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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 - 의심하는 당신에게 주는 존 맥아더 목사의 명쾌한 강해
존 맥아더 지음, 이지혜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왜 이렇게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의 확신이 없을까?
이 책은 구원에 대한 성경 교리를 배울수록 자신이 정말 구원받았는지 불안해지는 성도, 구속사적 용서의 개념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성도,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위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도, 소위 말하는 영적 생일(내가 거듭난 날짜)이 정확히 언제인지 몰라 구원받았는지 확신이 없는 성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죄의 유혹에 자주 넘어져 자신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지 의심스러운 성도, 인생에 닥쳐오는 시험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성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를 찾고 싶은 성도가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구원의 확신은 영적 생활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것에 전력질주하고 있는 사람들, 하나님을 향하여 달려나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의 확신 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일 겁니다. 이 문제에 제대로 직면해본 적이 없거나, 여전히 죄 가운데 살며 성경이 요구하는 '거룩'에 도달할 수 없다는 자책과 불안이 스스로 구원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자기 삶을 살펴서 우리가 받은 구원이 진짜인지 확실히 하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47).
이 책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무슨 일을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결정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보태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믿는 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은혜에서 떨어진 자",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한 번 빛을 보고도 타락한 사람", 요한복음에서 말하는 "불에 살라지는 가지", 마태복음에서 말하는 "용서받지 못할 죄"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성경구절들은 예수님을 믿다가 타락할 수 있으며, 예수님께 붙어 있다가도 열매 맺지 못하면 나중에 쫓겨날 수도 있다는 가르침처럼 보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은 이 성경구절들의 정확한 의미부터 풀어줍니다. 이러한 성경구절을 근거로 교회는 구원과 탈락이라는 긴장 사이에 있어 왔는데, 존 맥아더 목사님은 한마디로 구원의 탈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은혜에서 떨어진다는 원리는 불신자에게만 적용되며, 오랫 동안 교회에 다니면서도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지 않은 사람들, 그리스도만 믿기를 거부한 사람들, 다시 말해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듯 보여도 사실은 거기에 기생할 뿐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관계가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처음부터 진짜 신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에드워즈에 따르면, 우리가 움직임을 보고 생명이 있음을 알듯이, 거룩한 생활을 통해 구원받았다는 은혜의 증거를 알 수 있다(95).
이 책은 "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의 문제를 다루며, 요한일서를 통해 스스로 점검해보고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 "열한 가지 시험"을 제시합니다. 그 열한 가지 시험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와의 사귐을 누려 왔는가, 죄에 민감한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가, 이 악한 세상을 거부하는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는가, 삶에서 반복되는 죄가 줄어들고 있는가,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는가, 기도 응답을 받고 있는가, 성령님의 사역을 체험하고 있는가, 영적 진리와 오류를 분별할 수 있는가, 믿음 때문에 거절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우리의 행위와 상관 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은 절대 잃어버릴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이 핵심적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늘 따라다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믿음과 윤리의 문제입니다. 구원이 우리의 행위와 아무 상관이 없으며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면다면, 구원받은 성도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여전히 구원이 보장되는가 하는 질문과, 믿음과 윤리(행위)를 분리하는 교리가 도덕적 해이를 가져왔다는 반성입니다. 이러한 반성 때문에 김세윤 박사님은 <칭의와 성화>라는 책을 내기도 했는데 김세윤 박사님은 믿음과 행위 사이의 '긴장'을 많이 부각시켰다면, <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는 구원의 전적인 은혜를 힘주어 강조합니다. 동시에 그 은혜 안에서 윤리적인 삶, 경건과 인내와 절제하는 삶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것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우리에게 구원의 확신을 주는 강력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주는 이 책의 가르침 중에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얼마 전, 소위 '구원파'라고 불리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데, 자신의 영적 생일을 모른다는 것은 구원받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에게 존 맥아더 목사님의 가르침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생일을 모른다고 해서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143)
<어떻게 구원을 확신하는가?>는 복음의 진수 안에서 구원의 확신으로 믿음의 뿌리를 든든하게 내려주는 책입니다. 더불이 의무감와 죄책감, 불안감에 짓눌리는 행위(윤리, 삶)의 문제에 기쁨으로 도전하게 하는 책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필요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