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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ㅣ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2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가깝고도 안전한 여행지, 타이베이!
토요일 오후 무얼 하고 계신가요? 저는 달달한 믹스커피 2봉 진하게 타서 <타이베이 셀프트래블>로 타이베이 '가상' 여행 중입니다. 이렇게 가이드 북으로 혼자 자유여행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국내여행도 혼자 떠나지 못하는 제가 해외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올해 꼭 도전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외 자유여행입니다. 더 먼 곳(!)에 도전하기 위한 몸풀기로 타이베이 자유여행을 검토해보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패키지 상품이 아니라,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이유
타이베이, 도쿄, 마카오 중 한 곳을 갈까 하는데, 타이베이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가깝고도 안전한 나라라는 것, 교통비와 식비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는 것, 드라마 <온에어>를 보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지우펀'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를 놓고 저울질을 하게 되는데요, 타이베이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오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지우펀'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보면 '지우펀'이 대부분 오후 일정으로 잡혀 있거나, 심지어 오전 일정으로 잡혀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물론 현지에 가면 가이드의 제량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홍등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에 여유롭게 지우펀 걷기가 가능한 자유여행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집니다. 또 하나, 풍등날리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해보았는데 패키지 상품마다 풍등날리기 체험이 있는 것도 저에게는 패키지 상품에 대한 호감을 떨어뜨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패키지 상품 여행 후기를 보면,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길이 막혀서 힘들었다는 불만도 꽤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처럼 잘 만들어진 가이드 북 한 권 들고, 여유롭게 자유여행을 즐기는 편이 더 좋겠다는 결론입니다.

타이베이는 최소한 2박 3일, 평균 3박 4일의 여정이 좋다
세계적인 국립고궁박물원과 타이베이101,
들르고 싶은 국립중정기념당, 시먼딩, 융캉졔,
먹고 싶은 샤오롱바오, 망고빙수, 샤오츠, 뉴러우몐,
낮보다 밝은 사림 야시장, 요하가 야시장, 화서가 야시장,
달느 곳에는 없는 지우펀, 예류
여유만만 우라이 온천, 단수이, 핑시.
저자가 콕 찍어주는 타이베이 여행의 핵심 스폿들입니다. 이것만으로도 3박 4일 + 1~2박은 필요하다고 하는데,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이 "타이베이는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2박 3일 추천일정"에는 이중에서 "국립고궁박물원, 타아베이101 감상, 예류에서 기암괴석 감상, 지룽 걷기, 지우펀 걷기, 사림 야시장" 등이 포함됩니다. 제가 도전하고 싶은 코스는 "타이베이를 즐기는 최적의 코스, 3박 4일"입니다. 한 번씩 작정해서 어렵게 떠나는 여행은데 2박 3일은 아쉽고, 4박 5일 이상은 휴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추천대로 "타이베이를 즐기는 최적의 코스, 3박 4일" 일정을 따라가면, 국림중정기념당, 시먼딩 걷기, 용산사+화서가 야시장 걷기(발마사지), 예류에서 기암괴석 감상, 지룽 걷기, 지우펀 걷기, 사림 야시장 도착, 단수이 걷기, 신베이터우 걷기, 국립고궁박물원, 타이베이101, 비탄 감상, 우라이 걷기(노천온천욕)까지 체험이 가능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타이베이는 밝아진다
낯선 음식에 대한 도전의식이 별로 없는지라 현지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여행을 다니니 여행의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망할 때 실망하더라도 놓쳐서는 안 될 간식이나 대표 음식들은 미리 조사를 해 가는 편입니다. 패키지 여행을 갈 때도 일정표를 보고 미리 주변의 맛집을 알아가는 '정성'도 쏟았답니다^^ 타이베이에서 놓쳐서는 안 될 첫째 먹거리는 "100% 망고빙수"로 정했습니다! 사림 야시장의 지하 푸트 코트, 샤오롱바오도 있지만, "타이베이 여행의 진가를 느끼게 해준다"는 100% 망고빙수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답니다.


타이베이로 떠나기 전에, 봐야 할 영화 <비정성시>!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을 보면, 저자가 영화 <비정성시>를 참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비정성시'는 자우펀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1970년대까지 광산 마을이었던 자우펀이 타이완 최고의 유명 관광지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이 이 '비정성시' 때문이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과 우리나라 드라마 <온에어>에 때문에 '지우펀'이란 곳을 알게 되어 타이베이 여행을 꿈꾸게 되었지만, 타이베이로 떠나기 전에 <비정성시>라는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이베이 환전 팁!
타이베이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고민은 환전인가 봅니다. 타이베이 환전이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대부분 달러로 환전을 해서 현지에서 환전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은 "인터넷 환전"(인터넷에서 환전 요청을 한 뒤 거래 은행에서 외환을 찾는)이 저렴하다고 일러줍니다. 호텔이나 대형 쇼핑몰 등을 제외하고 신용카드보다 현금 사용 비중이 높으니 경비의 70%는 이상은 현금으로 환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패키지로 나온 여행 상품이 대략 60-100만 원 선을 것을 감안하면 (당연히 개인차가 크겠지만) 평균 1인당 40만 원 이상은 환전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순전히 비과학적인 개인적인 계산입니다!).
이밖에 알아두면 좋은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의 깨알정보에 의하면, 공중화장실에 화장지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 일본처럼 돼지코가 필요하다는 것(11자형 어댑터), 관광지와 호텔에서는 영어보다 일본어가 잘 통하는 편이라는 것 등입니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외국에 대한 울렁증이 있어 영어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타이완은 영어보다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아두어야겠습니다.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을 보기 전까지는 '지우펀'이 전부였는데,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의 가이드를 받고 보니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는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국립고궁박물원)가 타이베이에 있다는 것,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면) 시원하게 개방된 강가에서 즐기는 노천온천(우라이)도 매력적입니다.
토요일 오후, <타이베이 셀프트래블>로 행복한 상상에 젖어 있습니다. 여행은 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는데, <타이베이 셀프트래블>은 어쩐지 '감성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영화 '비정성시'를 보고 나면 이런 짐작이 맞았는지 확신이 들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