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오랜만에 흔적을 남기는 글의 테마를 뭘로 할까 고민하는데 문득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가 떠오른다.

살며

9일간의 출장에서 돌아오니 자리 이동이 있었다. 물론 여행중에 문자로 안내를 받긴 했지만 좀 황당하더라. 올 1월1일자로 내심 이 자리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접었는데 얼떨결에 옮기게 되네. 요즘 느끼는 것인데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듯하다. 내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 책과, 자료실과 멀어지긴 했지만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좋다.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일하니 무언가 하나씩 정리되어 나가는 느낌이 괜찮다. 10월 한달만 고생하면 11, 12월은 마무리하며 보낼 수 있다.       

사랑하며

가족의 관계가 돈독해졌다. 양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적으니 질적으로 알차게 보내자는 생각을 서로가 담고 있는 듯하다. 학교가느라 늦게 들어가는 나를 대신해 옆지기는 가급적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려 노력하며 간단한 반찬과 설겆이를 해준다. 나보다 요리를 더 잘해! 
한층 성숙해진 보림이는 요즘 중앙일보에서 추진하는 멘토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부산국제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다니고 있는 여대생과 멘토, 멘티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주로 네이트와 문자, 메일로 주고 받는데 조금씩 자극을 받는 듯 하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듯.

배우며

일주일에 3일을 학교에 가는데 숙제가 참 많다. 오늘 수업이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나와 비슷한 연배의 선생님과 나눈 대화. " 이 나이에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밤이슬 맞으며 수업 다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영어책과 씨름하는지 모르겠다"는.
하지만 우리는 100살까지 산다니 아직 반도 살지 않은거야. 남은 반의 멋진 삶을 위해 이런 희생쯤은? 끙!!
당장 다음주 화요일까지 영어 원서를 풀텍스와 ppt 자료로 제출하는 것 1개, 저널 3개 이상 읽고 개념 정리하는것 1개, 3개의 저널 읽고 독후감 A4 3장 써오기.... 끝없이 이어지는 숙제, 숙제, 숙제!! 

2005년(?)부터 해오던 지역신문에 싣는 "사서의 즐거운 책읽기" 는 더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나만 조용히 빠지겠다고 했지만 결국 코너 자체가 없어졌다. 글을 쓰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지만, 나를 시기하고, 모함하는건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지게 되었다. 한달동안 책 한권 읽지 않아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음을 알았지만 점점 내가 메말라 가는 느낌.
그래서 조금 시간이 있을때마다 읽으려고 구입한 책,

 ‎'사회적 독서는 도서관과 사서를 기본으로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는건 아닐까? 더 많은 스타사서가 나와야 한다.' 책 내용 중에서.

과연 스타사서가 있기는 한걸까?

읽기에 부담없고,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 사회현상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책,  
요즘 읽기에 한없이 좋은 책^*^
  


    

. 시간 날때마다 한 꼭지씩 읽으면 좋을 책. 압축된 내용이 쏙쏙 와 닿는다. 아무곳이나 펴도 맘에 든다. 페이스북에서 저자에게 친구 추가 눌러야 겠다. 요즘 나의 새로운 취미는 페이스북. 하지만 알맹이 없는 껍데기 같다는 느낌, 허무해! 이제 그만....






 누군가 대학원에 간다고 하면 먼저 영어공부를 어느 정도는 도달해놓고 입학하라고 하고 싶다.
 대학원은 대부분 원서를 다루며, 졸업시험에서 영어는 토익점수로 대체한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은 책.




나를 뒤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숨가쁜 일상,
억척스럽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 괜히 여유있는 척 하지만 때론 타인의 눈에 억척스러움으로 비춰지겠지......
사무실에서 학교 다닌다는 핑계로 퇴근시간 전에 허둥대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늦장 부리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130킬로씩 스피드 내지만 수업에 지각하는 것도 슬프다.  
나는 학교에 가야하고 옆지기도 약속이 있어 아이들 저녁을 차려주지 못하는데 규환이가 투정부리며
"집에 먹을꺼 없어! 아침에 먹던거 안먹어!" 하며 굶는다고 울먹거릴때 나도 울고 싶어진다. 훌쩍!
아직도 포도는 까줘야 먹고, 계란후라이도 못해 먹는 규환이를 어쩌면 좋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잘 살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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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9-28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아주 잘살고 계시네요,
일하는 맘들을 보면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도 잘자라주고, 언제나 당당한 모습에,정말 잘 살고 계십니다,

세실 2011-09-28 08:57   좋아요 0 | URL
아 울보님 반가워요.
멋지다고 하기엔 그늘의 모습에 서글퍼 집니다. 백조 같아요.....위로는 우아한척 하지만 아래로는 빠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발길질 하는 백조의 비애.
오늘 맛난거 먹으러 가려고 하루 쉽니다. ㅎㅎ

순오기 2011-09-2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원하던 자리로 이동이 된 거네요, 잘 됐으니 축하해요!!
공부는 정말 힘들지요~~~ 영어로 하는 공부라니 더더욱, 수고가 많아요. 토닥토닥~~~~
사서의 즐거운 책읽기는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맘고생이 제일 고생인데 덜었으니 됐네요.
마지막 물음,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요~~~~ ^^

세실 2011-09-28 09:00   좋아요 0 | URL
마음 비우고 나니 원하던 자리로 왔지만 별거 없네요. 오히려 전 자리가 더 맘에 드는 느낌^*^
그땐 제가 사서 같았거든요. ㅎㅎ
영어공부를 하지 않은 후회가 막 밀려왔습니다. 학교 마치고 나면 영어공부 열심히 할꺼 같아요. ㅋ
6년동안 지면을 할애해준 기자한텐 미안하지만 단지 저를 보호하기 위한 심플한 결정? ㅎ
감사합니다. 좀 덜 허둥거렸으면 좋겠어요.

수퍼남매맘 2011-09-28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전 공부하기 싫어 대학원 못 가요. 님 말씀대로 인생의 반 밖에 안 산 상태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하네요. 가족들의 후원으로 열공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남이 보기에 부럽도록 잘 살고 계십니다.

세실 2011-09-28 09:01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땐 공부하기 굉장히 싫어했어요. 하지만 직장생활 20년이 되고보니 무언가 고갈되는 느낌을 가졌답니다. 이것도 변명의 하나겠지요.
젊은 틈에 끼여, 문헌정보학의 고민에 대해 함께 나누고 공부하는건 나름 활기찹니다. 저보다 어린 교수님도 계세요. ㅋ
절대 부러워 할 삶은 아니라는거. 기억해 주세용!!

비연 2011-09-2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잘 살고 계시는 듯^^ 세실님은 참 부럽게 사시는 것 같아요~

세실 2011-09-28 09:07   좋아요 0 | URL
절대 멋지지도 않고, 잘 살고 있지도 않아요. 그저 초긍정의 주문을 외울 뿐입니다.
에고....
전 그냥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음 생애엔 부자집 사모님이 되어, "아줌마~~~~" 하면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하며 살고 싶어요.
요즘 오른쪽 손에 난 습진이 낫지 않아요. 물을 묻히면 안된다고 하는데....흑!!

잘잘라 2011-09-28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음 생애엔 도서관 사서로 태어날래요.
아니 아니.. 태어날 때부터 사서가 될 수는 없겠네요.
수정합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저는 도서관 사서가 되어 도서관 사서로 살고싶어요.
헤헤.

세실 2011-09-29 00:46   좋아요 0 | URL
호호호 메리포핀스님 잘 지내셨죠?
과연 다음 생애에도 사서가 존재할까요? ㅎㅎ
님은 인기쟁이 사서가 되실듯^*^
전 무조건 부잣집 사모님으로 태어날래요. ㅋ

하늘바람 2011-09-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안그래도 무지 궁금했어요.
리뷰 쓰시는게 조금 힘드셨지요?
내가 제일 잘 나가 처럼 잘 나가는 사람은 시기와 질투가.
그래도 언제나 느끼고 생각하지만 님이 참 멋집니다.
님 덕분에 사서라는 직업이 참 근사하구나라는 걸 알았어요. 다 알지는 못했지만
힘내셔요

세실 2011-09-29 00:48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한달에 괜찮은 책 2권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어요.
충북도내 교직원이 인터넷 신문스크랩을 통해 대부분이 보고 있으니 원만한 책을 골라야 했다는...
이제 홀가분 합니다.
호호호 사서는 백조라니깐요. 물위에서는 우아한척 하지만 물 아래에서는 빠지지 않으려고 계속 발길질을 한다는....ㅋ

글샘 2011-09-28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바쁘고 힘겨울 때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법이랍니다.
대학원에서 만난 사람들이 평생 지기가 될 수도 있고 말입지요.
부디 건강하게 열공하시길...

세실 2011-09-29 00:48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한편으로는 즐거움도 있긴 합니다.
맞아요. 힘든 시간을 함께 했으니 더 소중하겠죠.
몇몇과는 잘 통하더라구요.
부디...흑! 부디라는 표현에 왠지 불안해 집니다.

라로 2011-09-2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스타 사서가 되면 되지용~~~. 자기는 모든 면으로 스타사서가 될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어요~~.'일단 외모가 되잖아~~~~~.^^
6년이나 해 온 칼럼을 접는다니 내가 괜히 더 섭섭하네요,,ㅠㅠ
그래도 6년이나 해 왔다니,,,대단해요~.^^
그리고 규환이는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생각함,,,ㅎㅎㅎ
혼자 못 까먹으면 먹지 말라고 하셈,,너무 극단적인가??^^;;
엄마가 언제까지 해줄수는 없으니까,,,
글고 저도 H양에게 멘토 하는거 신청하고 싶었는데 보림이는 하는군요,,,지금 신청기간 끝났죠??
암튼 바쁘게 살때가 가장 좋은거에요,,,뭐든 꾸준히만 하세요.
수업 끝나고 시간되면 연락하시고,,,,^^
유쾌한 420자 인문학은 보관함에 담아넣고 째려만 보고 있었는데 읽고 계시다니 그냥 부러움,,ㅎㅎㅎㅎ

세실 2011-09-29 00:51   좋아요 0 | URL
크 스타사서가 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파워플 해야할듯. 그러기엔 좀 지쳤습니다. ㅋ
먹지 말라고 하면 안먹어요. ㅠ
고기만 좋아하고 과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에구...
네 신청기간이 아마 9월초까지 였을 거예요.
H양도 카이스트 학생이랑 했더라면 좋았을텐데..오프라인에서 만나기도 쉽겠죠,
수업끝나면 요즘은 거의 10시. 부지런히 오게 됩니다.
1시간정도만 하고 끝내줘야 님이랑 데이트 하는데....
요즘 책 많이 구입하시던데 유쾌한....도 지르셨나요?

라로 2011-09-29 06:20   좋아요 0 | URL
유쾌한 못 질렀어요.ㅠ
책 많이 사서 이젠 자중해야 한다는,,,
넓은 집을 갖고 싶어요. 서재를 마련할 수 있는,,
9월초에 신청마감인거 같더라구요.
학교에 멘토가 있으니까 뭐~~ㅎㅎㅎㅎ
그나저나 수업 끝나고 만나긴 힘들겠군요??
제가 수업 끝나길 기다리고 있지 않는 한???ㅎㅎㅎㅎㅎ
만나기 힘들구나,,흑

세실 2011-09-29 09:14   좋아요 0 | URL
우리 만날때 제가 가지고 갈께요. 더치커피랑 책이랑? ㅎㅎ
아 학교에 선배 멘토가 있군요. 좋겠네요. 늘 지켜봐주는 든든한 멘토.
제가 수업 있는날 미리가서 나비님 만나고 수업가는 방법도 있죠.
근데 학원은 언제까지?

hnine 2011-09-2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에서 억척스러워 보이는게 꼭 나쁜 건 아니라고 봐요. 겸손의 말씀으로 '억척'이라는 단어를 쓰셨지만 시간을 쪼개어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거라 생각하거든요.
보림이나 규환이에게도, 옆에서 공부해라 해라 하는 엄마보다 이렇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클거라 생각하고요.
제가 보기엔 잘~ 살고 계십니다. ^^

세실 2011-09-29 09:16   좋아요 0 | URL
그냥 억척스러운 삶을 산다는건 왠지 좀 초라해 보여요. 느낌이겠지요.
전 맘적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거든요....ㅎㅎ
요즘 보림이랑 늦게까지 함께 하니 서로 의지가 됩니다.
핸드드립커피 흐리게 내려서 함께 마시기도 해요.
힘을 주시는 말씀, 땡큐~~~

프레이야 2011-09-2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여러모로 바쁘게 잘 지내고 계시네요.
사서의즐거운책읽기, 아쉽네요. 그런 걸 시기 질투하는 사람도 있군요. ㅠㅠ
일과 공부와 엄마 아내 노릇 많은 걸 힘들지만 그런대로 잘 해내고 있고 노력하고 고민하는 모습,
보기에 참 좋아요. 열심히 그리고 누리시며 즐겁게 하시길...
신에 이르는 길은 기도와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움'이라고 하더군요.
가을도 멋지게~~

세실 2011-09-29 09:19   좋아요 0 | URL
늘 과제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땜에 알라딘에 소홀하게 되고, 부산까지 간다는 것도 쉽지 않네요.
가을엔 한번쯤 떠나야 하는데.....
한 신문사에 오래 글을 싣다보니 괜한 오해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과감히....ㅎㅎ
와 제가 노릇 하는게 많네요. 어느것 하나도 완벽히 하는건 없지만 그냥 지금처럼 부족한듯 살래요.
'기도'와 '즐거움'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이네요.
늘 힘이되어 주시는 프레이야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멋진 가을날~~~ 오늘은 촉촉히 가을비가 내립니다!

2011-09-29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1-09-2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잘 살고 계시네요.
여행 다녀와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군요.
그중 가장 즐거우면서도 어려운 일은 공부하기 아닐까 싶네요.
문화로 먹고 살기는 저도 찜해 둔 책인데....

세실 2011-09-29 21: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직은 즐거움 보다는 어려움이 커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적응 되겠죠?
이 책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읽지는 못한다는거. ㅠ

같은하늘 2011-10-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가지 역할을 하시며 잘 살고 계시잖아요.
물론 여러가지 걸림돌도 있을테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꺼리를 주시지 않겠어요?
미모의 스타사서님!!! 화이팅입니다.ㅎㅎ

세실 2011-10-02 20:31   좋아요 0 | URL
다 대충대충, 얼렁뚱땅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세수도 하지 않은채 원서랑 씨름하고 있으니 제가 넘 처량해요. 훌쩍.
님의 응원에 힘을 내어 다시 한번 불끈해봅니다.
감사해요, 같은하늘님!!

2011-10-02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02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10-08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와 씨름하다가 머리 아프면 알라딘 서재 마실 다니며 풀어야죠.
DDC NO!^^
그러잖아도 문학은 대충 그렇게 나누어서 꽂았어요.

세실 2011-10-08 11:0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글 쓸 시간은 없지만, 댓글 남길 시간은 충분해요.
KDC oK!! ㅎㅎ
문학이 젤 많으니까 문학 분류를 강까지만 해주어도 도움되죠^*^

BRINY 2011-10-0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뜨끔하네요. '이만큼 살았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그걸 해!'라는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세실님, 잘 살고 계십니다. 게다가 가족의 든든한 지원까지!

세실 2011-10-08 11:03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렇구나. 가끔 드는 생각이어요. 요즘은 나름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공부도 안했음 참 맹숭맹숭하게 살고 있을거예요.
가족의 든든한 지원은 가끔요~~~ ㅎㅎ

2011-10-09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0 0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1-11-02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하는 엄마, 거기다 공부까지! 얼마나 바쁘실까요! 거기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고.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남는 것이 있는 것도 같은... 엄마가 그리워 규환군이 투정부리나 봅니다. 에고~ 짠하네요.

세실 2011-11-06 11:05   좋아요 0 | URL
많이 바쁘고 늘 일상에 쫓기는 거 같지만 돌아보면 뭐 이정도는 다 하고 사는듯....ㅎ
그냥 육체적으로는 힘은 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좀 충만해지는 느낌 들어요. 이제 1년 남았네요. ㅋ
요즘은 어머니가 반찬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 덜 힘이 드네요.
남은 휴일 행복하시길^*^
 
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여행 다니는 건 내 삶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여행과 독서, 이 두 가지는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죠." 사진작가 배병우의 말이다. 침실, 복도, 화장실, 아이들방 등 집안 곳곳에 책장이 있는 그에게 서재는 나눔의 공간, 소통의 공간이다.  
<지식인의 서재>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15인의 서재 들여다 보기로 그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하는 책 목록과 간결한 서평은 읽고 싶게 한다.

특히 인상적인 서재는 조국교수의 연구실. 책장으로 둘러 쌓인 공간에 붉은 쇼파가 자리하고 있다. 색다른 분위기와 야하게 지내려고 구입했다는 그의 표현에 웃음이 난다. 시를 좋아하는 조국교수는 독서는 소통이고, 투쟁이라는 표현을 한다. 그가 추천한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읽고 싶어진다.  헤이리에서 창작 레지던스를 겸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솟대 예술작가 이안수. 널따란 거실에 빙둘러 높게 쌓여있는 그의 서재에 있는 책을 야곰야곰 읽고 싶다. 게스트 하우스에도 TV는 없고 책만 있다고 하니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

"사람은 쪼잔하게 살면 안 되는 거야. 우리 모두 큰 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 쩨쩨하고 쪼잔하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건 아무 가치가 없어. 5천만 인구를 상대로 살면 안되는 거야. 전 세계 63억 인구를 상대로 살아야지. 힘든 곳, 고통 받는 곳, 어려운 곳에 마음이 가야 해. 그렇게 큰 산 같은 마음을 길러야 해. 그러려면 많이 읽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생각해야 해."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말이다. 그 외에도 한국 최초의 북디자이너 정병규, 한국의 타샤 튜더로 불리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의 만화사랑, 집과 도시를 설계하는 건축가이자 소통을 좋아하는 정치인 김진애, 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장진의 서재를 보여준다.

그들은 어릴때부터 책벌레였다. 책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미래의 큰 꿈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을 얻었다. 책읽기는 지식을 얻고, 창의력을 키우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성장한다는 교과서 이론보다 이런 지식인들의 책과 함께 한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라는 백마디 말보다 "빌 게이츠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에 있는 도서관이었다"라는 말이 더 큰 힘을 발휘하듯이......
   
우리 집에도 큰 방을 도서관으로 만들어 큼직한 4인용 책상도 들여놓고, 천 오백권정도 책이 있어 제법 도서관 티가 난다. 아이들과 그 곳에서 책을 읽고 공부도 한다. 사서로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의무감으로 시작한 책읽기였지만 책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소중한 영향소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이다. 책을 통해 나를 알고, 주변을 알고, 세상을 안다.

딱 일주일만 책만 읽으며 살고 싶다. 사서에게 독서휴가제를 달라 달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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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님과 둘이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평소에는 말씀이 없지만 공부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지시는 분.
공부하기는 힘들지 않느냐, 영어공부는 하고 있느냐 물으신다.
"토익시험 봐야하는게 부담이예요" 했더니 박사까지 하려면 영어는 필수라는 말씀과
"난 너를 지도자로 만드는게 바램이다" 하신다. 
끙.......
전 박사는 절대 안합니다. 네버!! (마음속으로만)
맛난 점심을 먹고 일어서는데 열심히 하라며 수표를 건네신다. 금액이 꽤 크다!!
(성과급 타고는 입 싹 닦은거 죄송해요! 친정아버지만 보약을 해드렸다) 
그리고, 등록금 고지서 나오면 가져오라고 하신다.
난 확실히 시부모님 복은 타고 났다.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2.  
오늘은 도서관 근무일. 
아무도 찾는 이 없이(윗분들^*^ 이용자는 매우 많다) 조용한 가운데, 에어컨 아래에서 책 읽는 맛.
사서의 특권이어라~~~~  
주말엔 직원 두명과 함께 근무라 여유가 있고, 웬만하면 일상업무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참고봉사만^*^

오늘 읽고 있는 책 2권! 수덕사와 부석사에 가고 싶다

 좋아하는 시인을 꼽으라면 정호승 시인
 <밥값>도 역시 따뜻하면서 쉽게 읽힌다.

 입양

 누가 나를 입양하겠다고 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미 헌옷박스에 버려진 나를
 하늘의 호적에 올리고
 데려가겠다고 한다.
이왕이면 비행기를 타고 갔으면 좋겠다.                      
이번에 나를 입양할 부모는
토성 근처 어느 별에 사는
별지기라고 한다.


봄비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


밥값

어머니
아무래도 제가 지옥에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리 멀어도
아침에 출근하듯이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듯이 다녀오겠습니다 
식사 거르지 마시고 꼭꼭 씹어서 잡수시고
외출하실 때는 가스불 꼭 잠그시고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지옥도 사람 사는 곳이겠지요
지금이라도 밥값을 하러 지옥에 가면
비로소 제가 인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수덕여관

일생에 한번쯤
수덕사 수덕여관에 여장을 풀고
평생 오지 않았던 잠을 자보아라
열매 맺지 않는 꽃이 붉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비록 이틑날 아침 깨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생에 하룻밤쯤
수덕여관 산당화에 기대어 잠을 자보아라
열매 맺지 않은 꽃이 맺은 열매에
다시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평생 오지 않는 잠이 있다면
수덕여관 샘물을 한 바가지 들이켜 보아라
물 위에 코끼리를 타고
모든 쓸쓸한 사랑이 지나가버린다


젊은 느티나무에게 고백함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이 
젊은 느티나무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아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무량수전 무거운 기와 지붕을
열여섯개 배흘림기둥이 받치고 선 까닭이
천년 전
느티나무가 사랑했던 모란 때문임을
늦어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오늘 홀로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느티나무 무늬로 남은 모란꽃을 쓰다듬어 봅니다
오늘부터 다시 천년 동안
무량수전 열일곱번째 배흘림기둥이 되어
당신을 받치고 서 있겠습니다

 지식인의 서재 / 한정원

조국, 최재천. 김용택, 이효재, 배병우, 이주헌, 김성룡, 조윤범 등 자기 분야에서 멋지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서재를 방문해서 그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했다.  

 특히 인상적인 서재는 내가 좋아하는 조국교수의 서재. 방 한가운데 놓여있는 빨간 쇼파와 사진들!!
 캠퍼스를 걷고 있는 나체 학생의 뒷모습 사진과, 
 벗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과 정장을 한 남자 둘의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다름의 이해, 자유를 추구하는 조국 교수의 삶을 엿볼수 있어 좋다. 

"세상에 문제가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조국교수가 추천한 책중 기억하고 싶은 두권!!
    

 

 

 

 

3.
난 과연 8월 13일 토익시험에서 몇점이나 맞을 수 있을까?
영어공부를 안한지 20년 되었고, 교재는 달랑 10장 읽었는데 알아 들을수는 있을까?
오늘도 하루종일 알라딘에서 놀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듯. 워워~~~~
그 와중에도 토마토 교재는 약한 듯 하여 해커스 토익을 추가 구매했다는....

  

 

 

 

 


4. 그리고 오늘도 주문한 책들, 발판 
  : 요즘 알라딘에서 별걸다 사고 있다. 핑크색 여행 가방도 사야지

 
오래전 언니네 집에서 가져왔는데 조카가 본다고 다시 가져갔다. 이런....
열번은 본 규환이는 다시 이 책을 찾는다. 그래서 구입한 만화





 사무실 발밑에 놓고 맨발을 올려 놓으면 좋을듯 하다. 
 맘에 들면 보림이 방에도 넣어줘야지. 규환이는? 패스~~~








  이 책 신청하고, 홈페이지에서 10일 완성 mp3도 구입해서 듣고 있다.
  요즘은 영어만 들으면 졸리다.
  문득 고등학교때의 악몽이 떠오르네. 졸면서 벌어진 에피소드가 많다.
  내가 잠만 좀 없었어도 Y대는 충분히 가는 건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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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시아버지를 만난 세실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영어공부 말고 읽고 싶은 책이나 뒹굴거리며 읽으면 얼나마 좋겠어요.ㅋㅋ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지도자가 되셔야죠! 아자아자~~~~

세실 2011-07-17 09:53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생에 잔다르크?
맞아요. 영어공부만 아니라면 정말 행복한 여름방학 맞이할텐데 ㅠㅠ
아버님이 생각하시는 지도자가 뭔지 저도 궁금해요. ㅋ

blanca 2011-07-1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진짜 전생에 나라 구하신 것 맞는 것 같아요. ^^ 저는 세실님 하시는 일이 너무 부러워요. 아, 토익! 흑흑. 대학교 이후로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일단 그 시간 버티는 게 가능할지도 자신이 없어집니다.^^

세실 2011-07-17 09:54   좋아요 0 | URL
전생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평생 책 속에서 살라고 한건 아닐까요?
전 대학때도 토익은 전혀...하긴 토플 강좌를 듣긴 했지만 시험 본적은 없어요.
2시간 음...찍기라도 해야겠죠?

비로그인 2011-07-1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를 찾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옆에서 힘을 주시니 더더 즐겁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토익, 토익이란걸 처음 봤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딱 신발사이즈 * 1.5배 나오더라고요 ㅎ
학원다닐 처지는 안되고, 졸업점수가 있어서 막판에 벼락치기 해서 겨우 넘기긴 했는데 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토익점수가 왜 필요한지는 아직도 좀 의문이 듭니다.

에궁 인제 진짜 더워질 것 같은데요. 일에 공부에 지치지 마시고~ 힘 팍팍 내셨음 합니다 !!!

세실 2011-07-17 10: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버님은 제게 늘 힘이 되어 주세요. 든든한 악어백이시죠~~~ ㅎ

음 저도 첫시험에서 어떤 점수가 나올지 사뭇 궁금합니다. 지루한 시험시간을 어떻게 견딜지도 그렇고요. ㅋ
벼락치기해서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대부분이 직장인인 대학원 졸업시험에 토익점수가 왜 포함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님도 올여름 지치지 않고 무사히 넘기시길^*^


무스탕 2011-07-1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전생에 구한 나라에서 전 지금 잘 살고 있어요 ^^

저요, 이실직고하건데..
오늘 출근했다가 일 끝나고 집에 오니 12시 40분이더라구요. 얼마전에 옥션에서 구입한 새우버거세트 쿠폰으로 롯데리아에서 점심 해결하고 바로 도서관으로 가서 조금전까지 책 읽다가 정성이가 전화해서 화들짝 놀라 집에 왔어요. ㅋ
엄마가 아침 일찍부터 열쒸미 일하고 왔다고 생각할거 아니에요? ㅋㅋ

세실 2011-07-18 08:42   좋아요 0 | URL
호호호 아 문득 새우버거 땡겨요^*^
즐거운 거짓말은 가끔은 삶에 활력소가 되지요.

맞아요 사서보단 도서관 이용자로 와서 책 보는게 훨씬더 행복한 일이죠. 전 일이잖아요~~~~~
어제도 근무하면서 2건의 민원이 발행할뻔 했다는.
표정관리도 잘해야 겠어요. ㅠㅠ

프레이야 2011-07-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참 좋으신 분 같아요.
모두 세실님 복이지요.^^
정호승시인은 예전보다 요즘 갈수록 시가 더 좋아지고 깊어지는 것 같아요.
참 좋으네요. 밥값이랑 수덕여관 특히.

세실 2011-07-18 08: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맞아요. 평소에 말씀 없으시면서도 다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가을에 할 시낭송음악회에 김용택시인 모시기로 했는데 정호승 시인도 하면 좋을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ㅎ
참 좋죠. 시에서 내려놓음, 편안함이 떠올라요.
수덕여관에서 잘 수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ㅎ

희망찬샘 2011-07-1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아버님 너무 멋지시네요. 그 분의 아드님도 참 멋지시겠지요? ^^

세실 2011-07-18 08:46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아버님은 현재 79세인데 아직도 영어사전을 보시고, 우리동네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하고 계세요. 울 옆지기도 그 연세에 그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아직은 아버님이 더 멋져요~~~ ㅋㅋ

2011-07-18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8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7-1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 지금 엄청 부러워하고 있어요.
정말 멋진 아버님이세요. 며느리를 지도자로 만들 계획을 가지고 계신 시아버지가 얼마나 되시겠어요.
세실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는 순오기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요. 세실님은 미모도 빛나시잖아요.
아, 정말 너무 부러워요.^^ 근데 영어공부는 정말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해내실거에요. 힘내세요.^^

세실 2011-07-20 01:0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가요? 맞아. 아버님은 결정적인 순간에 늘 힘이 되어 주시죠. 연세가 좀 많으셔서 걱정이예요.
에구 나라는 무슨....민망하여라~~~~
요즘 영어 잊고 지냅니다. 뭔 배짱인지..책만 사놓고 열장을 넘기지 못했어요. 3권.....모두요. ㅠ

sslmo 2011-07-19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실님의 아버님 왕부러워요~
뭐, 저희 시아버님은 말없음을 미덕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셔서 말이죠~ㅠ.ㅠ

부전자전이라는 말대로라면...제 미래는 제대로 암울합니다요~

세실 2011-07-20 01:11   좋아요 0 | URL
풋...깝수 누나 버전? 왕부러워요.ㅋㅋ
저희 아버님도 말씀 별로 없으세요. 주로 들으시는 편....정리를 해주시죠.
울 옆지기도 뭐 제대로 과묵하죠.

2011-07-20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20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20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22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7-2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자~~~ 라고 하는데, 세실 언니, 어울려요! ㅋㅋ
딱 그림이 나오던데요? 지도자 되세요, 박사도 하시구요! 밀어주는 누군가 있는게 어디셔염!
저는 등록금 걱정이 태산인데.........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흐.

세실 언니가 지도자 하시면, 어떤 일을 하시려나? 궁금궁금~

세실 2011-07-22 11:11   좋아요 0 | URL
푸하하 뭔 그림이 나오던가요? 음 맞아요 등록금 걱정 안하는건 다행...헤.

아버님이 생각하시는 지도자는 새마을운동 지도자 아닐까? 저도 궁금해요. ㅋㅋ
 

 얼마전 서평지 기획회의에서 메일이 왔다.
 내가 쓴 백지연의 <크리티컬 매스> 리뷰를 보고는 원고를 부탁한 것.
 <크리티컬 매스>와 <뜨거운 침묵>에 대한 내용과  이 시대의 멘토라는 주제에 걸맞는 글을
 써달라는......

 가끔 도서관 관련 혹은 우리 교육청이 발행하는 간행물에 글을 써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전문 서평지에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다.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흐뭇하기도 하고...ㅎ   
   
 파란여우님 글도 보인다. 잘 계시는구나....... 

 

 

여는 글
       인생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라 _ 임승수

◆ 특집 ◆이 시대의 멘토
       어깨를 다독이는 멘토 _ 이윤주        
       청춘은 왜 ‘란도샘’에 열광하나 _ 이인선        
       당신은 향기로운 꽃이에요 _ 윤미화        
       더 나은 자본주의의 안내자 _ 김형선        
       성공의 남다른 비결을 이야기하다 _ 정선옥
       큰 꿈을 꾸게 하다 _ 정회일        
       B급 멘토 _ 김남희

출판계 리포트
       공공도서관의 수시구매 증가의 의의와 과제 _ 장덕현        

마녀의 연쇄독서탐사기 13
       낯설지만 매혹적인 _ 김이경

책의 이면 13
       땅딸기 _ 설흔

시대의 금서를 읽다 07
       밀턴, 스스로 금서가 되다 _ 장동석
        
분야별 전문가 리뷰
      [문학] 눈에 보이지 않는 격투 _ 임지호
      [인문] 아렌트 읽기의 등불 _ 이현우
      [비소설] 술로 교감을 나누다 _ 구본준
      [과학] 이런 책이 역작이라고? _ 구둘래
      [경제경영] 애플 신화를 만든 잡스의 리더십 _ 박일호
      [아동] 죽음의 의미를 훈훈하게 풀어낸 그림책 _ 조현애
      [청소년] 새로운 변화와 소통을 위해 _ 안광복
      [만화] 좀비물은 사회의 거울 _ 김낙호
              
<기획회의>가 만난 사람
      궁극의 이야기를 찾아서 - 소설가 정유정

출판사 서평

새로나온 책

5월 베스트셀러 500

발행인의 말
      어느 출판평론가 이야기 _ 한기호    

[출처] <기획회의> 299호 |작성자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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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1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쭉쭉 뻗어가는 세실님, 멋져요!!

세실 2011-07-12 09:1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오늘도 비가 내려요. 기분이 급 다운...ㅠ

프레이야 2011-07-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서평지가 있군요.
추카추카 세실님^^
파란여우님도 반갑네요.

세실 2011-07-12 09:20   좋아요 0 | URL
넵. 서평공부하면서 들었던 잡지라 즉시 오케이 했답니다^*^
감사해요. 늘~~~
그쵸. 글도 잘 쓰셨어요.

마녀고양이 2011-07-12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멋지네요.
크리티컬 매스 리뷰 참 좋았어요, 당연한거네요~

세실 2011-07-13 08:4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쁜 칭찬을 해주시면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할 수 있죠~~~

2011-07-1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4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5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7-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넘 멋져요.^^ 늦게라도 축하드려요.^^

세실 2011-07-16 09: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
더운 여름 현수, 현준이 잘 있죠?

희망찬샘 2011-07-1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 하나 보탭니다.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세실 2011-07-18 08:50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해요. 함께 기뻐해주면 기쁨은 배가 되죠~~~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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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이 17세, 신체 나이 80세, 누구보다 빨리 자라, 누구보다 아픈 아이 아름,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름에게 어느날 시련이 닥쳐오는데.....' 아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TV 프로에 나온 영상의 첫 화면이다. <두근두근 내인생>은 열일곱살의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해서 낳은 열일곱살의 아름이가 조로증에 걸려 80세가 되고, 병마와 싸우는 가족의 이야기다. 

어두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는 김애란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함에 웃기도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참 슬픈이야기다. 체육고등학교에 다니다 자퇴한 아빠와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는 가족에게 반항했던 엄마, 결혼을 하고 아름이를 낳고도 막노동을 전전하는 아빠가 신경쓰여 외할아버지는 스포츠용품 대리점을 차려주지만 빚만 잔뜩진채 망한다. 그 상황에서 아름이의 육체적 나이는 하루, 한달, 일년씩 가속도가 붙는다. 유일한 친구인 60세 장씨할아버지와 서로 의지하며 둘만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안타까움이 인다. 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서하와 메일을 주고 받으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서하는 가상의 인물로 소설가가 꿈인 30대 남자가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을 알게 되면서 아름이는 상처를 받는다.  

작가는 마치 시인처럼 함축된 의미의 글을 중간중간 그려넣고 있다. 아빠와 아름이의 대화에서 "네가 하지 말아야 할것은 미안해 하지 않는 거야.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는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가족을 한단어로 표현한다면 '삶자체'라고 말하고 싶다. 외로울때, 기쁠때, 슬플때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이니까, 지금 지치고 힘이 들어도 가족은 살아가는 힘이 되니까. 아름이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 의지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가족은. 이 책은 다 읽고 나서도 우울해지지 않아서, 비극이 아닌 희망이 보여서 좋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온다. 봄이 되고 싶은 봄. 여름이 하고 싶은 여름. 가을 혹은 겨울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봄'하기로 마음먹으면 나머지는 나무가 알아서 한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문제지를 받고,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쓴다. 계절을 계절이기에 하는 건 바람의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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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7-11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인용하신 세줄을 비롯해서, 싯구 같기도 하고, 오랜 성찰이 담긴 듯 베껴두고 싶은 구절이 여기 저기 숨어 있었어요. 해마다 같은 문제지를 받고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쓰는 것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세실 2011-07-11 13:16   좋아요 0 | URL
언뜻 듣기에 김애란 작가가 시도 썼다죠?
전 이런 느낌 참 좋아요. 소설이면서 시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책. 무언가 읽는 보람이 더 있잖아요.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쓰는거....억지만 아니라면 그렇게 살아야죠 뭐. 맞아요. 우리의 삶이죠...

하늘바람 2011-07-1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슬플것같네요

세실 2011-07-11 13:17   좋아요 0 | URL
그렇게 슬프지도, 그렇게 어둡지도 않아요. 물론 눈물은 나지만 웃음도 난답니다.

2011-07-11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1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1-07-13 17:29   좋아요 0 | URL
ㅋㅋ 달려갑니다^*^

프레이야 2011-07-1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문 마지막 문장 짧지만 강하네요.
계절을 계절이게 하는 건 바람의 가장 좋은 습관.
나의 계절엔 지금 어떤 바람이 불어오고 또 지나가고 있는지...^^
이 책 요즘 인기가 대단하네요. 전 아직이지만.

세실 2011-07-12 09:21   좋아요 0 | URL
김애란 작가는 시인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전 이런 소설이 좋아요.
글안에 시가 들어있어 무언가 여운을 남기는 소설....

읽어보면 분명 좋아하실거예요.
언니 잠깐~~~

꿈꾸는섬 2011-07-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사두고 아직도 못 읽고 쟁여두고 있어요. 얼른 읽고 싶네요.^^

세실 2011-07-16 09:25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좀 슬픈 내용이기는 하지만 마음이 쿨해지는 느낌이랄까. 통통 튑니다^*^

희망찬샘 2011-07-1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눈에 밟혀 오는 책이네요.

세실 2011-07-18 08:3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