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섬 여행 - 강화도|태안반도|통영|거제도|남해도|진도|울릉도
임운석 지음 / 시공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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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대한민국 7대 섬"

 

"섬" 하면 뭔가 고립의 이미지가 있었고, 그래서 조용히 쉬고 싶을 때면 섬 여행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육지와 연결된 섬들도 늘어나고 교통도 좋아져서 고립의 느낌은 많이 사라졌지만, 섬 특유의 정취에 좀 더 쉽게 가 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습니다. 작정하고 떠나는 섬 여행은 마치 탐사를 떠나는 듯한 흥분을 안겨 주기도 합니다. 2박 3일 동안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지도 한 장 들고 섬 전체를 가로지르며 다녔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섬을 탐사하듯 여행하는 기분이 정말 끝줬습니다.

 

섬 여행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나라에 이렇게 섬이 많았구나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최고다! 섬 여행>은 그 많은 섬들 중에서 대표적인 섬 7곳(강화도, 태안반도, 통영, 거제도, 남해도, 진도, 울릉도)을 선정하여 가이드해주는 섬 여행 전문서적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대한민국 7대 섬" 중에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섬은 "통영"입니다. 얼마 전 읽은 <통영은 맛있다>는 책에서 저자는 통영의 매력을 이렇게 늘어놓았습니다. "통영은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 미항이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항구이며,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향이며, 게다가, 이순신 장군이 한산해전을 승리로 이끈 구국의 땅이기도 하다." <최고다! 섬 여행>은 "지나치게 상업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여행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참예술이 통영에는 사계절 내내 가득하다"고 극찬합니다.  

 

 

  

"상세 지도"

 

여행에 앞서 제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전체 지도를 살펴보는 일이며,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가장 먼저 인포메이션을 찾아 전도를 구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지역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며 여행 일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다! 섬 여행>은 섬별 상세 지도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따로 지도를 구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책에서 상세하게 소개된 관광지, 맛집, 숙소가 표시되어 있고, 2박 3일 일정으로 짜여진 추천 여행 코스가 색깔별로 1일차, 2일차, 3일차를 구분하게 해줍니다. 또 추천 코스에 따라 번호가 매겨져 있기 때문에 코스에 따른 동선을 확인할 수 있고, 코스를 변경하고 싶을 때도 동선을 고려하여 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놓쳐서는 안 될 뷰포인트"를 보니 통영 여행의 핫 스팟이 한 눈에 파악됩니다. 벽화마을의 원조라는 "동피랑마을",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강구안" 수산시장, 이곳에 가보지 않았다면 통영에 가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미륵산", 도로에서 맞이하는 일몰이 장관이 "산양일주도로", 이토록 좋은 풍경이 또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는 "이순신공원!" 이 다섯 곳은 최우선순위로 지도 위에 먼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통영 풍물 정보"는 특산품, 먹거리, 축제를 통해 통영의 맛과 멋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통영하면 충무김밥만 떠올렸는데, 욕지섬고구마,시락국, 통영꿀빵은 꼭 한 번 맛보고 와야겠습니다.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매년 8월에 개최된다고 하는데 내년에 다시 통영을 찾게 되면 8월에 맞춰 일정을 짜보아야하겠습니다.

 

 

  

"통영 여행 정보"는 통영교통편,  투어프로그램, 숙소편, 통영 여행 예산 짜기 등을 소개합니다. 전국에서 통영까지 버스가 운행된다고 하니 가까운 시외 버스 터미널 시간표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통영의 주요 볼거리는 통영종합버스터널에서 버스로 30분 이내에 모여 있다고 하니 걸어다니면 되겠지만, 달아공원이나 이순신공원 같이 조금 멀리 있는 그밖의 코스는 버스 노선을 알아두면 편리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원의 이용료로 전문가이드와 통영의 명소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통영시트투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네요. 숙소는 펜션, 모텔, 민박, 찜질방과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데, 펜션은 통영 중심지보다는 외곽에 주로 모여 있으니 참조해야겠습니다.


"통영 여행 예산 짜기"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박 2일 여행 경비를 상, 중, 하로 분류하여 제시합니다.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숙소입니다. 펜션 수준에 따라 가장 저렴한 모텔이나 민박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많게는 30만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식비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재래시장이 많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통영 여행의 장점입니다.

 

 

  

 

추천 코스는 "테마별 추천 코스""일자별 추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마별 추천 코스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 코스, 연인들을 위한 테이트 코스,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 코스, 친구, 직장 동료와의 친목 여행 코스"로 세분됩니다. 일자별 추천 코스는 각 구간별로 소요 시간까지 계산되어 있어 효율적인 시간 안배가 가능하도록 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코스별로 추천 볼거리에 대한 상세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추천 볼거리는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은 곳인지(추천 대상),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지, 또 이곳에서 이것만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가 여행 미션으로 주어집니다. 이 밖에도 "놓치기 아까운 명소", 저자가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추천 맛집과 숙소", 통영을 더 짜릿하게 즐기는 "추천 액티비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따로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 없이 숙소만 예약을 한 뒤, 이 책 한 권에 의지하여 통영에 다녀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정보를 샅샅이 긁어모아 수록하지 않고, 저자가 직접 취재하며 추천하는, 그러니까 전문가가 추천하는 코스, 맛집, 숙소의 알짜 정보를 챙길 수 있으니 여행을 준비하는 다른 수고가 필요 없을 듯합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오니 어서 빨리 섬과 사랑에 빠지고 싶어 조바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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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한마디 - 후회없는 삶을 위한
조셉 텔러슈킨 지음, 현승혜 옮김 / 청조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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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는 "말을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동물의 세계를 비추어봤을 때, 인간은 사나운 발톱이나 날카로운 이빨, 재빠른 발이나 날개, 아니면 뱀의 독과 같이 이렇다 할 무기를 지니지 못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도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세치 '혀'이다. 성경은 말의 힘에 대해서 매섭게 경고하고 있으며, 옛 선인들도 말이 가진 맹독성을 이미 간파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이 쓴 <메시지 성경>을 보면, 마태복음 5장 21-22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한다. "누구든지 형제나 자매에게 화만 내도 살인을 범한 것이다. 무심코 형제를 '바보!'라고 부르면 너희는 법정으로 끌려갈 수 있다. 생각 없이 자매에게 '멍청이!'라고 소리치면 지옥불이 너희 코앞에 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좀 억울한 말씀이다. 아무 생각 없이 할 말 때문에 법정에 끌려가고, 지옥불에 던져지는 것은 좀 가혹하지 않은가. 무심코 한 말을 이처럼 매섭게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이것이다. "말이 사람을 죽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이 사람을 구원할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을 수도 경고한다. 그러니 말을 신중하게 하라는 것이다.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를 쓴 저자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말이 이렇게 무서운 힘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는 말보다도 차라리 옷 고르는 일에 더 신경을 쓰는 형편"(24)이라고 개탄한다.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는 말이 가진 위력을 보여주며, 특히 나쁜 말이 우리 삶에 어떤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한마디의 말이라도 신중하게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한다.

 

유대인들은 혀를 화살에 비유하는데, 그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누가 제 친구를 죽이려고 칼을 뽑았다가도 그 친구가 빌며 용서를 구하면, 그 사람은 화가 누그러져 그 칼을 도로 집어넣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 쏜 화살은 아무리 나중에 후회를 한다 해도 다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19). 사람은 말로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만 "무한히 선량한 일"들도 해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한 말을 하는 데보다 악한 말을 하는데 빠르고, "상처를 주는 말은 약이 되는 말보다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한다"(207) 데에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동료들과 식사를 하며 '남에 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말고, 어떤 대상에 관해서도 험담이나 부정적인 비판 등을 하지 않으며 대화를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그날 영화나 읽고 있는 책에 관한 정보 몇 가지만 교환할 뿐, 이렇다 할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모두가 "남 이야기, 특히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별로 할 말이 없다"며 멋적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만일 어떤 사람이 24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다면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것처럼, "만일 누구에게든 불친절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지 못한다면, 이는 바로 자기 자신의 혀를 조종할 능력을 잃었다는 뜻"(16)이라고 경고한다. 알코올 중독자와 같이 나쁜 말에 중독되었다는 것이다.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는 말 한마디도 얼마나 신중하게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안식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율법을 완전하게 지키기 위해 수십, 수백 가지의 세부 지침을 만들어낸 유대인(랍비)답게 상황에 따라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검토한다. (입장에 따라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에는 남에 대한 험담을 해서는 안 되지만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평가를 해야만 할 때가 있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때로는 거짓말이 생각없는 진실보다 더 큰 치유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무에 못을 박으면 나중에 그 못을 빼내어도 못 자국이 남는 것처럼, 홧김에 내뱉을 말을 후회하여 나중에 용서를 빌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꽤 오랫동안 자국을 남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말의 중요성을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게으르거나 무심하거나 아니면 냉소적이다"(206). 랍비 조셉 텔루슈킨은 "말로써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서는 단호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경고하며, "혀를 다스리라"고 말한다.

 

미국은 이 책의 영향으로 "악담 금지일"이 지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악담 금지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청소년들을 하면 '욕'을 일상용어처럼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욕이 섞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는 형편이다. 욕을 하는 것이 잠시의 유행을 넘어 그들의 문화가 되는 것이 염려스럽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평균 4시간 동안 5백 번의 욕을 한다는 말을 듣고 경악한 적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말을 함부로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첫째 조건이 그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178). 그동안 내가 쏟아내었던 악한 말들, 남에게 상처를 주었던 독한 말들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생각 없이 수근거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쁜 말을 옮기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말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리 모두는 말이 가진 치유력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걸 표현하는 데는 인색한 편"(207)이라고 지적한다. "매일 하나님께 백 번의 감사"를 드리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유대 전통을 본받아, 의식적으로라도 좋은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가 무척 궁금했는데, 말을 신중하라는 조언뿐이어서 처음엔 좀 실망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 가진 힘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말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후회없는 삶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시지는 묵직하지만 여러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읽기 쉽게 쓰여 있다. 남을 험담하는 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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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성서원 힐링성경 개역개정판 해설새찬송가 - 중(中) 합본 색인 - 지퍼
성서원 성경 편집부 지음 / 성서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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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의 위력

 

 

몇 해 전, MBC 방송에서 한글날 특집으로 "말의 힘"을 증명하는 실험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유리병 2개에 각각 막 지은 '밥'을 담아 놓고, 한쪽 병에는 한 달 동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좋아해" 같은 예쁜 말을 계속 들려주었습니다. 다른 쪽 병에는 "짜증나", "싫어", "미워" 같은 나쁜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나타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좋은 말을 들려준 밥에는 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예쁘고 하얀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그런데 나쁜 말을 들려준 밥은 고약한 냄새를 품기며 까맣게 썩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과학은 이제야 말의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의 비밀을 입증하고 있지만, 성경은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말의 위력을 가르쳐왔습니다. 말에는 생명을 살릴 권세도 있고, 죽일 권세도 있다고 교훈합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셋입니다. 사람, 천사나 사탄과 같은 영적 존재, 그리고 삼위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의 말에도 죽고 사는 권세가 있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은 어떠한 위력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지금도 그 입의 말씀을 통해 온 우주를 통치하고 계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둘을 붙"들고 계시다고 증거합니다(히 1:3).

 

요즘 다양한 해설 성경이 출간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힐링성경>은 특히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치유력을 믿고, 증거하는 성경입니다.

 

 

 

 

 

"힐링이란 흔히 마약 중동자와 알코올 중독자, 또는 삶의 실패자들한테나 필요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중독이 있다고 가르친다. 죄의 중독이 그것이다"(머리말 中에서, 릭 워렌).

 

 

새들백교회는 성경적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힐링축제'라는 이름으로 16년 째 힐링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힐링축제 프로그램 창설자이며 <힐링성경>의 공동 저자인 '존 베이커' 목사는 자신이 알코올 중독 문제로 힘겹게 살아온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망가져버린 삶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 말씀이 가진 치유력을 직접 맛본 사람이며, 자신의 회복 경험을 또 다른 고통받는 이와 나누고자 하는 힐링축제의 비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16년 동안 진행되어 오고 있는 새들백교회의 힐링축제는 "각종 중독과 상처와 장애와 앙금과 습관"으로 오랜 세월 고생하던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힐링성경>은 "교회 상황에서 힐링축제 커리큘럼과 힐링 프로그램에 자료로 쓰이도록 만들어졌"으며, "동시에 아직 힐링축제 프로그램에 들어가지 않은 개인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힐링축제의 목적은 "힐링 프로그램 8단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치유와 회복을 삶 속에서 누리는 것"이며, 최종 목표는 "우리의 성품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힐링성경>에서 가장 첫 머리에 "힐링으로 가는 치유와 회복의 8단계"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나가는 동안 "힐링 QT", "힐링기도", "힐링의 삶", "인물탐구"(성경에서 55명의 주요 인물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생애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탐구한 항목), 그리고 힐링의 8단계를 적용한 112편의 "교훈"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 곳곳에서 힐링 메시지가 스며 있습니다. 또한 성경 끝에는 "힐링으로 이끄는 30일 묵상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묵상은 물론 공동체에서 소그릅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듯합니다.

 

 

 

 

 

"당신 자신을 겸손히 내려놓고 예수님을 삶의 모든 부분에서 주인으로 모시면, 당신은 마침내 죄의 습관과 삶의 모든 장애와 앙금과 상처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유와 회복과 치유를 누리게 될 것이다"(힐링축제 프로그램 창설자, 존 베이커).

 

 

보통 마음(정신)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내놓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에도 중독 문제로 가족이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많지만,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상실한 가정이 많고, 또 본인 스스로 치료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남들에게 상처를 꺼내놓기가 두려운 분들에게 <힐링성경>은 하나님과 은밀히 만날 수 있는 은혜의 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빛에 내 영혼에 파고들 때, 더러운 상처가 씻겨 나가고 새로운 생명으로 채워지는 놀라운 회복을 경험하리라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다 보면 원치 않는 경우에도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위로와 새 힘을 공급받아야지만 온전할 수 있습니다.

 

<힐링성경>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남 모르는 상처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영혼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그 치유력을 경험한 증인들의 힐링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 오랜 세월 찾아 난 알았네 / 내겐 주밖에 없네"라는 찬양과 고백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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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홍콩 - 짧은 시간, 완벽하게
노소연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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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아지트로!

 

시간이 날 때마다 홍콩 여행을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친구는 명절이면 혼자 홍콩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엄마와 동생까지 세 모녀가 뭉쳐서 쇼핑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주말에 훌쩍 떠났다가 월요일 아침에 돌아와 별 일 없이 출근하기도 합니다. 왜 홍콩에 그리 자주 가는지를 물으면 즐겁게 쉴 수 있다는 대답이 다입니다. "세계는 넓고 가볼 곳은 많다"는 모토를 가진 저에게는 낯선 여행 방식입니다. 여러 번 찾게 되는 홍콩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후다닥 홍콩>은 제 친구만큼이나, 아니 제 친구보다 더 홍콩의 매력에 푹 빠진 여행자의 책입니다. 저자는 자주 찾게 되는 홍콩의 매력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일단 홍콩은 가장 편하고 가기 쉬운 여행지라고 합니다. 교통편이 좋고, 지역마다 다른 느낌이 풍기는 것, 쇼핑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복잡한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것도 홍콩 여행의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물가가 한국과 비슷한 것도 홍콩의 매력입니다. 게다가 한 번 찾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의 조건으로 저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꼽는데 홍콩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여행지라고 극찬합니다.

 

 

 

 

 

<후다닥 홍콩>은 주말을 이용하거나 길어야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단기 여행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홍콩은 항공편도 많고 한국에서 가까워 주말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일본이나 홍콩 주말 저가 항공이 많은 이유도 따로 휴가를 내지 않고 주말을 이용해 실속있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후다닥 홍콩>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쇼핑 등 홍콩에 가면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일러주며, "꼭 보고 먹고 즐겨야 하는 여행지 버스 리스트"를 작성하도록 돕습니다.


 

 

 

 

여행 책자로 <후다닥 홍콩>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 뽑으라고 한다면, 유쾌함을 꼽고 싶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어떤 가이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여행의 성패가 크게 좌우됩니다. <후다닥 홍콩>은 내가 만난 어떤 여행 가이드보다 훨씬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같은 놀이를 해도 정말 즐겁게 하는 친구를 만나면 덩달아 즐거워지곤 합니다. <후다닥 홍콩>은 그런 유쾌함을 가진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갖게 해줍니다. 

 

 

 

 

 

전 어디를 여행하든 완벽한(!) 준비 없이는 떠나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시험 준비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보를 수집하여 자세하고 정확한 일정을 짜지 않으면 안심을 못하는지라, 여행 계획을 세우다 지칠 때에는 국내 여행도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해버리기 때문에 핀잔도 많이 듣습니다. <후다닥 홍콩>은 이렇게 여행 계획으로 녹초가 되어버리는 여행자의 심정을 십분 헤아린 책입니다.

 

여행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행자,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 볼거리를 하나라도 놓칠까봐 조바심을 내는 여행자를 위해 홍콩 여행에 꼭 필요한 것들을 간추려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홍콩 여행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답해줌은 물론이고, "여행 코스를 짤 때 어떤 곳에 먼저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각 지역별 특징과 중요 포인트를 다양한 주제별로 명쾌하게 알려줍니다." 홍콩을 차근차근 여러 번 여행할 계획이라면, 추천 코스를 기본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 중심으로 동선을 다시 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제 여행의 목적은 주로 관광이었기 때문에 한 번 가본 곳을 일부러 다시 찾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명한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도 참다운 휴식보다는 관광하듯 즐기고 발도장 찍은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기억이 있어도 매번 새로운 여행지를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다닥 홍콩>은 여행지를 즐기는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해주었습니다. 저자처럼 그 매력에 푹 빠져 사랑하게 되는 공간을 갖고 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홍콩 여행의 즐거움을 꼭 한 번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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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내려놓기 - 하버드대학원 교수 조세핀 김 어머니, 빵점 엄마 주견자 사모의 맡기는 교육
주견자 지음 / 두란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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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교육에는 그야말로 빵점인 엄마"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엄마들의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그것이 신앙간증일 때는 거부감이 더 큽니다. 믿음의 부모들조차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한 것,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얻은 것을 성공적 자녀교육이라 생각하고,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여기는 세태가 염려스럽기 때문입니다.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은 세상의 영웅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오셨고, 사셨고,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자녀 교육의 대한 간증이 잘못되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세상에서 영웅이 되라고 부추길 위험이 있습니다. 오로지 그것을 인생 목적으로 삼고 있는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엄마도 아닌 제가 이 책을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 책에도 성공한 자녀들이 등장합니다. 믿지 않는 가정도 부러워 할만한 성공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자녀의 성공을 자랑하는 책이 아닙니다. 자녀를 키우며 부모가, 특히 믿음의 어머니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짜 싸워야 할 싸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허울 뿐인 신앙으로 오히려 자녀를 신앙 불구로 만들며 자녀에게 환멸을 심어주는 부모는 아닌지, 이 땅의 모든 믿음의 어머니들이 이 책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성경 사사기를 보면, 뒤에 부록처럼 붙어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살았던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사사기 17:1-5). 이 이야기는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민족이 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일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는 어머니의 실패, 신앙 교육의 실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재밌는 것은 사사기가 이렇게 암울한 상황으로 끝나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 다시 '두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사사기 다음으로 이어지는 성경은 룻기이고, 룻기 다음으로 이어지는 성경은 사무엘서입니다. 룻기는 믿음의 여인 룻을 통해 다윗이 나는 이야기이며, 사무엘서는 한나의 기도를 통해 사무엘이 태어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머니의 신앙이 이스라엘의 부흥을 가져온 것입니다. 저는 이와 같은 역사를 <엄마마음 내려놓기>에서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희망은 바로 믿음의 어머니라는 확신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엄마마음 내려놓기>의 저자는 개척교회를 하며 삼남매를 교육한 사모님이십니다. 친구들의 3분의 1 가량이 목회자 자녀이기 때문에, 저는 목회자 자녀가 오히려 건강한 신앙으로 성장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에서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부모를 교회(성도)에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자녀도 있고, 온통 목회자 자녀가 해서는 안 되는 것들 때문에 오히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느끼는 자녀도 있습니다(이런 친구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 죄에서 해방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깨닫게 하는 무서운 율법이 됩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문화적인 괴리로 소통이 단절되어 고통을 겪는 가정이 많습니다. 성경적 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한국적 상황에서 믿음의 어머니들이, 특히 목회자 자녀가 자녀를 교육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엄마마음 내려놓기>라는 책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희망과, 자녀교육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를 엄마가 되게 하셨다."

  

 

주견자 사모님은 누구보다 "엄마 됨"의 사명을 잘 알고 계셨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성공시키기 위해 교육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개척교회를 섬기는 가난한 사모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들에게 쏟는 시간이나 물질이 부족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한 시도 "믿음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주견자 사모님은 세상적으로는 아는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빵점짜리 엄마, 무능한 엄마였다고 고백합니다. 세상의 교육이론이나 문화에 대해 변변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주견자 사모님이 어머니로서 올린 첫 기도는 이것이었습니다. "네, 주님, 주님이 주신 말씀과 지혜만으로 제게 주신 자녀를 키우겠습니다. 세상의 지식과 문화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을 가르치겠습니다. 그것이 엄마인 제게 주님이 주신 이 아이의 유일한 먹거리니까요"(28).    

 

주견자 사모님은 "유능한 엄마일수록 말씀은 뒤로 미루고 세상식 교육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데 빠르다"(7)고 지적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녀 교육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공부법 강좌가 열풍입니다. 어머니들이 자리를 꽉꽉 채울 정도로 열심입니다. 교회에서 존경받는 성도들조차도 자녀의 신앙교육에 전부를 건 부모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자녀가 교회에 잘 출석하고, 특별한 말썽을 부리지 않으면 안심입니다.

 

"믿음의 어머니"라는 사명감, 정체성을 가진 주견자 사모님은 뚜렷한 자녀교육의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하나님의 나라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교사다. 엄마는 말씀의 풀을 씹어 풍성한 말씀의 젖을 자녀에게 먹일 거룩한 의무가 있다"(8). 세상 지식은 부족했지만 자녀와 성경공부 교재를 함께 만들며 창의력을 키워주는 지혜가 있었고, 가진 것은 없었지만 말씀을 암송할 때는 특별한 용돈을 주어 말씀과 가까이하는 생활을 가르쳤으며, 무엇보다 예배 중심으로 살아가는 교육을 확실하게 시켰습니다. 그렇게 어릴 때 익혔던 신앙습관이 자녀의 인생에 놀랍게 역사하는 것을 보며, 신앙 교육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녀의 입을 통해 고백되는 생생한 간증을 읽으며 믿음의 자녀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아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것은, 개척교회의 사모라는 내 삶에 아이를 동참시킨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감동과 자녀양육에 대한 놀라운 깨달음을 준 것은 바로 "함께"의 힘이었습니다. 주견자 사모님은 "내 삶의 영역 안에서 태어나게 하신 아이니 이 아이를 위한 교육 현장은 곧 내 삶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32). 그리하여 "예배를 드리거나 기도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방을 가거나 거리전도를 할 때도 아이와 늘 함께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대소사를 두고 함께 기도함으로, 부모가 겪는 일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지 않도록 했고, 직접 기도 응답을 체험하도록 교육했습니다. 특히 "두 평 남짓 되는 비좁은 공간에서 네 가족"이 함께 생활한 것이 자녀에게 귀한 성품을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비좁은 방에 하루가 멀다 하고 성도들이 드나들며 문제를 나누면 어린 자녀들도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며 함께 기도해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보다 가난하고 절박한 성도들의 아픔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초연했다. 철없는 아이들이지만 부모가 돈을 버는 대신 영혼을 구원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밤늦도록 성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해해 주었다"(52-53). 이렇게 자란 덕분에 세 자녀가 "치열하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남밖에 모르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느라 모든 공간을 교회에 드리고 단칸방에서 살아야 했던 우리 아이들은 자기 형제는 물론 남까지도 섬길 줄 아는 귀한 성품을 갖게 되었다. 그 귀한 성품을 선물로 주시려고 우리를 지독한 가난에 처하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56). 가난한 환경이었지만, 수억 원의 돈을 주고도 가르칠 수 없는 멋진 성품을 갖도록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반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자녀가 부모의 고민을 알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부모님들은 놓치고 있는 듯합니다. <엄마마음 내려놓기>는 이렇게 지적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자기 방이 생긴다. 삶이 여유로워지면서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기만의 공간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보니 같은 집에 살면서도 부모의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옆방에 있는 형제가 말 못할 고민으로 얼마나 괴로운지를 모른다"(55).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멋진 공부방,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잘 하는 일만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따로 따로의 공간에서 소통의 단절을 겪고 있는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당신은 지금, 하나님이 아닌 돈의 힘을 가르치고 있다."

 

 

<엄마마음 내려놓기>는 "흠잡을 데 없는 만점 부모"들이 "애들을 명문 대학에 넣으려고 완전 우상처럼 섬기고" 있는 현실을 아파합니다. 상담전문가로 활동하는 주견자 사모님의 막내 아들은 공부 잘하는 것이 오히려 한국 청소녀들에게 족쇄가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고 가족 모임이나 여가 생활에도 참여하지 못해서 인간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을 봅니다. 혼자 있는 데 익숙한 아이들은 사람들이 다가오면 불편해 하고 심지어 어머니 외의 가족, 즉 교류가 적은 아버지나 형제들하고도 심각한 갈등을 겪는 것을 봅니다"(228).

 

모세라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가 태어나기 전, 사탄은 유아 살해라는 끔찍한 방법으로 모세의 출생을 막고자 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때도 똑같은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지금 우리 세대에도 사탄의 문화는 청소년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거목으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입니다. 주견자 사모님은 세상의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빵점 짜리 엄마였기 때문에 오히려 세상 것으로 자녀를 망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없이 없었기에 하나님의 공급하심, 무엇도 겁나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가르치고 만나게 해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아이를 돈의 노예로 만들지 않고, 남다른 경쟁력을 가진 자녀로 키울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아버지가 이 아이들을 책임져 주세요. 이 아이들은 아버지 자녀잖아요. 저한테 아이들만 맡기시고 돈은 안 주셨으니까 아이들 학비는 아버지께서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 저 믿음 없는 청년이 하나님이 하나님의 종에게 어떻게 공급하시는지를 보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알게 해주세요"(129).

 

자녀에게 이런 칭송을 듣는 어머니가 몇이나 될까요? "어머니는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것이 다른 부모들과 다른 차별되는 특징이지요. 어머니는 기도와 말씀이 삶의 모든 문제의 답이라는 사실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셨습니다"(229). "제가 그 가르침대로 살아 보니까 세상 교육은 따라올 수 없는 기막힌 지혜의 길이더라고요. 그런 어머니가 늘 자랑스럽고 고마워요"(232).

 

<엄마마음 내려놓기>는 신앙교육 뿐만 아니라, 체벌과 훈육의 원칙, 자녀의 잘못된 버릇과 나쁜 행동을 고치는 지혜, 자녀와의 소통의 창구를 지키는 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 가정이 있다면, "목사 자녀라는 짐을 지우는 대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심어주는" 믿음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들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고,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가슴 뭉클한 놀라운 간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에 자녀들을 빼앗기고 신음하며 아파는 어머니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믿음의 어머니들에게 주어진 사명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며 중요한 것인지 다시 깨닫습니다. 자녀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하나님께 이루어주실 그 놀라운 역사를 기대하게 합니다. 모든 믿음의 어머니들에게 진심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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