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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 ㅣ 맥스 루케이도 스토리 바이블 시리즈 1
맥스 루케이도 지음, 오현미 옮김 / 아드폰테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많은 크리스천들이 암송하고 있는 성경구절입니다. 저는 어릴 때, 노래로 배웠습니다. 이 짧은 성경 한 구절의 말씀 속에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집약되어 있고, 성경 전체의 내용이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전하는 복음이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교인이 아니라)을 사랑하신다는 것, 우리를 살리시려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를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주셨다는 것, 그리고 이것은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과학이 최고의 지식으로 대접받는 시대에,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였으며, 우주 만물과 인간 역사를 다스리고 있다는 말을 하면 구시대의 신화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죄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는 것을 믿는다고 하면 어떻게 그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천국과 지옥이 실재한다고 하면 이 우주 공간 어디에 그런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보여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도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사실, 증명할 수 없는 현상들, 풀어내지 못한 수수께끼가 많다는 것은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이 시대 기독교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는 인물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내는 솜씨가 탁월합니다. 성경이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 바로 나와 관계된 이야기라는 것을 생생하게 깨닫게 해줍니다. 그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요한복음 3장 16절을 뼈대로 복음의 진리를 풀어낸 것이 바로 이 책,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입니다.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 말씀에서부터 시작하라.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라면 다시 이 말씀으로 돌아오라"(30).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은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이, 니고데모와의 대화 속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한밤중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올 만큼 인생의 갈증을 느꼈던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이 주신 이 말씀 속에 "인간의 문제를 치료하는 하나님의 처방"이 다 들어 있다.
과학은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설명하지 못합니다. 가장 그럴 듯한 가설로 받아들여지는 '진화론'이 있지만, 진화론에서 인생의 가치와 목적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진화론처럼 우리 생명을 하찮게 만드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우연'라면 그 우연 안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입니다! 나의 존재 가치와 의미는 오직 이 사실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보다 더 생생하게, 더 풍성하게, 더 완전하게 설명하는 분을 알지 못할 정도로,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에게 그 사랑을 받아들일 권리도, 저항할 권리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권리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은 하나님의 한량 없는 은혜이면서 동시에 위험한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위험한 선택을 하신 이유는,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 "기쁜 소식"(good news)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거절하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지옥을 경험하고 삽니다. 인간이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반어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열였음을 알려주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는 그 구원을 얻는 길이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그것이 "너무 간단해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길이 너무 쉬워서 오히려 경멸합니다. 인간의 노력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면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것이 쉬워보일지 모르지만,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께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음을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둘 중 하나입니다. 미쳤거나, 진짜 하나님이거나. 예수님를 직접 보고 만난 사람들의 딜레마가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예수, 말씀 한마디로 풍랑을 잔잔케 하고, 병자를 치료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이 예수, 자신들과 함께 걷고 말하고 밥을 먹는 이 예수는 도대체 누구인가?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은 왜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야 했는지, 그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이 우리와 어떻게 상관이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나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복음>처럼 천국와 지옥에 대해 이렇게 생생하게 설명하는 책은 없었습니다. '고상한' 신앙생활에 도취되어 천국와 지옥이라는 생생한 실체를 잊고 살았구나 하는 날카로운 찔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옥의 실체는 제게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루케이도에게 배우는 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장 16절을 중심으로 복음의 핵심을 풀어내고, 후반부에는 40일간 예수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성경을 묵상하며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이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인지, 여기저기서 '복음' 넘치도록 들려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풍성하게 넘쳐나는지 교인들조차도 감사를 잊을 정도입니다. 누구든지 복음을 배우려고만 한다면, 어디서든 쉽게,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만큼 그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탁월한 분도 드뭅니다. 책을 통해 이 분의 가르침에 직접 귀 기울여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