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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투잡 됩니다 - 친절한 세인씨의 마케팅 비밀 과외
박세인 지음 / 타래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9살까지 이렇다 할 스펙, 빽, 돈도 없이 계약직, 영업직을 전전하던 저자는 노트북 한 대로 1인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지금은 '친절한 세인씨'라는 소셜 브랜드를 가지고 전국을 누비며 바이럴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개발해서 재미있게 놀면서 일하고 있는데요. 30살 무렵에 우연히 시작한 블로그, 페이스북에 반짝 눈을 떠서 투잡의 세계에 입문한 저자는 대기업 직원 연봉이 전혀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 표지 中에서 -
저자의 이력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이디어만으로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을 만나면 부러워지기부터 합니다. <블로그 투잡 됩니다>는 온라인(블로그) 마케팅 비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저는 제 블로그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6년 정도 되었습니다. 북카페에 가입하고 서평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블로그를 관리하고 꾸며여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단 이벤트를 알게 되었고, 체험단 활동을 하려면 포스팅 능력보다 일단은 블로그 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사실에 눈을 떴습니다. 사실 블로그 지수라는 것도 블로그 개설하고 6년 만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방문자 수, 이웃과의 소통, 검색 상위 노출 빈도 등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은 친구들끼리 모임을 가질 때도, 여행지에서도 근처 맛집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매일 새로운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 입소문의 영향력이 오히려 커지다 보니, 블로거들을 통해 마케팅을 하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업체는 홍보효과가 높은 파워블로그들을 선호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블로그 지수가 높을수록 인기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을 무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납니다. 포스팅을 대가로 원고료가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파워블로거는 이미 하나의 권력이 된지 오래입니다.
파워블로그까지는 욕심이 없지만 블로그를 좀 가꿔야겠다고 생각한 건, 불로그 지수 때문에 자존심이 건드려진 탓도 있고, 또 블로그가 또다른 나의 얼굴이 되고 있구나 하는 자각 때문이기도 하고, 블로그를 통해 이웃과 세상과 소통하는 일의 중요성과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투잡 됩니다>는 블로그의 그러한 기능을 아주 영리하게 이용하여 성공을 거둔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책입니다. 여기 저기서 블로그 지수 높이는 법을 얻어듣기는 했지만 조각조각 떨어진 단편적인 지식들이다 보니 뭔가 체계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제게 가장 어려운 것은 블로그 주제 잡기였습니다. 우선적으로 잡다한 내용이 많은 것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데, 푹 빠져있는 취미나 이렇게 하게 내세울 개성이 없다 보니 블로그도 개성을 갖기가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블로그는 삶의 반영이며, 블로그가 개성있고 즐거운 곳이 되기 위해서는 내 삶이 먼저 변해야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블로그 투잡 됩니다>는 블로그를 개설하고 꾸미는 과정에서부터 블로그 지수 높이는 법, 블로그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소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큰 그림과 구체적인 방법을 친절하게 다뤄줍니다. 저자는 "쇼셜 브랜드는 쇼셜 미디어(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팟캐스트, 유튜브, 소셜 앱 방송 등)라는 거대한 네트워킹 안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어 내는가, 또 얼마나 '나'라는 상품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6-7). 단순히 성실하고 솔직한 포스팅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 블로거의 경우 네이버 운영방침이나 상위 노출 팁 같은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좀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일종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편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예를 들면 검색엔진 최적화 글쓰기 노하우에서 글 제목은 짧고 간결해야 한다는 것, 본문에서 키워드를 최소 3회 이상 반복해야 한다는 것, 사진 수량이 너무 적으면 낚시성 포스트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것, 또 하루 포스팅은 최대 3건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 매력적인 대표 이미지, 키워드를 포함한 문장, 끌리는 제목, 특별한 블로그 이름 등이 포스트 주목도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것 등등 누구도 잘 가르쳐주지 않았던 노하우를 많이 배웠습니다.
블로그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존심이 건드려진 김에 아무 생각없이 만들어놨던 블로그를 한 번 갈아엎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친절한 세인씨"와 더 자주 소통하며 배우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 책 별점 다섯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