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 - 숨겨진 무의식을 발견하는 10가지 심리 프레임
옌스 푀르스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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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디자이너다. 자신을, 자신의 삶을 직접 디자인하며, 자신의 스토리를 직접 쓴다. 기왕 쓸 것이라면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는 게 좋지 않겠나"(310).

 

 

남편(남자)에게 가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면, "청소 좀 해주세요"라고 하면 "알았어"라고 대답만 하고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실 청소를 9시까지 끝내주세요"라고 하면 청소를 해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9시가 다가올수록 청소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의식되기 때문이란다. 이것을 남자의 특징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배운 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이렇게도 설명될 수 있겠다. "많은 과제에서 행동의 필연성은 목표가 다가올수록, 특히 기한이 정해진 경우 높아진다"(263). 

 

요즘 학계의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심리학의 괴력이 대단하다. 마케팅, 자기계발, 정치, 사회학, 경영학, 인지심리학, 진화심리학, 뇌과학까지 끼어들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이다. 심리학이 이처럼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 이해를 도모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작적인(?) 또는 의도적인(?)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정말 나는 알고 있는가>는 심리학의 목표가 "자신을 가치 있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21). 저자는 우리가 "어떤 해석 모델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실제 정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건강하지 않은 해석 모델의 개조이다. 소리 없이 스며든 심리의 자동주의를 바꾸는 것이다. 힘들지도 않고 성공률도 높다"(259)고 덧붙인다.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다. 바로 "나"(자아)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다. "우리의 무의식과 의식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서로 넘나들며 새롭게 구성될 수 있다"(26). 그러니까 내 안에 숨겨진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알고, 또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의식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안다면 얼마든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원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말이다.

 

<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가 관심 갖고 있는 것은 "자기통제"이다.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자기통제" 능력은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준다. "자기통제는 직접적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충동을 억제하며 더 중요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인데, 우리는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가? 하지만 왜 가끔씩은 비참하게 실패하는가? 어떤 목표는 몽상으로 남는데 왜 어떤 목표는 실제로 추진되는가? 자제력을 잃고 유혹에 넘어갈 때는 언제인가? 등등

 

사람들은 보통 자기조절이나 목표달성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노력하는 의지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인간의 자기통제 능력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나면 무의식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목표 달성을 돕는다. 인간에게는 자동조종장치 같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17). 우리는 이런 일들이 무의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매일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는지 자각하지 못한다"(20)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의 소프트웨어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 또 항상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총 10가지 심리 프레임(자아, 포커스, 시간, 기억, 행동유발, 목표설정, 동기부여, 기대, 자기조절, 심리적 적응)을 통해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자동조정장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서 어떤 요인이 목표 달성에 유익한지, 또 치워야 할 걸림돌이 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다룬다.

 

이 책의 이론을 나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가진 행동 방식 유형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두 가지 포커스가 있는데, "안전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상과 자아실현으로의 방향 설정 및 초점을 프로모션 포커스"(Promotion Focus)라 부른다. 이 부류는 이상적 목표에 관심이 많다. 반대로 불안한 상황에서 의무적 목표에 중점을 두는 프리벤션 포커스(Prevention Focus)를 취하게 된다"고 설명한다(74). 이상과 자아실현을 꿈꾸는 프로모션 포커스 유형은 창의력 문제를 더 독창적으로 해결하고, 일을 하는 속도는 빠르지만 대충대충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의무와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퍼르벤션 포커스의 사람들은 창의력 문제보다는 분석 문제에 더 강하며, 상대적으로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며 한눈을 팔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느리지만 꼼꼼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에 따라 자기통제라는 자동조종장치를 자극하는 전략이 달라진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프로모션 포커스 유형이라는 것, 그래서 너무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어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빠르게 처리하지만 일에 몰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것, 또 단순히 어떤 목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기억에 저장되어 무의식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먼 목표는 추상적인 것이 가까운 목표는 구체적인 것이 좋다는 것, 또 이미 충분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보상이 오히려 그 동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 "사람을 고칠 괴초의 명약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것, 그래서 친구(우정)가 중요하다는 것 등을 흥미롭게 배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이 전반적으로 좀 정신 없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실험과 분석이 가득하고, 재미있게 읽히기도 하지만, 저자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조금 더 정돈된 글이었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좀 더 선명한 그림으로 머리에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심리학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이것이다. 어떤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것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었구나, 내가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 내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었구나 하는 어떤 깨달음 하나가 어떤 때는 말할 수 없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미쳐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기도 하고, 내 행동을 이렇게 수정해야겠구나 하는 결심이 절로 생겨나기도 한다. 변화는 언제나 자기 이해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은 사실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 사실을 가지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 인생이다"(310)라고 말한다. 이 책은 더 부지런히 자신을 알라고 초청한다. "이게 나야"라고 말할 수 있게 위해서가 아니라, "나도 변할 수 있어"라고 말하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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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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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5).

 

"키만 작은 게 아니라 세상에서 피터가 차지하는 공간도 한없이 작았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피터는 언제나 혼자였다. 스콜버스에서도,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이상한 피터', '콰지모도'는 늘 외톨이였다"(28).

이것 때문에 내 인생은 틀렸다 싶은 것이 있습니다. 지독한 가난, 장애,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폭력과 학대, 이런 것들에 인생이 삼켜지면 꿈과 희망은 사치에 불과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밖에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난쟁이 피터'도 그랬습니다. 가난한 집에,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고, 못생긴 데다 키까지 작은 피터는 자신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모든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넘치는 분노가 채우고 있었"(25)습니다. 분노조절장애까지 앓게 된 피터는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 걸었습니다. 세상이 온통 그에게 거부감을 내뿜는 것만 같았습니다. 피터는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바닥을 기어야 내 삶에도 반전이라는 게 찾아올까?"(72)

그러나 불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피터에게 유일한 안식처였던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알코올 중독과 학대로 격리조치된 아버지, 하루아침에 고아 신세가 된 피터는 학교까지 그만두고 결국 노숙자가 되어 거리를 떠돌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아침, 출근길 인파에 이리저리 떠밀리는 피터는 갈 곳이 없습니다. "그 군중 속에서 피터는 이방인일 뿐이었다. 그에게는 목적지가 없었다. 걸어야 할 어떤 목적도 없었다"(97).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한없이 춥고 어두운 피터의 작은 세계에 작은 불빛이 하나 켜진 것은"(31).

"날카로운 가시로 둘러친 그의 높고 단단한 울타리를" 훌쩍 넘어 들어온 사람은 피터가 도서관을 들락거릴 때마다 마주쳤던 사서 선생님 "크리스틴 데이비스"였습니다(32). 피터는 알지 못했습니다. 자신처럼 작은 키를 가졌으면서도 선생님이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를. 그 선생님과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행복은 그 구체적인 목적을 실천하는 데서 온다. 그 실천이란 다른 사람의 삶을 사랑하고, 그들이 행복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행위를 뜻한다"(143).

<난쟁이 피터>는 "불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던져진 피터가 어떻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택시 운전을 하며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며 살았던 피터가 어떻게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그 역전의 힘을 가르쳐주고자 하는 책입니다.

 

피터는 자신의 불행을 극복하고 보상할 수 있는 길은 돈을 많이 버는 길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그것만이 그의 유일한 목표였고, 살아가는 이유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피터를 바꿔놓은 것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피터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참 지지리 복도 없다고 생각되었던 피터였지만, 그에게 손내미는 사람들로 인해 피터는 그 불행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피터를 도운 사람들은 모두 "피터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 '행복한 사람'들을 통해 피터가 배운 것은 "누군가를 행복해지도록 돕는 행복"이었습니다. 피터는 그들을 통해 행복이란 많은 것을 소유하는 데 있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사는 사랑에 있다는 것을 알아갔습니다. 그러자 그에게도 인생의 목적이 생겼고, 그 목적이 피터를 이끌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바꾼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목적의 힘'이었습니다. 그 힘은 나(ME)를 뒤집어 우리(WE)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245).

 

<난쟁이 피터>가 전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디에 목적을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109)는 것입니다. 단,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인생의 목표와 목적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피터 씨는 작은 목표만 있지 인생 전체를 이끌어가는 목적이 없는 듯해요. 목표와 목적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래서 내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높은 차원의 구체적인 목적을 추구하면서 살라고 썼던 것입니다. 삶의 빈 공간을 꽉채울 수 있는 것, 인생의 의미를 풍족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살아가는 길뿐입니다. 추상적으로 들리겠지만 사랑, 정의, 평화 같은 차원이 높은 것들 말이죠. 나만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삶은 늘 공허하지만, 진정한 인생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삶은 늘 기쁨으로 충만합니다"(169).

 <난쟁이 피터>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지금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텅 빈 것 같은 공허에 시달린다면, 자신의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한 번 돌아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사는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인생을 이끌어가는 목적의 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토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자기도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에 진정으로 설득 당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의문을 가져봅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자기 수고와 희생을 감수하는 삶을 살기엔, 우린 이미 경쟁이라는 구도에 깊이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피터는 모든 것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 더 쉽지 않았을까요.

 

<난쟁이 피터>는 재밌게 잘 읽히는 책입니다. 철학을 담은 에세이이면서, 착한 동화처럼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전작 <바보 빅터>에 왜 그렇게 많은 독자들이 열광했는지 알듯합니다. 행복은 행복을 부릅니다. 이 책의 메시지가 잠시 마음을 데워주는 착한 동화로 남지 않고, 다 끝났다고, 소용 없는 일이라고, 변화되긴 늦었다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뚫고 뿌리를 내리는 행복의 씨앗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난쟁이 피터>를 읽으며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깨닫는다면, 그 작은 파장이 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켜 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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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트버그의 예수는 누구인가?
존 오트버그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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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오는 세대가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 예수는 누구인가?

 

 

(빌 게이츠의 말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어느 유명인이 "누군가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모든 인류가 무시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바로 "예수"일 겁니다. 이 책은 왜 그러한지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가 부활한 것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고, 그가 구세주라는 계시를 부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는 우리와 같이 이 땅에 발 디디며 살았고 함께 먹고 마시며 울고 웃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예수의 삶은 한마디로 '이상한 반전"이었습니다. 그는 이름 없는 땅에서 초라하게 살다 초라하게 죽었으나 역사의 주인이 되었고, "머리 둘 곳도 없었지만 건축을 발전시킨 주요 원동력이 되었고, 실제 외모를 아무도 모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 되었고, 흠모할 만한 외모도 아니었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그림과 조각의 주인공이 되었고, 단 한 권의 책도 쓴 적이 없지만 세상 책들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졌고, 세계적으로 언어의 발달에 가장 큰 감화를 끼쳤고, 그가 불렀다는 노래는 알려지지 않은 곡 하나뿐이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많은 노래와 음악의 주제가 되"었습니다(260).

 

존 오트버그의 말처럼, 세상의 영웅들은 명성이 굉장한 채로 죽지만 죽은 후에는 영향이 시들해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예수는 그의 삶도 죽음도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의 짧은 인생은 힘 없는 죄수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린 그의 최후는 실패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이 땅에서 사라진 뒤 오히려 영향력이 커졌고, 계속 커지고 있고, 2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전역에 그를 따르는 자들이 있고, 많은 사람이 그를 위해 죽고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거부감이 깊다고 해도 그가 역사에 끼친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예수,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고, 또 이것은 오고 오는 세대가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에 관한 것이다"(21).

 

 

<예수는 누구인가?>는 예수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력을 파헤친 책입니다. 그것이 너무도 어마어마해서 기독교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이 분명한 사실들을 애써 부정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의 부분을 예수에게 빚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분들은 예수를 따르고자 하는 열망으로 더 뜨거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예수를 통해 얻은 구원은 단지 "죄를 용서받았다"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것임을 이 책이 다시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할수만 있다면 내 말을 섞지 않고 이 책에서 받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예수, 그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는 B.C.와 A.D.를 가르는 역사의 분수령이 바로 '예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역사를 설명하고, 또 자신의 삶을 규명합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예수를 역사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 중 "지극히 작은 자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개념은 사실상 코페르니쿠스적인 인간 혁명이었다"고 평가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새로운 인간관이 싹텄"(66)기 때문입니다. 학교, 병원, 호스피스, 고아원 등이 만들어진 것은, 그 뿌리가 이 인간관에 기초한 예수의 운동에 있습니다.

 

또 기독교는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과학기술을 통한 많은 발명품이 여러 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나왔지만 그것을 가장 자주 개발하고 이용한 사람은 기독교 수사들이었"(113)습니다. 기록상 최초로 "풍차"를 사용하여 곡물을 간 사람은 수도원장입니다. 수사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일손을 덜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시계"도 수사들이 발명했다고 합니다. 기도할 시간을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안경" 발명도 수사들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사들이 서책을 열심히 읽으려면 안경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113).

 

이 책에서 읽은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가르침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는 예수님의 한마디가 어떻게 황제의 세계를 허물었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안에는 처음으로 "가이사(황제)의 것이 아닌 것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개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던 황제의 세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정치 권력을 촉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 밖에도 도서관, 학문, 학교, 대학, 예술 등 예수가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역사가 마이클 그랜트는 "종교 역사만 아니라 세계 역사를 모두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다. 그가 이룬 혁명은 여태까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혁명 중 하나다"(249)고 평가합니다.

 

 


 

 

"조지타운 대학교의 프랜시스 앰브로시오 교수는 의미 있는 인생을 생각하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영웅의 길이고 또 하나는 성도의 길이다"(121).

 

 

교회력으로 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를 깊이 생각하며 그의 삶, 특히 그의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사순절 기간에 모든 성도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세상의 길과 예수를 따르는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은 "그리스와 로마 세계에서는 영웅을 우러러보았다"고 전합니다. "영웅이란 장애물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여 탁월한 경지에 오른 사람"입니다. 삶은 지금도 그렇게 "인정받기 위한 분투"이며, 무조건 위대해지는 것을 훌륭한 덕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소원은 자녀가 세상의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수님이 위대함의 기준을 바꿔놓았다고 선언합니다. 엄마들은 아이가 헤롯(황제)처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는 "헤롯이 아이처럼 되어야 한다고 말"(48)했습니다. "스스로 노예의 수건을 두른" 예수는 위대함이 아니라 겸손을 가르쳤고,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라는 노예를 섬긴다. 우리 자신은 이 노예의 노예들이다"(126)라고 자기를 규명했습니다. 사순절 기간을 맞이하여 우리가 깊이 묵상해야 할 것이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가 걸었고, 우리가 걸어야 할 성도의 길말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길'이다.

성도는 끝없는 성취 경쟁을 통해 가치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성도가 선택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희생적 사랑이다.

성도는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영광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성도는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께 맡긴다.

성도는 섬김을 못마땅해하지 않고 기꺼이 섬긴다(129).

<예수는 누구인가?>를 묻고 답을 구했던 이 책은 이제 우리에게 "말씀대로 살아 보라"고 초청합니다. "예컨대 당신의 삶에서 남을 멸시하는 언행을 없애 보라. 그럴 때 삶이 어떻게 되는지 보라.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보라. 당신을 돌보시고 당신의 말을 들어 주시는 하늘 아버지가 계신 것처럼 한 번 살아 보라. 하루라도 "염려 없이" 살아 보라"(321).  

 

예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성도들에게는 사순절 기간에 읽을 필독서로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잠언에 보면 듣기 전에 대답을 하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가 누구인지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그를 판단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인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를 아는 지식에 우리의 영생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에 대한 내 입장을 정리하기 전에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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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분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 - 치매 예방과 젊은 뇌를 위한
한국뇌과학연구원, 브레인트레이너협회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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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도 관리가 필요하다

 

 

얼마 전, 어머니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일이 있습니다. 며칠 전 같이 본 방송인데도, 본방을 못봤다며 재방송을 시청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생과 의논을 하며 치매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훈련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뇌를 훈련하는 법을 알아보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유병률은 노인인구의 10%에 육박하는 57만 명을 넘는 수준"(16)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가족의 치매 때문에 고생하는 분을 지켜보았기 때문에, 치매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이며 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질병인지 너무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치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치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도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치매는 나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안심하지 말고 건강할 때부터 부지런히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듯합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니까요!

 




뇌도 변화시킬 수 있다

 

 

뇌 건강 운동법의 핵심원리는 "신경 가소성"입니다. 한마디로 "뇌를 단련하면 얼마든지 뇌를 변화실 수 있다는 의미"(39)입니다. 뇌 관리의 기본은 뇌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노년에 치매라는 질병으로부터 뇌를 지키고 싶다면 뇌를 많이 쓰면 된다"(35)고 조언합니다.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노년의 뇌도 충분히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이전에는 회복될 수 없다고 했던 뇌의 기능들도 상당 부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39)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며 얼마든지 뇌를 개발할 수 있다"(40)고 하니 몸의 노화처럼 뇌의 노화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미리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관리하면 어떨까요.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고 하는데, "퇴하기 시작하는 중년의 뇌는 새로운 일, 어려운 일에 도전"(41)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뇌가 자극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뇌를 많이 쓰려하기보다 필요한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당신의 뇌가 원하는 것은 도전이라는 짜릿한 자극이다"(43).

 

 

 

 

 

 

뇌도 운동이 필요하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의 핵심 원리는 "운동으로 뇌를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 건강 운동법은 신체 움직임을 통해 뇌를 단련하는 방법"(46)입니다. 뇌 관리라고 하면 암기나 책 읽기처럼 지적 훈련이 중요할 것 같지만, 신체 움직임을 통해서도 지적 훈련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뇌 건강 운동법으로는 손 운동, 스트레칭, 뇌파진동, 신체 운동, 명상 등이 있습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뇌 건강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먼저는 "치매를 예방하고 싱싱한 뇌를 만드는 뇌 건강 운동법"인데, 이 운동법은 다시 "치매 예방과 젊은 뇌를 위한 1일 20분 뇌 운동 프로그램", "몸과 뇌를 깨우는 10분 아침 체조", "지친 뇌를 이완시키는 10분 잠자리 체조"로 구분됩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몸의 부위를 사용하는 것과 아침에 하는 뇌 운동과 잠들기 전에 하는 뇌 운동이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듯합니다.

 

두 번째 파트는 "뇌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스페셜 뇌 건강 운동법"으로, 뇌의 특정한 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운동법입니다. 여기에서는, 기억력을 높이고 건망증을 완화하는 운동법, 집중력을 키우는 운동법, 의욕과 활력을 높이는 운동법, 우울함을 떨치게 하는 운동법, 불면증 벗어나게 하는 운동법, 스트레스 맞추고 면역력 올리는 운둥법, 시력 좋게 하고 시야 넓혀주는 운동법 등을 소개합니다.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에서 소개하는 뇌 운동법은 비교적 단순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작은 단순하지만  그 효과는 엄청납니다.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단순한 동작이 목과 어깨 근육의 이완을 통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뇌척수액의 순환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또한 잡념에서 벗어나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47).

 

뇌 운동법이라고 하지만 거창하지 않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운동법이라면 하루에 20-30분씩 꾸준히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그런데 "뇌와 몸의 관계를 알고 몸의 움직임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면 운동의 효과가 달라진다"고 하니 단순한 동작이지만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명상을 하라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이승헌 한국뇌과학연구원장은 "뇌 건강 운동법 중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것이 명상"(5)이라고 강조합니다. 뇌에 가장 세밀하면서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합니다. 뇌 건강에 가장 안 좋은 것이 스트레스라고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명상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이완시켜줍니다. 저자는 일반인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상으로 호흡 명상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57). 신앙인들이라면 고요한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일종의 명상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뇌의 건강과 치매 예방을 위해 지적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어르신들에게는 그런 생각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적의 뇌 건강 운동법>은 비교적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의식적으로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며 스트레칭을 하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몇 가지 동작만이라도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훨씬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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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 -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주부의벗사 지음, 김수정 옮김, 송영예 감수 / 참돌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처음 코바늘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학교 수업 때문이었는지 고모에게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 고모의 무릎엔 늘 털실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아들만 둘이었던 고모는 저를 볼 때마다 이런 저런 모양으로 제 긴 머리를 따주셨고, 또 털실로 머리띠, 목도리, 조끼, 장갑, 망토 등을 세트로 떠서 입혀주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고모 옆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어깨 너머로 배우고, 또 직접 떠보기도 하면서 뜨개질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추억도 벌써 옛 일이 되어 버렸고, 뜨개질은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내몰린 경쟁 속에서 한참을 치열하게 살다 정신을 차려보니 건조한 일상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재미 없게 살았나 하는 회의에 몸살을 앓기도 하고, 즐겁게 사는 법을 내가 모르는구나 하는 아픈 깨달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손뜨개입니다.




 

 

<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은 제목 그대로 '초보'를 위한 코바늘 레슨 책입니다. 초보 니터를 위해 비교적 손쉽게 뜰 수 있는 '작은 모티브' 뜨기를 소개합니다. 모티브는 몇 단만 뜨면 완성이 되고 이를 반복하는 작업이라 초보들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으며 또 예쁜 모티브가 뚝닥뚝닥 완성되는 재미가 코바늘 뜨기에 푹 빠져들게 합니다.





<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은 사각 모티브, 원형 모티브, 삼각형 · 육각형 모티브로 나누어 다양한 모티브 패턴을 소개합니다. 몇 가지 모티브 뜨기에 모티브를 연결하는 법만 배우면 초보들도 아주 멋진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모티브를 연결하여 다양하고 멋진 모양의 무릎 담요, 숄, 가방, 머플러, 큐션, 매트, 마카레트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은 다양한 모양의 모티브는 물론 과감한 배색으로 작품의 멋을 한 층 더했습니다. 한 두 가지의 뜨게 기술만으로 뜰 수 있는 모티브도 배색을 사용하면 화사하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대조색을 쓰는지, 같은 계열의 색을 쓰는지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스타일처럼 배색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채로 따뜻하고 포근한 배색이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완전 초보"들에게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일단 도안이 너무 복잡해보입니다. 누군가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완전 초보 니터들은 시작해 볼 엄두가 나지 않을 듯합니다. 저도 굴러다니는 실을 들고 모티브 하나에 도전을 해보았는데 도안 기호를 인식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는 다행히 초보들을 위한 기본 테크닉을 QR 코드를 통해 동영상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QR 코드로 동영상 접속이 어려우신 분들은 유투브에 검색을 하면 초보들을 위한 동영상 강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학으로 손뜨개를 배우시려는 분들은 동영상 강의를 듣고 책을 이용하면 훨씬 쉽게 손뜨개 세상에 입문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나이가 드니 가치 있는 일에 대한 관점이 변합니다. 내 손으로 수고하여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쑥쑥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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