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지원과 고미숙님 

봄비가 마치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쏟아지던 지난 수요일 오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의 저자 고미숙님이 우리도서관을 찾았다. 강의제목은 <박지원, 천의 고원을 가로지르는 웃음과 역설의 분열자> 자그마한 체구에 다소 시니컬한 말투와 표정은 무언가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AB형 특유의 호기심?)

시작은 일본대지진을 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을 이야기하면서 망각의 달인, 소동의 달인으로 비유한다. 요즘은 굶는 시대가 아니라 굶어야 하는 시대, 우울증은 식욕이 없고 잠을 못자면서 삶의 의욕이 없어지는 심각한 상태지만, 식욕도 좋고 잠도 잘 자면서 입으로는 우울해 하는 사람은 절대 우울한 사람 아니라고..(음 찔려라) 박지원도 한동안 우울증에 걸렸는데 타자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 사람과의 만남을 글로 남긴 '방경락외전'을 쓰면서 우울증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고.....  

연암 박지원이 살았던 18세기는 영, 정조, 사도세자, 연암그룹, 다산학파, 이옥 등으로 이어지는 천재문인들이 살았던 별들의 잔치, 대향연의 시대라고 한다. 연암은 노론의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일찌감치 과거를 포기하고 의기투합하는 벗(이덕무, 이서구, 유득공, 서상수, 백동수, 홍대용, 박제가)들과 파고다공원에서 어울리며 청춘을 다 보낸 프리랜서. 책 읽고 글쓰는 지적 교류에 평생을 바친 유한계급. 고미숙씨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글쓰기라며 박지원을 한량으로 보면 안된다고 하지만 왠지 박지원은 즐기며 글을 썼을듯한 느낌이 든다.

"공부는 내 인생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며, 정보는 걷도는 지식으로 자신의 힘으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강조한다. 글쓰기는 훈련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내 삶의 지침이요, 네비게이션이 된다고. 40대 엄마가 사춘기 애들하고 라이벌 의식을 갖고 젊어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30대처럼 보인다는 말을 좋아하는 것은 참 철딱서니 없다... 봄(학생), 여름(2,30대), 가을(4,50대), 겨울...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연에서 배우라고.

중국여행을 한다면 '열하'로 가라. 압록강을 건너 요동벌판을 지나 심양, 산외관으로 해서 자금성까지....여행은 일상의 노출이며 우정이 깨질수도 있으니 마음을 열어놓고 갈 것. 연암이 연경에 갈때 하루에 7-8번씩 강을 건너고 폭염, 폼우에도 한번 아픈적이 없으니 가공할 체력이며  여행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연암은 타자(낯선사람,낯선공간)에 대한 훈련이 잘되어 있어 완벽이 장악을 하는데 이는 유머의 힘. 유머는 사람과의 사이에 있는 불멸망상을 깨고 마음을 열게하는 좋은 것. 또한 대가족제, 늘 집에 사람이 많이 오고가는 모습,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네트워크 형성되어 있다.

연암의 힘은 유머와 우정의 네트워크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글쓰기를 통해 가능하다는.....엄마라고 밥이랑 청소만 하지 말고 나를 수련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글쓰기를 하라고....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인문학은 지식인, 지성의 주체로 생로병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공부인점을 강조하면서 끝이났다. 

3시간 동안 교재 없이 유머와 살아가는 일상, 주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열강을 해준 당신을 박지원의 수제자로 임명합니다.    
   
    
 

 

 

 

 

 2. 알라딘 페이스북에서 본 텀블러가 탐이나 5만원어치 책을 사고 받은 것.  내부도 스텐레스라 참 좋다. 
    사무실에서 뜨거운 더치커피 마셔야지.


 

여우꼬리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화상도 괜찮다. 디카 없어도 될껄 그랬어.....
문제는 스마트폰에서 PC로 이동을 못한다는 것. 옆지기는 연결잭이 불량이라고 무선 저장을 알려주는데 어려워.
오늘처럼 스마트폰에서 페이스북에 저장하고 옮겨 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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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5-1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고다공원의 프리랜서?? 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3시간동안, 교재없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과연 그 분야의 '달인'이라 할만 하네요.
인문학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이분도 큰 공헌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굶는 시대가 아니라 굶어야 하는 시대...ㅠㅠ

세실 2011-05-15 09:39   좋아요 0 | URL
고미숙님이 그렇게 표현했어요. 그리고 독거노인은 골드미스를 그렇게 부른다고....
목민심서에 보면 목민관이 해야할 업무중 하나가 그 고을에 노처녀, 노총각이 없도록 해야 한다네요.
그 당시엔 결혼 못한 자식이 있으면 부모를 감옥에 보내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구청장, 시장 선거때 공약으로 노처녀, 노총각 결혼시키는걸 넣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도 하셨어요. 재미있죠.
요즘 굶지는 않아도 소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엔 소식과 운동이 최고더라구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5-14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걸요...

세실 2011-05-15 09:40   좋아요 0 | URL
네 3시간동안 참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시니컬한 외모와는 다르게 파워플하게, 유머도 적절히 사용하면서 멋진 강의 해주셨어요.

잘잘라 2011-05-1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분이 그 분이네요! 지난 일요일에 TV에서 임꺽정 강의하시는 거 봤는데, 긴장 하나도 안하고 술술술 이야기를 잘 하셔서 인상깊었어요. 작정하고 본 게 아니고 지나다가 잠깐 본 거라 내용은 다 기억 안나구, 요즘 '우정'이나 '의리'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는 얘기, 그런 가치가 표면적으로나마 대접받는 곳은 '조폭 세계' 뿐이라는 얘기 하신게 기억나요. 링크 걸어주신 책 좀 둘러봐야겠네요^^

세실 2011-05-15 09:43   좋아요 0 | URL
박지원에서 홍명희 연구, 요즘은 동의보감을 공부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쵸 참 편안하게 주제와 일상을 넘나들면서 유머스럽게 강의를 하셨어요. 박지원과 박제가의 우정, 그 시대 벗들과의 아름다운 우정이 부럽기만 한 요즘입니다. 왜이리 사는게 바쁜걸까요. 하루에 한명씩 문자라도 보내는 시도 해봐야 겠습니다.

마노아 2011-05-1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스맛폰은 무선 저장도 가능하군요! 그치만 저는 노예 계약이 아직도 한참 남았어요...;;;

세실 2011-05-15 09:45   좋아요 0 | URL
넵 allshare 어플을 다운 받으면 가능하긴한데 좀 복잡해요. 전 그냥 연결잭 꽂아서 쓰는게 편한데 안되니 답답합니다. 노예계약 ㅎㅎ 한 3개월 남으면 얼마되지 않더라구요. 해지하면 위약금 얼마인가 알아보세용.

노이에자이트 2011-05-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옥과 김려를 거쳐 박지원으로...문체반정의 희생자들을 섭렵하는 중이군요.그러다가 정약용의 문학론을 읽어보면 좀 당혹스럽지요.문체반정 찬성론은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세실 2011-05-16 05:38   좋아요 0 | URL
어머 정약용은 문체반정 찬성했나요? 그랬구나.....
마지막 시간이 정약용이랍니다. 꼭 들어야 겠군요. 아 궁금해라~~~

노이에자이트 2011-05-16 17:00   좋아요 0 | URL
정약용은 당시 민중들이 좋아하는 소설들을 음란하다면서 규제해야 한다고 했어요.유교적 엄숙주의가 과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실 2011-05-16 22:58   좋아요 0 | URL
아 전형적인 목민관 스타일이군요. 그 당시 카톨릭 신자였으니 좀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할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8 16:46   좋아요 0 | URL
정약용이 가톨릭을 버린 이유로 조상 전례를 버릴 수 없다고 했으니 그의 가부장적인 유교주의 자체를 무너뜨리는 데 가톨릭이 큰 역할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유배생활을 할 때에도 당시 민중들이 즐겨 읽기 시작한 삼국지 수호지에 대해서 대단히 적대적이었습니다.철저한 엄숙주의 문학관이었습니다.마치 중국 문화혁명이나 스탈린주의 스타일의 문학관을 보는 듯하더라고요.

세실 2011-05-17 18:36   좋아요 0 | URL
독실한 신자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종교도 버렸군요. 하긴 정약전이 독실하긴 했죠.
님 글 읽고나니 정약용에 대한 급 호감도가 생깁니다.
저의 먼 조상님인데....이리 무지해서야 ㅎㅎ
감사합니다^*^ 강의 잘 듣고, 관련책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2011-05-16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16 0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1-05-18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디카 없어도 되겠다고 했더니, 그냥 컴에 올리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인화에는 그래도 문제가 있다~ 하면서 옆에서 김을 빼는 울 샘님~
사진을 못 옮겨서 쩔쩔 매니 남편이 끙끙대다가 결국 해결 해 주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 신랑 잘 만난 줄 알아라~
아마도 프로그램을 뭔가 하나 설치한 것 같은데, (집에서는 연결이 쉬운데 학교에선 안 되는 걸로 봐서...)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는 그도 까먹은 듯~
우리가 제일 어려웠던 것은 위에 줄 하나가 생기는 것을 끌어 내려서 usb 연결을 터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었어요. 세실님도 네이버에게 물어 보세요. 이게 어려우면 사용법을 잘 모르시는 거예요. 무지 쉬워야 하거든요. 처음에만 애 먹지만 나중에는 잘 될 거예요. 홧팅!
무선 저장이라는 것도 있군요. 어쩜 진짜 연결잭이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알아 보세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의 결론~ 사진을 옮기는 것은 무척 쉽다! 였습니다.)

세실 2011-05-18 10:02   좋아요 0 | URL
요즘 뭐 인화할일 있나요? ㅎㅎ. 선명도도 좋던걸요^*^
usb 연결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요. kies프로그램을 깔았는데도 그러네요. 옆지기가 어얼리 어뎁터라 기계는 잘 다루는데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ㅎㅎ . 연결잭이 문제라고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내일 매장에 가보려고 합니다.
무선 저장은 저같은 기계치에게는 좀 어려워요.
요즘 푸르름이 참 아름다운 계절이네요. 사진찍어서 올리고 싶은데 찍는것까지만 가능하니 답답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양장) -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 이야기
설흔 지음 / 창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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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처음 개설한 인문학 강좌에 80여명 가까운 수강생이 꼬박 3시간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열심히 듣고 있다. 요즘 조선후기 사상사를 다루면서 박제가, 이덕무편 강의가 있었고 다음주엔 고미숙의 박지원 강의와 채운의 이옥편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강의는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적극 추천한 채운의 이옥에 대한 강의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는 정조의 문체반정으로 화를 입어 평생 떠돌면서 지낸 이옥과 김려의 이야기로 김려가 화자인 역사소설이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놓고는 정리가 끝나자마자 대출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이옥과 김려의 아름다운 우정이야기와 그들의 주옥같은 글이 중간중간 실려 있고, 그 시대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다룬 이 소설은 참 따뜻하다. 자신때문에 친구의 인생까지 망쳤다는 죄책감으로 김려의 유배지였던 부령과 진해를 찾아가 삶의 흔적들을 더듬으며 죄를 조금아나마 덜고자 애썼던 이옥의 우정을 읽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또한 일개 성균관 유생이었던 이옥과 김려의 글이 소설 문체라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옥죄었던 정조의 편파적인 시각과 시대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 읽어도 이해하기 쉬우며, 소리내어 읽다보면 글속의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살아있는 글인데.....

내가 더부살이하는 점사는 저자에서 가깝다. 매달 2일과 7일이 들어가는 날에는 저자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 12월 27일은 장이 서는 날이다. 나는 대단히 심심해서, 문구멍을 통해 바깥 저자의 광경을 엿보았다. 소와 송아지를 몰고 오는 자, 두 마리 소를 끌고 오는 자, 닭을 안고 오는 자, 문어를 끌고 오는 자, 돼지의 네 다리를 묶어서 매고 오는 자, 청어를 묶어서 오는 자, 청어를 엮어서 늘어뜨려 가져오는 자, 북어를 안고 오는 자, 대구를 가져오는 자, 북어를 안고 대구나 혹문어를 가지고 오는 자, 담배풀을 끼고 오는 자, 땔나무와 섶을 메고 오는 자, 누룩을 짊어지거나 혹 이고 오는 자, 쌀 주머니를 메고 오는 자, 곶감을 끼고 오는 자, 한 권의 종이를 끼고 오는 자, 접은 종이를 손에 들고 오는 자, 대광주리에 순무를 담고 오는 자, 짚신을 늘어뜨려 들고 오는 자, 새끼로 꼰 신발을 들고 오는 자, 큰 베를 끌고 오는 자, 목면포를 묶어서 휘두르며 오는 자, 자기를 끌어안고 오는 자, 분과 시루를 짊어지고 오는 자, 자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오는 자, 나무로 돼지고기를 꿰어 가지고 오는 자, 오른손으로 엿과 떡을 움켜쥐고 먹는 아이를 업고 오는 자, 오른손으로 엿과 떡을 움켜쥐고 먹는 아이를 업고 오는 자, 병 주둥이를 묶어서 허리에 차고 오는 자, 물건을 짚으로 묶어서 가져오는 자, 버드나무 광주리를 짊어지고 오는 자, 소쿠리를 이고 오는 자, 표주박에 두부를 담아서 오는 자, 주발에 술이나 국을 담아서 조심스럽게 오는 자가 있다.
      
                                                                                                                                    - 이옥의 市記 중에서 -   

 

갑진년도 저물어 한 해를 마치는 이옥은 시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옛사람의 의로운 일을 삼가 본받아 글의 신의 영전에 고합니다. 글의 신이여! 내 그대를 저버린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젖니를 갈기 전부터 글을 썼으니 그대와 벗한 지도 어느덧 이십이년이 되었습니다. 내 천성이 게으른 탓에 <서경>은 겨우 사백 번 읽었고, <시경>은 일백 번을 읽었습니다. <주역>은 삼십번을, <사서>는 오십 번을 읽었습니다. 내 성품이 <이소>를 가장 사랑했지만 일천번을 채우진 못했습니다...... 하나 빼놓지 않아도 읽은 서책이라야 수레 한대도 채우지 못할 분입니다. 그러니 입에서 내뱉는 말은 거칠고, 가슴에서 뽑아내는 생각은 졸렬하여 문인의 반열에 들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오늘날 세상을 내 일찍이 깊숙이 들여다 본 적이 있습니다. 박학으로 이름을 날리는 자를 만나 질문을 해 보면 독 속에 들어앉아 별을 세는 꼴이고, 글 잘 짓는다고 소문난 자의 글을 읽어보면 남의 글을 흉내내고 훔친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중략)

바라건대, 그대 글의 신은 나를 비루한 놈이라 여기지 말고 바보 같은 성품의 나를 한 번 더 도와서 예전의 습성을 씻어 버리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 비록 어리석기는 하나 새해부터는 조심해서 그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세모입니다. 내 감회가 절로 일어 붓꽃을 안주 삼아 들고 벼루 샘물을 술 삼아 길어 올립니다. 마음의 향기 한 글자가 실낱같이 가늘고 희게 타오릅니다. 글을 잡고 글의 신에게 고합니다. 신령은 와서 흠향하소서!

이옥의 아들 우태는 아버지의 글을 백성의 삶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엿보는 듯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다고 비판하지만 이옥은 정조의 끊임없는 탄합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굽히지 않았던 강직함과 유머, 천재성을 겸비한 멋진 사람이다. 어느 문인은 이옥을 가르켜 "그의 시문에서는 기이한 생각과 감정이 마치 누에고치가 실을 토하듯, 샘물구멍에서 물이 용솟음치듯 흘러나온다"고 평가했다는 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멋지다는 표현을 즐겨 썼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이옥. 친구로 인해 10년 넘게 유배생활을 했지만 원망하기 보다는 천재성을 인정하고 이옥의 글을 모아 문집으로 간행한 김려의 우정이 아름답다. 요즘 태어났더라면 둘 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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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5-05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우' 사백 번... 헐~

맛있는 음식,은 뭘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멋있는 책 한 권은 확실히 읽으셨네요^ ^

세실 2011-05-06 06:31   좋아요 0 | URL
그쵸? 이덕무 만큼이나 다독가였네요. 그 시대 참 멋진 사람 많았어요.
나두 책만 보고 살았음 좋겠다~~~

보림이가 내일부터 시험기간이라 오늘은 잠깐 나가 점심만 먹고 들어왔습니다.
안심스테이크 먹었어요. ㅋㅋ
이 책 참 괜찮습니다. 역사소설로 최고예요~~

하늘바람 2011-05-05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궁금해서
보려고요
어린이날 잘 보내셨어요?
어린이날인데 시험기간인 보림이

세실 2011-05-06 23:21   좋아요 0 | URL
요책 술술 잘 읽히면서도 재미있답니다. 요즘 강추하고 있습니다.
그냥 점심만 먹고 들어왔습니다.
내일이면 끝나니까 이번주엔 좀 쉬어야 겠죠?
태은이랑 편안한 어린이날 보내셨죠.

순오기 2011-05-06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독서가였군요. 좋은 글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군요.
이옥과 김려의 우정도 부럽고요.

세실 2011-05-06 23:21   좋아요 0 | URL
네. 이덕무 못지않은 이옥이네요. 요즘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환영받을 문체예요.
몇년을 앞선거야 대체.....
꼭 읽어보세요. 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섬사이 2011-05-06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이달의 주목신간 페이퍼에 올릴까 말까 망설였어요.
그러다가 결국 주목신간 페이퍼를 다시 수정했습니다. ^^
신간평가단 책으로 선정이 되든 안되든 어떻게든 읽어볼 책 중 한 권이군요.
세실님 쪽 도서관 인문학 강의, 정말 흥미진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박정수 선생님의 철학 강의가 거의 끝나갑니다.
마르크스 강의만 하나 남았어요.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

세실 2011-05-07 08:16   좋아요 0 | URL
올리길 잘하셨어요. ㅎㅎ
주옥같은 글들이 특히 아름다운 꽤 괜찮은 책이랍니다. 저 별다섯개는 거의 주지 않아요.
다음주 고미숙님, 그리고 채운님 강의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낙 두분이 명강의로도 유명하시다네요. 오실래요? ㅎㅎ
마르크스라 수준 상당히 높으십니다. 벌써 끝나가는군요.
저흰 아직도...10월까지 계속된답니다.
지금까지는 거의 듣지 못했고, 이제부터 열심히 들으려고 합니다.
담당자임에도 쉽지 않아요. ㅠ

석란1 2011-05-07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서평단 모집에 신청했는데 떨어져서 사봐야 겠습니다. 관심을 확 끄는군요.^.^

세실 2011-05-07 08:16   좋아요 0 | URL
아 서평단도 모집했군요.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랍니다^*^
반가워요 석란1님!

마녀고양이 2011-05-0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이거 너무 좋네요.
인용글 읽는데, 화악 당겨요. 아 저두 인문학 강의 듣고 싶당. ㅠ
언니의 멋진 리뷰로 인해 바로 장바구니로 들어갔슴다. 이 책으로 인한 적립금이 들오면 절 생각하소서. 흐

세실 2011-05-09 20:31   좋아요 0 | URL
그쵸 이 책 참 괜찮아요. 아이들 학습지 샘, 과외샘 드리려고 2권 구입했답니다.
당분간 홍보에 열 올릴듯 해요. 이런걸 좀 알아줘야 하는데....ㅋㅋ
인문학강좌를 듣고 있어서 더 좋은가 봅니다.
채운님 강의는 녹음해 놓을까봐요. ㅋ

sslmo 2011-05-1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쟁여놓고 있어요.
박제가와 이덕무도 그렇지만...고미숙의 박지원은 완전 멋지잖아요.
이옥을 채운님이요?

늘 님이 조금씩 부러웠는데...오늘은 완전 부러운걸요~^^

세실 2011-05-11 09:51   좋아요 0 | URL
아직 안읽으셨어요? ㅎㅎ 님이랑 코드가 참 잘 맞을거예요.
오늘 고미숙의 박지원 강의가 있답니다. 꼭 들을거예요.
녹음도 할까요? (사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는거 잘 몰라용)

이따가 후기 올릴께요.
그냥 땡땡이치고 청주로 날아오세요. 맛난 점심도 사드릴께요. ㅋ

희망찬샘 2011-05-14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곧 생길 것 같아요.(서평도서 신청했거든요.) 책 다 읽고 서평 쓰고 다시 들어와서 세실님 글 읽어야겠어요. 아무 정보없이 책을 읽는 것도 커다란 즐거움을 주더라구요.

세실 2011-05-14 12:47   좋아요 0 | URL
아 요즘 강추하는 책입니다. 우리도서관 주부독서회 토론도서로도 선정했어요.
어떤 말들이 나올지 다음달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리뷰 기대할께요^*^
 
멋지다 열일곱
한창욱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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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열일곱>은 바이크 레이서를 좋아하는 고등학교 1학년 재하가 주인공인 성장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자기개발서의 느낌이 강하다. 자기개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끝까지 읽어나간 이유는 주인공이 꿈을 향해 도전하는 구체적인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첫사랑 다연이를 만나기 전까지 재하의 유일한 꿈은 멋진 바이크를 자신의 능력으로 장만하는 것이다. 학교 성적은 바닥이고, 선생님께 인정받지 못하던 재하는 다연이의 독서토론 모임인 '드림 레이스' 가입을 권유받으면서 일곱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3%의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일곱가지 미션은 나의 일대기를 적어 보는 것, 중, 단기 계획을 세우는 것, 파워지수를 높이는 것, 시간을 관리하는 것, 인맥을 쌓는 것, 교양을 쌓는 것,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교양을 쌓는 여섯번째 미션으로 '고등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권',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100곡', '월드 뮤직 100곡', '세계 100대 미술가', 한국 현대 미술가 100인', '세계 영화 100선'..... 으로 이루어진 목록이다. 공부 하면서 가끔은 책도 읽고, 음악도 읽고, 전시회도 가면 좋겠지. 책의 내용처럼 구체적인 꿈을 위해 미래에 내가 다닐 대학교를 방문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정식을 먹어 보는 것도 동기유발에 도움이 되겠다.    

"인간의 능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무한한 능력을 얼마만큼 끄집어 내느냐에 따라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야. "예전에는 몰랐는데 미션을 하나씩 수행해 가면서 알았어. 내안에 나도 몰랐던 무한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는 걸! 열정만 있으면 이 세상에 해내지 못할 일이 없는거 같아!" "열정에다 긍정적인 사고까지 겸비한다면 그야말로 무적이지! 긍정적인 사고는 흥부네 제비처럼 신념의 씨앗을 물어다 주거든. 그런데 막상 나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면 그게 잘 안 돼.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게 되고.... 모든 걸 팽개치고 나만의 동굴로 도망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말이야."
                                                                                                                           - 재하와 다연이의 대화중에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재하, 창수, 태훈의 우정도 빛이 난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아닌 win-win하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 덜 힘들듯 하다. 살아가면서 혼자 결정하기 힘들때,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길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나의 힘듦을 이야기할, 나아가 무언가 조언을 해줄 멘토를 원한다. 가족이 그 역할을 해주면 바람직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 친구 혹은 선배, 선생님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나의 삶에 도움이 되어 줄, 나를 업그레이드 해 줄 누군가가 내 곁에 있다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재하에게 다연이와 다연이 삼촌이 있는 것처럼. 만약 아직 멘토가 없다면 지금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막연한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 성적이 중간 정도의 의지가 약한 청소년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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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05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1-05-05 19:37   좋아요 0 | URL
그럼, 현실성이 있나없나 보림양에게 평가를 맡겨 보죠. ^^

세실 2011-05-05 21:15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죠~~ 어제, 오늘 읽은 두 권의 책 보림이에게 추천했답니다.
엄마처럼 두 권 모두 금방 읽어야 할텐데...ㅋ

hnine 2011-05-0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적 긍정적이고 밝게 끌어가는 구성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궁금해져서 저도 언제부터인가 보관함에 담아놓고 아직 읽어보진 못한 책이랍니다.
멘토라는 말은 예전엔 참 흔하지 않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까지, 멘토의 역할이 참 많이 강조되는 것 같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일곱가지 미션, 정말 멋진 미션인데 현재의 열일곱 아이들이 실제 미션으로 삼고 있는 것과 얼마나 비슷할까 생각하니 한숨도 좀 나오고요. 에효~

세실 2011-05-05 17:22   좋아요 0 | URL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시겠죠. 보림인 내일부터 시험이라 꼼짝없이 집에 있습니다.
점심 먹으러 잠깐 나갔었는데 초여름 날씨네요.

이 책 조금은 작위적인 글들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청소년이 읽으면 도움이 될듯해요. 보림이 시험 끝나면 읽게 하고 느낌 들어보려고 합니다. 제 느낌과는 사뭇 다르겠지요.
내년이면 열일곱이 되는 보림이(와우~), 이런 구체적인 미션을 실천하며 살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순오기 2011-05-06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읽고 리뷰 써야 하는데...
우리 애들은 청소년을 위한 책은 절레절레 사절해서 읽을지 모르겠어요.ㅋㅋ

세실 2011-05-06 23:19   좋아요 0 | URL
읽기도 쉽고, 리뷰쓰기도 쉬운 책이랍니다.
정작 열일곱의 청소년들은 읽기 싫어하는 책읽까요? 내일 보림이 시험끝나면 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5-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인 100곡 하니 생각나는데,
제가 이번에 홈쇼핑 보다가 코알라의 책을 화악 질렀잖아요?
전기 관련 세트와, 고학년을 위한 웅진 소설 세트.
어마어마한 양인데, 과연 울 딸네미가 언제 읽을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읽을 것들과 할 일 쌓아놓고 절절 매는 중인데 말이죠.
차라리 제가 읽을까요?

세실 2011-05-09 20:36   좋아요 0 | URL
ㅎ 아이들 어릴땐 질러주는게 예의죠. 요즘 규환이도 세계명작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삼총사, 지킬박사와 하이드...요런거요.
전집은 좀 질리니까 낱권을 보여주는것이 좋을듯해요.
전 세계명작은 한번에 한권씩만 빌려다 줘요.
코알라랑 같이 읽으세요~~ '재밌다, 재밌다'를 연발하면서요.
 
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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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는 쓰지 않지만 참 괜찮은 사람...... 

진보.개혁 진영의 사람들은 예리한 비판에 능하죠. 그런데 비판을 너무 심하게 하면 비판을 받는 사람에겐 상처가 남습니다. 개인감정이 상하게 되면 상대방 말이 맞아도 같이하기 싫어지죠.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살려주면서 합의점을 찾는 식으로 작업해야 합니다. 진보.개혁 진영 내에서 벌어지는 논쟁들이 서로 할퀴는 논쟁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에 가슴이 아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p.40

진보. 개혁 진영의 사람들은 매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보의 가치만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도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보수라고 여기는 이들이 '저 사람 생각에 동의하진 않지만 저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 믿을 만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야죠. 이런 일을 진보, 개혁 진영의 사람들이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친구, 지인들은 크게 네 가지 그룹으로 나뉩니다. 생각이 진보적이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생각은 진보적인데 인간적으로 싫은 사람, 생각은 보수적인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생각이 보수적이고 인간적으로도 싫은 사람입니다. 이념, 가치의 문제와 인간의 문제는 항상 잃지하지 않거든요. 과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도덕적 우월감을 내비치거나, 상대방과 소통하기 보다는 가르치고 지시하려 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없겠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그 사람의 고민과 처지를 인정하면서 조금씩 소통하게 되면 서로 인간적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 p.41-42 

다른 정치인들이 배워야 할 유시민의 강점 중 하나는 책으로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 아닐까요? 그가 가장 최근에 쓴 <청춘의 독서>를 읽어보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죠. 정치권에서는 '싸가지' 없다는 말까지 듣지만 그 책을 읽으면 그의 지식과 지혜, 고뇌뿐 아니라 비전, 나아가 겸손까지 느껴지거든요.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면 마이크 잡고 짧게 감각적으로 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p.276 

넬슨 만델라가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윌리엄 헨리의 시 <인빅투스>의 한 구절을 빌려 말하자면, 우리는 '정복되지 않는 영혼'을 가져야 합니다. 진보와 개혁의 길에서 순간 순간 고민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는 록 밴드 '이글스'의 명곡 <데스페라도>의 다음과 같은 가사를 기억하십시오. "다이아몬드 여왕을 뽑지 말게나. 그녀는 가능한 때가 오면 당신을 때려눕힐 거야. 하트 여왕이 언제나 자네가 걸 최고의 패란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p.315

나는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의 매력은 세가지에서 나온다고 본다. 첫째는 그가 내세우는 가치다. 왜, 어떻게 세상을 바꾸려 하는지, 그 정치철학에 사람들이 끌려야 한다. 둘째는 그의 인간 됨됨이다. 살아온 길은 물론, 품성에 이르기까지 저 사람이라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셋째는 권력의지다. 세상을 크게 한번 바꿔보겠다. 어떤 고난을 당하더라도 내가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확실해야 한다. 그래야 지지자들이 따른다. p.31 

참고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1849-1903)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굴하지 않는다

온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엄습하는 밤 속에서
나는 어떤 신들에게든
내 굴하지 않는 영혼을 주심에 감사한다.

생활의 그악스러운 손아귀 속에서도
난 신음하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다.
우연의 몽둥이에 맞아
머리에서 피가 줄줄 나도 숙이지는 않는다.

천국문이 아무리 좁아도,
저승명부가 형벌로 가득 차 있다 해도
나는 운명의 지배자요
내 영혼의 선장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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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4-2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구를 읽으니, 정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수백번 하면서도.. 계속 비실대고 있으니. 후아.
언니.. 시가 좋은데요.
내 영혼의 선장, 내 운명의 지배자라.. 힘을 내야겠어요. 언니두 좋은 한주!

세실 2011-04-24 16:42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님도 재밌게 읽으실 거예요.
리뷰를 쓰기엔 좀 그렇고, 읽으면서 괜찮았던 구절만 적어보았습니다.
조국교수 참 멋져요. ㅎㅎ
화이팅해요. 우리!

sslmo 2011-04-2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진보가 개혁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좀 회의적이어서,
그렇게까지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요...암튼~

영혼의 선장이 있다면 그를 따르고도 싶어지는 걸요~^^


세실 2011-04-26 22:56   좋아요 0 | URL
개혁의 대안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책 읽어보시면 님도 분명 조국교수 매력적으로 생각할거예요~~~ ㅎ

꿈꾸는섬 2011-04-2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어요. 리뷰는 못 썼지만요.
진보가 개혁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은 양철댁님과 같은 생각인 것 같아요.
그래도 멋지긴 멋져요.^^

세실 2011-05-01 15:07   좋아요 0 | URL
개혁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는 아니더라도 진보는 꼭 필요하죠.
진보는 저에게 늘 로망입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던 어제, 인문학강좌 개강 첫날이었다. 
우려와는 달리 50명 모집에 80명 가까이 참석한 엄마들을 보며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지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 인문학강좌를 개설한 배경, 내용, 기대효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가슴 설레이는 인문학" 이라는 표현도 살짝 써 보았다. 내 마음이었으니까~~ 
 
4월초 인문학강좌를 계획하고 강사를 어떤 분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 무작정 전화하고 다행히 착하신 선생님과 통화가 되어 예산은 조금 초과되었지만 내 욕심껏 추진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런 좋은 강사분들을 섭외했냐는 칭찬에 우쭐^*^
나도 열심히 들으며 독서수준을 업그레이드 해야지^*^

충청북도중앙도서관 인문학 강좌 일정 (예정)
총 21회 (3개 주제 × 7강)
기간 : 2011.4.20(수)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2시-5시
--------------------------
○ 인문학과 친해지기(고전읽기):조선 후기의 글쟁이들-연암 박지원과 친구들
※ 기간 : 2011. 4. 20(수) - 6. 1(수), 오후 2시-5시
1강(4.20) : 글쓰기와 사유 : 조선 후기 지성사의 배치와 글쓰기 // 문성환
2강(4.27) : 홍대용 : 음악과 과학을 사유하는 우주 철학자 // 길진숙
2강(5. 4) : 이덕무 : 책만 읽는 선비의 참을 수 없이 불온한 순수 // 문성환
4강(5.11) : 박지원 : 천의 고원을 가로지르는 웃음과 역설의 분열자 // 고미숙
5강(5.18) : 박제가 : 패기와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북학파 // 길진숙
6강(5.25) : 이 옥 : 소수적 글쓰기, 취하고 토하라 // 채운 qza
7강(6. 1) : 정약용 : 천주학과 선진경학을 넘나 든 위험한 모범생 // 문성환

○ 인문학 이해하기 (문학읽기) : 문학으로 세상 읽기
※ 기간 : 2011. 6. 15(수) - 7.27(수), 오후 2시-5시
1강(6.15): 카프카, 「변신」 - 내가 변하면 세계가 변한다 // 오선민
2강(6.22): 발자크, 󰡔고리오 영감󰡕 - 파리여! 이제부터 너와 나의 대결이다 // 오선민
3강(6.29):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 리얼한 판타지, 사실이라는 허구 // 안명희
4강(7. 6):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 15세기 파리의 사랑과 혁명에 관한 서사시 // 안명희
5강(7.13):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 차안(此岸)의 세계에서 벌이는 투쟁 // 안명희
6강(7.20) :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 어느 귀부인의 사생활 // 오선민
7강(7.27) : 사드, 󰡔규방철학󰡕 - 나쁜 남자만을 사랑하는 여자 // 오선민

○ 인문학 바로읽기 (사상읽기) : 동아시아의 앎과 삶 :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 사상
※ 기간 : 2011.9.7(수) - 10.19(수), 2시-5시
1강(9. 7) : 인(仁) - 공자 // 길진숙
2강(9.14) : 본성(性) - 맹자 vs 순자 // 문성환
3강(9.21) : 무위(無爲) - 노자 // 문성환
5강(9.28) : 변화(化) - 장자 // 길진숙
6강(10.5) : 겸애(兼愛) - 묵자 // 문성환
4강(10/12 이치(理)와 현상(氣) - 주자 // 문성환
7강(10/19 지행합일(知行合一) - 왕양명 // 문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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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라는 엄마
    from 제발 제발 2011-04-22 15:38 
    그림책으로만 5만원 채워서 주문을 넣었어요.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바로 저라는게 좀 문제예요. 어제 서점에서 본 『콧구멍을 후비면』이 진짜 재밌었거든요. 보니까 평매대에 깔린(신간이거나잘나가는?)그림책은비닐 포장이 되있어서 견본을 봐야되더라구요.평일 낮시간이라서사람이 별로 없는 틈을 타서견본 그림책을 차례 차례 읽어봤지요. 그렇게 살펴보고 네 권을 찜해가지고 왔어요. 신난거죠. '오와~ 신대륙이다!!!' 속마음은 그런데막상 주문을 하고 보니 슬그머니
 
 
2011-04-21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1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4-2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지고 좋은 강좌에요. 완전 부러워요.^^
근데 시간보면서 에고 여기도 오후네...했어요.
우리 동네도 좋은 강좌는 대부분 오후 시간이라 활용이 어려워요.ㅜㅜ

아기 데리고 와서 강좌 듣기가 쉽지 않은데 그 엄마도 참 멋지네요. 아이때문에 나가야했으니 또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세실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세실님의 마음을 아시게 되면 그분도 아마 이해하실거에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저도 싫거든요.^^

일도 열심히 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미모의 세실님 완전 부러워요.^^

세실 2011-04-21 23:42   좋아요 0 | URL
호호호 아이들이 어릴땐 오후가 부담스럽죠. 그래서 많이 안오실까 걱정했는데 70명 오셨더라구요. 대단하죠. 인문학에 대한 열정이 이리 높은지 몰랐습니다.
제가 좀 경솔하긴 했죠.
워낙 힘들게 추진한 강좌이기도 하고, 나름 강사를 배려해서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이 되었네요. 그 엄마는 나름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 제 제스처에 더 상처 받으신듯 해요. ㅠㅠ

공부 열심히 안해요. ㅋㅋ

섬사이 2011-04-2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리큘럼이 환상적이예요.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 도서관에서도 시도해보자고 건의해 봐야겠어요.
일을 맡아서 진행하다보면 '잘해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잘한 건 티도 안나고, 잘못한 건 도마 위에 올라 잔인하게 난도질 당할 때가 종종 있잖아요.
그 아기 엄마 입장에서는 아기를 데리고 와서라도 듣고 싶을만큼 절실함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아기 키우느라 매몰되었던 자신을 찾고 싶어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좌절되어서 더 화가 났을 수도 있구요.
세실님이 이해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는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
저희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가 열리는 동안에도
우는 아기, 싸우는 아이, 왔다갔다 하는 아이, 엄마 부르는 아이... 난리도 아니랍니다.^^

세실 2011-04-21 23:47   좋아요 0 | URL
그쵸. 님 덕분에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거죠.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거든요. ㅎㅎ
수유너머 연구원들이 많아서 의외로 시간 내기 괜찮은듯 해요. 추진하는 기관에서 지레 시도하지 않는 이유도 있을듯해요. 저처럼 무대뽀도 필요하겠죠.
저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한가운데서 아이가 칭얼거려도 계속 앉아 계시고, 정작 문앞까지 와서는 계속 서성이고..물론 강좌륻 듣고 싶은 마음이 크셨겠지만....그래서 보다못해 저도 모르게 손이 먼저 나간거예요. 에휴...
잘못하다간 수강생들이 단체로 민원 제기할수도 있겠다 생각한 마음도 있었거든요.
힘드네요.
인문학 강의때 그런 아이들이라....그래도 다들 참으시나봐요. 참 가족적이시네요. ㅎ
저흰 아마 수강생들이 단체도 항의할껄요?

무스탕 2011-04-2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강의에요. 가까우면 시간 맞는대로 찾아가 듣고 싶네요. 그러면서 세실님이랑 커피도 한 잔 마시구요 ^^

제가 하는 일도 민원을 상대하는 일이라서 비슷한 느낌을 종종 받을때가 있어요. 내가 민원에게 잘해준거는 거의 티가 안나고 조금 섭섭하게 처리해 준거만 드러나지요. 어쩔수가 없어요. 이해해야죠.
그 아기 엄마도 아쉬운 마음이 더 커서 그랬을거라 생각하세요. 우린 그런거 다 이해할만큼 이쁘잖아요. ㅎㅎㅎ

세실 2011-04-24 09:19   좋아요 0 | URL
그쵸. 강의 듣고, 커피도 마시고....

아 님도 민원 상대하시는구나. 전 교육청에선 선생님들 상대했지만 민원은 아니기에 이런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잊고 있던 도서관 민원인과의 마찰이 있네요. ㅠ.
저 그렇게 나쁜 사서 아닌데 말입니다.
홈피에 올려놓고는 나중에는 지운다고 했다가, 다시 안면몰수하고 다른 댓글 달고....제가 지치네요.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들이 댓글 달고 있네요.
이뻐서 더 문제예욧 이럴땐....=3=3=3=3=

글샘 2011-04-2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관객인 척 하고 좋은 글 올려 드릴깝쇼? ㅎㅎ
그런 사람이 꼭 있어서 분위기를 깨기도 하죠. 그치만 애기 안고 온 드레스 입은 아줌마를 넘 미워하지 마세요. ^^
그이라고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까.

멋진 강의 다 듣고 나면, 세실님 넘 똑똑해 지는 거 아닌지...

세실 2011-04-24 09:21   좋아요 0 | URL
오홋 님 혹시 올리셨나요? ㅎ
저를 동조하는 세분이 올리셨는데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이럴때 힘을 얻죠.
어허 드레스는 제가 입었다니깐요. 뭐야 뭐야....
아기 엄마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저의 건방진 제스처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큰일이죠?

글샘 2011-04-24 21:58   좋아요 0 | URL
아, 스커트도 세실님이 입으면 드레스가 되는군여. ㅎㅎ
전 아직 안 올렸어요. ㅋ 게을러서...

살다보면 건방진 제스처는 반성할 필요가 없어요. ^^ 건방진 자리에 있을 때 좀 건방 떠는 거죠. ㅎㅎ

세실 2011-04-25 09:29   좋아요 0 | URL
ㅋㅋ 쌩유~~~~~

하늘바람 2011-04-2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어서 못 가는게 아쉽네요

세실 2011-04-24 09:37   좋아요 0 | URL
그쵸. 님도 들으면 도움되실텐데......
연구공간 수유+너머 홈페이지 들어가 보세요^*^

sslmo 2011-04-2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인문학 바로 읽기' 가보고 싶어요~~~

전 그런 적이 있어요.
대여섯 살짜리 꼬마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사흘치 감기약을 원샷 하도록 엄마가 방치하더군요~

세실 2011-04-24 09:38   좋아요 0 | URL
역시 그럴줄 알았어용. ㅎㅎ
가장 듣고 싶은 1강만 챙겨 들으러 오세요. 커피도 드릴께요.

원샷. 음 그건 술만 하는건줄 알았느데 감기약도....ㅎ

프레이야 2011-04-2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마음이 무척 상하셨군요.
참 그 엄마도 어지간하네요.ㅠ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꿋꿋이 추진하시기 바래요.
넘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힘내세요.
가까이 있으면 꼭 가서 듣고 싶은데 너무 멀어 아쉬워요.
내용을 여기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세실 2011-04-24 09:40   좋아요 0 | URL
며칠동안 심난했는데, 다행히 저를 옹호하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힘을 얻었어요.
그냥...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제스처에 대해 반성도 하고 있구요.
어쨌든 다음주 강의 시작하기전에 잠깐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 무조건 올리는 행위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거든요. 담당자를 무시한 처사이기도 하지요.

2011-04-22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4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4-23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엄마두 당황스러웠겠죠, 아이가 칭얼대서. 거기다 언니의 손짓을 받으니 많이 무안해서 오해하셨을거예요.
순전히 오해니까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셔여. 언니는 워낙 멋지게 모든 것을 해내시잖아요.
그런데, 정말 대단하고 멋지세요.

언니, 힘내세요!

세실 2011-04-24 09: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좀 오버한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그랬어요.
전화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다음날 입장이 또 달라지네요.
그냥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지나가려고 합니다.

전 좀 더 겸손함이 필요하긴 해요. ㅎ

감사해요. 님의 칭찬에 다시 우쭐. (이거 조심해야해^*^)

파니핑크 2011-05-17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난초반에서 인사드렸는데요. 제 목소리가 좋다고 이해인님의 시를 낭독하게 하셨는데...기억하시죠? ㅎㅎ 인문학 강좌를 둘러보러 들어왔다가 제 서재도 생기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다음 주 6강(이옥)때 참석할게요. 큰 기대 안고 가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오후 되세요.

세실 2011-05-17 18:40   좋아요 0 | URL
아 반갑습니다. 님 모범생이시군요. ㅎㅎ
즐겨찾기 해놓고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서재 꾸려가시다 뭐든 궁금한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이래뵈도 제가 서재 경력 7년차랍니다. ㅎ
당연히 기억하죠. 얼굴도 이뿌시고, 목소리는 더더욱 고운^*^
저는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그런지 낭낭한 목소리 좋아해요. 자주 뵈어요^*^

김재원 2011-06-1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롯데백화점 전주점 문화센터 매니져 김재원입니다. 저도 인문학강좌 기획하고 싶은데,,
강사섭외가 막막하네요,,~~혹시 섭외하셨던 강사님 전화번호 알려주실 수 있으시나용~?
전주라,,좋은강사모시기가 막막하네요~^^*좀 도와주심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제 메일주소는 flysun71@naver.com입니다~~(전화 063-289-3755~6)

2011-06-19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