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 책상위에는 오프라 윈프리의 10계명이 걸려있다. 
그중 기억하고 싶은 구절은
일과 삶에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라. 
- 요즘 일에 너무 투자를 많이 하는 듯하여 되새기고 있다. 보림, 규환 미안해! (그럼에도 옆지기에게는 안 미안하다. ㅋㅋ)
주변에 험담하는 사람들과 멀리하라.
- 직장 동료중 잠시 대화할 때마다 험담에 열 올리는 사람이 있다. 요즘 할말 이외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칭찬좀 하셔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라.
- 너무 친절해서 오해도 받으니 원 ㅎㅎ 
당신에게 버금가는, 혹은 나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 요즘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 였음을 통감하고 있다. 직장엔 나보다 부족한 사람이 전혀 없는듯. 

마지막. 절대 포기하지 마라.  

마지막 말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요즘 예산땜에 울고 웃는다.
우리 지역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거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추진했는데,
그만 삭감되었다.
하루 고민하다가 담당 직원, 사무관님 찾아가서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해서
다시 가능하게 되었다.
내심 "예산 없으면 놀면 되지 뭐" 하는 내안의 소리가 들렸지만 내년까지 열심히 일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시도했더니 되더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교훈으로 삼아야 할듯.

그리고 또 다른 한건도 민감하면서 현안문제였는데 해결되었다.
밤 10시에 자전거 타면서 고민하니 실마리가 풀리더라.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음 하하하~~~

이러다 또 삭감되었다고 하면? 다시 투쟁~~ (점심시간에 다른 부서 계장님께 상담하니 예산은 투쟁해서 얻어야 된다고 하더라. ㅎ)     

여우꼬리) 요즘 점심시간에 시간 날때면 교육청 정원을 돌고있는데 도토리가 참 많다. 도심 한복판에 도토리 구경하는 것도 행복하네. 내 책상 위 화분 받침에 올려놓으니 운치있다.
어느새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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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07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붙여놓아야겠네요. 모두 다 와닿습니다.

세실 2009-10-08 16:18   좋아요 0 | URL
그쵸. 기억하면 좋을 문구들입니다.
그외에도 남들의 호감을 얻으려 애쓰지 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마라, 중독된 것들을 끊어라. 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면 돈 생각을 잊어라, 당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마라도 있답니다^*^

비로그인 2009-10-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세실님..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
역시 자전거는 모든 문제의 해결 매개책인건가요.. (응?)

세실 2009-10-08 17:54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그쵸. 앞으로 추워지면 타기 힘들거 같아 아쉬워용.
하루라도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몸이 근질 근질^*^

2009-10-07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8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10-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세실님이에요~!

세실 2009-10-08 17:56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예산반영 안되었다고 했을때 많이 허탈했습니다.
다행이지요 뭐~~~

꿈꾸는섬 2009-10-1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를 좀 배워야겠어요. 근데 겁이나서 잘 못타요.ㅠ.ㅠ

세실 2009-10-11 10:48   좋아요 0 | URL
운동장에서 충분히 연습하신뒤에 자전거 전용도로 타면 괜찮을듯^*^
청주에 무심천을 따라 가는길에 전용도로가 있어서 열심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참 좋아요~

꿈꾸는잎싹 2009-10-12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써주신 댓글따라 왔어요.
사무실 책상이 참 정감있고 좋네요.
오프라 윈프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세실 2009-10-17 16:3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성공한 사람이라 더 좋아하는 거겠죠?
 
오렌지 1kg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사거리의 거북이 6
로젤린느 모렐 지음, 김동찬 옮김, 장은경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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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년이 흘렀다. 나의 멘토였던 사랑하는 선배님을 하늘나라에 보낸지. 일 욕심, 후배 사랑, 가정일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던 선배님이 암 수술을 하고 3년만에 홀연히 떠나셨다. 돌아가시기 3일전 마지막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람의 형체라고 할 수 없는 잡으면 부스러질것 같은 바짝 야윈 모습, 앉아 있음에도 넘어질듯한 휘청거림, 그럼에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후배, 00이" 하시던 애틋함속에 그렇게 황망히 떠나셨다.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애잔함으로 다가온다. 선배님의 남아 있는 가족, 특히 딸내미에 대한 애틋함이랄까. 엄마의 갑작스런 암진단으로 단란했던 가정이 혼란을 겪고, 힘든 항암치료와 투병생활을 가족이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그러나 결국엔 '아무것도 안 한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회고하며 엄마의 죽음을 겪는  아픔을 그렸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 "행복했어요." 를 가슴에 묻고 살아갈 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클까.    
 
"행복했어요! 행복했어요! 사실이었다. 이 말은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니며 가장 혹독했던 날에도 나를 파멸에서 지켜주었다. 악 쓰지 마라, 울지마라,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저항하지 마라. 받아들이기 힘든 사태를 마주하더라도 분노를 폭발하는 것은 추하다. 어찌 되었든 그건 그냥 그런 거니까."

남은 가족은 살아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열두살 소녀 알리스에게 엄마의 죽음은 커다란 고통이었다. 악몽에 시달리고, 매일매일 소름이 돋도록 엄마가 보고 싶고, 엄마의 신음소리를 듣고, 집안일을 전혀 하지 못하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던 알리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아빠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잠시 방황하던 알리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으로 아빠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어른인 나도 죽음앞에 무기력해지는데, 열두살이 이겨내기에는 얼마나 힘들까.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을때의 그 슬픔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진다. 청소년들이 보면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까?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작은 위로가 될수도 있겠다. 책따세 권장도서라 딸내미와 함께 읽었는데 소감을 물으니 짧게 '슬펐다'는 말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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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9-29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따세 추천도서인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학교도서실에 있을텐데 빌려와야겠어요.

세실 2009-09-29 10:2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내용이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양물감 2009-10-0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과 남겨진 사람을 다룬 책이네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어린 시절에 경험하는 죽음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겠지요.

세실 2009-10-05 12:17   좋아요 0 | URL
이런 류의 책 청소년 소설로 처음 접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유사한 일로 힘든 청소년들에게 도움될듯 해요.
'내사랑 내곁에' 영화 보면서 이 책 생각났습니다.
떠나는 사람도 남겨진 가족도 많이 슬프겠지요.

치유 2009-10-0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버린 자와 남은자..
그러게요..살아있는 자는 또 산다는 그 말...살아보니 이해가 되는 말이에요..

세실 2009-10-07 09:13   좋아요 0 | URL
네. 그럴까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죽을꺼 같은 힘듦도 세월이 해결해 주죠.
멋진 10월 되세요~~
 
독일인의 사랑
막스 뮐러 지음, 김선진 그림, 강명순 옮김 / 좋은생각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가을이라는 단어를 읖조리는 것만으로도 설레인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도 빛 바랜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가을이면 사랑시가 눈에 들어오고, 아름다운 시 몇 개 정도는 암송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아직은 가슴 한켠에 낭만이 남아 있나보다.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일중 하나는 대학시절에 사랑에 관련된 문학작품을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독일인의 사랑>, <오만과 편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위대한 개츠비>등을 그 당시 읽었더라면 좀 더 깊이 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 '내'가 마리아를 처음 만난 순간과 오랜기간의 헤어짐, 애틋한 사랑의 감정, 그리고 영원한 이별을 회상하는 장면 장면이 한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고, 이야기가 된다. 어른이 되어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책상위에 놓여있던 단테와 셰익스피어의 책, 타울러의 설교집인 <독일신학>, 뤼케르트의 시집, 테니슨과 번즈의 시집, 칼라일의 저서 <과거와 현재>가 그의 서재에도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미 주인공은 사랑에 빠진 것이리라.
 
마리아의 병이 깊어지면서 주치의가 그만 오라고 했을때 "그녀를 다시는 보지 말라고? 그녀 옆에 있을 때에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데 그녀를 다시는 보지 말라고? 그녀 옆에 있을수만 있다면 아무 말을 못해도 좋다. 그녀가 잠을 자며 꿈을 꿀때 그냥 창가에 서 있기만 해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 하는 참으로 애틋하고 감미로운 구절이다.  

죽기 얼마전에 마리아가 고백한 "나는 당신 것이에요. 그건 신의 뜻이에요.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주세요.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당신 것이에요. 신께서 우리를 보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다시 하나되게 하시어 당신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되기를 빌게요." 가슴아파라.

이 책에는 워즈워드, 괴테, 미켈란젤로의 아름다운 시들이 나온다. 지금까지 읽어본 사랑을 이야기한 책중 가장 보석같은 책이라고 하면 어울릴까?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사랑, 깊이있는 사랑을 원하는 아름다운 청춘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왠지 써놓고 보니 나도 이미 구세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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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2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는 보송보송한 국민학생인가 중학생때 큰집가서 몰래 보다가 사촌언니가 '사랑' 책 보면 안된다고 말리던 생각이.. 지금은 제목밖에 기억이 안 나더니, 이런 우아한 책이었구만요.

세실 2009-09-23 15:19   좋아요 0 | URL
와우 조숙하셨어용. ㅎㅎ
넵 사랑시의 대명사,사랑시의 다이아몬드라고 하면 어울릴듯~

2009-09-23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9-24 09:04   좋아요 0 | URL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라로 2009-09-2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등학생때 읽었어요,,,시험공부하기전에 왜 공부는 안돼고,,그럴때요~
근데 이 책에 폭 빠져서 시험끝나고도 공부가 안됐다는,,ㅎㅎㅎ
리뷰 제목 멋진걸요~.^^

세실 2009-09-24 09:00   좋아요 0 | URL
전도현~~
고등학교때 제법 큰 규모의 도서관이 있었고 1학년때 열심히 들락거렸는데 그때 데미안 읽었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ㅎ

후애(厚愛) 2009-09-24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은 지난 주에 티브에서 보여 주어서 재미있게 봤어요.^^
그런데 책으로도 보고 싶어요~ ㅎㅎㅎ

세실 2009-09-24 09:02   좋아요 0 | URL
오만과편견 영화 참 좋지요~
책은 영화 보고 다시 읽었답니다. 책도 영화도 좋았어요~~

순오기 2009-09-24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기에 읽었던 책들을 나이 들어 다시 보면 느낌이 또 다르지요.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읽기에 딱 좋은 가을이네요.
나는 황금물고기를 읽고 마음이 짠했어요.ㅜㅜ

세실 2009-09-26 17:0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그때 그때 느낌이 달라요.
계절마다 읽는 느낌도 다를듯^*^
가을이라 더 애잔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황금물고기 궁금해 집니다
 
나쁜 피 민음 경장편 1
김이설 지음 / 민음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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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와 신경숙의 뒤를 잇는, 위대한 작가의 핏줄을 타고난 무서운 신예의 탄생에 박수를 보낸다." 뒷장에 적혀있는 찬사의 글이다.

그녀를 만난건 이번이 세번째다. 알라디너와 함께 한 두번의 만남, 단 둘의 만남. 그녀에 대한 느낌은 자그마한 체구에 공주님 둘의 엄마, 부모님의 사랑 듬뿍받은 따뜻함이 배어나는 편안한 모습, 만날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는 모습에서는 기쁨과 배려를 알게 해준다.

소설도 그런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겠지 하는 기대(?)와는 달리 첫장부터 심상치 않다. 주인공 '화숙'의 삶이 참으로 기구하다. 삼촌네 고물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지체장애 엄마와 결국 삼촌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서도 애써 외면하는 그녀의 독한 기운이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화숙의 화는 고스란히 할머니와 삼촌의 딸 수연을 괴롭히는 것으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수연이 먼저 자살을 하고, 삼촌이 죽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소설속에는 행복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어쩜 이리도 일그러질 수 있을까 싶게 참으로 어긋나있다. 결혼을 일찌감치 포기한 화숙이 가끔 만나는 버스기사 아저씨와의 만남 동안은 그래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으려나. 

주로 신문, 잡지의 사회면을 눈여겨 본다는 작가의 말에, 최소한의 삶은 보장해주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편안함에 안주하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본다. 어쩌면 애써 외면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구절이 맴돈다. 무언가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줄 수 있다면 세상은 그리 어두운 면만 있는 건 아니라고, 밝은 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지도.....

무거운 주제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해준 작가의 필력, 고급스러운 문체에 감탄을 하면서, 그녀를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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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9-2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은데 아직 못 읽고 있답니다 ^^
역시 글을 통해 저자를 지레 짐작하는 일은 위험하겠지요?

세실 2009-09-20 22:35   좋아요 0 | URL
넵. 그 자그마한 체구, 고생이라고는 전혀 안해본듯한 단아한 모습에서 어쩜 이리도 강한 글이 나올수 있는지 새삼 감탄하고 있습니다.

꿈꾸는섬 2009-09-21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이설 작가는 제게 낯서어요. 세실님의 칭찬을 들으니 또 새로운 작가를 만나야겠네요. 기대되요.^^

세실 2009-09-23 15:13   좋아요 0 | URL
네 님이랑 이책 잘 맞으실듯.
사인본만 아니라면 드리는 건데 아쉬워용~~~

2009-09-21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3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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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서 참 열심히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책의 수준과 짜임새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붓가는 대로 쓰는 것이 에세이라지만 엄연한 문학의 한 장르라는 생각을 하기에 아쉬움을 가졌었다.

그리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된 이 책은 그녀의 삶을 풀어낸 같은 에세이지만 많은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편안함, 잘 짜여진 구조,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요즘 주변사람에게 첫번째로 추천하는 책이 되었다.

산에서 풍요로워진다는 그녀의 취미 산행이야기, 종합검진후 병원에 오라는 의사 말에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삶에 대한 애정, 대학때 캠퍼스 커플로 많이 사랑했지만  헤어졌던 첫사랑과의 만남과 설레임, 불교와 천주교의 하이브리드라고 표현한 신앙이야기, 글을 쓰는 동안은 내가 가진 경험과 에너지와 시간을 글에만 몰아주어야 한다는 글쓰기의 비밀, 구호팀장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녀, 여고 1학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백 권 읽기를 지켜왔다는 책 이야기와 꼭 읽으면 좋을 스물네권의 책소개도 한다.  

이제 그녀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달려간다. '가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라'고 했다는 하느님의 말씀따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그녀의 앞날은 분명 보람있고, 더욱 값진 삶이 되리라 믿는다.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직장인, 긍정과 열정을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그녀의 성공한 사람에 대한 정의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다른 사람안에 있는 소중한 싹을 발견하고 복돋워 주는 사람, 자신이 평생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사람, 자신이 전 생애를 통해 원칙과 소신을 끝까지 관철하려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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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1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에세이를 즐겨 읽었지만 이제는 별로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 저랍니다^^;;
그런데 이 책 추천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구입을 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세실 2009-09-15 01:31   좋아요 0 | URL
저두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제목에서 끌렸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신변잡기가 아닌, 비전과 꿈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해리포터7 2009-09-15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비야책이 나왔다는 소리에 제일먼저 찜해두고는 아직 못 읽고 있네요.늘 기대되는 이야기꾼이라 한껏 기대를 부풀렸다가 읽고 싶어요.한비야가 추천하는 책도 궁금하네요.

세실 2009-09-15 23:16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책이 참 알찹니다. 그녀의 솔직하고, 열정적인 에너지가 팍팍 느껴집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치유 2009-09-1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하기에도 딱 좋은 책이죠..

세실 2009-09-18 23:53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제 직장에 독서클럽 창간하면서 첫 토론도서로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