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곧 중 3이 되는 딸은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다. 좀 더 자유로운 직업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희망 학교, 희망 분야가 확고하기에 꿈을 향한 도전에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73개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은 그녀의 당당함과 아름다운 도전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호기심에 방문한 그녀의 블로그에는 '쾌락주의자 유목민의 지구이야기' 라는 대문글과 직장이야기, 해외취업에 도움이 되는 글,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등을 여행한 이야기등이 알차게 담겨져 있다. 그녀의 직업을 묻는 사람들에게 "저는 마케터이자 여행가이자 번역가이자 블로거이자 사진작가예요" 라고 말한다는 그녀의 당찬 삶이 블로그에 녹아 있다.

첫 직장 골드만 삭스를 과감히 그만두고 떠난 영국에서의 공부, 암 수술, 로열더치쉘 영국본사 매니저인 그녀는 한달에 한번 해외여행을 하고 취미로 마라톤, 요가등을 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친구들은 그녀의 훌륭한 조언자이자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동반자들이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지방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녀가 골든벨을 울리고, 연세대학교에 합격한 꿈을 향한 도전이 아름답다. 수능을 준비하던 그녀를 비웃던 사람들에게 " 전 연세대 갈 거예요!" 했다는 그녀의 자신감과 강한 바램이 현실이 된 것이다. 

병든 아버지와 파출부를 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를 부모로 둔 그녀의 삶은 사춘기때 학교까지 자퇴할 정도의 방황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면서 그녀에게는 또 다른 삶이 펼쳐진 것이다. 물론 그녀에게는 명석한 두뇌와 집중력등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겠지만 노력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이 책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민하는 청소년, 어떤 꿈을 가져야할지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필독도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김수영은 청소년들에게 인생의 훌륭한 롤 모델이 될 것이다. 그녀는 73가지 꿈을 충분히 이루어 내리라 믿는다.

'한국에서 태어나 인생의 3분의 1을 살았으니 다음 3분의 1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그리고 나머지 3분의 1은 가장 사랑하는 곳에서 살기' 이것이 김수영의 73가지 꿈 중 첫번째라니. 나의 첫번째 꿈은 뭘까?  10가지라도 구체적인 내 꿈을 세워야 겠다.  

내게 있어 일터는 단순히 월급을 받고 경력을 쌓는 곳이 아니라, 매일매일 배우는 속에서 나 자신이 한명의 프로페셔널로 성장해 나가는 곳이다. 회사 내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만난 사람들로 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는다.

너무 어렵다고, 부족하다고, 시간이 없다고, 늦어서 불가능하다고 핑계만 대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도전할 때 꿈은 현실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꿈은 저 멀리 달나라 이야기에 불과하다. 꿈을 간절히 바라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전 우주가 움직여서라도 그 꿈이 실현되는 기적이 만들어진다. 견우와 직녀의 끈질긴 애정이 까치들의 마음을 움직여 깊은 강물위에 다리가 놓인 것처럼.

사실 해보면  별것 아닌데도 나 자신을 둘러싼 틀을 깨고 나온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이유는 많다. 그 틀 바깥에 더 멋진 세상이 있는지를 몰라서, 그 틀안에 있는 것이 편하니까, 그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귀찮거나 고통스러워서...... 하지만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껍질을 벗겨내는 혹독한 과정이 필요하듯,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부러워만 하면서 계속 머뭇거리고만 있다면 평생 나비가 될 수 없다. 나를 둘러싼 껍질을 벗겨내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용기를 내어 그 고통을 감수할때 비로소 새로운 세상을 훨훨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소설 <데미안>에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 '아프락사스'라는 신은 자신의 내면에 있으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진정한 나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명품으로 몸을 휘감기 보다는 나 자신이 명품이 되자'

쉘의 CEO에게 미래의 CEO가 될 저 같은 젊은이를 위해서 딱 세가지 팁만 주세요 하는 질문에 '집중하라', '나보다는 기업 전체를 생각해라', '사람을 중시해라' 라는 소중한 조언을 해주었다.

공부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냥 외우고 문제 풀고 그러면 되는데, 문제는 그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슬럼프가 왔을때 확고한 목표가 있다면 자기 자신을 이길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대학원 등록금이 나왔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출력을 했는데 국립대라 저렴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최종 금액은 혹시 영수증이 여러장인가 하는 의심으로 한참이나 고지서를 바라보게 했다. 금액이 이렇게 저렴한 이유는 어머나 58만원이 장학금인 것이다. 대학때 단 한번도 고지서에 찍혀 나오는 장학금을 받아 본 적 없는 내가 입학도 하기 전에 받게 된 것이다. 

이유가 뭘까? 옆지기도 같은 일이 있긴 했지만 그땐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고 지방 대학원을 다녀서 기특해서 준걸꺼야 하는 결론을 내렸지만 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고, 그 학교 출신도 아니며 특별전형이라 시험을 본 것도 아니란 말이다. 면접때  말을 잘했던 기억도 없고, 자료를 조금 준비하긴 했지만 글쎄? 경로우대 장학금인가? 나 말고 동 학번이 더 있던거 같은데......

잔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버님이 등록금 주신다고 했으니 원래 금액을 말씀 드리자. 그리고 남는 돈으로 옷을 사 입는거야. 보태서 카메라를 살까?, 아니야 며느리가 장학금 탔다고 하면 얼마나 대견해하실까 그냥 말씀드리자" 천사와 악마가 싸우기 시작했다. 난 악마편!

그러나 설날에 어머님의 "자식 3남매를 서울로 보내서 힘들었지만 모두 장학금을 타서 덜 힘들었다." 하는 말씀에 결국 실토를 했다. "저 장학금 탔어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했더니 한없이 기특해 하신다. "면접때 말을 잘했구나, 자료를 많이 준비했구나" 하면서 바라보시는 대견해하는 눈빛이라니......

더 뜨끔했던건, "고지서 가지고 와라. 근무시간에 은행 가기도 불편할텐데 내가 직접 내마." 하신다. 오 마이 갓! 끝까지 말씀 안드렸더라면 얼마나 괘씸하셨을까, 아님 귀여우셨을까? 응?
그렇게 58만원의 꿈은 날라갔다. 

새해에는 잔머리 쓰지말고, 성실하게 살자.  

여우꼬리

형님의 팔 기부스로 다른 때보다 명절이 조금 더 힘들었지만 다행히 보림양이 몫을 해주어 견딜만 했다. 아직 2일이나 남은 연휴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 

연휴때 읽으려고 쌓아 두었던 책은 이런 저런 이유로 패스다.


   두 권 모두 부드럽게 읽혀지지 않는다. 
  <심리학...>는 <몸에 밴 어린시절>과 조금씩 겹치는 느낌이고,
  <왜 도덕인가?> 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느낌보다 훨씬 덜하다. 
  읽다가 덮기!






 


  요 책 어젯밤 울지마 톤즈 보고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괜찮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그녀가 아름답다.
  알라디너 수선님이랑 비슷한 느낌^*^
 
  보림이가 멘토로 했으면 좋겠는데 읽을 생각도 안한다. 
  보림이는 어제 저녁 8시부터 자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쿨쿨.
  이모네서 밤을 지새 놀고는 왔지만 심해! 이제 중3이라구!



 요네하라 마리. 그녀의 독서력과 량에 사뭇 감탄중.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읽고 싶었지만 도서관에 없어서
 대신 빌려온 책. <프라하는..> 희망도서로 신청했다.

 요즘 책을 안사니 적립금은 차곡차곡 쌓여간다. 므흣^*^ 

      


댓글(3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1-02-0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장학금까지! 이뻐서 받으신게 아닐까요? ㅎㅎ

58만원이라니 혹할 수 밖에 없는 금액이군요. ^^ 그래도 결국은 얘기하길 잘하셨어요..
장학금도 받고, 시부모님이 대견해도 하시고, 착한 보림이도 열심히 도와주고. 여러모로 뿌듯한 설이었군요. 올 한 해 내내 설날 같은 그런 날 되시기를..

비로그인 2011-02-05 09:05   좋아요 0 | URL
아, 힘들게 음식하는 부분은 빼구요. ㅋㅋ

세실 2011-02-05 09:0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 아무래도 경로우대 장학금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요. ㅋ
시엄니랑 제가 "보림아~~"를 아마 50번은 불렀을 거예요. 싫은 내색없이 "네"하고 와주는 보림이가 어찌나 대견하던지..물론 지금까지 잠자고 있는거는 빼고요. 12시간을 내리 자는 의지의 소녀. 싫다 싫어!

남은 연휴도 편안하시길^*^

hnine 2011-02-0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시아버님 정말 멋진 분이세요. 세실님의 꿈과 열의, 노력, 가능성을 읽고 계시잖아요?
수업이 모두 야간에 있으신가요? 충남대면 저희 집에서 정말 가까운데...충남대 갈 일이 있을 때 저는 집에서 걸어가거든요.

세실 2011-02-05 12:1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가요. 배운다고 하면 아끼지 않으시니 ㅎㅎ
일반대학원이긴 하지만 수업은 야간에 있어요. 혹시 결강이면 전화드릴께요.
아님 평일에 쉬는 날과 겹치면 좀 일찍 가서 님 만나고 수업 갈까요?
기다리세용^*^

개인주의 2011-02-0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우셔라..ㅎㅎㅎ

세실 2011-02-05 12:12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쁘게 봐주셔서 그렇죵~~~

프레이야 2011-02-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새해부터 축하할 일이..ㅎㅎ
대학원에 장학금까지 축하드려요.
잔머리 조금 굴리셔도 좋을 거 같은데요.ㅋ

세실 2011-02-05 12:13   좋아요 0 | URL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기쁘더라구요.
입학도 안한 예비 학생에게 장학금이라 면접본 교수님들이 저의 가능성을 보신걸까요? ㅋㅋ
그 잔머리는 대부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잔머리로 끝나는게 문제입니다.

비로그인 2011-02-0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세실님 일상의 일의 단편을 들으니, 휴일의 여유에 딱 맞는 여유로운 웃음이 막 나오고 있습니다.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요~

설 준비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이제 대학원 개강하고 하면 또 바빠지시겠네요. 장학금도 받으셨으니 바빠도 기분은 좀 좋으시겠쬬? ㅎ

세실 2011-02-05 12:16   좋아요 0 | URL
저는 짧은 동안이었지만 박진감 있었답니다. 혼자 잔머리 굴리니 얼마나 머리 아팠겠어요. ㅎㅎ
장학금을 옆지기와 아이들에도 말하지 않고 있었으니...완벽한 범죄를 꿈꾼거죠.

막상 차례 지내고나면 별로 한게 없다는 생각 들면서도 그 번잡스러움이 부담스러운거죠.
원래 아버님이 내주신다고 한거라 좀 덜 기쁘다는...아니 장학금 주려면 등록금은 다 받고, 계좌로 넣어주지 왜 고지서에 찍혀 나오는거냐구요. ㅎㅎ

진주 2011-02-0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쟁이~그깐 걸 왜 잔머리 굴려요. 고지서 내밀면 대납해 주실 어른들도 계시고,,무엇보다 대학원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만 해도 얼마나 큰 행운인데요! 58만원을 더 내고 다녀야 한다고 해도 고마워 하며 공부하러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새해부터 좋은 일만 두루 생겨서 부러워요~~^^ 올해도 멋지게 꾸려나가실 세실님께 기운 한 바탕! 화이팅!!

세실 2011-02-06 10:4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 욕심이 과했죠? 사립대가 아닌 국립대를 선택하고 나니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몸은 좀 고달프겠지만요. ㅎㅎ
또 다른 도전이 되겠지요. 올한해 공부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애들과 함께요^*^
진주님도 빠른 쾌유를 빕니다!

순오기 2011-02-0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정직한 세실님~ 58만원보다 더 한 복을 받는 한 해가 될 겁니다~ ^^
축하해요!!
요즘 최고의 결혼조건에 든 '돈많은 할아버지(시아버지)'를 둔 세실님~~~~~

세실 2011-02-06 10:44   좋아요 0 | URL
ㅋㅋ 감사합니다. 살짝 사심을 품은 제가 좀 웃기죠.
결혼조건에도 들어가나요? 제가 아버님의 경제력을 보고 결혼한건가? 응?

순오기 2011-02-06 20:58   좋아요 0 | URL
누구라도 그런 사심 품지 않을까요? 나라도 그랬을거에요.ㅋㅋ
우리딸이 그러는데 결혼조건에 돈많은 시아버지가 들어있다네요.^^

이매지 2011-02-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세실님 대학원 가시는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올 장학금부터 해서 술술 잘 풀리실 것 같은 데요?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실 2011-02-06 10:45   좋아요 0 | URL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좀더 젊을때 할껄 하는 후회도 생기지만 뭐 할수 없겠죠.
나이 들어 학교 가니 이런 좋은 일도 생기고...ㅎ
감사합니다.
님도 새해 복 하늘만큼 땅만큼 받으세요^*^

마녀고양이 2011-02-0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공부에 앞서 장학금부터 받는 학생이라니, 역시나 언니의 역량이 빛나십니다. 크.
설 고생 많으셨어요....... ^^

그리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셔염!

세실 2011-02-06 10:46   좋아요 0 | URL
어떤 이유인지는 입학해봐야 알겠지만 기분은 좋아요.
문득 든 생각은 혹시 미모순? ㅎㅎ
님도 통영까지 다녀오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새해 복 아주아주아주 많이 받으세용^*^

글샘 2011-02-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중에 며느리에게 꼭 고지서 보지도 않고 '봉투'를 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ㅎㅎ
미리 적금 좀 들어둬야겠음.

세실 2011-02-06 10:48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런 센스가 필요합니다. ㅎㅎ
살짝 후회도 했습니다. 교육청엔 은행 있는거 아버님도 아셔서 분명 저보고 내라고 했을텐데 괜히 나왔어 하는~~~ (아 그 와중에도 잔머리라니)

맞아요 대학원은 시댁에서 보내주는 센스. 지켜보겠습니다^*^

릴케 현상 2011-02-06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는 안 밝혀진 건가요ㅎ 아무튼 기쁜 일이니 축하드립니다^^

세실 2011-02-06 10:49   좋아요 0 | URL
넵. 입학하면 알게 되겠죠? ㅎㅎ 어리둥절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BRINY 2011-02-0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부럽네요.
학비할인이 아니라 장학금이라니, 축하드려요~

세실 2011-02-06 18:18   좋아요 0 | URL
학비 할인도 있나요?
그러게요. 아마 경로우대 내지는 그 학교 출신이 아닌 입학생에게 용기를 주고자 주는 장학금인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02-06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6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2-06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학생일 수 있다니!!!
그것도 장학금 받는 학생일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일이네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하는 말은 세실님을 위해 있는 건가봐요. ^^

세실 2011-02-06 21:24   좋아요 0 | URL
흐흐 저도요. 아직도 학생일수 있다니 ㅎㅎ
정년퇴직하기 전에 해서 정말 다행이지요. 쪼금은 도움이 되니까요.
오늘 아버님은 이 기회에 박사까지 생각하라는 그런 엄한 말을 하셨습니다.
아주버님이 박사논문 가져오셔서 그걸 보더니 원 막내며느리 공부하기 싫어하는걸 아직 모르시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라로 2011-02-0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
세실님의 서재엔 늘 긍정적인 힘이 흘러요!!!
그래서 여기 왓다가면 "나도 해야지,,,"내지는 "너무 부럽잖아?"ㅎㅎㅎㅎ
그러니까 한 턱 거하게 쏘세욧!!ㅎㅎㅎ

세실 2011-02-07 09: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연휴동안 옆지기님이랑 알콩달콩 영화 보는 나비님도 충분히 멋져요~~~
ㅎㅎ
우리 만날때 맛난 점심 쏠께요.

2011-02-07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8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2-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귀여운 며느님의 잔머리 투쟁은 성실함 쪽이 이겼네요.^^ㅎㅎㅎ
세실님 장학금 받은 것 축하해요. 새해에도 열정적으로 사시는 모습이 참 좋아요.
늘 건강한 기운이 넘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세실 2011-02-09 08:43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렇죠? 간만의 차이였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전 전 천사인가 봐요~~~
그 열정이 많이 사라져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다행스러워요. ㅋㅋ

님도 멋진 한해 만들어 가시길.....
댓글저장
 
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먹먹함이란 표현이 맞춤일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참으로 먹먹하다'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배신해도 가족만은 믿어주리라는 무조건적인 희망, 내가 힘들고 지칠때 쉴 수 있는 의자 같은 곳, 그런 부모가 되려고 아이들에게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이 책에는 온전한 가족의 모습은 없다. '아버지는 작년 9월에 이감되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은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아버지는 군청의 5급 공무원으로 뇌물죄와 알선수재로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혐오스러워 하고, 감옥에서 나오면 따로 살려고 기존의 단독주택을 팔아 아파트 두 채를 장만했다.  

얘, 그 인간이 모범수가 되었대. 라고 어머니는 말했다. 아버지가 구속된 후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 인간, 또는 그 사람으로 지칭했다. '인간' 또는 '사람'이라는 익명성에는 어머니가 살아온 삶의 피로감이 쌓여 있었고, 익명성을 다시 구체적 대상으로 특정하는 '그' 라는 말에는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혐오감이 담겨 있었다. (중략) 어린 내가 보기에도 아버지의 삶은 멸종의 위기에서 허덕거리듯이 위태로웠고, 비굴했다. 아버지는 어린 자식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게 직장의 상사들에게 굽실거렸고 밤중에도 수시로 불려나갔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29세의 딸 조연주는 가족에게서 멀리 도망치듯 피해 민통선 부근의 국립수목원에 세밀화 그리는 계약직 직원으로 살아간다. 가끔은 아버지에게 면회를 가지만 "미안하다"로 일관하는 아버지는 한없이 초라한 모습이다. 그에 반해 어머니는 맹목적으로 종교를 믿으며 시도때도 없이 딸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는 말로 불안함을 대신한다.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이 읽는내내 부담스러워 연주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은 직장 상사 안실장과의 첫만남에서 여운을 남겼지만 그에게는 또 다른 아픔이 있다. 안실장의 아들 신우는 또래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가기 싫어하는 자폐아이고,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조연주씨군요. 
그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고 메말랐다. 그의 목소리는 음성이 아니라 음항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 목소리는 뭐랄까, 대상을 단지 사물로서 호명함으로써 대상을 밀쳐내는 힘이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내 이름을 불러서, 내가 더이상 다가갈 수 없는 자리에다 나를 주저앉히는 듯했다. 그렇게 낯선 목소리를 듣기는 처음이었다.

연주는 그녀가 근무하는 자등령 젊은 숲에서 작약, 패랭이꽃. 도라지꽃, 수련등의 세밀화를 그리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민통선안으로 면접보러 오던 첫날, 입구에서 출입제제를 하던 김중위와 몇번의 만남을 갖는다. 그로 인해 메마른 연주의 삶에는 작은 희망이 비쳐지고, 김중위의 제안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중 찾은 유골 그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감옥이 편하다는 아버지의 말과는 다르게 퇴소한 아버지는 많이 아프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를 장만해둔 아파트로 보내고 간병인을 쓰면서 간혹 들여다 보는 것으로 살아간다. 결국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아끼던 ' 좆내논' 말을 타고 멀리 떠났다.

이 책에는 수목원의 사계절을 묘사한 아름다운 나무와 꽃의 풍경이 펼쳐지지만, 주인공들의 을씨년스러움과 유해현장 발굴이라는 오싹함이 오버랩되어 읽는 내내 늦가을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만지면 부서질듯한 위태로움과 회색빛 그림자가 스멀거렸다. 작가는 가족의 해체를 다루었겠지만 이런 극단적인 삶은 조금 더 시간이 흐른뒤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아직은 가족은 삶의 희망이다. 

그해 말 연주는 재계약에서 제외되었고, 근무하면서 김중위와 가끔 만나는 동안 사랑의 눈빛은 보지 못했지만, "김중위를 다시 만났을까? "하는 설레임이 드는걸 보면 작은 희망은 보았나보다. 어쩜 책을 읽는동안 대상이 누구라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는지.... 참으로 비루하다.    

여우꼬리.

이제 전을 부쳐서 엄니 전화하시기 전에 시댁으로 가져가야 한다.
오늘은 우리 넷이 함께 전을 부치는 날이다. "일어나, 일어나~~~~" 
명절때 난 전을, 형님은 두 세가지 요리를 해 오는데 형님이 넘어져서 팔에 기부스를 했단다. 이런 0TL......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2-02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0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독서회 1월 토론도서였는데,
김훈에 대한 호불호도 나뉘었지만, 작품에 대해서도 찬반토론이 대단했어요.
요즘은 읽은 책 리뷰 쓰는 것도 귀찮아서 서평단 도서 아니면 잘 안 쓰게 되네요.
나이가 먹어서 그러나, 게을러져서 그러나~~~~~ ㅜㅜ

세실 2011-02-09 09:48   좋아요 0 | URL
전 김훈 작가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정말....아니었어요.
작가의 진정한 의도가 뭔지도 찾아내지 못했어요.
난해하기도 하고, 어쩜 하나같이 모두 불완전한 가족인지.
읽는내내 우울했습니다.
님은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알라딘 안방마님께서 ㅠㅠ
힘내세요.
그러지말고 21일 청주에 오세요.
꽃그린터, 코람데오 그립지 않으세요?
댓글저장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브리야 샤바랭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말해보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맞혀보겠다."
이 말은 책에도 적용된다. 어떤 책을 읽는지 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예컨대, 비즈니스 실용서만 읽는 사람은 신뢰하기 어렵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부자되는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나 성공 비법을 소개하는 책만 편식하듯 읽는 사람은 장담하건대 중산층 이하의 삶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만일 당신이 "내 취미는 독서고요, 최근에 읽은 책은 <마시멜로 이야기>와 <시크릿>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당신은 구제불능이다!"라고.
다른 사람이 터득한 요령이나 성공 비법을 따라 하거나 하는 사람이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그런 사람은 동물원의 원숭이보다 나을 게 없다. 원숭이도 인간을 곧잘 따라하지 않는가. 남이 알려주는 기술에 의존하는 한 적극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내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일으키는 힘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p.6-7

내가 서른 다섯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일본법인의 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철저하게 남과 다른 방식으로 살고 남이 읽는 방식으로 책을 읽지 않으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식주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남과 차별화가 가능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그중에서도 인생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독서법이다. 책을 읽는 방법만 바뀌도 인생이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다.

남다른 독서법,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초병렬 독서법'이다. 이 독서법은 한마디로 '책 열권을 동시에 읽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 물리학, 문학, 전기 및 평전, 경영학, 역사, 예술 등 전혀 다른 장르의 책을 적극적으로 넘나들며 동시에 읽는 것을 말한다.

초병렬 독서법에는 가능하면 장르가 다른 책, 예를 들어 학술서적과 소설, 시집과 경제서적처럼 서로 연결고리가 거의 없는 극단적인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나 하고 있는 일과 동떨어진 책, 혹은 평소에 관심이 없다가 갑자기 끌리는 책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 이유는 책의 장르나 주제에 따라 자극을 받는 뇌의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가다 보면 사물과 상황을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이고도 합리적인 시선으로 통찰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열심히 읽고 자기 인생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 아이가 꼭 정치가나 의사와 같은 화려한 직업을 갖지 않아도 괜찮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해 테러리스타가 되면 어떠랴. 체 게바라처럼 낭만과 사상을 가진 테러리스트라면 그것도 근사한 일 아닌가.

올해 나의 목표는 인문학 책 읽기다. 그동안은 그저 휴식, 취미의 개념을 추구하느라 문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것을 보면 기본독서는 충족이 되었나보다. 이 책은 35세의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사 일본 법인 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다소 도전적인, 자신만만한 제목이 읽고 싶은 충동을 갖게 한다.

책 열권을 동시에 읽으라는 초병렬 독서법을 강조하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독서가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독서 스킬이 빼곡히 들어있어 거의 대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도서관 책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만, 성공관련 책만 읽는것을 '원숭이 독서법'으로 비유한 것에도 수긍이 간다. 창조적인 책 읽기를 하려면 전공 분야가 아닌 예술, 역사, 전기 및 평전등 다양한 책을 골고루 읽고 지식을  쌓아 놓으면 어느 자리에서나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 

작년에 독서클럽을 맡으면서 많이 들었던 말은 바쁜데 책 읽을 시간이 있느냐는 것이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출장갈때 버스 안에서 혹은 지하철에서, 반신욕할때, TV 드라마 보는 시간에 책을 읽으면 최소한 하루 1시간은 확보할 수 있다.  

"리더(Leader)가 되려면 먼저 (Reader)가 되어야 한다"는 단순한 논리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것을 보면 순수한 걸까? 말의 유희가 신선하다.   

실용적인 책읽기를 주장하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한 권을 완독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만 재빨리 흡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건너뛰면서 읽어야 한다"는 글이 다소 거슬리기는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맞춤형 독서방법이 될 것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주 2011-01-30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10권씩이나! 저는 나름 섞어서 3~4권을 동시에 진행하는데..음..저는 경영학이나 경제학, 자기개발 도서는 거의 안 읽는군요.

세실 2011-02-01 09:09   좋아요 0 | URL
한동안 책 욕심은 많고 시간은 없고해서 동시에 5권까지 진행한 적은 있습니다. 열권은 아무래도 무리지요. 올해는 인문학쪽으로 범위를 넓혀보려고 합니다. 참고해서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맞추면 금상첨화겠죠. 다방면으로 읽는게 확실히 도움은 될듯 합니다.

.. 2011-01-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실 책을 읽다보면 아예 통과해버리는 지점이 있어요. 같은 분야를 어느 정도 읽으면 정독이 아니라도 무얼 이야기하는지 보이는거죠. 그러니, 자연스레 속독이 되는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좀 읽다보면 책들간의 연관성도 보이고요.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아주 많이 닮아있는 경우는 많고요. 어느 순간을 지나니 그게 보이더이다. 2010년에 권수로 치니 천권은 읽었더군요. 그 중에 정독은 1/3남짓.

세실 2011-02-01 09:12   좋아요 0 | URL
한동안 짧은 시간에 가볍게 읽을 책을 고르느라 에세이, 소설 읽기에 치중했는데 지적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는것이 중요하지요. 음 1년에 천권이라 대단하십니다. 책도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달인이 되는군요. 왜 영어공부 하다보면 느낌이 온다잖아요. 올해 천권은 아니더라도 백권 읽기에 도전해야 겠습니다. 근데 누구실까?

글샘 2011-01-30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적 독서가라면 종일 학생이 열 과목 듣듯 열 권을 읽을 수 있겠죠.
직장인이라면 하루 종일 한 종류 책이라도 읽을 시간 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요즘 플라톤의 <국가, 정체>란 뚜꺼운 책과 씨름중이랍니다. ㅠㅜ
근데 어려운 줄 알고 읽다 보니, 쉽더군요. ㅎㅎ 희곡 같아요.

세실 2011-02-01 09: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끔은 전문적 독서가가 부럽습니다. 책 읽고, 글 쓰고....그게 직업이고. 사서보다 더 좋죠.
사서는 말 그대로 사서 고생하는 직업이지요. ㅋㅋ
플라톤의 국가, 정체라..전 향연 사놓고는 표지만 보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쉽게, 희곡처럼 읽게 될까요? 아 부럽다....

sslmo 2011-01-31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일주일에 책이랑 잡지 네권 정도를 동시에 읽어요.
직장에선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장르소설을 주로 읽고,
집에선 인문학이나 전공 쪽 책을 읽구요.
가방 안에 얇은 책 한권 정도,주로 시집을 넣어가지고 다니구요.

근데 아무리 종횡무진 해도 열권은 동시에 안 되더라구요~ㅠ.ㅠ

세실 2011-02-01 09:17   좋아요 0 | URL
일주일에 네권이면 한달에 16권 와 님의 독서량도 대단해요.
전 다행히 주말 근무할 때 책 한 권 읽게 됩니다. 일요일 근무하면서 내 젊은 날의 숲 읽었어요. 어찌나 뿌듯하던지....ㅎㅎ, 맘 같아선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근무하고 평일에 놀고 싶어용.
이번 휴일에 읽으려고 빌려온 책은 <왜 도덕인가>, <대단한 책>, <푸코 감옥에 가다>,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요렇게 네권요. 요 책들 읽고나면 지식이 팡팡. ㅋㅋ
저도 5권 정도가 한계예요.

하이드 2011-01-31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어요. 저자의 카리스마가 후덜덜 - 일본에 이 저자 팬들도 많더라구요.
저자의 이력 또한 예사롭지 않다보니, 더욱 더 먹히는 이야기이죠.

세실 2011-02-01 09:19   좋아요 0 | URL
님의 독서력도 대단하시죠. 저도 저자의 카리스마에 후덜덜. 자신만만함이 글에 넘쳐요.
참 역동적인 사람이예요. 글도. 책 읽는 스타일도.... 따라하면 분명 반에 반은 닮을 수 있을거 같아용.

마녀고양이 2011-01-3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 일본의 처세술이나 이런 기법 책들이 맞지 않더라구요.
항상 약간 보다가 결국 쓱쓱 훑어보고 팽개치게 되어 버려요.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요즘 책읽는데 게으른 저를 보면, 좀 열심히 노력해야게따는 생각은 확실히 드네요.

그러나저러나.. 놀라운 세실 언니. 저 바쁜 와중에 하루 한시간 책 읽기.. ㅠ

세실 2011-02-01 09:22   좋아요 0 | URL
요 책 괜찮아요. 그동안의 안일한 독서 스타일을 바꿀 수 있어요.
책은 얇지만 시사하는 바가 많아요. 요 책 읽으면 책 읽어야 겠다는 욕구가 생기실 거예요.
도서관 책이라 드릴수도 없구 아쉽당.

별로 안 바빠요.요즘 땡 퇴근하니 집에서도 시간이 럴럴, 가끔 하는 주말 근무때 책 한권 읽고. 만족합니다. 업무만 조금 줄었으면 좋겠어요. 뭐 이것도 요즘 개기는(?) 수준. ㅋㅋ

전호인 2011-02-0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리뷰에는 빙고. 저는 꼼꼼히 다 읽는 편이기에......
대신 장르를 넘나들면서 닥치는 대로 눈에 보이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읽는 것은 저랑 비슷하네요. 많은 분들이 장르를 위주로 읽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나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걍 닥치는 대로 읽어야 겠어요. ㅋㅋ읽고 나면 뭐라도 남겠지요. 후련하네.ㅋㅋ 세권을 동시에 읽습니다. 화장실, 거실,회사 이렇게요. 근데 열권을 동시에 읽으려면 제겐 장소물색이 필요할 듯.헤헤. 화장실이 제일 저조합니다. 케켁^^

세실 2011-02-01 09:25   좋아요 0 | URL
꼼꼼히 읽는 것도 좋지만 큰 줄기만 아는 것도 괜찮은 독서법 같아요. 내가 스치듯 지나가는 많은 책들 생각함 조바심마져 생겨요. 그래서 요즘은 책 중에서 핵심 포인트에 밑줄 긋고 옮겨 적으면서 평이한 글은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 책의 핵심만 기억하려구요. 좀 얄미운 독서법이죠?

전 화장실에선 신문 읽어요. 아이들 스크랩 해주려고 읽다보니, 제가 신문 읽기에 푹 빠졌습니다. ㅋㅋ

2011-02-01 0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1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댓글저장
 
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지식여행자 11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석중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몇몇 알라디너들이 마리여사라는 애칭으로 그녀에 대한 호감어린 글을 쓸때 그녀를 선점한 그들이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생겼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마리여사에 푹 빠져 살면서 그녀의 팬이 되었다. 팬티 인문학을 읽으면서 선입견으로 하마터면 그녀를 잃을뻔 했다. 그녀의 또다른 책 <프라하의 소녀시대>도 읽어야지. 이러다 프라하 가고 싶은 병에 걸리는건 아닌지....

저자의 이력이 다채롭다. 일본 도쿄 출생. 9살부터 14살까지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 러시아어 동시 통역사, 작가,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 56세 난소암으로 사망. 문득 동시 통역사는 아니었지만 번역가로, 작가로 유사한 삶을 살다간 장영희 교수를 생각했다.

마리여사의 글은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졌지만 인문학 스럽다.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코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에는 그녀가 동시통역사로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생각, 그리고 일본인으로서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져 있다.

  확실히 일본인은 잡종 민족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일본열도에는 여러 시대에 걸쳐 남방의 섬들로부터, 또는 대륙에서 다양하고 잡다한 민족들이 들어와 정착했다. 그래서 일본인의 얼굴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 거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대륙은 바다에 둘러싸인 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민족간의 교류나 혼혈의 기회가 많았을게 틀림없다. 그런데 대륙의 민족이 외견상으로 통일성을 유지하고, 교류 빈도가 훨씬 낮은 일본인의 겉모습이 제각각인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오래전부터 그런 의문이 들곤 했다.
  수수께끼가 풀린 것은 이케다 기요히코 씨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였다. (중략) 이케다 씨의 관찰에 의하면, 같은 영역에 동일한 종이 속해있을 때 여기에 아종으로 구분되는 곤충이 생식할 경우, 생존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아종마다 그룹화가 더욱 강하게 촉진된다고 한다. 아종 간의 다른 점을 더욱 확실히 강조하는 한편, 동일 아종 내의 비슷한 점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 결과 때로는 종이 갈라지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용모가 달라지는 동일한 종의 곤충이 발견되는 모양이다.

 
내 생각이지만 일본인 중에는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는 사람의 비율이 이상하게 높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스스로 가치 기준과 미의식에 자신이 없으니 더욱 타인의 평가를 신경쓰는 것이겠지만, 반대로 타인의 눈이 없다면 얼마든지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게 무섭다.

 
그저 쉴새없이 정보를 담아 넣기만 하는 뇌가 과연 지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성이란 지식의 많고 적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식에 대한 저작 능력이나 운용 능력에 달린 것이 아닐까. 

단식을 권함이라는 소제목에는 살처분하려던 닭 200마리에게 이주동안의 단식을 통해 건강한 몸과 다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었다는 잡지 보고서의 예를 들면서 단식의 유용함을 이야기 한다. 끊임없이 먹어대는 나같은 사람은 단식이 꼭 필요하다. 이주일은 못하겠지만 하루쯤 단식하는 것도 좋을듯 하다. 모든 면에서 약간은 부족한 것이 최상의 삶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수도 있겠지. 일과 휴식에서는 "취미는 일입니다" 라는 일중독이라는 낙인이 찍힌 일본인의 특성과 휴가의 필요함을 강조한다. 일중독은 아니지만 일년에 최소한 네번의 휴가는 가야 한다는 내 지론과 일맥 상통한다. 사계절의 변화는 느껴야 하잖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하게 유추 해석할 수 있는 그녀의 해박함이 부럽고, 적절한 예시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 스타일을 닮고 싶다. 그녀의 글에는 깊이가 있으면서도 무겁지 않고 읽는 즐거움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틀림없는 또 하나의 현실을 보는 눈이 그녀에게는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데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반대로 압도적인 현실로 인식되던 것이 그저 껍데기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뒤편에 놓인, 틀림없는 또 하나의 현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11-01-3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를 선점해서 질투를 느끼셨군요. ㅎㅎ
네, 제가 꼭 찜해 놨습니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외의 책들은 '교양 노트'와 비슷하게 칼럼들을 묶어낸 책들이 많습니다.
그걸 주제별로 묶은 것들이어서 관심가는 걸로 읽으시면 될 겁니다.
저도 이렇게 전작주의자가 되어보긴 처음이거든요. ㅎㅎㅎ
마음산책에서 올해도 마리 여사 책이 나온다더군요. 기대되는 소식...

순오기 2011-01-30 02:03   좋아요 0 | URL
하하~ 글샘님은 선점하셨고, 나는 후발 주자지만 마리여사 팬입니다.^^
아직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마리여사를 알려면 프라하의 소녀시대는 꼭 읽으셔용!

세실 2011-01-30 09:15   좋아요 0 | URL
호호호 글샘님, 오기언냐, 나비언냐. ㅋㅋ
글샘님은 별도의 방까지 만들어 놓으셨으니 부러울만 하죠^*^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글.....
마리여사 딱 제가 추구하는 컨셉입니다. ㅎㅎㅎ
저도 이 참에 마리여사 전작주의자가 되어볼까요?
읽는내내 즐겁고, 행복한 적 오랜만에 가져보는 느낌이예요.
두분이 추천하는 프라하의 소녀시대 콜입니다.
저도 신간 기대하겠습니다.
님들 덕분에 마리여사 알게 되어서 감사드려요.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