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대학원 졸업. 야호! 드디어 논문이 나왔다.
2년 동안 퇴근하자 마자 대전으로 달려가고 매일밤 영어 번역이랑 피피티 만들어 발표, 토요일마다 토익 들으러 영어학원 다녔다. 4학기엔 논문 예비발표, 공개발표, 퇴종심 하면서 '내가 이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나' 하는 회의감이 밀려와 눈물을 떨군적도 있었는데.......제본된 논문을 보니 감동이다.

아 눈물나네.  세실, 수고 했어!

논문이 이렇게 힘든건줄 몰랐다.  고로 논문을 쓴 이 땅의 모든 석사들을 존경한다. ㅎㅎ

 

 

 

 

2.


5킬로 감량 목표!

그동안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과, 야식, 그리고 회식으로 이어지는 과식으로 체중이 증가했다. 증가해도 너어무 증가했다.
논문을 인쇄소에 맡긴 다음날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오늘이 2일째. 새벽 5시에 기상해서 1시간정도 런닝 머신과 자전거, 근력운동을 하는데 상쾌하다. 귀찮아서 안해주던 토마토 주스도 만들고......
한 달 정도 헬스로 몸을 만든후(?) 수영을 할까 생각중!

 

3.

 

알라딘 서재의 달인을 발표했는데 선물이 참 아기자기 하다. 물론 난 구경만......
많이 부러웠다. 올해는 기필코!!

논문을 끝낸 기념으로 나에게 책 선물을 하려고 한다.

아직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이 많지만 지나고 나면 시들해진다.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은,

 

 안녕 다정한 사람 / 이병률 외.
여행가고 싶은 요즘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이병률시인이 좋아하는 작가 열명을 불러 놓고, 각자 가고 싶은 나라를 고르라고 한뒤 사진을 찍은 것.
물론 글은 열명이 썼다.
은희경, 신경숙, 김훈, 장기하, 이명세, 박칼린 등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게 하는 사람들. 
특히 장기하는 요즘 관심이 가는 뮤지션.
후배 책 잠깐 빌려 읽었는데 딱 내 스타일이다. 

   
습관의 힘.
알게 모르게 나의 습관, 고집, 아집이 있겠지.
좋지 않은 습관은 의식적으로 고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저 마음뿐.
그래서 이 책이 끌린다.

 

 

 

 

 책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 엄마가 읽으면 좋을 책.
 내용이 궁금하다.  

 

 

 

 

 

 

  

 전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이숙현 관장님이 주도해서 쓰신 책.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궁금하네.

사서들이 쓴 책이라 더 와 닿을듯.

 

 

 

 

 

 

5만원 채우면 아직도 컵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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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1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 서평서비스(?)활성화 방안을 위한 연구. 가 논문제목 맞나요? (확대해도 잘 안보인다는..)

세실 2013-01-11 15:37   좋아요 0 | URL
넵. 맞습니다. 제 전공(?)분야인지라....ㅎㅎ
사서의 전문영역으로 서평서비스를 확대하자는 거지요.

hnine 2013-01-1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오랜만에 기쁜 소식 들려주시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알라딘 서재의 달인 안부러워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축하드립니다. 2월에 학위수여식 하시겠네요?

세실 2013-01-11 15:39   좋아요 0 | URL
나인님 오랜만이지요. 감사합니다.
그래도 부러워요. 컵이 하나도 없네. ㅎㅎ
2월에 합니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입니다. 대학교 졸업식이라 굉장히 붐빌거라고 합니다.
이제 뭐하고 놀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답니다^^

깐따삐야 2013-01-1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네요. 저의 석사논문은 너무 부끄러워 책장 구석자리에 꼭꼭 숨겨놓았지만 세실님의 논문은 님처럼 아름다울 거라 생각해요. 축하드려요!

세실 2013-01-11 15:40   좋아요 0 | URL
푸하하. 제 맘도 그렇지요.
그저 제때 졸업했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20부만 달랑 했어요. 농담삼아 저만의 논문이라고 자축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 생각하심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ㅎㅎ

프레이야 2013-01-11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축하축하드려요. 감량도전, 그것도 성공하시길요. 뭐든 야무지게 해내시니!! ~~♥

세실 2013-01-11 21:2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땡큐~~~
헬스클럽 다닌지 2일 되었어요. 새벽 5시 기상이 부담스럽지만 다닐만해요,
상쾌한 아침이 됩니다.
부작용은 저녁 8시부터 졸립다는것 ㅋ

글샘 2013-01-1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학위를 얻으셨군요. ^^
고생하셨습니다. 논문이란 게 참 별거 아닌데도... 그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걸랑요. ㅎㅎ
그래도 대단하신데요? 청주에서 대전까지 등교를 하시다니...
축하합니다~ 짝짝짝...

세실 2013-01-12 08:12   좋아요 0 | URL
한달은 거의 고시생 수준?^^
후배랑 이땅의 모든 석사들을 존경한다고 했답니다.
글샘님도 존경해요^^
이 학교 출신 후배의 꼬임? 매시간 원서 수업이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요? ㅋ

무스탕 2013-01-1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 내셨구려!! 꼭 내 형제가 이룬것처럼 기분 좋아요. 정말 수고 많았어요.
이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맘 편히 몸 편히 지내요 ^^

세실 2013-01-12 08:14   좋아요 0 | URL
탕님 땡큐여요! 와 이런 와닿는 축하라니~~~ 좋다!
넵 스트레스 받지 않으니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우리 자주 만나요^^

LAYLA 2013-01-1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엄청 뿌듯하시겠어요!!^^ 고생하신만큼 성취의 행복도 맘껏 누리시길!

세실 2013-01-12 08:15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인도에서 돌아오셨나요?
생생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이젠 한동안 놀거예요~~~~

순오기 2013-01-12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 논문 때문에 우리가 알라딘에서 세실님을 만나지 못했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축하해요!
새해엔 알라딘이나 어디서든 자주 봐요, 우리!^^
세실님한테 부지런함과 열정을 빼면 뭐가 남을까....만나서 확인해야지!ㅋㅋ

세실 2013-01-12 08:1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책을 읽지 못하니 글을 쓰기도 애매하더라구요.
매일 투덜거리는 글 쓸수도 없고. ㅎ
황금정원 가야쥐!
곧 콜할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라로 2013-01-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멋져요!!>.<
저도 세실님을 본 받아 버킷리스트를 차곡차곡 이루어 나가야 할텐데~~~.^^;;(게으름에 의지박약!!ㅠㅠ)
졸업선물을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ㅎ
너무너무 축하해요!! 졸업식에 와요와요,,대전에서 함 봅시닷!!^^

세실 2013-01-12 13:45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충분히 잘살고 계십니다^^
열정의 사장님!
오늘 서울 왔어요.
지하철역에 보이는 시가 와닿네요.
꿈을 이루는 시 였거든요.
나비님도 화이팅!
에이 일산에서 만나야죠. 꼬기 꼬기! ㅋ

마태우스 2013-01-1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사실 다른 일 하면서 학위 따는 거, 무지 어렵습니다. 스스로 일군 업적이라 더 보람있겠어요. 이 기세를 몰아 박사학위에 도전해봄이 어떠신지요. 지금 논문쓰시는 그 감으로 박사논문 쓰면 훨씬 쉽답니다.

세실 2013-01-12 20:33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 방가방가^^
감사합니다!
직장생활에, 육아에, 통학에.....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추억이 될듯 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약의 시간? ㅎ
음 박사라 박사라...
제가 지금보다 5년만 젊었어도 생각해보겠는데 메리트가 없어용^^

실비 2013-01-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세실님 ^^
당분간 푹 쉬셔도 될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즐거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보내셔요^^

세실 2013-01-13 17:51   좋아요 0 | URL
오늘 과자 잔득 옆에 두고 책 읽었어요.
갑자기 어머니가 오셔서 급 당황 ㅋ
맞아요. 이미 조금씩 즐거운 추억으로 생각되기 시작했어요^^

마녀고양이 2013-01-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언니.... 와우 부비부비...
논문 정말 축하드려요. 당분간 그 어려운 논문 축하의 의미로 팍팍 드시고 다이어트하셔요.
저도 이제 준비해야하는 동병상련의 입장으로서, 언니의 논문이 더욱 크게 다가오네요.

너무 뜸하셨어요. 저도 마찬가지라서 할 말은 없지만서도.
논문 소식 들으니, 왜 제가 뿌듯한지 모르겠어요!

건강하고, 평온하고, 멋진 새해되셔요...

추신. 아참, 모르실지 모르겠다, 저 마녀고양이예요~

세실 2013-01-14 15:32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푸핫. 맛난거 먹었징. 헤아릴수도 없이 ㅠㅠ
이제 먹는건 초월하고 다요트를 해야 해요. 몸무게 최고점을 찍었어요.
새벽에 헬스 다니는데 쉽게 빠지지 않아요. 슬퍼라.
님 논문 정말 힘들거야. 하지만 씩씩한 여우님은 쉽게 해내리라 믿어요.
당근 알지. 마고님. ㅋㅋ
가끔 눈으로는 봤네요.

수퍼남매맘 2013-01-1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문 나오고 석사 되신 것 축하 드려요.
대전까지 매주 강의 들으러 다닌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을 텐데 대단하세요.
앞으로는 서재에서 자주 뵐 수 있겠네요.

세실 2013-01-17 10:51   좋아요 0 | URL
잘 지내셨죠? 감사합니다^^
샘들은 대부분 석사하시더라구요. ㅎㅎ
제 올해 알라딘에서의 목표는 서재의 달인되기, 하반기 신간평가단 활동하기 입니다.
자주 뵈어요~~~~



같은하늘 2013-01-17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여러가지 역할 속에 이루어내신 논문이라 정말 의미 있으실듯~~~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올 한해도 좋은 일만 만땅~~ㅎㅎ

세실 2013-01-17 10:53   좋아요 0 | URL
저는 얼떨결에 한거 같은데 주변에서 '대단하다'고 하니 괜히 우쭐!!
나이 들어서, 엄마이면서, 직장 다니면서,하루 2시간 통학했다는것......
또 하라고 하면 못할거 같아요.
요즘 빈둥거리며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꿈꾸는섬 2013-01-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축하드려요. 정말 멋지세요.^^

세실 2013-01-18 15: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나고보니 어떻게 했나 싶어요. ㅎㅎ

희망찬샘 2013-01-2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드디어 해 내셨군요. 멋집니다. 힘든 시간에 대한 보상!!! 앞으로 천천히 (아니, 빨리?!) 나타나겠지요?!
저도 아직 대학원을 가지 않은 몇 안 되는 교사 일인으로서... 조만간 인생 계획에 그 과정도 넣어 봅니다. 계획이 있고, 꿈이 있는 시간들은 너무 근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날마다 꿈을 꾸지요.

세실 2013-01-20 12:0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늘 꿈을 꾸니 이루어지긴 하더라구요. 순전히 나의 노력이기는 하지만!
맞아요. 선생님들은 대학원은 필수더라구요.
제가 경험해보니 공부는 한살이라도 어릴때 시작하라는 것.
얼른,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ㅎ

모퉁이길에서 2013-01-2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공부 때문에 미뤄두었던 일들 할 수 있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시겠어요. ㅎㅎ

세실 2013-01-27 11: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직도 꿈꾸는 듯한 일상? ㅎㅎ
쉽게 도전했는데 많이 힘들었던 과정들....
드라마 마음껏 볼 수 있는 것도, 장편 소설 읽을 수 있는것도 아주 큰 행복입니다. ㅎㅎ
 

1.

우리도서관에서 추진한 충북평생학습축제가 끝났다.
도내 공공도서관, 대학교평생교육원, 학교, 평생교육기관이 참여하는 제법 규모가 큰 행사.
내년에는 '도서관 북 페스티벌'로 추진할 예정인데 도서관과 컨셉이 잘 맞을듯^*^

올해 색다른 프로그램은 축하공연에 '샌드아트'를 기획한것,
그리고 원화전시회, 시인 이병률 초청강연회, 중고도서 판매, 자음으로 책이름 맞추기, 평생학습꿈나무 희망달기...
작년에 했던 행사로는 평생학습동아리 발표회, 평생학습 작품전시회, 홍보체험관 운영.
참여했던 사서, 학부모, 강사, 담당자들이 행사가 알차고 풍성했다고 해주니 나름 만족한다.

특히 가을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조분조분 이야기를 끌어간 이병률 시인의 여행 이야기는
당장이라도 베니스로 떠나고 싶더라.
죽을때 그 도시에서 죽으면 다음 생애에서는 그 도시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도 재미있네.

난 유럽에서 태어나고 싶다. 나라는 좀 더 가본 뒤에 결정해야지.


 

 

 

 

 

 

2.

 

멀리서 나비님과 무스탕님이 오셨다.
축제를 함께 나누니 기쁨이 배가 된다.
축제 담당자라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기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린 행복했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한 벗들처럼.....

나비님은 친구이면서 언니처럼 잘 통한다. 긍정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매우 솔직함이 그녀의 큰 장점! 그런 언니가 알라딘에 있어 참 좋다. 
매우 핸섬한 옆지기 로버트님, 그리고 인형처럼 잘생긴 해든이도 함께라서 더 좋았다.

무스탕님과 난 동갑이다. 알라딘에서 우린 친구사이임을 강조하면서 우정을 키워 나갔다.
덕분에 처음 만났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그녀의 순수함과 깊은 배려심에 감동하며 우린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했다.
절대 동안, 무스탕님!


여우꼬리)


이제 큰 행사는 끝이 났다.
배우가 공연뒤의 허탈함, 무력감이 이 기분일까? 

몸을 추스리고 마무리를 해야 겠지.
어제 옆지기랑 문장대에 다녀왔다.
빠알간 단풍잎, 노란 은행잎이 참으로 곱더라.


3.

 

  축제가 열리기 전날 어수선한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옌 작품.
  마치 <허삼관 매혈기>를 떠올리게 한다.
  평생을 몸바쳐 일한 공장에서 퇴직을 한달 남겨두고 쫓겨난 주인공.
  그렇게 열심히 일했지만 모아 놓은 돈도 없다. 
  그나마 남은 돈은 자전거 타다 넘어져 병원비로 몽땅 쓰게 되고....
  마누라의 타박에 돈 벌 궁리를 하던 그는,
 그를 사부라며 따르던 제자의 도움으로 폐차를 이용해 간이 러브 호텔(?)을 만든다.
  정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번다는 죄책감에 노이로제에 걸리면서 끝이 난다.
어찌보면 참으로 구질구질한 일상이지만, 생각할수록 재미있다.
모범생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주인공이 찾은 돈벌이가 간이 러브 호텔이라니....

은근히 코믹하고, 잘 읽힌다.

 

 신문의 북리뷰를 읽다가 눈이 간 책.
 글을 쓸때, 말을 할때 요렇게 한마디로 요약하는 기술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듯.
 <아트 스피치>와 같은 맥락일수도 있겠다.
 보관함에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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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0-2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사 무사히 잘 치르셨다니 다행입니다. 알리디너 지인들과의 만남도 보기 좋네요. 맨 위 샌드아트 무지 멋진걸요. 저도 예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세실 2012-10-23 09:13   좋아요 0 | URL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것. 색다른 만남이어요.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친해질 수 있고요.
샌드아트는 작년 인천축제에서 감명깊게 보고는 우리 축제에 접목했답니다.
대성공이었어요. ㅎㅎ

BRINY 2012-10-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검정정장 차림의 축제 담당자님 사진이 없네요.

세실 2012-10-23 09:14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게요^^ 사진 한장 올릴까요? ㅎㅎ
너무 평범해용~~

순오기 2012-10-2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고요!
행사 후의 허탈감은 광주초청으로 메꿔드릴게요.
11월 4일은 광주에서 뭉쳐요!! ^^

세실 2012-10-23 09:39   좋아요 0 | URL
그러게 언니 안오셔서 많이 서운했다는~~~ ㅎㅎ
광주..갈까 말까? 호호호~
오늘 많이 추워요. 옷 단단히 입고 댕기시길^^

프레이야 2012-10-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보여요^^ 저게 샌드아트군요. 멋진걸요!!
이병률 시인도 수수하니 보이고.

세실 2012-10-23 10:07   좋아요 0 | URL
샌드아트 옆은 지수님인데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다고 하네요.
이병률 시인 강의 들으니 여행가고 싶어졌어요.
베니스랑 멕시코 좋다고 하네요.

프레이야 2012-10-23 19:38   좋아요 0 | URL
앗, 난 세실님인줄 알았어요.ㅎㅎ
닮아보이는데요. 지수님은 누구신가 몰라요.
저도 오늘 지인들과 얘기하다 여행 얘기가 살짝 나와서
알래스카 가고 싶다고 하니가 누구는 터키 가고 싶다고 하고..
이병률 시인이 베니스랑 멕시코를 권했군요.
그분 에세이는 안 읽어봤어요.

세실 2012-10-23 20:27   좋아요 0 | URL
ㅎ 혹시 그러실수도 있겠다는 생각!
지수는 샌드 아트를 하는 작가(?) 랍니다.
머리 굉장히 노랗고, 저보다 체구도 훨씬 작아요 ㅋ
이병률 작가 시인이라 산문이 참 간결해요.
김훈작가랑 친해서 그런가 언뜻 비슷한 문체도 보이고요^^
추운 가을날 건강 챙기시길!

무스탕 2012-10-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한 줄 글 남겨요. 아.. 바빴어.. ㅠㅠ
토욜에 만난 시간의 몇 배를 길바닥에 뿌리고 다녔어도 난 행복했다우~
일요일에도 새벽부터 열쒸미 일했고, 조금 일찍 끝난 덕분에 머리카락도 싹뚝 잘라냈어요.
지금은 더 짧아졌고 더 어려졌어. 캬캬캬~~~~~~ ^///^
어제그제 일을 준비하느라 월요일에도 정신이 없었고 어제그젠 밤 9시에 끝나서 집에 오니 10시였고
오늘에야 맘의 여유가 생겼네요.
세실님네 행사가 잘 된 이유는 여럿이 즐긴다는 것이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물론 여럿이 즐기기 위해선 몇몇의 수고가 꼭 필요한거고 그 수고를 세실님과 동료분들이 애써주셔서
주최측만의 잔치가 아니고 동네의 축제가 된거지요.
참 좋았어 :)

담엔 우리 좀 더 여유있게 만나봐요. 단풍철도 피하고 주말도 피해서 만나자구요.
그 이쁜 플라타나너스 길을 다시 가보고 싶어요.
정말 청주에 반했다니까!!

세실 2012-10-27 20:4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그러게요. 2시간 만남에 6시간 이상 걸리고....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마워요.
처음 만남에도 전혀 낯설지 않고, 마치 오랜 친구처럼 우린 쉴새없이 이야기 나누었죠.
나랑 동갑인데 훨씬 어려 보이는 탕님이 참으로 이뿌더라.
동생 같은 친구! ㅎ
이제 축제도 끝나고 여유 많아요.
내년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만남이 생기겠지만 연말까지는
한가해요.
만약 탕님이 평일에 여유된다면 우리 일산으로 가요.
맛난 꼬기 먹으러 갑시다!
그리운 사람은 만나야 하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겠죠?
벌써 그리워 집니다.
굿 나잇!

2012-10-27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8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2-10-28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행사를 하셨군요. 세실님은 너무 근사한 기획가셔요. 일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분들, 너무 보기 좋습니다. 멋진 분들과의 만남은 더욱 근사하네요.

세실 2012-10-28 10:20   좋아요 0 | URL
좀 더 잘할걸, 좀 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걸....하는 아쉬움?
내년엔 '도서관 북 페스티벌'을 할 예정이라 제가 남아 있다면 독서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싶네요.
맞아요. 멋진 분들과의 만남,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죠^*^
 

1.


우리도서관에서 이번주 금, 토요일에 개최하는 '제8회 충청북도평생학습축제'
행사의 하나로 '시인 이병률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시간은 10.20(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층 강당에서!

 

축제 총괄 담당자인지라 알라디너들이 오셔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도서관 인근에서 점심이랑 커피는 쏠수 있다는....
아쉽게도 터미널로 픽업 못하고, 저는 행사장을 떠날 수도 없다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확실히 오신다는 분은 나비님, 무스탕님, 순오기님!

따라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이병률 강연회 오시는 100분에 한해 <끌림> 혹은 <바람이분다 당신이 좋다> 증정하니까,

지금 바로 www.cbjalib.go.kr 에서 회원가입 하시고,
독서교육프로그램 - 교육프로그램 수강신청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신청자 100명은 넘었지만 제 권한으로 책 드린다는...ㅋㅋ (대기자 등록 1순위로 ㅎ)

신청하고 저에게 문자로 찍어주는 센스!!

 

우리 도서관 오시는 방법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또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병무청 옆 충청북도중앙도서관 가주세요' 하면 택시비 5천원?
그리고 4층 강당으로 오시면 됩니다.
참 쉽죠? ㅎㅎ

 

그럼 전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업무에 정진하렵니다!

여우꼬리) 충북축제에 오시면 단돈 천원내외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22가지가 됩니다.
그리고 선물을 잡아라 돌리면 도서관 가방, 책 등 푸짐한 선물도 있어요.

물론 가방은 챙겨드릴께요~~~~~~

 

 

 

 2.
 
요즘 읽은 책

  노르웨이에서 박사과정 졸업, 30대 중반의 유능한 대학교수, 숲관련 프로젝트 순조로움....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는 그녀에게 찾아온 유방암 말기진단.
  걸어다닐 힘이 없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고, 
  옥상에서 뛰어 내리고 싶을 정도의 힘든 방사선 치료를 견뎌내는 그녀가
  끝까지 놓치 않았던 희망, 긍정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단순한 수기가 아닌,
  깊은 울림이 있는 이 책은 가을과 잘 어울린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그녀의 죽음을 뒤늦게 아파하며.....
 
 

 

3.

오늘 주문한 책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의 <열세 걸음>
 이 책을 사면 포켓북 세권이 딸려 온단다.
 개인적으로 하루키를 응원했지만 궁금해서 구입.

 

 

 

 

 

 

 

 

 원피스를 신간이 나오는대로 구입하다보니,

 규환이는 알아서 도서상품권을 준다. 

 만화책이긴 하지만 상품권으로 책을 사달라고 하는 규환이가 기특해서
 바로 주문 완료!
 대체 원피스는 언제까지 나오는걸까?
 그리고 언제까지 사줘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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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활짝feel Life
    from so 2012-10-18 13:32 
    눈 밑에 점이 있었다.예전 사주를 보러 갔더니 날씨가 추워지면 눈 밑의 눈물점을 먼저 빼라고 했었는데그제 대전에 갔다가 친구와 함께 얼굴에 있는 다른 점도 뺐다.더 많은 점이 있었겠지만 뺀 점을 세어보니 13개!!가장 컸던 눈 밑에 있던 점 때문인지 얼굴이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것처럼 보인다.20일 날 세실님 도서관에 가야 하는데 이 얼굴로 어찌 가나?? 흑추석 밑엔 불경기라고 하지만 장사 정말 안된다. ㅠㅠ우리가 가오픈 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는 날이
 
 
saint236 2012-10-16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하셨네요. 부디 많이많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셔야 하는데...저도 가고 싶지만 사정상...

세실 2012-10-16 23:03   좋아요 0 | URL
재미있지만 나름 힘들다는.... ㅎ
그쵸?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어요.
세금을 고루고루 나눠야죠.
마음만 받겠습니다^^

수퍼남매맘 2012-10-1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저한테도 <끌림>책 선물 받아서 있는데 그 분이시군요.

세실 2012-10-16 23:06   좋아요 0 | URL
<끌림> 좋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는 더 좋아요~~
저랑 같은 연배더라구요^^
친구해달라고 졸라야 겠어요.

글샘 2012-10-1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지난 주였으면 갈 수 있었는데...
처가가 제천이라... 지난 주말 내내 제천에 있었다는... ㅋ~
지난 주에 무리한 탓에, 이번 주는 내내 골골 하고 있다는...(그리고 아줌들만 그득한 모임에 나갈 자신은 없다는 ㅋ~)

행사 풍성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그리고 알라디너들과도 행복한 모임 되시길...

세실 2012-10-16 23:14   좋아요 0 | URL
아우 아쉬워요!
그러나 청주에서 제천까지 차로 2시간 소요되는 장거리예요.
님도 아줌마 스타일인데 ㅋ
전혀 기죽지않고 분위기 맞추실듯 호호
담주부터 열심히 놀 생각하면서 행복해지는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아자 아자!

2012-10-16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16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17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17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10-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석은 못하지만 분명히 성공적으로 마치실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실님께서 담당자시라니 뭐, 얼마나 똑부러지게 잘 진행하시겠어요.
여러 알라디너 또래님들 (^^)도 즐거운 시간 되시겠네요.

세실 2012-10-17 22:41   좋아요 0 | URL
Hnine님도 함께 하셔도 좋을텐데.... 아쉽네요.
언젠가 만날 기회가 있겠죠.
요즘 건망증이 심해서 불안해요. ㅠ

2012-10-17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2-10-17 22:4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수암님^^
오후에 검색했는데 우리 도서관에도 없습니다.
꼭 보셔야 하는거라면 타 지역 도서관에 검색하셔서 택배 서비스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택배비 왕복 만원은 자부담입니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신청 가능하세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blanca 2012-10-1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처면 정말 가보고 싶어요, 세실님. 우아, 모옌 책이 문동에서 나왔군요! 저 위지안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낭독으로 교육방송에서 잠깐 들었는데도 참 가슴 아프더라고요. 행사 성황리에 잘 마치시고 후기도 올려주세요^^

세실 2012-10-17 22:4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아쉬워요ㅠ
가을엔 왠지 책을 읽어야 할듯한 기분^^
이왕이면 슬퍼서 가슴 한켠이 시린 책으로요.
모옌 책 기대됩니다. 11월 초에 출시되는지라 예약했어요.

깐따삐야 2012-10-1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고 싶네요. 가까운 곳인데 영달이 낮잠 자는 시간 즈음이라 망설여져요. 순오기님도 그 멀리서 오신다는데.ㅠ

세실 2012-10-17 22:49   좋아요 0 | URL
깐따삐아님. 영달이 데리고 오세요.
유아 전용실도 있어요.
아쉽게도 순오기님은 못 오신다는...
11월 초 광주에서 뵙기로 했어요.

BRINY 2012-10-17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 아직도 나오나요?
'끌림'과 '바람이 분다..'는 다 갖고 있는 책들이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세실 2012-10-17 22:51   좋아요 0 | URL
원피스 67권 구입했습니다. 여전히 출간 ㅋ
두권다 구입하셨군요.
전 끌림은 빌려 읽고 바람 책 샀어요.
사인 받아야지~~~

2012-10-21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2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10-2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미숙님의 책 보내려고 하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주소가 금왕도서관으로 되어 있어요,,ㅎㅎㅎ
지금 계신 도서관 주소 주세요~~~.
그리고 어제 즐거웠어요!!더 오래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움을 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니까!!
우리 언제 시간 맞춰서 함께 여행 떠나자구요!!
알라뷰~~~~.^^

세실 2012-10-22 12:58   좋아요 0 | URL
어머 벌써 다 읽으신거예요? ㅋㅋ
저도 언니 만나 즐겁고 행복했다는.....
담엔 많은 시간 함께해요^*^

2012-10-22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10-22 13:14   좋아요 0 | URL
다 읽기는요!! 새걸루 보내주려고 그러지~~~~.ㅋㅋ
오늘 보낼게요~~~~.^^

세실 2012-10-22 13:48   좋아요 0 | URL
어머나...땡큐!! 나비님.
역시 쿨한 나비언냐^^
 

1.

 

공지영의 의자놀이 북콘서트에 당첨되어 오늘 친구랑 홍대를 찾았다.
mura에서 쫄깃쫄깃한 냉라멘이랑 싱싱한 알래스카 연어덮밥 맛나게 먹고,

경성팥집 옥루몽에서 부드럽고 달달한 가마솥 팥빙수도 먹었다. 

 

그리고 간 브이홀, 공연시작 10분전이라는 안내멘트는 나오는데,

태풍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한강공원도 통제된다는 무서운 뉴스에 
예매해놓은 밤 11시 버스를 타고 내려올 일이 까마득하여,

 

결국 제대로 보지도 못한채 허둥지둥 내려왔다.

집에 도착하니 안심이 되긴 했지만, 참으로 아쉬웠다.
아직도 청주는 조용하기만 하다.
태풍 무사히 지나가야 할텐데......

 

 

* 사진안은 나의 친구!

 

2.

 

 의자놀이 / 공지영. 휴머니스트

 

  어제, 오늘 의자놀이를 읽으며 눈물이 났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진 그들의 아픔을 외면했음이 미안해서,
 사회의 무관심속에 무너진 일터를 찾아보겠다고 외롭게 싸우고 있는 그들의 힘겨움을 참으로 몰랐다.

 

  "의자놀이가 생각났다. 어렸을 때 하던 그 놀이. 의자를 사람 수보다 하나 덜 놓고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가 노래가 멈추는 순간 재빨리 의자에 앉는 놀이. ....... 마지막 순간이 되면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친구를 밀어버리고 내가 앉아야 하는 그 의자놀이." p.92

 

  "일터는 단지 먹이를 구하기 위해 가는 장소가 아니다 돈만 벌면 어디든지 다 좋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터, 우리에게 생활을 보장해주고, 우리에게 밥과 의복을 주며, 사람들을 엮어내서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펼치게 해주는, 우리의 품위와 자부심, 그리고 긍지를 주는 내 인생이 펼쳐지는 현장이다. 가정과 직장, 이 두 둘판이 우리의 인생인 것이다. 그리고 가정이 무너지면 가끔 직장생활도 무너지지만, 일터가 무너지면 가정은 거의 대부분 무너진다. 아무런 사회안전망, 즉 재취업과 실업보험, 혹은 무상교육, 무상의료, 주거 등에 대한 약속 없는 정리해고는 삶에서 해고된다는 말과 같다."   p.93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은 사람의 수에다 다시 사람의 수를 곱한 것처럼 무한대일 것이다. 나는 엄마가 된 후 가끔 내가 고운 말만 쓰고 아이에게 매 한번 들지 않고도 어떻게 아이를 괴롭히고 학대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머리만 써서 아이를 망치는 방법은 천 가지도 넘을 것이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에서 당연히 부모가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들의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 중 아이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모호함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부모의 양육태도가 양가적일 때 그 아이는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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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8-2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가 아니라 홍대에서 하는 북 콘서트에 오신 거였군요. 태풍 때문에 잘 못 보셨다니 안타깝네요.

세실 2012-08-28 17:39   좋아요 0 | URL
그렇죠. 홍대~~~ 스타일. ㅎ
가본지 까마득하여 설레이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맛난 먹거리 참 많더라구요.
늦은 시간은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ㅠ

순오기 2012-08-30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간이 될 뻔하다가 태풍 때문에 허둥지둥 내려왔다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홍대 나들이가 어디에요?
난 한번도 가본 적도 없는 홍대 골목~~~~~ 언제 한번은 구경해봐야지.
8월 한달 막내 학교 일로 별별 경험을 다 겪어서 의자놀이 인용구절에 공감하네요.

세실 2012-08-30 09:00   좋아요 0 | URL
그쵸? 아쉬운 마음을 가득 담아 내려왔습니다. 나쁜 태풍!!
홍대 나들이 좋았습니다. 맛있는 먹거리도 많고, 이쁜 옷가게도 많고.
밤 문화도 좋다네요. 호호호~~
많이 힘드셨을듯.....

순오기 2012-09-0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쟁이 세실님, 새글 좀 올려봐요~ ^^

세실 2012-09-05 00:00   좋아요 0 | URL
호호. 스마트폰에서 직접 올리는 기능이 있다면 좋겠어용.
짧은 글은 주로 카카오 스토리에 올립니다.
오늘 보림이랑 커피숍에 간 이야기 올릴께요~~~

2012-09-04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5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생사과 창비시선 301
나희덕 지음 / 창비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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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집을 펼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시를 읽을까?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였더라?
기억을 더듬어 보니 문태준, 나희덕, 정호승, 황동규 시인 정도.....ㅇ

오늘은 나희덕 시인의 <야생사과>를 읽었다.

캄캄한 돌

 

메카의 검은 돌은
원래 흰색이었다고 해요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나면서
손에 움켜쥐고 나온 돌,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와

입 맞추고 만지는 동안

고통을 빨아들여 캄캄한 돌이 되었다죠

 

내게도 검은 돌이 하나 있어요

그 돌은 한때 물속에서 아름다웠지요

 

오래전 해변을 떠나며

무심코 주머니에 넣고 온 돌,

그러나 그토록 빨리 빛바랠 줄은 몰랐어요

내가 고통을 견디는 동안

고통이 나를 견디는 동안

돌 또한 나를 말없이 견디어 주었지요

 

어느날부터인가 돌을 만지는 게 두려워졌어요

돌을 열 수도, 닳게 할 수도 없으면서

돌의 본성이 너무 깊이 박힌 손,

만지는 것마다 돌이 되어버릴 것 같았지요

 

빛바랜 돌을 바라보며 떠올려봐요

돌이 물속에서 빛나던 때를

검은 물기 위에 어룽거리던 무지개를

 

그 찰랑거리던 아침이 내게도 있었겠지요

메카의 검은 돌이

오래전 흰색이었던 것처럼

 

 

 

밤 강물이여

 

낯선 물결이 반짝인다

바로 눈 앞에서, 또는 아주 먼 곳에서

 

몇시간째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으니

누가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어디론가 흘러가는 기억의 포말들

 

밤 강물이여

여기, 나를, 내려놓는다

 

비로소 그를 미워할 수 있게 되고

비로소 그를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곳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아무도 나를 깨우러 오지 않고

 

 

이틀쯤 굶어도 배고프지 않고

마음의 공복만으로도 배가 부른 곳

 

몸 속 깊이 잠들어 있던 강물이 깨어나

물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곳

 

밤 강물이 고요한 것은

더 깊이 더 멀리 움직이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싶은 시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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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8-26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강물을 쳐다보고있었던 적이 있었지요. 더 깊이 더 멀리 흘러가는 그 고요의 힘을 나직하게 느끼며ᆢ 공복만으로도 배부른 그런 텅빈 충만감, ^^ 이 시 참 좋으네요.

세실 2012-08-2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밤 강물, 밤바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합니다.
무언가 정리가 되는 느낌,
아닌건 미련 갖지 말자 하는 비우기가 됩니다.

오늘 홍대거리로 공지영 북 콘서트 갑니다.
의자놀이 마음 아픈 시간이 되겠지만, 외면할수 없겠지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프레이야 2012-08-28 23:54   좋아요 0 | URL
의자놀이, 어떻던가요?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볼 생각이에요. 사실 이런 책을 사서 읽어줘야하는데 말이죠.ㅠ
근데 한겨레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하종강 님과의 갈등이 있더군요.
표절 문제던데, 공지영 작가의 그후 태도가 좀 도발적이고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ns에 너무 과격한 어조를 보이니 참ㅠㅠ

세실 2012-08-29 09:01   좋아요 0 | URL
말 그대로 르포르타즈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진실?
우리가 왜곡해서 알고 있던 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주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빌려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그 갈등은 요즘 핫이슈가 되고 있는 SNS 저작권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원저가 오리지널 원저가 아니었던거죠. 리트윗 하다보면 누가 원저인지 모르듯이....
공지영씨가 많이 과격해졌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좋은데, 왜 운동을 하면 그렇게 되는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맑게 개인 하늘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지만, 힘찬 하루 보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