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위인동화 : 왜 그랬을까? 한국의 위인들 노마의 발견 10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임정아 그림 / 해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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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의 발견은 그동안 다양한 시리즈가 나왔는데 주로 철학동화의 이미지가 강하기에 위인전을 철학과 어떻게 접목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요즘 워낙 많은 위인전이 출간되기에 차별화 전략도 내심 궁금했다.

이 책은 주인공 노마, 나리, 동민이가 서로 주고 받는 대화체 형식으로 이끌어 나가서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똑똑한 나리가 제시하는 위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면은 단순한 책 읽기에서 벗어나 어른들이 바라는 생각하는 책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도산 안창호 선생 편에서 나리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신 분이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 힘썼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말에 "정말 큰일을 하려면 가족 마저도 버려야 하는 걸까" 하는 노마의 고민은 아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언뜻 퀴즈 프로에서 김구선생의 호가 한자로 무슨 뜻일까 하는 문제가 나왔을때 정확히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 호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낮은 사람을 의미하는 백정의 '백(白)과 보통사람이라는 뜻인 범부의 '범(凡)'이라는 뜻은 김구선생의 됨됨이를 알게 해준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건 전쟁중 이었고, 그는 전쟁포로 이므로 사형에 처하는 건 부당한 처사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 외에도 조국에 대한 사랑을 시로 표현한 한용운,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황산벌의 영웅 계백, 망부석으로 유명한 신라의 충신 박제상등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위인들이 나온다. 위인들의 이야기가 끝난 뒤 '교실 밖의 어린 철학자'라는 코너에는 생각하며 느끼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계백 장군이 싸움터로 나가기 전에 가족들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런 행동은 잘한 일일까요? 글쎄?  2학년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하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서워, 잘못한 일이예요!"를 외친다. 억지 질문이 아닌 책을 읽고 난뒤의 생각하게 하는 질문은 확실히 독서 효과가 배가 될듯. 물론 아이가 싫어하면 안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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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12-0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인전류를 보면서 좀 쉽게 위인전을 써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어려워서리...

세실 2007-12-04 12:20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친구들끼리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 편하답니다.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 점이 좀 색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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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유치원 아이들 120명이나 견학을 왔다. 도서관 최대 수용인원은 60명인데....
결국 반은 2층에서 DVD 틀어주고, 반은 새로 만든 어린이자료실에서 나의 '낭랑한(?)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 주었다.

5평 남짓되는 유아방에 모아 놓고  책 읽어주니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오늘 읽어준 책은 <지각대장 존> 이랑 <쉿! 엄마 깨우지마>
신규땐 책 선정하는 것, 읽어주는 것도 고민스러웠는데 그동안의 노하우인지 눈에 보이는 책 중 마음에 드는 책 꺼내 읽어 주어도 성공이다.

<지각대장존>은 참 맘에 든다. 책 읽어주면서 오버 액션도 즐겁고, 다음에 뭐가 나올까 알아 맞추기도 재미있고, 읽고  난뒤엔 독서퀴즈로 주인공 이름 외우기, 지각한 이유 연결하기도 즐겁다. 주인공 이름이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길기도 하다.

<쉿! 엄마 깨우지마>도 재미있다. 아기원숭이 다섯마리가 엄마의 생일파티를 위해 케잌을 만드는 과정. 반복되는 "쉿! 엄마 깨우지마"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 즐거워 한다. 읽고나서 케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 엄마 생일파티 이야기를 하면 좋다.

더 읽어주고 싶지만 목이 아파서 2권으로...아이들이 많아 두 타임으로 나누어 읽어줬으니 4권 읽어준 셈. 이렇게 오전에 책 읽어주고 나면 오후에는 피곤이 밀려온다. 성대가 왜 이리 약한지... 그래도 견학온 아이들 책 읽어주는 건 즐겁다. 
나중에 "책 읽어주는 관장님"으로 프로그램 하나 만들까? ㅎㅎ

내 얼굴이 너무 못나와서 생략~~ (뒤로 아이들이 가득하다)
앉아서 읽어주었으면 더 좋았을듯. 아이들 고개 아팠겠다...

그 외에도 읽어주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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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7-11-2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도 엄마가 읽어주는 책보다는 재미나게 구연동화를 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읽어주니 더 좋아하더라구요. 재미있겠다.~

세실 2007-11-29 09:46   좋아요 0 | URL
ㅎㅎ 그저 엄마의 마음으로 읽어주었습니다. 나름 노하우가 생깁니다. 목소리 큰것도 한 몫.

전호인 2007-11-2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에 책 읽어주는 관장님이라......
그림이 멋있게 나오는 걸요.
아하~ 멀리서 찾을 것도 없네. 서재이미지가 완전히 책읽어 주는 40대 중년의 우아하신 부인이니 딱이다. 딱. ㅎㅎ
맨 오른쪽에 아래에 있는 남자녀석, 입다물어라 먼지들어갈라. ㅎㅎ. 아이들에게서 시골의 향기가 납니다.

세실 2007-11-29 09:48   좋아요 0 | URL
ㅎㅎ 이런...저 그럼 30대거든요. 버럭.
40여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 눈을 저에게로 맞추어주니 행복합니다. 참 풋풋해요~~
"선생님 예뻐요?" 했더니 "정말 예뻐요, 너무 너무 예뻐요" 하더이다. 쿨럭!

순오기 2007-11-2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책 읽어주는 관장님, 너무 좋아요.
난, 책 읽어주는 할머니~~~까지 계속 할거거든요 ^^
지각대장 존, 쉿! 엄마 깨우지 마~ 애들이 정말 좋아하지요!!

세실 2007-11-29 09:49   좋아요 0 | URL
ㅎㅎ
유치원 견학은 제가 책임지려공...
앗 님 멋지십니다. 우리 조우를 해야 하는뎅....누가 누가 더 잘 읽어주나 시합~~ ㅎㅎ
읽어주면 좋을 책 리스트도 뽑아야 겠습니다.

비로그인 2007-11-29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주는 것, 은근히 어렵더라구요. 상대방의 반응을 봐가면서 천천히 읽어주어야 하는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귀찮다 귀찮다 귀찮다, 생각이 들면서 화르륵 읽으려 들거든요.
제가 이걸 아는 이유는, 어릴적 동생에게 어린왕자를 거의 절반 가량을 하룻밤 만에 읽어준 적이 있기 때문이에요.
읽어도 읽어도 잠을 안자길래, `넌 왜 잠을 안자니?' 했더니 당시 유치원 재학중이던 동생 왈, '누나, 너무 재미있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그래' 라더군요.
그 다음날 목 쉬었습니다만 기분은 좋았어요.

세실 2007-12-01 08: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상대방의 반응이 가장 중요. 더군다나 40여명에게 읽어줄땐 눈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재미없는 표정일땐 좀 더 오버해서 읽어줍니다. 퀴즈도 내고....
앗 어린왕자를 반이나 대단하십니다. 님은 동화구연가의 소질이 있으실듯. 아기 태어나면 많이 읽어주시겠네요~~ 지금부터 연습삼아 열심히 읽어주세요. ㅎㅎ
전 책 읽어주다가 먼저 잔적이 비일비재^*^

실비 2007-12-0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사진에 같이 나왔음 좋았을텐데.. 애들이 좋아했겠는걸요^^

세실 2007-12-04 12:21   좋아요 0 | URL
ㅎㅎ 사진이 영 아니었답니다. ㅎㅎ
애들이 더 읽어달라고 하더만....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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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나의 고전 읽기 7
박지원 원작, 고미숙 지음, 이부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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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번쯤 읽고 싶었던 책 '열하일기' 
주로 문학작품과 어린이책 위주의 얕은 독서력이기에 일기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다소 부담스러웠던 제목. 그 중 쉬운 책을 골랐고,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한 달 이상을 끌었으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었던 당신' 이었다.

진도가 왜 이렇게 안 나갔던 것일까?  책을 덮고 생각해보니 유난히 작은 활자체와 고미숙씨의 전문 지식이 담긴 해석을 이해하느라 머리를 써야  했던 때문이었다. 역사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려면 주변정황까지 알아야 하고, 주변 등장인물의 이해를 위해서는 그동안의 알고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해야 한다는 것. 그러니 머리 아플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연암 박지원의 유유자적 하는 삶의 모습도 바쁜 일상에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었으며, 가족을 처가에 보낸뒤 혼자 살면서 '책만 보는 바보'로 유명한 이덕무와 이서구, 유득공, 홍대용등 유명한 당대 벗들과의 모임은 부러움 마져 들었다. 몇날 며칠을 책만 보면서 친구들과 노닐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열하일기는 연암이 중국을 여행하면서 매일 매일의 일정, 겪은 일, 에피소드등을 상세히 적어놓은 일기이지만 한편 한편이 깊이 있고 삶의 성찰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수필집 같다. 내가 글을 쓸때 추구하고 싶은 컨셉이다. 연암의 소설로 알려진 <호질>이 여행중 중국의 한 점포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문을 옮겨 적은 것이라고 하니 음 요즘으로 치면 짜집기인 셈이리라.

여행의 들뜬 마음을 표현한 '꿈 이야기'는 어릴적 소풍을 앞두고  비오는 꿈을 꾼 그 허무함과 현재의 설레이는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함께 간 하인 창대가 발을 다쳤을때 마음 아파 하는 모습은 평소 정 많고,  인자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말에 의지하여 물길을 건너면서 말과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쓴 '말에 대한 깊은 성찰'은 동물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것은 평소 함부로 대한 사람들의 노여움 때문이라고 한 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요즘으로는 '마술'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많은 부분을 할애한 요술에 관련된 상세한 소개는 연암의 눈에 요술이 참으로 신기했나 보다. 

"요술의 술법은 비록 천변만화를 하더라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그러나 천하에 두려워할 만한 요술이 있으니, 그것은 크게 간사한 자가 충성스러운 체하는 것과 향원(논어에 나오는 말. 겸손하고 삼가는 체 하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은 위선적인 사람)이면서도 덕행이 있는 체 하는 것일 겁니다" (p.253)

작가가 바라는 열하일기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너무 오래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가끔은 웃음 지었던 글을 떠올리면서 미소지을수는 있을 듯 하다. 문득 한번 더 읽고 싶어진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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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1-26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열하일기를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는...ㅠㅠ

세실 2007-11-26 20:18   좋아요 0 | URL
ㅎㅎ 이 책 읽어보세요~ 나름 알차게 꾸며졌답니다. 님은 쉽게 읽으실수 있을듯.

소나무집 2007-11-2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안 읽었기에 접수합니다.

세실 2007-11-26 20:19   좋아요 0 | URL
아~ 님도 무난히 소화하실 거예요~~ 전 왜 그리 한눈에 쏙쏙 들어오지 않던지..산만하게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전호인 2007-11-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암 박지원은 개혁적인 인물이었기에 좋아합니다. 여러 왕을 거쳤지만 정조대왕과 더불어 혁파에 성공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서자에 대한 차별폐지 등 신분질서의 개혁과 실용주의를 주장한 실학자로서 존경할 만 하지요. 요즘 세태와 비교하면 누구와 비슷할까?(갑자기 생각하게 만드넹^*^) 추천 꾸우욱~~~!

세실 2007-11-27 09:39   좋아요 0 | URL
아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전 뭐 그저 대가인 벗들과 유유자적 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부러울 따름^*^
요즘 세태와 비교?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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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독서강의 하면서 혹시 내 자랑에 역효과 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나의 바램과 통했나 보다. "평범한 나도 하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취지~~~  
메일을 열어보니 기분 좋은 편지가  와 있다.

1.

저는 00시 000도서관 어린이실에 근무하는 000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어린이책 서평 강연.. 아주 감명깊게 잘 들었습니다.
전 도서관에 근무한지 2년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 얼마 되진 않았지만,
사실 사서란 직업에 약간의 회의 같은것도 느끼고 있던중이었는데,
선생님 강연을 듣고 매우 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아무 노력도 안하고 불평만 늘어놓고 있더군요..

저희 000도서관은 올 9월에 개관했는데요..
면소재의 도서관이라 이용자가 많지 않네요..
특히 초등학교는 면에 1개뿐이라 어린이 이용자가 특히 적어요..
사람이 적다보니 뭘 할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 선생님께 독서회나, 독서지도 수업자료등 자료를 보내주셨으면 하네요..
바쁘시고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여우꼬리1) 음 결론은 자료를 부탁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사서 한명에게 빛을 주었다는 것 행복하네. 일단 유치원, 초등학생용 파워포인트자료 보내주고, 수시로 조언을 해주어야쥐....아자 아자! 요즘 자료실과 열람실 바닥 공사 하느라 어수선하다. 저렴한 가격에 우드 느낌이 나는 타일로 깔았더니 도서관이 환해 지는 느낌. 

 2. 

안녕하세요 000선생님...
얼마전 국립어청에서 너무나 부러워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00도서관 어린이실 담당사서 000이라고 합니다..
전 왕초보 사서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분주하신 여러사업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저에겐 어려운 길처럼 여겨졌고 또 한편으론   배워야 하겠다는 간절한 열망을 가슴 가득 심어주었습니다.
너무 많이 부러웠구요....

선생님이 애써 만드신 견학프로그램 동영상을 만나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어린이실에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 견학을 많이 오지만 간단한 도서관예절만 알려주고 자유독서만 하다가 가게 합니다. 너무나 어설퍼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꼭 보내주실거져... 늘 바쁘신 중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여우꼬리2) 큰일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 유치한데... ㅎ 다시 멋지게 만들어서 보내줘야쥐. 초보때가 떠오른다. 그때 멘토같은 분이 있었다면 더 발전했겠지...책임감이 불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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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1-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계의 잔다르크!

세실 2007-11-21 20:0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럼 건축사의 잔다르크? 아니 메피님 남자구나~ ㅎㅎ

전호인 2007-11-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강의후 이런 메일을 받고나면 힘이 솟져.
잘 하셨네염, 그래서 경험만큼 소중한 것이 없나봅니다.
거기에 윤리까정 보태지니 경륜이 되는군요.
그러한 경륜을 많은 후배 사서분들이 본받길 바랄께요.
^*^

세실 2007-11-21 20: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살짝 고민했는데 다행입니다.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ㅎㅎ
쌩유~~

뽀송이 2007-11-2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사서 이세요.^^
이런 메일 받으신 마음이 참으로 즐거우실테죠? 호호^^

세실 2007-11-21 20:07   좋아요 0 | URL
옙~ 기분 날아갈듯 하옵니다.
저두 앞으로는 수업 들으면 메일 보내야쥐. 물론 좋았던 강사샘한테만요...ㅎㅎ

프레이야 2007-11-2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아시는 분이네요, 세실님^^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은 자신의 격을 올리는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진심이 담겨있을 경우에만 그렇지만요.

세실 2007-11-21 20:09   좋아요 0 | URL
그쵸? 후에 메일보내기 쉽지 않을텐데....
새내기 사서분인데 힘을 얻으셨다니 다행이지요~~
다 생각하기 나름인듯 합니다.
맞습니다. 진심어린 칭찬이 듣기 좋죠~

미미달 2007-11-2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서가들의 로망이 사서가 아닐런지요.

세실 2007-11-21 20:10   좋아요 0 | URL
ㅎㅎ 사서라고 책을 많이 읽는건 아니고,
어찌 하다보니 전공하고, 취업한 사람들도 있네요.
글구 요즘은 사무실에서 책 읽을 시간 없어요.

BRINY 2007-11-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립도서관이 코 앞에 있는데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얼마전 대대적 리모델링도 했다는데 반성, 반성하고, 한번 가볼랍니다.

세실 2007-11-21 20:11   좋아요 0 | URL
이런...주말에 가보세요. 인터넷도 꽁짜잖아요~~~
집에서 읽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도서관 의자에서 책 읽는 맛도 꿀맛^*^

하늘바람 2007-11-2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세실님 활동하고 일하시고 그렇게 멋지게 사시는 모습보면서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게 참 멋진 일이구나 싶어요. 전엔 한번도 그런 생각안했거든요

세실 2007-11-21 20:1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좀 미화가 심한가요?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 사서에 대한 이미지를 재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노아 2007-11-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세실님. 얼마나 보람차고 힘이 되었을까요. 저도 같이 박수쳐요~

세실 2007-11-23 08:45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합니다^*^ 역시 칭찬은 힘을 실어 줍니다.
저두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겠단 생각 해 봅니다.

라로 2007-11-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보람이죠!!!
더 많은 사서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길,,(음 쫌 이상한가요???ㅎㅎ잔다르크 사서님??ㅎㅎ)

세실 2007-11-23 08:46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듯^*^
제가 좀 오버한거 맞긴 맞나 봅니다. ㅎㅎ

실비 2007-11-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라는 직업이 너무나 멋지게 보입니다.^^

세실 2007-11-23 08:47   좋아요 0 | URL
에이 실비님. 직업에 대한 애착만 있음 뭐든 다 멋지죠.
님도 현재 참 예쁜 일 하시잖아요~~~

2007-11-24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25 21: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님 달려갑니다. ㅎㅎ

2007-11-2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25 21:22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부담은요.
넘 감사하죠~~~
님의 예쁜 마음에 감동했죠.
오늘 주문했구요.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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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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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나와 내 아이를 실은 배가 난파되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더군다나 아이는 남겨진 아빠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지만 엄마의 고집으로 이산가족이 되어 떠났을때 엄마와 아이는 각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은 12세의 어린 소년이 흑인 티모시와 고양이와 함께 난파된 배에서 살아남아 땟목에 의지한 채 몇날 며칠을 보내다가  무인도에 표류하여 외롭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용 소설이다. 언뜻 '로빈슨 크루소'도 연상되지만 다소 환타지같은 로빈슨 크루소에 비해 땟목에서 생활하는 방법과 무인도에서의 집 짓기, 고기 잡기, 빗물을 물로 활용하는 방법등 좀 더 현실감있는 상황설정과 흑인과의 수직적인 관계에서 친구인 수평관계가 형성되는 점에서는 인간적인 교감도 느낄 수 있었다. 40년전에 만들어진 소설임에도 요즘 정서에 크게 다르지 않은 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간 요인이 되었다.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티모시의 나이가 70이 넘었음에도 12세 소년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티모시를 무시하고 반말로 일관한다.  유난히 흑인을 싫어했던 엄마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결국 티모시의 깊은 사랑을 알게 되면서 먼저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지만 그 부분에서 살짝 짜증도 난다. 친구가 아니라 할아버지로 모셔야 되는 거 아닐까? 책이 출간될 당시 흑인 인권 운동이 절정에 달한 시기이고, 이 책은 인종차별과 극복이라는 내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인종차별을 극복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랫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전하였기에.

배가 난파될때 나무에 맞은 충격으로 필립은 실명을 하였고 티모시에 의지하지만 연로한 티모시는 자신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필립이 낚시 하는 법, 물고기 잡는 법등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참으로 현명한 티모시였다. 결국 티모시는 죽게 되고, 필립은 한동안 혼자 지내다가 구조되어 몇번의 수술끝에 눈이 보이게 된다.

아쉬운 점은 땟목에 의지하여 망망대해를 흘러가고,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 도착하여 태풍의 피해도 이겨낸 티모시와 필립의 파란만장한 무인도에서의 파란만장한 시간에 비하여 함께 난파되었던 엄마 이야기와 서두에 언급했던 전쟁이야기는 전혀 결말에선 보이지 않는다. 마치 무슨 꿈속여행이라도 다녀온 듯이....

급하게 마무리 한듯한 흔적을 남긴 결말만 빼면, 내 아이와 필립을 동일시 하며 '이 상황에서 내 아이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를 생각하며 읽어내려간 표류기 여행은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해피앤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의 자녀교육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었다. 무조건식의 감싸기와 보호보다는 일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임형 엄마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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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1-2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좋은 책일 것 같군요.
다른 분(하늘바람)도 똑같은 책에 대한 리뷰를 올렸었는 뎅.......

세실 2007-11-21 20:14   좋아요 0 | URL
참 슬프고도 아름다운 내용입니다. 주인공과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욱 와 닿았습니다. 아이가 원하는데로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엄마의 고집이 아이에게 큰 고초를 겪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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