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7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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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 보셨나요? 저는 일부러 엄마와 함께 챙겨봤습니다. 꽃할배님들이 여행하는 모습이 엄마에게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마 칠순 기념으로 다녀오려고 여행지를 물색 중인데, 부모님을 모시고 떠나는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이 많네요. 그중에서 제일 걱정이 건강과 체력입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아무래도 걷는 시간도 많고, 헤매는 시간도 많을 테니까요. 그런데 방송을 보며, 꽃할배님들도 할 수 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은퇴 후에 세계일주를 다니는 것이 꿈이었는데, 나이 들어보니 잘못된 계획이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행은 입맛 좋고, 다리 힘 짱짱할 때 해야겠더라고요!








그리스 자유여행, 가이드북 하는 무조건 챙겨야 합니다!



저는 요즘 자유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상품으로 해외여행을 갈 때도 가이드북을 하나쯤 챙기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무작정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책으로 공부를 하고 가면 여행지의 의미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봐야 할지, 무엇을 놓치지 말아야 할지 살뜰하게 챙길 수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행이 끝난 후에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 자유여행의 모든 것, 그리스 셀프트래블!



<그리스 셀프트래블>은 "그리스의 주요 도시와 섬들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보 루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보 여행 괜찮을까, 계속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긴 하지만, "그리스의 아테네는 신화와 예술, 건축, 역사, 철학이 공존하는 도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고, 크레타는 미노아 문명, 그리스 섬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그 풍경에 어우러지는 마을이 최대 볼거리"라고 하니 차로 빨리 이동하는 것보다 여유롭게 걸으며 그리스의 낯선 풍경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그리스를 여행하는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그리스 셀프트래블>은 도보 여행, 신혼 여행 등 여행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루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자신의 여행 일정과 스타일을 고려하여 추천 루트를 살짝 변형시킬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스 셀프트래블>의 장점은 무엇보다 그리스 여행의 큰 그림을 먼저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의 최성수기는 7-8월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가장 높은 물가 속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그리스를 여행하는 시기라는 것.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이 책이 추천하는 최적의 여행시기는 5-6월과 9월초입니다. 또한 물놀이를 포기한다면 4월과 10월도 가능!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아테네와 산토리니입니다. 그리스에서 놓쳐선 안 될 경험을 보니 아테네와 산토리니는 꼭 가봐야 하겠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산토리니! 그중에서도 새하얀 집들과 풍차를 배경으로 붉게 물드는 저녁노을이 장관이라는 이아에서의 붉은 노을, 산토리니 화산섬 투어가 가장 욕심이 납니다. 그리고 그리스 여행자들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미션은 바로 "전망 좋은 숙소 구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해서 늦은 시간에 숙소로 들어가는 여행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숙소 전망에는 그리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다녔는데, 그리스에서만큼은 숙소를 정할 때 전망에 욕심을 내야 할 듯합니다. 특히 아크로폴리스에서는 더욱이요!



<그리스 셀프트래블>은 여행 정보만이 아니라, 여행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리스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뿐 아니라, 신화, 예술, 건축, 역사, 철학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무작정 발을 딛기보다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상출판의 <그리스 셀프트래블>은 최적의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휴대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필요한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무엇보다 후회 없이 그리스를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을 일러주기 때문입니다! 올해 9월 이 책을 들고 꼭 그리스 땅을 밟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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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셀프 트래블 -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6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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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오늘은 규슈 자유여행 가이드북을 추천해드리려 합니다. 가이드북의 절대 강자, 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시리즈, <규슈 셀프트래블>입니다! 최근까지 지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여행 괜찮을까 염려스럽긴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 후보지에 일단 "규슈"도 올려놓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조건이지만, 규슈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온천" 때문입니다. 요즘 일본여행 상품을 보면, "규슈, 오사카, 교토, 나라" 또는 "오사카, 규슈"를 묶어서 떠나는 여행 상품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규슈 셀프트래블>을 보니 규슈 지역만 알뜰하게 다녀와도 꽤 알찬 여행이 될 듯합니다.





 




내가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단순하다.

아침이 올 때까지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일출을 보며,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식사를 하면서 결정한다.

저렴한 교통비, 하루 세 개의 주먹밥,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떠난다.

한 권의 소설과 한 잔의 커피 값이 있으면 더욱 좋다.

그것이 전부다.


- 규슈 셀프트래블의 저자 박상용


참 매력적인 여행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는 정반대의 여행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에 더 끌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해외여행을 하며 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행은 그런 낯섬을 즐기고 만끽하기 위한 것인데 경험이 일천하여 그런지 계획 없이, 준비 없이 무작정 낯선 것을 마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가이드를 따라 미리 가본 <규슈>는 '어쩌면 한 번쯤 나도 그런 용기를 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호젓한 여행, 느린 여행, 쉼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좋고, 노천온천에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료칸에서 느린 식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슈 지방의 주요 여행지는 지역별로 크게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고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쓰시마, 그리고 <규슈 셀프트래블>은 여기에 부산항 여행을 살짝 덧붙이기도 합니다.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항으로 출항하는 페리를 타는 것도 규슈 지방을 여행하는 한 방법입니다. 요즘 후쿠오카 함바그가 뜨고 있고, 나가사키 짬뽕이 유명한 것을 생각하면 규슈 지방의 먹거리도 무척 궁금해집니다(일본에서는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가족들의 만류가 있긴 하지만요 ㅠㅠ).







 


엄마를 모시고 규슈로 여행을 간다면 벳푸에 가서 8곳의 온천 명소를 돌아가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벳푸핫토'나 온천 지옥을 구경하는 '지옥 순례'(지고쿠메구리)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엄마에게 온천 지옥 순례하고 하면 이름 때문에 싫어하실 것 같긴 하지만요!). <규슈 셀프트래블>은 JR 오이타역에서 열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유후인과 연계하여 여정을 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유후인은 "JR 유후인역을 나가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긴린코까지 약 1.5km 구간에 아기자기한 상점가가 이어지고, 그 주변에 크고 작은 미술관, 갤러리, 잡화점, 카페, 온천 여관 등이 있어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잇는 여행지"라고 하니 엄마와 가기에도 딱일 듯합니다.






 





<규슈 셀프트래블>은 우등생의 모범 노트 같은 가이드북입니다. 여행자들이 꼭 챙겨야 할 정보 이외에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가이드북처럼 정보를 있는 그대로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바탕으로 그 지역에서는 어떻게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이런 순으로 산책을 하면 좋다든지, 남는 시간은 이렇게 활용하면 좋다든지 하며 꼼꼼하게 일러주는 말을 더 귀담아 듣게 됩니다. <규슈 셀프트래블>은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발도장, 눈도장을 찍는 여행지는 아닙니다. 느긋하게 걸으며 조용히 다가오는 낯선 풍경을 놀이처럼 즐기는 것이 규슈를 여행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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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5
조경자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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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여행을 떠나지 않았는가, 아가씨!"



앞으로 한 2주간은 해외여행 가이드북을 들이 팔 작정입니다. 작년에 엄마 칠순 기념으로 해외여행을 약속했었는데 여태 떠나지 못했거든요. 엄마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 제일 후보지는 바로 교토입니다! 멀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고, 해외여행에 걸맞은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하고, 무엇보다 "세계유산이 즐비하여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여행을 위해 가이드북을 보며 배운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교토는 일본 속의 일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도쿄가 수도이지만, "간무 천황 시절인 서기 794년 수도 천도 후 천여 년 동안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끈 천년고도"가 바로 교토라는 것! 그리하여 "일본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땅으로"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땅이 바로 교토라는 것입니다!


"즉흥적으로, 대책 없이, 급작스럽게" 그녀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교토 셀프트래블>의 저자는 교토에 홀린 이유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널려 있는 세계유산과, 풍경, 먹을거리가 좋아 반했다가 지금은 가난하지만 우아하게, 느리게 사는 법을 알고 있는 교토 사람들에 반해 교토를 찾는다. 불쑥불쑥 삶의 나침반이 고장 나 제멋대로 움직일 때 찾아가면 상쾌하게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곳."






 





일본 역사의 자존심, 교토!



교토가 중국 장안성(현재의 시안)을 철저히 모방하여 만든 계획 도시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장안을 모델로 하여 장안의 4분의 1 크기의 복사판 도시 교토는 지리적으로 좌경과 우경으로 나뉘는데, 관광지나 번화가는 동쪽에 치우쳐 있다고 합니다. 우경은 저지대 습지라는 지리적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토 셀프트래블>는 총 11개 지역으로 구획을 구분하여 구획별로 어떤 관광을 즐길 수 있는지 한 눈에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1번 기요미즈데라에서는 교토의 세계문화유산 + 명품 쇼핑을, 2번 기온에서는 특별한 밤 산책을, 3번 철학의 길에서는 산책 + 뮤지엄 + 카페 여행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Area Map을 통해 교토의 주요 관광지와 핵심 테마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 테마의 관광지를 쉽게 고를 수 있고, 또 동선을 고려하여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어 좋습니다. Area Map 상으로만 보면 저는 교토의 세계문화유산과 맛 기행을 즐길 수 있는 11번 교토역을 기점으로 2번 기온, 3번 철학의 길을 꼭 둘러보고 싶습니다.




 


 



<교토 셀프트래블>을 통해 미리 가본 교토는 가장 일본적인 도시이면서 동시에 고즈넉한 도시라는 인상이 짙습니다. 느린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최상의 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토는 유독 걷고 싶은 길이 많은 도시인데 그중에서 여긴 꼭 가봐야겠다 싶은 곳은 바로 "철학의 길"입니다. "교토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대거 베출한 명문 교토대학과 노벨상 수상에 일조한 빛나는 산책길'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산책로는 난젠지에서 긴카쿠지(은각사)로 이어지는 철학의 길, 데츠가쿠노미치라고 합니다(89). 저자는 "철학의 길"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단언컨대! 사람 냄새 폴폴 나는 교토의 소박한 산책길은 최첨단 유행으로 둘러싸인 도쿄의 화려한 밤보다 백만 배 아름답다!" 그런데 철학의 길이 교토 여행의 목표라면 여기는 봄날까지 아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벚꽃비가 내리는 봄날에 그 길을 걷고 싶기 때문입니다.





 

 


 



<교토 셀프트래블>의 저자는 교토에 대해 할 말이 아주 많은 사람인 듯합니다. 교토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흥분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교토 셀프 트래블>은 읽을 거리가 많은 가이드북입니다. 한 가지 인상적인 것은 다른 가이드북과 달리 테마별로 코스를 추천한다든지 여행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데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여행지의 멋과 맛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발길 닿는대로의 여행인데 어디를 가도 즐길 수 있고, 쉴 수 있고,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교토 셀프트래블>을 통해 미리 가본 교토는 세계유산이 도처에 널려서 그런지 즉흥적으로, 대책 없이 한 발을 내딛여도 좋을 그런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엄마를 모시고 떠나는 해외여행지로, 그것도 첫 자유여행지로 일본을 일순위로 꼽고 있는 것은 교통의 편리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살인적인 물가의 일본에서 500엔을 내고 하루 동안 몇 번이고 탈 수 있는 시 버스 전용 1일 승차권"으로 버스 투어를 할 수도 있고, 자칭 교토 가이드를 자청하는 택시 기사분과 함께 택시를 타도 좋은 곳이 바로 교토입니다. 그런데 지하철과 전철은 다소 불편하게 노선이 놓여 있다고 하니 지하철과 버스, 택시를 영리하게 이용하는 법을 미리 알아두어야겠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독백같은 한마디를 툭 내뱉습니다. "어째서 여행을 떠나지 않았는가, 아가씨!" 이 한마디가 뜨끔했던 건, 현재의 내가 청춘의 나에게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대로 나이가 들면 그때는 더 깊은 자책 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흥적으로, 대책없이, 급작스럽게 떠나도 좋을 것만 같은 교토, 교토의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 나의 모습을 속히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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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
이형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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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진단 _ 지금 당신의 팀은?


1. 회의시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하다.

2. 다들 표정이 어둡고 의욕이 없다.

3. 타 안 나고 어려운 일은 남에게 미룬다.

4. 앞에서는 누치 보고, 뒤에서는 뒷담화다.

5. 보이지 않게 편이 나눠져 있다.

6. 선배는 종종 후배의 공을 가로챈다.

7. 남의 성과에 무임승차해도 괜찮다.

8. 솔직하면 이상하고, 칭찬하면 어색하다.

9. 회식 날은 빨리 집에 가고 싶다.

10. 위고 아래고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저자는 "위의 질문에 1개 이상 '예'가 있다면, 팀은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열정도 없고 의욕도 없고 소통도 안 되는 팀, 재미도 없고 성과도 없고 '도대체 내가 이 회사에 왜 다니나?' 싶은 팀은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행정님의 팀장을 맡고 있는 후배에게 상담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팀장으로 승진을 했는데 부서원들이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지각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 팀원, 자기에게 맡겨진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고 주요 업무 이외의 일을 맡기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팀원 때문에 날마다 마음이 부글부글한다는 것입니다. 팀장이 늘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니 팀 분위기가 좋을 리가 없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말을 듣지 않고", 그렇게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후배는 근태가 좋지 않은 팀원을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저는 "너의 리더십이 의심 받을 수도 있으니 당장 보고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볼 때 그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팀장 직책을 맡은 후, 혼자 불타 오르고 있는 후배의 열정이 오히려 팀원들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는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이 부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한 영업 팀을 모델로 얼어붙은 조직에 불을 붙이는 실전 스킬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습니다. <미생>의 장그래가 오 과장이나 김 대리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무리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졌다 해도 그렇게 훌륭한 상사맨으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별히 중간 리더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중간 리더들이야말로 팀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이며, 주도적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는 Fire라는 네 개의 스펠링을 이용하여 팀운영의 5단계 프로세스를 설명합니다. 준비(Find) → 점화(Ignite) → 확산(Run) → 유지(Elaborate) → 판단이 그것입니다. 일이란 결국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것이니 팀을 이끌어서 성과를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 한 사람 상호 간의 '신뢰'라는 설명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이 책은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그 중요성을 보다 설득적으로 그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운 사실 두 가지는 이것입니다. 첫째는 업무를 처리할 때 일 중심이냐 사람 중심이냐, 속도가 빠른가 느린가에 따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주도형(일 중심, 빠름), 사교형(사람 중심, 빠름), 신중형(일 중심, 느림), 안정형(사람 중심, 느림)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유형 분류를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도형과 안정형, 사교형과 신중형 간에는 갈등이 생길 여지가 많다는 것은 예전에는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통찰이었습니다.


둘째는 조직문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이며, 팀 분위기 조성에는 "직속 상관"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인사이트였습니다.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경영실무 책들은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조직문화보다 팀 분위기에 더 초점을 맞춘 조직경영이론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조직문화가 기후라면 팀의 분위기는 날씨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조직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바뀌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팀의 분위기는 날씨와 같이 금방금방 변한다는 것입니다(59-60)왜 조직문화보다 팀의 분위기가 더 중요할까요?


팀의 분위기가 왜 중요하냐면 팀의 성과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위기는 편하고 눈치 안 봐도 된다는 뜻이 아니라, 마치 스포츠 경치의 우승 팀처럼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 한 번 해보자 하는 분위기, 그런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팀 분위기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직속상관"이라는 것입니다. 팀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팀의 분위기가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문화가 아무리 좋아도 팀장이 잘못하면 팀의 분위기는 안 좋아질 수 있고, 반대로 조직의 문화가 아무리 나빠도 팀장이 잘하면 팀의 분위기는 좋아지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61). 한마디로 조직에 대한 책임은 리더(직속상관)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 한마디가 제게 강하게 부딪혀 온 것은 제가 지금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조직문화에 불평을 쏟아놓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조직문화 때문에 팀의 분위기도 좋을 수가 없다고, 늘 조직문화 탓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생>의 오 과장과 김 대리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에 가깝다는 '많은 장 그래'들의 푸념처럼, 이 책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결말은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상형일지도 모릅니다. 현실은 이론처럼 그리 단순하지도 딱 맞아 떨어지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이 부장'처럼 조직에 불을 붙이기 위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배우고 실천하는 노력들이 얼마든지 팀의 분위기를 바꿔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Fire! 붙붙는 조직 만들기>는 하우석의 <뜨거운 관심>처럼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통해 이론을 보다 쉽게 설명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누구라도 쉽게 읽으면서 조직경영의 핵심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스타일이 달라 친해지기 힘들다든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이유로 팀원들과 근본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리더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제 막 팀장이 되어 혼자 열정에 불타고 있는 후배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야겠습니다. 그의 열정이 다른 팀원들의 불씨를 모두 꺼뜨리게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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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살아냅시다 - 창세기 2 김양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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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내자!


처음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다는 열망이 불타올랐을 때, 저의 꿈은 '하나님 나라의 드림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도열한 주의 군사들처럼, 대하신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을 묵상하며 깨달은 사실 하나는 때로는 주어진 환경을 견디는 것도 사명을 감당하는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위해 해주신 가장 위대한 일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시는 것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살아냅시다>가 전하는 메시지도 바로 이것입니다. 죄 때문에 쓸어버림을 당하였을지라도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말씀을 붙잡고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요, 영광이라는 것입니다!








"죄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는 성경이 읽어지지 않습니다. (...) 그런데 우리는 죄 이야기는 하지 않고 만날 잘되는 이야기만 합니다"(108).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김양재 목사님의 창세기 큐티 노트 2번째 책입니다. "창세기 6-11장까지의 내용으로, 죄악이 관영한 시대 속에서 하나님은 죄악을 심판하시지만 바라크의 복을 베푸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구속사의 길을 열어 가신다는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7). 큐티 노트이기 때문에 성경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1차적 중심 메시지에 머물지 않습니다. 성경 묵상을 묵상하고, 말씀으로 기도하고(말씀으로 기도하기), 개인적인 은혜를 나누고(우리들 묵상과 적용), 기도하며, 말씀의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오늘날 나의 삶에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말씀 적용에는 김양재 목사님의 특별한 삶의 경험이 그 자체로 크고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불신결혼의 문제, 이혼의 문제를 메시지의 중심에 놓고 가정 안에 감추어진 거룩의 비밀을 드러내며 생명의 족보를 이어갈 사명이 강조되는 것은 김양재 목사님이 삶으로 전하는 특별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창세기 6-11장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그럼에도 살아냅시다>에는 유독 가족 안에서의 상처, 가족 문제에 대한 간증이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행복해야 할 가정이 깨어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죄' 때문입니다. 홍수 심판처럼 우리 인생에 쓸어버림을 당하는 고통이 닥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죄' 때문입니다. 쓸어버림을 당하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절망 속에 갇혀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살아냅시다>는 바로 그때가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부르짖습니다. 쓸어버림을 당하여도 하나님의 은혜 속에 거하면, 회개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구하면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9장의 주제는 '생육, 번성, 충만'입니다. 홍수로 쓸어버림을 당한 것같이 부도가 나고 가족관계가 무너지고 애인이 변심을 해도, 지금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절대치의 '생육, 번성, 충만'이 있습니다"(179).


그럼으로 쓸어버림을 당하는 고통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믿는 내가 먼저 회개하는 것입니다. 김양재 목사님은 이혼을 해도 믿는 나에게 책임이 있고, 부도가 나도 믿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잘라 말합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은혜, 이 사명을 깨달은 우리들교회 성도들은 모두가 한 입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세상적으로 가장 좋았던 시절이 사실은 구원에서 가장 멀어졌던 시기이고, 결국 그것 때문에 세상적으로 가장 어려워졌으나 구원에는 가장 가까워지고 있다는 역설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과 사랑이라고 믿습니다"(99).





 

 




"400년 동안 셈의 족보가 아무런 특징이 없었지만, 그들이 그저 살아 주었기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자기 자리에서 역할 잘하고 있는 것만으로 생명의 족보에 올려 주실 것입니다"(276).



<그럼에도 살아냅시다>가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는 예수님을 빙자해서 성공을 간증하는 게 축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 인생이 콩가루 같고 누추해도 거기서 예수님만 나타내면 영광 돌리는 인생"이 된다는 것입니다(89). 김양재 목사님은 창세기의 족보를 통해 구속사를 이어간 셈의 후손에는 영웅이 없음을 읽어냅니다. 이러한 족보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택하시면 살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명한 자 같으나 아브라함, 다윗, 예수님이 오시는 족보가 된다는 것, 하나님이 택하시면 그 자체로 이 땅에서 최고의 인생이 된다는 것"(227)입니다. 그러니 누추해도 고통스러워도 오늘을 견디고, 오늘을 살아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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