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분 시력 회복법 - 가장 간편한 시력 회복 비법
가미에 야스히로 지음, 정난진 옮김, 혼베 가즈히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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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착용하면 눈은 점점 더 나빠진다"(126).

 

 

시력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이었습니다. 눈 나빠진다는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TV를 끼고 살았을 때도 좌우 시력이 1.5였는데, 업무 때문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보니 급격하게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라도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후회 막급입니다. 게다가 애니*이라는 온국민 게임이 등장했을 때, 어리석게도 기록 갱신과 소중한 시력을 맞바꿔버리고 말았습니다.

 

안과에 찾아가 시력 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양눈이 심하게 짝눈이라 저 같은 사람은 안경을 쓰면 어지럽고 두통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웬만하면 안경을 쓰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해서 눈은 나쁜데 안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뒤늦게 눈 영양제도 챙겨먹고, 눈에 좋다는 음식도 열심히 챙겨 먹는 것은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래서입니다. 한 번 나빠진 눈은 좋아질 수 없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 이것이 시력에 관해 제가 아는 상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이런 저의 상식을 뒤집었습니다. 나빠진 눈도 다시 좋아질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하면 눈은 점점 더 나빠진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이기도 합니다. 많은 안경점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저자는 "안경을 착용하면 눈은 점점 더 나빠진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하루 6분 시력 회복법>만 꾸준히 훈련하면 나빠진 눈도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으며, 0.7 정도의 시력으로 안경을 벗고 생활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매일 단순하게 잠깐씩 하는 것만으로 0.5나 0.7 이상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6분 시력 회복법이다"(17).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시력 회복 연구에 열의를 가진 저자가 다양한 시력 회복법을 섭렵하며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해낸 시력 회복 훈련법입니다. 눈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다 실천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저자가 직접 효과를 보았고 또 저자의 가르침 대로 따라한 많은 사람이 시력이 좋아졌다는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의 장점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간단하다.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돈이 들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할 수 있다.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위의 이미지와 같이 시력표를 보고 눈에 자극을 주는 훈련인데, 핵심은 좌우 눈을 한 번씩 훈련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책이 팔려야 할 텐데 핵심 훈련법을 이렇게 노출시켜도 괜찮나 싶어서 말입니다. 그런데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을 "꾸준하게" 실천할 사람이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사볼 것이고, 그정도의 열의가 없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방법을 알려줘도 어차피 "꾸준히"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력도 생활습관의 문제이다.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이 밖에도 눈에 좋은 운동, 뜨거운 물로 마시지하는 방법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든, 공부든, 어떤 훈련이든 방법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꾸준함"입니다. 시력이 나빠지는 것도 생각해보면 생활습관의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저자는 약속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시력이 0.1 그대로이지만, 하면 0.7까지는 회복될 수 있다고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마음으로 책의 뒷편에 제공하는 시력표를 사무실에 붙여두고 점심 먹고 한 번씩 훈련을 해볼까 계획 중입니다. <하루 6분 시력 회복법>은 단순히 시력 회복에 열의를 가진 한 사람이 경험으로 체득한 노하우입니다.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 권위를 문제삼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밑져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좋아진다는 희망만 있다면 꾸준히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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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0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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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천국"

이 책의 저자는 크로아티아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서유럽을 여행하느라 크로아티아까지 올 여력이 없었던 때", "여행을 좀 다닌 한국 배낭여행자들 사이에 숨겨진 천국으로 이야기되던 곳"(프롤로그 中에서)이라고 말입니다. 크로아티아가 핫-한 여행지로 급부상한 것은 방송의 영향이 큽니다. <꽃보다 누나 - 크로아티아 편>이 아니었다면 저도 크로아티아를 여행해야겠다는 소망을 품지 못했을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놓쳐선 안 될 경험 BEST 4 :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두브로브니크이고 두브로브니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성벽 투어다."


 
가이드 북을 볼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이 놓쳐서는 안 될 장소, 놓쳐서는 안 될 경험, 놓쳐서는 안 될 음식입니다. 상상출판의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백미를 알기 쉽게 콕콕 짚어줍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나열되어 있으면 오히려 선택의 어려움이 있는데 여행의 고수가 쪽집게 과외처럼 콕콕 찍어주니 여행의 큰 그림이 크게 쓱쓱 그려집니다! 어떤 일정, 어떤 코스로 크로아티아에 가더라도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트레킹은 꼭 해봐야겠다고 메모하고,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문어 샐러드와 새우 구이도 표시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행지 정보보다 더 중요한 크로아티아 팁(Tip)을 일러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여행 예절입니다. "유럽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한국여행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화가 날 수준"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여행자 에티켓을 책을 시작하는 "프롤로그"에 당부해두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꼭 잊지 말라는 당부겠지요.

저도 이 책을 보며 처음 배웠는데, 해외에서는 특히 크로아티아에서는 음식을 하나만 시켜놓고 둘이서 나눠먹지 말라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불쾌하게 받아들일 만큼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하네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양을 물어보고 나눠먹어도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또 하나 "식당에서 음료를 시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임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물을 마시겠다고 자신의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은 대단한 실례"라는 것입니다. "물이 필요하다면 음료를 시킬 때 수돗물(Tap Water)을 함께 가져다 달라"고 할 것! "크로아티아에서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고 당연히 공짜"라고 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에티넷

- 음식을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먹지 말 것!
- 식당에서 자신의 물병을 가방에서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말 것!
- 물이 필요하다면 음료를 시킬 때 수돗물(Tap Water)을 함께 가져다 달라고 할 것! (수돗물은 공짜)


  


 
크로아티아 여행 코스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 국립공원, 플리트비체 호수 → 로마 황제의 궁전, 스플리트 → 라벤더의 섬, 흐바르 → 이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는 세로로 긴 나라인데 <꽃보다 누나>에서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위의 코스로 여행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상상출판의 <크로아티아>도 크게 위의 동선으로 여행 정보가 정리되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여행을 시작한 도시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비효율적"이라고 일러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크로아티아의 주요 도시와 아름다운 소도시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보 루트로 구성되어 있다"(18)는 것입니다. 크로아티아의 도시들은 1-2시간 안에 돌아볼 만큼 작은 규묘라고 하는데, 이 책은 각 루트 주변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 장소들을 소개해 관광지를 돌아보며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로 친절하게 가이드합니다.



 

  

 

크로아티아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이 최대 볼거리인데, 최적의 여행시기는 7-8월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최성수기라 그만큼 비싸다는 것! 그래도 11월부터 4월까지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기에는 날씨 때문에 제약이 많이 따르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해야 하고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도 없거나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니 여행을 떠나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의 여행팁은 극성수기를 피해 6월과 9월 여행을 권합니다. 제 성격에는 지금부터 준비해서 내년 6월에 떠나면 딱 일 듯합니다! 또 렌트도 가능하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한 여행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과 크로아티아는 "어떤 도시를 얼마 만에 볼 수 있느냐가 아닌 얼마만큼 편안하게 여유를 즐길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것도 꼭 챙겨야 할 여행 팁입니다!


해외 여행 경험이 일천한 제가 인천국제공항에서 크로아티아까지 직항도 없고 비행시간만 총 12시간에서 14시간이 소요된다는 크로아티아를 셀프 트래블, 그러니까 자유 여행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패키지 여행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입니다. 관심 없는 쇼핑 센터에 끌려다니며 강매하는 것도 불쾌했지만, 여행할 팀원을 잘못 만나면 여행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걸 배웠기 때문입니다. 북경을 여행하며 효도 관광을 오신 아버님 어머님과 한 팀이 되었는데, 힘들게 많이 돌아다닌다고 가이드를 혼내시고 만리장성에 가는 날 날씨가 안 좋았는데 혼자만 버스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하셔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tvN의 <꽃보다> 시리즈를 보면서도 여행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여행 궁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서진 씨나, 유희열 씨, 유연석 씨처럼 알아서 척척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친구와 함께한다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상상출판의 <크로아티아>는 저와 궁합이 잘 맞는 여행 가이드북이라고 특급 칭찬을 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요즘 <꽃보다 청춘 - 라오스 편>에서 유연석 씨가 시험 준비하듯 가이드 북을 열심히 파고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저도 이 책에 밑줄 쫙쫙 그어가며 여행 계획을 세워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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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믿음을 아느냐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 2
김남국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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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된 믿음의 길은 단순하게 아브라함을 통해서 '믿음이란 이런 거야' 하고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길은 앞으로 부름 받을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 되었습니다. 그 말은 앞으로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아브라함처럼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222).


신약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수를 꾸짖으신 적이 없습니다. 오직 딱 한 가지 경우에만 제자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을 때입니다. 예수님이 "네 믿음이 크도다" 칭찬하시거나, "믿음이 적은 자들이여"라고 탄식하신 것을 보면 믿음에도 큰 믿음이 있고, 적은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신앙인들끼리 "저 사람은 믿음이 좋아", "저 사람은 믿음이 없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큰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요?

어릴 때, 성경 인물 중에 믿음이 좋은 사람 10명만 하나님 나라의 드림팀으로 뽑는다면 누구를 뽑아야 할까 혼자 고민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제일 먼저 꼽았던 인물은 단연 '아브라함'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으로 세운 인물이니까요.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김남국 목사님의 <창세기 파헤치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입니다. 아브라함이 부름받는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이삭에게 믿음의 바통을 넘기고 안식하는 창세가 25장까지의 말씀을 강해한 것입니다.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서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을 조명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며 믿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믿음이 자라는지, 우리가 싸워야 할 믿음의 싸움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브람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다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축복이란 현명한 선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45).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는 인류 일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류는 결국 바벨탑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준 뒤, 창세기 12장부터는 전혀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인류 일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끊고 구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믿음의 장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 직접 개입하기로 작정"하시고 한 사람을 택하여 세우셨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족속에게로 복이 흘러가는 통로로 부르받았습니다. 김남국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 세우신 것을 "하나님의 자신감"이라고 표현합니다. "땅의 모든 족속에게 흘러갈 복의 통로는 한 사람이면 족하다는 것입니다"(13). 그것은 아브람이 잘났기 때문도 아니고, 특별했기 때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이루실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브람 이야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으며 하나님이 이루어가신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믿음의 여정을 통해 배운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믿음이란 신념이나 확신과는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30).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믿음의 여정에 나섰던 아브라함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믿음의 길은 한마디로 안락한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안락함을 벗어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험과 능력으로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경험해 보지 못한 곳,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 믿음의 길입니다"(29). 하나님의 사람은 천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친 세상 속에서 고통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말씀에서 번영신학에 물든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다시 보였습니다.

실수하고 넘어질지라도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믿음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며, 하나님을 뜻을 좇는 삶은 매일이 믿음의 싸움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싸웠을 아브람이, 기근 때문에 도망갔던 아브람이 하나님을 알기 시작하자 이전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기 시작"(45)하는 것을 보며, 내 신앙도 그렇게 자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방향성입니다. 누구든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눈이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눈이 보는 곳이 바로 내가 가고 싶은 곳이죠.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브라함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197).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와닿았던 것은 죄의 본질도 신앙도 방향성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윤리나 도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녁에서 빗나가는 것", 즉 하나님을 향하지 않는 삶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곳으로 나아가고 하나님께서 바라보게 하신 것을 바라봤던 아브라함의 삶은 신앙도 방향성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깨우쳐줍니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의 삶은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네이게이션(222)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날카로운 주석, 풍성한 은혜, 뜨거운 신앙고백으로 차려진 말씀의 만찬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는데, "가라"는 단어에는 '떠나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는 완전한 분리를 뜻한다거나(27), 아브람이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라고 한탄하는데 자식이 없다는 것은 '벌거벗은 것같이 수치스럽고 고독한 상태'를 뜻한다거나(70), 하나님이 이삭을 통해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사건은 '알아보다', '입증하다'라는 의미로, 이것은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시험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증명'(194)이라는 설명 등은 창세기를 읽는 독자에게 성경 지식의 깊이를 더 해주며, 성경이 말씀하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성경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깊은 은혜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입니다. 성경, 특히 창세기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 말씀의 은혜에 푹 젖어들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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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분 후의 삶
권기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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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헛되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의 이 말이 마음속을 맴돌았습니다. <일분 후의 삶>에 등장하는 열 두 명의 증언자들은 "1분 후에도 내가 여전히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하고 간절히 바랐던 체험들을 가지고 있"(4)습니다. 이 책은 그 생의 극한에서 다시 '내일'을 얻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에 의해 그들의 기억이 생생하게 재구성 되는데, 그들에게 남은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건져진 '기억'만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서 죽음에 삼켜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끔찍한 통증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처가, 고통스러웠던 순간의 악몽도 같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억에, 마음에, 몸에 그 무엇보다 가장 깊이 아로새겨진 것은, "살아 있다!"는 생생한 생의 감각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자꾸만 잊게 되는, 그 감각. 살아 있다! 그들의 체험은 평범한 하루에 진저리를 치며, 삶을 저주하고, 악착을 떠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인지를, 우리가 얼마나 많은 순간 진짜 소중한 것을 잊은 채 생(生)을 낭비하고 있는지를 조용히 깨닫게 해줍니다.




 
"사실 희망은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거짓말일 때가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차라리 부질없는 희망을 접어버리는 게 마음의 평정을 가져온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면 죽을 수밖에 없을 때 선택할 일은 오직 하나다. 그 거짓말이 현실이 되도록 사력을 다하는 것"(39).

열두 사람은 증언하기를, 극한의 위기에서 그들을 건져준 것은 바로 희망, 삶에 대한 의지였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살고 죽는 일이 의지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지금의 위기에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자신을 속이는 거짓 희망일지라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그 거짓 희망을 붙잡는 것뿐이라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잇는 것은 오직 하나 그 거짓말이 현실이 되도록 사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쉽게 인생을 비관하고 원망하며 포기하고 마는 우리에게 그것이 얼마나 못난 투정이고 응석인지를 직시하게 해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야겠다는 삶의 의지를 놓지 말 것. 이것이 생명을 가진 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거룩한 의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겠습니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몸부림을 쳐야 했다. 백 번을 해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 불과 한 번 만에 일어날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그 한 번을 붙잡는다"(184). 



 
"생사의 위기를 넘은 생존자들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난 게 아니라고 말한다. 집에 있는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버텼다고 말한다. 비행기를 조종했던 작가 생텍쥐페리가 그랬다. 그는 파리에서 사이공으로 날아가다가 리비아 사막에 추락했다. 그리고 닷새를 버텨서 베두인족을 만나 살아났다. 그는 말했다. 내 실종을 알고 종일 슬퍼할 아내를 생각하며 견뎠다고"(150).

<일분 후의 삶>은 노희경 작가의 최신 화제작 <괜찮아, 사랑이야>에 등장했던 도서입니다.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며 동생에 대한 복수심만이 유일한 존재 이유였던 형(장재범)에게 건네진 책. <일분 후의 삶>은 극한의 위기에서 건져준 것이 삶의 의지였다면, 그 의지가 불타오르도록 만든 힘은 가족이었음을 증언합니다. 차가운 바닷물에 잠겨 당장 얼어 죽어가고 있는 항해사가 그 순간에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든 건 '어머니'의 얼굴이었으며, 술 취한 채 맨홀 아래로 떨어져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지하 미로의 완벽한 암흑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50대 가장이 쉽게 삶을 내려놓을 수 없었던 것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병든 아내, 그리고 아직은 아버지의 돌봄이 필요한 4남매 때문이었습니다. 건국 후 최초의 여성 비행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비행사가 예고 없이 찾아온 죽음이 문턱에서 후회한 것은 "남편하고 좀 더 이야기 많이 나누고 살걸",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을 왜 좀 더 아까주지 않았을까"였습니다(254).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여기 열두 증인들은 추락의 공포 속에서 가족을 생각하며 버텼는데, 가족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추락하고 난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은 무슨 힘으로 버텨야 하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필요한 건 역시 다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는 태권도 대표 선수를 꿈꾸던 청년이 한 낯선 아이의 부탁으로 전선에 걸린 연을 내려주려 전봇대에 올랐다가 2만 2,99볼트의 전기가 그의 몸을 관통하는 바람에 오른 팔을 잘라내야 했던 사연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에겐 악몽처럼 남겨진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그날 왜 나를 찾아왔을까? 전봇대나 연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체육관에. 그리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사범실에. 게다가 그때 나 말고도 사범이 두 사람이나 있었는데. 그 아이는 왜 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나한테 말을 걸었을까? 왜? 왜 그 아이가 내게 나타났을까? 낯도 모르는 그 아이가"(135). 마침내 그 아이는 손이 필요했고, 우리는 누군가의 손이 되고 싶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의 생에는 다시 따스한 온기가 스밉니다.

 

  

"행복은 돈으로 저축해둘 수 없다. 앞날을 위해 눌러둘 필요도 없다. 나는 아기를 안고 기뻐하는 아내를 보며 생각했다. 오늘은 어제의 다음 날이 아니다. 내일의 하루 전도 아니다. 오늘 핀 장미에 대해서는 오늘 즐거워해야 한다"(235).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보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부자(父子)에게 마지막 작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다시 찾은 순간은 바닷가를 산책하던 평범한 날의 어느 한 때입니다. 이 장면에서 숨죽여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나이가 들수록 깨달아지는 한가지 진실은 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성취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평범한 날들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일분 후의 삶>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날카로운 끝으로 나른한 일상의 밀도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5).


 

 

"몇 분을 더 살아도 비관하며 살 수는 없었다. 우리 삶에 꽃이 절실하다면 성에에 그려내기라도 해야 했다"(28).

한 번 살고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이치입니다. <일분 후의 삶>을 읽으며 삶에 예의를 다하고 죽는 순간 최후의 위격을 갖추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길은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며,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는 교훈을 새겼습니다. 내 삶에 꽃이 절실하다면 그려내기라도 해야겠다는 오기도 생겼습니다.

 

 

<일분 후의 삶>은 논픽션이지만 작가는 "열두 사람이 겪은 일의 사실 관계는 그대로 밝혀두되", 문학의 거푸집 속에서 "주제, 얼개, 비유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각각의 글에 맞게 부여"했다고 일러둡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녹취록처럼 생생하고, 소설처럼 아름답습니다. 사는 것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만나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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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의 연인 - 제126회 나오키상 수상작
유이카와 게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읽은 어떤 소설보다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이런 분류가 가능하다면) 현대 여성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자로 산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책은 2004년도에 초판되었는데, 두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선택과 결정이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으로 비춰졌을 듯합니다.


"여자에는 두 종류가 있다.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무기로 삼는 여자, 그리고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약점으로 여기는 여자"(248).

스물아홉 살의 루리코와 모에는 20년지기 친구이지만 정반대 타입의 여성입니다. 루리코는 상냥하고 귀엽고 여자답지만, 껍질은 한 꺼플 벗겨내고 나면 늘 제멋대로고 자기만족에 빠져 살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여성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고, 자기밖에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태연하게 상처를 주고, 무슨 일이든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참는 것을 너무너무 싫어하는데, 자신을 불행하기 만드는 일을 왜 굳이 해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이기적인이라는 것은 순순히 인정하지만, 왜 이기적이어서는 안 되는지는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물건이든 남자든 빼앗아서라도 가져야 직성이 풀리고, 결혼한 남성이나 친구의 남자친구를 빼앗고도 그것이 나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그것은 행복해지려는 노력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루리코는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자기만족의 덩어리 같은 여자입니다.

루리코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을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만큼 골치 아픈 것도 없"습니다(10). 그녀는 행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타인이 싫어하든 조롱하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루리코는 성가신 일을 하느니 좋은 남자를 붙잡아 결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문제는 모두를 그녀가 바라는 행복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결혼을 포기할 마음은 없습니다. 행복은 결혼으로 완성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래야 마땅한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 그보다 중요한 일이 또 뭐가 있을까"(96).

루리코와 달리 모에는 냉정하고 거칠고 거만하게 보이는 타입의 여성입니다. 공부든 일이든 언제나 열심히 하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독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눈 하나 까닥하지 않을 정도로 고집이 있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기자가 되어 세계를 누비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꿈에 한발작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장여성인 모에는 딱히 여자로 태어난 것을 불행이라 여기지는 않지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115). 학교에서 배운 남편 평등의 가치가 현실 세계에서는 허황된 기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통감하며 여자라는 성 자체가 핸디캡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어차피 여자인걸 뭐' 하고 변명하며 포기하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때마다 약해졌네, 라고 자조하지만 조금 더 긴장하며 살고 싶다고 느낍니다. 점점 더 시시하고 따분한 여자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모에는 "만약 내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역시 많은 것들이 달라졌을까"(114)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모에는 여성성을 내세워 남자에게 의존하며 살고자 하는 루리코의 삶을 좋아하진 않지만 결국 루리코 같은 여자가 인생을 재미나게 보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게으름뱅이에다 늘 남자에게 의존하고, 관심사라고는 연예인과 브랜드 제품, 그리고 멋 부리기밖에 없는 루리코가 늘 어처구니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비록 실패를 거듭하기는 했어도 그녀쪽이 오히려 행복을 거머잡지 않았나 생각"됩니다(118). 모에는 루리코라면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의문을 하나 품고 있습니다. "대체 내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는 뭘 원하는 걸까"(118).


루리코와 모에, 이 두 여성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사랑에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자와 사랑에 목을 멘 루리코도, 남자와 사랑을 믿지 않는 모에도 남자의 배신이나 이별 앞에서 심하게 상처받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자의식이 강해서일까요, 진짜 사랑을 해보지 못해서 일까요. 아무튼 '쿨'합니다.



"밤은 언제든, 아침을 데리고 온다는 약속을 지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심하고 잠 속으로 빠져든다. 모에와 루리코, 둘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353).

복잡해지는 사회만큼이나 현대인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삶이 행복인거야, 라고 획일화할 수 없습니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정자 기증으로 아이를 낳고, 이혼 후에 아이들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고, 세 번의 결혼으로 성이 다른 아이 셋을 키우는 여성들의 삶을 두고 혀를 차는 사람도 있고 돌맹이를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그녀들이 만들어낸 세상의 균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균열이 반가웠습니다. 세상의 편견 때문에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처투성이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들에게, 다시 행복해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도 돌을 던질 권리 따위는 없는 것입니다.

루리코의 삶의 방식이나 모에의 삶의 방식의 대비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깨 너머의 연인>은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납니다. 그녀들은 정지해 있지 않고 계속 전진하고 움직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쓴소리 앞에 루리코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럼 불행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이고,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란 말인가요?"(330) 삶에는 완성된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늘 교차하게 마련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매순간 행복을 선택하며 살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의 비난이나 편견에 갇히지 않는 루리코와 모에를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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