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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
김준 지음 / 두란노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성경 66권 중 첫 책인 창세기를,
그중에서도 1장부터 11장까지를 생명과학자의 눈으로 보고 쓴 글이다.
내가 본 창세기 11장까지의 주제는 '생명'이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생명체의 탄생을 위해,
특히 창조의 최종 작품인 인간을 위해 먼저 환경을 조성하시고,
피조물들을 전지구에 퍼뜨리신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17).
사실 기독교적 믿음은 성경을 펴는 순간, 창세기 1장 1절 말씀에서 결판이 납니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장엄한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성경이 진리이냐 거짓이냐가 이 한 절 말씀에서 결판이 납니다. 이 한 절 말씀이 믿어지면 성경의 나머지 이야기들도 진리로 다가올 것이고, 이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됩니다. 기독교 최고 변증가로 꼽히는 조시 맥도웰 목사님은 기독교가 허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을 연구했다고 했습니다. 성경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히면 기독교는 저절로 무너질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창세기 1장 1절 말씀은 인류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이 한 절 말씀 속에 진리와 생명, 그리고 우리의 자리가 어디인지에 관한 진실이 모두 들어 있으니까요.
종교인들, 특히 성경을 믿는 사람들은 비과학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기독교인들만큼 진리를 알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도 드물 것입니다. 기독교들인 그 믿음에 자신의 모든 것, 즉 남은 생애뿐 아니라 '영원한 운명'까지 올인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는 신앙인에게 더 없이 반가운 책입니다. 우리가 믿는 바를 시험해보고 확증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믿는 바를 시험하고 확증하기 원하는 성도들은 필독서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이 책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진화론적 세계관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진리의 문을 열어 줄 것이며 창조론적 세계관에 의문을 품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진리에 굳게 선 성숙한 믿음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13).
과학은 성경을 지지한다!
창세기는 12장부터 그 이야기가 확 달라집니다. 12장부터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택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갑니다. 창세기 12장부터가 이스라엘의 역사, 하나님 나라의 역사, 구원의 역사라면,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는 일반역사, 세계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의 말씀을 알면 이 세상은 어떻게 창조되었으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세계사의 큰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는 인류의 일반역사, 즉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를 생명과학자의 눈으로 본 것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것과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이 답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특히 진화론의 오류는 무엇인지를 탐구합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분명한 사실은 "과학은 성경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과학이 '이제야' 밝혀낸 사실들을 성경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야기해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성경이 얼마나 위대하며 대단한 책인지 전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욥기에 보면 "바람의 무게를 정하시며 물의 분량을 정하시며"(욥 28:25)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구절 속에 숨은 과학과 성경이 얼마나 놀라운 책인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구절을 읽은 갈릴레오의 제자 에반젤리스타 토리첼리가 1643년 최초로 기압계를 만들었다. 그전까지는 공기가 무게를 가졌다는 사실을 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놀랍게도 성경은 이보다 3,000여 년 전에 이미 이것을 기록했다"(46).
창조론보다 더 큰 믿음을 요구하는 진화론!(171)
<과학자의 눈으로 본 창세기>는 창세기 안에 담긴 깊은 진리를 우리에게 풀어 놓는데, 오랜 시간 성경을 읽고 배워왔지만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많이 가르쳐주며, 그만큼 깊은 은혜를 맛보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책이 가르쳐주는 진리 중에 모두와 '꼭' 나누고 싶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첫째는, 창세기는 '만들다'와 '창조하다'라는 동사를 구분하는데, 창세기 1장에서 '창조하다'라는 동사가 사용된 곳은 세 군데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창조하다'라는동사가 쓰일 때마다 피조물의 차원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고 설명합니다. 첫째는 무의 상태에서 물질을 창조하신 것이고, 두 번째 차원은 물질세계보다 한 차원 높은 혼이 창조되었으면, 세 번째 차원은 혼보다 고차원에 속하는 인간의 '영'이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49-50). "영혼육은 생령과 의식과 물질로 대입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차원으로 창조된 거룩한 속성이며 인간만이 세 가지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다"(51).
꼭 나누고 싶은 두 번째 가르침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직접 이름을 지어주신 다섯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생명체 생존에 꼭 필요한 낮, 밤, 하늘, 땅, 바다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 다섯 가지 요소들에 직접 이름을 붙이신 이류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왜 이름을 직접 지어 주셨을까?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그것들의 본질을 규정하실 수 있는 분이며, 그들에 대한 주권을 가진 통치자이자 지배권자임을 보이기 위함이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그러나 인간은 조절할 수 없는 영역에 손수 이름을 붙여 주셨다"(46).
꼭 나누고 싶은 세 번째 가르침은,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종류대로" 창조하셨는데, 진화론자들의 '믿음'과 달리, 하나님이 경계를 지으신 종류를 뛰어넘는 진화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으로서, 개는 개라는 종류 안에서, 멧새는 멧새라는 종류 안에서 후성유전학적 혹은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학적인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은 이 사실을 종의 분화로 설정하며, 진화의 가장 확실한 현재진행적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 하지만 멧새는 멧새일 뿐,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종류를 뛰어넘는, 그 어떠한 생물학적인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작은 돌연변이는 관찰되고 있으나, 종류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켰다는 여타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73).
이 밖에도 아담과 하와가 창조되었을 때, 진짜 나이는 한 살이지만, 겉보기에는 20대로 추정되는 '성인'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에 주목한 것도 흥미롭습니다. 지구를 비롯한 우주의 실제 나이와 겉보기 나이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과학자요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이 책을 끝맺습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시작과 끝을 들려주고 있으며, 또한 현재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를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283)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진화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느냐, 아니면 창조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느냐는 삶의 태도와 가치, 존재 이유에 있어서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무신론이나 진화론이야말로 과학이 아니라 '믿음'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며, 어디로 갈 예정입니까?" 이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은 '창세기'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창세기 말씀을 이해하는 탁월한 안내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믿는 자이든, 믿지 않는 자이든 한 번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화론자들이 말하지 않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어떤 증언이든 사실을 꼭 알고 싶다면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봐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