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8
김주희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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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의외 나라의 독일!



몸살 감기 닷새째! 감기약 먹고 헤롱헤롱 중입니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 있는데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어 여행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뒤적뒤적하고 있는 <독일 셀프트래블>입니다. 읽을 때마다 이 책은 만든 언니(여성분이라는 뜻) 참 통통 튀는 유쾌한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책으로 독일에도 미리 가볼겸, 그 유쾌한 에너지에도 접속되어 볼 겸 오전 내내 이 책을 붙들고 있었네요.


독일하면, 제겐 의외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앞섭니다. 아마도 친구 중에 가장 먼저 유럽 일주를 다녀왔던 친구가 의외로 독일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면, 가장 살고 싶은 나라가 독일이었다는 증언이 뇌리에 또렷이 남아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유럽 여행 중에 소매치기였는지 아무튼 중요한 손가방을 잃어버린 친구가 급히 부모님께 SOS를 쳐서 필요한 것들을 소포로 받았는데, 독일식 1과 7의 표기법을 몰라 소포가 엉뚱한 곳으로 가는 바람에 큰 낭패를 볼 뻔했다는 에피소드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독일 셀프트래블>을 보고 나면, 알고 보면 아름다운 독일, 알고보면 쇼핑 천국 독일, 알고 보면 맛있는 나라 독일의 매력에 저처럼 푹 빠져들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16개 연방주, 독일 연방 공화국!


독일은 우리나라의 약 3.6배쯤 큰 땅어리를 가진 나라입니다. 유럽의 중심 국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나라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북쪽으로 덴마트와 북해, 발트 해,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서쪽으로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독일 셀프트래블>은 "아쉽게도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독일 북부 지역은 제외"한 독자들의 휴가 기간을 염두에 둔 맞춤 일정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독일 셀프트래블>은 주요 방문 도시를 중심으로 시간배분을 기록해주고 있어 나의 취향에 맞게 루트를 새롭게 짜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는데, 혹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친절한 작가"에게 문의를 하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네요! 정말 멋진 언니(나이는 저보다 훨씬 적을 것 같지만)입니다!


늘 시간에 쫓기며 살고 있어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늘 해외여행 추천 코스를 보면 가장 긴 스케줄에 눈길이 갑니다. 어떻게 떠난 여행인데 하나라도 더 보고 와야지 하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인 듯합니다. 이 책에서 어김없이 눈길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추천 코스는 "부지런히 돌아보는 14일 일정"입니다. 이렇게 해도 굉장히 아름답다는 북부는 제외한 여행이라 아쉬움은 여전할 것 같지만요.





 





독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오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문화유산과 유적지, 아름다운 궁전, 자연환경으로 빛나는 독일, 각 연병과 주요 도시마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독일"이라는 소개처럼 독일은 어떤 테마로 여행을 떠나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여행지로 가득한 곳입니다. 독일이라고 하면 뭔가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동화같이 아기자기한 마을도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 3곳이 자연유산일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도 가진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제 친구들이 유학을 가장 많이 떠난 나라가 독일이기도 합니다. 신앙 안에서 우정을 나눈 친구가 많은 탓에 대부분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답니다. 독일은 학문의 고장이기도 하고, 종교개혁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또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 물리학자는 물론, 바흐, 베토벤, 바그나, 브람스 등과 같은 음악가를 배출한 예술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정말 독일은 알면 알수록 놀라운 나라입니다!





 





베를린 편애모드 가이드 북!


저자는 이 책이 "베를린 편애모드"로 제작되었다고 밝힙니다. "가난하지만 섹시한 힙스터 천국"이라는 베를린. 베를린과 사랑에 빠진 저자를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자니 없던 베를린 애정 지수가 덩달아 상승하는 기분입니다. 베를린은 박물관도 많은 도시지만, 저는 박물관보다 광장이나 베를린 거리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박물관보다는 "온갖 낙서와 그래피티가 어지럽게 뒤섞인" 거리에서 "자유롭게 살아 숨쉬는 베를린의 예술"을 깊이 호흡하는 이방인이 되어보고 싶은 그런 꿈이 생깁니다.






 




도전 독일 자유여행, 시행착오는 줄이고 실속은 챙기고!



친구들이 독일에 있을 때 한 번 다녀와야 했는데 그때는 저도 살기가 바빠 그럴 짬이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오신 이웃 블로거 '이오'님을 뵐 때마다 꼭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잊고 있었던 나라 독일이 불현듯 일깨워집니다. 만일 이 책을 들고 독일 자유여행에 도전하게 된다면, "이오"님이 가이드를 해주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고, 도전정신 강하고, 그러면서 알뜰살뜰하고,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것이 이 책의 저자와 '이오'님의 이미지가 똑떨어지게 겹치기 때문입니다. 쇼핑하면 홍콩이 먼저 떠오르고, 맛있는 여행하면 프랑스가 떠오르고, 아름다운 자연하면 스위스가 떠오르는데, 사실 알고보면 독일이야말로 살 것 많은 쇼핑 천국이요, 맛있는 나라요, 아름다운 나라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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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수학 퍼즐 프리미어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피터 그라바추크 지음, 제효영 옮김 / 보누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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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IQ 148을 위한 멘사 수학 퍼즐 프리미어에 도전해보세요!



놀고 있어도 뿌듯하고, 시간을 죽이고 있어도 보람찬 나만의 놀이이자, 취미가 있으니 바로 "멘사" 퍼즐 시리즈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스도쿠를 좋아하는 동생 덕분에 스도쿠에 푹 빠져 지낸 적도 있습니다. 동생이 호주에서 돌아올 때 선물로 스도쿠 문제집(!) 몇 권 사다줬거든요. 그런데 다시 "멘사"로 돌아온 이유는 같은 룰로 진행되는 스도쿠를 계속 반복해서 풀다 보니 어느 새 지루해지더라고요. 멘사 퍼즐 시리즈는 (제가 느끼기에) 다양한 난이도의 게임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학교 다닐 때, 국영수 중에 가장 못하는 과목이 수학이기도 했고, 그래서 싫어했던 과목이기도 한데 <멘사 수학 퍼즐 프리미어>에 도전한 이유는, 수학적 사고가 두뇌 훈련에 좋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특히 '논리'를 훈련하는 데는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최고라고 들었습니다. 천재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그의 자서전에서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걸 후회한다는 얘기를 듣곤 수학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덕분에 게임 앱만 잘 골라 다운받으면 휴대폰으로도 어디서나 퍼즐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중해서 화면을 쳐다보고 있으면 시력도 나빠지고, 손목이 저려와서 저에게는 역시 이런 고전적(!)인 책이 적성에도 맞고 더 좋더라고요. (풀지 못한 문제는 해답을 찾아보긴 하지만) 책 한 권을 다 풀었다는 뿌뜻함도 덤으로 얻고 말입니다.





 




'멘사' 퍼즐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머리 좋은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입니다. 이 책은 퍼즐 개발자가 퍼즐 개발 사이트에 발표했던 퍼즐 중에 "오랜 세월 사랑받았던 문제를 토대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6).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만들거나 풀면서 노는 퍼즐이라고 하니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 막상 풀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어렵거나 심각한 문제"라기 보다 문제와 해답의 기발함에 놀라고 감탄하게 되는 재밌는 놀이에 더 가깝습니다. 첫 문제는 아주 쉽게 풀었는데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성냥 한 개와 동전을 한 번만 움직여 물고기가 다른 방향을 보게 만들면 됩니다. 성냥개비 2개를 움직여 물고기가 다른 곳을 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모처럼 일찍 퇴근을 했는데 TV 리모콘을 손에 들고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 잠을 자려고 하면,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습니다. 짜투리 시간을 보다 잘 활용하고 싶을 때, 머리가 녹슨다는 느낌이 들 때, 또 치매 예방을 하고 싶은 분들께 <멘사 수학 퍼즐 프리미어>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멘사 추리 퍼즐이나 멘사 수리 퍼즐보다 이 책이 좀 더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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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꾸는 남미 100 -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쿠바, 파나마, 과테말라, 멕시코
박명화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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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방황이 시작되고 방황이 끝나는 땅



비 내리는 거리 풍경을 오래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일하기가 싫더라고요. 정신 없이 질주하다 이렇게 한 번씩 멈춰설 때면 잊혀져 간 꿈들이 떠올라 마음이 헛헛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당신이 꿈꾸는 남미. 


친구 이름 같은 남미는,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섰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이 없을 때, 진짜 새출발을 하고 싶을 때, 영화 속 주인공처럼 모든 것을 버려두고 훌쩍 떠나기 위해 꽁꽁 숨겨둔 비밀 장소 같은 곳입니다. 너무 멀어서 쉽게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지만, 인생의 열병을 혹독하기 앓아내고 말끔히 끝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구 반대편 세상' 쯤으로는 가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렇게 내게 남미는, 마음껏 방황할 수 있는 땅이면서 동시에 그곳에 가면 열병 같은 방황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땅입니다.








 

 



<당신이 꿈꾸는 남미 100>은 중남미를 가장 잘 아는 사진작가가 남미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곳을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작가는 자신을 지구 반대편으로 이끌었던 남미의 치명적인 매력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하얀 사막에 숨죽인 에메랄드빛 호수, 하늘을 담은 광활한 소금 사막과 스릴 넘치는 낯선 원시 동굴, 형행색색의 야생동물이 사는 엘도라도를 호흡한다. 거대 예수상 아래 낭만적인 해변에서는 파티를 즐기고, 중세를 닮은 유럽과 원주민 문명이 섞인 매혹적인 도시를 느낀다. 여행은 마추픽추에서 정점을 찍으며 짜릿한 아들레날린을 발산한다"(프롤로그 中에서).


남미하면 활화산처럼 불타오르는 열정의 붉은 빛과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휴양지의 로맨틱한 푸른 바닷빛이 눈앞에 교차합니다. 중남미를 가장 잘 아는 사진작가가 보여주는 남미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컬러풀하고 눈부시지만, 남마의 로맨틱한 푸른 빛과 붉은 빛의 잔상에 마음이 계속해서 울렁거립니다.


 




 


 


 


"이곳이 여전히 신비롭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 반대편 잉카 신이 쳐 놓은 듯한 결계 속의 시간이 지속적으로 흘러가기 때문 아닐까?"(294)



남미 여행을 생각해볼 때마다 "만일 일생에 단 한 번만 남미를 찾을 수 있다면, 가장 먼저 혹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그동안 이과수폭포와 마추 픽추가 마음속에서 격렬하게 다툼을 벌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다툼을 끝냈습니다. 만일 일생에 단 한 번만 남미를 찾을 수 있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가장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마추 픽추'와 만일 마추 픽추를 찾는다면 덤으로 들러보고 싶은 나스카 라인입니다. 일생에 꼭 한 번은 남미에 가보고 싶은데, 마추 픽추와 잉카 유적지는 건기인 5월에서 10월 초까지가 여행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니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집니다. 바로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당신이 꿈꾸는 남미 100>은 남미 여행의 모든 것을 담아낸 가이드북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사진작가의 사진이 남미의 매력에 퐁당 빠져들게 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할 중남미 여행 팁을 챙겨주는 책입니다. 그런데 남미는 멀기도 멀지만 여행자들에게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이 여행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중남미는 위험하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위험하지 않은 해외 여행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만, 이 책에서 챙겨주는 "중남미 여행의 기술"은 꼭 챙겨야 할 듯합니다. 밝은 대낮이라도 사람이 없는 거리나 건물 밑에 있다면 재빨리 빠져 나오는 것이 상책이며, 도심에서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거나 눈에 띄면, 타깃이 될 수도 있으니 사진을 찍은 후 카메라는 가방에 넣으라는 것, 핸드폰은 소매치기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니 거리에서 길게 통화를 하거나 손에 쥐고 다니지 말라는 것, 가방은 옆자리 의자에도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핸드폰과 귀중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놔서도 안 된다는 것 등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이 꿈꾸는 남미는 어떤 모습입니까? 내가 이 책에서 찾은 잊혀져 간 꿈 하나는 "나홀로 마추 픽추" 여행입니다. 전에 남미는 청춘들이나 도전장을 내미는 여행지라 생각했습니다.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청춘을 흘려보내고 말았지만요. 그런데 이 책을 펼쳐 들고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나보다 앞서 간 윤상, 유희열, 이적 씨의 발자취를 따라 <꽃보다 청춘>을 외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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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펜 공부법
아이카와 히데키 지음, 이연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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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명이 검증한 파란펜 공부법!



학교 다닐 때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분명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성적표를 받아들고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마는 친구를 보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어느 분야든 열심히 하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지만, 공부는 책상에 붙어앉아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을 보면 또 저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또 제 몸에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통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나에게도 똑같은 성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파란펜 공부법>이 재밌습니다. '파란펜 공부법'은 일본 "와세다 학원에서 지망 대학 현역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원생과 전국의 수험생 사이에서 전설로 알려진" 공부법이라고 합니다(11). 와세대 학원이 1979년 문을 연 이래로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12만 명이 검증한 학습법이라고 하니 신뢰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파란펜으로 무작정 쓴다!



'파란펜 공부법'을 한마디로 말하면,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파란펜으로 A4노트 한 권에 무작정 쓰는 공부법입니다. 파란색이 전정 효과, 인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일단은 무조건 손으로 써본다는 것이 기억력을 높이고, 노트에 쓰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이 더 높아지며, 노트에 적을 당시의 상황이나 에피소드가 연상작용을 일으켜 암기력을 높인다는 것이 파란펜 공부법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룬 사람들의 증언입니다. 


저자는 파란펜 공부법이 "평범한 사람이 천재를 이길 유일한 방법"이라고 자신합니다. 파란펜으로 암기할 내용을 계속 쓴다는 행위 자체가 일단은 시작이요, 꿈에 한 발 다가서는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파란펜 공부법>이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든 것은, "열심"과 "요령"을 합쳐 놓은 공부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 권의 노트에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파란펜으로 무조건 쓴다면, 일단은 내가 암기하고 공부해야 할 내용이 이 한 권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목표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다가오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또 무조건 쓰기만 하면 되니까 정말 끈기만 있다면 누구라도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파란펜 공부법'에서 다음으로 중요한 한 가지는 파란펜 공부법의 기적(!)을 믿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되겠어?' 의심할 시간에 일단은 열심히 해보라는 것입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을 무작정 쓰는 일은 단순해보여도 꽤 많은 끈기와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파란펜 공부법의 기적(!)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조금 해보다 포기하는 학생도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파란펜 공부법 입소문을 듣고 반신반의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증언을 믿고 꾸준히 실천한 결과 원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책에는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자세한 설명이 첨가되어 있지만, "암기하고 싶은 내용을 파란펜으로 무작정 쓴다"는 방법이 황당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학창시절 경험에 비추어보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펜 공부법을 소개하니 주변에서는 "해볼까?" 하는 반응보다 "되겠어?" 하는 반응이 더 많습니다. 그들을 보니 고 고 정주영 회장님이 하셨다는 한마디가 번뜩 생각나더라고요. "해보기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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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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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영화 <킹스 스피치>에 보면, 말을 심하게 더듬는 콤플렉스 때문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국왕이 나옵니다. 말더듬이 왕은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데, 2차 세계대전이라는 극한 상황에 처한 국민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국왕은 강력한 메신저로 거듭나기 위해 말더듬이증 치료에 돌입합니다. 만일 국왕이 이 책을 알았다면 그가 교본으로 삼을만한 책입니다. 


영화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리더의 다른 말은 '메신저'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줍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메신저란 어떤 사람일까요? 이 책의 한 정의에 의하면, "메신저는 빤해 보이는 상황에 뛰어들어 충격과 반동의 메시지를 전파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결말의 물줄기를 바"(20)꾸는 사람입니다.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고 외친 이순신 장군의 충격과 반동의 메시지가 군사들의 마음을 결발하여 패전이 뻔했던 명량해전의 승패를 완전히 뒤엎어버렸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의 전제는 "리더의 성공 여부는 그가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명제에 반대하거나 딴지를 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남는 문제는 "어떻게" 바로 "How"의 문제입니다. <메신저>는 바로 이 "어떻게"의 문제에 답을 주는 책입니다. 시대와 분야를 초월하여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메시지의 승리자들"을 탐구하여 그들이 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뒤흔드는 메시지를 창조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원리들을 찾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격발(트리거) - 연상(리마인드) - 확산(디퓨저)



<메신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확신시키고 능동적인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 "선도적인 입장에서 돌발적인 변수에 대응하고 주변 상황을 장악할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메신저"(Messenger)라고 부르며, 그들이 사용했던 방법을 "격발(트리거)-연상(리마인드)-확산(디퓨전)"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합니다(11).


격발(트리거, 방아쇠를 당겨 탄환을 쏘는 것)은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르고 잠잠하던 대중의 마음에 의문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는 일입니다(24). 저자는 "메신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아성을 파괴하는 것"(25)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고 있는 기존의 메시지를 파괴해야만 새로운 메시지를 사람들의 마음에 이식할 수 있"고, 그것이 곧 변화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토대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연상(리마인드, 다시 기억나게 하는 것)은 "격발된 메시지를 대중의 마음속에 더욱 깊숙이 박아 넣는 심화 과정"(120)입니다. 격발된 메시지를 실질적인 변화로 이끌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넛지, 전장에서 탄피 주워들기, 링크시키기, 매복 마케팅(브랜드 납치), 마스킹 효과, 단어와 맥락으로 주어진 상황 뒤틀어 버리기, 의미에 대한 통찰, 메신저가 자기 자신을 메시지의 근거로 세우기, 감정 플랫폼의 설계와 재구성, 정체성 조준 등의 개념이 설명되고 활용됩니다.


세 번째 위대한 메신저들이 사용한 방법은 확산(피뮤저, 작은 것이 넓게 퍼지는 현상)입니다. '메시지가 완성되는 궁극적인 지점은 대중의 마음속에 메시지가 확산될 때"인데, "이 말은 애초에 격발될 때부터 메시지에는 확산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메시지가 격발과 연상을 거쳐 확산의 단계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의미"(206)라고 설명하며, 위대한 메신저들이 그들이 메시지를 어떻게 대중의 마음속까지 확산시킬 수 있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살펴본 다양한 메신저들의 공통점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단연 그들 모두가 소통의 대가라는 점이다"(289).



이 책은 메신저 역할의 위대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를 제시합니다. 1955년 12월, 미국 몽고메리의 버스 안에 로자 파크스라는 흑인 여성이 타고 있었습니다. 로자 파크스는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을 거부하여 체포되었고, 이 일은 흑인 인권 운동이 불길처럼 퍼져 나가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15-16). 그런데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음에도 왜 유독 로자 파크스 사건만이 그렇게 커졌던 것일까?"(16) 해답은 "탁월한 메신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개입" 때문이었습니다. 

<메신저>는 메시지가 가진 파괴력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강력한 탄환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격발된 메시지 하나가 어떻게 변화라는 동력을 이끌어내고, 기존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었는지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례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사례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고 재밌게 읽으면서 메신저 역량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책입니다. 분야나 규모를 막론하고 리더의 자리에 있거나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이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인 내용 중에 하나는 바로 "늑대들의 합창"이었습니다. 늑대들은 사냥에 실패했을 때, 풀죽은 리더를 탓하거나 따돌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위기의 상황에서 미래를 향해 다시 꿈을 꾸는 그들만의 의식으로 '합창'을 한다고 합니다(76).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핵심은 위대한 메신저는 혼자 잘난 리더가 아니라, 소통의 대가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위대한 리더는 혼자의 역량으로 혼자서 모든 것을 주도면밀하게 해내는 혼자 잘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런 사람을 고집불통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위대한 메신저는 함께 꿈을 꾸고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라는 것, 두고두고 되새김질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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