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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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적어도 달리고 있는 동안은 누구와도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구의 얘기도 듣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을 응시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낸다는 건 힘든 일이다. 가능하면 퇴근후 1시간씩 걷는 것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운동의 이유도 있지만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고,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요즘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욕심을 내볼까 하는데 이유는 그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힘은 러너의 열정과 닮아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회고록으로 소개 되었다. 자신의 삶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그가 하루의 일상을, 소설가로서 추구하는 삶을, 러너로서의 삶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솔직함과 문체의 담백함은 읽는내내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소설쓰기의 방법으로서 소설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문학적 재능과, 하루에 3-4시간씩 의식을 집중하는 집중력 그리고 1년이나 2년간 집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지속력이라고 한다. 문학적 재능이야 선천적일 수 있지만 집중력과 지속력은 노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마라톤은 좋은 방법이 될수 있겠다.      

하루키가 그런 것처럼 일에 열정이 있는 사람은 다른 일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에도 참으로 열정적이다. 1년에 몇번씩 42.195km를 완주하고,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며, 수영, 사이클, 마라톤 3종 경기를 하는 트라이 애슬론을 즐겨하는 그의 열정은 고스란히 소설 쓰기에도 반영된다.

아테네 올림픽에 사용되었던 올림픽 스타디움,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는 뉴욕의 보스톤 마라톤을 찾아다니며 완주하는 그의 도전하는 삶이 멋지다.  

   
  하나의 풍경속에 타인과 다른 모습을 파악하고, 타인과 다른 것을 느끼며, 타인과 다른 말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으로써, 나만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중략)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라는 것은, 나에게 있어 하나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온전한 '나'로서의 주체의식을 갖는 것,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도 나에 대한 예의다. 하루키처럼. 

묘비명에 쓰고 싶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하루키가 내게 손짓을 한다. 읽다가 포기한 '상실의 시대' 다시 읽어봐야 겠다. 그의 삶에 대한 열정과 도전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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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1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요렇게 목표를 세우면 바로 옮기는 울 세실님이 존경스러워!
배워야해요, 내가~^^

세실 2010-09-11 13:03   좋아요 0 | URL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 그대도 멋져요~~
제게 악기는 도저히 넘을수 없는 벽.
비오는 토요일 운치 있죠?

프레이야 2010-09-1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가 가져야할 기본 자질, 끈기와 집중력!
저도 나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겠어요. 불끈!

세실 2010-09-11 15:26   좋아요 0 | URL
그쵸. 우리 함께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예의를 갖추어요.
그런데 님이 불끈하시니 왠지 웃음이 납니다. ㅋㅋ

치유 2010-09-1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도 충분히 열정적이고 옆에서 지켜보기엔 너무나 아름다워요.

세실 2010-09-11 17: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배꽃님.
하지만 괜히 그렇게 보이는 걸수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해서 문제예요.

sslmo 2010-09-12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루키의 등을 두들기며'끝까지 걸어도 괜찮다'라고 해주고 싶지만 말이죠~
이 계절엔 무엇인가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여~^^

세실 2010-09-12 07:50   좋아요 0 | URL
달리다 힘들면 당연히 걷게 되는데....천천히라도 달리려는 그 의지가 정말 대단하죠. 전 어제 5킬로 달리는 것도 걷는게 더 많았답니다.
이 가을에 음 그쵸?

2010-09-12 0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2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9-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는 상실의 시대는 아마 그전에 포기하셨을 때보다 더 괜찮게 다가올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번째 읽었을 때 훨씬 더 좋았거든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넘겼던 문장들이 두번째에는 막 가슴에 들어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게 되신다면, 그 후의 세실님의 감상도 궁금해요.
:)

세실 2010-09-13 08:45   좋아요 0 | URL
두번씩이나 읽었다니 음 저도 도전해 봐야 겠어요. 불끈.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지저분한 책땜에 더 진도가 나가지 않았어요.
이 참에 구입해야 겠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잖아요. ㅎ
님의 가슴에 들어왔다는 글이 어떤걸까 생각하면서 읽어볼께요^*^

마녀고양이 2010-09-12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너무 골골거려서,
운동을 제대로 해야할거 같아요. 하루키의 에세이는 그런 면에서 항상 감탄하게 되고
저를 반성하게 되죠.......

15일 정도에 책 주문할 때, 만보계도 같이 주문해야겠어요. ^^

상실의 시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언니의 열정은 지금도 충분히 멋지십니다.
더 멋지면 눈 뜨고 바라보기 힘들어염! 큭큭.

세실 2010-09-13 08:49   좋아요 0 | URL
맞아요.님
다요트가 아닌 운동을 하시면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으실 거예요.
화이팅~~~
아 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전에 넘 다급하게 읽었나봐요.
이 가을에 음미하며 읽어야 겠어요.

호호호. 님이 눈뜨지 못할만큼? 아자 아자 화이팅!
지난주엔 하루도 빠짐없이 1시간씩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했답니다.
이젠 중독된 느낌? 헤헤~~

참 그 젤리 핸드폰 케이스는 보림양이 사달라고 해서 직접 장바구니에 담으라고 했더니 리뷰에 올렸기에 삭제했습니다. 죄송!
 

지난 9월 6일 도내 도서관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한 충북 학교도서관대회가 있었다.

주요 프로그램은 독서교육상 시상, 영국의 독서교육 저자인 김은하 강사 특강, 우수사례 발표.
오전에 이루어지는 충북평생학습축제 자율 관람을 빼면, 
순수한 행사는 달랑 2시부터 5시까지!

하지만 행사 준비를 위해 2주 이상이 소요되었다.
독서교육상 학교 공문 발송, 취합, 인사위원회,
상패 만들기, 상품 준비,
사례집 발간, 강사위촉, 독서메모장, 현수막 등

행사에 사장님이 참석 못하신다고 했다가
행사직전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순서가  뒤바뀌는 급박한 상황도 발생했지만
무사히 끝이 났다.

학교도서관대회 또 치를 일은 없겠지.

이젠 자료 발간이랑, 사이버연수등 소소한 업무 하면서
금년을 마무리하면 될듯.

아 또 이렇게 1년이 가겠지.
월요일인가 하면 금요일이고,
8월인가 했더니 어느새 9월이다.

아직 가을을
맞이할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내 삶의 속도는 이미 시속 40킬로가 넘는다. 


 
여우꼬리)
 

 잠자기전 이 책 읽으며 참 행복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그를 존경한다.
 
  덕분에 요즘 걷기와 달리기를 병행하고 있다.
  1주일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
  잦은 회식으로 늘어난 몸무게가 하루에 500그램씩 빠지고 있다.
  최종 목표량에 무난히 도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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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09-0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성황리에 잘 치르셨나 봅니다~

이젠 사소한 업무처리하시면서 저랑도 좀 놀아주시구여.

그동안 시속 40킬로 이상으로 사셨다면,
이제부터 좀 천천히 가면 되잖아요~^^

세실 2010-09-09 14:49   좋아요 0 | URL
그니까. 요 행사땜에 알라딘에 글도 남기지 못하고...
많이 허전했답니다. 알라딘은 제 놀이터 거든요.
오늘부터 놀아드릴께요. 호호호~~

저도 천천히 가고 싶어요. ㅠㅠ

프레이야 2010-09-0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행사 하시느라 뜸하셨군요, 세실님^^
가을이 과연 올까싶게 폭염이더니 확실히 바람이 달라졌어요.
제법 선선하고 밤엔 싸늘하고 피부가 까칠해졌어요.ㅎㅎ

세실 2010-09-10 08:38   좋아요 0 | URL
그쵸. 2주동안 거의 밤 9시까지 야근하다 보니
집에 가면 집안일 하기 바쁘고....그래서 알라딘 들어올 여력이 없었답니다.

오늘 새벽엔 춥기까지 했어요. ㅎ
요즘 에센스 충분히 발라주어야 할듯^*^

네꼬 2010-09-0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생각하는 건데요, 도서관 선생님들은 세상에서 제일 부지러한 직업군 베스트 10 안에 확실히 들 것 같아요. *_* 늘 경탄!

세실 2010-09-10 08:39   좋아요 0 | URL
사서를 잘 모르는 분들은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책 읽는줄 알껄요?
전 늘 책 표지만 본다고 얘기합니다.
감사해요. 네꼬님^*^
전 출판사 근무하는 분들도 존경해요~~~

yamoo 2010-09-0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치르셨다니 다행이네요..
도서관대회 한다는 걸 얘기만 들었는데...세실님으로부터 직접 후기를 듣나니~ 신기합니다~

근데, 도서관대회는 어떤 대회이고 뭘 시상하는 건가욤?

세실 2010-09-10 08:4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런가요.
아마 님은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를 들으셨을거예요.
요건 충북에서 하는 도서관대회.
도서관, 독서교육에 열심히 한 학교, 교사, 학부모, 계약직사서, 학생 독서교육상을 시상하는게 큰 의미이고, 도서관 담당교사 연수, 특강, 우수사례 발표, 작품 전시등이 있답니다^*^

순오기 2010-09-10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은 독서의 달, 지역도서관에서도 한달 내내 행사가 있더군요.
세실님은 단위가 더 크니까 고생도 더 많았겠어요. 토닥토닥~
성공리에 마쳤으니 이젠 알라딘 놀이터에서 자주 보겠네요.^^

세실 2010-09-10 08: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독서의 달....
네. 제 업무중 가장 스케일이 큰 행사랍니다.
요거 끝내고 나니 1년 다 지나간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젠 두려울게 없어요. 호호호
오늘까지 열심히 놀려고 합니다.
담주부턴 소소한 업무들 처리해야죠~~
자주 뵈어용^*^

루체오페르 2010-09-10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큰 행사 치르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잘 된것 같네요.

원래 행사란게 행사 잠깐 준비는 길~게 죠.ㅋ

세실 2010-09-10 08: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요것저것 준비할께 많더라구요.
허탈하더라구요. 달랑 3시간 준비위해 대체 며칠을 고생한건지....
그래도 샘들이 넘 고생 많으셨다고, 알찬 대회였다고 해주시니
피곤이 싹~~~ 풀리더라구요.

희망찬샘 2010-09-10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또 한 건 하셨네요. 학교 도서관 우수 사례집에 군침이 스윽~ 흐르는데요. 수고 많으셨어요.

세실 2010-09-10 08:44   좋아요 0 | URL
호호호. 님 책 보내드릴께요.
주소 알려주세요. 도움되실거예요^*^

비로그인 2010-09-10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많이 뜸하시더라.
저 많은 일을 다 직접 주관하신거죠?
대단대단 울 세실님^^

세실 2010-09-10 08:44   좋아요 0 | URL
그니깐. 은근 일이 많더라구요.
알라딘이 그리웠지만 그저 가끔씩 눈으로만....
마기님 해피한 하루 되기!

마녀고양이 2010-09-10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삶의 속도는 이미 시속 40킬로가 넘는다

이 말씀이 왜이리 와닿지요? 참... 찡한 문구입니다.
언니, 건강 챙기면서 달리셔여. 화이팅!

추신. 정말 멋지셔염~

세실 2010-09-10 09:07   좋아요 0 | URL
월요일인가 하면 어느새 금요일이예요.
좀 두렵기도 합니다. 이러다 50 될듯. ㅠ

요즘 걷기와 달리기에 푹 빠졌어요. 님도 같이 해요.
하루 500 그램 감량은 문제없다니깐요^*^

추신 땡큐~~~

2010-09-10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0-09-11 06:42   좋아요 0 | URL
우와~ 세실님 최고!!!

세실 2010-09-11 11:10   좋아요 0 | URL
^*^

2010-09-11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1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0-09-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쓰셨네요^^ 아마 또 새로운일이 잔뜩! 능력있는 세실님을 기둘리고 있을꺼예요ㅋ

세실 2010-09-11 15:29   좋아요 0 | URL
어머 어쩜 그리 무서운 말씀을..
이제 남은 4개월 마무리 할꺼라구욧. 그리고 놀꺼예요. ㅋㅋ
 
열아홉의 프리킥 VivaVivo (비바비보) 12
줄리 A. 스완슨 지음, 모난돌 옮김 / 뜨인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런 문제 없이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 느낄때 사랑하는 가족중 한 사람이 암에 걸렸고 시한부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더군다나 고 3이고 축구선수로서 대학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

이 책은 암선고를 받았을때 이미 암세포가 몸 전체에 퍼져 6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췌장암 말기로 판정난 아빠의 마지막 삶을 지켜보면서 열아홉살인 주인공 레아가 일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성장소설이다. 레아는 사랑하는 아빠의 암선고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지게 되며 행복했던 삶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온몸에 힘이 풀리고 따끔따끔 소름이 돋더니 제멋대로 떨리기 시작했다. 치아는 덜덜 부딪치고 다리는 후둘후들, 옆구리에 바싹 붙인 팔꿈치까지 달달 떨렸다.
"엉터리 같은 의사들! 내가 보기에 아빤 멀쩡해요. 눈곱만큼도 아픈 사람 같지 않단 말이에요. 그리고 아직 젊잖아요. 이건 정말 말도 안돼요!"
내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입만 뻥긋거리고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어디선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려오고, 오싹한 한기가 들었다. 미치도록 추웠다.

가족의 경제적, 정신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빠는 집에서 호스피스의 도움만으로 남은 일생을 보낼 준비를 한다. 멀리 있는 친척들을 모두 불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레아는 축구 연습도 하지 않고 아빠와 최대한 함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가끔 남자친구인 클레이에게 위로를 받으며 때로는 아파하고, 속상해하며 아빠를 보낼 준비를 하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

레아는 아빠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영원히 축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엄마와 클레이의 도움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한없이 슬퍼하고, 우울해하는 분위기가 아닌 아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한층 성숙해진 레아가 대견하다.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빠의 빈자리를 인정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인사를 하며, 밝게 웃어주고, 세상을 좀 더 나은곳으로 만들려고 하는 레아의 긍정성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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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29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왔떠요~~세실님^^

세실 2010-08-29 22:26   좋아요 0 | URL
그래요. 잘 왔어요. 마기님.
이리와요. 꼭 안아줄께^*^

hnine 2010-08-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이런 상상을 가끔 해요. 그리고는 지금 내가 이만한 것에도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 새삼 깨닫곤 하지요.
그래도 긍정적인 결말이어서 다행이네요. 외국 청소년 소설들의 특징 같기도 해요. 관심책으로 당당히 올립니다 ^^

세실 2010-08-29 22:3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족 모두 건강한 것만으로도 많이 감사할 일이죠.
네. 외국 청소년 소설의 장점이기도 하고, 마냥 칙칙하지만은 않다는 것,
죽음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아름답게 승화된 결말이 특히 맘에 듭니다.

저녁으로 닭 한마리 푹 삶고 찹쌀밥해서 먹었더니 든든합니다. ㅎ


프레이야 2010-08-3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의 죽음을, 슬픔의 극치일지도 모를 감정을 승화한 작품이군요.
뜨인돌에서 보내왔던데 전 아직 읽지 않고 뒀어요.
세실님, 1시간을 달린 기분은 어떤 걸까요?
전 달리기를 잘 못해요. 사실 땀흘려 운동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요.^^

세실 2010-08-30 23:00   좋아요 0 | URL
네. 암으로 힘들어하는 아빠의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 가족들이 최대한 아빠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게..지난번 알아봤습니다. 저녁도 백화점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귀차니즘. ㅎㅎ
1시간 달린 기분 참 좋았습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과 얼굴에 맺히는 땀방울이 흐뭇하던걸요. (땀이 잘 안나는 체질이거든요)
하루키가 달리면서 무슨 생각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달리기를 한번도 하지 않아본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별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호호

라로 2010-08-3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 잘 왔지요???
뜨인돌에서 출판한 모난돌님의 번역이군요~.ㅎㅎㅎ
저도 담아갑니당~.^^

세실 2010-08-30 23:02   좋아요 0 | URL
네 잘 왔습니다.
N군과 H양 모습보니 반갑네요. 어쩜 그리 늘씬한지요. ㅎㅎ
아 님도 아시는군요. 모난돌...이름이 참 재미있어요.
가족 모두 건강하다는것..참 감사할 일이예요.

穀雨(곡우) 2010-08-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않고 산다는 것, 늘 잊고 삽니다.
건강에 과신하고 남의 일처럼 멀게 느끼는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올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세실님처럼 유쾌하게 살면 건강이 함께 하겠지요...ㅋㅋ

세실 2010-08-30 23:0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것 많이 감사해야 해요.
전 그래서 더더욱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달리기 해보니 좋더라구요.
이젠 걷기 보다 달리기로 가려고 합니다. ㅎㅎ
작심삼일되면 안되는데.....
우리 즐겁게 살아요^*^

yamoo 2010-08-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슬픈 소설인거 같네요...저는 멀리해야 겠어욤..
리뷰만 보구두 슬픈 소설이란 게 막 느껴져요~ 전 패스~~ 그치만 추천은 쾅~

세실 2010-08-30 23:06   좋아요 0 | URL
슬프지만, 우리가 잊고 살면 안되는 소중함을 알려주지요.
영원한 삶은 없잖아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베풀며 살아야 겠습니다.
님 결코 슬픔만 주는건 아니라니깐요^*^ ㅎㅎ

2010-08-31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2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slmo 2010-08-3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 페이퍼 아까 낮에도 들어와 읽었는데...
마음이 먹먹하여 들락거리기만 했어요~

닭한마리 삶고 찹쌀밥 해드셨다는 댓글보니...이제 좀 나아져용.

세실님의 글들,은근 중독돼여.
가슴 먹먹함은 중독되고 싶지 않구만~^^

세실 2010-09-02 00:22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그래도 작은 희망은 보이잖아요?
좌절하기 보다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없이 슬프지 않아서 좋아요.

제가 찹쌂밥 좋아합니다. 청주엔 닭한마리 푹 삶은 거랑, 누룽지 백숙 나오는 맛난 식당도 있답니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ㅎㅎ

감사해요. 님.
최고의 칭찬 인걸요^*^
오늘은 먹먹하지 않았습니다.
비 오니 시원하네요.

꿈꾸는섬 2010-09-0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양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세실 2010-09-02 00:23   좋아요 0 | URL
넵.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왠 잠이 저리 많은지요. ㅋㅋ

치유 2010-09-0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아..잘 이겨내고 있어 다행입니다.

세실 2010-09-02 08: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분명 많이 성숙해 있겠죠?
이런 책 읽고 나면 2편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들어요.

2010-09-03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4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0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 총 155124 방문
저 오늘 1등했어요.^^

세실 2010-09-06 21:16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님의 관심과 사랑에 제가 힘이 납니다.
오늘 넘 바빴어요. ㅠ

같은하늘 2010-09-09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없이 지내느라 오랜만에 들렸어요.
그런데 슬픈 이야기네요.ㅜㅜ

세실 2010-09-09 14:46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지요. 님.
그래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겠지요......

손님 2011-08-2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 감동이야;;
"아빠를 데려가주세요. 더 이상 이런 고통을 격지 않게 해주세요. 진심이에요...."

이부분에서 감동먹음 ㅋㅋㅋㅋㅋㅋ

세실 2011-08-22 20:09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슬픈 내용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죠.
한살 두살 제 나이는 늘어가고, 그 만큼 부모님 연세는 더 들어 가시고.....
슬픈 일이지만 슬픔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겠죠.
 

지난 주 무주리조트에서 학교 마을도서관만들기 담당자를 위한 1박 2일 워크숍이 있었다.
네이버에서 학교별 3천권의 책을 지원해주는 고마운 사업인데 담당자 워크숍까지 진행해 주니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네이버를 현재페이지로 지정^*^

강사로 김제동씨가 나온다기에 망설임없이 가게 되었다^*^ 네이버측의 식당 동선까지 배려한 세심함, 공연과 함께 한 야외 식당에서의 맛난 바베큐, 나이트클럽, 노래방, 찜질방, 커피숍까지 있는 무주리조트의 드넓음. 쾌적한 룸까지 1박 2일의 워크숍은 완벽했다. 
특히 김제동씨의 1시간 특강은 상상을 초월한 즐거움과 메시지가 있었다.

spot으로,
강의할때 칠판에 한자나 영어를 쓰다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동그라미를 막 그려 내용을 안보이게 하면서 강조하라고 얼렁뚱땅 넘긴다는 말에 처음부터 웃음이 났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유머, 상상력이 흐르고, 소통을 극대화한것이 유머라는 명쾌한 논리가 가슴까지 시원해 진다.  정상과 비정상의 틀을 깰 수 있는 것은 유머, 소통(상상), 책이라는 표현도 맘에 든다. 웃지 않는 세상은 죽은 세상이라니.....

그의 어록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가 없는 세상,
인간 자체로 존중 받을 수 있는 세상,
서로의 향기를 인정해주고, 각자의 색깔을 인정해 주며 우리는 맞닿아 있다는 말도 가슴에 담는다.
강의를 끝내며,
"지금 행복하십시요!

지금의 김제동씨가 탄생한 80%는 책의 힘 아닐까? 


  

 

 

 

무주리조트 일정이 끝나고 대전에서 알라딘 지인들과의 만남은
참으로 행복했고, 소중했고,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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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2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멋진 모임을 다녀오셨군요. 대인배 네이버 ㅎㅎ

김제동...웃지 않는 세상은 죽은 세상, 지금 행복하십시오...맞습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삶의 목표는 감동하는 것이다. 감동이 없는 삶은 죽은 삶이다' 라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계단에 서계신 장면, 저번에 본 단아한 드레스 같은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고풍스런 분위기네요.^^

세실 2010-08-25 13:17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쵸..멋진 네이버, 통큰 네이버랍니다.
전국 학교도서관 40여곳에 3천권씩 책을 지원하는건 대단하죠.

여름엔 그저 시원한 원피스가 최고라 이 날도 입고 갔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떠오르신다고요? ㅋㅋ


마녀고양이 2010-08-2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김제동 씨가 점점 좋아집니다.
자신의 소신을 불이익에 불구하고 밝히는 사람,, 정말 빛이 납니다.

그리고 중간에 언니 사진도 빛이 나네요~ ^^

세실 2010-08-25 13:20   좋아요 0 | URL
아 저두요~~ 저두요.
그날 강의 듣고 나니 더 좋아졌답니다. 소신이 뚜렷한 참 멋진 분이예요. 김제동씨는..
송윤아 후회할꺼야~~~
무언가 영화가 떠오르죠? 뭐??? ㅎㅎ

sslmo 2010-08-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김제동님,저런 자세가 너무 좋아요~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 저 자세.
솔직히 남자들 저 자세 엄청 싫어하잖아요.

무주리조트도,
김제동님도,
알라딘 지인들과의 만남도,
다아~엄청 부럽습니다.

세실 2010-08-25 13:2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이들 환상의 짝꿍인가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듯 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더라구요~~~
그래서 더 순수하고, 더 따뜻할 수도.

님도 오셨음 좋았을텐데요. 마고님도 뵈었답니다^*^

하늘바람 2010-08-2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참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세실 2010-08-25 13:54   좋아요 0 | URL
그쵸. 더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답니다.

마노아 2010-08-2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과 끝이 모두 완벽했던 일정이었군요.^^

세실 2010-08-25 13:55   좋아요 0 | URL
호호호. 딩동댕동^*^
끝이 더욱 환상이었습니다. 약속 장소로 가는데 어찌나 설레이던지요~~
행복했습니다.

치유 2010-08-2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상과 비정상의 틀을 깰수 있는 유머...
멋진 일정이었네요. 행복한 만남으로 마무리 하시고..

세실 2010-08-25 20:06   좋아요 0 | URL
"내 눈 작은것이 비정상입니까? 눈 크면 정상입니까?" 하는 표현이 참 재미있으면서도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좀 더 있고 싶었지만 차 시간때문에 다들...아쉬웠어요.

영구니 2010-08-2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아함이 극을 달리구 있군요... ㅋㅋ... 음악 들어가며.... 나두 가구싶다.. 흑흑..

세실 2010-08-25 20:07   좋아요 0 | URL
어머 회원 등록까지 한거야? 기특하징^*^
하긴 후배들도 내 글 보려구 들어오긴 하더라. ㅋㅋ
같이 갔더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꺼야..

穀雨(곡우) 2010-08-2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짧고 굵게 강한 임팩트가 있는 모임이었네요.
게다가 김제동씨까지....1시간 강의가 금방 지나갔겠습니다.^^
음...언제나 우아함을 몰고다니는 세실님, 부럽습니다.ㅋㅋ

세실 2010-08-25 20:35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쩜 어쩜 하고 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지금의 달변가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호호호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8-2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무주 사진 너무 좋아요.
무주 일정 마치고 대전으로 바로 오셨는데 피곤한 기색도 없이
넘 밝은 그 모습이셨어요.
한 가지 일을 그리 오랜동안 하시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날 김제동 토크 얘기 잠시 하셨죠?
유머는 소통을 극대화 한 것이란 말, 소통은 상상력이란 말, 정말 공감됩니다.
역시 매력적인 한 '사람'이더군요. 그의 토크는 썩 좋더라구요.^^

세실 2010-08-26 10:58   좋아요 0 | URL
호호호 머리가 좀 맘에 안들긴 했지만 좋은 분들 만나서 즐거웠지요.
님의 분홍 원피스가 눈을 맑게 해주었답니다. 어쩜 그리 고우세요^*^
이제 김제동 팬이 되었습니다.
의식과 소신이 있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분이더라구요.

순오기 2010-08-2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제동은 전국구 명강사로 떳어요~ 역시 독서의 힘이 대단하다 싶어요.
네이버의 통큰 후원도 멋지네요.
리조트 풍경도 멋지고, 우아한 세실님도 크게 보여서 좋고...^^

세실 2010-08-26 10:59   좋아요 0 | URL
그쵸. 독서의 힘!
겸손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멋지더라구요.
네이버는 문화재단까지 설립해서 앞으로는 더 좋은 일 많이 할듯 합니다.
칭찬 감사해요. 언니^*^

yamoo 2010-08-26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주 리조트 군요~!

아, 근데 네이뇬이 좋은 일도 하네요~ㅎㅎ

그쵸...좋은 일도 해야죠...회사 이미지를 위해서도..전 네이뇬이 뭘 해도 그리 탐탐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근데, 좋은일은 좋은 일이죠!

그나저나 참 보람찬 하루를 보내신거 같아 부럽습니다~ㅎㅎ

세실 2010-08-26 11:26   좋아요 0 | URL
호호호 네이뇬~~~ 은근 재미있는 걸요.
별로인가요?
저는 도서관에 책주니 좋기만 한걸요. ㅎ
일단 도서관이랑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뿌더라구요.

꽃임이네 2010-08-2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 세실님을 뵙네요 .잘지네셨지요 .언제나 잊지 않고 방문해주신님 감사해요 .
자주 오지 못하는제가 미안해 지네요님

세실 2010-08-28 17:40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저두 미안한걸요. 경주빵 아 먹고 싶어요. ㅎㅎ

2010-08-28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9-02 23:45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우아함과 명쾌함이라니..가장 듣기 좋은 찬사입니다.
아름다운 밤이예요.

같은하늘 2010-09-0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일정이예요.
김제동씨는 정말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예요.
마음가짐도 자세도 정말 바른 사람이지요.
음~~ 조기 세실님의 우아한 모습도 보이네요.^^

세실 2010-09-09 14:48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김제동씨 때문에 갔답니다.
1시간이 넘 짧았어요. 많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갔네요.
기회되면 꼭 만나보세요. 요즘 토크쇼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호호호
 
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이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설레인다. 낯선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되고,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 소설가인 저자는 정신분석, 심리 상담에 관한 책을 다독함으로서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한다.  

우리 삶의 중요한 비밀 한 가지는 우리 대부분이 세살까지 형성된 인성을 중심으로 여섯 살까지 배운 관계맺기 방식을 토대로 하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정신분석을 받은 후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얼마나 정확하게 인간 정신을 설명하는 말인가 싶어 놀란 일이 있다.

 심리치료의 기본서인 미실다인 박사의 <몸에 밴 어린시절>에서도 다룬 내재과거아의 트라우마는 성인생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저자는 로마, 뉴질랜드, 독일, 중국, 영국등 세계 각국의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들과 그안에서  만난 상처받은 사람들의 내면을 통해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심리의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한다.  

사랑할 때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면으로 끌어안을 수만 있다면,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감정을 넘어서서 계속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통합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사랑이 한 사람을 아름답게, 자신감 있게, 성숙하게 만드는 이유 역시 그 어려움을 이겨낸 성과일 것이다.   

용기는 두려움과 절망감을 안은 채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능력이라고 한다. 홀로 존재하는 용기, 내면과 직면하는 용기, 선을 지키는 용기 등 우리 생의 각 국면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없다면 사랑은 단순한 의존 상태가 되고 용기가 없다면 충성심은 획일주의가 되고 만다. 용기는 일체의 정신적 덕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다.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인 사랑의 감정,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이 표출되는 질투,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드는 동일시,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의 자기존중,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이라는 공감등 감정의 요소들을 다양한 경험으로 이야기 한다.  

어린시절의 상처받은 영혼을 진정한 자아찾기를 통해 치유하며, 어른이 된 후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 노력해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과정은 참 중요하다. 삶은 때로는 얼룩지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는, 즐거운 곳이다.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가 말한 "사람풍경은 목욕을 막 끝낸 사람의 비누냄새처럼 인간의 무의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문학적 향기가 나는 정신분석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나는 그렇게 말하겠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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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정말 좋아해요. 김형경 님의 소설도 읽었지만, 저는 심리 치유 에세이 쪽이 훨씬 맘에 들어요. 천개의 공감, 사람 풍경, 좋은 이별 모두 가지고 있답니다.

세실 2010-08-14 17:14   좋아요 0 | URL
읽을수록 향기가 나는 책입니다.
좋은 이별은 아직 읽지 않았는데 이것도 좋을듯 해요.
심리, 정신분석에 관한 책을 얼마나 읽어야 이런 책을 쓸수 있을까요~~

마태우스 2010-08-1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행을 안가서 자아를 못찾고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전 이런 식으로 특정 주제에 맞는 책들을 나열한 페이퍼를 쓰는 분을 보면 존경심이 들어요. 풍부한 독서가 있어야 가능한 거잖아요. 글구 24년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건, 제게 세실님은 미스코리아 선입니다^^

세실 2010-08-14 17:15   좋아요 0 | URL
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늘 좋게 봐주셔서 그런거지요. 저도 깊은 독서는 하지 못해요. 마태님^*^
호호호~ 미스코리아 선이라. 캄사합니다. 아름다운 휴일이예요!

2010-08-15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5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0-08-1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형경의 '외출'만 읽었더랬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였는데 영화보다 소설이 좋았어요.
이 책, 담아갑니다. 괜한 선입견으로 미뤄뒀던 책인데
세실님의 권유로 늦게라도.ㅎㅎ

세실 2010-08-15 11:21   좋아요 0 | URL
요즘 제 맘이 심난해서 그런지 이 책 참 괜찮았습니다.
여행에 대한 욕구, 자의식에 대한 욕구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켜 주네요.
참 편안하게 읽을수 있던 책입니다.
님이랑 잘 어울릴 책이예요.
한번 더 읽으려구요^*^

yamoo 2010-08-15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사람풍경>과 <천개의 공감>을 갖고 있는데, 아직 읽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김형경 작품 중에서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에 넘 실망한 나머지...그 이후로는 김형경 작가의 그 어떤 책도 읽기를 보류하고 있습니다. 김형경 작가의 두 에세이집은 하나 잘됐다고 여기저기서 추천을 해 줘서 사다 놓고는 있지만 언제 읽을지 째려만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리뷰를 보니, 읽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에요~

세실 2010-08-15 21:04   좋아요 0 | URL
사람풍경 꼭 읽어 보세요.
정혜신씨가 말한 '문학적 향기가 나는 정신분석서'라는 표현이 참으로 잘 어울린답니다. 여행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의 풍경을 통해 내재되어 있는 자아 욕구 혹은 트라우마를 정확히 건드려 주네요.

sslmo 2010-08-16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세실님.
yamoo님 페이퍼에서 슐레이만 얘기 댓글 보고 트랙백 해 왔습니다.

음~정혜신 부분이 약간 그런데,자주 들리겠습니다~^^

세실 2010-08-16 06:48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구나.
슐레이만에게 영향을 끼친 한 권의 책과 트로이 도시 아는 내용이라 반가웠지요.
별로 맘에 안드시나요? 전 와닿던데요. 헤헤^*^

반딧불,, 2010-08-1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이후로 김형경의 책이 많이 달라졌죠.
그 이후에 쓰는 책들이 많이 편안해진게 좋았어요.
무거움을 잘 감싼다고 해야할까..? 통과한 느낌^^
그럼에도 아쉬웠던 것은 심리학적인 것을 너무 많이 끌어온 느낌이 뭐랄까
서걱거린다는 느낌? 더 좋아지겠죠.

세실 2010-08-16 23:17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한층 곰익은 느낌이랄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을수 있어 편안했답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2010-08-23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5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3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5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