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이 어때서? - 노경실 작가의 최초의 성장소설
노경실 지음 / 홍익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지난주 대학로에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책날개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책날개 운동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11곳에 작가를 직접 보내주는데, 그 작가들과 책날개 상임위원(여희숙샘, 김은하샘 등등과 그리고 나)과의 만남이었다. 친구와의 약속으로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하고 서둘러 나오는데 회의내내 강한 포스가 느껴졌던 노경실 작가가 나를 불러 세우더니 이 책을 건넨다. 비혼인 작가가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이리도 세심히 쓸 수 있다니 작가의 상상력 혹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큰 아이가 만으로 열네살이라 더욱 와닿았던 이 책은 아침에 눈을 뜨면 1퍼센트씩만 예뻐지길 바라는 가수가 꿈인 중학교 1학년 연주와, 두 달전에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엄마와 셋이 사는 민주가 주인공이다.

세상은 연극 무대인가?
한 사람이 지나가기도 전에 또 한 사람이 등장하다니!
세상은 패션쇼 무대인가? 
등장하는 삶마다 모두 나보란 듯 잘난 존재들이니!
세상은 신생아 병동인가?
TV를 켤 때마다 어제보다 더 잘나고 멋진 인물들이 탄생하니!
아니면 다윈의 진화론대로 사람들이 진화해서 일까?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하는 대신, 이제는 사람이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진화하지 않는거지?" 연주는 거울 속 자신을 쳐다보며 작게 말했다.
"김연주, 제발, 지발, 지이발..... 너도 진화 좀 해봐라! 제발! 응?"


연주의 간절한 바램에 웃음이 난다. 그 나이땐 심각한 고민이었겠지만.......

부모의 이혼에도 늘 쾌활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민주는 학원버스 안에서 "그래! 우리 부모 이혼했다! 사람을 죽여야만 살인자야? 이 세상에 이혼하는 부모들은 다 살인자야! 그래서 난 죽었어! 난 벌써 죽었다고! 난 유령이야! 난 귀신이야! 너희 눈에 내가 사람으로 보여?" 하는 절규에 먹먹해진다. 이혼은 당사자보다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는듯 하다.

밥 먹고 화장실 가고,
잠자고 일어나고,
땀 흘리고 목욕하고,
침 삼키고 기침하고,
TV 보고 끄고,
전화하고 전화받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고,
걸어가고 주저앉고,
인사하고 모른 체하고,
학교 가고 집에 가고,
학원가고 몰래 빠지고,
시험 보고 성적표 받고,
숙제하고 숙제 잊어버리고, 
빵 사먹고 콜라 마시고,
노래 부르고 듣고,
연예안 바라보고 흉보고,
싸우고 화애하고,
웃고 신경질 부리고,
부러워하고 손가락질 하고,
게임하고 게임에 지고,
낡은 운동화 버리고 새 청바지 사고,
심부름하기 싫다고 버티고,
일기 쓰고 일기장 불태워 버리고,
저금하고 돈 빌리고.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런 삶의 조각들이 모여 한층 성숙해 지고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이리라. 연주가 사랑인지 단순한 좋아함인지 알쏭달쏭한 지섭의 떠남에 슬퍼하며 그가 남긴 시계를 보고 위안을 삼는 것도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클라이막스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이야기지만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처음엔 웃으며 대화하다가 엄마의 잔소리, 딸의 화냄 결국에는 화해로 마무리 되는 어른 엄마와 사춘기 딸의 대화, 친구 민주의 아픔을 생각해 보게 하는 여운이 좋았다.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들려준,

인생은 셀 수 없이 너희를 째려볼 것이다. 겨우 그 정도밖에 못 사느냐? 넌 겨우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이냐? 등등의 조롱으로 말이다. 또 삶은 너희를 기분 나쁘게 째려볼 것이다. 네가 뭘 하겠어? 네가 뭐 대단하다고? 네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하면서 말이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너희가 울든 웃든, 노력하든 포기하든, 주저앉든 다시 일어나든...... 시간은 단 한번도 멈추거나 쉬거나 요령 피우지 않고 계속 앞으로, 앞으로만 가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p.166 

여우꼬리

담주 금요일에 중간고사 보는 규환이 공부 시키려고 방콕하고 있는데 정작 규환이는 1시간만 놀다올께 하고 나가서는 함흥차사다. 네가 진정 함흥차사의 뜻을 아는게냐?  곧 수학학원에 가야 하는데.....
평일엔 학원에서 밤 9시 넘어야 오고, 저녁잠이 많아 공부할 시간 없는데....어쩌자는 게냐.
그러면서 1등하면 건담 3개 사달라고 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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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10-3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주의 버스 안에서의 절규가 서늘하게 하네요.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이혼 하는 부부의 수가 예전보다 증가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아이들의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아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고 자기 비하까지 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돼잖아요.
노경실 작가가 미혼이었군요. 저도 관심이 가던 책이었어요.
(규환이...^^ 딱 1시간만 놀기가 어렵지요. 1시간 후딱 가잖아요~ )

세실 2010-10-31 20:33   좋아요 0 | URL
외형적으로 보이는 아픔이 전부가 아닌데 어른들은 보이는것만 신경쓰게 되지요. 저를 포함해서요. 아이들과 좀더 따뜻한 관계가 되어야 겠습니다. 때로는 친구같은 부모로 기억되도록....
전 40대 중반 정도로 생각했는데 58년생이라고 해서 놀랬습니다. 포스가 대단하세요.
다행히 10분 지각했네요. 이유가 잠바를 놓고와서 되돌아 오느라 그랬다고 하니 패스. ㅎㅎ

글샘 2010-10-3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동화에도 이혼한 가정의 비혼여성 이야기가 많구요.
우리 학급에도 부모가 온전하게 같이 살지 않는 집도 많은 거 같애요.
솔직히 다 파악은 안 됩니다.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구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할텐데... 상처가 되겠지요.

세실 2010-11-01 23:36   좋아요 0 | URL
그쵸. 갈수록 더 심해질꺼 같아서.....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아무래도 측은지심이 더해지면 아이들은 금방 눈치챌꺼 같아요.
건강하게 자라는 것, 자긍심을 높이는 길 같아요. 잘 살아야죠...

sslmo 2010-11-01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넷,열다섯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을 간혹 읽는데요~
(한달에 두권 정도)
그때 그때 느낌이 제각각이지만,
공통된 느낌 하나는 우리 아들은 아직 이런 느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아직 어린이 수준)

이런 섬세한 감정을 볼때 마다,
아들이어서 좀 늦는 건가?
또는 어른이 써서 좀 앞서가는 건가?
좀 혼란스러워요.

저희 아들은 애시당초 나가서 '1시간만'놀다오겠다는 약속 같은 걸 안해요.
1시간만이 불가능한 걸 아니까...^^
그래도 규환인 멋진걸요~

세실 2010-11-01 23:38   좋아요 0 | URL
어머 초딩 5학년 규환이도 가끔 어른스러울때가 있던데요. ㅎㅎ
지난번 옆지기랑 다투었을때 규환이가
"아이 앞에서 챙피하지도 않아요? 어른이 모범을 보여야지" 하더라구요. ㅠㅠ
그 다음부턴 절대 소리지르고 싸우지 않아요. ㅋ

아마도 님 아드님은 조숙한듯 해요.
아직은 엄마가 무서운 거겠죠?

꿈꾸는섬 2010-11-0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네요. 전 성장소설 참 좋아해요.^^

세실 2010-11-01 23:3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저도 좋아하는데 이 책은 좀 단조로워요~~~~

순오기 2010-11-0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네 살의 세상도 만만한게 아니라는 걸 아는 아이들이 가슴 아프네요.
노경실 작가, 대단한 포스라니 궁금해요~
규환이는 시간관리 잘 하는 범생이~ 짝짝짝

세실 2010-11-01 23:40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러고보면 부모들 혹은 어른들은 열네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생각해봅니다. 겨우 14년 살았을 뿐인 아이들에게요....
ㅎㅎ. 터프하시고, 책날개 작가 회장으로서 회의를 리드하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규환이 아직 어른거죠. ㅋ

마녀고양이 2010-11-0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연주의 외침이 꼭 제 외침 같다눈,,
"진화 좀 해라~" 하는... 아하하, 찔끔하는데요.

중간에 쓰인 일상시도 마음에 콕 와닿아요.
아아, 이 책은 왜... 제 얘기 같은거죠. 아무래도 덜 컸나봐요. ^^
방금 코알라랑 다퉜어요, 다독이러 갑니다~

세실 2010-11-01 23:43   좋아요 0 | URL
에이 님 지금도 충분히 진화했거든요. 좀 더 진화하면 미래형인간?

일상이 왠지 서글퍼져요. 아이들이 안되었기도 하고. 뭐 어른인 저도 비슷한 일상이지만요. 무의미한 하루 하루.
전 그래서 상상을 하고, 주문을 합니다. 매일 매일 오늘이 제일 행복한 하루라는^*^

2010-11-01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2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3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3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11-02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녕하셨지요? 오랜만에 인사해요~~
부모의 이혼에 대한 토론을 한적이 있는데, 제 생각은 아이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줘야 한다는거지요. 그 크나큰 상처를 어찌 감당하게 할런지... 하지만 폭력이 있는 가정의 꼭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그 방법이 이혼일지라도...

세실 2010-11-02 08:49   좋아요 0 | URL
넵 많이 바쁘셨네요.
아이들에게 농담처럼 엄마, 아빠 이혼할까? 했더니 두 아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죽는다네요. 원....
이혼이 그렇게 큰 충격인가봐요. 아마도 주위에 이혼한 아이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 작용한거겠죠. 점점 많아질텐데요..

하늘바람 2010-11-2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네살이 어때서 참 궁금한 책이었어요

세실 2010-11-21 22:31   좋아요 0 | URL
2% 부족한 느낌. 가려운 곳을 확실히 긁어주지는 못했어요. 음....
 

대학교에 요즘 독서바람이 불고 있다. 인근에 있는 교원대학교는 '책 읽는 교원대 만들기' 프로젝트로 '저자와의 대화' 강좌를 마련하였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난 수요일 초청한 강사는 진.중.권.

신선한 충격으로 읽었던 
미학 오디세이,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교수대위의 까치, 호모 코레아니쿠스를 통해 느낀 미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나의 무지를 탈출하는 계기가 되었고, 100분 토론 나왔을때의 날카로운 논쟁은 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선배에게 앞자리를 부탁하고 10분전에 도착한 300석 규모의 강의실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추진한 도서관 사서샘들도 놀라고, 학생들의 진중권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흐뭇했다.

주제는 '자기의 테크놀로지- 미학적 윤리학' 이었다. 플라톤과 니체의 사상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미셀 푸코의 실존의 미학과 플라톤의 향연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는 그의 사상을 이해하고 삶의 방식을 엿보게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서 그런지 비전도 강조한다. '너 자신을 배려하라, 나만의 style을 만들어라, best 보다는 uniqe한 사람이 되자, 나는 잘 할 수 있다'는 것들은 보편적이면서도 기억하고 싶은 명언이다.  
 
그가 정의한 진정한 특권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고.  그 일로 밥 먹고 사는 것이라니 이런 의미라면 나도 특권층?

노오란 은행잎이 대학 교정에 흩날리던 가을날 오후 난 그렇게 진중권과 멋진 데이트를 했다.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liberalis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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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2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 아저씨,뭐 먹고 사시려나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경비행기도 타실려면 기름값도 솔~찮게 들어갈텐데,
원고료만으로 살기엔 한참 빠듯할텐데 말이죠.

전 미학자 진중권은 물음표구요.제가 미학이 뭔지 몰라서리~
논객 진중권은 멋지다고 생각해요~^^

세실 2010-10-28 23:56   좋아요 0 | URL
대학 강사는 계속 하고요, 인세가 괜찮겠죠? 인문학으로는 베스트 셀러 작가잖아요.
그리고 작가강연회도 꽤 하는거 같고요. ㅎㅎ

전 미학자 진중권이 더 멋진걸요~~~
강의하는 1시간 30분동안 그 어려운 미학을 자유자재로 쉽게 설명해 주더라구요. 제가 아는 제일 박학다식한 사람.

라로 2010-10-29 11:23   좋아요 0 | URL
저도 논객으로서의 진중권보다 미학자로서의 그가 더,,,세실님과 찌찌뽕~~ㅎㅎㅎ

세실 2010-10-29 19:47   좋아요 0 | URL
호호호 나비님 찌찌뽕^*^
해피 주말 되세요!

마녀고양이 2010-10-2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다.
이런 강의 좋아하지 않지만, 진중권 교수님이라면 듣고 싶어요.
책을 워낙 끄덕거리면서 읽었어서.

세실언니, 주말이예요, 좋은 일 가득하세요!

세실 2010-10-29 09:02   좋아요 0 | URL
어머 안 좋아하시는구나. 전 작가 강연회 좋아해요. ㅎㅎ
미학에 대해 참 쉽게 설명했죠.
그의 강연 들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답니다.

오늘 즐거운 여행 되세요. 미안해요 마녀 고양이님.


프레이야 2010-10-2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큰딸도 진중권의 매력에 푹~
진중권의 미학강의, 정말 들어보고 싶어요.
이곳엔 안 오려나~

세실 2010-10-29 09:1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보림이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원고도 보지 않고, 플라톤과 니체, 미셀 푸코를 넘나드는 현란한 강의는
대학생들의 눈동자를 반짝이게 했습니다.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 알아보시면....

글샘 2010-10-29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사람은 미학 공부나 열심히 하게 냅둬야 하는데요...
논객하러 다닌다고 공부를 덜할까봐... 국가적 손실이죠.
미학과 출신으로 김지하, 유홍준 그리고 유명한 사람인데,
정말 유니크한 사람이긴 하죠. ^^
리버럴하면서도 진보신당의 칼라티비에 맨날 리포터로 뛰는 건강함을 가진... 멋쟁이죠.

세실 2010-10-29 19:5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상처도 많이 받고, 제약도 많은거 같아요
국가적 손실이라는 표현 참 적당합니다.
웃는 표정이 참 좋던데 그걸 비웃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네요.
유니크하고 리버럴한 사람의 대표적^*^
근데 글샘님 얼마만이예요? 아 반가워라~~~~

2010-10-30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31 0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춤추는인생. 2010-10-2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작년인가. 학교에서 진중권을 만났죠.
그분이 참많이 늦게왔는데요. 정말 큰 가방에 책한가득 메고 . 학생처럼 허겁지겁 뛰어오더라구요.. 잠바에 큰 가방. 정말 학생처럼 보이던 그장면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처럼 .제겐 참 감동이였답니다.^^

세실님 잘 지내시지요?

세실 2010-10-29 20:04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구나. 이번에도 청바지에 자켓 입고 왔어요. 소박함이 좋더라구요.
작은 거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참 멋진 분이죠.
님 이 가을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꿈꾸는섬 2010-10-30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으셨겠어요. 저도 미학자로서의 진중권이 훨씬 매력적이에요.^^

세실 2010-10-31 06:34   좋아요 0 | URL
네. 행복했습니다. 대학생들의 눈빛도 초롱초롱. 1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가을에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BRINY 2010-10-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말인가? 동료가 알려줘서 시립도서관 진중권 강좌 들으러 갔었어요. 푼크툼? 그 의미를 아직도 모르겠지만, 인상깊은 강의였답니다.

세실 2010-10-31 06:37   좋아요 0 | URL
아 님도 들으셨군요. 푼크툼 이날 강의때도 잠깐 언급했는데, 보편적이 아닌 개별적으로 혼자만이 느끼는 효과라고 하네요. 사진을 보고 '아 이 느낌!' 하며 혼자만이 느끼는 그 것! ㅎㅎ

hnine 2010-10-3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끼 가득한 얼굴에서 나오는 말들의 진지함과 번뜩임에 더 감탄하게 되지요.
저도 저런 강연 듣는 것 참 좋아해요.

세실 2010-10-31 11:3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웃음을 비웃음이라고 하다니....그저 해맑기만 한걸요.
요즘 대학에서 좋은 강연회가 꽤 있어요. 12월엔 정이현 온다고 하니 또 가보려구요.

같은하늘 2010-11-02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 자리에 함께하신 분들은 모두 복받은 분들이시네요.^^ 부럽당~~

세실 2010-11-02 08:49   좋아요 0 | URL
그쵸? 가끔은 이렇게 보너스 같은 일들이 벌어지네요.
참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강연회가 더욱 좋아지네요.
 

문학동네에서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을 사주는 행복한 이벤트를 한다. 
담아 두고는 살까  말까 고민하는 내 맘을 어찌 알았을까?
만약 뽑힌다면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텐데~~~

1. 옆지기를 위해 고른 책 (13,500원)

옆지기와의 첫 만남에서 태백산맥, 삼국지 이야기 나누면서 작은 떨림이 있었다. 그렇게 조리있게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이야기 하던 남자는 없.었.다.
  그랬던 그가 노트북 혹은 스마트폰에 무협지 다운 받아서 나까지 잠도 못자게 깜깜한 밤중까지 화면 뚫어져라 보는 모습 보면 가끔 화가 치민다. 사서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괜히 눈 나빠지게 화면 보지 말고, 요 책 읽고 예전처럼 조선 왕의 특징을 하나 하나 말해주면 안될까? 하는 마음에 고른 책!




2. 나를 위해 고른 책 (13,320원)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고 그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잘 정돈된 삶의 방식 보면서 행복했다.
 장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읽고 하루키를 좀 더 깊게 느껴보고 싶다.
물론 2, 3권은 직접 사 봐야겠지.
 하루키와 행복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





3. 중 2 보림이를 위해 고른 책 (10,800원)

  보림이가 신문보다가 사달라고 해서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 주인공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전문계고에 진학해서 도전 골든벨을 울리고,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을 이루고자 미국으로 혼자건너가 꿈을 이룬 그녀. 암투병도 이겨 냈다고 한다.
  지금 보림이에겐 강한 성취동기가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고른 책.
  보림아 이 책 읽고 신선한 자극 받았으면 좋겠다.



4. 초 5 규환이를 위해 고른 책 (9,450원)


 규환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신간이 나오면 만원을 주면서 사달라고 한다. 용돈 모아 두었다가 책 사니 기특하다.
 실험도 열심히 하고 5번 이상은 읽으니 시험공부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과학 성적은 항상 우수하다. 독서의 힘!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으로 22일 이후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문학동네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로 주면 좋아하겠지^*^

 



* 보너스 (4,750원)


 읽어야지 하면서도 아직 읽지 못한 책. 이럴땐 도서관에 근무하지 않는 아쉬움이 제일 크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간단하게 토론하면 좋겠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을 위해 고른 책. 제목이 참으로 예술적이다. .









합계는 51,820원

도서관 책상에 앉아 각자의 책 읽으며 행복한 가족 풍경 그려보고 싶다.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 밤에 책의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   

이벤트 참여하고 싶다구요?  클릭하세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013_moon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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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문학동네 이벤트 당첨.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10-23 18:06 
    2010년 10월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된 <독서의 계절, 문학동네가 쏜다!> 댓글 추첨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관련 이벤트 : http://alad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013_moondong  사고 싶은 도서 권*주 님 nae***@nate.com  
 
 
마노아 2010-10-1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저는 전부 문학동네 책으로 하되 그중 한권은 해외추천 도서로 하란 말로 알아들었는데, 그 한 권을 빼고는 다른 출판사 책도 괜찮다는 얘기였군요!

세실 2010-10-16 20:40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랬군요. 저두 몇번을 읽어 보았답니다.
참 단순한 이벤트라 좋아요. 님이랑 함께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10-1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장바구니에는 벌써 40만원 어치 물건이 있는뎅. 이긍이긍.

세실 2010-10-16 22:36   좋아요 0 | URL
오홋 하긴 제 보관함에도...
아 누가 책 사보라구 신사임당 10장만 주면 좋겠다. 그쵸?

sslmo 2010-10-17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Q84는 저랑 겹치시구요,
전 책과 노니는 집은 전에 읽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김동영(?)의 그림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네요.
다시 한번 찾아 읽어봐야쥐~^^

세실 2010-10-17 06:15   좋아요 0 | URL
그쵸.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3권이 부담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맘만 먹으면 하루에 한권씩도 읽을수 있는건데...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책과 노니는 집. 마치 읽은것처럼 정이 가는 책입니다. ㅎ

전호인 2010-10-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서 문학동네 이벤트를 한다고는 하는 데 참여를 어찌하는 것인지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지나치려 했는데 님의 링크해 놓는 배려때문에 참고해서 함께했네요. 쌩유 ^*^

세실 2010-10-18 00:56   좋아요 0 | URL
잘하셨어요. 저두 오늘 영화이벤트 참여했답니다.
둘 중 하나는 되겠죠? 호호호

꿈꾸는섬 2010-10-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문학동네 이벤트 저도 참여해야겠어요.^^

세실 2010-10-18 00:58   좋아요 0 | URL
이벤트 참여하면서 요즘 읽고 싶은 책이 뭘까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stella.K 2010-10-2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세실 2010-10-23 18:12   좋아요 0 | URL
오홋 감사합니다. 이런 기분 좋은 일이~~~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이매지 2010-10-23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축하드려요!
와, 정말 온 가족을 위한 알찬 장바구닌데요? ㅎ

세실 2010-10-24 06: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컨셉이 좋았나봐요.
님 행복한 가을 보내고 계신거죠?

희망찬샘 2010-10-24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실험왕이라는 책이 어떤 내용일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한 번 클릭 해 봐야 겠어요. 이벤트 기간이 끝났군요. 세실님 서재에 일찍 마실 왔더라면 한 건수 올렸으려나? 잘 지내시지요? 제 서재 열었다가 바로 그 시간에 달린 세실님 댓글 보고 반가운 맘에 들어 왔어요. 부러운 페이퍼들 많이 있어 주욱 읽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세실 2010-10-24 06:54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요책 남자애들은 열광해요.
실험도구도 들어있어서 나름 과학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희망찬샘 2010-10-24 06:56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 저는 책을 고를 기회를 안 주는 편이에요. 왠지 시시해 보여서 제가 이 책을 들여다 보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은 관심 자체가 없지요. 관심있게 한 번 봐야겠어요. 재미있겠네요.

세실 2010-10-24 07:09   좋아요 0 | URL
네 보림이는 별 관심이 없던데, 규환이는 좋아하네요. 열광하고 있습니다. 마법천자문 효과보다 더 좋을거예요. ㅋㅋ
신간 나오는걸 저보다 먼저 안다니까요. 기특해서 요 시리즈는 다 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규환 용돈으로 사고 전 알라딘에서 주문만요^*^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 한국 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
문태준 해설, 잠산 그림 / 민음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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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가, 눈 부시게 파란 하늘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모두 시어가 되는 계절이다. 가을에는 시집 한 권을 반복해서 읽게 된다. 박완서 작가의 수필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에서 추천하여 읽게된 이 시집은 한국대표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시 100편이라는 부제로 낯익은 시들이 많이 나온다. 또한 문태준 시인의 해설로 시 하나하나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에 대한 설명, 내면에 담고 있는 뜻까지 친절히 설명해 준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이 시를 읽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때 참 많이 사랑했던 사람이 헤어지고 나면 사소함으로 변해가는 그 가벼움이 서글프다. 그러다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면 아련한 추억으로 남겠지.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헤어짐은 늘 가슴 아프다.

수묵(水墨)정원 9 - 번짐 / 장석남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 채 번져서
봄 나비 한 마리 날아온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조정권의 <산정묘지>, 박목월의 <나그네>에서 김현승의 <눈물>과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를 망라한다. 깊어가는 가을, 따뜻한 시 한편 읽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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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0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10-14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깊어가는 가을고 어울린다...그러네요.^^ 잘 읽고 가요.

세실 2010-10-14 13:05   좋아요 0 | URL
그쵸. 가을엔 시집 읽으면 참 좋아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들을 다시 한번 읽어도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치유 2010-10-15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시집 한권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보림이는 결심하고 노력한 보람을 얻었으니 더 열심히 할것 같아요..기특해요..
반장에 일등아들 엄마라..기분 최고시겠어요..축하축하합니다..

세실 2010-10-15 23:14   좋아요 0 | URL
그쵸. 가을은 시집 한권 읽어주는 센스^*^

네 기말고사에 더 좋은 결과 얻는다고 하니 그저 용기를 심어주려고 노력중이랍니다. 감사해요 배꽃님!
 
소통 유머 - 인간관계의 장벽을 뛰어넘는
김진배 지음 / 나무생각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지금도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들과 즐거워하며 누군가 유머퀴즈를 내면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몇가지는 기억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교육청내 독서클럽 9월 토론도서로 고른 이 책의 저자 김진배씨는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다. 책날개에 있는 그의 사진에는 통통 튀는 하늘빛 안경테, 밝은 웃음이 기분좋게 한다.

"인간관계가 아름다울 때 유머와 웃음이 넘친다. 우리는 이것을 소통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가 파괴된 사회에서는 유머와 웃음도 함께 사라진다. 오직 목적을 위한 대화와 긴장된 관계만 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형식적인 관계이다. 부부사이, 부모자식 사이, 기업과 고객 사이에 유머가 첨가되면 형식적 관계가 실질적 관계로 변하고 죽었던 관계가 살아난다. 차가웠던 관계가 따뜻하게 바뀐다. 수단 관계에서 목적관계로 발전한다."   

요즘 화두인 소통에 대해 각 장마다 다양한 유머의 예를 들며 이야기 한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자긍심, 웃음, 칭찬, 공감, 격려는 유머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유머는 희망과 변화를 품고 있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렇게 소통하면서 행복해 지는 것이라는 표현이 와 닿는다.

미국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가 골든 글로브상을 받으면서 한 말이다. "저는 수상 연설을 두개 준비했습니다. 짧은 것과 긴 것, 그 중 짧은 연설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시간이 좀 있는 것 같군요. 긴 것도 하죠. '대단히 감사합니다'."

 식상할수도 있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와닿는 유머있는 인사가 멋지다.  짧게 적어놓은 유머 스피치가 성공을 부른다는 내용도 좋다. 늘 유머를 생활화 하던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링컨 전 대통령의 유머도 인상적이다.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가 한 승객에게 음료수를 권했다. 승객은 "이거 혹시 독주 아니죠?"라며 농담을 걸어왔다. 그러자 스튜어디스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 "네 손님, 사랑의 독주입니다. 한 잔 하시면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해지실 거예요." 스튜어디스의 재치에 승객은 박수를 쳤다.

어느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 늘 유머를 생활화 하는 것은 분명 삶의 활력소 이상이 될 것이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움직임, 즉 감동이다. 유머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것. 진정한 참소통의 방법이다. 세계적인 석학 대니얼 핑크는 "21세기에는 유머가 진정한 파워이다."라고 말했는데 충분히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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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0-04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매사에 좀 진지한 편인데...
유머가 파워라니 노력을 해 보려구요~


세실 2010-10-04 12:48   좋아요 0 | URL
전 매사에 속전속결하는 편이라서요.
쉽게 결정하고, 쉽게 단념하고....
진지함이 필요하긴 합니다.

프레이야 2010-10-04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전 유머가 없어서 큰일이에요.
웃음과 유머가 진정한 소통의 척도였군요. 부드럽고 편안한 관계는 유머가
있어야 이뤄지는데 나부터 긴장하고 너무 진지하니 말에요. 몹쓸 성격ㅋㅋ
저도 유머러스한 남자가 좋아요, 세실님.
진정한 유머는 배려와 마음의 여유에서 나오겠죠.^^
탱스투~

세실 2010-10-04 12:51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 진지함이 님은 어울리세요.
꼼꼼하고,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답니다. 님은요^*^
처음 만날땐 웃음과 유머로 시작하면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겠죠.
진솔함과 유머가 어우러진 그런 모습도 좋을듯 해요. 그쵸?
행복한 한주 되세요!

행복희망꿈 2010-10-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유머가 있다기 보다는 좀 덜 심각한 편이라고 할까요?
어려운일은 도전하기도 힘들어하고 포기도 빠르고~
어떨 때는 오기가 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그래도 요즘은 유머있는 사람이 대세라서~ 노력이 필요할것 같아요.^^

세실 2010-10-05 06:21   좋아요 0 | URL
유머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얻긴 힘들죠.
전 어려운 일 도전은 쉽게 하는데 포기는 빨라요.
재미있다 생각하면서도 바로 잊어버리는게 문제예요.
조금씩 적어놓고 외워야 하겠어요.

2010-10-0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0-05 06: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환절기엔 최고죠^*^

마녀고양이 2010-10-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는 타고나는거 같아요.
유머러스한 사람은 아무래도 매력적이지요.
유머에 진실까지 겸비한 사람을 바란다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여, 언니?

세실 2010-10-05 06:23   좋아요 0 | URL
그쵸?
유머러스함과 실없음의 경계선이 애매하긴 하지만,
센스있는 유머는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죠.
고급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은 꾸준한 독서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김제동씨 처럼요~~~
시도때도 없는 유머가 아닌 적재적소에 해주는 유머는 충분히 진솔함도 겸비할 수 있어요.

꿈꾸는섬 2010-10-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머 있는 남자가 좋아요.^^

세실 2010-10-06 22:27   좋아요 0 | URL
호호호 섬님도 그러시군요.
넘 가볍지만 않다면 콜이죠^*^

라로 2010-10-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 번개 언제 하실거에요???
저는 16일만 안돼고 나머지 날은 오케입니당~.
이제나 저제나 공지 올라오길 기둘린다는,,,쿨럭

세실 2010-10-06 22:28   좋아요 0 | URL
23일 11시 고인쇄박물관 콜?
넘 일찍부터 해놓으면 바뀌는 분들이 많을듯 하여 일주일전에 공지를 하려고 합니다만. ㅎㅎ 슬쩍 슬쩍 흘리죠 뭐...

라로 2010-10-07 09:18   좋아요 0 | URL
23일 11시 고인쇄박물관 오케이!!~~~^^

순오기 2010-10-07 18:11   좋아요 0 | URL
으~ 나도 청주 꼭 가고 싶은데
23일은 장성으로 문학기행 가는 날.ㅜㅜ

세실 2010-10-07 19:40   좋아요 0 | URL
모야 오기언냐땜에 고인쇄 박물관으로 하는건데
이러시면 곤란하죠 잉^*^
30일은 넘 추울텐데.....

라로 2010-10-08 09:18   좋아요 0 | URL
걍 30일로 해요!! 추우면 추운대로 또 어울리면 되니까!! 순오기 언니 빠지심 안되잖아요!!^^

순오기 2010-10-08 18:37   좋아요 0 | URL
세실님, 그냥 23일로 해도 돼요.
오늘 모임에서 장성문학기행을 24(일)로 바꿨어요.ㅋㅋㅋ
아싸~ 신난다!!

세실 2010-10-11 21:49   좋아요 0 | URL
30일로 변경!
그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요 우리^*^

실비 2010-10-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머와 위트가 필요한데 말이죠..
전 좀 진지한쪽이라...
가끔 유머스럽게 할려고하지만
잘안되더라구여..

세실 2010-10-06 22:29   좋아요 0 | URL
유머도 연구를 해야 되더라구요.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거예요.
가끔 유머사이트도 가서 기웃거려 본답니다.
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