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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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늘 미사 강론의 주제는 고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였다. 신부님은 수단의 오지 톤즈에서 사랑을 전하는 사제로,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브라스 밴드의 감독으로,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는 건축가로 그렇게 예수님과 닮은 삶을 살다가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홀연히 떠나셨다. 아무런 희망이 없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어 주던 영원히 함께 하리라 믿었던 분을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남아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동영상으로 보았던 그들의 눈물 흘리는 모습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책과 영화를 통한 홍보로 톤즈의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지만 제2의 이태석 신부님 같은 분이 또 계실까 하는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남는다. 수단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고와 때로는 웃으면서, 먹고 자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들의 빈곤함에 안타까워 하면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이 책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의사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음에도 사제의 길을 택했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봉사하며 살았던 신부님은 예수님을 많이 닮았다. 48세의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한 하느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 후 알려진 수단 아이들의 비참한 삶과 신부님의 아름다운 봉사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은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다.

여자를 중시하고 아끼는 여인들을 위한 천국이라는 외형과는 달리 예쁘게 치장을 해서 결혼할때 소를 한마리라도 더 받으려고 한다는 그들의 풍속은 여자를 단순히 상품의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실상이 놀랍고 화가 난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쿵후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의 순수함, 나환자에게 새신발을 신겨주는 신부님, 차로 다섯시간이 걸리던 곳을 한시간 십분만에 갈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교통사고가 늘어났다고 하니 발전이 좋은 것만은 아닐수도 있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좋은 길' 그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을랴? '좋은 길'은 정말 '좋은 것'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좋은 길을 나 혼자만의 길인 양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달리고 남용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대편에서 차가 와도 쌍라이트를 번쩍이며 목숨 걸고 앞차를 추월해 내고 마는 일부 사람들의 병적인 사고방식이 무고한 '좋은 길'에 죄를 덤터기 씌우는 꼴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부님이 자주 받는 질문으로 의술로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데 신부가 될 결심을 한 것과, 우리나라가 아닌 먼 아프리카까지 갈 생각을 했냐는 물음에 슈바이처 박사와 어릴적 집 근처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던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10남매를 훌륭히 키워 주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 아름다운 향기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좀 더 나이가 들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 책은 나의 미래를 밝혀줄 작은 등불이 되었다. 방학때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장애우집에 가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실질적인 봉사를 하며  더불어 사는 삶,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나면 공감하겠지. 
부디 신부님의 아름다운 삶이 우리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여우꼬리) 좋은 책을 보내주신 희망찬샘님 감사합니다.

 수단은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정말 아름다운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너무도 많아 금방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고 다른 하나는 손만 대면 금방 톡하고 터질 것 같은 투명하고 순수한 이곳 아이들의 눈망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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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6 0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6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6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2-26 17:56   좋아요 0 | URL
이상한 수녀님 꼬임이라니.....에구 그런 아름다운 봉사가 분명 살아가면서 좋은 지침이 될텐데 아쉽습니다. 전 보림이가 간다고 하면 적극 보낼 생각입니다. 먼저 의사가 되어야 할텐데.....ㅋ

마녀고양이 2010-12-2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만 대면 금방 톡하고 터질 것 같은 투명하고 순수한 이곳 아이들의 눈망울.
너무 좋네요. 가슴도 뭉클하구요.

세실언니 바쁘셔서, 봉사 활동까지 가능하시겠어요?.. ㅠㅠ.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일 가득한 연말 되셔요! 쪼옥~

세실 2010-12-27 09:40   좋아요 0 | URL
그쵸? 아이들의 순수함을 참 예쁘게 표현했어요.

그동안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했는데 좀 더 실제적인 봉사활동을 해서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게 해야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규환이도 델꾸가려구요. 히

님도 마무리 잘하시는 멋진 한주 되세요.

saint236 2010-12-2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엄청 울었습니다. 조만간 이 책도 한번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담아 두었고요. 인터뷰 내용 중에 한 관객이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움이 깊으면 아픔이 된다."

세실 2010-12-27 09:41   좋아요 0 | URL
아 보셨군요. 23일에 했죠. 저는 지나고 나서 알았어요. 어찌나 아쉽던지....
아이들 읽게 하려고 거실 탁자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움이 깊으면 아픔이 된다...알꺼 같아요.

bookJourney 2010-12-27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리뷰 보고, 보관함에 담았어요. 마음이 찡~!
보림이가 원하면 적극 찬성하시겠다는 세실님 멋쟁이!!

세실 2010-12-27 09:42   좋아요 0 | URL
그쵸.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예요.
언제나 읽으려나....ㅋ
그 의사 되는게 문제죠. 헤~~~

2010-12-27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7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0-12-2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월 23일 저녁에 모처럼 아내랑 TV로 이 프로그램을 같이 봤답니다. 그리고 아내가 TV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렇게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아내가 신문등을 통해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스토리를 예전부터 자세히 알고 있더군요). 그 후로 책과 신문 등에서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얘기가 꾸준히 이어져 나오더군요. 그토록 아름답고도 멋진 미소를 가지신 분이 그렇게나 빨리 머나먼 곳으로 떠나 가시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고 너무 안타까워서 할 말이 없더군요....

세실 2010-12-28 14:10   좋아요 0 | URL
아 TV 보셨군요. 못내 아쉬워요. 어찌 봐야 하는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딸의 도움을 받아야 할듯.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실제적인 도움이 되어 주면 더 좋겠지만요.... 참 맑고 따뜻한 미소를 가지셨지요.

글샘 2010-12-28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전 같은 문명의 이기가 필요한 게 이런 분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건데 말입니다. 쓰레기 같은 이야기만 종일 늘어놓곤 하죠.
이태석 신부님 책이 나왔군요. 저도 한번 읽어보고 싶던 책입니다.

즐건 연말 보내시고,
봉사도 많이 하시고... ^^
새해에도 복 많이 지으시길...

세실 2010-12-28 14:1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전 왜 드라마 상영시간만 알고 있는지.....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님도 행복한 연말 되시고,
건강한 방학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희망찬샘 2010-12-28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간의 병원생활을 끝으로 드뎌 낼 집에갑니다 찬이가폐렴으로 입원하는바람에 ㅠ.ㅠ 책읽으셨네요. 많은 감동 받으셨다니 기뻐요*^^*

세실 2010-12-29 09:0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일주일씩이나요. 찬이도 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퇴원 축하드려요.
아이들 어릴땐 그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램뿐이죠.
커가면서 욕심이 들어나는 것이 고민.
예전에 보림이도 일주일 입원한 적 있는데 힘들더라구요.

네 님 덕분에 행복하고 옆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알게 된건 제게 큰 영광입니다. 감사해요.

비로그인 2010-12-29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뭔가 기분 좋은 다짐을 하신 것 같아서 저도 막 기분이 좋아지려고 합니다.
남기신 글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긴 하지만 조금 일찍 여행을 떠나신 것으로 생각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몇 해전에는 이맘때 천주교 행사 가서 찬송가를 악기로 연주하던 기억이 나네요. 플룻을 하던, 친한 윗 고참이 수사였고, 또 저도 성당에 잘 나가던 때여서 더 좋았던.. ㅎ 오늘은 그때 연주하던 곡을 떠올려 봅니다.

세실님 연말 잘 보내고 있으시죠? 눈길 조심하시고요 !! ^^

세실 2010-12-30 09:01   좋아요 0 | URL
아 님도 카톨릭 신자시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주일미사만 가는 무늬만 신자이지만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삶의 한 부분이 되었어요. 제게 성당 가는건.....

도서관으로 옮기게 되어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분주한 날이긴 하지만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랄까.
이런저런 일들이 많은데 페이퍼에 올릴 여유가 없어요.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람결님도 눈길 조심하세요^*^

후애(厚愛) 2010-12-3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해피 뉴 이어~~~

세실 2011-01-02 09:06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건강하시고, 옆지기님과 지금처럼 알콩달콩 행복한 한해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전출처 : 세실 > 사랑하는 나의 물만두님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만두님.
사랑하는 나의 만두님.
님의 부음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참 많이 소원했구나 하는 안타까움과 
님이 겪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니 더욱 슬펐습니다.

님께 알라딘은 삶 자체였을텐데,
님께 알라디너들은 벗 이상이었을텐데.....
저는 님께 아무것도 해줄수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한 삶 누리소서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사랑하시고,
영원한 행복 누리소서.

만두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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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2-1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지나고 퇴원해서 좀 나지신 줄 알았다는게 속상해요.. 그래도 알라딘과 많은 분들이 만두님을 잊지 않으려는 열기가 뜨거우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세실 2010-12-20 05: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저 막연히 잘 사시겠거니 했던 무심함,
상가에 가지 못한 죄책감에 심난합니다.
치카님과 셋이 주고 받던 "옥상으로 따라와요" 하던 그때가 많이 그립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고통없이 편안히 잠드시길.....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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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라는 다소 도발적인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의 저자 목수정은 일하던 공연장에 큰 손해를 끼치며 마지막 기획공연은 막을 내리고, 격렬한 행복이라고 믿었던 사랑이 1년도 안돼 지옥바닥으로 끌어내리며 끝이 났던 사랑, 이 두 가지로부터 벗어나고자 프랑스행을 결정한다. "나처럼 작정하고 백지 상태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그곳은 천국이었다. 내 오랜 여신 이사도라 던컨과 시인 랭보의 묘지 등을 걸어서 순례하며 이 믿기지 않는 거대한 전설 같은 도시를 탐험했다. 그렇게 파리에서의 첫 달이 꿈결같이 흘러갔다"

언니와 동생 사이에 낀 둘째. 부모의 관심에서 적당히 배제된 둘째라는 타이틀이 그녀에게는 좀 더 자유롭게 살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부모의 도움을 전혀 기대할 수 없으면서도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천만원을 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프랑스로 떠날 용기를 주었나 보다. 같은 둘째임에도 전혀 자유롭지 않았던 나.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천만원을 당연히 결혼자금으로 써야 한다는 융통성 없던 내가 한심하다. 난 그때 왜 배낭여행 갈 정도의 도전정신도 없었을까?

파리 8대학에서 그녀는 문화정책을 공부한다. 학교에서 가장 멋진 공간인 도서관에서 책의 숲에 푹 빠져 공부하고, 공공서비스 영역에 포함되는 연극은 영화의 두배 정도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문화의 홍수에 빠져사는 그녀는 어느덧 뼛속까지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된다.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모든 비용이 전액 무료인 나라, 연극배우만으로 살아가기에도 충분한 보장을 해주는 프랑스. 250년 후에나 완성될 희완의 작품인 어른들의 놀이터 '갸를롱'에 언젠가 가보고 싶다.

결혼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두려움을 그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딸 칼리의 아빠 희완은 그녀에게 반려자이기 이전에 든든한 후원자요 조력자다. 그녀의 선택을 믿어주고, 국경을 넘나들며 늘 함께 하는 그들의 관계가 참으로 사랑스럽다. 잠시 우리나라 민주노동당 연구원으로 생활하지만 진보적인 그곳에서조차 자행되는 편협함과 이기주의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다. 문득 그녀의 떠남으로 우리나라 문화정책은 조금은 주춤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노파심일까?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성당 다녀오는 것 이외에는 집에서만 생활했던 일요일에 이 책 읽으면서 행복했다. 그녀와 희완과의 편안하면서 아름다운 사랑,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생각하는 육아,  가족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 문화정책에 대한 시각,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 등 에세이라고 하기엔 가볍지 않은 읽을거리와 생각거리가 많았던 책이다.  

막연히 남성적이고, 전투적일거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사도라 던컨을 닮았고, 여성스러우며 아름답다.

"결국 독서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이미 알고 있는 진리들을 여러가지 방향으로 다시 환기하고 내 삶에 끌어들이게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함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희완이 내가 독서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기를 바랐다. 너는 도대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육아교육 책을 얼마나 읽었냐 타박하며, 그러나 그럴수록 희완은 더욱 더 멀리 달아났다."         p.238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늘 나의 삶의 태도가 진실하다면, 내일의 나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다.          p. 310 

 한 우물을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그리하여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전 인류가 주입시켜온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동안 나의 욕구와 관심은 나와 함께 진화할 것이며, 열심히 그 새로운 호기심과 열정에 화답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진실이다. 그래봤자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 내게 주어져 있을 뿐이고 나의 관심사는 '문화'라는 거대한 대지 속에서 이리 저리 출렁거릴 뿐이다.            p.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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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12-06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닥을 치고 올라올 때 더 높이 비상을 할 수 있나봅니다.
프랑스와 우리 한국 사회는, 참 많이 다르겠지요. 그러고 보니 제목이 그걸 비유한 것이로군요. 앞 구절은 프랑스 사회, 뒷 구절은 한국 사회를.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이 내일을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새겨갑니다.

세실 2010-12-06 06:11   좋아요 0 | URL
굿모닝 나인님^*^
어젯밤 좀 일찍 잠들었더니 새벽 4시에 깨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구속받지 않는 자유가 좋아요.
밥하고, 배추국 끓이면서 알라딘 글쓰고...

바닥까지 갔을때 올라갈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하죠. 자포자기할 수도 있을텐데요....
님 말씀 듣고 보니 그런데요. 프랑스와 한국사회 와우~~

편안한 한주 되세요^*^

섬사이 2010-12-0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kbs에서 핀란드 교육에 대한 다큐 방송을 봤어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함께 혐동하는 걸 배우는 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그 나라 사람들은
나 혼자 top이 되는 게 최고라고 배우는 우리와는 뼈 속부터 다르겠죠?
"살아있는 동안 나의 욕구와 관심은 나와 함께 진화할 것이며, 열심히 그 새로운 호기심과 열정에 화답하며 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진실이다'라는 구절, 참 멋지네요.

세실 2010-12-06 13:04   좋아요 0 | URL
아웅 저도 핀란드교육 궁금했는데..요즘 TV를 안보니 좋은 프로그램을 이렇게 놓치는군요.
핀란드는 모두가 함께가는 교육 이념이 좋은거 같아요.
다시보기로 봐야겠어요.

목수정의 가치관은 참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멋진 사람이죠.

2010-12-07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7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8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12-08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목수정,정명훈 때문에 관심 갖게 됐는데...님의 이 리뷰를 읽으니 새로운 걸요.

"살아있는 동안 나의 욕구와 관심은 나와 함께 진화할 것이며, 열심히 그 새로운 호기심과 열정에 화답하며 살고 싶다. "
이 문장 마음에 새겨요~^^

세실 2010-12-08 09:27   좋아요 0 | URL
작년일이었죠. 아마...
요즘 좀 경직된 생활이 이어져서인지 그녀의 열정, 자유로움, 용기가 많이 부러워요.
모든걸 훌훌 털고 떠날수 있는 용기 전 아마도 평생 못할듯. 요 글 참 좋죠^*^

마녀고양이 2010-12-0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걸까요?
과연....... ㅠㅠ
외국에서는 이렇게 자유로운 창의력을 펼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날개를 꺽이는 것을 보면, 좀 답답해져 버려요.

세실 2010-12-08 15:58   좋아요 0 | URL
그쵸? 흑. 자유로울수 없나봐요.
다시 돌아간 걸 보면 참 슬픈 현실이죠. 더군다나 진보신당임에도.....
우리나라는 모든 것에 선이 딱 그어져 있는듯 해요.

2010-12-09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0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읽자 2010-12-1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표지가 저자의 전신사진을 쓰고 있음에도 그 저자의 외적인 어떤 면을 내세우기보다는 책의 분위기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전신사진을 표지에 이렇게도 쓸 수 있다니.. ^__^

세실 2010-12-15 08:46   좋아요 0 | URL
그쵸. 표지가 왠지 신비스러우면서도 자유로움이랄까. 소박함도 느껴지고요.
읽으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했습니다. 표지도, 글도..........

같은하늘 2010-12-2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자유로운 모습이예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라면? ㅜㅜ

세실 2010-12-25 21:45   좋아요 0 | URL
그게 문제랍니다.
그 진보정당에서도 적응하지 못했다니. ㅠㅠ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알라딘 모님이 내 글에서 장영희교수님 느낌이 난다고 한다. 문학 리뷰를 주로 쓰고, 대부분이 긍정적인 내용 위주라 그런 생각을 했겠지만 평소 존경하는 분의 글을 닮았다니 기분이 좋았다. 독서치료과정을 공부하면서 강사가 추천해준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새롭게 읽고는 따뜻함과 긍정적인 그러면서도 문학의 아름다운 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글은 읽는내내 행복했다.

이 책은 고 장영희 교수의 1주년 유고집으로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조금은 유사한 문학과 일상의 만남이다. 그녀와 친분있는 화가 김점선의 그림 느낌이 나는 장지원의 삽화는 책의 내용과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을 준다. 전체 3부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은 1부에서는 책을 읽은 느낌과 학생들을 가르치며 또는 유학시절에 만났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삶의 풍경에 대한 조각들이다. 

앤 타일러의 소설 <바너비 스토리>에서 
" 아, 물론이지요. 이제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천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나의 천사이고, 나 역시 당신의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천사가 될 수 있어요."   p.15

책을 읽고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할 일이다. 직장동료, 아이들, 주변 사람을 천사로 바라봐주면 그들도 나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무실에서 마음이 맞지 않아 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한줄기 빛이 비추는 느낌이다. 그녀를 나의 천사라 생각하고 장점만 바라보면 충분히 좋은 관계로 유지될 수 있을 느낌이랄까.   

2부는 그녀가 사랑했던 문학작품의 원문, 번역된 글 그리고 작품에 대한 느낌을 간결하면서도 편안하게 들려준다. 개츠비가 평생을 사랑한 데이지의 배반으로 죽음을 맞기 직전의 장면을 인용한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시가 특히 아름다운 에밀리 디킨슨의 <만약 내가>, 프로스트의 <자작나무>,  실버스타인의 <엄마와 하느님>등은 원문과 함께 꼭 기억하면 좋을 사랑스러운 글이다.   

3부에는 그녀를 사랑했던 이해인 수녀님, 박완서 작가님이 쓴 1주기 추모글과 생존 사진을 보여준다. 하반신 불구라는 중증 장애와 암투병의 이중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와 마지막까지 문학을 사랑했던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남보다 뒤쳐지는 생각으로 우울할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으로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때  이 책은 마음속 응어리를 점점 작아지게 한다. 초겨울의 스산함이 어릴적 엄마와 함께 따뜻한 아랫목에 누웠을때의 그 행복처럼 내 마음에 꽃비가 내린다.  그녀는 떠났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고히 잠드소서! 

If I can……
Emily Elizabeth Dickinson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onto his nest,
I shall not live in vain.

만약 내가……
에밀리 E. 디킨슨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간혹 아침에 눈을 뜨면 불현듯 의문 하나가 불쑥 고개를 쳐듭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아등바등 무언가를 좇고 있지만 결국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딱히 돈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명예도 아닙니다. 그냥 버릇처럼 무엇이든 손에 닿는 것은 움켜쥐면서 앞만 보고 뛰다 보면, 옆에서 아파하는 사람도, 둥지에서 떨어지는 기진맥진한 울새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뛰면서 마음이 흡족하고 행복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국 내가 헛되이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은 늘 마음에 복병처럼 존재합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들판에 콩알을 넓게 깔아놓고 하늘에서 바늘 하나가 떨어져 그중 콩 한 알에 꽂히는 확률이라고 합니다. 그토록 귀한 생명 받아 태어나서, 나는 이렇게 헛되이 살다 갈 것인가.
누군가가 나로 인해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장영희가 왔다 간 흔적으로 이 세상이 손톱만큼이라도 더 좋아진다면, I shall not live in vain……. 태풍이 지나고 다시 태양이 내비치는 오후의 화두입니다. 

      

Love Poem / Robert Bly

When we are in love, we love the grass,
And the barns, and the lightpoles,
And the small main streets abandoned all night.

사랑에 관한 시 / 로버트 블라이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는 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헛간도, 가로등도
그리고 밤새 인적 끊긴 작은 중앙로들도.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성숙한 사람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사랑의 기본 원칙은 내 삶 속에서 상대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집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나무뿐 아니라 길옆에 숨어 있는 작은 풀 한 포기도,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멋있는 빌딩뿐 아니라 초라한 헛간도, 휘황찬란하게 밝은 네온사인뿐 아니라 희미한 가로등도,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큰길뿐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외로운 길도,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들, 하잘것없는 것들까지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사랑하므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나와 당신'이 아니라 '나의 당신' 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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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12-0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 세실님이랑 장영희님의 글 그런 면에서 정말 닮았어요.
이 책은 읽지 못했지만,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 '문학의 힘이 단지 허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고 쓴 그녀가 저 세상으로 간 것도 '인간의 계획을 싫어하는'
(어느 장의 첫 문장) 신의 뜻일까 싶네요.
세실님, 고요한 일요일 저녁이에요. 날이 꽤 추워졌어요.

세실 2010-12-06 04:33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문학의 향기 닮고 싶은 분이죠.
신문에 연재된 미출간글 이라고 하는데 <문학의 숲을 거닐다>랑 유사해요.
같은 시기에 연재된 글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어제 좀 일찍 잠들었더니 새벽에 깨었습니다. 고요와 신선함이 좋은데요.

순오기 2010-12-0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글에서 장영희 교수님 느낌이 난다고 한 '모'님은 장영희 교수님을 존경하는 팬이기도 하지요.^^

이 책은 아직 못 읽었는데~~~~ 님께 땡스투하고!

세실 2010-12-06 04:37   좋아요 0 | URL
호호호 님도 팬이시군요^*^
마음이 울적할때, 심난할때 읽으면 더없이 좋은 책.
차안에 두고 잠깐씩 음미하며 읽어야 겠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꿈꾸는섬 2010-12-06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너무 좋죠.^^

세실 2010-12-06 13:05   좋아요 0 | URL
아 님도 읽으셨군요. 네 넘넘 좋아요. 차에 두고 시간날때마다 봐야 겠어요.
그리고 이참에 영어공부도 좀 하구요.

2010-12-08 0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8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10-12-09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너무 이쁘네욤
예전에 님께서 선물해준 축복이라는 책이 참 마음에 남아욤^^

세실 2010-12-09 08: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스타일이예요. 조금은 다르지만....
읽을수록 향기가 나는 책이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같은하늘 2010-12-2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빨리~~~
빠른 시간 안에 이 책을 내 손에~~~ㅎㅎ

세실 2010-12-25 21:44   좋아요 0 | URL
호호호 책 신청하셨나요?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입니다. 차에 두고 잠깐씩 보고 있어요.
 

며칠전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보내준 메일
참 마음에 와닿는 글이라 친구가 보내주는 편지들과 함께 적어 본다. 

노닥거릴 친구

마음을 열고
함께 노닥거려줄
진정한 친구를 만나야 한다.
어디서 만나야 하냐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하고 싶은 일을 가르치거나, 하는 곳을 찾아서
사람들과 소통해 보자. 사람을 골라 만날 때 우선,
본인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나서는 방법이 좋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소통하면서
관계망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 최영선의《마돈나, 결혼을 인터뷰하다》중에서 -

* 역사와 민족을 논하는 친구도 필요합니다.
인생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편안한 친구는 함께 '노닥거릴' 친구입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
어느 곳에서 만난 친구인지도 중요합니다.
좋은 곳에서 만나야 좋은 꿈을 나누며
더 멋있게 노닥거릴 수 있습니다. 

 

 
나의 노닥거릴 친구 1 
제부도 여행에서 맛있는 회를 사준 친구에게 알라딘 블로그를 알려주었더니 보내준 메일.  

40이라는 나이임에도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자기 일이 있음에,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인정 받으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
부족함을 보지 않고 가진 것에 만족을 하며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가끔은 여행을 하며, 자연을 보며, 영화를 보며, 책을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있음에,
늘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이 모든 것을 가진 그대에게
친구인 나 은영이는 잘 하고 있다고
너무 너무 대견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사랑해.. 

나의 노닥거릴 친구 2
고 3시절. 독서실에 가면 30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졸고 있는 나를 위해,
별을 보자며 옥상에 데리고 가 잠을 깨게 한 친구.    
지금은 1년에 한번 만나기도 어렵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는 친구가
우연히 싸이를 둘러보고는 남긴 글. 

사랑하는..
너무나 보고픈 내친구 세실(이름을 대체)아..
2시간이 넘도록 니싸이를 둘러보는동안
너무 행복했단다.. 여전히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멋진 내친구..(자랑스럽다)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림이와 규환이가 커가는걸 이렇게밖에 못보는구나.. 왠지 내가 할 아주 중요한 일을 못하고 있는 느낌... 너무 속상하다. 날 누구보다 착하고 좋은 이모로 확실히 알렸어야 하는데..아직 늦지 않았겠지만 자신없다.(ㅋㅋ 알지? 넘 멀고 니애들이 너무 커버렸어..사춘기에 새로운 이모는 좀 어렵지??) 그래도 언젠가는 내가 최고이모가 될거야^^
세실아, 내 인생 계획중에 하나가 친구랑(아마도 너일거야ㅋㅋ) 외국여행 10번이상 하기! 가 있으니 준비하고 있으렴...
건강하고 돈도 좀 모아놓고....언제나 사랑한다..잘지내렴.
이글을 니 싸이에 올리려했더니 등록이 안되는구나..
그래서 여기다 남긴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여우꼬리) 내 곁에 없지만 읽고 싶은 책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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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10-11-0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없는 것 같아요. 카운슬러를 정기적으로 만나다 보니 더욱 그런 듯... 그 사람한테 더 제 속얘기를 많이 하게 돼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제가 믿을 수 있는 카운슬러니까요. ㅋㅋ 사실 그런 친구가 몇 있긴 한데, 모르겠어요. 잘...

세실 2010-11-06 06:41   좋아요 0 | URL
카운슬러를 정기적으로 만나시는군요.
요즘은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을 드러낼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스트레스를 좀 해소하지요. 친구도 나름이더라구요. 내 속내를 몽땅 드러내도 전혀 부끄럽거나, 소문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가 좋죠. ㅎ

꿈꾸는섬 2010-11-0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친구들이랑 참 많이 노닥거렸는데 말이죠.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요.
아이들 좀 더 키워놓고 친구들 만나 노닥거리고 싶네요.

세실 2010-11-06 06:42   좋아요 0 | URL
그쵸. 아이들 어릴땐 참 힘들어요. 저도 주말엔 거의 아이들과 함께 했지요. 아이들이 엄마를 찾지 않을때 그때 가끔 친구들과 만나셔야 할듯.
한달에 한번 정도의 화려한 외출은 지금도 가능하겠죠?

좋은날 2010-11-0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글이예요..
가끔 누군가에게 전화 걸어 수다떨고 싶은데
막상 전화할 친구가 없다게 인생 헛살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멀리서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는 님이 부러워요.

세실 2010-11-06 06:4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그쵸. 저도 가끔 커피 마시러 가고 싶은데 아무도 없을때 그땐 서럽더라구요. 다들 왜그리 바쁜지.....
이 친구랑도 서로 바빠서 못 만나요. 이렇게 늘 마음뿐인거죠.

sslmo 2010-11-0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고 돈 좀 모아놓고...이 구절에서 쿵~했잖아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친구를 가진 님,정말 부러워요~^^

세실 2010-11-06 06: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건강이야 뭐 아직은 괜찮은데..저 돈이 문제군요.
모아 놓기는 뭐 마이너스 통장으로 해결하죠. ㅎㅎ
얼른 마이너스 통장 갚아야지....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했던 친구라 워낙 끈끈하죠.
1년에 한번 만나도 통하는 친구.

무스탕 2010-11-05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동창 셋, 저까지 넷이서 여지껏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정말 죽을때까지 같이 갈 친구들이죠.
이 애들 하고는 1년에 한 번 만난다고 해도 어색해 나눌 말 없는 사이가 아니니 정말 '친구'라고 할수 있지요 ^^

세실 2010-11-06 06:4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죽을때까지...
저도 이 친구를 포함해서 넷 있어요.
1년에 4번은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스러워 집니다. 어쩜 서로 할말이 그리 많은지 헤어질땐 늘 아쉬워 합니다. 다음엔 1박 하기로 했어요. 전혀 부끄럽지 않아서 좋아요.

마녀고양이 2010-11-05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홋, 언니.. 여기 이쁜 동생두 하나 있잖우? 그징~~~

세실 2010-11-06 06:47   좋아요 0 | URL
맞아용. ㅎㅎㅎ
20날 오는거 봐서요~~~
여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그저 좋은데 제가 좀 서툴러요.
이뿌게 봐주세용.

같은하늘 2010-11-06 13:15   좋아요 0 | URL
호홋, 언니.. 여기 이쁜 동생두 하나 있잖우? 그징~~~

저도 요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보고 싶은데 성격상 안되요.ㅎㅎ

글샘 2010-11-0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돈 좀 모아서 해외여행 10번이면... 노닥거리는 거 아니라고 봅니다.

세실 2010-11-06 06:48   좋아요 0 | URL
뭐 제가 10번을 함께 하겠어요? 한, 두번 가능할까? 가까운 곳으로...ㅎ
일본, 홍콩 정도? 아직도 반은 더 살아야 하잖아요~~
인생은 60부터. 콜~~~~~~~
아 마이너스 통장 빨랑 제로 만들어야지.

같은하늘 2010-11-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우면 지는거래도 부러워용~~~
왜 내 친구들은 컴을 멀리할까?

세실 2010-11-06 21:30   좋아요 0 | URL
호호호 솔직한 님 ㅎㅎ
제 친구도 멀리해요. 그중 이 친구가 좀 시간이 많아서 알려주었답니다.

후애(厚愛) 2010-11-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노닥거릴 친구가 있었음 좋겠어요.
요즘 간절히 노닥거릴 친구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런 친구가 없어서...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세실 2010-11-06 21:3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님은 좀 그러시겠다. 가끔 외로우실수도...
대신 님옆엔 친구같고, 애인같은 멋진 옆지기님이 계시잖아요.
님도 편안한 주말 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6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나와서 나와 노닥거릴 친구가 있다면 좋겠어요.여건만 허락된다면 오소리도 데리고 나왔으면 좋겠어요.제가 오소리를 좋아하거든요.

세실 2010-11-07 23:19   좋아요 0 | URL
아 그것도 좋겠네요. 서로 같은 취미(?)가 있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될듯.
오소리? 애완동물로 키우나요? ㅎ
요즘 우리 아이들은 고슴도치를 키우고 싶어 하는데 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11-08 16:33   좋아요 0 | URL
전에 방송을 보니까 길잃은 아기오소리를 키웠는데 다 큰 후에는 강아지처럼 주인이 퇴근하면 반겨주고 그러더라구요.굉장히 깔끔해요.식용이나 약용으로 쓰려고 대량사육하는 곳도 있어요.그런데 너구리와 오소리를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와...고슴도치 귀엽잖아요.조그만 동물이니 특별히 귀찮지도 않을 거에요.

세실 2010-11-08 23:48   좋아요 0 | URL
오소리가 그렇군요. 너구리와 오소리라 음 저도 구별 못해요. ㅎㅎ

오늘도 카페에서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홈플러스 이런 곳보다 카페 직거래가 훨씬 건강한 놈들로 분양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내일이면 아마도 결정할 듯 합니다.
전 동물은 죽음이 두려워 못키우게 하는데 왠지 고슴도치는 정이 가요. 이번엔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초코가 이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0-11-09 16:15   좋아요 0 | URL
가족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구입하면 고슴도치의 이쁜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주세요.

비로그인 2010-11-06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글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것이, 부러우면서도 한편 마음이 짠한것이..
지금 제 페이퍼에 올려, 듣고 있는 노래랑 딱 맞아 떨어지네요~

believe .. 친구분들과 눈을 맞추며 그 단어를 얘기하시는 듯 해서 ^^ 갑자기 기분좋은 웃음이 납니다~

세실 2010-11-07 23:28   좋아요 0 | URL
I believe 듣고 계시죠. 참 좋아요~~~
나이 들수록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장맛과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딱 맞아요. ㅎ
행복한 주말 되셨나요?

2010-11-26 0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26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