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 떠나자!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휴가 명령에 지금 비상상태입니다. 6월말쯤 떠날 수 있는 여름 휴가지를 급히 물색 중인데,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 표지 속 파아란 바다가 나를 유혹합니다! 솔직히 '다낭', '나트랑'?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익숙한 지명은 아니었습니다. 다낭, 나트랑이 베트남 중부 지역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은 "베트남 종주 여행에서 중부지방의 매력에 빠져"버린 여행꾼 부부의 가이드 북입니다. 이들은 여행지로서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한 베트남 중부지역이 가진 매력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복잡한 거리에서 마냥 헤매고, 밤새 버스 타는 즐거움으로 여행을 다니던 우리가 한적하고도 아기자기한 호이안과 다낭, 고즈넉한 후에, 흥겨운 나트랑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입니다. 평소 무섭고 복잡하게만 생각했던 선입견에서 벗어나, 베트남은 아름답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으로 간직하게 된 고마운 여행지입니다"(프롤로그 中에서).
다낭과 나트랑이 나를 사로잡은 것은 "아름답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어지는" 여행지라는 설명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엄마와 짝이 되어 여름 휴가를 떠나고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과는 휴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엄마랑 여행을 다닐수록 깊어지는 고민은 이색적인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힘들지 않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입니다. 휴양지도 좋긴 한데, 또 휴가 내내 휴양지에서 마냥 늘어져 있는 것도 엄마랑 제 여행 취향은 아니기 때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은 바로 제가 찾고 있던 여행지입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중부지방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은 다낭, 호이안, 후에, 나트랑(현지 발음으로는 '냐짱) 자유여행을 위한 여행 정보를 집중적으로 담은 가이드북입니다. "산과 바다, 강과 아름다운 유적 외에도 신나는 테마파크와 진흙 온천까지, 다양한 베트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볼거리, 숙소, 레스토랑은 직접 발로 찾아가 확인한 곳으로 다른 이의 의견만으로 싣지 않았다"는 것, 또 "최고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확인하고 또 확인"했으며, "최대한 객관성 있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은 다낭, 호이안, 후에, 나트랑 중 한 곳을 택하여 여행을 해도 좋고, 이 지역들을 코스로 연결해서 여행을 할 수도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낭, 호이안, 후에, 나트랑이 색깔이 전혀 달라 어느 지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 색깔이 확 달라질 수도 있고, 반대로 내 여행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골라갈 수도 있어 좋을 듯합니다. "넓고 넓은, 한적한 해변이 멋진 다낭은 아름다운 자연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 "되도록 해변을 가까이에 숙소를 구하는 것"(29)이 이 책이 일러주는 여행 팁입니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크지 않으므로 골목골목을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가장 편리"한데, "씨클로는 반드시 미리 흥정을 하고 타라"(77)는 것이 여행 팁입니다. "후에는 궁과 왕묘가 관광의 핵심"인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왕궁은 한나절 정도 여유롭게 둘러보고, 그 외의 지역들은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하거나 차량을 대절해서 둘러보는 것을 추천"(111)합니다. "나트랑 해변을 중심으로 호텔과 숙소,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나트랑은 세계적인 수준의 럭셔리 리조트들이 분위기 좋은 전용해변에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니다. "유명 여행지답게 싱싱한 해산물과 베트남 음식 외에도 다양하고 수준 있는 음식을 즐 길 수 있는 미식 여행이나 온천과 마사지숍을 중점으로 피로회복 여행도 좋다"(133)고 합니다.
이 밖에도, 고급 숙소나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 예약사이트보다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때가 많으며, 저가 호텔의 경우에는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한국에서 베트남 동(VND)으로 환전할 수 있으나 환전수수료가 높은 편이므로 오히려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다시 베트남 동으로 환전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깨알 정보도 가득합니다.
특별한 추억 만들기!
이 책을 보고 여행 상품으로 나온 패키지 상품을 살펴보니, 다낭-호이안-후에를 잇는 여행 상품들이 있는데, 상품 가격을 보니 저렴한 여행지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대부분 (5성급의) 럭셔리 숙소를 상품으로 내놓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이 책에서도 "대부분 3성급 이상의 숙소를 중심으로 조사"하여 아무래도 "저렴한 숙소의 정보는 부족할 수 있다"고 미리 일러두고 있습니다.
엄마와 의논을 해봐야겠지만, <다낭, 나트랑 셀프트래블>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면, '아시아파크에서 대관람차 타보기'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이 책도 아시아 파크는 작은 놀이공원이지만 "온통 아름다운 등으로 장식되어 있는 분위기가 로맨틱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나 가족들이 저녁나절 두어 시간을 보내기에 좋'으며, "다낭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다리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대관람차 만큼은 꼭 한번 타볼 만하다"(49)고 추천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엄마랑 대관람차를 타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