없이 돌리는 날이 많을수록 좋으리

그러다가 천천히 언덕 위 옛 애인의 집도 찾아가리

언덕이 가팔라 삼십년이 더 걸렸다고 농을 쳐도 그녀는 웃으리

돌아가는 내리막길에서는 뒷짐 지고 휘파람을 휘휘 불리

죽어도 사랑했었다는 말은 하지 않으리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p. 81

 

옆모습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보지 않으며

등 돌리고 밤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준다

 

옆모습이란 말, 얼마나 좋아

옆모습, 옆모습, 자꾸 말하다보면

옆구리가 시큰거리잖아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거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

 

                                 p. 88

<강>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고 하니 얼마나 울어야 닿을 수 있는 강이 만들어지는 걸까?

<살아남은 자의 슬픔> 개울에 나뒹구는 하찮은 비닐봉지를 보며 눈살을 찌뿌리기 보다는 비닐봉지조차 살아있는 생명체로 본 듯하다. 어떻게 이런 감성을 간직하며 살 수 있는 걸까? 비닐봉지는 그렇게 그렇게 떠 내려가다가 누군가의 손에 건져질까? 아니면 넓은 바다로 긴 여행을 떠날까?

<조팝꽃> 무심천을 걷다보면 내 종착역에 보이는 아롱아롱 밥알을 닮은 조팝꽃. 조팝꽃은 함께 어우러질때 더 아름답다. 내가 씹어 삼킨 밥알들이 환생한 거구나. 예쁜 꽃으로.......

<나중에 다시 태어나면> 나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을까? 자전거도 좋겠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꽃과 나무를 마음껏 볼 수 있으니까....

<옆모습> 가끔 아이들, 옆지기의 잠자는 옆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나를 향해 누워 있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 누군가 내 옆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은 나도 그도 행복할듯.

 

그의 시들은 조분조분 이야기하듯이 편하게 다가온다. 어수선한 마음일때, 무언가 욕심이 날때 그의 시는 나를 다독이는 힘이 된다. 이렇게 적어두고 가끔씩 읽어보며 상처난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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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6-17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덕분에 비가 곧 쏟아질 듯한 월요일 오후가 행복해졌어요.

세실 2013-06-17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엔 비가 쏟아지고 있어요.
규환이랑 보림이 기다리고 있는 차안인데 빗소리가 경쾌합니다.
지금은 빗소리가 마냥 좋으네요.

2013-06-18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8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3-06-2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 참 좋으네요.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군요. 다시 태어나면 자전거도 좋고 옆모습 바라보는 사람도 좋아요. 그래서 자전거 타셨구나. ㅎㅎ 뒷모습과 앞모습이 반반씩 섞인 그 모습, 공감돼요. 눅눅한 날 시 읽기가 잘 어울리는 요즘^^

세실 2013-06-21 11:06   좋아요 0 | URL
좋죠.... 얼마나 울어야 너에게 갈 수 있을까? 슬퍼요!
가끔 아이들, 신랑 옆모습 보면 설레여요. 그리고는 얘기하죠. '어쩜 이리 잘생긴거야~~'하고.
요즘 저녁에 자전거 타기 딱 좋아요.
초록빛이 어찌나 싱그럽던지~~~~
신랑은 뒷모습만 보여주더라구요. 자전거 길이 좁아서 나란히 갈수도 없지만요.


라로 2013-06-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시인이네~~~~~.^^
예전에 어떤 설문조사에서 저도 다시태어나면 자전거라고 말 한 적 있어요~~~찌찌뽕
우린 이렇게 감성이 닮았던거얍!!!!!ㅎㅎㅎㅎㅎ
N군은 자전거를 못타요,,,어렸을 때 트레이닝 윌을 해서 태운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자전거 도둑맞고 무심하게 지내다보니
딸아이는 자전거를 잘 타는데 녀석이 자전거를 타지 못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뭐에요,,ㅠㅠ
그래서 미국가면 녀석 자전거 타는 법 가르치면서 저도 자전거 타고 다녀볼까 생각중이에요,,
옆모습에 대한 세실님의 글 괜히 제 맘도 뭉클해지네요!!!

세실 2013-06-21 17: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감성이 닮아있어요. 감정도 풍부하고~~~~ 맞장구 잘 쳐주고, 잘 감동하고....이런 사람들 만나기도 힘들죠? ㅋ 자화자찬!
우리 아이들은 자전거 잘 타요. 근데 요즘은 귀찮은지 안타려고 합니다.
가끔 옆지기랑 자전거 타면 비록 뒷모습만 보지만 안심이 되고 좋아요. 이상하게 자전거는 혼자 못타겠더라구요. 규환이랑도 타야겠다^^
자고 있는 옆모습 보면 참 예뻐요!!
댓글저장
 

1.

 

도교육청에 근무하면서 만든 책미소 독서클럽에 모처럼 나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이번 토론도서는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

내가 발제를 하고 회원들간 이야기를 나누는데 읽을때 행복했던 기억이 소록소록 다가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울림을 주는 글에 밑줄과 메모를 반복하느라 책이 너덜너덜하다.  

밑줄 그은 부분만 다시 읽어도 감성을 자극한다.

 

  그의 신작 여덟단어가 나왔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라는 여덟가지 키워드를  이야기 한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를 위한 소나타>를 들을때는 피아노 첫 두 음에 무릎의 힘이 탁 풀려요. 기적이죠. 이런 감동을 주는 게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어제는 하루종일 이 음악을 들었다. 들을수록 울림을 주네.  

박웅현의 책은 내 안의 시든 감성을 깨워준다.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에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p.101

  지난번 친구가 살아있는 게를 튀겨와 신선함에 기뻐하며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즐겁게 먹었는데,

이 시를 읽다가 그만 눈물이 찔끔 나왔다. 살아있는 게에 간장을 부어야 살이 살아 있다네.

짜디짠 간장을 온 몸으로 맞으며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는 게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

당분간 게장은 먹지 못할듯.......

 

2.

 

다음주 19일(수)부터 코엑스에서 국제 도서전이 열린다. 특별한건 없을거야 하는 속단으로 심드렁하게 있다가 우연히 들른 홈페이지에서 박웅현 강연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사전 접수는 이미 끝났다.

당일 15명 선착순 입장이라는 글을 보고 난 당장 국제도서전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첫날은 오전 12시부터 일반인 입장이며 박웅현 강의는 1시30분 시작. 음 12시에 줄을 서면 되겠군.

일이 꼬여 관장님을 모시고 관용차를 타고 가야 하지만 난 무조건 줄을 서겠다. 그리고 박웅현 강의를 듣고 사인을 받겠다.

이렇게 굳은 다짐을 해 보지만 과연 가능하긴 할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가 새삼 와 닿는다. 미리 알고 사전 신청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http://www.sibf.or.kr/

 

 

 

 

3.

 

김영하와 '위대한 개츠비' 함께 읽기를 주제로 우리도서관에서 9월 28(토) 오후 2시부터 4시에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책을 읽고 영화로 보고 나니 책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알고 싶었다. 이 책을 번역한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강연회를 들으면서 개츠비에 대한 생각 나누기를 하면 큰 도움이 될듯.

아직 9월은 멀리 있지만 유명 작가는 미리 미리 섭외를 해야 하기에 메일을 보내고 어찌어찌 수락이 되었다.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작가 섭외는 참으로 어려워!

물론 성사가 되고 나면 사서로서의 자긍심은 급 상승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충북도서관북페스티벌 행사.  요즘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

개막행사, 개막공연, 독서 골든벨, 타일화 그리기, 작가 강연회, 다양한 체험부스, 출판사 섭외.......

잘 되어야 될텐데......

 

4.

 

6월의 한가운데.

반팔을 입어도 더운 요즘은 나시 원피스가 최고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목표는 5킬로 감량.

5킬로 감량해도 마른 느낌은 나지 않을듯. ㅠㅠ

 

아침은 토마토와 바나나를 갈아 만든 쥬스 1컵과 요구르트.

점심은 평소의 2/3.

저녁은 소식.

아메리카노 하루 2잔.

그리고 1시간 걷기, 훌라후프 20분, 요가 조금.

 

시작한지 6일 되었는데 몸무게 2킬로그램 빠.졌.다!

물론 1킬로그램은 쉽게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한다.

늘 공복감에 시달려야 하고 목소리가 가끔 떨릴때도 있지만 뱃살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무릎이 뻐근한 느낌도 사라졌다.

위가 조금 줄어든 느낌도 든다.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자.

아자 아자!

 

5.

 

여덟단어를 읽다가 문득 주위를 보니 미생이 보인다.

어쩜 이리도 직장인의 애환을 잘 녹여내는지.....

재미있다!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한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도 눈여겨 보는 책.

 

 

 인문학은 사랑과 자유다. 그래서 반체제적이고, 김수영이 얘기했던 것처럼 불온한 것!

 

 

 

 

 

 

 

제목도 내용도 맘에 드는 책!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어느 날, 부근에 있는 일본식 정원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 아름다움의 근원을 알고 싶은 주체할 수 없는 욕망이 일었다. 그래서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로 떠났고, 지금까지도 계속 머물고 있다.

 

   심플한 삶이라고 해서 심플하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더딘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나서야 심플한 삶에 이를 수 있었다. 그 변화란 바로 적게 소유하는 대신 더 유연하고 자유롭고 가볍고 우아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이 점점 커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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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6-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도현의 저 시는 정말이지 너무 슬프군요. ㅠㅠ
간장게장 못 먹을 것 같아.ㅠ
세실님 '조금씩 죽어가는 간장의 아픔' 이거 수정해야할 것 같아요. 바로 말해주는 게 낫죠? ^^
영화 '공기인형'이 문득 생각나는 시에요. 스며든다는 것은 그런 것이군요. 마음을 갖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요트 성공하고 가볍게~~~ 마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내게 하는 말.^^

세실 2013-06-16 11:42   좋아요 0 | URL
그쵸? 엉엉.....이 시를 읽고 간장게장을 어떻게 먹겠어요.
살아있는 게를 튀기고, 게장을 담그고......
하긴 산낙지 먹는 것도 ㅠㅠ
당연하죠. 이런 실수를....감사합니다. ㅎㅎ
박웅현은 감성을 깨워주는 글을 써요. 요즘 나의 감성도 살아나고 있어요~~~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지겠죠? 프레이야님은 워낙 몸이 가벼우셔서 마음까지는 안 닿나? ㅎ

야클 2013-06-16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요즘 입맛이 별로라서 내일쯤 여수 두꺼비간장게장이나 주문할까 했는데 세실님의 페이퍼를 보고 나니.... ㅜㅜ

세실 2013-06-17 09:55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이런......미안하기도 하징^^
하지만 그 간장게장이 살아있는 게로 만드는 거래요. ㅠㅠ
더 맛있는 다른 것을 찾아보세요. 찾으면 알려주시고요~~

순오기 2013-06-17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하와 위대한 개츠비 읽기~ @@
우리도 가을에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책잔치 할 건데...
세실님께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박웅현 강연회에 꼭 참석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르기를~ ^^

세실 2013-06-17 09:56   좋아요 0 | URL
괜찮죠? 청소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듯요.
선착순 백명에게 책도 선물하려고 합니다^^
책잔치....빠질수 없는것이 작가강연회.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북콘서트도 좋아요.
아.....빽이라도 동원해야겠습니다. ㅎㅎ

BRINY 2013-06-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분명 어릴 적에 훌라후프여왕이었던 인증사진도 있는데, 지금은 왜 이리 못하는걸까요?

세실 2013-06-17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인증샷 보여주시면 믿을게요^^
TV보면서 훌라후프하면 시간 잘 가네요.
오늘 저녁으로 쌀국수랑 팥빙수 먹어 속이 그득합니다.
훌라후프 해야지~~~

hnine 2013-06-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튜브에 가면 박웅현 인터뷰라든지 강연 동영상들이 꽤 많이 올라와있어요. 언젠가 TV에서 방송되었는지 어머님 인터뷰 동영상도 올라가있고요. 저도 관심있어서 찾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세실 2013-06-18 23:33   좋아요 0 | URL
예전에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본적 있어요.
내일은 신작 <여덟단어>에 대해 이야기 하겠죠?
박웅현 작가도 우리도서관에서 모셔야 겠어요^^

blanca 2013-06-1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박웅현에 김영하라니! 아아, 너무 부러워요. 게다가 김영하건은 세실님이 직접 성사까지 시키신 거라니.. 근처면 당장 가보고 싶은데 왜 이리 먼 겁니까! 맞아요. 소매 입고 없고의 차이가 그 시원함의 강도가 하늘과 땅 차이더라고요. 목표감량 되시면 인증샷 부탁드립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도 입으시고요.

세실 2013-06-18 23:35   좋아요 0 | URL
그쵸? 둘 다 우리도서관에 오시라고 할까요? 토크 콘서트..... 그러기엔 강사료가 너무 비싸요~~~
김영하 작가님은 통화 못해보고, 스케줄 관리해주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강사료까지 조정.... 김영하 작가님도 연예인인가 봐요.
오늘 점심은 누룽지 백숙, 빈대떡, 막걸리....저녁은 돈까스 우동 세트....어렵게 뺀 2킬로가 금방 늘겠어요. ㅠㅠ

라로 2013-06-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도 가고싶은데,,,9월이라니!!!!ㅠㅠ
하지만 우수한 세실님의 기획력에 찬사를!!!!!^^

라로 2013-06-18 14:39   좋아요 0 | URL
박웅현책 여덟단어도 좋단 말이지요!!!!아~~~~사고 싶은 책이 넘 많아~~~~~~ㅠㅠ

세실 2013-06-18 23:36   좋아요 0 | URL
그쵸? 아쉬워요 ㅠㅠ 10월에 가심 들을수 있을텐데....
개막공연이 문제예요. 뭔가 산뜻한 공연 없을까요? 응?
친구들에게 생일선물로 알라딘 상품권 달래야 겠어요. 보고싶은 책 마음껏 사게...ㅋㅋ
댓글저장
 

1.

 

출근하면 먼저 컴퓨터를 켜고 우리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문 스크랩을 확인한다.

7개 지역신문의 교육 관련 신문 기사가 정리되어 있어 그날의 행사나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우리 도서관 기사도 포함한다. 한달에 한번은 내 글도 스크랩이 되니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교육가족에게 좋은 책을 권한다는 책임감과 성취감도 생긴다.

그리고 업무포털에서 공문 및 메일 확인, 공용 메일인 웹메일을 확인하는데 오늘 특별한 내용은 없다.

10시에 시작한 독서, 평생교육프로그램 강의실에 올라가 강사와 회원들의 불편 사항을 체크하고 안부를 묻는다.

오늘 할 일은 9월 말에 있을 도서관 북 페스티벌 계획하기. 오늘 하루종일 내용 작성하고, 수정....... 6월 한달은 계획을 세워야 할듯.

어제 하루 쉬었더니 월요일 같은 금요일이라 좋다.

 

2.

 

어제는 출근해야 한다는 옆지기를 빼고 아이들과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다.

VIP 티켓 2장만 끊어 아이들만 들여 보내고 난 이태원 거리를 배회했다. 왠지 레미제라블은 안 땡긴다는.....

리움 미술관에서 한국 전통공예의 미 '금은보화' 전시회, 상설전시로 백자, 청자, 분청사기, 불교미술 관련 전시도 감상했다.

혼자 여유롭게 관람하는 것도 좋으네. 의외로 젊은 커플들이 많이 보이더라. 공공장소에서는 일정한 거리 유지하기!

그리고 카페에 앉아 지식e 책 읽고, 서평도 끄적거렸다는..... 

 

 

 

 

3.

 

이 글의 제목이기도 한 설레임으로 기다리기.

읽고 싶은 책을 알라딘에서 신청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것은 마치 소풍 전 날처럼 설레인다.

옆직원에서 선물해 주고는 대충 내용을 봤는데 와! 당장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요즘 책에 밑줄 긋고, 접고, 빈 공간에 메모하는 즐거움에 빠져 도서관 책으로는 볼 수가 없다.

내일 배송된다고 하니 집에서 받겠군! 주말에 2권 모두 읽고 말겠다.  

 

 

 

 박웅현의 신간은 무조건 사야지

 여덟개의 키워드로 그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까?

 간결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그의 글이 참 좋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담백한 에세이가 좋다.

 전작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쿨한 그의 문체를 닮고 싶다.

  

  

 

  

 

 

 

4.

 

'고대 그리스 서사시와 그리고 철학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우리도서관에서 7회에 걸쳐 채운님의 강의가 있었다.

올해까지 3년째 그녀는 우리도서관에서 인문학 독서콘서트 강의를 했다.

꼬박 2시간 30분의 강의로 기본 지식이 없다면 듣기 어려울텐데 늘 100여명의 수강생이 등록을 하고 마지막까지 50명이 남는다. 선생님도 놀랄 정도로 배움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야>,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 플라톤의 대화편 등 주제도 묵직하다.

마지막날 수강생들이 내년에도 꼭 듣게 해달라는 간청에 담당자는 신이 난다.

이 강좌로 우리도서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고 사인을 해서 나에게 주신다. 대박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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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0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등의 책은 저 같은 사람은 끝까지 읽어내는 것도 쉽지 않던데, 이런 주제로 강의를 하는 분은 어떤 분일까요. 책을 검색해보니 여자분이시군요.

세실 2013-06-07 10:51   좋아요 0 | URL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학벌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분은 제가 아는 분중 가장 박학다식한 분이네요.
2시간30분간 물 흐르듯 강의를 하는데 어려운 내용을 참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

바람돌이 2013-06-0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는 서울이 가까우니 저렇게 당일치기로 공연보러 가는게 가능하군요. ^^
저도 지금 고미숙씨 책 예판 뜬거 기다리고 있는데 설레임이랍니다. 고미숙씨가 워낙 우리 고전을 맛갈나게 재해석해서 쓰는지라 이번 책도 기대만땅이에요. ^^
세실님같은 사서샘이 계시면 도서관이 저렇게 풍요로워지는거군요. ^^

세실 2013-06-07 12:59   좋아요 0 | URL
그쵸. 서울은 1일 생활권입니다.
채운님이 고미숙샘하고 같은 연구공간 수유+너머, 지금은 남산강학원 소속이세요.
고미숙님 울 도서관 처음 인문학강좌 열었을때 오셨어요. 딱 한번 오시네. ㅎㅎ
지금은 도서관들이 인문학강좌 많이 해요. 아잉~~~~
7월 중순부터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그림으로 보고 이야기로 듣는 역사'를 주제로 청소년 인문학콘서트도 한답니다.

야클 2013-06-0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바람돌이님/ 늘 설렘이 있는 삶을 살고 계신게 보기 좋습니다. 요즘 때이른 더위를 먹은건지 책을 봐도 그냥 그렇고 입맛도 없고 모든게 그냥 그런데. 이것도 아마 모두 마아무개교수 때문일까요? ㅎㅎ

세실 2013-06-07 13:20   좋아요 0 | URL
설레임의 대상이 얼마나 없으면 책을 보고 설레이겠어요^^ ㅋㅋ
그럼 우리 TV 출연 시기를 앞당겨 볼까요? 우리만 나가면 마아무개 교수님 평정할수 있어요. ㅋ
할일은 많은데 오늘은 그냥 알라딘에서 놀려고 합니다. 주말 이브잖아요~~~

잘잘라 2013-06-0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읽어요. 님 말씀대로 담백해서 좋아요. 울 애인이 이 책 보더니 하는 말,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라.. 사자니까 말이되지. 저게 기린이었어봐. 「사자 고기를 좋아하는 기린」이러면 말이 되겠어? 「육식주의자가 된 기린」 뭐 이런 것두 이상하잖아! 이러는 거예요. 음..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히히.

세실 2013-06-08 18:21   좋아요 0 | URL
어머 메리포핀스님 연애하시는구나~~~ 축하축하^^
호호호 그렇죠? 고기를 좋아하는 기린! 샐러드를 좋아하는 기린. 안 어울려. ㅋ
본인을 지칭한거겠죠? 채식주의자라고 들은것 같기도 하고요~~~

프레이야 2013-06-0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 부러지고 능력있는 세실님, 휴일도 알차게 즐기시고.^^
그곳 도서관에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요.
조금만 가까워도 막 달려가고싶은데 ㅠㅠ
소개해주신 책도 세 권 담아가요. 아웅 좋아라~~

세실 2013-06-08 18:24   좋아요 0 | URL
규환이 안간다고 하는걸 이틀은 꼬박 꼬셨어요. 뮤지컬보다 친구들이랑 노는걸 훨씬 좋아해요. ㅠ
프랑스 자수도 잘되고 있어요. 호호호^^ 전 못하고 동생들이 제 가방에 이쁘게 수 놓아 주었어요.
프레이야님도 바로 지르기? ㅋㅋ
우리에게 책선물은 어떤 선물보다 좋아요.
친구들이 챙겨주는 생일선물도 알라딘 상품권으로 달라고 할까 생각중이어요~~

마녀고양이 2013-06-08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너무나 알찬 일상인걸요...
특히 직장에서 하시는 일, 정말 멋져요. 애정과 전문성이 다 느껴지네요.

저도 이번 여름에는 여유를 좀 내려구요,
아마도 몇 년 내에 마지막으로 여유를 내서 듣고 싶은 교육도 듣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쪽~ 애정을 담아서~

세실 2013-06-08 18:25   좋아요 0 | URL
땡큐! 자질구레한 일도 많아요. ㅎㅎ
마고님 이제 자주 만나요.
왜이리 뜸한거야~~~~
요즘 알라딘이 침체된 느낌이랄까? 적막해!!!

나두 쪼오옥!!!! ㅋㅋ

페크pek0501 2013-06-0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송될 책을 설렘으로 기다리는 마음을 잘 아는 1인이에요 .ㅋ 저는 책을 몇 권 사면 2박3일은 행복한 것 같아요.
훑어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훑어보고 나서 한 권씩 잡고 천천히 읽기 시작하죠.
저도 책을 읽을 때 맘에 드는 문장을 보면 연필로 밑줄을 긋고 제 느낌이나 생각을 써요.
제가 좋아하는 책일수록 헌책이 되어 가요. 헌 책이 되어 가면 기분이 좋아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세실 2013-06-08 18: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선물받는 책도 좋지만 제가 꼭 보고싶은 책을 구입하는것 그리고 배송을 기다리는 것.
큰 행복이죠~~ 마치 복권을 산뒤의 설레임도 같을듯요!
접고, 밑줄긋고, 띠지 붙이고.....가끔 들추어 보고.... 헌책이 되어가는 그 기분 저도 좋아해요.
님도 편안한 주말되세요^^

BRINY 2013-06-0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장소에서는 일정한 거리 유지하기!!

세실 2013-06-09 19:17   좋아요 0 | URL
역시 샘 다우신 예리함? ㅎㅎ
미술관에서 몸을 밀착하고 다니더라구요. ㅋ

수퍼남매맘 2013-06-1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화생할을 알차게 잘 즐기시는 세실님! 멋집니다.
주변 도서관에 세실님 같은 분이 있으면 자주 가고 싶어질 것 같아요.

세실 2013-06-14 09:12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문화 소외지역에 살다보니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도 슈퍼남매맘님이랑 가까운 곳에 살면 가끔 만나 드립 커피도 마시고, 책 이야기도 나누고 좋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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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8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8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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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인터넷으로 다시 보는 <지식채널e>는 단 5분동안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이나 세상에 대해 사회에 대해 강한 메시지와 울림을 준다. 독서 관련 동영상 강의 자료를 만들때 각각의 주제들은 훌륭한 교안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출간된 시리즈가 100만권 판매를 돌파했다니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바뀌었으리라.   
<지식e>중 여덟번째인 이 책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유명한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이라는 소제목으로 국가와 국민의 관계에 대해 30가지 키워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마다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 "구두공이 세상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찾아 계속 되는 연구

세상을 바꾼 것은 농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주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광부다

세상을 바꾼 것은 목수다

세상을 바꾼 것은 직공이다                                       p.17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아르헨티나 비델라 정권의 군부 통치를 반대하다 사라져버린 자식을 찾아 헤메는 마요 광장의 어머니들과 역사의 데칼코마니로 비유한 광주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들 이야기, 세계에서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 가장 많이 팔았던 세일즈맨의 신화 한창기씨의 최초 한글 전용 잡지 <뿌리깊은 나무>. 그는 "세상에서 서기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목소리 큰 사람이야 얼마든지 많은데 작은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이야기 한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천재로 평가받는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즐거움보다 더 큰 상은 없다. 내가 하려는 일이 물리학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그 일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느냐다."는 요즘 내 삶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내용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것은 참 어렵지만 그렇게 된다면 나의 좋은 에너지가 주위를 밝게 빛내주겠지. 언제부터인가 선거 공약은 특정인이 당선된 후에도 자체적으로 또는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선거 전에는 구체적인 선거공약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메니페스토(참공약)가, 선거후에는 공약 실천의 추진 정도를 발표하기도 한다. 글에서처럼 과도한 선거 공약은 추후 현실에 맞게 보정하는 타당성의 재검토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 선출된 가인 김병로는 사법 종사자들에게 "굶어 죽는것을 영광으로 여기라"며 청렴한 정신을 강조했고, 정신 지체를 앓고 있는 아이의 장애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글을 써야 했고, 세상을 바꿔야 했다는 소설 <대지>의 작가 펄벅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

그 집에서는

누구든 특권의식을 느끼지 않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                                          p.253

 

23년간 재임한 스웨덴 국민의 아버지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는 정치 은퇴를 선언했을때 여생을 보낼 자기 집 한채가 없었다고 한다. 주민의 폭언과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경비원의 유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조선족들의 짙은 그늘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대를 무조건 경계하고 무시하는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는 어른들이 풀어야할 숙제다.

수덕사 입구에 있는 수덕여관에 갈때마다 떠오르는 최초의 여성 일본 유학생이며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거침없는 삶, 최초의 이혼녀라는 수식어. 그녀는 비참한 노년을 살았지만, 남녀 평등을 주장하면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소설로 인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었고, 주체성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을 갖기 전에 나 혼자 어떻게, 내 미약한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어 하는 소극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 리더가 되거나 전사가 되어 선봉자로 선다는 거창한 생각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겁게 하고, 주위 사람들을 조금 더 배려하고 인격적으로 대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바뀔 것이다. <지식e> 8권에는 BOOK이라는 제목으로 각각의 키워드와 연관있는 도서 및 간단한 내용도 담고 있어 함께 읽으면 좋겠다.  

'2013년,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라는 주제로 EBS 지식채널e 시청자 참여 UCC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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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3-06-07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지식e를 몇권까지 봤던가? 7권까지는 봤던것 같은데...
항상 봐도 감동적인 얘기들이 가득한 책이에요. 더불어 저는 수업자료로도 체크해놔야 하구요. ^^
세실님 말처럼 작은 행동들의 힘이 세상을 바꾸리라는 희망을 갖게해주죠. ^^

세실 2013-06-07 13:02   좋아요 0 | URL
오호 7권까지 보셨으면 다 보신거네. 요거 신간이어요.
그쵸? 읽을수록 감동과 여운이 남아요. 샘들 수업자료 요긴하게 쓰실듯.
아이들은 생각보다 안보잖아요~~~
우리가 작은것부터 실천해 보아요.
바람돌이님이 이리 댓글 남겨주시니 좋다^^

Mephistopheles 2013-06-0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권의 책이 나오는 동안 그 안의 문제점들 중 과연 몇가지나 해결혹은 개선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한숨이 나온다는..^^

세실 2013-06-07 13:02   좋아요 0 | URL
음. 한번 점검해 볼까요?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저도 할말이 없네요.
생각만으로 끝나면 안되는데.....

프레이야 2013-06-0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가 예전에 지식채널에 나왔던 영화감독 심형래가 생각나서 잠시 우울했어요.
신인류로 격상되었던 그가 요즘 나오는 뉴스엔 ㅠㅠ
안타깝기도 하고 대중이 너무 일찍 속단하여 부풀리진 않았나 싶기도 하고...
나혜석 등 세실님이랑 저랑 인상깊게 보았던 인물이 겹쳐서 좋아요. 역시 감성도 통해^^

세실 2013-06-09 19:21   좋아요 0 | URL
아 심형래......신지식인으로 선정되어 잘 나갔었는데.... 아쉽기도 하죠.
나혜석 생각하면 먹먹해집니다.
불운한 삶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요즘 태어났더라면 훨씬 행복하게 잘 살았을텐데......

오늘은 옆지기가 저를 위한 하루를 보낸다며 아이들 학원 픽업하고, 점심 차려주고, 저녁도 사주었네요.
곧 영화도 보러 갈 예정이랍니다. 매일 요 정도 서비스만 해주면 더 이뻐해줄텐데....ㅎㅎ
휴일 가는것이 왜이리 아쉬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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