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일주 가이드북 - 대한민국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
유철상 외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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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가이드북 특장점★
1. 작심하고, 준비하고, 계획을 짜서 전국일주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 백과사전
2. 지역별, 테마별, 주제별로 여행전문가 4명이 직접 짜 준 코스와 고속도로와 국도를 따라 전국일주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
3. 우리나라의 대표 여행지를 중심으로 주변 명소와 코스를 더해 총 1,200곳의 여행지를 소개
4. 고속도로별로 코스를 구분한 다음, 볼거리와 체험, 맛집, 잠자리 순으로 여행지를 정리 
5. 여행 코스, 가는 길, 맛집, 전망 포인트, 축제 정보, 체험여행 등 알찬 여행 정보를 가득 담아 보기 쉽게 정리
6. 자동차여행을 기준으로 연인이나 가족이 2박 3일 여행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
7. 코스와 표기된 거리와 예상소요시간은 서울 출발 기준
8.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서부터 최대한 돌아볼 수 있도록 코스 구성
9. 고속도로 맛집, 유명 드라이브 코스에 관한 팁도 탑재


내친김에 전국일주,

세계 일주가 어렵다면 전국일주에 먼저 도전해보자!



제 주변은 지금 전국일주붐입니다. 후배 중에 신혼여행을 전국일주(해안선 따라 드라이브)로 잡은 커플도 있고, 오빠 부부는 동해안일주 콘셉트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고, 직장 동료 중 한 명은 발길 닫는 대로 전국일주를 하겠다며 길에 나섰습니다. 천만 자차시대라고 하니 전국일주는 시간만 허락된다면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준비 없이 떠난 전국일주는 대부분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오기 십상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여행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기분전환을 위한 드라이브 정도로 끝나고 마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작심하고, 준비하고, 계획을 짜서" 떠나는 전국일주 여행 백과사전입니다. 






2년 전에 홍도를 중심으로 한 남도일주를 계획한 적이 있습니다. 이모의 부탁으로 5박 6일 정도 남도일주 일정을 짜느라 며칠 동안 완전 열공모드였습니다. 신안군과 고흥군에 홈페이지를 통해 관광안내책자까지 미리 챙겼는데, 여행정보가 아무리 잘 나와 있어도 소요시간이나 동선을 고려하여 '코스'와 '일정'을 새롭게 짜는 일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그때의 열공 흔적입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이 그때 제 손에 있었다면 그런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말입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여행전문가가 직접 짜 준 코스를 중심으로 여행포인트는 물론, 볼거리와 체험, 맛집, 자는 곳까지 꼼꼼하게 챙겨주고 있어 한 권으로 여행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쳐 예상하지 못하고 챙겨지 못한 정보까지 챙겨주는 알뜰함은 덤입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자동차 여행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해놓았습니다. 어느 구간을 어떻게 달려서 여행할 것인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동해안 7번 국도나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일부 구간), 중앙고속도로(일부 구간)는 베스트 드라이버를 자청하는 가족(아버지, 오빠, 남동생) 덕분에 드라이브겸 자주 다녔던 여행경로이기도 합니다. 많이 다녀 익숙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전국일주 가이드북>이 추천하는 코스와 내용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한 것은 그야말로 드라이브지 여행이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행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코스를 한 곳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 생길만큼, 아직 우리나라에 가봐야 할 곳이 많다는 사실이 전국일주에 대한 의지를 불타오르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알수록 돈 버는 베스트 공짜여행지'와 '사계절 베스트 드라이브코스'는 미션을 클리어하듯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보고 싶습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알수록 돈 버는 베스트 공짜여행지' 외에, '휴게소 최고 명물을 찾아라'라는 코너를 통해 '고속도로별 베스트 휴게소, 분야별 베스트, 휴게소 베스트별미여행' 등 전국 휴게소에 관한 알짜 정보를 총정리해두었습니다. 휴게소 이용팁만 잘 챙겨도 훨씬 만족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 밖에,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우리나라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어 좋고, 익숙한 곳이라 해도 낯설게 여행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신비한 가이드북이라 더 신선하게 와닿습니다. 다만, 책을 다시 찍을 때는 '알수록 돈 버는 베스트 공짜여행지' 같은 경우, 상세 여행 정보 페이지와 연결을 해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한밭수목원(경부고속도로) 같은 경우 '115페이지'를 표시해두어, 한밭수목원에 대한 상세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이용하기 훨씬 편리할 듯합니다. 



 






학교 다닐 때, 차를 사면 꼭 다함께 전국일주를 해보자는 수다로 친구들과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 <전국일주 가이드북>은 그렇게 우리가 한 번쯤 꾸었던 꿈이 현실이 되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삶은 여행이라는 노랫말처럼 익숙한 우리 땅이고, 한 번쯤 달려본 우리 도로지만, 일상이 여행이 되는 힌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무모한 일탈이 아니라, 작정하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계획된 일탈을 도와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평생 운전은 안 하겠다는 결심 때문에 면허를 딴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차가 없는데, 올해는 꼭 자가운전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당장 여행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해도 꼭 차를 사야겠습니다! 차를 사게 결심하게 해주는 책이라 자동차 딜러(세일즈하시는 분들)분들이 아주 좋아할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선물로 주시면 자동차가 더 잘 팔릴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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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밝혀낸 휴식의 놀라운 효과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희상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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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일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망상에 사로잡혀 

그저 앞만 보고 채찍질을 해대다가 망가길 대로 망가져버린, 

결코 차분히 앉아 의미를 반추하는 일이 없는, 

그래서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불안에 떠는 피곤한 인생, 

이게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16).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불편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실장님이나 의사선생님 등 전문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일은 하지 않고 사랑타령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하게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바쁘시지요?"가 일상적인 인사말이고, "지금 통화 가능합니까?"가 통화의 첫마디이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에게 드라마에서 흐르는 시간은 비현실적이기만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숨 돌릴 겨를 없이 바쁜 일상을 살며 시간 부족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그렇게 바쁘게 살며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새롭게 일깨우는 책입니다. 시간의 압박 속에서 휴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역설을 경고합니다.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집중하며 최상의 몰입을 맛보는 대신, 어딘지 모르게 산만하며 정신은 딴 데 가 있고 남의 손에 놀아나는 것만 같다. 이렇게 차분하게 생각할 여유와 효율적 근무를 위한 집중력만 잃는 것이 아니다. 훨씬 더 근본적인 것을 잃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인생이 허비되고 있다는 것이다"(17). 또 다른 문제는 늘 피곤에 절어 살며 그토록 간절히 휴식을 원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며, 휴식 시간마저 가치 있고, 의미 있고, 더 풍족하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느라 휴식이 또다른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과 소비, 그리고 오락의 극대화만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성과 위주의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쓰라린 아픔이다"(18).


저자는 우리가 왜 우리가 걸핏하면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느낌을 갖는지, 기술력으로 절약한 시간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시간관리 프로그램이 효율성을 높이기는 하나 정작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과거에 비해 모든 것이 풍족한 지금 어째서 휴식을 누리기가 그토록 힘든 것인지 그 원인을 예리하게 통찰합니다. 원인은 우리가 "끊임없이 인생 속도를 잡아채는게 특징인 가속화 사회에서 살고 있다"(251)는 것입니다. 가속화 사회는 자꾸 우리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며 시간을 갉아먹으려 듭니다. 이러한 가속화 사회를 떠받드는 기둥은 자본주의 사회의 근무 일상을 떠받는 일련의 생각들입니다. 다시 말해, 돈과 시간의 결합, 즉 초고속 성장 경제 논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휘두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초고속 성장 경제 논리는 우리가 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자는 초고속 성장 경제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시간이 곧 "휴식"이라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다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역설을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함몰되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도와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독일 사회학자의 저력을 보여주는 듯 탁월한 통찰과 뛰어난 문장력, 그리고 맛깔난 번역까지 더해져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자의 또다른 저작을 찾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탁월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김희성'이라는 번역자의 이름도 외워두려고 합니다. 이분의 번역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을 '휴식'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를 통해 가르쳐줍니다. 여기에는 깊은 철학적 통찰까지 담겨 있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이다. 끊임없이 무슨 일을 해야 성공하며 더 많은 돈을 벌고 더욱 그럴싸한 위신을 자랑할까 노심초사하는 대신에 이 논리를 거꾸로 돌려 지금 여기에서 우리 인생을 온전히 즐기려면 어떤 성공, 얼마나 많은 돈, 무슨 위신이 필요한지 되물어야 한다"(236). 


가속화 사회의 실상과 가속화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법을 알지 못하면, 니체의 저주가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아니, 그의 예언은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평온함의 부족으로 우리 문명은 새로운 야만의 상태에 빠질 것이다. 이에 바쁜 사람들, 곧 평안을 모르는 사람들은 갈수록 시간 부족에 허덕이리라"(174). "휴가철에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라는 데에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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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찾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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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순응 vs. 자아 발견

행복을 찾아 막다른 두 길을 폭주하는 이 세대에게!



읽을 만한 신앙서적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들에게 요즘 꼭 읽어야 할 신앙서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입니다. "돌아온 탕자 이야기"처럼 유명한 성경 이야기도 없을 터인데 팀 켈러 목사님은 이 비유를 모티브로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조명해주고 있습니다.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탕자 비유'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이 이야기는 돌아온 탕자가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은혜 충만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비극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매서운 경고를 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선포합니다.


우선 하나님을 "탕부"라고 소개합니다. "탕부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에게 앞뒤 재지 않고 아낌없이 다 내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란 뜻입니다. "'탕자(蕩子)로 번역되는 문구의 형용사 'prodigal'(프러디걸)은 '제멋대로 군다'라는 뜻이 아니라, '무모할 정도로 씀씀이가 헤프다'라는 뜻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쓴다는 의미다"(20).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는 하나님은 앞뒤 제지 않고 아낌없이 다 내주시는 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분은 자녀인 우리에게 그야말로 '탕부'(蕩父)이시다. 하나님의 무모한 은혜야말로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이요,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이며, 이 책의 주제도 바로 그것이다"(21). 그러나 우리가 '탕자 비유'라고 부르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돌아온 탕자도, 어쩌면 탕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용서하고 아낌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탕부 하나님도 아니시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 계신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두 아들"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탕자의 비유"를 "잃어버린 두 아들의 비유"라고 정정하며, 두 아들은 두 부류의 사람들을 대표하며, 둘 다 아버지를 떠난 '잃어버린 아들"이라는 것에 주목하게 합니다. 둘째 아들(동생)은 "세리와 죄인"에 상응하며, 맏아들(형)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상응합니다. 둘째 아들 부류는 제멋대로 사는 죄인들이라고 부를 수 있고, 맏아들 부류는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사람들입니다. 둘째 아들이 가는 길이 자아 발견의 길이요, 탐미적인 길이라면, 맏아들이 가는 길은 도덕적 순응의 길이요, 윤리적인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아들 부류의 사람은 "진리가 우리에게 있다고 말하는 완고한 사람들이 세상의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맏아들 부류의 사람들은 "제멋대로 구는 부도적한 사람들이 세상의 문제"(63)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아들과 맏아들로 대표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세대를 상징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책이 우리에게 일깨우는 충격적인 사실은, 둘 다 (하나님) 아버지를 떠났단느 것입니다. 둘째 아들(탕자)만 집을 나간 것이 아닙니다. "보통 기준에서 보면 하나는 '못됐고' 하나는 '착하지만' 아버지와 멀어져 있기는 둘 다 똑같다"(65). 두 형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반대의 삶을 지향하지만, 아버지를 멀리 떠나 있기는 매한가지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반항해 그분과 멀어지는 길이 두 가지라는 뜻이다. 하나는 그분의 규율을 어기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든 규율을 열심히 지키는 것이다"(68).






 




"이 이야기의 과녁은 '제멋대로 사는 죄인들'이 아니라 매사에 성경의 규정대로 행하는 종교적인 사람들이다"(34).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야기의 타깃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탕자의 비유", 아니 "잃어버린 두 아들의 비유"는 탕자들을 향한 은혜의 메시지가 아니라, 형들이 넘쳐나는 교회, 다시 말해 '종교'가 되어버린 교회를 향한 매서운 경고입니다. 예수님은 탕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선포될 때에, 두 부류가 얼마나 다르게 반응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십니다. 탕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이끌리는 사람은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형'이 아니라, 허랑방탕한 '동생'입니다.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형'들은 오히려 그런 현상에 당황하며 경악과 분노 속에 불만과 비판을 쏟아놓습니다. 탕자를 아무 조건 없이 받아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속이 뒤집히는 이유는 자신의 의로움 때문입니다. 형 부류의 사람들이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삶을 지향하는 이유는 "자신의 선행으로 하나님께 빚을 지워 그분을 통제하려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구주로 행세"하기 위함입니다(76).


예수님의 메시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탕자는 아버지께 돌아왔지만, 형은 '잃어버려진 상태'로 남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일부러 맏아들을 멀어진 상태로 놓아둔다. 못된 아들은 아버지의 잔치에 들어가는데 착한 아들은 그렇지 않다. 창녀들과 놀아난 사람은 구원받는데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은 여전히 잃어버려진 상태다"(66). 팀 켈러 목사님은 눌 멀어 실상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형 같은 바리새인의 상태가 영적으로더 절망적이라고 말합니다(80). 돌아와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과 훨씬 더 멀어지는 쪽은 독실하고, 도덕적인 형 부류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은 "복음의 독특하고 급진적인 속성"(17)을 비유를 통해 예리하게 포착해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처럼 착한 사람이 더 문제라고, 도덕적인 사람이 더 문제라고 가르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 노릇을 한다면 충성했어도 죄다", "의의 뿌리까지 회개하라"는 이런 가르침은 종교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예수 복음은 종교가 아니며, 종교와 전혀 다릅니다. 인류 역사에서 이보다 더 독특하고 급진적인 선포는 없었습니다. "죄에 대한 예수님의 급진적인 재정의, "예수님은 도덕적 비행을 사실상 하나도 범하지 않은 사람도 가장 방탕하고 부도덕한 사람 못지않게 영적으로 철저히 잃어버려진 상태일 수 있음을 보여 주신다. 왜 그럴까? 죄란 단순히 규범을 어기는 게 아니라 구주요 주님이요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이 올라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삶에서 아버지의 권위를 몰어내려던 두 아들처럼 말이다"(76).


모든 교회, 스스로 '크리스천'임을 자처하는 모든 성도는 잃었다가 돌아온 탕자가 아니라, "형의 잃어버려진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형의 잃어버려진 상태는 매우 위험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형들이 넘쳐나는 교회"를 조명합니다. 착하게 살려고 애쓰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도덕주의적인 '형'의 태도에 빠지게 쉬운데, 그럴수록 자신이 '형 부류'의 사람이라는 걸 절대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생은 자신이 아버지와 멀어져 있음을 알았으나 형은 몰랐다"(103). 하나님 아버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섬기고 있다고 자부하는 우리가 하나님과 가장 멀리 있을 수도 있다는 이 충격적인 메시지를 속에서 우리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어쩌면, 탕부 하나님의 천국 잔치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습을 벗어난 난잡한 사람들이나 소외되고 망가진 사람들은 교회를 피한다. 그 의미는 하나뿐이다. 우리의 설교와 행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예수님과 같지 않다면,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예수님이 선포하신 메시지와 같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동생들의 마음에 가닿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 교회가 생각보다 더 형들의 세상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41).


형과 같은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부류의 사람들 때문에 복음이 얼마나 방해를 받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복음이 우리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힘써 믿음에 행위를 더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복음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믿는다면서 그것이 우리의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그 해결책은 지금부터 힘써 믿음에 행위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우리가 예수를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믿지 못했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174).


보상을 바라는 신앙 태도, 하나님을 섬기면서 억울한 심정에 자주 사로잡히는 신앙 태도, 스스로를 의롭게 여겨 재판장, 선생 노릇을 즐기는 신앙 태도가 복음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식스센스와 같은 반전처럼, "내가 바로 바리새인이었구나" 하는 경악할 사실을 깨닫는 것이 어쩌면 오래된 신자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은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집에서 늘 아버지와 함께하며 아버지를 섬기는 생활을 했지만 사실은 아버지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 성령께서 우리의 영적 상태를 예리하게 드러내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모든 성도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급진적인 복음의 물결이 우리의 온 심령을 사로잡아 주시고, '거듭나게' 해주시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누구보다 오래된 신자, 모든 교회가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러나 에수 복음의 심장부를 알고 싶어하는 구도자들에게도 기꺼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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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표현형 - 이기적 유전자, 그다음 이야기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장대익.권오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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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그 다음 이야기



저와 정반대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논쟁적인 무신론자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믿음(신념)을 널리 퍼뜨리는 데 엄청나게 열심인 '무신론 전도자'이자, 유신론에 대해 맹렬한 적대감으로 조롱과 경멸도 서슴치 않는 전투적인 성향 때문에 '무신론 전사'라 불리기도 합니다. 2009년 영국 전역에 "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신은 아마 없을 겁니다. 이제 걱정은 그만하고, 인생을 즐기세요")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써넣은 버스가 등장해 무신론 전파운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광고주 중 한 명이 도킨스였다는 것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영향을 받아 서울 시내버스에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도킨스는 자신을 과학자라기보다 저술가로 인정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습니다. 그만큼 왕성한 저술활동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이 책 <확장된 표현형>은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과 함께 '도킨스 3부작'이라 불리며 그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책입니다. 을유문화사가 이번에 내놓은 <확장된 표현형>은 '전면 개정판'인데, '옮긴이의 말'이 이 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가 당시 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따지고 보면 당대 최고 진화생물학자들의 독창적 연구를 창의적으로 정리한 측면이 강했다(6). 그로부터 5년 만에 <확장된 표현형>을 내놓으며 "여기서 그는 <이기적 유전자>를 둘러싼 오해와 논쟁에 대해 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책에서 못 다한 더 도발적인 주장까지 담아내고자 했다"(6).



'옮긴이'는 도킨스의 말을 빌어, 이 책이 "전문가들을 위해서 작정하고 쓴" 가장 도킨스다운 책이며, "따라서 그의 저서들 중에서 가장 전문적이기도 하다"고 평가합니다(7).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가장 도킨스다운 책이라는 이 책이 <이기적 유전자>나 <눈먼 시계공> 같은 책들이 비해 (다소) '덜'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확장된 표현형>은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기계 혹은 운반자일 뿐"이라는 주장에서 나아가 "유전자가 다른 개체들마저 자신의 운반자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유전자가 발하는 '표현형 효과'는 자신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지렛대와 같은 도구이며, 이러한 도구는 유전자가 자리한 몸 밖으로, 심지어 다른 개체의 신경계 싶숙이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사례'(조개삿갓, 비버 등)를 중심으로 논지를 펼쳐가는데, 난해하다고 해야 할까, 낯설다고 해야 할까, 진화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저에게는 이해하기 '고약한 책'이 되고 말았습니다. (쉽게 읽어낼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저의 비천한 지식 탓이겠지요.)


집중하기 어려웠으나 '그럼에도' 이해하기 위해 '보다 노력하지 못했던 이유'는, '서문'에서부터 김이 빠져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강력하고 도발적인 추력이 그의 장기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가 스스로 '변명'이라고 말하는 '서문'을 읽어보면, 그는 미리부터 피할 길을 만드는 듯한 인상을 짙게 남깁니다. "이 책은 교과서도, 확립된 분야를 안내하는 입문서도 아니다. 이 책은 생명의 진화와 특히 자연 선택에 기반을 둔 논리, 자연 선택이 작용하는 생명의 위계 수준을 나름대로 조망한다"(11). 또 "내가 옹호하려는 주장은 사실에 기초한 입장이 아니라 사실을 보는 어떤 방법이므로 독자는 통상적인 의미의 '증거'를 기대하지 말기를 경고해둔다"(13)고도 합니다. 나아가, "내가 옹호하려는 생명관, 이름하여 확장된 표현형이 정통적인 관점보다 실제로 더 옳은 것은 아니다. 다만 확장된 표현형은 다른 관점으로서 어떤 면에서는 더욱 심원한 통찰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주장을 입증할 실험이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24)고 미리 밝힙니다. 


"여기서 옹호하려는 방식은 새로운 이론도, 검증하거나 반증 가능한 가설도, 새로운 예측을 내놓아 이로써 판단 가능한 어떤 모형도 아니"며, "어떤 사실 명제의 진리를 이해시켜려" 하는 것도 아니"(23)라면, 그럼 무엇이란 말일까요? 그의 표현대로라면, 이 책에 담긴 그의 주장은 생물학적 사실을 "보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마치 실록 속 단 한 줄의 인물을 <대장금>이라는 드마라로 탄생시킨 '작가'처럼, 자연에서 관찰되는 '사실'을 '그럴 듯한' 논리로 재구성한 상상의 세계라고 할까요. 결국, 도킨슨이 설명한 "사고 세계 기법", 즉 "현실 세계를 더 잘 이해하려고 상상의 세계에서 노니는 일"(26)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책은 한 과학자의 굉징히 수준 높은 나름대로의 지적 '유희', 그러니까 과학 '놀이'에 가까운 책으로 보입니다. 책의 내용을 완전히 다 이해하지도 못한 독자로서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 굉장히 용감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자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이라고 솔직히 밝히고 있습니다. 옮긴이는 <도킨스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분들, 현대 진화생물학의 인문적 함의를 찾아보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이기적 유전자>의 의미를 더 확실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에 도전해보라고 권하는데, 저는 진화생물학이나 <이기적 유전자>의 주장을 따로 더 공부를 하고 와서 이 책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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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4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경험한 패키지여행의

단점은 이렇습니다.

 

 

엄마와 단 둘이 떠난 첫 해외 여행지가 베이징입니다.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엄마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여행사에서 내놓은 상품을 골라 패키지여행을 떠났습니다. 제가 경험한 패키지여행의 단점은 이렇습니다.

 

 

1. 효도관광이었던 우리 팀. 걷기 싫다, 가기 싫다고 말하는 팀원들 발생.

집결지로 나가보니 함께 여행을 떠나는 팀원들 중에 자녀들이 보내줘서 왔다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았습니다.

현지 가이드 분이 베이징은 열심히 걸어야 하는 '발광'이라고 미리 예고(!)를 하고 여행을 시작했는데, 자금성을 다 돌기도 전에 다리가 아파서 걷기 싫다고, 그만 돌아다니자고 하는 아버님이 계셨습니다. 결국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 멤버들만 돌고 왔습니다. 만리장성에서는 아예 관광버스에서 내리시지도 않았어요.

 

2.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가이드 마음대로!

분명 떠나기 전에 여행사에서 보내준 일정표가 있었는데, 막상 여행이 시작되니 모든 일정은 가이드 마음대로였습니다. 물론 현지 교통사정과 돌발상황(태풍 때문에 만리장성 케이블카 운영 불가)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베테랑 가이드 분 마음속에는 이미 가이드분만의 일정표가 따로 있었습니다. 일정표에 나와 있는 관광지 한 두개는 다른 관광으로 대치하고, 가이드분이 추천하는 두 세 곳을 더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추가비용 지불하고요.

 

3. 중국 차, 한의원, 라텍스, (보석류) 등 하루에 1-2곳 쇼핑센터 방문.

쇼핑 센터가 방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간 낭비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것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가이드분이 추천하는 쇼핑품목이 따로 있기도 하고, 여행자들의 요청에 따라 물건을 따로 구입해주기도 하고요. 전 개인적으로, 시간낭비라 생각했던 1인이라 쇼핑 센터 방문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가장 아까웠습니다.

 

 

 

베이징 셀프트래블로

베이징 자유여행하자!

 

 

해외 여행 가이드북으로 강추하는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베이징을 처음 방문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 중에 도시 여행이라면 자유여행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럴 때마다 꼭 찾게 되는 것이 <셀프트래블> 시리즈입니다. <베이징 셀프트래블>"7년간 매년 10여 차례씩 베이징"으로 출장을 오간 경험과 여기에 셀프트래블 가이드북 집필을 위해 일 년 간 다시 베이징을 여행한 '초보(!) 여행작가'님의 가이드북입니다. 가이드북을 출간하신 것은 처음으로 초보 여행작가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베이징 자유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가이드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숨겨진 관광지, 나만 아는 핫 스폿을 소개하며 '특별한' 베이징 여행을 소개하기보다, 베이징에 처음 방문하는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꼭 가봐야 할 곳, 꼭 필요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챙겨주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관광지는 일단 유명 관광지를 모두 둘러본 후에 다시 가보는 걸로!

 

 

 

 

 

 

 

34일 또는 45일간

베이징 여행을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베이징은 무척이나 넓고 관광지도 많은 곳이다.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한다면 하루 관광지 4-5곳도 무리다.

제한된 시간에 베이징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베이징 셀프트래블>이 추천하는

베스트 10을 참고해보자(26-29).

 

 

 

1. 고궁박물원 / 고대 금단성의 자금성 거닐기

2. 만리장성 / 하늘로 용솟음치는 장성길 따라 걷기

3. 이화원(서태후의 여름 별장) / 서태후의 발자취 따라 걷기

4. 전문대가와 대책란 / 베이징 오리고기 맛보고, 백 년 상점 둘러보기

5. 천단공원 / 고대 중국인의 건축 사상 살펴보기

6. 왕부정대가 / 베이징 전통 간식 맛보기

7. 십찰해 / 노을 짙게 깔린 호숫가에서 즐기기

8. 남라고항 / 후통에서 먹고 마시고 쇼핑하기

9. 노사차관 / 베이징 전통문화 즐기기

10. 싼리툰 빌리지 / (Bar) 거리에서 맥주 한잔하기

 

 

 

  

이 책은 베이징의 관광지를 지하철과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베이징은 다른 도시에 빌해 길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은 곳이다.

부족하지만 나와 같이 중국이 한마디 못하고

베이징을 처음 방문하는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베이징을 즐기고

길에서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이 책을 만들었다.

- 프롤로그 에서

 

 

지하철 역을 기준으로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어, 여행 일정을 계획하기가 매우 간단합니다. 어디 어디를 둘러봐야 하는지 동선 파악도 쉽고, 역과 역을 연결하여 관광지를 선별하기도 쉽고, 대략적인 소요시간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어 좋습니다. 처음 베이징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현재 만리장성에

직접 올라갈 수 있는 곳은

팔달령, 거용관, 사마대 등

몇 곳 뿐이다(198).

 

 

1. 관광버스 이용 :

전문에 있는 베이징 관광버스 터미널에서 전용 관광차에 탑승하면 된다. 머물고 있는 호텔에도 일일관광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보도록 하자.

 

2. 기차 이용 :

출발과 도착 시간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스즈먼 역과 연결된 베이징북역에서 연경행 교회 기차 S2를 타고 빠다링역에 하차, 역에서 도보로 15-20분이면 팔달령에 도착한다.

 

이 밖에 직행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첫 베이징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만리장성 관광이었습니다. 11월 초였는데 바람이 심해서 케이블카 운영이 중단되었고, 케이블카 운영이 중단되면 핫 스폿까지 가기가 어려워 만리장성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가이드님의 청천벽력 같은 안내. 결국 목표했던 곳은 아니지만, -리나 되는 만리장성 중에 외곽 쪽에서 만리장성의 한 자락이라도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이것이 만리장성의 한 벽면이구나 하며 ''만 보고 오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베이징 여행 중에 만리장성을 관광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곳이 만리장성입니다. 베이징에서도 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만리장성에 직접 올라갈 수 있는 곳도 두세 군데 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셀프트래블>은 팔달령 장성과 사마대 장성을 통해 올라가는 길을 안내해줍니다.

 

베이징은 해외여행 중에 경비 면에서 비교적 부담이 적고, 중국 안에서도 깨끗하고 비교적 안전하며,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볼거리가 많고(유럽 쪽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중국의 심장부를 만나고 온 기분이 드는 곳이라는 매력이 있습니다. <베이징 셀프트래블> 손에 들고 베이징을 자유여행하고 있는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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